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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왕 최종회, 결말도 대책없는 신세경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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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도직입적으로, 정말 기도 안 차게 웃긴 병맛의 드라마가 아닐 수 없다.

제목 '패션왕'에 걸맞는 소재와 주제의식은 고사하고.. 지리한 사랑싸움의 끝판을 달린 패션왕..
(이라고 지난 주에 가열하게 까면서 적은 강호다.)

젊은 4친구의 사랑과 욕망 그 속에 핀 도전과 야망은 밥말아 먹은 채..
종국엔 반전도 뛰어넘는 병맛의 멘붕을 안기는 파국으로 그렸으니..
작가나 연출이 의도한 저의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 '발리..'의 답습이라고들 하는데..



그걸 떠나 그렇게 "우리 사장님한테 왜 그러세요" 멘션을 수없이 날렸던 이가영이..
강영걸 사장님 유아인을 한 번에 골로 보내버렸다. 물론 정재혁이 사주했을 수도 있겠으나..
어느 괴한에게 총을 맞고 들려온 전화 소리에도 꿈쩍하지 않았던 신세경이었다.
심지어는 옅은 썩소를 띄기도 했는데..

그렇게 동대문에서 자수성가했다는 설정과 두 남자 사이에 어장관리한 신세경은
결국 사업적으로 무너진 강씨를 버리고 패션계의 총아 정씨에게 붙었다.
불과 마지막까지 영걸에게도 심한 애착을 보였던 그녀였던지라..

저런 식의 결말은 시청자들에게 '멘붕'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개연성은 개나 주고 저기 안드로메다로..

작가나 연출이 시청자에게 나름의 빅엿을 먹인 것 같기도 하다. 아닌가?!
뭐..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 했거늘..



신세경이 작년에 영화 '푸른 소금'에서 나왔던 그 킬러의 모습이 오마주되는 한판이다.
동대문 오바르크의 달인이 아니라, 정체를 숨기고 살았던 여자 킬러.. ㅎ

종국엔 패션왕에서도 그녀는 소중한 사람을 죽여할 처지에 놓였고..
영화와는 다르게 드라마에서는 정말 실행에 옮겼다. 자의반 타의반이든..



그래서 위 포스터를 패러디해 '푸른 패션왕'이라고 지으면 딱이지 싶다.

드라마에 나온 신세경과 유아인 사진으로 바꾸고..
"아저씨... 미안"이 아니라 "사장님... 미안"
아래 송강호 옆에 대사는.. "괜찮아, 하지만 이건 아니잖니.."
유아인 특유의 말투와 표정을 캡쳐해서 넣으면 싱크가 맞을텐데..

포샵질의 패러디를 만들지 못하니 아쉬울 뿐이다. ㅎ

아무튼 패션왕이 지리한 사랑싸움에 팬들 떠나고 시청율 하락하며 멀어지나 싶더니..
막판 최종회에서 홈런성 타구를 날리며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그건..
큰 파울성 타구로 결국은 몸에 맞는 볼로 억지로 나간 판이었다.

엔딩 크레딧처럼 출연진과 스텝 이하가 자축하기도 민망한 드라마 '패션왕'..
제목부터 거창한 게 무리수였고, 그렇게 무리하게 전개를 계속 하다보니..
결말도 그렇게 무리수를 두며 총체적 난국을 보여준 대책없는 드라마..

신세경은 계속 읖조린다. "사장님, 저한테 도대체 왜 그러신데요?"
올해 상반기 최고의 중독성 강한 드라마 대사로, 개인적으로 감히 꼽고 싶다. 

길게 쓰거나 얘기할 필요도 없다.
그녀의 변신.. 언제쯤 가능할 것인가.. 요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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