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Channel: 시나리오 작업중!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727

위험했던 고속도로변 '올란도' 자동차 펑크 사고

$
0
0
지금부터 사고 얘기는 일종의 일기 타입의 강호의 사적인 얘기일 수 있으나, 현대 문명의 '이기'라는 자동차를 타거나 끌고 다니는 이들에겐 꽤 중요하면서도 위험천만한 케이스가 아닐 수 없어, 사고정황(?)을 간단히 정리하며 언급해 본다. 이른바 자동차 바퀴 펑크 사고로 진짜 한밤중에 당해보니 정신없더라는.. -(사진 찍을 겨를도 없이 딱 2장 만으로)- 사건 개요는 이렇다.



지난 주에 이어서 이번 주말에도 집안 행사로 홍천을 다녀오게 됐다. 잘 먹고마시고놀다가 마치고, 일요일 저녁 7시 반경 홍천에서 출발 도착지 마석까지 티맵 속도체크 안전운전모드로 실행시키고 홍천 중앙고속도로에서 평상시처럼 서울 방향의 경춘고속도로 갈아탔다. 쭉 밟으며 올라가는데.. 동홍천과 서울의 갈래길이었다. 그 서울쪽 갈래길로 들어서며 가는데 순간 굉음의 '덜컹'.. 요철이 있었나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심했다. 분명 난 못 봤는데, 그리고 고속도로에 요철이 있으리가.. 하면서도 쭉 밟고 달렸다.

그런데.. 동산IC와 남춘천 지점을 지나면서 무언가 이상한 낌새가 있었다. 차가 쿨럭쿨럭 거리면서 불안하기라.. 예감이 안 좋았다. 조수석엔 아들내미가 바로 잠들어 있었고, 뒷자석엔 마눌님과 큰딸이 영어대회 원고 때문에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통이라 신경이 더 예민했다. 조용히 좀 해보라면서.. 운전중에 소리를 계속 들어보니, 이젠 핸들까지 마구 떨리는 통에 바로 직감했다. 이건 뒷바퀴 펑크다. 펑크가 아니고서야 차가 이렇게 떨리가 없다. 앞쪽 이정표를 보니 앞으로 강촌까진 7Km가 남았 있었고, 거기서 가평휴게소까지 꽤 먼거리.. 안 되겠다 싶어서 터널을 통과하고 바로 입구에서 한참 나온 거리즘 갓길에다 비상주차를 시켰다.

그리고 내려서 보니 역시나 뒷바퀴 좌측이 완전 짜부가 되버렸던 것. 그런데 나름 자세히 보니 펑크나면서 마모가 돼 주저앉은 거라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우선 전화부터 때리기 시작햇다. 당장 쉐보레 긴급출동 서비스에 연락해서 타이어 펑크 사고라 말하고 견인차를 요청. 이때 애들과 마눌님은 차 안에 있었고, 강호는 밖에서 담배 한대 빨고 전화하면서 차 뒤쪽에 서 있었다. 그런데 그때 경찰차 비스무리한 차가 삐뽀를 울리며 달려오는 게 보여서 손을 흔들며 세웠다. 난 순간 쉐보레에서 긴급충돌으로 온 그 견인차인줄 알았는데.. 고속도로 순찰대였다. 올랑이 앞에 정차를 하고서 내게로 다가오면서..

그 분이 무슨 일이냐? 그래서 난 쉐보레에서 연락받고 오신거냐. 아니다. 아, 자동차 뒷바퀴가 펑크나는 바람에 견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자.. 그 순찰대원이 강호에게 억양을 높여 말했다. "그런데 아저씨 갓길에 이렇게 서 계시거나 왔다갔다 하시면 큰일 납니다." 밤길이라 어둡고 갓길로 달려오는 차가 있을 수 있어 큰 사고가 난다며 갓길 위에 풀자리도 인도. 또한 차 안에서 기다리는 것도 위험하다며 차안에서 내리게 해 모두 풀자리로 올라섰다. 그때 두 분의 순찰대원은 삼각대로 바리케이트를 치고 빨간 지휘봉으로 수신호하며 위험 사고를 달려오는 차들에게 알려주었다.



그런데 여기서 그 순찰대원이 우선 자동차 보험회사에 먼저 연락을 하셨냐고 하자, 강호도 순간 아차.. 쉐보레 긴급출동서비스에만 연락을 한 게 후회돼(?) 바로 현대해상 긴급출동서비스 하이카 연락도 요청. 바로 이중으로 처리가 되는 시점에서 먼저 쉐보레쪽 견인차가 왔다. 이후엔 하이카쪽은 취소시킨 후.. 1차선 도로쪽 운전석 뒷바퀴인지라 위험해서 강호는 볼수가 없고 찍을 수도 없는 상황. 기사가 보고선 바퀴를 빼내고 앞쪽으로 가져와 보니 펑크가 맞다면서 스페어 타이어가 있냐? 그런데 난, 없다. 이 차는 애초에 그거 없이 나온 차라고 하자, 헐.. 난감해하는 기사.. 그러면서 현재 펑크난 바퀴의 안과 바깥쪽 마모가 심해서 헐었다며, 우선 바람을 넣겠다며 넣다가 순간 바퀴가 굉음을 울리며 터져버리고 말았다. 나도 헐.. (아놔, 순간 타이어값은 누가 물어내야 하남..)

결국 애마 올랑이는 견인차 신세를 져야겠구나, 마음을 먹고 그 기사가 우선 강촌까지 견인해 드릴테니까.. 그쪽 자동차 공업사에서 비상용 중고타이어를 껴서 직접 운전해 가시던가.. 아니면 강촌에서 보험쪽에 견인을 불러서 집까지 가시던가. 양자택일로 추천.. 그렇게해서 강호네 4가족은 조그만 레카에 몸을 싣고 강촌으로 갔다. 그런데 그 기사가 중고 타이어 알아보는 과정에서 무언가 잘 안 됐는지.. 강호 또한 그럴 바에는 그냥 새걸로 교체하는 게 나으니 그냥 강촌에서 견인해서 가겠다고. 그러자 기사는 마음 좋게도, 자기 구역은 강촌ic까지지만, 가평휴계소까지 데려다 드릴테니, 거기서 보험회사에 연락해 견인서비스를 받으시는 게 좋다고 해서.. 결국 그렇게 하기로 결정하고 가평휴게소까지 갔다. -(보험처리로 무상이었지만, 밥값으로 2만원 찔어들임)- 그때 시간은 떠난지 1시간이 훌쩍 지난 밤 9시경.. 이미 가평부터는 차가 포화상태로 휴가철 막바지인지 도로는 거의 마비 수준이었다.



아.. 이런 올랑이를 싣고 집까지 어떻게 간담.. 우린 어디에 타고 갈런지 등이 교차..

여기서 현대해상 하이카 긴급출동서비스에 요청, 견인차 서비스를 불렀다. 10여분 뒤 나름 빨리도 왔다. 앞선 것처럼 조그만 레카인줄 알았는데 특수레카용 화물차가 왔던 것. 왜 신차가 나오면 그런 신차를 태우고 다니는 그런 차가 올랑이 앞에 나타난 것이다. 순간 안전하겠다 싶었는데.. 차는 완전 구형의 고물 화물 스타일에 덜렁덜렁한 느낌.. 그래도 튼튼하고 힘은 장사라는 기사의 자랑질에 나름 안도. 그러면서 견인은 완전 무상은 아니고, 10K까진 무상이고 이후엔 1키로당 2천원이라는 설명을 듣고 이 화물차에 강호네는 몸을 실었다. 물론 애마 올랑이는 뒷칸에 바퀴 등이 묶여서 실린 채 같이 달렸다. 차가 엄청 막히니 그 덜컹대는 위용의 화물레카는 갓길로 운전하면서 그나마 막힌 차들 사이를 비집고 나섰다.

가는 동안 기사 분과 이래저래 말들을 많이 주고 받았다. 소소한 자동차 사고들 뒤에 숨겨진 엄청난 사고 현장과 뒷 이야기, 특히 고속도로에선 배터리와 타이어 교체 등으로 갓길에 세워두는 것 조차 위험한 순간이라며.. 특히 밤엔 불빛과 졸음 운전등으로 사고가 더 많다며 꽤 위험하다는 지적 등.. 그렇게 가평에서 마석까지 1시간 가까이 밟아서 도착. 아파트 집으로 올랑이를 끌고가는 길 또한 고바위라 동네 직영 쉐보레 서비스센터로 선회. 다행히 당직자가 있어서 타이어 교체 사고로 접수시키고 입고. 기사분께는 총28Km를 찍었다 해서 10킬로를 뺀 18키로가 나와서 36,000원 유상 견인료를 지불하고 헤어짐. 인상은 나름 험악했으나, 상당히 친절하신 분이었음.

아무튼 이렇게 해서 올랑이는 타이어 교체로 입고시키고 파김치가 된 강호네 가족은 거기서 택시 타고 집으로 무사히 도착하니 밤11시경. 이것이 본 이야기의 마무리.. 이렇게 이번에 자동차 펑크 사고를 당해보니, 예전에 아방이 시절에도 있었지만, 그땐 바로 동네 카센터에 가서 5천원 주고 땜방으로 떼우며 가볍게 넘어갔었는데.. 이번처럼 고속도로에서 펑크가 나니 대략난감한 케이스도 없었다. 더군다나 밤길이었고, 차가 고속도로 터널을 고속으로 빠져나오는 그 지점에서 한참 앞쪽 갓길에 세웠음에도 그 공포감(?)은 대단했다. 그런 차가 갓길로 달려온다면.. ㄷㄷ 그래서 이번 사고로 느낀 점은 3가지 정도다.



1. 고속도로 순찰대원의 도움이 강호네를 구했을지도..

이분들의 역할이 아니라면 강호는 계속 그 차 뒤편에서 삼각대도 없이 갓길에 서서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다가 그런 갓길로 돌진하는 차랑 충돌사고라면 난다면.. 이건 뭐.. 그 분들의 조속한 삼각대 설치와 레드봉으로 수신호를 통한 적절한 사고 인지 조치.. 긴급 요청했던 레카 보다도 먼저 발견한 순찰대 때문에 2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 참으로 감사드린다. 고속도로 갓길.. 웬만하면 사고가 나더라도, 서행을 해서라도 인근 휴게소로 가는 게 제일 안전하다. 비상등 키고 내려서 담배를 피며 서 있는 것도 위험.. 여튼 갓길 사고는 죽음을 부르는 순간의 전초전이 될 수도 있음을 이번에 명심했다. 다른 운전자들도 명심하시길..

2. 레카 견인 서비스를 받아보니 그렇게 막장은 아니더라.

사람의 선입견이라는 게 무섭다. 보통 국도변이든 고속도로든 비상등키고 떼거지로(?) 달려가는 레카들 보면 양카스러워 보기가 안 좋았었다. 강호만의 생각일지 몰라도 그런 이미지(?)가 있었다. 기사 분들 분위기도 그랬고.. 하지만, 이번에 두 분의 레카 견인차를 모는 기사님들은 상당히 예의도 좋고 서비스에 대한 마인드가 돼있었다. 사고가 나면 최대한 신속히 응급 조치를 취해야 하는 상황에서 레카를 과속으로 모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우리도 목숨을 담보로 달리고, 항상 긴장 속에서 주말과 주야 상관없이 대기중이다. 자동차 회사의 긴급 서비스와 연계된 레카 견인차 서비스 그리고 자동차 보험회사 이 삼박자가 나름 아구가 잘 맞게 흘러가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그 안의 자세한 내막은 일반인들은 모르겠으나, 적어도 고객을 호갱으로 대하는 처사는 아닌 듯. 어쨌든 사고와 생명을 다루는 일이기에 소위 막장짓을 할 겨를도 없을지도.. 그 뒤에 돈처리 문제가 문제일 뿐이다.

3.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이다.

두말하면 잔소리다. 이번에 이렇게 사고를 당해보니, 그 안전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됐다. 티이어 펑크를 인지한 순간부터 특히 고속도로변에서 우연찮게 만나는 사고는 순간 대형참사로 이어질만한 요소로 가득하다. 견인차 기사분과 올라오면서도 이야기를 듣다보니, 더욱 그러했는데.. 정말 아무렇지않게 갓길에 세워 놓은 차량 때문에 인명 피해가 갈 수도 있다는 사실. 본인은 물론 가족의 생명까지 생각한다면 항상 안전띠 착용은 물론 방어운전으로 안전 운전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런 타이어 펑크 사고가 날 때마다 직접 교체가 어렵다면 당황하지 말고 신속하게 자동차 회사든 보험회사든 긴급출동서비스로 안전하게 서비스를 받으시길.. 그리고 갓길이라면 차만 세워둔 채, 갓길 옆 맨땅으로 이동하거나 도로변에 절대 서있지 마시길.. 그게 기본 매뉴얼이다. ~


ps : 그러고 보니, 타이어 교체 구입비로 돈이 들어갈 일은 없을 듯 싶다. 기존에 쓰던 17인치 타이어가 두 개가 있었다. 지난 겨울 스노우 타이어로 바꾸면서 두 개를 춘천에 놔두었던 것. 그걸 가지고 와서 그냥 갈아끼면 될 터. 어쨌든 월요일 오전부터 이래저래 바쁘게 생겼다. 아놔.. 볼 일도 밀렸는데.. ;;






유익하셨다면 위 아래 추천 버튼은 '비로그인'도 가능합니다.

[#ALLBLET|1163#]


tag :

Viewing all articles
Browse latest Browse all 727

Trending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