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세계를 보는 시야는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프로야구는 각종 기록의 산물이라 할 정도로, 숫자판 놀음이라 할 수 있다. 투수나 타자는 물론 팀 전체 성적 등, 그것을 표현하는 스탯은 차고 넘친다. 자세히 파고 들어가면 머리가 아플 지경인데.. 그중에서 선수들 개개인보다 팀 분위기를 알 수 있는 스탠딩(Standings), 즉 순위를 보면 직관적이어서 소위 느낌이 온다. 어쨌든 2012 시즌을 개막한지 한 달이 훌쩍 지난 5월 중순 현재, 메이저리그 30개 팀의 현재 성적은 어떤지 스탠딩을 가지고 살펴보자. 이와 함께 강호의 영원한 페이보릿팀 '보스턴 레드삭스'도 간단히 언급해 본다. 제대로 쭉쓰고 있기에.. ㅎ
1. 아메 동부 : 수년간 만년 꼴찌였던 '볼티모어'가 올시즌 초반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보시다시피 1위다. 과거 볼티모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호성적 6할대를 기록하며 2위 템파베이와 동률을 기록중이다. 최근 2연패로 계속 수성할지는 미지수. 양키스가 치고 올라가는 건 시간 문제가 아닐까 싶다. 반면에 레드삭스는 아직도 꼴찌 4할대에 머무르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4연승을 달리고는 있는데.. 어서 5할대 승률부터 만들어야 할 판이다. 레싹 보고 있나?
2. 아메 중부 : 추신수가 있는 클리블랜드가 작년에 이어서 시즌 초반 호성적을 거두며 1위에 랭크되어 있다. 5할대 승률이 불안한 요소로, 2위 디트로이트와 3위 시삭스와도 2게임 반차라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는 위치다. 최근 레싹전에서 3연패 빠진 게 안 좋았고, 추추트레인은 나름 타격감을 조율하며 활약하고 있지만.. 아직 몰아치는 임팩트감은 없는 상태. 5일 첫 홈런 이후 2할중반 타율대에 8경기 연속 안타를 쳤지만.. 연이은 홈런포가 터져야 할텐데 아쉬운 대목이다.
3. 아메 서부 : 최근 몇 년간 텍사스는 강팀으로 변모했다. 2년 연속 아메리칸 챔피언쉽을 먹으면서 팀이 완전 환골탈태해 강해졌다. 그들 특유의 화끈한 공격력을 계속 앞세우며 1위를 굳건히 수성중이다. 6할대 팀 승률도 아메에서 1위라는 점. 그런데 이런 서부지구에서 의외인 건, 괴물타자 알버트 푸홀스를 영입한 에인절스의 몰락이다. 레싹 보다 못한 4할 초반대 승률로 꼴지를 기록중이다. 니들이 정녕 LA 에인절스가 맞단 말인가.. 야구 몰라요다.
1. 내셔널 동부 : 아메 동부 '볼티모어'의 반란이 있다면 내셔널에는 '워싱턴'의 반란이 있다. 승률도 6할대로 전통의 명문팀 2위 애틀란타의 반격이 만만치 않은 구도지만, 어쨌든 1위는 참 고무적이다. 이들 경기를 안 봐서 모르겠지만.. 최근 몇 년간 1위를 굳건히 지켰던 필라델피아의 레싹스러운 4할대 꼴지 기록은 그래서 아이러니하다. 당장 이번 주말에 두 팀끼리 인터리그 경기를 갖게 되는데.. 참으로 재미난 경기가 아닐 수 없다. '필라와 레싹' 명성의 꼴지팀끼리 대결이라니.. ㅋ
2. 내셔널 중부 : 이 지구에서 '세인트 루이스'를 빼놓고선 말할 수 없다. 그래도 구관이 명관이라고 6할은 못돼도 1위 수성은 간신히 한 상태. 작년부터 좋은 성적을 보였던 신시내티가 2위로 치고 올라오는 구도다. 여기에 3게임차로 해적네 피츠버그의 반란도 있어 중부지구는 나름의 혼전양상이다. 특히 안타까운 건 전통의 강호였던 시카고 컵스는 수 년째 몰락중인데.. 이들이 치고 나와야 메이저리그가 재밌어 지는데 매년 이 대목이 아쉽다.
3. 내셔널 서부 : 현재 메이저리그 총 30개 팀중에서 최고의 승률 .686을 올리고 있는 LA 다저스다. 수 년간 안 좋았으나, 작년부터인가, 다저스는 과거 명성을 찾은 듯 메이저리그 중심에 우뚝 섰다. 최근 5연승의 쾌속 질주로 2위 샌프란시스코와도 무려 6게임차까지 벌어진 상태이고, 이런 추세로 간다면 큰 이변이 없는 전반기 서부지구 1위는 다저스가 할 듯 싶다. 하지만 후반기에 또 모르는 게 야구인지라.. 그런데 기대했던 콜로라도와 샌디에고 3할대 승률은 꽤 대책이 없어 보인다. 성적이 너무 안 좋다. 그래서 올시즌 가을야구에 다저스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디비전에서 또 광탈할지도..ㅎ
위의 스케줄은 바로 강호의 페이보릿팀 '보스턴 레드삭스' 5월 경기 일정이다. 몇차례 언급했다시피, 현재 '레싹'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꼴찌를 기록중이다. 개막하자마자 연패의 늪에 빠지기를 몇차례 반복하며 발목을 잡았고, 새로 영입한 감독 '바비 발렌타인'과도 불화설로 인해 팀 응집이 안 되고, 부상자 속출 등으로 인해서 4할대 승률을 못 벗어나고 있는 레싹이다. 그런데 최근 주요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다시 각을 잡은 분위기다. 최근에 벌어졌던 추신수의 클블을 상대로 3연승 보약을 마시며 상승 모드라는 거..
여기에 시애틀과 2연전 첫 경기마저 돌아온 2선발 '존 레스터'가 9이닝 8피안타 1실점 완투승을 거두며 4연승을 거둔 상태. 초반에 소위 까먹은 게 많아서 아직도 4할대 승률이긴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좋아 보인다. 타자들 타격감도 올라오는 추세고, 페드로이아와 베켓과 레스터의 복귀 등으로 선발 라인업이 위용을 갖추었다. 다만 감독 발렌타인과 앙금의 여진이 있는 분위기.. 뭐, 추스려서 치고 나가야 할 판이다. 당장 오늘(16일) 시애틀 경기 이후 강팀으로 변모한 템파베이와 2연전을 치르고, 주말에 인터리그로 필리스와 3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여기서 필라로 이적한 마무리 파펠본을 볼지도.. 이후에 1위 볼티모어와 3연전까지 쉽지 않아 보이는 스케줄이다.
뭐.. 여러 말이 필요없이 연승모드면 단박에 5할 승률로 올라선다. 레싹!! 가는 거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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