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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의 분노, 신화 판타지의 막장 분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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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신화 판타지 블록버스터에 방점을 찍을 듯한 기세로 나온 영화가 있으니 '타이탄의 분노'다. 정확히 2년 전 '타이탄'에 이어서 나온 속편으로 이번엔 타이탄이 제대로 분노해서 나왔단다. '니들 다 죽었어' 모드일까? 정말로 신(神)이 그것도 크게 노하셨으니 아주 큰일 날 판이다. 목숨을 부지하기는커녕 순식간에 잿더미로 태고적 인류가 멸망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제우스의 아들이자 반신반인의 능력남, '페르세우스'가 있어 다행이다. 그가 인류를 구하고 또 아비에게 인정받는 신의 전사로 거듭나며 '타이탄의 분노'를 잠재운다. 그것이 본 영화의 기본 플롯이다.

영화 속 바탕이 된 그리스 신화가 배경을 이룬다지만, 그들의 콩가루(?) 집안의 내력을 잘 몰라도 대표성을 띄는 신들이라 그렇게 낯선 건 없다. 형제신 '제우스와 하데스', 전쟁의 신 '아레스' 이들의 주신으로써 대부인 '크로노스'.. 그리고 반대편에서 맞서 싸운 페르세우스와 아게노르 헤파이스토스, 여기에 미모가 안드로메다급인 '안드로메다' 공주까지.. 전면에 나서며 300스런 진용을 갖추고 괴상망측한 요괴들에 맞서 신화 사상 격렬한 전투를 벌였으니, 영화 '타이탄의 분노'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이제 인간이 신을 구할 차례다!  타이탄에 맞서라! 제우스를 구하라!

크라켄과의 전투를 승리로 이끈 반신반인 ‘페르세우스(샘 워싱턴)’는 한적한 마을의 어부이자 10살 된 아들의 아버지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 한편, 신과 타이탄의 갈등은 더욱 고조되고 이 사이 깊은 지하 세계 속에 묶여 있던 포세이돈의 아버지 ‘크로노스’가 속박에서 풀리게 된다. 이를 기회로 ‘제우스(리암 니슨)’를 무너뜨리기 위해 지옥의 신 ‘하데스(랄프 파인즈)’와 제우스의 아들인 전쟁의 신 ‘아레스’가 크로노스와 결맹해 세상의 종말을 부를 대혼란을 일으키려 한다. 크로노스의 등장으로 타이탄의 힘은 점점 더 강력해지고, 더 이상 사명을 거부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페르세우스는 아버지 제우스와 위기에 처한 인간들을 구하기 위해 ‘안드로메다 공주’와 포세이돈의 아들 ‘아게노르’, 불의 신 ‘헤파이스토스’와 연합군을 결성하고 최후의 전투를 치르러 지옥의 문으로 나선다. 신도 막지 못한 분노, 신화사상 가장 격렬한 전투가 시작된다!



사실 이 영화 줄거리를 요약할 것도 없이 사실 별거 없는 구도다. 2년 전 '타이탄'을 통해서 페르세우스가 한낱 힘없는 인간으로 살다가 위기에 처한 신들의 전쟁에 개입되면서 반신반인의 능력남으로 변신, 그의 힘든 여정을 통해서 그려낸 어드벤처식의 느낌이 강했던 게 전편이다. 그런데 이번 속편은 그런 건 고사하고 '닥공' 모드 아니, 닥치고 CG 비주얼로 포팅된 막장 분노의 신화 판타지로 치닫는 스타일이다. 즉 전편 보다 못한 신화적 서사의 구조 대신에 스펙타클한 비주얼적 재미를 선사한고 있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그렇게 재밌지 않다. 아니 강호는 중간에 극장이 쩡쩡 울리는 가운데도 졸았다. 간밤에 피곤한 탓도 있지만서도.. 무겁게 내려앉는 눈거풀은 신들의 분노 조차 막지 못했다는 거. 그래서 리뷰도 길게 쓰고 싶지 않다. ㅎ

타이탄의 분노, 신화 판타지가 SF를 만나 막장 분노로 비주얼에 그친 신화물

그래서 그런가, 스스로 이야기에 흡수되지 못한 탓도 있겟지만 분명 이들의 가족사가 무언가 엉성한 느낌이다. 그때 그때 나오는 4인방 요괴스런 캐릭터가 나올 때만 잠깐 몰입해서 볼 뿐.. 말 그대로 하품이 나온다. 제우스가 아들 페르세우스에게 '날 도와달라 지금 위기다. 가두어 놓은 타이탄이 깨어났다. 하데스와 아레스가 짜고서 지하에 갇힌 크로노스와 함께 인류를 멸망으로 몰고 있다.' "어서!!"를 외치는 사이, 아비 제우스의 편애심에 화딱지가 난 것인지, 아비의 빰꺄지 때리는 아레스로 인해 제우스는 모냥 빠지게 수모를 겪는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걸리듯 그렇게 제우스도 위기에 처한다. 미중년 '리암 니슨'은 전편에서도 그랬고, 나름 제우스 역에는 잘 어울려 보인다. 하데스 역 '랄프 파인즈'도 그렇고..

이때부터 페르세우스가 포세이돈의 아들 아게노르(이 캐릭터 원래 코믹인가?)와 안드로메다 공주가 이끄는 300스런 군대와 합심해서 태고적 인류와 아비까지 구한다는 알흠다운 신화 판타지가 펼쳐진다. 그 속에서 신화스런 가족사에 방점을 찍듯이, 형제 제우스와 하데스의 뜬금없는 막판 가족애 크리 등, 영화가 후반으로 갈수록 요상하다. 여기에다 '제우스·하데스·포세이돈'의 아버지인 끝판왕의 신 '크로노스'의 분노는 용암괴수로 나서며, 무언가 막장의 비주얼적 분노를 터뜨린다. 전편 '타이탄' 마지막에 나왔던 괴수 '크라켄'이 바다에서 뛰쳐나와 난리법석을 떨었다면.. '크로노스'는 화산재와 용암으로 뒤덮인 모습으로 분노를 작렬한 것이다. 하지만 전용 자가용 '페가수스'를 타고 적의 심장으로 들어간 페르세우스가 던진 삼지창 한 방에.. ㅎ

이렇게 보아도 전편도 그랬고, 속편도 그러한 게 딱히 신화 판타지를 비주얼로 포팅한 게 '타이탄' 시리즈다. 특히 속편 '타이탄의 분노'는 그 강도가 좀 센 편이다. 머리가 여럿달린 돌연변이 '키메라', 외눈박이 거인 '키클롭스', 황소 머리의 반인반수 '미노타우르스' 등. 나름 퀼리티있게 그려낸 크리처들의 완성도는 전편 보다는 볼만하다. 하지만 그게 다다. 용암괴수로 변모한 '크로노스'에서 방점을 찍지만 그건 웬지 아동틱한(?) 느낌이다. 나만의 느낌일까?! 어쨌든 이런 신화 판타지에 기세도 등등하게 스펙타클한 CG 비주얼로 포팅하며 시종일관 부수고 터뜨리며 눈길을 끌었지만,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묻어나지 못하고 그냥 막장의 분노만을 일갈한 느낌이 많다. 승리자의 여유도 때꾼하게 페르세우스는 그렇게 신들 속에서 영웅으로 또 다시 등극한 것이다. 그렇다면 다음에는 그 아들 차례인가.. ㅎ

아무튼 전편과 색다른 속편의 전형성을 벗어나지 못한 신화 판타지 막장 블록버스터 '타이탄의 분노'..
아바타의 히로인 '샘 워싱턴', 이대로 이 시리즈에 영웅으로만 남을 것인가.. 더 이상의 타이탄이 없기를..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82799&mid=17325




ps : 신들의 전쟁에서 300스런 용맹을 과시했던 안드르메다 공주.. 본 영화의 또 다른 안드로메다급 재미..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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