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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킹' 조정석 '사랑비' 서인국의 찰진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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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드라마에서 주연 배우들의 존재감이야 그 어떤 네임밸류나 기존 연기력 등으로 존재감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지만.. 조연 배우들의 존재감은 사실 특출나지 않으면 한마디로 눈에 띄기가 쉽지 않다. 물론 우리에게 잘 알려진 조연급 중견배우들의 아우라는 두말하면 잔소리지만, 특히나 신인급 조연 배우들에는 힘들 수도 있는 게 존재감 알리기다. 그런 점에서 요즈음 새롭게 론칭된 공중파 드라마 속에서 이목을 집중시키는 두 배우가 화제다. 바로 '더킹 투하츠'의 '조정석'이라는 배우와 '사랑비'에서 '서인국'이라는 배우다. 특히 서인국은 연기를 처음 해보는 신인이라는데.. 그의 모습은 정말 70년대 대학생 날 것 그대로다.



그전에 수목드라마 '더킹'의 조정석을 얘기해보자. 사실 개인적으론 이 배우를 몰랐다. 뮤지컬 배우라는 걸 어디서 듣긴 했어도, 그래서 하지원 군관동지 앞에서 노래를 그렇게 잘 불렀던가..ㅎ 어쨌든 조정석은 '더킹'에서 왕싸가지 안하무인에 한대 쥐어박고 싶은 '이제하' 왕제 역을 맡은 이승기의 오른팔로 나온다. 왕실의 비서실장 역을 맡은 이순재의 아들 '은시경' 역을 맡았는데, 다소 무뚝뚝하고 말수가 적은 타입으로 조금은 무게를 잡는다. 그래서 그런가, 처음 보는 얼굴에서 나오는 그런 분위기로 인해서 꽤 신선해 보인다. 공홈의 캐릭터 설명에 나와 있듯이, 이제하에게 권총까지 겨누며 어떻게든 이 사고뭉치 왕제님을 바른(?)길로 인도하는 그런 역으로 달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조정석하면 이런 '더킹'의 이미지는 물론 최근 장안의 화제로 떠오른 로맨스 영화 '건축학개론'을 빼놓을 수 없다. '더킹'을 통해서 그의 이름 석자를 알고 영화를 접했을 때 그 반가움은 배가 됐다. 드라마와는 다르게 영화 '건개'에서는 가관도 아니다. 주인공 이제훈의 동네 X알친구이자 재수쟁 '납뜩이'로 나와 깨알같은 웃음을 선사했다. 여자를 모르는 쑥맥 이제훈에게 마치 연애의 신처럼 그에게 각종 기법(?) 등을 전수시키며 납뜩이 가는 연애의 정석을 가르쳤다. 말투도 마치 '넘버3'의 송강호를 오마주 하듯이, 친구의 답답함에 진정이 안 돼서 빠르게 받아치는 말빨의 향연.. 조정석이 이런 배우였다니.. 정말 레알 까진 재수생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강호는 영화 내내 납뜩이 부분에서 빵빵 터졌다.

특히 그의 찰진 욕지거리 등이 참 친근하다는.. X까라 새끼야.. 장초를 버리냐.. ㅋㅋ



그런데 수목드라마 '더킹'에서는 그런 모습이 아닌, 꽤 진중하고 때로는 센치하게 망나니 타입의 왕제 이승기를 조력하는 인물로 나오며 단연코 눈에 띄었다. 극에 잘 흡수된 캐릭터적 모습은 물론, 거기에 아버지와의 묘한 대립각 등, 조정석이 보여주는 은시경은 '더킹'에서 존재감이 꽤 높아 보인다. 그냥 잘 빠진 젊은 미남 청년으로만 알았는데.. 나이도 80년생 올해 33살로 솔찮이 됐다. 강호에겐 한참 동생뻘이지만 외견상 나랑 닮아 보이는 게 참 친근해 보인다. 믿거나 말거나.. ㅎ 

어쨌든 '더킹'에서 조정석을 알았고, '건개'를 통해서 그를 새겼다. 기억하며 앞으로 활약을 기대한다. ~



그리고 또 하나의 배우는 '서인국'이다. 서인국 하니 걸리버의 소인국? 아니면 개콘의 양상국? 농이고.. ㅎ

그는 배우라기 보다는 완전 초짜이자 정극연기는 처음이고 '슈스케' 출신이란다. 그래서 노래를 그렇게 잘 불렀나.. 그가 '사랑비'에서 맡은 배역은 서인하(장근석) 이동욱(김시후)과 함께 절친 3인방을 이루며 음악다방 세라비를 주름잡는 법학도 '김창모' 역으로 나오고 있다. 역시 법학도답게 그의 모습이 우리네 삼촌들의 70년대말 80년대 초 대학시절을 보듯이 레알이다. 덥수룩한 헤어스타일에 큰 뿔테 안경에 교련바지에다 두터운 야상잠바 스타일.. 제대로 촌티나 보이지만 그게 당시에는 유행이었던 복학생이나 남대생들의 모습인 걸 안다면 공감 백프로다. 주인공 장근석이 착 달라붙게 입는 반면에, 서인국은 그런 헐렁이 스타일로 캠퍼스를 분주한다.


(프로필에 나온 사진은 완전 딴판이구나.. 인국아.. 이렇게 잘 생긴 청년이었다니.. ㅎ)

그러면서 그는 넉살좋은 캐릭터 구현을 위해서 감칠맛나게 구수한 사투리로 극중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사랑비' 2회 만에 탑으로 떴다. 역시 신인은 그 모습과 초반 연기력에서 승부가 나지 않나 싶다. 장근석이 한껏 센치해지고 무게를 잡으며 절친 김시후와 윤아를 놓고 사랑의 신경전을 벌이는 동안, 여기 서인국이 분한 김창호는 쩌리식의 느낌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그도 사랑하는 여자가 있고, 도리어 기타연주와 감미로운 노래로 황보라에게 눈도장이 찍힌 매력남이다. 그러면서 그는 두 친구 사이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주는 그런 감초 캐릭터로 활약한다. 훗날 세월이 흘러서 모습은 음악다방을 운영하는 권인하가 바통을 이어 받아서 한다니.. 이 부분 또한 기대된다.

아무튼 '사랑비'에서 '서인국'을 보고 있자니, 과거 70년대 대학 캠퍼스의 아날로그적 낭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아 유쾌해진다. 강호의 90년대와는 차이가 분명 있지만.. 상아탑답게 학문의 요람과 젊은 낭만의 향수가 가득찼던 또는 정치적으로도 힘들었던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여러 모습들은 '사랑비' 드라마의 또 다른 매력이다. 그 중심에는 주인공 장근석 김시후 보다는 바로 진짜 그 분위기에 어울리는 모습과 자연스런 감초연기를 선보이는 '서인국'이 있음을 본다. 아무리 봐도 그는 70년대 우리네 삼촌들 대학시절을 보는 것 같다. 강호에게 '사랑비'의 색다른 재미는 바로 이런 거다. 안 그런가.. ㅎ

결국 이렇게 신인 연기자에겐 그 캐릭터에 흡수된 찰진 존재감만이 주목을 받기 마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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