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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회, 금지된 사랑도 품격있는 멜로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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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회를 잘못 발음하면 밀애가 되고, 그건 파격의 격정 멜로로 변모한다. 뭐, 한끝 차이라 따지고 보면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 몰래 만난 밀회가 사랑에 빠지면 밀애가 되는 건 순식간이다. 당최 뭔 말이야?!

 

공식 홈페이지 : drama.jtbc.joins.com/secret

JTBC 신상 월화드라마 '밀회'가 어제(17일) 첫 방송을 탔다. 개인적으론 <인수대비>와 <궁중잔혹사 : 꽃들의 전쟁> 같은 사극류는 물론 <네 이웃의 아내>때부터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를 거쳐, 이번에 <밀회>까지 닥본하고 있다. 월화에서 역사왜곡 드라마임에도 흥행의 지존을 달리는 '기황후'에 다들 흥청망청(?) 빠져있을 때, 색다른 걸 찾아 보는 재미는 그만큼 쏠쏠하다. 지상파에서 보기 힘든, 나름의 파격 혹은 그 이상의 느낌을 견지하는 종편계의 드라마와 예능 거두(?) jtbc의 행보는 거침이 없다. 이미 히트를 친 <아내의 자격>를 연출했던 안판석 감독과 정성주 작가가 다시 의기투합해 만든 '밀회'는 성공을 위해 앞만 바라보고 달려온 예술재단 기획실장 오혜원(김희애)과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살아온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의 음악적 교감과 애틋한 사랑을 그린 멜로 드라마다.

근래에 다시 뜨기 시작한 우아한 여배우의 극치 김희애와 영화와 드라마에서 자기만의 색깔로 위치를 굳혀가는 유아인의 조합만으로도 진작부터 화제가 된 작품이다. 1화에선 서로 만날 수 없는 위치에 있는 둘이 각자 위치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그러다 퀵배달을 하러 간 피아노 강연장에서 몰래 훔쳐보다가 재능을 알아본 혜원의 남편 소개로 둘은 그렇게 만나게 됐다. 전반적으로 분위기는 피아노 연주를 바탕으로 해서 그런지 품격이 묻어난다. 클래식한 분위기와 함께 올드한 타입?! 제목과 포스터만으로 무언가 파격의 격정 멜로를 떠오르게 하지만, 초반부터 자극적인 방식의 눈요기를 발산하지 않는다. 선율에 몸을 맡기듯 잔잔하게 흐른다. 오히려 김희애 주변의 인물 심혜진과 김혜은의 걸걸한 모습이 도드라져 보일 정도고 여주인공 혜원은 단아함 그 자체다. 하지만 어떻게 변할지는 모를 일이다. 20년이나 차이나는 스물 살 선재가 눈 앞에 들어온다면 말이다. 밀회는 그렇게 시작을 알렸다.




조연배우들 조합도 좋은 편이다. 김희애의 동창으로 나오는 왕싸가지 안하무인 아트센터 대표 김혜은은 물론, 남편 역 박혁권은 뭔가 열등감과 중압감에 시달리는 서한음대 교수로, 김창완은 널널한 음대학장으로 나온다. 여기에 심혜진이 서한예술재단 이사장으로 나와 김용건 서한그룹 회장과 함께 막후 세력을 과시한다. 음대를 둘러싼 다소 낯선 '음악권력'의 색다른 행태는 물론, 김희애와 유아인이 나이차를 극복하는 파격적이면서 세련된 그럼에도 품격있는 멜로를 보여주길 기대한다. 이번에도 월화는 '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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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캡틴의 진화된 활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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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드가 뚫렸다! 아무도 믿지 마라!

어벤져스의 뉴욕 사건 이후 닉 퓨리, 블랙 위도우 나타샤(스칼렛 요한슨)와 함께 쉴드의 멤버로 현대 생활에 적응해 살아가는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크리스 에반스).  어느 날, 죽은 줄 알았던 친구 버키(세바스찬 스탠)가 적 윈터 솔져가 되어 돌아오고, 어벤져스를 향한 최악의 위기가 시작된다. (아래는 스포와 쿠키 포함)



1. 캡틴의 진화된 활약상 : 3년 전 <퍼스트 어벤져>(2011) 이름으로 개봉했던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2편이 비로소 본 모습으로 돌아왔으니 이름하여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이하 '캡틴2')다. 1편이 캡틴 아메리카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라면 2편은 본격적인 활약상에 초점을 맞춘다. 전편에서 '슈퍼솔져' 프로그램으로 환골탈퇴해 미국을 수호하는 영웅이 된 캡틴 스티브. 숙적 레드스컬이 포털을 여는 바람에 북극의 빙하에 추락해 아주 깊은 숙면에 들다가 쉴드에 구조되고 닉 퓨리의 제안으로 어벤져스의 일원이 되었다. 캡틴2는 로키의 막장짓으로 어벤져스 영웅들이 뉴욕에서 한바탕 난장판을 벌였던 2년 후의 이야기다. 그런데 캡틴은 그 이름만큼이나 화려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어벤져스 드림팀에서 가장 인간적인(?) 모습으로 방패 하나 들고 이러 저리 뛰며 육박전만 해대는, 괴력의 헐크나 신의 영역 토르, 하이테크놀러지 강철슈트 아이언맨에 미치지 못하는 전투력으로 처지는 멤버 중 하나였기 때문. 이번 2편은 그런 쩌리(?) 느낌의 캡틴을 한단계 끌어올리며, 좀더 고난도의 강력한 액션과 개별 시리즈로도 충분히 드라마가 될 수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한마디로 업그레이 된 캡틴이라 불릴 만하다.

2. 쉴드의 위기와 '어벤져스2' 전초전 : 마블이 구축한 슈퍼히어로물 시리즈는 이번 '캡틴2'를 통해서 액션은 물론 '정치적 스릴러'로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한 바 있다. 이것은 어벤져스의 본부이자 국제평화유지기구인 '쉴드'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표출된다. 지금껏 표피적으로만 보였던 쉴드가 민낯을 공개하고, 내부의 첩자로 조직이 와해되는 과정에서 리더인 닉 퓨리가 적의 공격을 받아 위기에 몰리고, 이에 캡틴이 블랙위도우와 팔콘 등과 협심해 맞서 싸운다는 전형적인 플롯으로 전개된다. 단순해 보이지만 스토리는 얽히듯 탄탄해 액션에 못지 않은 이야기성을 드러내며 첩보물의 양상을 띄기도 한다. 세계 장악이 목표인 히드라의 야심 때문에 쉴드의 위기라는 '드라마'가 얹혀지면서 캡틴의 진화된 활약상은 자연스럽게 도출된 것. 이번에도 변함없이 열심히 뛰는 육탄전이 다지만, 그 강도는 한층 세고 액션의 질감이 세련되게 둔탁하고 묵직하다. 과거 죽은 줄 알았던 절친 비키가 최강의 적수 '윈터 솔져'로 돌아온 한판 대결은 그렇게 펼쳐진 것이다.

이미 소개가 많이 됐듯이, 캡틴2는 어벤져스2를 위한 1.5버전의 영화다. 내년 5월에 개봉 예정인, 당장 30일부터 보름간 서울의 주요 다리와 도로를 통제해서 찍는다는 그 어벤져스2를 위한 가교이자 전초전인 셈이다. 이름 그대로 캡틴에 걸맞은 명성을 주기 위해서 '캡틴2'는 그만의 활약과 부상에 초점을 맞춘 격이다. 계급을 안고 달렸던 폭주기관차 <설국열차>에서 송강호에게 "냉궁민수"로 회자되며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크리스 에반스'가, 이젠 어벤져스의 진정한 캡틴으로 거듭나 활약할 수 있을지, 관객들에게 지켜봐 달라는 일종의 신호탄이기도 하다. 이번 편을 통해서 자격은 충분히 부여됐고 남은 건, 그만의 리더쉽으로 무장한 엣지있는 방패짓이다. 아이언맨 로다주가 따를지는 의문이지만서도.. ㅎ

메인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96327&mid=22794#tab

ps : 마블사는 영화가 끝나고 꼭 엔딩 크레딧 뒤에 쿠키맛을 봐야 제맛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두 편이나 나왔다. 하나는 어벤져스2'인 '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연결되는 장면이다. 어느 지하실험실에 포로로 잡힌 두 캐릭터. 마치 초자연적인 느낌으로 괴상하다. 한 여자는 엘리자베스 올슨이던데 신비롭기까지.. 이들이 강적이 될지 멤버들 긴장타야 할 듯 싶다. 또 하나는 크레딧이 다 끝나고 난 뒤, 윈터솔져가 캡틴의 박물관에서 자신을 보는 장면. 내가 정말 저랬단 말인가. 난 누구인가?!



캡, 나 좀 섹시하지 않아? (스칼렛 요한슨 매력은 아직 죽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엔 피부가 좀 까칠..)



정신차려 나타샤, 지금 이럴 때야. 어서 여기 인질을 구하고 나가야 돼. 누가 모르남..



쉴드의 최고 권력자 피어스 앞에 선 닉 퓨리. 형, 요즈음 쉴드 분위기가 심삼치 않아서 걱정이야.
자슥, 니가 예민해진거야. 내가 다 알아서 하지. 넌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어. (로버트 레드포드옹 반가워요.)



니들이 날 용의자로 몰고 잡으려고 그래. 이런 썩을 넘들. 나.. 캡틴이라고.. 신발놈들아.



다크 나이트 조커가 마스크를 쓰면 윈터솔져가 될까. 나, 캡틴을 죽이러 왔는데, 그깟 방패로 날..
금속 팔을 가진 냉혹한 암살자는 쉴드를 타겟으로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테러의 진수를 보여준다.



히드라를 앞세운 이들로 쉴드의 본거지는 위험에 처해지고, 뉴욕 전투 때처럼 쑥대밭이 되기 일보 직전.. 



우리의 캡틴, 과거의 복장으로 환복하시고 새 전우 팔콘과 함께 나선다. 자, 허리업..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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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개봉작, 쓰리데이즈 투킬, 칼날과 가시, 역린과 표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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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개봉작들 리스트. 초 간단하게 정리한다.



* 쓰리데이즈 투 킬 : 돌아온 왕년의 스타 케빈 코스트너, '테이큰'의 리암 니슨을 꿈꾸는가.

* 어거스트 가족의 초상 : 메릴스트립 등 할리우드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가족드라마.

* 백프로 : '화이'를 찍기 전 소년티를 벗지 못한 여진구를 볼 수 있는 시골섬의 골프 생존기.



* 방황하는 칼날 :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을 영상화. 딸이 성폭행 당해 죽었다면 아빠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 가시 : 250:1 경쟁률을 뚫은 조보아. '은교'의 김고은이 될 수 있을까. "선생님, 저예요? 저 여자예요?"

* 헤라클래스 : '폼페이'와 '노아'에 이은 세번째 신화가 블록버스터로 재탄생된다. 나, 제우스의 아들이야..



4월 셋째 주에는 외화가 포진.
'그랜드 피아노'는 피아노와 관련된 클래식 스릴러를 지향한다. 반지의 제왕 호빗이 주인공.
'니드 포 스피드' 주연은 미드 '브레이킹 배드'의 그 놈이구나.. '분노의 질주' 아류작인가?!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 말이 필요 없는 놀라운 스파이더맨 시리즈 2탄. 아이들과 함께..





* 역린 : 현빈이 돌아왔다. 역대 가장 섹시한(?) 정조를 보여줄 예정. 올해 사극 블록버스터들 중 첫 포문이다.

* 표적 : 7번방의 이용구는 잊어라. 류승룡이 살인용의자로 돌아온 '표적'. 쫓고 쫓기는 자의 액션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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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 수목드라마, 골든크로스/너희들은 포위됐다/개과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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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골든크로스

방송일 : 4월 9일


줄거리 : 음모에 휘말려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은행원 아버지와 여동생의 복수를 위해 검사가 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연출 홍석구(힘내요 미스터김,매리는 외박중) |극본 유현미(각시탈,즐거운 나의집,신의 저울)

김강우 - 복수를 결심하는 강도윤 役
이시영 - 여검사 서이레 役
엄기준 - 교포사업가 마이클장 役

그외 정보석 한은정 조희봉 등

; 제작비 대비 시청률도 회수 못한 감격시대 후속작이다. 국민형부 김강우 주연작으로, 그의 드라마 포텐은 언제쯤 터질 것인가. 골든크로스가 또 시험대에 올랐다. 오늘 첫방이다. 개인적으로 "2억이요" 주인공 엄기준이 나와서 끌린다.


mbc 개과천선

방송일 : 4월 23일

줄거리 : 승리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정한 변호사 김석주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기억 상실증에 걸린 후 자신이 몸담았던 로펌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며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

연출 박재범(보고싶다,스캔들 공동연출)|극본 최희라(산부인과,골든타임)

김명민 - 냉정한 변호사에서 기억을 잃고 방황하는 김석주 役
김상중 - 승리를 위해서는 없는 법을 만들 수도 있는 능력과 야심을 가진 인물로  김석주(김명민)와 대립하는 차영무 役
박민영 - 가난한 집안에다가 삼류 로스쿨을 나온 후 고생끝에 법무부 인터자리를 꿰찬인물로 처음에는 김석주(김명민)와 대립하지만 후에 협력관계를 맺는 이지윤 役

그 외 인교진 안선영 주연 이민혁 등

; '앙돌'의 후속작으로 '드라마의 제왕' 김명민이 이번엔 변호사로 나선다. 박민영이 여주. 트라우마와 법정물이 섞인 드라마다.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

방송일 : 4월 30일

줄거리 : 강남경찰서를 배경으로 한 청춘 성장 로맨스 수사물. 단 한 번도 형사를 꿈꿔본 적 없는 4명의 1년 차 신입 형사들과 이들을 도맡게 된 명실상부 최고의 수사관인 강력반 팀장의 성장드라마다.

연출 유인식(돈의화신,샐러리맨 초한지,자이언트)|극본 이정선(오작교 형제들,굳세어라 금순아,외과의사 봉달희)

차승원 - 강남서 형사과 강력팀장 서판석 役
이승기- 출중한 외모에 독설을 서슴지 않는 무뚝뚝한 성격의 주인공 은대구 役
오윤아 - 틀에 박힌 여 형사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어하는 인물로, 후배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당당하게 일할 수 있도록 애쓰는'서판석' 역          차승원의 전 부인이기도한 김사경 役
고아라 - 신입 여형사 어수선 役

그 외 안재현 임원희 성지루 등

; 쓰리데이즈 후속작으로 차승원과 이승기의 신구조합. '응사'의 히로인 고아라 출연으로 화제. 재밌는 수사물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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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 월화드라마





kbs2 빅맨

방송일 : 4월 28일

줄거리 : 고아로 자라 밑바닥 양아치 인생을 살아온 한 남자가 재벌 그룹의 장남이라는 새 삶을 얻게 되면서, 자신이 지켜야 할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세상에 치열하게 맞서 싸워나가는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 애국가 시청률로 폭망한 '태양은 가득히' 후속작이다. '돈의 화신' 강지환이 1년만에 돌아온 빅맨. 줄거리도 느낌도 어째 돈의화신과 비슷해 보이는데.. '태가'보다 재미는 있을 듯. 왜? 강지환이니까..


sbs 닥터 이방인

방송일 : 5월 5일

줄거리 : 남에서 태어나 북에서 자란 천재 의사 박훈(이종석)과 한국 최고의 엘리트 의사 한재준(박해진)이 거대한 음모에 맞서는 메디컬 첩보 멜로로, 이종석, 박해진, 진세연, 강소라 등이 등장한다.

; 아직도 유괴범을 찾지 못한 '신의 선물'이 22일 끝나고, 28일 빅맨과 월화에서 맞대결을 예고했으나 첫방을 5월로 넘김. 대세남 이종석을 비롯해 '별그대'로 다시 각인된 박해진, 그리고 감격시대 진세연 등이 가세한 젊은 배우들 조합의 국내 최초 메디컬 첩보멜로극이란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월화에서 인기 좀 끌 듯..

mbc 트라이앵글

방송일 : 5월

줄거리 : 인연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성공을 그린 멜로드라마다. 부모를 잃은 삼형제가 뿔뿔이 흩어져 이십 년 넘게 서로의 존재를 모르고 살다가 다시 형제의 연을 되찾는 내용이 그려질 예정이다.

; '닥터진'에 나왔던 김재중은 '트라이앵글'에서 삼형제 중 둘째 장동철 역을 맡았다. 장동철은 가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끈질긴 잡초처럼 살며 밑바닥 인생을 살아온 인물이다. 또한 삼형제 중 첫째 장동수 역은 배우 이범수가, 막내 장동준 역은 가수 겸 배우 임시완이 캐스팅 돼 세 사람의 연기 호흡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전언이다. '기황후' 후속작으로 오는 5월 첫방송된다. 월화의 수성이 이번엔 깨질 듯 싶다. 닥터 이방인에게 몰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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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확장된 피터의 성장과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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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은 끝났다! 적이 강해진 만큼 그도 강해져야만 한다!

스파이더맨의 삶에 완전히 적응한 피터 파커(앤드류 가필드)는 거미줄로 뉴욕을 활강하며 위험에 처한 시민들을 구해주고 사랑하는 연인 그웬(엠마 스톤)과 데이트를 즐기며 행복하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스파이더맨의 열렬한 팬이자 오스코프사의 전기 엔지니어인 맥스(제이미 폭스)는 작업 중 치명적인 사고로 자신에게 엄청난 능력이 생긴 것을 발견한다. 하지만 이 능력으로 인해 뉴욕을 마비시킨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하고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자신의 영웅 스파이더맨에게 공격을 당하자 배신감을 느끼고 분노한다. 여기에 해리 오스본(데인 드한)은 맥스에게 자신과 함께 스파이더맨에게 복수를 하자며 손을 내미는데…
 더욱 강력해진 적들의 등장! 진짜 전쟁은 지금부터다!



- 스파이더맨의 확장된 'SF 활강 액션 로맨틱 성장 드라마'

전세계 아동 팬들마저 고대하던 우리의 스파이더맨이 돌아왔다. 그것도 '놀라운' 스파이더맨2로. 기존 토비 맥과이어가 보여준 스파이더맨 3부작(2002~7)은 슈퍼 히어로의 고뇌도 모자라 생활고에 시달리고 어딘가 처량해 보인 반면, 앤드류 가필류가 새롭게 탄생시킨 피터 파커는 자신이 얻은 능력을 십분 발휘하고 마음껏 즐길 줄 아는 스파이더맨에 가깝다. 이번에도 이런 기류는 그대로 유지되고 전개된다. 전편이 새로워진 스파이더맨 캐릭터 설명과 연습에 그친 액션이었다면, 이번엔 그것을 보다 확장시킨다. 특유의 깐죽거림과 발랄함은 여전하고 여친 그웬과의 로맨스도 그대로 이어간다. 대신에 이번에 잘 풀리지 않는다. 의견 대립을 보이며 헤어지는 위기까지 가면서 피터 스스로 힘들어한다. 그런 사랑앓이 과정에서 대두된 악당은 '일렉트로'다.

오스코프사의 전기 배관공인 맥스는 작업 중에 전기뱀장어와 한몸이 되면서 '전기괴물'이 된다. 평소 왕따에다 관심병 환자로 자신을 업신여기는 이들에게  보란듯이 뉴욕을 위기로 내몬다. 전기를 끊고 정전을 일으켜 도심을 마음대로 휘젓고 쑥대밭으로 만든다. 이에 스파이더맨이 달려와 막으면서 일단락되지만 적은 한번에 무너지 않는 법. 피터의 친구이자 오스코프 사장의 아들 해리가 오랜 만에 조우하면서 극을 갈등시킨다. 일렉트로를 끌어들여 스파이더맨에게 함께 복수하자고 제안해 절정을 향해 나간다. 이 과정에서 피터는 숙모의 얘기를 통해 아버지의 과거 사연을 알게 되며서 오해를 풀게 되고, 여친과도 관계가 진전되면서, 마지막 그 놈을 향해 도심을 자유자재로 활강하며 최대 볼거리를 선사한다.

그것이 전작 보다 디테일이 살아 있는 스파이더맨의 움직임이다. 슬로모션과 스톱 모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포착한 모습은 육체의 세세함까지 잡아낸다. 마크 웹 감독의 연출력으로 스파이맨 특유의 기민함이 생생한 활강을 통해 더욱 빛을 발한 것이다. 그렇게 주인공의 액션이 돋보인 반면, 일렉트로가 나선 전기로 공격하고 파괴하는 장면들은 전편보다 CG나 특수효과가 과잉돼 만화적인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실사와 이물감이 든다) 로맨스 또한 부분을 꽤 할애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요소도 있다. 이 모든 게 가족과 여친, 친구와 적과 대결 등, 피터 파커 성장에 초점을 맞추듯 전개되며 방점을 찍는 식이다. 비록 소중한 걸 잃더라도 말이다. 그리고 스파이더맨은 계속 도심가를 활강할 것이다. 언제까지 쭉...

PS : 일렉트로 이외에 후반부에 악당이 둘이 더 나온다. 해리가 변신한 그린 고블린과 코뿔소같이 생겨 먹은 라이노. 둘 다 맛보기 식으로 나오는데, 나중에 시리즈의 스핀오프 격인 '베놈'이나 스파이더맨의 숙적을 한데 모은 '시니스터 식스' 등의 영화가 제작될 것을 염두해 둔 포석이라는 전언이다. 마지막 코뿔소는 그냥 아이언맨이 붙으면 그만일텐데.. ㅎ



나, 피터 파커. 왜, 또 뭔일이 났는감? 아까 한바탕 하고 금방 들어왔는데.. 우씨..



자기야, 왜 나를 힘들게 하는 거야. 우리 실제로도 연인인데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
엠마스톤은 여전히 예뻤다. 가필드는 딱 미국 청년 분위기.. ㅎ



당신을 내가 구했다고. 근데 어째 이 묘한 기분은 뭐지.. 만만치 않아..



그래, 나 전기괴물 일렉트로로 변신했다. 마이클타이슨 같은 얼굴에 파란 전기로 분장. 어때 무섭지?
제이미 폭스형 왜 이리 망가지셨어요..



'크로니클'에서 중2병 초능력자로 산화한 '데인 드한'을 기억하는가. 디카프리오 아역 시절과 닮아서 뜬..
좀 창백해 보여도 알 수 없는 기운을 내뿜는 매력을 겸비한 데인 드한. 여기서도 그 병맛처럼 변신했다. ;;

야, 코뿔소 나랑 붙자. 아이언맨이 오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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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린, 인물들 사연만 풀다 지친 정유역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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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시(寅時) 정각(오전 3시)
‘과인은 사도세자의 아들이다’. 정조 1년, 끊임없는 암살 위협에 시달리며 밤에도 잠을 이루지 못하는 정조(현빈). 정조가 가장 신임하는 신하 상책(정재영)은 그의 곁을 밤낮으로 그림자처럼 지킨다.

인시(寅時) 반각(오전 4시)
날이 밝아오자 할마마마 정순왕후에게 아침 문안인사를 위해 대왕대비전으로 향하는 정조. 왕의 호위를 담당하는 금위영 대장 홍국영(박성웅)과 상책이 그의 뒤를 따른다.

묘시(卯時) 정각(오전 5시)
‘주상이 다치면 내가 강녕하지 않아요’. 노론 최고의 수장인 정순왕후(한지민)는 넌지시 자신의 야심을 밝히며 정조에게 경고한다.

묘시(卯時) 반각(오전 6시)
정조의 처소 존현각에는 세답방 나인 월혜(정은채)가 의복을 수거하기 위해 다녀가고,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김성령)이 찾아와 ‘지난 밤 꿈자리가 흉했다’며 아들의 안위를 걱정한다.

진시(辰時) 육각(오전 8시 30분)
한편 궐 밖, 조선 최고의 실력을 지닌 살수(조정석)는 오늘 밤 왕의 목을 따오라는 광백(조재현)의 암살 의뢰를 받게 되는데…

왕의 암살을 둘러싸고 살아야 하는 자, 죽여야 하는 자, 살려야 하는 자들의
엇갈린 운명의 24시가 시작된다!



정유역변이란?

정유역변은 1777년 정유년에 있었던 반역 사건을 일컫는다. '정조 시해 미수사건'으로도 알려져 있다. 당시 아버지 홍지해를 귀양 보낸 정조에게 불만을 가진 홍상범 등이 주축이 되어 사도세자의 서자인 은전군 이찬을 추대하려고 했다는 역모 사건이다. 정유년 7월 28일 밤 11시 무렵 정조가 있던 경희궁 존현각에 자객이 침입한 흔적이 발견됐다. 정조는 바로 금위대장 홍국영을 불러 대궐을 수색하게 했고 자객이 지붕 위까지 침투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이후 정조는 거처를 경희궁에서 창덕궁으로 옮겼다. 이후 정조는 범인을 잡는 데 소극적인 우포도대장 이주국을 파면하고 구선복을 책임자로 임명했다. 구선복은 8월 9일 밤 임금을 암살하기 위해 서쪽 담장을 넘던 범인을 붙잡았다. 이 사건으로 암살을 주도한 홍상범은 시체를 거리에서 찢어 죽이는 책형을 당했으며 연루된 인물들 역시 모두 사형됐다.

정유역변을 모티브로 한 '역린', 너희들이 원하는 세상이 바로 이것이드냐?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된 영화, 느지막히 해병대를 자원해 불현듯 떠났던 그 남자 '현빈'이 돌아와 선택한 첫 사극영화 '역린'. 드디어 30일 개봉날에 베일을 벗었다. 이미 많이 알려졌다시피, 역린은 정조의 즉위 1년째 실제 벌어졌던 '정유역변'을 모티브로 한 팩션영화다. 역사적 사건 정유역변과 픽션을 가미시켜 그린 사극인 것. 여기서 픽션은 정조를 죽이려 모여든 사람들에게 의해서 구성된다. 살수 역할에 조정석과 그를 키워낸 광택 할배 조재현, 정조를 지근해서 보필하는 내관 상책 정재영과 세탁방 나인 정은채. 이들이 픽션으로 첨가된 인물들이다. 팩트로써는 정순왕후 한지민과 혜경궁 홍씨 김성령, 금위대장 홍국영과 군권을 장악한 구선복, 그리고 주인공 정조 역할의 현빈까지, 그렇게 역린은 인물들 중심으로 이야기를 푼다.

특히 픽션으로 첨가된 인물들의 과거 사연과 상황을 보여주는 데 많은 부분을 할애해, 전반적으로 지치고 전개가 느리다. 살수인 조정석은 유년시절 어떤 고초를 겪고 살수가 됐는지, 아이들 장사하는 광택은 어떤 놈이었는지, 내관 상책은 어쩌다 내시가 돼서 왕을 모시게 됐는지, 세탁방 나인은 어쩌다 궁에 들어와 살수랑 사랑에 빠지게 됐는지, 인물들 과거 전사에서 계속 맴돈다. 하루 동안에 벌어진 역모사건을 향해 달려가면서, 그만큼 이들의 과거를 보여주는 데 급급해 리듬감이 깨지고 몰입을 방해하며 유기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마지막 20여분 활극으로 기능한 그 액션 장면을 보기 위한 전초전이 너무 긴 결과인 셈이다. 정중미를 강조하며 근엄한 사극의 모양새를 띄지만, 대중적으로 흡수하기엔 '관상'의 그것과 분명 다르다. '다모'와 '더 킹 투 하트' 드라마를 연출한 이재규 감독의 첫 영화 데뷔작으로서 많은 걸 담아내려다 과잉의 흔적만 남겨버렸다. 용의 목에 꺼꾸로 난 비늘이라는 뜻의 '역린'은 그렇게 정조를 다루었던 드라마나 영화들 사이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진 못한 것이다. 정조가 꿈꾼 세상과 다르게 말이다.





현빈이 보여준 젊은 군주 정조는 분명 볼거리다. 앞모습 보다는 옆모습, 그리고 등근육이 섹시한 정조 이산.
특히 편전을 쏠 때 모습은 그가 바로 '최종병기 활'이었다. 박해일 저리가라는.. ㅎ



할마마마 왜 그러십니까?
전하 강녕하셔야 되요. 그러면 제가 골치가 아파요. 다치치 마세요. 그냥 푹 주무세요.

노론 막후정치의 큰 손 정순왕후는 알다시피 15살에 영조의 계비가 된 여자다. 한지민은 그 색깔을 농염하게
잘 보여주었으나, 느낌이 어째 '조선명탐정'의 그것과 다르지 않더라. 차라리 플랜맨이 더 잘 어울린다는..



세탁방 나인 정은채.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서 참 인상깊게 봤던 처자인데.. 한복이 정말 어울리게 예뻤다.



세손 시절의 산을 지키고, 정조 집권 초 4년 동안 실세를 누렸던 근위대장 홍국영.
역시 박성웅표 액션이 들어간다. '찌라시'에서 보여준 그런 식의 액션. 그 통에 정재영만 죽어놨다.



내관 상책을 맡은 정재영은 사연 있는 내관으로 이 영화에서 반전을 선사한다.
그러나 다 예상이 가능하며, 그는 정조랑 브로맨스 사이와 같다. 왕을 지키려다 산화하듯이 말이다.

그외 살수를 키운 할배 광택 역에 조재현. 아니 정도전이 이렇게 나오니 참 매칭이 안 되더라.
그리고 '건개'의 납뜩이와 관상의 까불이를 잊어달라며 무게잡는 살수로 나왔지만.. 어째 포스가..
마지막에 정조를 향해 칼을 겨눈 씬에서 다들 웃더라. 팔이 짧아서 닿지 않았어. 우씨.. ㅋ



이런 인물들 말고,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게 본 역사적 인물 구선복 장군.
많은 분량은 아니었지만, 송영창의 능글맞은 연기가 압권이더라. 정도전의 이인임과 다른 느낌이랄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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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 질감이 다른 액션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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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한 밤 중에 벌어진 의문의 살인 사건. 누명을 쓰고 쫓기던 여훈 (류승룡)은 교통사고로 병원에 긴급 후송된다. 여훈의 담당의사 태준 (이진욱)은 그 날 이후 갑작스런 괴한의 습격을 받게 되고,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병원에서 여훈을 빼돌려 위험한 동행을 시작하게 된다. 한편, 사건의 음모를 직감한 여형사 영주(김성령)와 범인 검거율 100 %인 광역수사대 송반장(유준상)이 새롭게 사건에 개입하게 되는데..

살인용의자 여훈! 그와 동행하는 공범자 태준!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들을 쫓는 두 명의 추격자!

36시간의 숨막히는 추격! 쫓는 자도 쫓기는 자도 모두 표적이다!

아래는 스포일러 포함.



폭우가 쏟아지는 야심한 밤에 총격을 입고 괴한들에게 쫓기다 차 사고를 당해 실신한 채 입원하게 된 여훈. 그는 살인용의자로 지명수배를 받은 상황. 담당의사 태준은 한 통화의 전화를 받는다. 그를 병원에서 빼내오라고. 그러지 않으면 납치한 태준의 아내를 죽이겠다고 협박한다. 태준은 형사들의 보호망을 피해 여훈을 빼돌려 위험한 동행을 하게 된다. 관할 구역 형사들이 여훈을 잡기 위해서 수사망을 좁혀가는 가운데, 광역수사대 송반장이 새롭게 사건에 개입해 지휘권을 넘겨 받는다. 여훈과 한패가 된 태준은 괴한의 추격과 습격을 피해가며 서서히 사건의 실체에 다가서지만, 틱장애를 앓던 납치범이 아내를 넘겨주면서 송반장이 전면에 부상한다. 이때부터 쫓고 쫓기는 자, 여훈과 송반장의 대결로 압축된다. 과연 표적은 누구였을까.

- 다소 복고풍의 액션스릴러 '표적', 간략하게 몰아치는 맛은 있지만..

프랑스 액션영화 <포인트 블랭크>(2010)의 원안을 따와 재구성한 영화 <표적>은 살인용의자가 돼 쫓기는 남자, 그 남자를 쫓는 정체모를 괴한의 남자들, 그리고 이들을 쫓는 형사들과, 운 나쁘게 사이에 무고하게 끼어든 소시민까지, 익숙하게 세팅되고 전사되는 범죄 스릴러 장르의 공식을 그대로 따른다. 다수의 인물들이 각기 맡은 역할에 충실하게 배치되고 활약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 과정에서 스릴러의 장기이자 미덕인 몰아붙이는 스피드한 전개로 나름의 몰입감을 준다. 초중반까지 이런 거침없는 리듬감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기시감이 들면서도 재미를 충족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이유다.

'7번방의 선물' 바보아빠 이용구로 천만을 찍고 '광해'로 존재감을 드러낸 류승룡이 이번엔 '중년액션'이 무엇인지 보여주는데 나섰다. 기존에 감각적이고 스타일리쉬한 액션스릴러 <아저씨><용의자>처럼 액션의 질감은 사실 세련되지 못하다. 소소한건 아니지만 거친 타격 위주의 액션 스타일을 추구한다. 둔탁하면서도 세세하지 않게 총격과 육박전을 벌이는 식이다. 웰메이드라 할 순 없어도 류승룡표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과 노력한(?) 흔적에 대해선 괜찮다 할 수 있다. 여기에 형사반장으로 나온 김성령의 색다른 변신은 짧았지만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고, 틱장애를 앓은 납치범을 선보인 진구의 특별한(?) 연기도 볼만. 아내가 납치돼 내내 멘붕에 빠진 의사 태준 역 이진욱 또한 무력한 소시민을 잘 보여주었다. 그런데 광역수사대 송반장으로 나선 유준상은 꽤 아쉬움이 남는다.

극의 반전을 노린 안타고니스트로서 그의 존재감은 극성을 잘 드러내기 보다는 기능적으로만 활용됐다. 중반에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 순간, 영화는 때꾼해지고 긴박감이 확 줄어든다. '넝쿨당' 국민남편 별칭을 얻고 유하게 사람 좋은 장난기 가득한 유준상이 연기 변신을 꾀하듯 냉혈한의 비리형사로 나선 색다른 모습은 이질감을 안긴다. 표정만 악독해져는 안 된다. 그 인물에 빙의돼 미친 포스를 풍기며 살인용의자와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하는데, 연기에만 매몰된 느낌이다. 보는 내내, 저 역을 박성웅이 했다면 분명히 달라졌을 텐데 몇 번을 곱씹게 만든다. 물론 일상성을 강조하고 리얼리티를 부여한 측면은 있으나, 오로지 돈 때문에 극악한 범죄의 당위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중반 이후 송반장의 정체가 드러난 순간, 표적은 힘이 빠진 액션스릴러가 되버렸다.

전반적으로 치밀한 스토리와 확고하고 생생한 캐릭터, 감성마저 아우른 감각적인 느와르로 보기엔 부족한 '표적'이다. 기존에 그런 트렌디를 거부한 듯, 다른 결로써 최근 액션영화 기류에서 벗어난 복고적인 느낌의 킬링타임용으로 접근하면 볼만하다. 90 여분의 다소 짧은 러닝타임이 말해주듯, 그만큼 이들의 추격전은 둔탁하면서도 간략하게 펼쳐진 것이다.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06547&mid=23412#t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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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중독, 두 남녀의 파격멜로 치정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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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이 막바지로 치달아가던 1969년,
엄격한 위계질서와 상하관계로 지배되는 군관사 안!

모두의 신임을 받으며 승승장구 중인 교육대장 ‘김진평(송승헌)’과 남편을 장군으로 만들려는 야망을 가진 ‘진평’의 아내 ‘이숙진(조여정)’. 어느 날, ‘김진평’의 부하로 충성을 맹세하는 ‘경우진(온주완)’과 그의 아내 ‘종가흔(임지연)’이 이사를 온다.  ‘진평’은 ‘우진’의 아내 ‘가흔’에게 첫 만남부터 강렬한 떨림을 느끼는데…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여인 ‘가흔’과  그녀에게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드는 ‘진평’. 만나지 말았어야 할 두 사람, 최상류층 군관사 안, 누구도 알아서는 안 될 치명적 스캔들이 시작된다!
 
 "당신을 안 보면 숨을 쉴 수가 없어“  "왜 이렇게 가슴이 뛰죠?"



영화 <인간중독>의 플롯은 간단명료하다. 부하의 아내를 사랑한 한 남자의 이야기이자, 그 남자에게 빠져든 한 여자의 이야기다. 한마디로 불륜과 외도를 한 유부남과 유부녀의 치명적 멜로 드라마로, 소위 '막장'의 코드를 영화적으로 어떻게 탐미하며 잘 그리냐에 주안점을 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월남에서 돌아온 새까만 김상사, 아니 김진평은 부하들과 모두의 신임을 받는 교육대장 대령이다. 그가 머문 군 관사에 새로운 부하가 찾아오고, 그의 아내 종가흔이 언제부터인가 눈에 들어온다. 의무실에서 자살을 기도한 병사로부터 가흔을 구하고 나서 가까워진 둘. 하지만 남의 아내이자 남편이기에 서로 조심스럽다. 연회에서 몰래 격정적으로 키스를 나눈 뒤부터, 이들의 육체적 갈구는 쉼없이 이어진다. 그럴수록 걷잡을 수 없이 서로 빠져들고, 가흔이 선을 그으며 그만 만나자는 말에 김대령은 정서가 불안정해지고 고뇌에 빠진다. 급기야 준장 진급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아랑곳하지 않고 가흔을 향해 고백하듯 응어리를 쏟아내고 스스로 무너진다. 그러나 포기할 순 없던 그. 가흔과 함께 하려면서 파국을 맞이한다.

- 치정과 파격멜로, 격정과 섹스, 그 '중독'에 관하여..

'인간중독'은 한 남자의 사랑이야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송승헌이 신세경과 함께 했던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2013)가 드라마 타입의 세미한 멜로라면, 영화는 치명적이고 파격의 사랑, 그것도 '애욕'에 중점을 둔다. 19금 영화를 표방해 그 수위 또한 강하다. 군짚차섹스, 침대섹스, 그리고 음악실 소파 정사씬 에서 신예 '임지연'은 온 몸을 불사르며 모든 것을 벗어던졌다. (송승헌도 마찬가지로) 높은 오디션 경쟁률을 뚫은 신예임에도 조근하면서도 감정의 결을 세세하게 담아낸다. 팜므파탈로 남자를 유혹하는 게 아닌, 고혹적인 정서로 그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식이다. <은교>에서 김고은이 스타덤에 올라듯이, 임지연도 잠재력을 갖춘 제2의 김고은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만큼 '인간중독'에서 임지연은 히로인이 분명하다. 혹자는 '한국의 탕웨이'라 언급할 정도인데, 묘한 매력의 여배우이긴 하다. 다소 어두워 보이는 게 흠이지만..

'인간중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얘기론, <정사>와 <스캔들>의 각본, <음란서생>과 <방자전>연출한 김대우 감독이다. 기존 궤를 달리한 사극에 스타일을 입힌 멜로에서 나아가, 시대적 감각의 파격 변신을 시도한 장기는 고스란히 묻어난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격정멜로를 지향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파격적이라 느껴지진 않는다. 의외로 잔잔한 기류가 많아 세 개의 섹스신에도 불구하고, 그 정사씬은 극에 흡수되지 못하고 따로 논 듯하다. 1969년 군 관사의 배경과 소재가 정해진 틀 안에서 움직이고 인물을 조명하지만 밀착감은 약하다. 관사 내 군인의 아내들 이야기는 군 상류층을 대변하지만 소소하며 해학을 가미시켜 스타일이 살지 않는다. 조여정과 온주완은 병풍으로 그치고 활약하지 않는다.

오롯이 두 남녀의 밀애만을 좇지만 극을 관통하듯 정점으로써 승화되지 못한다. 가장 치명적인 스캔들이라며 남녀 치정극을 표방하지만, 지독한 사랑에 중점을 둔 파격과 격정이 수시로 파도치는 멜로영화로서 결과 농도 또한 약하다. (그런 정사씬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인간중독'은 남녀의 색(色)을 다룬 작품으로서, 극의 분위기를 띄우는 음악의 선율과 함께 몸을 맡기듯 몽롱하게 빠져드는 매력의 지점은 상존한다. 얼마 전 끝난 종편계의 치명적 멜로드라마 '밀회'처럼, '인간중독'은 130분에 압축시킨 밀회의 영화판이 아니었을까. '인간'자를 빼고 제목을 '중독'으로 했다면 어땠을지. 그 어떤 깊이의 가늠이 아닌, 사랑의 중독 그 자체로써 말이다.

"당신을 안 보면 못 살 것 같애. 숨을 못 쉬겠어." 둘은 그렇게 중독된다.

무삭제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13353&mid=23576#t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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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갤럭시노트2 빵원 버스폰, 520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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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시작된 영업정지 기간의 봉인이 풀리는 그날.. SKT가 20일부터 영업을 개시하면서 바로 풀었다.
4월부터 독립 영업 중이던 KT가 옵GK와 갤미니로 재미를 쏠쏠하게 보더니, 반격을 가한 건 갤노트2..

올해 초 갤노트3 두 번의 대란으로 영정을 먹은지라, 이번엔 철지난(?) 노트2로 나섰다.
위처럼 가면유면부무, 할부원금 빵원, 요금제는 아쉽지만 34는 아니고 55 석달 유지 조건.
그래서 나도 빵노투를 탔다. 개티에 노는 회선 하나 번이로.. 한달 뒤 유변해 메인으로 쓸 예정.

그런데 어딘 5성짜리도 있었는데.. 이미 지나갔고..
여하튼 이것도 대란일까. 기레기가 쓰면 대란일지도.. 520대란, 콜?

기사 :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4052009213276901&outlink=1



색상은 칙칙한 브라운으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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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간다, 스타일 대신 상황극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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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숨긴 줄 알았다…!
어머니의 장례식 날, 급한 연락을 받고 경찰서로 향하던 형사 ‘고건수’(이선균). 아내의 이혼 통보, 갑작스런 내사 소식까지, 스트레스 폭발 직전의 건수는 실수로 사람을 치는 사고를 일으키고 만다. 되돌릴 수 없는 상황! 어떻게든 모면해야 하는 건수는 누구도 찾을 수 없는 곳, 바로 어머니의 관 속에 시체를 숨긴다.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놈이 나타났다!
하지만 곧 경찰 내부에서 실종 및 뺑소니 사건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고, 범인이 다름아닌 자기 자신인 건수는 이를 은폐하기 위해 애쓴다. 그러던 어느 날, 사건의 모든 걸 알고 있다는 정체불명의 목격자 ‘박창민’(조진웅)이 등장하고, 목적을 감춘 채 건수를 조여오는 창민의 협박 속 건수의 상황은 예측할 수 없는 위기로 치달아 가는데…!

절체절명 형사의 마지막 반격이 시작된다!




강력반 형사 고건수는 야심한 밤에 재수없게도 교통사고를 내 사람을 죽이고 만다. 그것도 어머니 장례식날에. 건수는 차 트렁크에 싣고가 어머니 관에 그 사람을 같이 묻는다. 영원히.. 영화 <끝까지 간다>는 이 어이없는 사건에서 시작된다. 한 순간의 실수로 돌이킬 수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게 된 형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것. 이런 상황에서 아이러니한 건, 사고를 당한 사람이 살해용의자란 사실과 시시때때로 전화를 걸어 목격자를 자처한 사람이 건수를 협박한다. 그 놈을 내 앞에 대령하라면서. 사건 은폐도 모자라 정체불명 목격자의 협박으로 건수는 위기에 처하고, 그 놈과 사생결단을 내기에 이른다. 그러나 매번 당하는 건 형사 고건수다. 과연 이들의 사투는 끝까지 갈 것인가.

올해 칸영화제 '감독 주간' 섹션에 초청된 작품으로 화제에 오르고, 2006년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으로 데뷔한 김성훈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란 점, 연기파로 색깔있는 배우 조진웅과 찌질과 훈남을 오가는 이선균이 투톱의 주연을 맡아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영화 자체는 장르적 쾌감을 일으키는 스릴러의 양태로 나서면서 시종일관 몰입의 재미와 블랙 코미디적인 유머를 간간히 선사하지만, 전반적으로 초반의 극적 긴장감을 끝까지 조여들지 않는다. 교통사고를 은폐하고 목격자의 협박에 시달리는 형사 고건수의 절박하고 불온한 정서에 초점을 맞춘다. 목격자로 나선 박창민이 정체를 드러낸 순간엔, 둘의 대립이 확고해지고 흔한 양상의 구도로 내달리며, 끝까지 가는 두 사람의 대결로 압축된다.

남자영화답게(?) 액션의 질감은 스타일을 강조하기 보다는, 생활형에 가깝고 마지막 가정집에서 사투를 벌인 두 사람의 모습은 처절할 정도다. 스타일리시하고 감성적으로 포장된 스릴러가 아닌, 트렌드에 뒤처진 느낌은 들어도 둔탁하고 투박하면서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는 점에서 영화적 재미를 구현한 장기가 돋보인다. 심각하고 절박한 상황에서도 블랙 유머의 코드가 내재돼 있다. 이선균 특유의 버럭과 멘붕에 빠진 연기를 낯설지 않게 볼 수 있으며, 조진웅의 찰지면서 조근하게 상대를 압박해 들어가는 서늘한 악역은 역시 발군이다. 두 배우가 아니었다면 그만큼 재미가 덜했을지 몰라도, 두 캐릭터의 상황극 위주로 본다면 오락영화로 나쁘지 않은 이유다. 그만큼 각기 다른 목적과 수단을 가진, 이들이 충돌하면서 조합된 유쾌한 장르영화라 할 것이다.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09778&mid=23467#t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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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남자, 킬러 액션 느와르의 익숙한 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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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의 총알 한 발이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진실을 원해?”
낯선 미국 땅에 홀로 남겨져 냉혈한 킬러로 살아온 곤(장동건). 조직의 명령으로 타겟을 제거하던 중 예상치 못한 실수를 저지르고, 그는 자신의 삶에 깊은 회의를 느낀다. 그런 그에게 조직은 또 다른 명령을 내리고, 곤은 마지막 임무가 될 타겟을 찾아 자신을 버린 엄마의 나라, 한국을 찾는다.

“당신 이름이 뭐야?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남편과 딸을 잃고, 치매에 걸린 엄마를 돌보며 하루하루 절망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여자, 모경(김민희). 엄청난 사건에 연루된 것도 모른 채 일만 파고들며 술과 약이 없으면 잠을 이루지 못하던 그녀 앞에 딸의 죽음 뒤에 감춰진 진실을 알려주겠다는 한 남자가 다가온다.

잃을 것이 없는 남자와 남은 게 없는 여자, 그들이 절벽의 끝에서 만났다.

아래는 스포일러 포함.



킬러 곤은 외국의 어느 음침한 카페에서 밀거래 뒷거래 현장을 급습해 여러 사람을 총기로 단숨에 제압한다. 피와 살이 튀는 그곳에, 실수로 어린 아이까지 죽이게 되면서 자책감에 빠진다. 수천 억 상당의 비밀계좌 파일이 든 용의자를 찾아 빼앗고 죽이라는 조직의 명령으로, 곤은 아주 오랜만에 고향 땅 한국을 찾아온다. 이미 그를 접대한 조직도 한패거리. 곤이 찾는 인물은 헤지펀드매니저로 유명한 캐리어우먼 최모경이다. 곤이 저지른 사건으로 남편과 딸을 잃은 그녀는 치매에 걸린 노모의 병수발을 하는 안과 밖이 다른 처량한 여자. 곤이 모경을 찾아 죽여야 하는데, 그녀의 실체를 알고선 마음이 흔들린다. 그러는 사이, 조직에선 곤마저 죽이려 달려들고, 이에 곤은 총구를 그들을 향해 겨눈다. 그리고 그녀마저 구하려 든다.

"뭐해 최모경, 그들이 널 죽이려고 그리로 가고 있어."

영화 <우는 남자>는 단 한 번의 실수로 모든 것을 포기하며 살아가던 킬러 곤이 조직의 마지막 명령으로 타깃 모경을 만나고, 임무와 죄책감 사이에서 갈등하며 벌어지는 액션 느와르다. 진작부터 <아저씨>(2010)를 연출한 이정범 감독의 뉴프로젝트라는 명명하에, 대한민국의 꽃미남 대표배우이자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장동건과 <화차> 이후 연기력을 주목받기 시작한 김민희의 출연작으로, 아니 어찌보면 '아저씨2'가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또 다른 액션영화를 지향한 작품이다.

전작의 '아저씨'가 한국 액션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지평을 열며 오마주하듯 액션영화는 크게 발전해 온 게 사실이다. 스타일을 입힌 감각적 액션은 물론 둔탁하면서도 육중한 리얼 육박전은 기본에, 스릴러적 요소까지 가미한 액션 느와르까지, 범죄 스릴러의 양태가 다양하게 추동돼 왔다. 여기 <우는 남자> 또한 그런 장르와 궤를 같이 하는 연장선의 작품이다. '킬러'를 주인공으로 놓고 벌이는 액션으로 감성 느와르 측면을 부각시키며 주목을 끈다. 그런데 색다른 건 없다. 킬러에게 타깃이 정해지고 그를 죽이려 들다가 사정을 알고 나선 오히려 타깃을 보호하게 된다. 그리곤 오히려 조직으로부터 버림을 받고 자신이 타깃이 돼 사지로 몰리는 상황. 이른바 킬러표 느와르 범죄물들이 그러했다. '우는 남자'는 이 전사를 그대로 답습한다.

다만 약간 변주를 꾀한다. 곤이 모경을 살리려고 자신의 목숨까지 버리며 달려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모경의 딸까지 죽인 죄책감에 그럴 법도 하지만, 영화는 그런 설정에서 비켜가 먼 발치 떨어진 두 사람의 미묘한 관계에 초점을 맞추는 식이다. 그것이 특화된 드라마로 작동하며 눈길을 끈다. 잃을 게 없는 킬러와 모든 것을 잃은 타깃의 조합이 그러했다. 액션의 측면에선 '아저씨' 원빈이 보여주었던 스타일을 강조한 감각적인 액션과 달리, '우는 남자'에서 장동건의 액션은 '총기'로만 일관된 액션이다. 칼과 몸을 쓰는 액션은 한 두번에 그치고 모든 게 총으로 해결된다. 그런 총기액션의 둔탁한 질감과 육중한 총성은 영화의 볼거리와 사운드를 제대로 책임진다. 다만 연출의 이음새가 간혹 끊기고 액션 서사의 디테일이 부족하다. 미국에서 엄마에게 버림받은 유년시절 곤의 트라마우가 주제로써 관통하는 요소로 작동하는데도, 그 감정이입의 선을 제대로 끌어올리지 못한 건 그래서 아쉽다. 엔딩에 가서 터질려는 찰나에 끝난다. 엄마에게 "돈 크라이'를 매번 들어왔던 곤은 왜 '우는 남자'가 된 것일까. 제목에 부합되는 드라마적 정서를 끌어올리지 못한 킬러 액션 느와르의 복기에 그칠 뿐이다. 혹여 전작 '아저씨'의 프리퀄이 아닐까 망상이 들면서도, 그 '아저씨'를 넘어서긴 힘들어 보인다. 그럼에도 깊이를 따지지 않는 장르적 쾌감에선 볼만한 액션영화인 건 확실하다.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07961&mid=23633#tab

ps : 그들만의 리그처럼 죽이고 죽이는 총기 싸움판에서 개인적으로 압권인 장면은 허름한 주택 아파트 방에서 벌어지는 곤의 칼부림 맨몸 액션이다. 총이 아닌 여러 명을 제압하고 아킬레스건을 다 끊어내는 액션씬은 곤이 사무라이처럼 보일 정도 ㄷㄷ. 그리곤 다시 람보처럼 총을 든 곤은 그렇게 내달린다. 조연으로 눈에 띄는 건 단연코, '아저씨'에 이어서 또 그런 '놈'으로 나온 김희원은 역시나다. 그외 "뻑큐" 등 찰진 영어대사가 어울리는 김준성과 장동건의 맞수로 나온 '브라이언 티'의 존재감도 좋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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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엑스맨 포에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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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Vs. 센티넬 거대한 전쟁이 시작된다!

천재 과학자 ‘트라스크’가 발명한 로봇 ‘센티넬’로 인해 사상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미래. 오랜 시간 적으로 맞섰던 ‘프로페서 X’와 ‘매그니토’는 돌연변이는 물론 인류를 위협하는 ‘센티넬’과의 전쟁을 막기 위해 ‘울버린’을 과거로 보낸다.  과거로 돌아간 ‘울버린’은 뿔뿔이 흩어졌던 엑스맨들을 모두 불러모아 인류의 미래를 구원할 거대한 전쟁을 시작하게 되는데…



마블이 창조한 슈퍼히어로물 중에서 '엑스맨'은 그들과는 다른 특화된 히어로로 나선다. 그도 그럴 것이, 한 명이 아닌 다양한 '뮤턴트' 즉 돌연변이가 떼거리로 나와 지구상에서 그들만의 리그를 벌이며 전개돼 왔기 때문이다. 2000년에 엑스맨 첫 시리즈가 태동한 후, 프리퀄로 나선 <엑스맨:퍼스트 클래스>(2011), 그리고 <더 울버린>(2013)까지, 총 6회에 걸친 엑스맨의 이야기는 흥행과 부침을 통해서 끊임없이 이어져왔고, 엑스맨 1,2편의 창시자인 '브라이언 싱어'가 다시 메가폰을 잡으며 엑스맨 시리즈의 종지부를 찍듯 나왔으니 <엑스맨 :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2014)이다. 부제가 다소 긴 순간 와 닿지 제목 때문에 무슨 이야기를 담았나 싶지만, 이야기는 의외로 간단하다. 미래의 막강한 로봇인 센티넬에게 무참히 학살당하는 뮤턴트를 구하고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과거로 간 울버린을 중심으로 뮤턴트들의 시공을 넘나드는 활약을 담아내는데 주력한다.

이것은 엑스맨 시리즈 전체가 어떤 과거를 거쳐서 현재에 이르고 또 어떤 미래를 꿈꾸며 매듭짓는 종착지인지,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엑스맨 포에버'이기도 하다. 전반적으로 외견상 SF 액션 블록버스터 장르적 스케일로 다가오지만, 그 위용이 어벤져스급처럼 대단한 건 아니다. 주로 '드라마'에 주안점을 두면서 그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미래의 센티넬을 막고자 1973년 과거로 돌아가 당시 시대상을 이용하는데, 뮤턴트와 인류를 위협하는 센티넬을 개발한 트라스크 박사를 죽이려드는 미스틱이 사건의 핵심 인물로 나서면서 찰스(젊은 프로페서)와 에릭(젊은 매그니토)이 대립각을 세우고 충돌하면서 전개된다. 그 과정에서 놀랍도록 빠르게 움직이는 퀵실버의 가세로 펜타곤에서 탈출에 성공한 에릭이 극 후반부에 대형 경기장을 통째로 뜯어내 공격수단으로 삼는 장면은 스펙터클한 볼거리중 하나다. 그외 새롭게 부상한 센티넬 로봇의 액션도 볼만하다.

그럼에도 엑스맨은 볼거리 위주 보다는, 돌연변이들 활약이 핵심으로 작동하면서도 인간과 이질적인 존재들로 치부된 그들이 인류와 공존에 대한 윤리적 질답을 던지며 철학적인 접근 등을 시도하는 등 엑스맨 시리즈만의 세계관을 구축한다. 보다 캐릭터의 개성이 뚜렷이 부각되는 이야기와 전작들보다 세련되고 SF적 비주얼로 엑스맨 시리즈의 방점을 찍듯 완성시킨다. 그것이 돌아온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성공적인 복귀이자 엑스맨 탐미가 아니었을까.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원년 뮤턴트 멤버는 물론 새로운 멤버들 가세까지 다양한 뮤턴트들이 스크린 위에서 그렇게 활보한다. 매 시리즈마다 늙지 않는 노장 (휴잭맨횽아) 울버린도 함께 말이다. 전세대를 아우르는 드라마적 요소가 강한 엑스맨은 그렇게 부활하고 또 다른 시작을 알린 것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마블표 쿠키 영상이 등장한다. 차기작 <엑스맨 : 아포칼립스>(2016)에 대한 단서를 흘린다. 뮤턴트로 보이는 신비로운 차림의 여자인지 남자인지 모를 인물이 주술을 부려 피라미드를 순식간에 쌓아 올린다. 그럼 그는 누구? 혹시 뮤턴트 조상이 아닐까. 기대가 된다. 



엑스맨은 여러 뮤턴트들의 활약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번 7편의 엑스맨에선 마이클 패스벤더의 에릭 만큼이나 미스틱을 빼놓을 수 없다. 누구로든 자유자재로 변신할 수 있는 '퍼스트 클래스'에서도 나왔던, (어린 나이에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신예 스타) 제니퍼 로펜스다. 이번에도 몸매가 다 드러나는 파란 전신타이즈로 눈길을 끄는 가운데 오빠처럼 여겨온 찰스를 떠난 뒤 홀로 활동해온 그녀다. 사건의 핵심인물로 돌연변이들을 무차별 실험 대상으로 삼아온 과학자 트라스크에 대한 강한 분노로 죽이려 들면서, 화려하면서도 아크로바틱한 액션을 선보인다. 하지만 이같은 미스틱의 행동은 인류와 뮤턴트 모두의 미래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어쨌든 그녀는 여전히 독특하고 예뻤다는 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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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 오브 투모로우, SF 블록버스터의 색다른 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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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미래, 미믹이라 불리는 외계 종족의 침략으로 인류는 멸망 위기를 맞는다.

빌 케이지(톰 크루즈)는 자살 작전이나 다름없는 작전에 훈련이나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태로 배정되고 전투에 참여하자마자 죽음을 맞는다. 하지만 불가능한 일이 일어난다. 그가 다시 그 끔찍한 날이 시작된 시간에 다시 깨어나 다시 전투에 참여하게 되고 다시 죽었다가 또 다시 살아나는 것. 외계인과의 접촉으로 같은 시간대를 반복해서 겪게 되는 타임 루프에 갇히게 된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 외계 종족 '미믹'에게 점령당한 지구. 이에 연합방위군이 결성되고 특수 무기를 장착한 '엑소수트'를 개발해 외계인에 맞서지만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한다. 이 와중에 입대와 전투를 독려하며 말만 앞서던 공보장교 소령 '케이지'는 재수없게도 이 작전에 투입된다. 그는 전투병과가 아닌 그냥 책상머리 군인. 사지로 내몰린 '다운폴작전'에서 그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수트의 안전장치조차 풀지 못하던 그는 바로 외계종족에 죽고 만다. 그런데 눈을 떠보니 하루 전 상황으로 돌아온다. 꿈이었나? 케이지는 다시 반복되는 일상을 보내고 그 전투에 그대로 투입되지만 죽는다. 그리고 다시 하루 전으로 돌아온다. 이번에는 그 상황을 좀 인지하고 전장의 암캐 '리타'를 만나 이 엿같은(?) 상황에 대해 머리를 짜며 나름 나서지만 또 죽는다. 다시 하루 전으로 돌아온 그는 서서히 감을 익히고 전투 상황을 그리며 '전사'로 거듭난다. 동료들을 비롯해 리타와 함께 활약하면서 적의 요새로 침투하기에 성공한다. 과연 케이지는 외계 종족의 숙주를 처치하고 임무를 완수했을까. 아니면 또 죽어서 다시 돌아왔을까.

- '타임루프'를 감각적으로 스펙타클하게 오락적으로 승화시킨 '엣지 오브 투모로우'

영화 <엣지 오브 투로모우>는 익숙하면서도 독특한 SF 블록버스터다. 외계종족과  싸우는 전사는 스케일의 할리우드가 익숙하게 차용해온 SF 블록버스터 소재여서 크게 다를 바 없다. 그런데 시간의 순환고리, 즉 '타임루프'를 설정해 반복적인 설정을 그린다는 점에 특화된다. 시발은 그가 처음 전쟁터에서 죽었을 때 미믹 중에서도 희귀한 '알파'의 피를 뒤집어쓰면서 불사조가(?) 됐고, 그것으로 인해 죽으면 자동으로 시간이 하루 전으로 돌아가는 것. 그렇게 케이지의 전투는 죽을 때마다 반복되고 이런 상황을 통해 점차 다운폴 전투의 흐름을 파악하며 말미잘같은 미믹을 상대로 싸우는 법을 익힌다. 영화는 <스타쉽 트루퍼스>식의 SF 밀리터리물의 느낌으로 세팅하면서, 배경의 주무대로써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오마주한 듯, 해변가 전투의 스펙타클한 비주얼을 감각적으로 재편집의 묘미를 살리며 재치있고 역동적으로 보여준다. 그것이 가장 특화된 요소이며 중반까지 반복적인 볼거리로 기능하는 오락으로써 정점이다. 

예의 RPG 게임 속 미션 과정과 흡사하다. 죽으면 다시 살아나 처음부터 게임을 진행하면서 손과 방법에 익숙해져 클리어하는 방식처럼 전개되는 것이다. 이런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설정이 이야기를 관통하며, 그 과정을 통해 전사로 거듭난 케이지가 여전사 리타와 함께 끝내 적의 아지트로 들어가 또 다시 사투를 벌이며 클리어를 노린다. (성공했을까) 알려진 바대로 일본의 라이트노블 <올 유 니드 이즈 킬>을 원작으로 하면서 영화적으로 더 변용시켰는데, 일단 기존에 봐왔던 SF 블록버스터의 외견을 갖추고 있지만, 타임루프의 설정을 감각적으로 잘 믹스시켜 엄청난 몰입으로 오락적 재미를 부각시켰다. 그 연출자는 <본 아이덴티티>(2002),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2005), <점퍼>(2008), <페어게임>(2010) 등, 독립영화계에서 액션영화 감독으로 급부상한 '더그 라이먼'이다. 제작비 천억 이상을 쏟아부은 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는 그만의 장기가 총망라돼 캐릭터에 집중하고 이야기를 그럴싸하게 직조하며 또 다른 야심작을 만든 것이다.

물론 주인공이 스텝바이스텝 하는 전사가 색다른 건 아니지만 타임루프 설정의 묘미는 탁월하다. 영화 속 SF로써의 리얼리티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데, 전장터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한 단계씩 전투 능력을 발전시키고 한숨 돌릴 만한 코믹의 요소까지 배합돼 균형있는 오락적인 액션영화로써 최상이라 할 만하다. 그것도 주인공은 친한파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라서 기대치는 높았고 이번에도 여전히 충족을 시켰으며, 여전사 '리타'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단순히 남자주인공에게 끌려가는 게 아니라 그녀만의 아우라를 뽐낸다. 맷데이먼과 함께 했던 약간 밍숭맹숭한 SF스릴러 <컨트롤러>과 다른 느낌으로 나서며, 서른이 갓 넘은 영국 출신의 여배우 '에밀리 블런트'를 돋보이게 만들었다.

IMAX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90589&mid=23708#tab

벌써부터 개봉 직후부터 호평이 쏟아지는 영화다. 여러 말도 이견도 필요 없을 듯. 보면 안다. 나처럼 사전 정보 없이 접한 이들에겐 더할나위 없이, 타임루프 설정을 알고 보더라도 정말 재밌는 오락영화다. 가히 올해 할리우드 SF 액션영화 중에서 색다른 위용을 선보인 작품이지 않을까. 강추다!!



일어나 케이지!! 이 굼벵이 같은 자식아!! <- 이 대사는 영화에서 수십번 나온다. ㅎ



여기가 어디여.. 난 아무것도 모른다고. 나 집으로 돌아갈래 엉엉..



'베르됭의 천사' '전장의 암캐' 전쟁영웅 '리타'를 아시는가. 케이지 이병, 나만 믿고 따라오시게..



이젠 감 잡았어. 내가 바로 인간 터미네이터다. 다 죽었어..



니가 오메가구나. 그래 니 죽고 나 죽자..

리타, 나야! 우리 벌써 몇번째 보는 거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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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 배우 '차승원'의 색다른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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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 선택이 아니야… 신이 날 잊은 거야…”

완벽한 남자의 조건을 모두 갖춘 강력계 형사 ‘지욱’(차승원)은  범인을 단숨에 제압하는 타고난 능력을 발휘해 경찰은 물론 거대 범죄 조직 사이에서도 전설적인 존재로 불린다. 내면에 깊숙이 자리한 여자가 되고 싶은 욕망을 감추기 위해서 더욱 거친 남자의 모습으로 살아왔지만, 이제는 진짜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살기 위한 새로운 삶을 준비하려고 하는데…  

잔인하게 슬프고, 눈부시게 강렬한 감성 느와르가 온다!



독고다이로 조폭 열 댓명을 순식간에 때려잡는 강력계 형사 지욱은 나름 전설로 통한다. 외형은 마초이즘의 거친 사내지만, 내면 깊숙이 다른 성정체성이 오래도록 자리잡은 그는 드디어 결심한다. 여자가 되기로.. 룸빠에서 조폭들을 잔인하게 처단하는 그날, 사직서를 내고 새로운 삶을 살려고 하는데 그를 내버려두지 않는다. 지욱을 친형처럼 따르는 후배 형사는 끝까지 신임하고, 여바텐로 알바중인 장미는 그의 켵에서 묘하게 맴돈다. 조직의 2인자 허곤은 지욱을 끌어들여 크게 한탕을 노리면서 그의 새 삶에 브레이크를 건다. 여자가 되고 싶었지만 가로 막는 수컷들 때문에 다시 '그'가 되어 돌아온다. 과연 지욱은 '그녀'로서 새 삶을 포기한 것일까. 아니면 다시 '그녀'가 될 것인가.

<하이힐>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장진 감독의 첫 감성 느와르로 나서며, 그의 페르소나라 할 수 있는 스타일리쉬한 배우 차승원과 6년 만에 세 번째 조우한 작품으로 화제가 된 액션영화다. 강력계 형사가 주인공으로 조폭들과 맞서 싸우는 전사는 흔한 범죄물의 코드이지만, 여기선 이 내용이 주가 되지 않는다. 그것은 액션 느와르로써 외형일 뿐, 오히려 윤지욱 형사의 모습에 초점을 맞춘다. 거칠면서도 잔혹하게 조폭을 제압하지만 돌아서면 처연하게 다른 색깔을 드러낸다. 남들이 알아볼까 몰래 여장을 하고, 트렌스젠더가 되기 위해 '그들' 세계와 은밀히 접촉하는 등 그만의 새로운 삶을 위해서 나아간다. 하지만 그럴수록 지욱은 힘들어진다. 주변 상황이 여의치 않게 돌아가면서, 남들의 시선이 아닌 내 안의 '그녀'가 흔들리며 '그'를 끄집어내기 때문이다.
 
영화 '하이힐'은 이런 이질적인 요소가 혼재돼 있다. 강한 면모의 남자가 여자가 되고픈 이야기는 과거 플래시백을 활용한다. 학창시절부터 게이가 된 사연의 감성을 자극하며 현재에선 강함 속에 처연함을 강조한다. 그리고 형사로서 액션은 냉혹하게 비정하고 거침이 없다. 그런데 이런 요소의 배합은 시너지를 얻지 못하고 이질적으로 흐른다. 그 틈 사이로 간간히 등장하는 장진 감독 특유의 유머코드조차 불협화음으로 다가오는 등, 전반적으로 밀도감이 떨어지고 내러티브가 약하다. 특히 조직의 2인자 허곤(오정세)이 지욱에게 다시 칼을 들이대며 복수를 유발한 당위는 개연성이 삐긋거리고 파국을 위한 의도적 장치로만 보인다. 선악의 캐릭터 간 관계가 스킵하듯 작위적으로 설정되면서, 여자가 되고픈 강력계 형사라는 다소 도발적인 소재에도 불구하고 이야기가 참신하지 못한 이유다. 성정체성의 주제의식 깊이도 그리 깊지 않다.

그럼에도 기존에 범죄 느와르와 다른 포지셔닝 전략으로 주목을 끈 건 사실이다. 마초이즘과 스타일리쉬한 매력을 겸비한 때론 코믹까지 가능한 배우 차승원이 내면에 여성성을 지닌 거친 남자의 이중적 역할을 표현한 연기는 임팩트하지 않아도 합격점을 줄 만하다. 그가 구사한 하드보일드풍 세 번의 액션은 볼거리로 제대로 기능했으며, 특히 마지막 액션에선 시각적 쾌감을 일으키며 비장미 있게 인상적이다. 결국 '하이힐'은 장진 감독이 작정하고 나선 듯, 기존과 궤를 달리하는 자신만의 또 다른 영화적 세계를 확장하고 구축하려는 야심을 드러낸 영화가 아니었을까. 비록 완성도에서 밀리더라도 여자가 되고픈 형사의 소재성은 '머니 숏'으로써 '차승원의 얼굴'을 색다르고 의미깊게 조명했다 할 것이다. 배우로서 차승원을 말이다.

"결국 내 안의 그녀가 죽었다"

메인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02818&mid=23715#tab

ps : 지욱의 맞수로 허곤 역에 오정세가 조직의 2인자로 나왔다. 지욱을 경외하는 조폭인데, 기존에 코믹과 찌질한 면을 넘나들며 그만의 색깔을 견지한 오정세의 악역 첫 도전은 색다르게 다가오지만 왠지 무리수처럼 느껴진다. 모양새나 느낌은 나쁘지 않으나, 냉혈한 면모에선 아우라가 부족하다. 지욱이 지켜주고 싶은 여자 이솜은 눈길이 가지만 아쉽고, '무서운 이야기2'에서 고병신으로 b급 공포유머를 제대로 보여준 고경표도 별로다. 역시 남는 건 오로지 차승원밖에 없다. 고로 차승원에 의한 차승원을 위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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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유성의 인연, 로스트 데이즈, W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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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정보 일본 TBS | 금 22시 00분 | 2008-10-17 ~ 2008-12-19
요약정보 일본 | 총 10부작
제작 카네코 후미노리 (연출) 외 1명 | 쿠도 칸쿠로 (극본)
홈페이지 www.tbs.co.jp/ryuseinokizuna/
출연 니노미야 카즈나리 (아리아케 코이치 역), 니시키도 료 (아리아케 타이스케 역), 토다 에리카 (아리아케 시즈나 역), 카나메 준 (토가미 유키나리 역), 오미 토시노리 (하야시 조지 역)  출연 더보기

간단 소개 : 히가시노 게이고가 2008년 상반기 출간 당시 미스터리 소설로 각광받은『유성의 인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원작의 요소를 중심으로 각본가 쿠도 칸쿠로의 특기인 청춘 드라마 요소를 더하면서, 초등학생 때 양친을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3명의 남매가 주인공이다. 서로의 인연을 의지하여 살아가던 세 남매가 공소시효가 다가오는 14년 후에 진범을 사냥하는 복수극으로써 범인의 추리를 축으로, 복수, 컴퓨터 게임, 금지된 사랑 등의 요소가 그려진다.

주요 포인트 : 어린 시절 야밤에 유성을 보러 나간 사이, 부모가 살해당해 졸지에 고아가 된 세 남매의 이야기를 그려낸 일종의 복수극이다. 이것을 미스터리 등 서스펜스 요소로 풀기 보다는, 현재 세 남매가 어떻게 의지하며 잘 살아가는지 보여주는 데 주력한다. 아버지가 일군 음식점으로 연명하며 귀여운(?) 사기도 치면서 간간히 어린 시절의 훈훈했던 가정사를 보여주는 등, 분위기는 무겁지 않고 때론 밝기까지 하다. 여기에 과거 그 살해 사건의 공소시효를 앞두고 조사중에 세 남매를 먼발치에서 돌봐주는 관록의 형사가 이들 사이에 끼어든다. 여동생 남자 친구의 아버지가 살해용의자로 떠오르면서 서서히 실체에 다가간다. 추리극 보다는 드라마로써 복수극 양상을 갖추지만 세 남매의 성장극이 관통하고 있다. 그런데 6년 전에 나온 작품이라서 그런지, 연출은 다소 고루하고 세련되지 못하다. 세 주인공의 캐릭터도 정체돼 있는 등 전반적으로 밋밋하면서 소프트하다. 눈에 띄는 홍일점으로 '토라 에리카'(88년생)는, 2007년 '라이어 게임'을 시작으로 '보스', '케이조쿠 스펙2' '열쇠가 잠긴 방', '썸머 누드'와 '서점원 미치루의 신상 이야기' 등 까지, 드라마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이력이 있다. 여하튼 히가시노 게이고 동명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미스터리 드라마란 점에서 리메이크해 영화적으로도 구현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얼마 전, 영화 '방황하는 칼날'처럼 말이다.



방영정보 후지TV | 토 23시 10분 | 2014-01-11 ~ 2014-03-15
요약정보 일본 | 총 10부작
제작 코노 케이타 (연출) 외 1명 | 토쿠오 코지 (극본) 외 1명
홈페이지 www.fujitv.co.jp/lostdays/index.html
출연 세토 코지 (시노 유타 역), 이시바시 안나 (사쿠라다 미키 역), 트린들 레이나 (사사키 리카 역), 요시자와 료 (타카노 나츠 역), 코지마 후지코 (후에키 마나 역)  출연 더보기

간단 소개 : 테니스 동아리에 소속된 대학생들이 겨울의 산 속 별장으로 졸업여행을 떠나고, 서로에게 숨겨진 연애 감정과 질투심 등이 맞물려 생각지도 못한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7명의 등장 인물들이 범인의 존재에 대한 의심과 두려움에 휩싸여, 한정된 공간을 무대로 전10회에 걸쳐 10일 간의 이야기를 펼쳐지는데, 청춘 연애물에 서스펜스가 가미된 드라마로 주목받았다. “범인은 이 6명 안에 있다!”

주요 포인트 : 전형적인 서스펜스 구조를 내건 드라마다. 한정된 공간에 모여든 군상들이 하나 둘 죽어나가면서 그 중에 범인은 누구인지 퍼즐 맞추기식 이야기가 펼쳐진다. '로스트 데이즈'는 그런 플롯하에서 움직인다. 하지만 초반부터 극적 긴장이 잘 형성되지 않는다. 오히려 산장에 모여든 이들의 연애담에민 초점을 맞춘다. 여자 네 명에 남자는 둘, 그리고 그 산장의 주인인 오빠라 불리는 남자, 이들 모두가 주인공이다. 누가 누구를 좋아하고 시기하고 질투하면서 좋았던 사이가 서서히 벌어지는, 그 '연애감정'에만 소비한다. 그러다가 반목이 증폭되는 과정에서 한 명이 극 후반에 가서야 죽게 되고 범인을 고해성사 식으로 풀어내며 때꾼하게 맺는다. 수시로 몰입의 긴장을 선사하는 서스펜스가 작동하기는커녕 이들의 어긋난 짝짓기 연애담을 매회 지켜보다가 어이없이 벌어진 살인사건을 긴박감 없게 그려낸 함량 미달의 드라마라 할 수 있다. 간단 소개만 보고선 확 끌리는 일견, 그런 '범인찾기 스릴러'로 착각하면 오산. 2014년 신작이란 점에서 뒷그림은 그럴싸하게 뽑아냈을지 몰라도 이야기 전개는 거기에 못 미친다. 몇몇 '여주'는 한국의 여배우와 닮아 보여서 그나마 지켜보게 된다는 것. 그게 이 드라마만의 매력일지도 모르겠다.



방영정보 아사히TV | 목 21시 00분 | 2012-04-26 ~ 2012-06-14
요약정보 일본 | 총 8부작
제작 카타야마 오사무 (연출) 외 1명 | 테라다 토시오 (극본)
홈페이지 www.tv-asahi.co.jp/douga/w-higeki/
출연 타케이 에미 (와츠지 마코 역), 타케이 에미 (쿠라사와 사츠키 역), 키리타니 켄타 (유미사카 케이이치로 역), 마츠시타 유키 (이치죠 하루미 역), 후쿠다 사키 (타치바나 키라라 역)  출연 더보기

간단 소개 : 재벌가의 딸로 태어나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자신만의 인생을 개척하고 싶은 와츠지 마코와 고독과 가난을 뼈 속 깊이 새기며 살아온 고아 쿠라사와 사츠키. 쏙 빼닮은 외모를 가진 두 여자가 운명적으로 만난다. 그리고 서로의 인생을 바꾸기로 한다. 1982년 출간된 나츠키 시즈코의 동명 베스트셀러 추리소설이 원작이며, 1984년 영화화에 이어 2010년에는 TV영화로도 제작되었던 작품이다. 타케이 에미가 1인 2역을 완벽히 소화한 비극의 서스펜스물이다.

주요 포인트 : 아침드라마에나 어울릴만한 소재와 이야기성을 갖춘 작품이다. 나고 자란 환경이 확연히 다른 두 여자가 생김새가 똑같은 걸 빌미로 '왕자와 거지' 컨셉처럼 서로의 인생을 바뀌치기해 살아가는 이야기다. 한쪽은 재벌가의 외동딸이며, 또 다른 한쪽은 가난에 찌들었지만 캔디형처럼 댄스카페에서 꿋꿋히 살아가는 여자다. 재벌가의 딸인 '마코'는 속박받는 삶에서 벗어나고자 '사츠키'에게 접근해 둘의 인생은 그렇게 다르게 살게 된다. 그 전에 사츠코는 매춘행위를 하다가 남자를 죽인 살해용의자로 몰린 상황이었고, 마코의 와츠지 집안에선 당주인 할아버지 요헤이가 죽게 된다. 그 현장에서 엄마를 보게 된, 마코로 위장한 사츠코는 자신이 죄를 뒤집어쓰며 나선다.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서 이 가문의 쌍둥이 여동생으로 버려진 것을 알고 나서 복수를 위해서 자신을 희생시킨 것이다.

전반적으로 카운터파트로 나선 주인공 캐릭터로써 쌍동이 자매 마코와 사츠키, 두 여자의 상반된 인생살이 역경을 심플하면서도 몰입 좋게 그려낸 수작이라 할 만하다. 살해용의자로 몰린 사건이 쫓아다니고 와츠지가 당주의 죽음이 이야기의 층위를 올리고, 그 뒤에 마지막 반전까지, 엇갈린 두 여자의 삶을 예의 그런 드라마처럼 그럴싸하게 전사시키고 극을 관통하면서 스릴러 요소까지 갖춘 드라마인 것이다.
1인 2역을 완벽히 소화한 '타케이 에미'(93년생)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상반된 모습과 캐릭터의 감정까지 잘 살려내며 주목을 내내 끌었다. 2012년 이 작품을 시작으로, '숨도 쉴 수 없는 여름' '도쿄전력소녀' '날씨 언니' '바다 위의 진료소' '전력 외 수사관'까지, 그녀의 드라마 행보는 거침이 없는 듯 하다. 마치 한국의 진세연(94년생)의 기운이 느껴지지만, 외모는 차예련과에 가깝고 연기는 더 출중하다. 계속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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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를 위하여, 누구를 위한 느와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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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망 받는 야구선수였지만 승부조작에 연루된 후 모든 것을 잃게 된 ‘이환’(이민기). 빠져 나갈 곳 없는 인생의 밑바닥에서 이환은 사채업과 도박판을 주름 잡는 부산 최대 규모의 조직, 황제 캐피탈의 대표 ‘상하’(박성웅)를 만나게 된다. 돈 앞에선 냉정하지만 자신의 식구들은 의리와 신뢰로 이끄는 상하. 이환의 잠재력을 본능적으로 알아 본 상하는 다른 조직원들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를 자신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이긴 놈만 살아남는 도박판 같은 세상. 상하의 절대적인 신임 속에서 이환은 타고난 승부근성과 거침없는 행보로 점점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감춰두었던 야망을 키워가는데…

비열함은 기술이 되고 배신은 재능이 되는 도박판 같은 세상
모두가 황제를 꿈꾼다. 두 남자가 꿈꾸는 서로 다른 '황제를 위하여'



잘 나가던 프로야구 선수 이환은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되면서 나락으로 떨어진다. 그 벼랑 끝에서 돈을 갈구하던 그는, 도박장에서 잡히고 풀려나 기업형 사채업체 '황제 캐피탈'에 눈에 띄고 이들 조직에 들어간다. 대표 정상하는 그를 눈여겨 보더니 일을 맡기면서 자기 사람으로 만든다. 그렇다고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 이환이 상하에게 충성을 다짐하며 나서는 건 아니다. 그만의 독기어린 눈빛과 무대뽀 승부근성으로 승승장구하며 점차 그만의 야망을 키운다. 3년 뒤, 이부장으로 올라선 그는 대표 자리까지 위협하며 새로운 황제의 대표로 부상하지만, 돈줄을 거머쥔 세력에 의해 제거당하는 처지에 놓인다. 이에 성하는 의리를 앞세우며 이환과 함께 그들과 맞선다. 마치 과거 홍콩느와르의 그런 그림처럼.. 과연 누구를 위한 싸움이었으며 그 되도않는 욕망의 끝은 무엇인가.

영화 <황제를 위하여>는 전형적인 느와르의 공식을 따른다. 범죄와 폭력세계가 맞물린 조폭과 조직, 의리에 투영된 야망과 배신 등의 요소를 집어넣고 잔혹한 폭력 묘사와 적절한 베드신 가미로 익숙하게 눈길을 끈다. 오프닝부터 이른바 '칼침의 향연' 속에서 이환은 마치 작두를 탄 무당과 같이 나온다. 그 연이은 칼부림과 섹스신의 교접은 이 영화의 특징을 단박에 알리는 데 주요한 '머니 숏'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과거로 돌아가 야구선수였던 이환이 승부조작 사건으로 쫓기듯 나와, 기업형 사채업체 황제 캐피탈에 들어오게 되고 어떻게 활약하며 중추적인 자리까지 오르는지 담아낸다. 그만큼 초중반까지 심플하게 진행된다. 그러나 그럴싸한 사연에도 불구하고 느와르로써 정서가 불특하다. 황제의 대표인 상하와 어떻게 조응하며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데 아니라, 각자 주어진대로 전진하듯 나서면서 캐릭터 본연의 맛이 살지 않는다.

이민기는 바로 전작 <몬스터>에서 보여준 사이코패스 살인마 '태수'의 모습과 꽤 흡사할 정도. 내내 표정은 차갑고 어두우며 눈에 계속 힘주는 인상이 '그 놈'과 무지 닮아 보인다. 왜 그가 그토록 처절하게 이 세계에서 살고자 발버둥치는지 공감이 잘 되지 않는다. 그 표정과 몸짓만으로 대신하기엔 역부족인 이유다. 박성웅 또한 의례 반듯하고 무뚝뚝하면서 냉혈한 이미지 연기에는 도가 튼 양반처럼 색다른 건 없다. 익숙한 캐릭터 묘사의 반복일 뿐, 다소 진중하게 나서면서 '신세계'와 다르게 그 어떤 아우라를 보여주진 못한다. 캐릭터가 전형성에 매몰돼 의도적으로 배치되고 자기들끼리 칼부림 액션만을 펼치며 거친 질감과 투박한 정서, 초반의 임팩트한 그 장면 빼고는 내내 긴장감은 고사하고 이들 이야기에 몰입되지 않는 것이다. 과연 누구를 위한 느와르로 나서며 보여주고자 한 것인지, 연출의 문제인지 갈피를 못잡고 교과서적인 나열과 수박 겉핥기식 양태만 띈 느와르가 아니었을까. 그럼에도 '황제를 위하여'는 또 다른 면으로 화제에(?) 올랐다.

메인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18909&mid=23682#tab

바로 차마담 역에 '이태임'이다. 그녀 또한 전형적인 팜므파탈로 나와 영화 속 액션과 다른 비주얼로 단박에 주목을 끌었다. 이미 접한 여러 남성 관객들 위주로 찬사(?)가 쏟아졌듯이, 이민기와 두 번의 섹스신은 리얼하면서도 나름 강렬하다. 거친 조직의 세계에서 홍일점인 그녀가 하는 역할이라곤 아무 것도 없다. 충분히 이야기적으로 활용이 가능할텐데, 그냥 그렇게 소비되고 사라진다. 후반부에 어떤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그런 임무만 다한 채 신기루처럼 사라진 것. 그래도 그녀의 '그것'은 셌다. 고로 이 영화는 이태임의 익숙한 '재발견'인 동시에, 이민기의 부릅뜬 눈매와 칼부림 잔치의 잔상만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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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정의의 아군,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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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정보 일본 NTV | 수 22시 00분 | 2008-07-09 ~ 2008-09-10
요약정보 일본 | 총 10부작
제작 나카지마 사토루 (연출) 외 1명 | 오키 시즈카 (극본) 외 2명
홈페이지 www.ntv.co.jp/seigi/
출연 시다 미라이 (나카타 요코 역), 야마다 유 (나카타 마키코 역), 무카이 오사무 (요시카와 나오키 역), 혼고 카나타 (오카모토 리쿠 역), 타키자와 사오리 (야마시타 미도리 역)  출연 더보기  

간단 소개 : 악마 같은 언니의 괴롭힘에 맞서 나가는 꿋꿋한 동생의 이야기. 여고생 나카타 요코의 언니 나카타 마키코는 유명사립대학을 수석으로 졸업 후,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는 직장인이다. 그런데 1일 1악이 기본인 악마 같은 존재로 나서면서 악행이 주위의 행복을 가져오거나, 사건을 해결하는 등 세간으로부터는 ‘정의의 아군’이라 불린다. 동생을 괴롭히는 언니에서 서서히 남을 돕는 정의로운 여자로 둔갑하는 에피소드 타입으로 두 자매의 이야기가 다소 과잉되고 판타지하면서도 코믹하게 펼쳐지는데, 한국 드라마에서 리메이크로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주요 포인트 : 코믹성이 상당히 가미된 가족드라마다. 주축은 바로 자매가 나서는데, 직장에서 잘 나가는 슈퍼우먼 '마키코'가 고딩 여동생 '요코'를 한마디로 '부려먹는' 이야기가 주가 돼서 그려진다. 갖가지 잔심부름은 물론이고 부모는 이 둘을 방관한 채 가족의 대소사까지 떠맡기듯 시키면서 요코의 일상은 지치고 힘들어진다. 집에 언니만의 독석이 있을 정도. 마키코의 이런 괴롭히는 악행같은 마수에서 벗어나는 길은 오직 하나. 시집을 보내기 위해서 애인을 만들어주는 등 그녀의 노력은 눈물겹도록 코믹하다. 급기야 동생의 계획대로 언니는 시집을 가게 되는데 또 다른 난관에 부딪힌다. 신혼집 살림을 도맡아하고 요리까지 하는 등 요코의 식모살이는 계속된다. 그러다 언니의 악행이 알려지면서 이혼의 위기에 처하지만, 비로소 이들 가족은 하나가 된다.

2008년에 나온 '정의의 아군'은 여동생을 괴롭히고 부려먹는 언니와 이에 감히 대들지 못하고 끌려다니면서 고생을 자처하는 동생의 상황을 코믹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언니의 악행이 도리어 행운을 몰고와 사람들에게 감사받는 일이 어이없게 생기는 등, 아이러니한 코믹 등이 에피소드 식으로 펼쳐진다. 자매로 나온 캐릭터의 모습이나 연기도 그러한데, 일본 특유의 다소 과장된 면이 없지 않지만, 그것이 주된 장기이자 이 드라마의 색깔이기도 하다. 외모도 확연히 다르게 보이는 두 자매의 앙상블은 그렇게 재밌게 펼쳐진 것이다. 동생 요코 역에 '시다 미라이'(93년생)는 이미 2005년 '여왕의 교실'에서 나오면서 주목을 받았고, 이 작품으로 그만의 코믹한 표정 연기로 눈도장을 찍기도 해 이후에도 드라마 활동은 꾸준했다. 언니 '마키코' 역에 '야마다 유'(84년생)는 늘씬한 외모를 자랑하는 모델 겸 배우로 독특한 색채로 색다르게 코믹한 악녀 연기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이런 캐릭터 색깔이 확고한 자매의 이야기가 인기를 끈 바, 어떻게 한국에서 리메이크도 고려해 봄직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누가 이 역을 하겠는가. 재밌는 대목이다.




방영정보 후지TV | 화 21시 00분 | 2011-10-18 ~ 2011-12-20
요약정보 일본 | 총 10부작
제작 히지카타 마사토 (연출) 외 1명 | 쿠로이와 츠토무 (극본)
홈페이지 www.fujitv.co.jp/nazotoki/
출연 사쿠라이 쇼 (카게야마 역), 키타가와 케이코 (호우쇼 레이코 역), 시이나 킷페이 (카자마츠리 쿄이치로 역), 노마구치 토오루 (나미키 세이이치 역), 나카무라 야스히 (야마시게 사토루 역)  출연 더보기

간단 소개 : 호쇼 레이코는 쿠니타치 경찰서 소속 형사이다. 그녀에게는 한 가지 비밀이 있다. 바로 세계적인 재벌 기업 호쇼 그룹 총수의 무남독녀라는 사실! 미스터리한 살해 사건이 레이코 앞에 닥치지만 그녀의 상관 카자마츠리 경감은 자신이 중견 기업 자동차 회사의 재벌 2세란 사실을 자랑하고 싶어 안달이 났을 뿐 사건 해결에는 거의 도움이 안 된다. 레이코가 미궁에 빠진 사건으로 고민하고 있을 때 부임한지 얼마 안 된 새 집사 카게야마는 레이코가 풀어놓는 사건의 자초지종만 듣고 사건에 대해 명쾌한 추리를 해 나가기 시작한다. 동명의 원작 소설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코믹 추리 수사물이다.

주요 포인트 :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재미난 수수께끼를 풀어보란 듯 사건을 던지고 해결하는 수사물이다. 그 중심에서 활약하는 사람은 역시 형사지만, 주인공 '레이코'는 재벌의 외동딸이란 점에서 특화된다. 흰 양복차림의 카츠마츠리 경감이 옆에서 같이 하는데 그는 누구나 알 법한 초딩 추리력으로 매번 헛다리만 집는다. 사건을 해결하는 건 레이코를 모시는 집사 카게야마다. 매회 사건이 터지는 에피소드 구성으로 총 10부작이다. 부츠를 신은 채 실내에서 죽은 여자, 와인을 마시고 독살당한 남자, 젊은 국회의원의 피살, 결혼식날 신부의 밀실 상해사건, 신사 안에서 만화가의 죽음, 장미정원의 교살, 욕조에서 죽은 여디자이너, 파티장에서 구조물에 다친 여자, 그리고 미스터리 여류 작가의 죽음에 얽힌 다잉메시지까지, 재밌고 몰입이 좋은 소재들을 통해서 매 추리물을 선사한다. 

바로 사건이 일어나면 레이코가 경감과 현장을 감식하고 탐문수사한 결과를 집에 들어와 집사에게 말하면, 저녁식사를 마치고 그 보고와 증언 등을 토대로 사건을 재구성해 해결해간다. 진중하기 보다는 적절한 CG와 애니메이션 효과를 통해 재밌게 구성해 유머를 곳곳에서 발산한다. 여주인공 레이코 역 '키타가와 케이코'(86년생)는 매력적인 외모(국내 김지원양과 비슷해 보일 정도)에도 불구하고 망가진 표정과 모습을 서슴치 않아 웃음을 유발하며, 경감 역에 그 중년 남자도 개그 본능이 만만치 않다. 천재적인 추리력과 감을 지닌 카게야마 역 '사쿠라이 쇼'는 유재석 닮은 귀여운 외모와 다르게 논리정연한 분석을 통해 사건의 맥을 집는다. 이런 구성과 전개가 에피소드별로 똑같이 진행되면서 패턴화 되는 게 단점이긴 해도, 일본 특유의 코믹과 유머를 바탕으로 유치하면서도 가볍게 보기엔 괜찮은 추리 수사물이라 할 수 있다. 이미 국내에는 3부작 책으로 나오는 등, 인기를 구가한 바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국내에도 이런 식의 유머 수사물이 나오면 재밌을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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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ZU 시즌1~때까치 우는 밤, 최후로부터 두번째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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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정보 일본 TBS | 목 21시 00분 | 2014-04-10 ~ 2014-06-12
요약정보 일본 | 총 10부작
제작 하스미 에이이치로 (연출) | 니시 코스케 (극본)
홈페이지 www.tbs.co.jp/mozu_tbs/
출연 니시지마 히데토시 (쿠라키 나오타케 역), 카가와 테루유키 (오오스기 료타 역), 마키 요코 (아케보시 미키 역), 나마세 카츠히사 (무로이 겐 역), 요시다 코타로 (나카가미 진 역)

간단 소개 : 기억을 잃은 암살자 '모즈(때까치)'와 폭파 사건을 조사하는 경찰들의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사건 뒤에 숨겨진 거대한 음모의 내막이 서서히 밝혀지는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 오우사카 고의 하드보일드 소설 시리즈 중 「百舌の叫ぶ夜」와 「幻の翼」를 원작으로, <더블페이스>에 이어 TBS와 WOWOW가 또 다시 공동제작에 참여, 2개의 시즌으로 나누어진 이야기가 펼쳐진다.

주요 포인트 : 미드 같은 스케일과 때깔 좋은 화면, 긴박감 있는 이야기 속 추적과 액션을 버무리 본격 수사물 MOZU(모즈) 시즌1 '때까치 우는 밤'이다. 일드에도 추리와 형사물이 범람하는(?) 가운데, 2014년 2분기 최신작으로 모즈는 그 위용을 자랑한다. 1화의 스케일부터 90분 러닝타임으로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뽑아낸다. 도심 한복판에서 일어난 폭탄테러 사건. 이로 인해 시민들 십 여명이 죽고 백 여명이 부상당해 일본을 발칵 뒤집어 놓는다. 사망자 중엔 공안 경찰 쿠라키의 아내도 포함돼 있다. 테러리스트 소행으로 봤으나, 폭탄테러 용의자는 현장에서 즉사했고 그를 쫓았던 남자와 세력이 있음을 알게 된다. 쿠라키는 또 다른 여형사와 경찰과 함께 사건의 실체에 다가가며 사건의 배후에 거대한 음모가 있음을 간파한다. (쿠라키 역의 배우의 외견은 국내 지진희와 비슷해 보이는데, 중후하며선도 센치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위 사진에서 가운데, 우측은 '한자와 나오키'에 나온 그 상사..ㅎ)

본격 수사물을 지향하는 '모즈'는 그림판의 크기를 키운다. 단순히 범인을 잡는 형사물이 아니라, 도심 폭탄테러로 아내를 잃은 경찰을 주인공으로, 그 배후를 밝히는데 주력한다. 그 과정에서 아내 또한 공안경찰로 활약했었고, 그의 상사가 더 높은 권력으로부터 사주를 받는 등, 여러 인물이 꼬여든다. 특히 부제이기도 한 '때까치'라 불리는 사이코패스 살인마 '신가이'의 등장은 본 이야기에서 돋보이는 캐릭터 중 하나다. '그 놈'을 죽이러 쫓다가 도리어 목숨을 잃은 일란성 쌍둥이 형제. 형을 잃은 동생은 복수를 감행하며 그만의 핏빛 살인으로 나선다. (6화의 살인 시퀀스는 그런 면에서 임팩트하다) 전반적으로 이야기는 무겁고 진중하며 어둡다. 미드에 못지 않은 감각적인 스타일과 스케일을 덮씌워 나름 규모를 자랑하는 수사물임을 보여준다. 초반이 좋고, 중반에 약간 지루하다, 후반에 가서는 약간 아쉽다. 배후 세력이 누구인지 밝혀지는 게 주인공의 몫이 아닌 다른 이의 설명으로 정리되면서 의례 그렇게 정리된 것. 하지만 이건 서막에 불과하다. 미드처럼 시즌제를 도입하면서, 궁지로 몰린 쿠라키와 때까치 신가이의 본격 대결을 내세운 가운데 시즌2 '환상의 날개'가 예고돼 있다. 방영일은 6월 22일이다.





방영정보 후지TV | 목 22시 00분 | 2012-01-12 ~ 2012-03-22
요약정보 일본 | 총 11부작
제작 미야모토 리에코 (연출) 외 2명 | 오카다 요시카즈 (극본)
홈페이지 www.fujitv.co.jp/nibanmeno_koi1/index.html
출연 코이즈미 쿄코 (요시노 치아키 역), 나카이 키이치 (나가쿠라 와헤이 역), 사카구치 켄지 (나가쿠라 신페이 역), 우치다 유키 (나가쿠라 마리코 역), 쿠보타 마키 (미츠이 역)



간단 소개 : 연애보다는 건강과 노후 등 미래에 대한 불안을 느끼며 인생을 되돌아보는 방송국 프로듀서 45세 독신 여성. 그리고 아내와 사별한 후 독신으로 살아왔으며 최근 부쩍 체력이 떨어짐을 느끼는 50세 시청 직원 남성. 어느 날 두 사람이 만나게 되고 서로에게 사랑을 느낀다. 45세 독신 여성의 리얼한 심정을 그리면서 모든 세대의 여성들을 위한 응원가를 불러주는 중년 로맨스의 두 번째 이야기. 동명의 첫 번째 사랑 이야기는 2012년에 11부작으로 인기를 끌었다.

주요 포인트 : 인생의 절반인 중년에 찾아온 사랑을 다룬 가족드라마 타입의 이야기다. 방송국 프로듀서인 독신여성 45세 치야키, 어느 한적한 해안가 시골동네에서 관광추진과 공무원으로 근무중인 50세 와헤이상. 이 두 남녀가 주인공인데, 와헤이 집 옆에 치아키가 셀프힐링을 위해 옆집으로 이사 오면서 이런저런 일상들이 벌어진다. 와헤이 집은 그곳에 소소한 식사카페를 운영하면서 살아가는데, 부모는 이미 돌아가시고 와헤이가 가장으로 다 큰 여동생 둘과 남동생, 그리고 자신의 딸을 데리고 살고 있다. 큰 여동생 노리코는 남편과 불화설이 있고, 막내 여동생 마리코는 히키코모리 증상에 남동생 신페이는 요리사로 훈남 외모에 바람끼가 있는, 다소 정상적이지 않는 가족구성원이지만, 그렇다고 막장스럽진 않다. (위의 관계도가 그리 복잡하지 않고 심플하다.)

'최후로부터 두번째 사랑'의 톤앤매너는 무겁지 않고 밝으며 유쾌하다. 일본 특유의 코믹적 요소도 적절히 배합해 재미를 북돋는다. 의외로 잔잔하고 과장되지 않게, 주인공을 비롯해 여러 인물들의 일상에도 초점을 맞추며 일견 가족드라마로 복기한다. 중년의 사랑 소재와 주제의식이 관통하지만, 그것에만 매몰되지 않게 나름 다양한 그림들을 내건다. 사람 사는 이야기로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그 이야기의 진행에서 얇은 미소를 수시로 머금게 만든다. 한국드라마로 치환되면, 마치 ‘막장’의 요소가 있을 법한 것도, 본 드라마에는 그런 게 거의 없다. 그래서 캐릭터 간 분란을 조장하지도 음해하지도 않는다. 그것이 때론 밋밋해 보일 수 있으나, 그 맛은 담백함 그 자체다. 매회 에필로그에서 흘러 나오는 OST는 한편의 뮤비와 같다. 2012년 시즌1 11부작으로 후지TV에 방영돼 큰 인기를 끈 바 있으며, 올해 4월에는 시즌2가 방영돼 계속 인기를 구가 중이다. 과연 이들의 중년의 사랑은 완성될 것인가. 국내에도 이런 드라마가 나온다면 어떤 반응일까. 막장에 지친 이들에게 잔잔한 미소와 유쾌한 기운을 전달하는 데 부족하지 않아 보이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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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하반기 '월화수목' 드라마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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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맨' 후속으로 먼저 스타트를 끊은 <트로트의 연인>. '응칠'의 히로인 정은지가 사투리를 뺀 '달려라 하니'처럼 나온다. 과도하게 지 잘난 멋에 한류스타로 나오는 지현우, 이 둘의 케미가 로코물을 넘어서 유치찬란 만화스럽다. 인기는 크게 못 끌 듯..




'트로트의 연인' 후속의 <연애의 발견>. 요즘 남녀들의 솔직한 연애사를 그려낼 본격 연애드라마를 표방하는 작품으로,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를 집필한 정현정 작가의 신상 연애드라마다. 에릭과 정유미 주연으로 화제가 되면서 동시에 허지웅도 나온다는 거..

말이 필요없는 동명의 인기 일드와 영화 '노다메 칸타빌레'를 리메이크한 한국판 '노다메'. '연애의 발견' 후속으로, 클래식을 하는 음대생들의 가슴 뛰는 사랑과 성장을 그린 청춘로맨스물이다. 남자 주인공 차유진 역할에 배우 주원이 출연을 확정으나, 여자주인공은 미정이다. 20대 초반 나이대만 아니라면 최강희가 제격인데, 현재 tvN '고교처세왕'에 나오는 '이하나'가 딱인데 누가 될지..



'닥터 이방인' 후속으로 7월 중순에 방송 예정인 <유혹>. '천국의 계단' 이후 11년 만에 권상우와 최지우가 호흡을 맞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유혹'은 인생의 벼랑 끝에 몰린 한 남자가 거부할 수 없는 매혹적인 제안을 받고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면서 이어지는 관계 속에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네 남녀의 예측불허 사랑이야기를 담는다. 틸짱님..



'유혹' 후속으로 <비밀의 문>은 벌써부터 주목을 받는다. 2011년 '뿌리 깊은 나무'의 세종으로 안방극장에 묵직한 존재감을 남긴 한석규가 3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를 또 했기 때문. 이번엔 영조대왕으로 나오는데, 사도세자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다룬 사극으로서 찾아온다. 4분기를 책임질 드라마가 될지도 모를 일. 10월 방송 예정이다.


시청률 시망 중인 '트라이앵글' 후속작 <야경꾼 일지>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밤 9시부터 새벽 5시까지의 통행금지 시간에 순찰을 돌며 귀신을 잡던 방범 순찰대인 '야경꾼'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두 남자 배우의 주인공 역할로 화제. 정일우는 귀신을 보는 조선 왕자로, 정윤호는 얼음처럼 차가운 야경꾼으로 등장하는데, 트렌디한 판타지 퓨전 활극 요소의 로맨스다. 7월 28일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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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수목드라마



시청률 보다는 나름의 화제성으로 인기를 끈 '골든크로스' 후속 <조선 총잡이>. 말이 필요없는 '아랑사또전'의 남자 이준기가 조선의 검과 총을 다루는 매력적인 인물로 돌아왔다. 여주는 남장여자로 재미를 선사하는 남상미. 고종시대를 배경으로 한 조선의 마지막 칼잡이가 총잡이로 거듭나 민중의 영웅이 되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 액션 로맨스 드라마다.


'조선 총잡이' 후속으로 할리우드 그 '아이언맨'이 나온다?! 아픔투성이인 마음 때문에 몸에 칼이 돋는 한 남자와, 그런 그를 진짜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오지랖 넓은 여자의 러브 스토리를 다룬 드라마다.



'너포위' 후속작 <괜찮아, 사랑이야>다. '그 겨울'의 조인성이 이번엔 송혜교 대신 공효진과 다시 돌아온 멜로물. 전작에 이은 또 노희경 집필로, 완벽한 외모와 청산유수의 언변을 가진 로맨틱한 추리소설작가 장재열 역을 맡은 조인성과 겉으로는 시크하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인간적인 정신과 의사 지해수 역을 맡은 공효진,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펼치는 로맨틱 드라마다. '그 겨울..'의 인기를 다시 이끌지 주목된다. 첫 방영은 7월 23일이다.



시청률과 상관없이 우리 사회 법조계에 한방을 먹인 법정드라마 '개과천선' 후속의 로코물 <운명처럼 널 사랑해>. '명랑소녀 성공기' 이후 무려 12년 만에 재회한 장혁과 장나라가 다시 조우했다. 시건방이 몸에 흐르는 재벌가 청년으로 장혁이, 장나라는 존재감 제로 아가씨로 분해 티격태격 얽히고설킨, 우연히 하룻밤을 보내게 된 남녀가 임신으로 엮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드라마다. 바로 2일부터 방영된다.

이 드라마 후속으로 9월엔 <내 생애 봄날>이 나온다. 시한부 인생을 살다 장기 이식으로 새 심장을 얻고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여인의 이야기를 다룬 멜로드라마다. 배우 감우성과 소녀시대 수영이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수영이라니.. 

여하튼 하반기는 퓨전사극을 빼곤 죄다 멜로 기반의 로코물이 대세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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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로봇 액션의 복제된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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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의 시대는 끝났다!
시카고에서 벌어진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전투로 인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도시가 처참하게 파괴되자 정부는 일부 오토봇을 제외한 트랜스포머에 대해 체포령을 내린다.
시카고 사태, 5년 후
대부분의 디셉티콘이 처벌되고 오토봇 역시 모습을 감춘 상황, 엔지니어 ‘케이드 예거’(마크 월버그)는 우연히 폐기 직전 고물차로 변해있던 ‘옵티머스 프라임’을 깨우게 된다. 그리고 그의 생존이 알려지자 ‘옵티머스 프라임’을 노리고 있던 어둠의 세력 역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전세계를 새로운 위협에 몰아넣을 거대한 음모, 사상 최대 가장 강력한 적에 맞서 ‘옵티머스 프라임’과 오토봇 군단은 목숨을 건 대결에 나서는데...!

인류의 미래가 걸린 위기, 전 세계를 파괴로 뒤덮을 거대한 전투가 펼쳐진다!

그냥 로봇이 아닌 변신로봇 액션의 정수로 손꼽는 트랜스포머가 시리즈 4편으로 돌아왔다. 2007년 1편의 시작에서 2년 터울로 관객들과 만난 SF 액션 블록버스터에 한 획을 그은 트랜스포머. 2011년 3편에서 모든 게 끝날 것만 같았던 이야기는, 다시 리부트되듯 연장선에 놓이며 새로운 시대를 예고했다. 이쯤되면 창시자인 '마이클 베이' 감독의 아집이 서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대결로 압축된 로봇 액션 서사에서 악의 축인 메가트론이 죽었는데도, 그걸 악이용해 부활시킨 인간의 탐욕을 집어넣어 그 이상의 로봇액션을 더 과감하게 그려낸다. 바로 '갈바트론' 으로의 부활. 여기에 엄청난 괴력의 막강한 로봇 적 '락다운'이 등장해, 거대한 우주선 나이트쉽을 타고 하늘 위를 점령한다. 인간 이야기로 새롭게 가세한 건, 샤이아 라보프 대신 나선 마크 윌버그 '케이드'가 딸을 구하고 보호하는 분투를 로봇들 사이에서 펼친다. 인간의 그릇된 야심으로 재탄생한 디셉티콘의 부활, 강력하고 위협적인 락다운과의 맞대결, 인간에게 우호적인 오토봇이 그 중심에서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스크린을 부셔놓을 기세로 나선다.

그만큼 이번 시리즈는 기존과 궤를 같이하는 복제된 로봇 액션의 향연으로 수를 놓은 것이다. 그 중심에 보란듯이 우뚝선 옵티머스 프라임은 더 육중하게 늠름한 리더로 돌아왔으며, 재간둥이 범블비는 이번엔 진중하게 나서며 좀 더 성장한 느낌이다. 그외 다양한 로봇들을 선보이며 주목을 끈다. 투덜대는 마초할아범 로봇 하운드를 비롯해 일본무사 스타일의 드리프트와 공중전이 인상적인 크로스헤어, 이중 압권은 중국을 무대로 공룡을 닮은 다이노봇들의 지축을 울리는 쑥대밭은 압권이라 할만하다. 그 위에 올라타서 지휘하는 프라임은 마치 중세의 기사를 보는 듯 하다. 강력한 적 '락다운'의 용태는 해골과 비슷한 컨셉의 악귀처럼 나서며, '스타워즈'처럼 비행선들끼리 스피드한 공중액션을 펼치면서, '스카이라인'처럼 하늘을 점령해 모든 걸 빨아들인다. 그 우주선 내의 모습은 '에일리언'과 '프로메테우스'의 기조를 닮을 정도. 부활한 갈바트론의 심장은 '퍼시픽 림' 집시데인져의 심장을 오마주한 게 아닌가 싶은, 이번 액션의 비주얼들은 여러 블록버스터에 보여준 그림들을 떠올리게 만든다.

그렇다고  마냥 이들의  액션만 있는 건 아니다. 인간의 이야기로 딸의 남친과 더불어 버디무비처럼 활약하는 두 남자의 인간적인 액션도 고생하듯 펼쳐진다. 이 와중에 인간의 욕심으로 사단이 난 사태를 충돌시키며, 마이클 베이는 이번 시리즈로 정점을 찍듯 인간과 로봇 액션의 종합선물세트를 선보였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선 또 끝난 게 아니다. 부활한 '그 놈' 때문이라도 옵티머스 프라임을 위시한 오토봇은 지구와 인간를 위해서 또 나서야 할 판이다. 로봇 액션도 무한루프인가. 과연 언제즘 끝날 것인가. 5편은 2016년 개봉 예정이다. 그땐 어떤 액션이 나올지, 사실 참신한 걸 기대하긴 힘들다.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익숙한 로봇 액션의 향연을 복제하듯 계속 펼쳐낼 뿐이다. 그리고 관객들은 그것을 그대로 익숙하게 즐기면 그만인 게다. 그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자, 어마어마한 물량공세로 만들어진 로봇액션의 정수로써 말이다. 

메인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00691&mid=23790#tab

PS : 중국 자본의 투자 때문인지, 베이징과 홍콩을 배경으로 한 막판 전투가 대놓고 나름 오래동안 펼쳐진다. 과도한 PPL은 물론, 마치 중국인들을 위해 이 영화를 만든 느낌이 들 정도다. 중국의 스타 여배우 리빙빙도 막판 비중이 있는 역할을 하는 등 주목을 끄는데, 서울에서 촬영한 '어벤져스2'도 그렇게 나설까. 역시 대륙은 달랐다.



찌질하면서 나름의 똘끼로 로봇들 사이에서 좌충우돌하며 휘접고 다녔던 샤이아 라보프 대신, 이번 4편에선 딸바보 아빠로 나선 마크 윌버그. 그는 액션도 드라마도 가능한 할리우드의 중견 배우다. 옵티머스 프라임과 같이 락다운에게 납치된 딸 '테사'를 구하고 보호하는 그만의 활약상은 '로봇판 테이큰'이라 할 만하다. 목숨을 버릴 각오로 나선 아빠의 분투가 나름 펼쳐진 것. 5편에선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트랜스포머 시리즈로 스타덤에 오르며 세계적인 섹시스타로 거듭난 '메간 폭스'는 1,2편을 통해서 존재감을 알렸다. 그러나 3편에서 감독과 불화설로 하차한 뒤, 새로운 얼굴로 '로지 헌팅턴 휘틀리'가 나섰는데, 그녀는 샘과 도망다니기만 할 뿐 특별히 한 게 없이 민폐로 남았다. 그리고 이번 4편에 낙점된 마크 윌버그의 딸로 나온 '니콜라 펠츠'는 나름의 신예다. 95년생 19살. 개인적으론 미드 <베이츠 모텔> 시즌1에서 얼굴을 알리며 괜찮게 봤었는데.. 여기선 나름의 '큐티섹시'를 선보인다. 아빠와 티격태격하면서도 제 몫을 다하는, 나름 현실적인 트랜스포머걸이 아니었나 싶다. 그 옆에 남친은 어째 아빠랑 흡사해 보이는 게 노안..

아이들이 보면 환호할만한 장면. 다이노봇에 올라타 지휘하는 옵티머스 프라임.
"오토봇이여 나를 따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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