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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남 19회, 멘붕의 편집본으로 기록될 방송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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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극의 강자로 올라서며 마지막회를 남겨둔 '적도의 남자'에게 위기가 닥쳤다. 본 드라마의 팬이라면 알다시피 드라마 속 이야기는 아니고, 외적인 것으로 바로 방송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최소 1시간을 가야할 드라마가 50여 분만에 끝나며 이를 지켜본 시청자들에게 황당스런 '멘붕'의 뭥미를 날려주셨다. 이것도 팬서비스인지 아니면 최종회를 앞둔 대단한(?) 반전의 포석인지 몰라도.. 어쨌든 엄연한 방송사고다. 그러니 '적도남'의 팬으로써 꽤나 아쉬운 대목이다. 잘 보다가 회차 마무리도 없이 끝내 버리면 어느 누가 좋아하겠는가.. '적도남' 19회는 그렇게 멘붕의 편집본으로 방송사고를 일으키며 주목을 끌었다. 그래도 강호는 해왔던대로 정리를 들어간다. 대신에 이번에는 번호를 매기며 각 씬을 정리해 봤는데.. 이게 다 방송사고가 부른 나름의 결과물(?)이라는 거. '적도남' 보고 있나? ㅎ

1. 문태주에게서 진회장이 생부인을 알게 된 선우의 멘붕.. 진회장은 15년 전 내 아버지를 죽였고, 어머니를 버렸고, 한지원씨의 부경화학을 빼앗을 뿐이라며 애써 부정하려 든다. 지금 자신에게 생물학적 아버지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단언하며, 계속 사업적으로 압박해 들어간다. 그가 가진 걸 모든 걸 빼앗으려 하는지, 알짜배기 리조트 건을 타겟으로 선우의 비지니스적 공격은 계속된다. 이에 진회장은 짐짓 놀라면서도 스스로 각을 잡는다. (그래 니 놈이..) 하지만 아내 마씨마저 돌아서며 선우와 딜을 해 진회장은 사업적으로 파산날 판이다. 임시주주총회에서 해임안에서 부인마저 손을 들어 그를 궁지로 몰았다. 멘붕에 빠진 진회장을 보며 선우는 한마디 던진다. "진회장님께 가장 소중한 것이 무얼까 다시 생각중입니다."



2. 한편 본 드라마에서 멘붕의 아이콘 장일이 못지않게 궁지로 몰린 그의 아비 용배는 두 건의 살해시도 등으로 나락으로 추락했다. 결국 목을 매 자살을 시도하다가 의식불명의 상태로 빠졌다. (그때 죽은 건 아니였다는 거) 이젠 용서하라는 친구 금줄의 요청에도 누가 용서를 구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용서하나며 외면한 선우.. 아직 그에겐 그런 용서의 마음이 자리잡고 있지 않은 듯 싶다. 그런데 신검사의 요청차 검사 취조실에서 장일이와 대질심문으로 그 살인미수 사건을 다시 조사한다. 장일이는 끝까지 아니라고, 선우까지 날 친 게 아니라며, 또 수미까지 그 그림은 그냥 배신의 순간을 상상해 본 것이라며.. 셋 다 그 사건을 부정한다.

그런데 선우는 그런 모델로 선 적이 없다며, 수미가 장일이를 협박하기 위한 집착의 발현일 뿐.. 오히려 장일이를 감싸안는다. 그렇다면 김선우는 누가 친거냐며 신검사가 다급치자, 자기를 친 건 장일의 아버지였다며 그쪽으로 덮어 씌운다. 이에 장일이는 "니가 뭔데, 니가 뭔데.. 이 새끼야.." 하며 선우의 멱살을 잡는다. "마음에 안 들면 니가 다시 하든가.." 하며 선우는 두 친구를 개꼴로 만들어 놓으며 나름 편을 들어준다. 수미 말처럼 '찝찝한 용서'로 판을 뒤업고 두 사람을 쥐락펴락한 선우식 '사건의 재구성'은 그렇게 일단락됐다. 아버지가 끌어들여 져 살게 된 장일이와 목격자 수미까지.. 두 친구는 선우에게 제대로 농락당했다. 역시 맞은 놈은 맴이 편한기라.. ㅎ

3. 사업적으로 파탄을 맞고 궁지로 몰린 진회장을 그렇게 몰아세운 선우.. 이젠 속이 후련하겠냐만은 죽은 아버지가 다시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그런던 차에 의식불명으로 드러누운 용배에게 찾아가 문안을 드리며 장일이와 한판한다. '니네 아버지 어서 일어나라고 해, 살인자의 오명을 받아야지' 하며 장일의 속을 긁어놓는다. 이에 꺼지라며 소리치지만.. 돌아온 건 아무것도 없다. 용배는 이중살인자로 평생 살아야 할 판이다. 그의 아들 장일이는 그 오명을 그대로 안고 가야 하고..

4. 그나저나 선우의 눈이 다시 실명의 분위기로 가고 있는 것 같다. 몇 회전부터 특히 19회 내내 계속 안압이 오는지 흐릿해하며, 홀로 고통을 호소하는데.. 그런 와중에 지원은 납치를 당한다. 당연 사업적으로 파탄을 맞을 위기에 처한 진회장이 한 짓. 그녀를 무기로 다시 원상태로 되돌려 놓으면 풀어주겠다는 건데.. 참 치졸한 작태이자 약간의 무리수적 설정이 아닌가 싶다. 어쨌든 선우는 진회장을 찾아가 과거 약혼녀에게도 이렇게 했냐며,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지원을 찾아 헤맨다. 다시 찾아든 피앙새를 놓칠 판, 아니 자신 때문에 위기에 처한 그녀의 고통에 괴로워하는 것이다.


(19회 최종회 장면이다. 이야기상은 아닌데.. 장일이는 진회장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매조지됐다.. ;;)

5. 드디어 진회장 앞에 나타난 문태주.. 정말 오랜만에 나타난 그를 보며 썩소를 날리는 진회장 앞에서 태주는 한지원씨 어디있나며.. 그리고"김선우, 당신 아들입니다."로 충격의 멘션을 날린다. 이에 진회장의 급당황 모드.. 하지만 허튼수작하지 말라고 누가 내 아들이라며 헛소리하지 말라고 애써 부정한다. 그렇다면 선우를 이용해 나에게 복수한 것이나며 그 또한 이런 상황이 달갑지 않았던 거. 머릿 속이 참 복잡할텐데 이런 상황을 밖에서 듣고 찾아온 장일이.. 내가 당신을 도우러 온 것으로 착각하냐며, "어쩐지 닮았다 했어. 격하고 무식한 게.." "당신 결국 친아들 때문에 김경필씨도 죽이고 우리 아버지까지 그렇게 만든거야" "우리 아버지 지금 당신 때문에 사경을 헤매고 있어" "아버지가 잘못 되기라도 하면 가만두지 않을꺼야" 라며 나름의 선전포고를 날린다. 진회장은 이렇게 두 남자에게 공격을 받으며 나름의 멘붕에 빠지고 말았다. "아들이라고..."

6. 지원이 갇힌 창고를 곧바로 찾아내 구한 선우.. 진회장이 이렇게 추레한 짓을 한 거에 치를 떨며, 선우는 '난 당신없이 살수 없어' 지원도 당신은 내 옆에 영원히 있을 꺼라며 그렇게 두 연인은 사랑의 마음을 다시 잡는다. 수미의 갤러리에서 가서 그 그림들을 사서 가져올려는 선우.. 그런데 수미는 '내가 너한테 왜팔어' 하며 그림을 불태워 버리고, 이에 선우는 헛웃음을 지며 갤러리에 들어가 수미의 그림들에 칼집을 낸다. 휘파바람을 불면서.. "미쳤어" 달려오는 수미를 힌방에 내팽개치는 선우.. 그 그림을 못 가졌으니 무언의 응징인 셈이다.

7. 결국 용배는 깨어나지 못하고 죽고 말았다. 장일이는 아버지가 가는 길에 읖조린다. "아버지 어디쯤 가세요? 경필 아저씨는 만나셨어요. 만나면 무조건 잘못했다고 비세요. 때리면 맞으시고, 나머지 벌은 내가 다 받을께요. 내가 공부만 못했어도 내가 욕심이 이렇게 많지만 않았어도, 아버지가 그 길로 가지 않으셨을텐데.. 다 나 때문이에요. 아버지.. 다 나 때문이에요.." 장일은 그렇게 목놓아 울었다. 곧바로 진회장을 찾아가 "당신이 우리 아버지를 죽였어" 하며 악다구니를 쏟아낸다. 이에 진회장은 내 리조트 건을 도와달라고 산 사람은 살아야지 라며 장일이를 요상하게 겁박한다. "닥쳐 이 새끼야" 욕지거리를 쏟아내며 붙들려 나가는 장일이..(바로 위의 사진) 그가 진회장에게 총을 겨눌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고 가고 있는 것이다.



해당기사 : http://news.nate.com/view/20120524n00207

8. 그리고 다음 이야기를 쓸 참에 19회는 그냥 끝나 버렸다. 아놔.. ㅎ

시간에 쫓긴 촬영의 편집본이 불러온 방송사고 '적도남' 19회, 잘 마무리하길..

이건 뭥미? 보통 1시간 4분 전후로 막을 내리는데.. 10분 정도를 남겨두고 일찍 끝내버린 방송사고의 대참사(?)가 아닐 수 없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한마디로 생방으로 진행될 정도의 촬영 스케줄에 편집까지 시간에 쫓겨 제대로 못하면서 '적도남' 19회는 희대의 사고로 기록되게 생겼다. 이에 관련 기사를 찾아보니 한 관계자에 따르면 "제작 일정에 쫓겨 당일 방송분을 촬영 종료 후 편집했고, 여러개로 나눠 방송 중이던 테이프를 이송시키던 중에 지연된 것 같다"며 사고 원인을 밝혔다는 전언이다.

역시 시간에 쫓긴 제작지연으로 인한 아슬한 편집의 위기기 불러온 결과다. 이건 엄연히 방송사고다. 시간에 쫓기는 제작현장을 탓하는 게 어제오늘 일만은 아니겠지만.. 이렇게 통으로 날려버릴 정도라니.. 정말 마지막회에 대단한 거라고 감춰둔 것인지, 기대치를 만들기 전에 이런 대목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수목극의 강자로 올라서며 인기를 끌었던 '적도남'이 마지막에 안 좋은 모습으로 기록되길 바라지는 않지만.. 마지막회까지 24시간도 안 남았는데 잘 추스려서 깔끔한 편집본으로 잘 마무리하길 바라마지 않는다. 이래 놓고서 어딜 연장 얘기가 나왔던 말인가.. 언감생심일 뿐이다.

아무튼 오늘 밤 10시 최종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지 주목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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