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놀랍거나 충격적인 건 아니다. 이미 이 드라마의 팬이라면 아니, 중국 고전소설 초한지를 한두 번이라도 제대로 읽어봤다면 '모가비'의 정체는 애당초 환관 '조고'임을 단번에 간파할 수 있었다. 사실 극의 캐릭터들이 모두 다 초한지의 그 이름 그대로 차용하면서 유달리 진시황의 비서실장이라는 '모가비'만이 초한지와 다른 이름이었다. 그렇다면 그녀는 누구였을까? 의문이 생겼는데.. 드라마가 전개가 될수록 십수 년을 수족 노릇을 했다는 모가비가 드디어 마각을 드러내며 '조고'가 확실해졌다. 물론 그전에 승상 '이사'와 같은 모습도 보이긴 했지만.. 어쨌든 모가비는 마지막 '신의 한 수'를 두면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고 만 것이다.
어떤 야망에 사로잡힌 그녀였기에 이 지경까지 온 것인지 대충 짐작은 가지만.. 이렇게 진시황에게 단박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자는 바로 옆에 '모가비'밖에 없었다. 앞이 안 보인다는 고육지책으로 그룹내 여러 사람들의 간을 봤던 진시황, 드디어 모가비까지 의심하게 되었고, 그것을 확인차 육성으로 유서를 남기며 그 내용을 대필토록 했다. 이때 모가비는 여치에게 재산과 그룹 경영권을 넘긴다는 말에 자신의 이름으로 바꿔놓는 무리수를 두고 만다. 어리석긴.. 눈뜬 장님 진시황은 이것을 확인하기 위해 모가비에게 냉수를 가져오라 시키고, 안경을 쓰고 유서 내용을 확인하는 순간 역시나.. "이런 천하의.. 지저스 크라이슬러.." ㅎ
이미 상황은 엎질러진 물이다. 극도로 흥분한 진시황은 자신이 먹던 초콜릿 모양의 알약을 찾았고, 그것을 건네주지 않는 모가비와 다툼이 벌어지며 위기로 치닫는다. 그 와중에 모가비는 당뇨에 치명적인 약품을 넣어 둔 주사기를 꺼내 진시황에게 주사하고 만다. 이렇게 해서 진시황은 저 세상으로 가는 것일까.. 결국 쓰러져 버둥대는 통에 걸려오는 갤노트 스마트폰.. 손녀딸 여치가 유방이네가 우수 신상품 공개 품평회에서 선정됐다는 기쁜 소식을 알리는 전화를 받지 못하고 그렇게 진시황은 생의 끈을 놓고 말았다. 그렇다면 진시황은 정말 죽은 것일까? 마지막 덕화횽의 불꽃 같은 연기가 빛을 발하며 샐초 14회 마무리는 이렇게 갈무리됐다.
(故 고우영 '십팔사략' 중 조고의 모습, 호해를 구워삶고 있다. 내가 다 알아서 할테니 나오지 말라는 거..ㅎ)
정말로 단박에 눈길을 끌었던 씬이 아닐 수 없는데.. 하지만 진시황은 안 죽었을지도 모른다. 모가비가 진시황에게 저렇게 위해를 가하고 나갔을 때, 당시 밖에는 차우희가 있었는데, 그녀가 그 주사기를 바꿔치기 해놨을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그냥 모가비가 주사한 건 평범한 인슐린일지도.. 아무튼 이렇게 해서 '샐초'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제 극 후반을 달려가는 입장에서 모가비는 자신의 정체를 주군 앞에 드러내고 말았고, 그 순간 그녀의 야망과 욕망마저 위기로 치닫게 됐다. 정말로 천하그룹을 자신이 접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인지.. 마치 진시황의 마지막 순행길에서 그의 생사를 가늠했던 환관 '조고'가 오버랩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중국 역사상 간신열전에 빠지는 않는 인물 중 하나, 삼국지에 나오는 '십상시'에 버금가거나 뛰어넘는 환관 중 나름의 임팩트를 가지고 나라를 송두리째 말아먹은 대단한 인물 조고.. 그 패권을 다투던 전국시대를 임팩트하게 접수하고 중국 최초의 통일왕국 진(秦)나라를 세운 진시황의 나라를 오래 연명케 못하고, 여불위 사후 승상 이사를 꼬득여 정권을 같이 잡고, 차기 대권주자 호해의 후견인을 자처해 '지록위마'로 조정하는 등, 그는 진시황의 마지막 순행길에서 황제의 죽음을 예견하듯 '신의 한 수'를 두며 야욕을 드러냈던 인물이었다. 그러니 초한지에서 '모가비'는 딱 '조고'일 수밖에 없다. 그렇게 옆에서 진정과 아첨을 넘나들며 수족 노릇을 했지만.. 역시나 일그러진 야망 앞에서 그녀는 진시황을 살해하는 무리수를 두며 야욕을 드러내고 만 것이다.
이렇게 해서 '샐초'는 새로운 전환점의 파국을 맞이하게 됐다. 덕화횽이 제대로 보여준 진시황의 생사는 어떻게 되는 것이며, 정체와 야욕을 드러낸 모가비는 어떻게 될지, 당장 두 사람의 생사 여부가 다음 회에서 관건이 되고 말았다. 그러면서 우리의 모냥 빠지는 정의파 유방은 혈당측정기 '우수 신제품 품평회'에서 천하그룹과 경쟁이 붙어 제품 낙찰에 성공해 한껏 고무돼 있다. 이제부터 제대로 천하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 것인데, 이게 다 그의 계략이 성공한 덕분이다. 그 전략이라 함은 가끔 이 드라마에서 차용하고 있는 사자성어의 손자병법식 계책들로, 이번 회에서도 이것이 제대로 먹혀 들었다.
'샐초' 14회, 모가비의 마각과 진시황의 생사 여부 등, 갈수록 흥미롭다.
바로 '장계취계'(將計就計)라는 전략.. 상대방의 계책을 이용하여 자기의 계책을 쓴다는 말로, 보통 뾰족한 계책이 없을 때는 적의 계책을 빌려야 하며 남의 재간을 내 재간으로 만들고, 남의 계책을 이용하여 내 계책을 성공시킨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한마디로 적의 지모를 빌리는 거. 여기선 바로 쩌리로 전락해버린 한과장 '한신'을 이용해서 이중스파이로 변신, 항우가 먼저 손을 내민 것을 간파, 유방이 항우에게 그를 보내고, 먼저 수를 써놓는 수법으로 적이 쓰려는 계책을 역이용한 케이스로 활용했다. 보통 삼국지나 초한지 등에 많이 나오는 전형적인 수법인 것이다. 그럼, 비슷한 사자성어론 무엇이 있을까?
아무튼 유방의 팽성실업은 이렇게 해서 진일보하게 됐고, 천하그룹은 말 그대로 스타일을 구기며 한발 물러서게 됐다. 그러면서 네 명의 남녀 주인공들의 러브라인도 가속도가 붙으며, 항우는 우희에게 키스를 날리며 사심을 드러내기에 이르렀고, 유방 또한 우희에게 고기를 구워주며 나에게 오라는 등, 애정전선에 나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여치는 어디에 붙나? 물론 여치는 억울하게 생겨 먹었지만 치명적인 사투리를 구사하는 유방을 마음에 두고 있다. 14회 에필로그에서 할배 진시황에게 고백했듯이, '제 눈에 안경'이라고 여치 눈에는 유방이 최곤기라.. ㅎ
이렇게 각기 개성이 강한 '샐초'의 캐릭터들은 각자 배역을 충실히 보여주며 드라마의 재미를 한껏 고무시키고 있다. 갈수록 늘어지고 시들어지는 드라마가 아니라, 어째 갈수록 더욱 재미가 있는 게, 역시 배우들의 찰진 조합과 연기 때문에 극이 한층 탄력을 받고 있음을 본다. 물론 범증과 장량 같은 쟁쟁한 조연들도 한몫하고 있지만서도.. 특히 모가비의 야욕스런 독기와 광기는 14회 최고의 명장면이 아니었나 싶다. 과거에 찍었던 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에서 색스런 연애담의 여주인공 '김서형'은 본 드라마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한 느낌마저 든다. 그전에 '아내의 유혹'도 있었지만서도..
그나저나 이건 좀 여담이긴 한데.. 이 드라마를 보고 있자면 그런 생각이 문득 들곤 한다. 무엇인고 하니, 소싯적 강호가 故 고우영 화백의 작품집을 컬렉하며 모두 읽을 때, 이 작품은 바로 고우영의 '초한지'를 모티브로 해서 그런 캐릭터와 맛을 살리며 오마주 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닮아 있다는 점이다. 뭐.. 국내판 초한지 소설이야, 다 그게 그거지만서도.. 그래도 고우영의 초한지 8권 짜리는 정말 수작으로 나름 강추하는 바이다. 만화지만 꽤 패러독스한 게, 그만의 고전 탐미적 해학과 풍자가 제대로 살아있다.
아무튼 '샐초' 20부작 중에서 이제 6회만을 남겨둔 상태인데.. 또 어떤 재미를 줄지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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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야망에 사로잡힌 그녀였기에 이 지경까지 온 것인지 대충 짐작은 가지만.. 이렇게 진시황에게 단박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자는 바로 옆에 '모가비'밖에 없었다. 앞이 안 보인다는 고육지책으로 그룹내 여러 사람들의 간을 봤던 진시황, 드디어 모가비까지 의심하게 되었고, 그것을 확인차 육성으로 유서를 남기며 그 내용을 대필토록 했다. 이때 모가비는 여치에게 재산과 그룹 경영권을 넘긴다는 말에 자신의 이름으로 바꿔놓는 무리수를 두고 만다. 어리석긴.. 눈뜬 장님 진시황은 이것을 확인하기 위해 모가비에게 냉수를 가져오라 시키고, 안경을 쓰고 유서 내용을 확인하는 순간 역시나.. "이런 천하의.. 지저스 크라이슬러.." ㅎ
이미 상황은 엎질러진 물이다. 극도로 흥분한 진시황은 자신이 먹던 초콜릿 모양의 알약을 찾았고, 그것을 건네주지 않는 모가비와 다툼이 벌어지며 위기로 치닫는다. 그 와중에 모가비는 당뇨에 치명적인 약품을 넣어 둔 주사기를 꺼내 진시황에게 주사하고 만다. 이렇게 해서 진시황은 저 세상으로 가는 것일까.. 결국 쓰러져 버둥대는 통에 걸려오는 갤노트 스마트폰.. 손녀딸 여치가 유방이네가 우수 신상품 공개 품평회에서 선정됐다는 기쁜 소식을 알리는 전화를 받지 못하고 그렇게 진시황은 생의 끈을 놓고 말았다. 그렇다면 진시황은 정말 죽은 것일까? 마지막 덕화횽의 불꽃 같은 연기가 빛을 발하며 샐초 14회 마무리는 이렇게 갈무리됐다.
(故 고우영 '십팔사략' 중 조고의 모습, 호해를 구워삶고 있다. 내가 다 알아서 할테니 나오지 말라는 거..ㅎ)
정말로 단박에 눈길을 끌었던 씬이 아닐 수 없는데.. 하지만 진시황은 안 죽었을지도 모른다. 모가비가 진시황에게 저렇게 위해를 가하고 나갔을 때, 당시 밖에는 차우희가 있었는데, 그녀가 그 주사기를 바꿔치기 해놨을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그냥 모가비가 주사한 건 평범한 인슐린일지도.. 아무튼 이렇게 해서 '샐초'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제 극 후반을 달려가는 입장에서 모가비는 자신의 정체를 주군 앞에 드러내고 말았고, 그 순간 그녀의 야망과 욕망마저 위기로 치닫게 됐다. 정말로 천하그룹을 자신이 접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인지.. 마치 진시황의 마지막 순행길에서 그의 생사를 가늠했던 환관 '조고'가 오버랩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중국 역사상 간신열전에 빠지는 않는 인물 중 하나, 삼국지에 나오는 '십상시'에 버금가거나 뛰어넘는 환관 중 나름의 임팩트를 가지고 나라를 송두리째 말아먹은 대단한 인물 조고.. 그 패권을 다투던 전국시대를 임팩트하게 접수하고 중국 최초의 통일왕국 진(秦)나라를 세운 진시황의 나라를 오래 연명케 못하고, 여불위 사후 승상 이사를 꼬득여 정권을 같이 잡고, 차기 대권주자 호해의 후견인을 자처해 '지록위마'로 조정하는 등, 그는 진시황의 마지막 순행길에서 황제의 죽음을 예견하듯 '신의 한 수'를 두며 야욕을 드러냈던 인물이었다. 그러니 초한지에서 '모가비'는 딱 '조고'일 수밖에 없다. 그렇게 옆에서 진정과 아첨을 넘나들며 수족 노릇을 했지만.. 역시나 일그러진 야망 앞에서 그녀는 진시황을 살해하는 무리수를 두며 야욕을 드러내고 만 것이다.
이렇게 해서 '샐초'는 새로운 전환점의 파국을 맞이하게 됐다. 덕화횽이 제대로 보여준 진시황의 생사는 어떻게 되는 것이며, 정체와 야욕을 드러낸 모가비는 어떻게 될지, 당장 두 사람의 생사 여부가 다음 회에서 관건이 되고 말았다. 그러면서 우리의 모냥 빠지는 정의파 유방은 혈당측정기 '우수 신제품 품평회'에서 천하그룹과 경쟁이 붙어 제품 낙찰에 성공해 한껏 고무돼 있다. 이제부터 제대로 천하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 것인데, 이게 다 그의 계략이 성공한 덕분이다. 그 전략이라 함은 가끔 이 드라마에서 차용하고 있는 사자성어의 손자병법식 계책들로, 이번 회에서도 이것이 제대로 먹혀 들었다.
'샐초' 14회, 모가비의 마각과 진시황의 생사 여부 등, 갈수록 흥미롭다.
바로 '장계취계'(將計就計)라는 전략.. 상대방의 계책을 이용하여 자기의 계책을 쓴다는 말로, 보통 뾰족한 계책이 없을 때는 적의 계책을 빌려야 하며 남의 재간을 내 재간으로 만들고, 남의 계책을 이용하여 내 계책을 성공시킨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한마디로 적의 지모를 빌리는 거. 여기선 바로 쩌리로 전락해버린 한과장 '한신'을 이용해서 이중스파이로 변신, 항우가 먼저 손을 내민 것을 간파, 유방이 항우에게 그를 보내고, 먼저 수를 써놓는 수법으로 적이 쓰려는 계책을 역이용한 케이스로 활용했다. 보통 삼국지나 초한지 등에 많이 나오는 전형적인 수법인 것이다. 그럼, 비슷한 사자성어론 무엇이 있을까?
아무튼 유방의 팽성실업은 이렇게 해서 진일보하게 됐고, 천하그룹은 말 그대로 스타일을 구기며 한발 물러서게 됐다. 그러면서 네 명의 남녀 주인공들의 러브라인도 가속도가 붙으며, 항우는 우희에게 키스를 날리며 사심을 드러내기에 이르렀고, 유방 또한 우희에게 고기를 구워주며 나에게 오라는 등, 애정전선에 나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여치는 어디에 붙나? 물론 여치는 억울하게 생겨 먹었지만 치명적인 사투리를 구사하는 유방을 마음에 두고 있다. 14회 에필로그에서 할배 진시황에게 고백했듯이, '제 눈에 안경'이라고 여치 눈에는 유방이 최곤기라.. ㅎ
이렇게 각기 개성이 강한 '샐초'의 캐릭터들은 각자 배역을 충실히 보여주며 드라마의 재미를 한껏 고무시키고 있다. 갈수록 늘어지고 시들어지는 드라마가 아니라, 어째 갈수록 더욱 재미가 있는 게, 역시 배우들의 찰진 조합과 연기 때문에 극이 한층 탄력을 받고 있음을 본다. 물론 범증과 장량 같은 쟁쟁한 조연들도 한몫하고 있지만서도.. 특히 모가비의 야욕스런 독기와 광기는 14회 최고의 명장면이 아니었나 싶다. 과거에 찍었던 영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에서 색스런 연애담의 여주인공 '김서형'은 본 드라마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한 느낌마저 든다. 그전에 '아내의 유혹'도 있었지만서도..
그나저나 이건 좀 여담이긴 한데.. 이 드라마를 보고 있자면 그런 생각이 문득 들곤 한다. 무엇인고 하니, 소싯적 강호가 故 고우영 화백의 작품집을 컬렉하며 모두 읽을 때, 이 작품은 바로 고우영의 '초한지'를 모티브로 해서 그런 캐릭터와 맛을 살리며 오마주 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닮아 있다는 점이다. 뭐.. 국내판 초한지 소설이야, 다 그게 그거지만서도.. 그래도 고우영의 초한지 8권 짜리는 정말 수작으로 나름 강추하는 바이다. 만화지만 꽤 패러독스한 게, 그만의 고전 탐미적 해학과 풍자가 제대로 살아있다.
아무튼 '샐초' 20부작 중에서 이제 6회만을 남겨둔 상태인데.. 또 어떤 재미를 줄지 기대해 본다. ~
고우영 초한지 세트 - 전8권 - 고우영 지음/자음과모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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