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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새 미니시리즈, '샐러리맨 초한지' 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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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에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연말연시를 겨냥이라도 하듯 마치 약속이라도 하듯, 연말에 드라마가 끝나고 연초에 새 드라마가 나오는 건 안방극장의 낯선 풍경이 아니다. 한마디로 드라마가 갈마듯이 새 시즌에 맞춰서 계속 나오는 것인데, 그런 점에서 이번 2012년 새해를 여는 드라마가 무려 4편이나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물론 연속극 스타일은 아니고, 이른바 '월화수목'의 밤 10시대를 책임지는 미니시리즈의 드라마들이다. 개인적으로 꼬박 챙겨보는 시간대라 나름 주목이 가는 게, 그래서 강호가 간단히 정리해봤다. 물론 이미 몇차례 홍보를 통해서 알고 있는 것이지만, 그래도 이 시간대에 나오는 드라마는 무엇인지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



알츠하이머 병을 앓은 '수애'의 고통을 다룬 로맨스 '천일의 약속', 그 후속으로 나오는 '샐러리맨 초한지'다. 이미 몇차례 홍보 스틸 영상을 보듯이, 드라마가 자체가 완전 '유쾌상쾌통쾌'를 모토로 그린 코믹한 드라마다. 제목 중에 언급된 '샐러리맨'의 좌충우돌 애환을 그리며, 우리에게 익숙한 중국 고전소설 '초한지' 소재를 끌어들여 가열한 생존경쟁의 현장에서 살아남는 직장인의 이야기를 담는다. 그래서 오늘날 직장 풍속도를 통해서 풍자와 해학으로 눈길을 끄는데.. 유방 역에는 나름의 연기 포스를 가진 이범수와 그 맞수 항우 역에는 정겨운, 그리고 진시황 역에는 이덕화가 맡는 등, 극 중 이름들이 초한지 그대로 차용했다. 나름 개인적으로 중국 역사물을 좋아하는지라, 은근히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http://tv.sbs.co.kr/chohanji/index.html

아무튼 여러 말이 필요없이 재미난 드라마인 것 같다. 그런데 나름 고민이 되는 게..
월화는 기존에 봐온 마봉춘의 '빛과 그림자'에서 갈아타야할지.. 뭐.. 두개 다 보면 되지.. ㅎ


 


http://tv.sbs.co.kr/captain/index.html

월화에서는 '샐러리맨 초한지'가 새롭게 나왔다면.. 수목에는 무려 3편, 즉 공중파마다 새로운 미니시리즈가 나온다. 먼저 SBS는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사극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 이어서 '부탁해요 캡틴'이 나온다. 이미 소개에서 나왔듯이, 우리 드라마에서 찾아보기 힘든 항공 드라마다. 즉 파일럿들의 활약과 애환을 그린 다소 장르가 전문적인 걸 알 수 있다. 그래서 시청률 보장은 힘들어 보이지만, 분명 색다른 포맷이 느껴기에 나름의 매니아층 확보가 보인다. 오랜만에 출연하는 구혜선과 옆방송국에서 깨방정 숙종 역으로 인기를 끌었던 지진희가 남자 주인공으로 나온다. 그외 유선도 보이고..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그런데 사실 '뿌나'의 인기를 이어가기는 힘들어 보인다. 왜일까?!




http://www.kbs.co.kr/drama/wildromance/index.html

그리고 KBS2는 '영광의 재인' 후속 작품으로 '난폭한 로맨스'다. 제목에서 단박에 알 수 있듯이, 코믹 로맨스다. 남녀간의 그 흔한 '밀당'을 소재로 또 그려내는 한판 대결의 현장.. 그런데 이번에는 웬지 싸가지가 없어 보이는 거친? 두 남녀를 중심에 내세우며 '난폭한 로맨스'로 그린다는 거. 그래서 은근히 재미도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역에는 왈가닥 처자로 이미지가 굳혀진 이시영이 여경호원으로, 이동욱은 자뻑 스타일의 야구선수로 나와 환상의 호흡을 보인다고 한다. 뭐, 그냥 가벼운 터치로 재밌게 볼만한 코믹 로맨스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중요한 잣대가 될 시청률이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 할 듯..





http://www.imbc.com/broad/tv/drama/sunNmoon/concept/index.html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봉춘 아니 MBC가 야심차가 준비한 이른바 '해품달'이다. 해품달?! 이미 약어로 홍보가 될 정도로, 이 이야기의 소재와 배경은 사극이다. 대신에 팩트가 있는 역사 속 인물을 다루는 건 아니고, 바로 극이 창조한 왕 '이훤'을 내세우며 이른바 판타지한 '궁중로맨스'로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더군다나 이 드라마는 '뿌리깊은 나무'처럼 원작소설이 있다. 바로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의 작가 '정은궐'의 역사 로맨스 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거. 

새 미니시리즈 월화는 '샐러리맨 초한지', 수목은 '해를 품은 달'이 기대된다.

조선의 젊은 왕, 이훤. 달과 비가 함께하는 밤, 온양행궁에서 돌아오던 중 신비로운 무녀를 만난다. 왕과 무녀는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 그러나 그는 그녀에게 월(月)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그 밤을 시작으로 인연을 이어 가고자 하는데.. 이것이 원작의 플롯 소개다. 그리고 본 동명의 드라마도 크게 다르지 않다. 바로 이런 궁중로맨스를 바탕으로 하며 대신에 흔한 궁중내 암투 보다는 왕세자의 첫사랑에 초점을 맞추며 그려내고 있는 거. 이런 상대의 여자 역할에는 아역으로 김유정, 그리고 성인 역에는 오랜만에 TV에 출연하는 한국의 '오드리 헵번'이라 불리는 '한가인'이 나와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젊은 왕 이훤 역에는 김수현.. 그런데 누구지?!

아무튼 나름 기대가 된다. 전작 '너의 꽃'이 이지아와 윤시원의 무리한 로맨스로 가다가 시망한지라, MBC도 절치부심하며 다시 사극 열풍의 한가운데로 뛰어들었다. 제목 '해를 품은 달'에서 느껴지듯이, 무언가 몽환적이고 고풍스러운 퀼리티가 느껴지는 게, 나름의 인기를 구가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본 작품의 소개와 영상을 보고선, 중국작가 '쑤퉁'이 썼던 <나, 제왕의 생애>라는 가상역사소설 생각이 났다. 그 이야기 또한 젊은 군주 단백을 주인공으로 제왕의 생애를 그렸는데.. 궁궐내 암투는 물론 그의 가열한 성장기, 그러면서 광대가 되기를 꿈꾸었던 한 편의 인생무상 같은 이야기.. 바로 '해품달'도 그런 전제가 깔려있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기대를 해보면서, 수목은 '해품달'이 인기를 끌지 않을까..

유부녀가 됐지만 아직도 단아한 이미지로 남자들의 로망 '한가인'이 나오니.. 이건 뭐, 닥본사.. ㅎ

이렇게 올해 미니시리즈 드라마는 총 4편이 새롭게 선보인다. 월화는 '샐러리맨 초한지'가 이제서야 인기를 끌기 시작한 '빛과 그림자'와 양강 구도로 갈 것 같고, 수목에는 나란히 3편 '부탁해요 캡틴', '난폭한 로맨스', '해를 품은 달'까지 동시에 안방극장을 찾아오기에 동일선상에서 출발하게 됐다. 각자 취향대로 골라보는 재미가 나름 쏠쏠한 게, 장르 또한 직장내 코믹극, 항공 드라마, 코믹 로맨스, 판타지한 궁중 로맨스까지 다양하다. 아무튼 연초부터 재미난 드라마들이 많이 나와서 볼만해졌다.

그렇다면 밤 10시대 드라마를 좋아하는 당신의 선택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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