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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10회, 김희선 이성계를 살린 '신의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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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판타지 퓨전사극 <신의>를 관통하는 떡밥같은 존재이자 전설의 명의 '화타'가 유은수였다?!

엊그제 9회(10일) 말미에 이런 멘붕감의 반전이 제시되면서 시청자들을 '깜놀'. 의선으로 행세 아니 의선으로 알고 있는 기철 일당들에게 잡힌 유은수였지만, 노국공주가 위독하다는 거짓말로 궁 안에 유인돼 갑자기 반역을 꾀한 죄인으로 취급해 친국까지 당했다. 그런데 이건 공민왕과 최영의 책략이었고 이것으로 보기좋게 궁으로 돌아온 그녀였다. 은수를 뺏긴 기철로서는 다시 그녀를 되찾기 위해 화타의 두 번째 유물을 공개하며 환심을 샀다. 가죽 헝겊에 감싸진 낡은 다이어리가 드러난 것에 움찔, 숫자가 어지럽게 적힌 장을 넘기다가 마지막 페이지에 '은수'가 적혀 있는 걸 보고서 그녀는 놀랬다.

이건 뭥미?! 꿈인가 생시인가? 천 년 전에 내가 나였나? 아니면 성이 다른 은수?! 그런데 그 다이어리는 자기 것이 분명. 그렇다면 이것은 직관적으로 은수의 또 다른 타임슬립을 예고하는 것일텐데.. 혹시 다른 이야기와 겹치는 것인가?! 그럼, 평행이론 같은 거.. 또 다른 은수의 정체를 알아가야 할 과제가 던져진 셈이다. 어쨌든 묘한 반전을 제시하며 앞으로 전개의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그 낡은 다이어리 수첩에 적힌 각종 숫자들의 배열 같은 건, 혹시 천혈을 여는 어떤 과학적 좌표나 마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번 적힌 걸 보면, 한 두번이 아니라 제집 드나들 듯 천년 전 은수 화타는 초월적으로 시공간을 넘나든 건 아니였을까.. '닥터진'을 능가하는 타임슬립이 될지도 모를 일. 또 저런 숫자를 보니 마치 영화 <백투더퓨처>에서 그 과학자가 숫자놀음에 빠진 장면이 오버랩된다. 여하튼 이 숫자들의 비밀은 무엇인지.. 살고자면 은수 스스로 밝혀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미 기철이 그 수첩의 위험성(?)을 인지하며 가져가버려 우선은 일단락. 붙잡힌 몸은 돌아왔어도 중요한 아이템은 뺏긴 상황이 됐다.



어떻게 하실 건가 의선 나리.. 뭐, 이제부턴 내가 알아서 할테니 관심 끄시고.. 몸조리나 잘 하시지..
그동안 가까워졌으나, 티격태격하면서도 로맨스가 서서히 풀풀 풍기는 게 심상치 않다.


해당 기사 : http://news.nate.com/view/20120911n15553



그러면서 10회에서 눈길을 끄는 장면은 꼬꼬마 이성계의 등장이었다. 쌍성총관부 천호장 이자춘의 자제분이라는 어린 녀석이 실려와 복통을 호소. 이에 은수가 치료하면서 역사적 인물 이성계를 살렸다. 처음엔 그가 이성계인 줄 몰랐으나 후에 알고선 깜놀.. '오 지저스, 내가 조선을 세운 이성계를 살리다니.. 이게 다 뭐야.' 역시 의선답다. 후에 최영을 죽일자를 살려낸 '신의 한 수'라 봐야할지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버렸다. 그럼에도 역사를 거스를 수 없는 법. 더군다나 유은수가 아니었으면 이성계는 죽을 운명이었던 것. 나중에 알고서도 멘붕에 빠지며 “그 아이가 나중에... 이씨 조선...”이라고 역사를 말하려 하자, 최영이 은수를 급히 데리고 나와 "말하지 말라"며 입을 막았다. 음파무공 천음자가 계속 엿듣고 있는 상황을 염려했던 거. 함부로 역사 스포를 날리다니.. 뭐, '닥터 진'이 죽어가는 흥선대원군 이하응을 살린 것과 흡사한 상황이다. ㅎ

하지만 어린 이성계가 기철 일당에게 잡혀서 인질로 끌려가는 상황이 벌어져 묘하게 꼬여버렸다. 공민왕 앞에서 비틀어진 어법으로 일관하며 주상을 모독하는 방약무인한 기철이 결국 살생부까지 꺼내들며 군주를 위협하기에 이르고, 공민왕이 비밀리에 모으는 인재들이 무차별 죽어나가는 그 현장에서 은수 또한 궁지에 몰렸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살인행각에 놀라 구토까지 했고, 섹시한 척 독기를 뿜어대는 화수인은 "이제 우리가 얼마나 나쁜지, 우리 앞에서 장난치면 어떻게 되는지 충분히 알았냐"고 비아냥거리며, "셋 중 하나 골라라. 첫째 왕비마마, 둘째 장어의, 셋째 최영. 셋 중 가장 아끼는 사람이 누구냐. 그 자가 바로 다음 단계다. 누굴까"라며 다음 희생자의 운명이 유은수 손에 달리게 됐으니.. '의선은수'가 죽이고 살릴 자는 계속된다.



유은수 조선 건국자 '이성계'까지 살린 '신의 한 수', 최영도 살려야할 판..

사실 말이 나와서 하는 얘기지만, 드라마 배경의 시기상 현재는 공민왕 집권 초기라서 이성계의 존재는 미미하다. 실제 생몰년을 따져보면, 최영(1316~1388), 공민왕(1330~1374), 이성계(1335~1408), 순으로 이렇다. 최영은 이성계 보단 19살이나 많고, 고려말 최후를 장식한 장군이자 정치가다. 그런 최영이 '신의'에선 우달치 젊은 대장으로 나와 꽃미남 이민호로 의해서 판티지하게 재탄생했다. 역사적 의미의 최영하고는 다르게 볼 수밖에 없는 구도다. 그래서 이성계에게 거는 기대치 또한 있을 순 없다. 둘의 대립은 고사하고, 설사 이 드라마가 최영의 죽음까지 다룰지 의문이지만서도, 적어도 실세이자 권세가 기철을 몰아내고 공민왕의 자주적 왕권을 되찾는 과정으로 전개, 그 속에서 타임슬립 은수와 젊은 최영의 판타지한 멜로로 방점을 찍으며 갈무리될 듯 싶다.

총 20부 기획에서 이제 10회 딱 반을 왔다. 지금까지 '신의'는 적지도 많지도 않은 역사적 캐릭터들간의 유기적인 관계로 갈등을 증폭시키는 그림이 반복적으로 노출되며 전체적인 그림은 작은 편. 외연 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기철과 공민왕, 최영과 기철, 최영과 공민왕 이라는 세 타입의 구도와 은수 처자에 몰리고 물린 기철과 최영의 대립각 속에서 펼쳐지는 일종의 기싸움이 주류를 이루었다. 앞으로 전개될 그림들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보는데.. 초반에 스펙타클한 무협 판타지 퓨전사극이라 위용을 떤 자태는 이젠 사라진 느낌이고, 좀더 드라마적으로 기철의 방약무인 패악질과 공민왕의 고뇌와 번민, 최영과 은수의 판타지한 멜로에 초점을 맞춰가는 '신의'가 아닐까. 당장 최영을 살리며 은수는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때론 '고려민폐녀'로 등극할 이 처자의 활약을 계속 지켜보자. 그러면서 내심 "나, 집으로 돌아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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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9화를 보고서 빵터진 장면 중 캡처.. 최영을 흠모하는 미공자 사제.. ㅋㅋㅋ





아놔.. 왜 이러니.. 쫌... ㅋㅋ



최영.. 알면서.. 호잉.. ㅋㅋ



오늘 어때.. 아놔.. 밥맛 다 떨어졌거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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