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의 끝자락을 달리는 2월의 이때, 연일 한파가 몰아치다가 유독 주말만 되면 날씨가 풀리는 통에.. 방콕을 하지 못하고 몸이 근질근질.. 결국 박차고 나와서 마이카 올랑이를 끌고 어제(12일) 마실을 다녀왔다. 강호가 사는 동네에서 안 막히면 30여 분 거리에 있는 그곳은, 예전에 한 번 갔다가 마감시간 때문에 못 본 '광릉(光陵)이 있는 곳.. 이번엔 따스한 겨울 날씨를 품고 다시 찾아가 제대로 보고 왔다. 두 자식들에게 산 역사 교육은 물론, 마눌님과 오랜만에 공기좋은 산책로를 걸으며 운치에 빠져 보는 등.. 나름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그렇다면 '광릉'은 어떤 곳일까? 아시는 분은 알다시피, 사극에서 이젠 낯설지가 않을 정도로 꽤 인기 있는 캐릭터 '수양대군', 바로 조선의 제7대 임금 세조와 왕비 정희왕후가 묻혀있는 릉이다. 그런데 이곳은 보통의 왕릉과는 다르게 높다른 곳에 위치에 있어서 올라가는 길목부터 산책로 같은 조그만 숲이 조성돼 있다. 그 길로 왕릉에 올라가 보면 탁 트인 풍광이 펼쳐져 있어 마치 얕은 곳에 등산하는 기분마저 든다. 그렇다면 이곳의 모습은 어떠했는지.. 풍광 위주로 강호의 갤노트로 담아봤으니, 한 번 구경들 해 보시죠.. ~
어디 유적지든 입구 초입에 써 있는 안내도들.. 길 안내와 광릉의 역사..
광릉으로 올라가는 산책로 같은 길목.. 겨울이라 그런지 나무들이 앙상맞게? 죽대처럼 서 있다.
광릉의 오리지널 입구.. 많이 본 듯한 관문이다. ㅎ
두 군데 릉으로 올라가기 전 안내도, 좌측이 세조릉이고 우측이 왕후릉이다.
왕릉으로 올라가기 전, 어느 한쪽에 유독 눈에 띄는 유물 하나.. 바로 많이 들어본 '수라간' 터라는 곳이다.
정희왕후릉이 저기 보인다. 그렇다면 세조릉은 어디에.. 왕릉은 홀수날에 볼 수 있단다. 아래 안내도..
정희왕후릉은 올라가는 길이 상당히 가파라서, 중간에서 보면 약간의 현기증(?)이 날 정도..
고지에 올라서 본 정희왕후릉.. 수많은 세월의 모진 풍파가 고스란히 간직돼 있는 비석과 능의 모습이다.
위에서 본 풍광.. 전경이 탁 트여서 절로 기분이 상쾌해진다. 역시 자연은 좋은 것이여.. ㅎ
능에서 아래로 내려와서 본 전각의 옆 모습.. 그리고 아래가 바로 세조릉인데, 홀수날에 볼 수 있다는 거..
광릉의 앞 전경 다시 확인.. 좌측이 세조릉, 우측이 정희왕후릉.. 아래는 그 관문..
여기까지 강호네 '광릉' 나들이었다. 두 번째 가는 곳이었지만, 이제서야 그 릉을 제대로 볼 수가 있었는데.. 물론 이런 것 이외에 아래 쪽에는 역사 문화관도 있어 조선왕릉에 대한 정보들을 얻을 수도 있다. 그 역사와 제조 과정까지.. 그런데 이날 짝수날이어서 세조릉을 못 본게 아쉽긴 해도, 주말 날씨가 조금 풀려서 갔다와서 그런지, 춥기 보다는 운치좋게 쾌청한 기분까지 들었던 '광릉'이었다. 장황하게 화려하게 꾸민 곳은 아니지만.. 자연 그대로 담아낸 듯 싶어 꽤 괜찮은 유적지가 아니었나 싶다.
그럼.. 이것으로 갤노트 자체협찬, 조선의 왕이 잠든 숲 '광릉' 스케치를 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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