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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설날 특선영화 편성표, 감시자들·광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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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갑오년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올해도 어김없이 TV 특선영화들이 대거 포진했다. 
흥행을 이끈 한국영화들로 최신작이 많아 나름 풍성하다. 그 스케줄 편성표는 아래와 같다.



MBC

<내 아내의 모든 것> 1월 29일(수) 밤 12시 45분
<베를린> 1월 30일(목) 밤 11시 15분
<감시자들> 1월 31일(금) 밤 10시 5분

29일 '내 아내의 모든 것'을 시발로 마봉춘은 '베를린'과 '감시자들'을 편성했다. 베를린은 한차례 나온바 있고, 한효주가 대종상에서 여우주연상을 탄 감시자들은 독특한 소재의 범죄 스릴러로 볼만하다. 정우성이 악역이다.



KBS(1TV)

<정무문> 1월 30일(목) 밤 11:40 ~(110분)
<원티드> 1월 31일(금) 밤 11:50 ~(105분)

KBS(2TV)

<반창꼬> 1월 29일(수) 밤 11:10 ~(140분)
<연가시> 1월 30일(목) 밤 24:30 ~(140분)
<광해> 1월 31일(금) 오후 12:10 ~(140분)
<7번방의 선물> 1월 31일(금) 오후 8:30 ~(140분)
<어벤져스> 2월 1일(토) 밤 9:15 ~(160분)

KBS가 나름 풍성하다. 29일 '반창꼬'를 시발로 30일에 '연가시'를 재방영하면서, 천만 관객을 돌파한 '광해'를 설날 낮에 방송하고, 밤엔 '7번방의 선물'을 편성했다. 압권은 할리우드 SF 슈퍼히어로 집합체 블록버스터 '어벤져스'를 1일에 방송한다. 이건 더빙판이라는데, 색다른 재미가 있을 듯. 어떤 목소리들이 나올지.. ㅎ



SBS

<도둑들> 1월 30일
<강철대오 : 구국의 철가방> 1월 30일
<은밀하게 위대하게> 1월 31일
<타워> 2월 1일

SBS는 연휴 첫날 30일에 '도둑들'을 오전에 방영하고, 밤엔 '강철대오'를 편성했다. 볼만한 건 설날 밤 31일에 '별그대' 외계인 도민준이 나오는, 손현주의 찰진대사 "죽디말라"로 회자된 동네바보 동구가 인상적인 "은위'가 나온다. 그리고 토요일 1일은 한국판 타워링 '타워'가 방영한다.

EBS

<스타워즈: 새로운 희망> 1월 31일(금) 12:10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 1월 31일(금) 14:20
<스타워즈: 제다이의 귀환> 2월 1일(토) 11:10
<스타워즈: 보이지 않는 위험> 2월 1일(토) 13:30
<스타워즈: 클론의 습격> 2월 2일(일) 11:30
<스타워즈: 시스의 복수> 2월 2일(일) 14:00

교육방송 EBS는 이례적으로 한 영화에 몰빵한다. SF의 고전이자 TV 시리즈의 영원한 강자 '스타워즈' 에피소드 시리즈를 1편부터 6편까지 방영한다. 스타워즈 팬들에겐 최고의 선물일 듯..

그럼, 다들 즐겁고 뜻깊은 설 명절이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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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사랑할때, 정통멜로와 한 남자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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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만 먹었을 뿐, 대책 없는 이 남자, 아직도 형 집에 얹혀 살며 조카한테 삥 뜯기는 이 남자, 빌려준 돈은 기필코 받아오는 이 남자, 목사라고 인정사정 봐 주지 않는 이 남자, 여자한테 다가갈 땐 바지부터 내리고 보는 막무가내 이 남자, 평생 사랑과는 거리가 멀었던 한 남자가 사랑에 눈 뜨다! 일생에 단 한번, 남자가 사랑할 때다.

한태일은 그런 남자다. 시장통에서 일수를 찍으며 살아가는 삼류건달. 그러나 생양아치 같은 놈은 아니다. 그만의 방식과 노하우로 비지니스를 하는 나름 원칙있는 남자다. 이런 남자 앞에 한 여자가 눈에 들어온다. 병원에 식물인간처럼 누워 있는 초로의 남자에게 돈 받으러 갔다가 병간호를 하던 호정을 보고 마음에 동요가 생긴다. 호정이 신체포기각서까지 쓰며 돈을 갚겠다는 걸, 태일은 그만의 방식으로 돈을 까주겠다고 제안한다. 나랑 매일 한시간씩 데이트를 해달라는 것. 그렇게 둘의 연애는 시작되지만 호정은 좀처럼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다. 그러나 태일이 투박하면서도 때론 순수하게 나오면서 가까워지고, 둘은 그렇게 나름 행복한 미래를 꿈꾼다. 이걸 옆에서 지켜보던 사채업체 사장 두철은 못마땅해하며 마지막 한탕을 제안한다. 돈이 필요했던 태일은 그 일에 가담하고 배신을 당한다. 태일이 행복하려던 순간 무너지는 지점이다. 거기에 자신의 불치병까지 알게 되면서 태일은 서서히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한다. 남자가 비로소 사랑할 때 운명의 변화구는 그렇게 파고든 것이다.

- 정통멜로 + 일수 느와르 + 가족애가 뒤섞인 이야기

영화 <남자가 사랑할때>(이하 '남사')는 오랜만에 한국영화 장르에서 목말랐던 멜로의 부활이라 할 수 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남자의 사랑, 그것도 묵직하고 울림있는 정통멜로를 지향한다. 나이 마흔에 친구가 운영하는 사채업체에서 일하는 건달 태일이 태어나 처음으로 진정한 사랑에 눈뜨는 이야기. 사실 삼류 건달의 사랑이야기는 멜로영화 장르에서도 익숙한 소재다. 조직의 보스가 아닌, 밑바닥 거친 건달의 투박한 정서를 영화적인 색채로 구현해 주목을 끄는 식이다. 대표적으로 <파이란>이 그러했다. '남사'도 그런 궤를 같이 한다. 하지만 파이란보다 색채는 얕다. 진하게 울림을 전달하지 않는다. 적어도 이들의 멜로에 있어서는. 멜로라면 언뜻 건달 버전의 <8월의 크리스마스>쪽에 가깝다. 그 만큼 둘을 섞은 듯한 영화란 점에서 사실 진부하고 색다른 건 없다. 여기에 사채업을 하기 때문에 이들만의 느와르도 중간에 펼쳐진다. -(신세계 제작진이 찍은 걸 티라도 내듯이)- 그 일로 배신을 당하며 태일을 궁지로 모는 식이다. 그리고 중반 이후엔 태일의 가족 이야기를 그리며 아버지에 대한 말 못하는 사랑과 형과 티격태격 싸우지만 내심은 그게 아닌, 감정 소비의 진폭을 넓혀간다. 한마디로 멜로로 시작해 일수 느와르로 액션의 재미를 잠깐 주고 가족애로 방점을 찍는다. 마지막 엔딩신에서 뿌른 라면을 먹으며 아버지에게 유언 비슷하게 남긴 태일의 모습은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황정민 연기에 최고점을 찍는 순간인 것이다. 

- 황정민이기에 그나마 볼만했던 "남자가 사랑할 때"

'남사'의 소재와 이야기는 다소 촌스럽고 진부하다. 남녀의 연애가 밀당 위주로 블링블링하지 않고 칙칙하지만 그나마 주목을 끄는 건 배우의 힘이다. 바로 '황정민'이기에 믿고 보는 그런 영화로 돌변한다. 그가 아니면 누가 이런 역을 소화하며 이목을 끌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임창정이 이런 포맷 비슷하게 <창수>로 진중하게 나왔지만, 그래도 그가 나오면 코믹이 될 테고, 다른 배우가 했다면 진중하게 나올지 몰라도 영화의 깊이를 더하긴 힘들 것이다. 그만큼 황정민이기에 어울리는 색채의 디테일이 살아 있다는 점에서 볼만하다. 멜로로 시작해 불치병으로 죽는, 기존의 정통멜로와 차별성이 없는 빤한 멜로의 관습과 클리셰로 무장한 점에서 장기란 없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이게 강점으로 다가올 수 있는 건 오로지 배우 '황정민'에게 있음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극을 관장했기 때문이다. 대신 상대 여배우 한혜진은 더하지도 못하지도 않게 평이한 수준이다. 그만큼 '남사'는 황정민의 영화다. 전도연과 함께 했던 <너는 내 운명>(2005) 이후, 9년 만에 정통멜로로 다가온 이 남자의 거친 사랑법은 그렇게 스크린에서 부활하며 드라마가 펼쳐진 것이다. 그의 찰진 말투가 아직도 어른거린다. "사랑해 씨빠"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06540&mid=22484#t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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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가LTE-A(베티아) 간단 개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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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전용의 베가 최초의 LTE-A폰 베티아. 갤노트3 '123'대란 이후 설 연휴 막바지엔 이 놈도 풀려 갈아탔다. 메인 올레 베갈삼에서 옮긴 것. 할부원금 빵원, 티끼리35요금제, 가무유무부무, 회선 130일유지에 5성 지급까지ㅎ.. 스마트폰 조건에선 버스폰의 완전체라 할 만하다. 어제(4일) 저녁 직접 내방 수령해서 가져온 베티아. 일명 '빵티아'의 단순 개봉기다.



베티아가 괜찮은 건, 정품 스마트커버를 기본으로 제공한다는 거..



보시다시피, 액보도 있는 등 구성품이 나름 풍성해 보인다.





스마트커버 장착하면 블랙 베티아가 나름 고급스럽게 보인다. 화이트 보다 나은 듯..



아래는 서브폰으로 사용중인 갤메가와 비교샷. 6.3인치와 5.6인치 크기인데 차이가 많이 난다. 베티아는 G2와 같은 스펙에 가성비가 괜찮은 폰인 듯. 자세한 사용기도 필요 없다. 요즈음 신상의 상향평준화된 맛폰이야 다 거기서 거기니까.. 여튼 나름 간지나는 게 딱 강호 스타일. 잘 쓰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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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악역 전문 조연배우 50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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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악역 전문 조연배우들 리스트를 나름 뽑아봤다.
순위와는 상관없이 개인적인 기준이 들어간 것으로 그 면면들은 이러하다.

<의형제>에서 그림자로 활약한 이후, 숱한 사장 역을 맡으면서 <기황후>에선 연철 역 전국환. 가히 톱이라 할 만하다. <친절한 금자씨>에서 보여준 그로테스크한 표정의 김병옥은 아직도 레전드다. <파이란>의 손병호는 레알 조직 보스였다. 기주봉은 단신임에도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을 넘나들고 있으며, 최일화는 숨은 사장 악역에 제격이었다. 과거 김정일이기도 했던 김병기는 이젠 악역에서 멀어진 느낌.

<구타유발자들> 한 편으로 변태로 찍힌 이병준은 게이 역할까지 넘나든 스펙트럼을 보였으며, 김명국은 한때 악역에서 지금은 선한 역으로 많이 나오며, 정호빈은 아직도 비열한 악역에 깔맞춤이다. 구마적 이원종은 악역 보다는 친근한 쪽에 무게를 둔 악역이며, 이재용은 두뇌 회전이 빠른 악역의 이미지, 김규철은 비리와 배신의 악역 전문이다.

<똥파리>에서 찰진 호흡을 자랑했던 양익준정만식은 이후로도 악연 전문으로 내달렸다. <감격시대>에서 주인공을 돕는 도비파 수장으로, 정만식은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도 사채업자로 나왔다. 마동석은 악역 전문에서 살인마이거나 그 놈을 잡아패는 역까지 불끈이로 계속 활약 중이며, 윤용현은 과거 악역의 이미지를 씻기 위해서 기황후에선 왕유파에 붙었다. '비열한 거리'와 '우아한 세계'에서 윤제문은 조폭 그 자체였는데, 서서히 일상적인 캐릭터로 변모를 시도 중이다. 신정근은 악역의 기운이 있지만, 최근들어 형사 반장 역을 주로 맡으며 이미지를 변신? 중이다.



위 5명의 트로이카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악역으로 충무로의 대세가 된 조연배우이다.
김정태와 김성오, 김성균과 곽도원, 그리고 조진웅까지. 영화판에서 존재감을 여전히 과시 중이다. 



위 리스트는 조연급이지만 단역의 이미지가 많은 배우들인데 이름이 생소한 배우들도 있을 테다.

먼저, 이대연은 다소 비열한 중년의 악역을 도맡다가 최근에 선한 역을 가끔 선보였다. 조달환은 루저의 전형에 빠진 삼류건달로 최근 <감격시대>에선 의리파 건달 역으로 나온다. <내가 살인범이다>에서 광기를 보인 진짜 살인마 ‘정해균’은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에서 서영희를 무참히 짓밟은 두 남자 박정학과 배성우. 특히 배성우는 <캐치미>와 <집으로 가는 길>에도 출연했고, SBS 배성진 아나운서의 친형이기도 하다.

엄효섭
은 <히트>에서 악역의 사이코패스 모습으로 각인된 후, 소리 없는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선하면서도 정의로운 역에도 나와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조상기는 얼굴 때문에 예전부터 동네 양아치 컨셉이 다분했는데, <미스코리아>에서 권력을 가진 실장 역으로 나오고 있다. 이철민은 큰 두각 없이 조직의 행동대장 격으로 많이 나온 바 있고, <감격시대>에서 불곰파 보스로 최후를 맞이하기도 했다. <악마를 보았다>에서 최민식의 절친(?)으로 사람고기 푸주간 업장으로 나오면서 알려진 뒤, 최무성은 그 얼굴 만큼이나 껄끄러운 악역을 도맡아 왔다. <무정도시>에서 사라피 역은 그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반면, <기황후>에선 하지원을 돕는 환관 내시로 활약 중이다.

신승환
은 전형적인 학원물에서 동급생을 괴롭히는 이미지로 출발해, <이태원 살인사건>에서도 장근석과 그렇게 호흡을 맞추더니 악역으로 나왔다가 언제부터 주인공을 돕는 조력자로 활약한다. <감격시대> 김현중의 절친으로 나오는 중이다. 대세남 김우빈의 아류버전 같은 느낌의 엄태구는 살벌한 기운의 페이스 소유자다. <감격시대>에서 도꾸 역은 그에게 제격일 정도다.

<집으로 가는 길>에서 고수 가족을 위기로 내몬 최민철은 잘 알려지지 않은 조연배우인데, 얼굴만 봐도 윤제문과로 향후 많이 나와야 알 듯 싶다. 김준배는 얼굴이 익숙한 악역으로 대머리에 선 굵은 목소리의 소유자. 단독주연 영화 <악인은 너무 많다>를 통해서 악인이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허준석과 김원해
두 배우는, 분량이 많지 않은 단역에 가까운 조연배우로 악역인데 다소 억울한 배역에 나오는 경우가 있다. 앞으로 활용 가치가 높은 배우들이다. 



김현균은 <비밀>에서 지성의 친구 검사로 나와 황정음을 괴롭히는 역할로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정승길은 낯설지만 <미스코리아>에서 이성민을 갈구는 조직보스 황사장으로 나와 존재감을 과시. 박혁권은 잘 알려진 조연배우로, 악역은 물론 어떤 역할에도 잘 맞는 타입이다.

중국의 환관 조고 같은 타입의 장원영은 B급 정서의 악역이나 코믹한 배역에 잘 맞는데, <미스코리아>에서 이연희를 괴롭히는 직장상사로 눈총을 제대로 받기도 했다. 얼굴은 익숙하지만 이름은 몰랐던 박효준은 꾸준히 스크린에서 악역의 이미지로 나온바 있는데 신승환과 비슷해 보이는 게 함정. 최근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 최정윤의 남동생으로 나오고 있다.

두 번째 줄 김정학은 낯이 상당히 익숙한 배우로, 주로 배신을 때리는 악역 이미지로 나온다. 최근작 <네 이웃의 아내>에서 김유석과 대치되는 조닥터 역을 맡은 바 있다. <무신>에서 흥왕사 승려로 나온 박동빈은 의리파지만, 때론 악역이 어울리는 페이스다. 김명곤을 닮은 이재구는 숨은 조력자 역할 등을 해왔고, 큰 덩치 만큼이나 악역 아니면 그들을 잡는 형사 역할을 주로 한 최원석. <풍산개>에서 한기중은 인상 깊은 악역의 과장 요원으로 나왔고, ‘변호인’에선 이흥기 역을 맡았었다.

이렇게 48명을 간단히 정리해 봤는데, 그럼 남은 악역 전문 2인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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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 인질극 소재의 정치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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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호스티지>는 외과의사인 여자 주인공이 미국 대통령과 관련된 정치적인 음모에 휘말려 가족이 인질로 잡히자, 자신의 가족을 구하기 위해서 대통령을 암살하라는 지시를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정치 스릴러 드라마다. 일종의 정치적 음모가 있지만 인질극이라는 이색적인 소재에 흥미롭고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 뛰어난 연출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한층 높이며, 블록버스터 급 스케일로 미국 13/14시즌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는 작품 중 하나다. (소개는 이러하지만..)

'캐리비안의 해적', '진주만', '아마겟돈', 'CSI' 등을 제작한  미드의 거장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을 맡아, 블록버스터 영화 못지 않은 거대한 스케일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여기에 '더 프랙티스'로 골든글로브 TV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연기파 배우 딜란 맥더모트(Dylan McDermott)가 FBI 요원으로 인질극을 범인 인질범 대장으로 나온다.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시즌1에서도 환영에 시달리는 불륜 남편으로 나온 바 있다. 여기에  '어바웃 어 보이', '식스센스'의 명배우 토니 콜렛(Toni Collette)이 인질이 된 외과의사로, 테이크 도노번과 제임스 노튼 등 명품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관심을 모은다.

현재 케이블 채널 엔(Ch,N)에서 재방영 중이다.  (다소 스포 포함)



시즌1은 총15부작이다. 인질극이 소재이고 극을 관통하는 메인 플롯인만큼 초반부터 몰입을 선사한다. 잘 나가는 외과의사 앨렌이 대통령 수술을 맡게 되면서 그들의 가족이 인질이 된다. 정상적인 수술인데 인질범 수장 던컨은 대통령을 수술 과정에서 죽이라고 지시한다. 그렇게 하지 않을시  앨렌의 가족은 죽는다고 위협한다. 그러나 앨렌은 혈액희석제로 바꿔치기 해 수술의 기한을 2주간 연기한다. 이때부터 가족들은 그 집에 감금되고 일상의 일거수일투족은 미드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처럼 도청과 감시가 24시간 붙는다. 경찰에 신고하려고 해도, 서로 떨어진 가족의 목숨 때문에 하지도 못하고 날을 정해 도망치려다 실패하는 등, 이들은 더욱 궁지로 몰린다. 사실 재미는 중반 여기까지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판이 커진다. 단순히 인질과 인질범 사이의 상황극에 작전 세력이 있고, 인질범조차 지시만 받았을 뿐, '대통령 암살'를 조정하는 배후 세력이 존재한다. 비서실장과 비밀검찰국, 경호실장까지, 후반으로 갈수록 그들만의 리그로 달리면서 앞서 보여준 인질극의 묘미를 갈아먹는 층위로 나선다. 불친절하게 얽히는 구조로 결국엔 정치 스릴러물이 그러하듯, 동상이몽을 꿈꾸는 윗선들끼지 서로 잡아 먹고 먹히는 기시감으로 흐르며 두 명이 퇴장. 반전 강박에 의한 주요 인물의 제거인 셈이다. 그러면서 대통령 암살이 목적이던 인질범이 인질 의사의 도움으로 대통령을 구하게 된 아이너리한 상황까지 도출되면서 '스톡홀름 신드롬' 같은 증상까지 보인다. 둘이 키스할 때는..

극 후반, 인질범의 아내까지 가세하면서 이야기는 잠깐 흥미를 더한다. 그녀는 대통령의 딸이기도 한 불치병 환자였다. 친부였지만 과거 스캔들 사고로 낳은 사생아. 엄청난 치료비와 골수이식 때문에 위선자로 치장된 대통령 암살에 가담하게 된 인질범 던컨의 사연이 막판에 드러나는데.. 인질범 남편의 사건을 알게 되면서 아픈 아내가 딸을 데리고 떠나다 잡힌다. 던컨을 옥죄는 식. 윗선의 두 명도 제거되고, 배후세력도 뚜렷해지면서 서서히 인질범에게 동화되는 가족이 다시 부상. 그런데 인질범 사이에 돈을 쫓는 내분이 일게 되고, 인질 남편은 아내 앨런을 극구 말리면서 반기를 들다 다툼 중에 그만 아들이 죽는다. 그러나 이건 일종의 쇼였다. 위장해 막판 작전을 수행하면서  디데이 대통령 수술날 상황은 그렇게 종료된다. 과연 앨렌의 가족은 무사히 살 수 있을까. 인질범이자 요원인 던컨은 그 목적대로 임무를 끝내 완수했을지. 그 해답은 이미 나왔지만, '호스트지'는 초반 흥미로운 전개를 끝까지 유지 못했다. 그렇다면 시즌2는 나올 수 있을 것인가. 팬심에 달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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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라시 : 위험한 소문, 궁금한 세계에서 익숙한 사회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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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딴 거 뿌린 놈 누구야?”

가진 것은 없지만 사람 보는 안목과 끈질긴 집념 하나만큼은 타고난 열혈 매니저 ‘우곤’(김강우). 자신을 믿고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여배우의 성공을 위해 밑바닥 일도 마다 않고 올인하지만 증권가 찌라시로 인해 대형 스캔들이 터지고, 이에 휘말린 우곤의 여배우는 목숨을 잃게 된다. 근거도 없고, 실체도 없는 찌라시의 한 줄 내용 때문에 모든 것을 잃게 되자 직접 찌라시의 최초 유포자를 찾아 나선 우곤. 전직 기자 출신이지만 지금은 찌라시 유통업자인 박사장(정진영), 불법 도청계의 레전드 백문(고창석)을 만난 우곤은 그들을 통해 정보가 생성되고, 제작, 유통, 소비 되는 찌라시의 은밀한 세계를 알게 된다. 피도 눈물도 없는 해결사 차성주(박성웅)까지 등장하여 위협받는 상황 속 우곤은 찌라시의 근원과 그 속에 감춰진 진실을 추격하기 시작하는데…!

보이지 않는 실체 ‘찌라시’를 둘러싼 숨막히는 추격이 시작된다!

자칭 KTX가 아닌 연예계 밑바닥부터 기며 버텨온 매니저 우곤은 자신을 믿고 따라와 준 여배우 최미진을 스타로 성공시킨다. 그렇게 찬란한 장미빛이 보이나 싶더니, 미진과 야권 정치인의 스폰서 스캔들이 터지고 미진은 견디다 못해 자살하고 만다. 매니저 우곤은 이건 낭설이자 찌라시 일거라 직감하고, 그 실체를 파헤치기로 결심한다. 억울하게 죽은 미진을 위해서라도. 오로지 최초유포자를 찾아 나서다가, 전직 기사 출신의 찌라시 유통업자 박사장과 불법 도청박사 백문을 만나 도움을 받는다. 그들을 통해서 찌라시의 세계로 발을 담근다. 연예부 기자를 사칭해 이른바 '정보회의'에 들어가 그들과 한통속이 돼 찌라시의 제작과 유통을 지켜보게 되고, 그 과정에서 정재계 커넥션과 관련된 실체에 점점 다가간다. 그럴수록 어디서 나타난 피도 눈물도 없는 해결사 차성주에게 손가락이 꺽이는 갖은 폭력으로 곤죽이 된다. 그래도 우곤은 멈출 수가 없다. 이왕 여기까지 온 거 끝까지 달릴 각오로 찌라시는 시한폭탄이 돼 피날레를 준비한다. 과연 보이지 않는 그것은 무엇이며 한방을 제대로 날렸을까.



1. 찌라시, 근원적 호기심을 건들다 : <찌라시 : 위험한 소문>은 대중들의 호기심을 근원적으로 건드리는, 남 얘기 듣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특성을 이용해 그 실체가 무엇인지 보여주는데 주력하는 영화다. 일명 '찌라시'는 본래 일본말로, 광고·선전을 위해 사람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두는 종이를 뜻한다. 하지만 작금에 우리 사회에서 통용되는 찌라시는 증권가에 도는 '사설 정보지'를 일컫으며 온갖 실체와 조작이 섞인 루머를 퍼트리는 판도라의 상자와 같은 걸로 대변된다. 과거 '연예계 X파일'이 터졌듯이, 찌라시는 그렇게 엄청난(?) 폭발력을 지니고 있는 것. 영화는 그런 찌라시 실체에 접근하는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어떻게 만들어지고 유통되는지 이 영화 한 편이면 나름 마스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다.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엄청난 사건을 폭로하는 게 아니라, 은밀하게 거래되는 정보들을 누가 어떤 목적으로 만드는지 또한 그것이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 과정을 좇는데 주력한다는 점에선 분명 볼만하다. 주인공 매니저 우곤은 그 위험천만한 모험의 안내자인 동시에 추격자가 돼 조력자 2명과 함께 활약한다. 마치 게임의 미션을 하나씩 통과하는 수순으로 달리는 것이다. 
 
2010년 <내 깡패같은 연인>을 연출하며 주목을 받았던 김광식 감독은 "사설 정보지 찌라시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 봤더니 연예계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의 정보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이를 엮어 이야기하면 우리 사회의 단면을 들여다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실제 사설 정보지를 만드는 사람들을 취재한 끝에 찌라시의 생산과 유통, 확산 과정을 비교적 상세하게 그리는 데 주력했으며, 매니저 우곤이 찌라시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정보맨들의 미팅에 참석, 생산 과정을 보여주는 '정보회의' 장면은 가장 인상적인 시퀀스라 할 만하다. 함께 "전작도 그렇고 메시지에 특별히 집중하지는 않는다. 사회의 한 구조를 보여주는 것에 만족한다"고 연출 의도를 덧붙여, 흥미로운 소재성과 사회극 양상으로 나름의 매력 포인트를 지니며 주목을 끈 것이다.  

2. 찌라시로 시작한 범죄 사회극 양상 : 그러나 찌라시로 시작된 초중반의 얘기는 충분히 호기심을 자극하고 긴장감을 형성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익숙한 범죄 스릴러 장르로 변모해 추격전과 마무리에 이르는 과정이 다소 평면적이고 예측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른바 정재계가 결탁한 일종의 파워게임에 여배우가 희생양으로 익숙하게 변주된다는 것. 그래서 찌라시가 낳은 결과를 가지고 소재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과 참신한 접근이 아쉬운 대목이다. 연예부 기자로 세탁해 우곤이 정보회의에 침투했지만, 겉핥기 식으로 치고 빠지듯 찌라시라는 소재를 언급은 했지만 본질이나 핵심을 파고드는 날카로움은 없다. 이후엔 정경유착의 고리를 파헤치는 추격전의 사회극 양상으로 앞선 그림과 이물감을 안긴다. 그 과정에서 SNS의 타고 도는 '찌라시 시장'처럼 활용해 그들을 잡겠다는 포석도 색다르지 않게 흘러 마무리되었다. 궁금한 세계에서 익숙한 과정의 사회극으로 전사된 것이다. 다만 마지막 반전이라면 여배우에 관련된 사항인데, 이건 스포일러라 자제.. ㅎ

3. 국민형부 '김강우' 가장 볼만한 상업영화 : 충무로 영화배우 '김강우'는 스타성 중간에 놓인 위치다. 엄청난 흥행성을 갖춘 스타배우는 아니어도, 꾸준히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드는, 특히 영화에선 매년 1~2편씩 작품을 찍지만, '돈의 맛'때부터 시작한 '사이코메트리'나 '결혼전야' 등 크게 히트작이 없는 것도 흠 중의 하나. 그러나 김강우는 이번 '찌라시'를 통해서 배우로서 슬슬 욕심을 내도 좋을 듯 싶다. 그가 주연을 맡았던 상업영화 중 가장 재밌고 편하게 볼 수 있었다는 반응들이 많았기 때문. 그만큼 소문의 실체를 파헤치는 데 목숨까지 거는 절박함을 안고 매 순간 감정을 소비하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다만 그런 모습이 전작들과 비슷한 기시감이 들긴 했어도, 영화의 흥미로운 소재성과 부합돼 표출이 잘 된 측면에선 괜찮다. 국민형부가 이젠 의리파 매니저로 거듭나며 자식처럼 아끼던 배우를 위해서 그렇게 내달린 것이다. 비록 이런 노력에도 불국하고 큰 흥행이 안 될지라도, 이 정도면 볼만한 영화다. 성인이라면 누구나 '찌라시' 그 세계만이라도 궁금하기 때문일 테다.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07923&mid=22807#tab



PS : 김강우가 맡은 우곤은 찌라시 실체에 다가하는 위험한 모험의 안내자인 동시에 추격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는 만능으로 활약하진 않는다. 그 과정에서 오앤씨 해결사 차성주 역 박성웅이 수시로 걸림돌로 작용한다. 역시 악역 전문 배우답게 그 포스는 여전하다. 차가운 미소와 깔끔하고 정제된 조폭의 이미지로 우곤의 손가락을 수차례 꺽어준 장본인이다. 그의 말처럼 세상을 움직이는 건 99%가 조작일지도. 이게 찌라시의 진정한(?) 메시지가 아니었을까.



PS2 : 죽음을 맞이한 여배우 최미진으로 나왔던 배우가 익숙하게 누군가 싶었다. 마치 '은교'의 김고은을 닮은 눈매가 자꾸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에서 인조의 왕후 장렬왕후 조씨로 나왔던 고원희다. 당시 그 사극을 통해서 참 인상적으로 봤는데 앞으로 기대가 된다. 94년생 올해 만 20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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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 최후의 날, 글래디에이터+볼케이노+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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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의 화산 폭발! 화려했던 도시는 사라지고. 사랑은 전설이 되었다!

어릴 적 로마 군에 의해 가족을 모두 잃은 뒤 노예 검투사가 된 ‘마일로’(킷 해링턴)는 폼페이 영주의 딸 ‘카시아’(에밀리 브라우닝)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된다. 풍요를 기원하는 비날리아 축제의 대규모 검투 경기에 참여한 ‘마일로’는 자신의 부모를 죽인 ‘코르부스’(키퍼 서덜랜드)를 발견한다. 로마의 상원 의원이 된 ‘코르부스’는 ‘카시아’와 정략 결혼을 계획하고, ‘마일로’는 부모의 복수와 자신의 연인을 지켜내기 위해 목숨을 건 최후의 검투에 나선다.

그 순간 갑자기 폭발을 시작하는 베수비오 화산!
도망칠 새도 없이 쏟아지는 뜨거운 용암과 화산재에 폼페이는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는데…

로마 상류층의 휴양지이자 아름다운 항구 도시였던 폼페이. AD 79년 8월의 그날, 베수비오 화산 대폭발로 수쳔 명의 사망자와 천문학적 규모의 피해만을 남긴 채 단 하루 만에 지도에서 사라진 도시가 되었다. 천년의 세월이 훌쩍 지난 1592년 화산재에 묻혀 있던 '인간 화석'이 발견되었으며, 1748년부터 시작된 본격적인 발굴 작업은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이것이 역사가 기억하는 폼페이의 기록이다. 그리고 2014년 폼페이는 초대형 재난 블록버스터로 탄생한다. <타이타닉>과 <2012> 제작진,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감독 '폴 W.S. 앤더슨'이 연출하며 익숙한 영화들로 짜집기해 주목을 끈다. 노예 검투사의 액션을 다룬 '스타르타쿠스'와 역사성을 담보한 '글래디에이터', 대규모 화산 폭발의 지존이 된 영화 '볼케이노'와 '타이타닉'같은 로맨스까지 담으며 '폼페이 최후의 날'을 스크린에서 부활시켰다. 내용은 차치하더라도, 검투사 액션은 소소한 '스타르타쿠스' 수준이며(15세 관람가인 이유), 후반 30여 분 화산 대폭발과 해일 쓰나미 만큼은 나름 압권이다. 결국 신분을 초월해 사랑했던 두 남녀는 화산재로 남겨졌다.  

본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10332&mid=22601#tab



나, 켈트족의 후예. 로마군에게 마을 사람들이 학살당하고 그 와중에 생존해 검투사가 됐다.
복수를 위해 칼을 갈던 그. 미드 <왕좌의 게임>의 존 스노우 역에 킷 해링턴. 검투사가 좀 날쌘돌이 같애..



로마 호민관으로 알아주는 코르부스. 이젠 내가 폼페이를 접수하겠다. 나를 따르라..
<24>시 잭 바우어 형님이 간지나게 나왔지만, 최후는 정말로 처참했다. 앗 뜨거!!



아씨 마님. 전 노예구만요. 이대로 사랑해도 될까요. 켈트야, 가만있어. 우리의 사랑을 이대로 누려~
<써커펀치>의 여전사 '에밀리 브라우닝'이 영주의 딸로 분전했는데, 어째 미모가 좀 이상해..



자, 위대한 티투스 황제를 위하여 오늘의 검투 경기를 시행하로라. 모두 만끽하리리..



흑형, 나 떨고 있니. 걱정마라, 우리는 어떻게든 자유를 위해서 싸울지다. 스파르타쿠스!!



그러나 폼페이를 집어 삼킨 베수비오 화산이 분노하며 마지막 30여 분 그곳은 생지옥이 되버렸다.



자기야! 우리 이대로 도망칠 수 있을까. 저걸 보고도 말이 나와. 우리 이대로 같이 죽자..
결국 그들은 껴앉은 채 인간 화석이 되었다는 전설. 폼페이는 그렇게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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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3 보급형 놋삼 네오(Neo) 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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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3 보급형 네오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스펙과 성능은 놋삼과 놋투 사이의 2.5버전인데.. 나름 쓸만해 보여 은근히 기대 중이다. 크기도 적당한(?) 5.5인치에 놋삼 보다 더 가볍고 엣지 있어 보이는 게 딱  강호 스타일. 뭐, 123대란과 211대란 때 타지 못한 놋삼의 차선책 때문일지도.. ;; 여튼 출고가 7~80만원대로 나오자마자 한 두달 사이에 버스폰으로 풀릴 기미가 농후한 놋삼네오다.



그런데 이 스펙은 뭐니.. 다른 거 다 좋은데.. 해외판과 다르게 국내는 lcd로 나온다고 하더니..
아니.. 아몰레기 확정이라니.. ;; 이러면 앙돼요~ 배터리 타임도 좋다고 하더니 그냥 그럴 듯..





실제 사이즈 비교 그림인데, 노투랑 같은 5.5인치, 놋삼 5.7인치와 약간 차이가 있지만 비슷해 보인다.
아래는 놋삼과 실제 비교 사진들. 은근히 볼매라는.. 조만간 대란 때 낑겨서 보길 바래. 놋삼네오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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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로봇 사이의 2014 '로보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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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와 무질서로 혼란에 빠진 도시. 좋은 아빠이자 실력 있는 경찰로 평범하게 살아가던 ‘알렉스 머피’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온 몸에 치명적 부상을 입는다. 로봇 테크놀로지의 기술을 가진 다국적 기업 ‘옴니코프’ 사(社)는 아내 ‘클라라’에게 ‘머피’의 몸에 최첨단 하이테크 수트를 장착할 것을 제안하고, 그녀는 목숨을 잃을 위기에 놓인 남편을 살리기 위해 제안을 받아들인다. 모두가 기다려온 완벽한 히어로 ‘로보캅’으로 재탄생한 ‘머피’는 ‘옴니코프’사의 체계적 훈련을 받으며 더욱 강력해지고, ‘클라라’는 기계처럼 변해버린 남편의 모습에 혼란스러워 한다. 한 치의 오차 없는 수트의 통제를 받으며 명령을 따라야 하는 ‘로보캅’. 하지만 그는 점차 스스로 수트를 지배하기 시작하고 그와 동시에 자신을 새롭게 태어나게 한 수트와 도시 이면에 거대한 음모가 숨겨져 있음을 깨닫게 되는데...!

그는 인간인가? 로봇인가? 새로운 히어로가 세상을 심판한다!



- 20여 년만에 부활한 로보캅, 액션 보다 감독의 의중이 들어간 '연기파' 로보캅을 만나다.

1987년 폴 베호벤 감독의 로보캅이 정확히 27년 만에 부활했다. 시리즈로 90년대 초반 2, 3편이 나왔지만, 80년대에 하이테크를 장착한 로봇경찰은 나름의 센세이션이었다. 세월이 한참 흘러 이번엔 더 강력해진 로보캅으로 부활했으니 리메이크된 리부트라 할 만하다. 하지만 할리우드식 특수효과가 난무하는 액션 일변도를 기대했다면 번지수가 다른 영화다. 러닝타임의 반 이상은 로보캅이 된 '알렉스 머피'의 고뇌에 시종일관 초점을 맞춘다. 자동차 폭발사고로 신체 대부분을 잃은 경찰 머피가 최첨단 과학 기술을 통해 로보캅으로 재탄생해 도시의 악당만을 물리치는 간단한 이야기가 아니란 얘기다. (그래서 호불호가 갈린 건가) 액션 블록버스터로 포장했지만, 이 속에 철학적 질문을 가능케 한 로보캅에 대한 고뇌가 숨어 있다.

실화가 바탕인 영화 <엘리드 스쿼드>(2007)로 베를린국제영화제 금곰상을 받았던 '호세 파디야' 감독이 '로보캅'의 리메이크를 맡는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지극히 사실적이고 사회적인 영화로 명성을 쌓은 이 브라질 출신 감독이 과연 할리우드 SF 액션을 어떻게 소화할지 쉽게 그림을 그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가, 파디아표 로보캅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사회 비판적인 동시에 철학적이다. 그 물음은 인간과 로봇의 관계, 정치권의 이권 챙기기와 기업의 탐욕스런 상술, 인간성이 배제된 로봇을 공권력에 이용하는 문제를 제시한다. 시스템에 의해 조종을 당하면서 로봇이 된 머피가 정체성 혼란을 겪는 인정과 부정 사이를 오가고, 자유의지와 감정이 차례로 거세된 상황 속에서 인간로봇으로 살 수가 있는 건지, 일종의 로보캅 '심리극' 인상마저 드리운다. 이게 다 파디야 감독의 의중이 들어간 연출력 때문일 테다. 킬링타임용이 아닌 이유다. (두 번은 봐야 이해할 듯..)

로보캅을 만든 박사 노턴 역에 '게리 올드만'이 나왔는데, 비중이 높게 극의 무게감을 잡아준다. 머피의 멘토처럼(?) 활약하며 기업주 사이에서 로보캅의 조력자인 동시에 자신의 과학적 야심이 들어간 사람이기도 하다. 배트맨의 원조 '마이클 키튼'은 전형적인 기업의 탐욕을 보였고, '샤무엘 잭슨'은 우익TV쇼를 통해 전투로봇을 옹호하며 독설을 내뱉는다. 여기에 머피의 아내마저 로보캅 고뇌에 참여해 남편와 아빠를 돌려달라 외친다. 액션을 보러 갔다가 로보캅 주위의 인물들 참여로 로보캅은 단순히 경찰로봇로 기능하지 않은 것이다. 물론 테스트를 위한 미션 클리어식 액션과 자신을 죽이려 들었던 갱단을 처단하고, 마지막엔 기업주를 향해 총을 겨누는 등의 액션도 볼만하게 펼쳐진다. 그럼에도 리메이크된 2014 '로보캅'은 단순히 액션으로만 볼 수 없는 '고뇌하는 로보캅'으로 놓고 봐야 할 것이다. 로보캅 수트 속에 들어간 머피의 눈물은 그래서 더 의미가 깊다.

메인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66026&mid=22063#tab



미드 '더 킬링'을 통해 현지에서 눈도장을 찍었을지 몰라도, 우리에겐 다소 낯선 외국배우 조엘 킨너먼(35). 원래는 스웨덴 출신으로 이제 갓 할리우드에 입성한 늦깍이 신예로 이번 2014 로보캅에 낙점됐다. 연기 때마다 엄청난 무게를 자랑하는 로보캅 수트를 견뎌낸 건 물론, 강도 높은 액션부터 복잡미묘한 감정 연기까지 자유자재로 오가며 '연기파' 로보캅이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원작을 25번이나 볼 정도로 광팬이었다는 조엘은, 어찌보면 로보캅을 제대로 이해하고 연기할 수 있는 최적의 배우가 아니었을까. 극 초반에 과거 은색 로보캅을 오마주하고, 세련된 블랙수트로 업그레이될 땐 간지가 좔좔.. 누군 '저지드레드'라 할지 몰라도, 이 정도면 21세기다운 로보캅의 부활인 셈이다. 그의 활약은 지금부터 일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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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뉴먼츠 맨: 세기의 작전, 숨은 실화의 소소한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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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히틀러에 의해 세기의 걸작을 잃을 절체절명의 위기 속, 미술 역사학자 ‘프랭크’(조지 클루니)는 이를 막기 위해 예술품 전담부대 ‘모뉴먼츠 맨’ 결성을 주도한다. 예술품을 지키는 것이 목숨을 걸 만큼 가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끈질긴 설득 끝에 마침내 ‘모뉴먼츠 맨’ 결성을 허가 받은 ‘프랭크’. 미술관 관장, 건축가, 조각가, 미술품 거래상, 예술품 감정가 등 뜻을 함께 한 대원들로 구성된 ‘모뉴먼츠 맨’은 나치로부터 5백 만점 이상의 도난 예술품을 지키기 위해 전쟁터 한 가운데로 나선다. 하지만 전투 경력 전무, 예술품 보존을 위해 폭격마저 저지하려는 그들은 오히려 전쟁의 방해꾼이라는 오명을 쓰게 되고, 패망한다면 모든 것을 파괴하라는 히틀러의 지침으로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 간다. 자신의 목숨조차 지키기 어려운 상황과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악조건 속 모뉴먼츠 맨은 도난 예술품의 은닉처를 찾아 최전선으로 향하는데...!

2차 세계대전, 전쟁보다 중요한 미션을 위해 목숨을 걸었던 예술품 전담부대 ‘모뉴먼츠 맨’
그들의 숨겨진 실화가 공개된다!


역전의 용사들이 뭉쳐 제2차 세계대전 소용돌이 한복판에 끼어든다. 전장을 누비며 총탄을 온 몸으로 막고 독일 나치군에 대항해 혁혁한 공을 세우는 영화 <모뉴먼츠 맨: 세기의 작전>을, 그렇게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건 전쟁영화가 아닌, 나치로부터 빼앗긴 예술품을 지키고 다시 찾기 위해서 애썼던 역사상 최초의 예술품 전담부대의 숨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하이스트 무비다. 그만큼 잘 알려지지 않은 '모뉴먼츠 맨'들의 활약상을 담은 영화지만 의외로 소소하다. 전장을 유람하듯 누비며 이삿짐센터처럼 오가면서 그들의 업적을 재현하는 데 그친다. 연출과 각본 등 1인 4역을 맡은 조지 클루니의 특명은 그렇게 시작됐고, 실제 3~40대에 활약했던 당시의 군인들보다 나이가 더 많은 연기파 명배우들, 빌 머레이와 존 굿맨, 밥 발라반 등을 캐스팅해 나름 드림팀을 완성한다. 운전병 샘을 제외하고 맷 데이먼이 제일 어릴 정도다. 한마디로 영화는 예술과 역사를 지키고자 한 그들에게 바치는 헌사와 같다. 자칫 무게울 수 있는 주제를 흥미로운 설정을 통해 소프트하게 펼쳐내 보이지만, 영화적 재미가 떨어져 밋밋하다. 연출한 조지클루니 조차도 어떤 재미와 야심 보다는, 전쟁의 파고 속에서 예술품을 지키고자 했던 그들을 세상에 알리는 의무감에 더 매몰된 느낌이다. 그러다 보니 영화적 구현은 떨어지고 소위 노땅들의 활약이 그냥 풋풋해 보이기만 한다. 하이스트 무비로서 긴장감은 고사하고 초중반엔 하품이 연실 나오기도.. 그래도 조지 클루니와 맷 데이먼, 케이트 블란쳇과 후광이 비치는 명배우들을 한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호사는 누릴 수 있다. 그리고 히틀러가 약탈한 수많은 예술품과 기념물을 지키기 위해 실제 활약한 '모뉴먼츠 맨'들이 있었다는 걸 영화를 통해 각인시켰다면 충분하다. 굳이 세기의 작전까진 아니어도 말이다.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01961&mid=22361#tab



데이먼, 나 형이야. 이번에 건수가 괜찮은 게 있는데 한 번 해볼래. 예술품 되찾기 프로젝트라고..
형, 잠시만.. 생각 좀 해보고요. 한때 제임스 본으로 날렸지만, 몸이 예전 같이 않아서 말이야.



작전 구상중인 모뉴먼츠 맨들. 자, 그러니까 저 그림들을 어떻게 가져오냐가 문젠데.. 근데 우리가 할 수 있을까.



잠깐만, 여기였었나, 광산 어디라고 했는데.. 혹시 길을 잘못 든 건 아니여..



형들, 나 X 아니 지뢰 밟았어. 그래, 침착하고 니 몸무게에 맞춰 돌을 쌓을테니 좀만 기다려. 슬로우 슬로우..



휴, 십년 감수했네. 그래도 이 동굴 속에서 보물도 찾고 한꺼번에 많이 건져서 기쁘지 않냐. 수고들 했어..

그렇습니다. 작은 영웅들이 그렇게 지키고 찾아낸 예술품들이 우리 눈 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그것을 지키키 위해 희생한 동료들과 활약한 그들에게 이 영화를 바칩니다. - 조지 클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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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스톱, 항공기 테러의 또 다른 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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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상.황! 사상 최악의 테러 발생! 공중납치는 시작에 불과했다!

4만 피트 상공, 뉴욕발 비행기 안.
 “1억 5천만 달러를 입금하지 않으면, 20분마다 한 명씩 죽이고 항공기를 폭파시키겠다.”
미 항공수사관 ‘빌’(리암 니슨)은 의문의 메시지를 받게 되고 그로부터 정확히 20분 후, 승객 중 한 명이 살해당하는 테러가 발생한다. 탑승객 전원이 용의자인 가운데, ‘빌’은 범인을 찾기 위한 사투를 시작하지만, 오히려 테러범으로 몰리게 되고 결국 놈이 약속한 시간은 점점 다가오는데.. 강한 남자 리암 니슨, 이젠 공중에서 끝내버린다!

<테이큰> 시리즈의 영원한 중년 액션의 표상 '리암 니슨'이 2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이번엔 항공기 테러다. 도심을 누비며 펼치던 액션은 항공기 안으로 좁혀져 한정된 공간 안에서 지능형으로 변모한다. 항공기 보안요원 빌은 알코중독자에 뭔가 사연을 담은 얼굴로 초췌하게 런던행 비행기에 오른다. 비지니스석에 푹 몸을 담그려는데 자신의 핸드폰으로 의문의 메시지를 받는다. 20분 후 지정된 계좌에 1억 5천만 달러를 입금하지 않으면 승객을 하나 씩 죽일 거라는 메시지. 처음엔 장난이나 싶었지만 의심이 가 통로를 오간다. 그런데 마약을 운반하다 들킨 동료 수사관을 자신이 죽이게 되면서 상황이 심각해지고, 20분이 다시 세팅되고 나선 기장마저 죽는다. 빌은 이때부터 항공기 내 용의자 수색에 나선다. 모두 선상에 올리고 수색하지만 범인을 찾지 못한다. (문자를 보낸 게 어떤 놈이야) 항공기 내 상황을 관제탑과 교신, 교통안전국 요원과 통화를 통해 계좌 명의가 빌의 것으로 밝혀지면서 테러범으로 몰린다. 이에 승객들이 합심해 그를 제압하는 과정 속에 또 한명이 또 죽고, 급기야 비행기 안에 폭탄이 설치된 걸 알고선 모두 다 위기에 처한다. 과연 빌과 승객들, 모두 무사히 항공기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또 범인은 누구인가.

<논스톱>은 할리우드가 익숙하게 천착 혹은 변주하는 항공기 테러 장르를 잇는 액션영화다. 승객들을 빌미로 엄청난 돈을 요구하는 설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 속에서 요원 하나가 주요 승객 중 누구와 합심해 테러리스트에 맞서 싸운다는 설정도 비슷하다. 이 영화가 그나마 색다른 건, 바로 주인공 요원이 테러범으로 몰린다는 점이다. 문자메시지 교신으로 실시간 압박해 오는 놈을 잡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승객들을 압박해 검문하고 수색하는 과정에서 빌을 테러범처럼 보이게 만든다. 외부에서는.. 더군다나 계좌 명의도 자기 걸로 되어 있고, 알코중독자에 이혼과 직장까지 잃은 내막이 보도돼, 그에게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며 일종의 심리극처럼 몰고 간다. 그래서 그런가, 액션이 많지 않다. 좁은 항공 기내에서 동선도 정해져 있기 때문에 빌이 어떻게 나서는지에 시종일관 초점을 맞춘다. 옆에 같이 앉은 줄리언 무어는 조력자가 되지만 그녀마저 맥거핀적으로 활용된다. 초중반까지 누가 범인인지 맞추기식 몰입감 선사와 긴장감 유지는 좋지만, 막판 범인을 색출하는 과정은 그렇게 뛰어나지 않고 급작스럽다. 테러 목적도 타당성 보다는 그냥 루저의 외침 정도?! 그럼에도 '테이큰'과 다르게 익숙한 항공기 테러를 나름 색다르게 변주한 맛은 있다. 요원이 테러범일 수도 있다는 중간 반전. 킬링타임용으로 제격이고 재밌게 볼만한 액션 심리 영화다. 역시 리슨옹은 아직 죽지 않았다.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98484&mid=22765#tab



ps : 영화 내내 리슨옹이 쓰던 폰이 마치 예전 '옵큐' 같은 퀴티자판 폰인데, 문자메시지 위협 교신이 오가는 걸 주로 보여주다 보니, 나중엔 삼성폰도 크게 나온다. 리암 니슨이 테러범이라는 뉴스 보도는 갤럭시노트10.1로, 그가 승객들을 강압적으로 수색하는 영상은 갤3. 결국 그 영상을 보고 힌트를 얻게 된 리슨옹. 여튼 삼성이 이 영화에 힘 좀 쓴 듯..ㅎ



ps2 : <클로이>(2009)에서 둘은 부부로 나온 적이 있다. 아만드 사이프리드가 요염한 처자로 리슨옹을 유혹하며 그는 뜻하지 않게 불륜남으로 전락. 그런 외도로 알게 된 줄리안 무어랑 미묘한 신경전을 그린 삼자대면 매혹 치정 스릴러였는데, 이번 <논스톱>에선 미색은 여전하지만 이젠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더라. 60년생 50대다. 리슨옹은 52년생, 이젠 환갑이 지났다. 쿨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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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신상 드라마, 신의 선물/쓰리데이즈/앙큼한 돌싱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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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히 SBS의 역습은 계속될 분위기다. 2014년 봄에도...
'월화'에선 판을 뒤집을 기세고, '수목'은 수성을 계속 이어간다는 그림이다. 맞나?!



<총리와 나> 후속작 '태양은 가득히'가 먼저 월화에서 포진해 방영 중이다. 태국에서 다이아몬드를 둘러싸고 일어난 총기 살인사건으로 인해 아버지는 물론 인생을 송두리째 잃어버린 남자와 사랑하는 약혼자를 잃은 여자의 지독한 인연을 그린 멜로 드라마다. 개인적으로 잘 보고 있는데, 영화 같은 느낌에 사랑과 복수 코드가 뻔하긴 해도, 제목처럼 드라마가 엣지있다. 김영철을 비롯해 조진웅의 포스, 시실리표 58년 개띠 우현, '주군의 태양' 태이령 김유리의 색다른 매력과 '응사' 해태 손호준까지, 라인업도 볼만하다. 물론 주인공 한지혜와 윤계상의 조합도 나름 어울린다. 상남자로 변신한 윤계상의 매력이 이정도 일 줄이야. 다시 봤다.



'지금 내 아이는 살아 있다. 하지만 2주 후 내 아이는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다.'
다시 주어진 단 한번의 기회! 딸을 살리기 위해 이제 엄마는 전사가 된다.

작년 한 해 '내 딸 서영이'와 '너목들'로 SBS 연기대상을 받은 이보영이 대세 30대 여배우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간다. '따말' 후속작으로, 14일이라는 제한된 시간 내에 살해된 딸의 죽음을 막기 위해 타임슬립하는 엄마의 사투를 그린 판타지 스릴러 드라마다. 작년에 지성과 결혼하면서 유부녀가 된 그녀가 딸을 구하기 위한 엄마로 사투를 제대로 펼칠 예정. 블링했던 도시녀를 잊어달라. 이보영과 함께 대박은 '조승우'의 출연이다. 이보영의 조력자인인지 방해꾼인지 몰라도 티저 영상에서 생양아치로 나오는데, 혹시 '타짜'의 느낌?! 어쨌든 월화에서 수성 중인 '기황후'의 대항마가 될지 주목이 된다.  



현재 수목대전에서 SBS를 이길 수가 없다. 작년부터 '주군의 태양'-'상속자들', 그리고 얼마 전에 끝난 '별그대'까지, 가히 수목은 스브스 세상이다. 마봉춘과 케백수는 명함도 내밀기 힘든 상황이다. '감격시대'는 시망중이고 '미스코리아'는 처음에만 화제되고 뒤도 갈수록 잊혀졌다. '별그대' 후속작 '쓰리데이즈'는 장르적으로 포팅된 작품이다. 세발의 총성과 함께 실종된 대통령을 지키려는 경호원의 활약을 그린 미스터리 서스펜스 & 멜로드라마. ‘싸인’과 ‘유령’ 등 장르물을 연이어 성공시켜 ‘한국형 미드’의 1인자로 불리는 김은희 작가와 ‘뿌리깊은 나무’의 신경수 PD가 1년 반에 걸쳐 기획하면서 화제에 오른 작품이다.



제작진 관계자는 “영화같은 스피디한 전개와 스릴러다운 반전을 담아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라며 미드 '24'를 언급하기도. “또한 EMP탄, 조명탄 등 실제 일선에서 사용되는 특수 장비 등을 사용해 블록버스터급의 스케일은 물론 정의가 악을 물리쳐 가는 통쾌함도 선사할 계획”이라는 전언이다. 대통령으로 나오는 손현주와 그를 지키는 경호원 박유천, 여배우 소이현과 박하선 등, 어떤 조합으로 주목을 끌지 기대된다. '별그대'처럼 큰 인기는 아니어도, 장르적 재미로 수목에서 '쓰리데이즈'가 수성을 이어나갈 듯 싶다.

'미스코리아' 후속작 '앙큼한 돌싱녀'다. 제목만 보더라도 그냥 로코물이다. 화제가 된 건, 이병헌의 아내가 된 이민정 출연 때문이 아닐까. 재벌이 된 전남편을 다시 꼬시려는 앙큼한 여자와 성공하자 나타난 전처에게 복수하려는 응큼한 남자가 철없는 돌싱녀, 돌싱남에서 성숙한 모습으로 재결합 하기까지의 성장과정을 유쾌하고 로맨틱하게 그려낸다는 얘기. 결국 전 부부가 다시 맺어지는 수순인데, 그럼 tvN 응급남녀2 인가. 그냥 가볍게 볼 로코물로 27일에 연속 2회의 강수를 두었지만 '미스코리아'의 전철을 밟을지도. 주상욱의 안목은 이번에도..



월화는 신의선물과 기황후 이파전, 수목은 쓰리데이즈 독주가 예상된다. 150억 감격시대 어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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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회 아카데미, 그래비티 7관왕/노예12년 작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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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전통과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려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86회 오스카에선 대중성을 확보한 흥행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영화들이 대거 노미네이트되면서 주목을 끌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대로 수상을 해 큰 이변은(?) 없었다. 시상식 진행 또한 지루하지 않게 놋삼으로 셀카찍기, 피자 시켜먹기 등 깨알 재미도 선사하며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수상작 후보 및 내역 : http://movie.daum.net/filmFestival/EventDetail.do?ffId=14&sessionId=1699

먼저 <그래비피>는 할리우드 기술 집약적인 SF영화답게 기술 부문을 모두 휩쓸었다. 음악상, 음향상, 음향편집상, 시각효과상, 편집상, 촬영상, 그리고 멕시코 출신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상까지, 무려 7개 부분을 석권하며 자타공인 최고의 흥행성을 보장받은 영화로 재확인시켰다. 그 흔한 외계인이 전혀 나오지 않는 광활한 우주에서 한 여인의 사투. 다시 봐도 그래피니는 아름다운 우주영화다.

아카데미 역사상 흑인 감독이 최초로 감독상을 수상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긴 했으나, 그래비피의 알폰소에게 돌아가면서 <노예12년>의 감독 스티브 맥퀸은 수상하지 못했다. 대신 각색상과 작품상의 영예로 대미를 장식하며 맥퀸 감독은 “모든 사람이 생존이 아니라 살아갈 자격이 있다”며 “모든 노예, 노예로 살며 고통받은 사람들에게 바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작자로 나선 브래드 피트도 “큰 의미가 있는 상”이라며 “이들과 함께 일해 좋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히기도. 남주로 후보에 오른 치에텔 에지오프 대신 여우조연상에 '루피타 니옹'이 수상했다. 실화로 바탕으로 한 감동의 노예 이야기란 점에서 작품상은 어찌 보면 예견된 것일지도...



월가의 탐욕을 그린 '더 울프..'로 남우주연에 올라 나름 기대를 모았던 '레오'는 이번에도.. 그에게 오스카는 멀고도 험한 여정일지도 모르겠다. 대신 그 전에 출연한 <위대한 개츠비>가 의상상과 미술상을 수상하며 위안. 결국 남주는 따로 있었다.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에서 속물 변호사로, <머드>에선 두 소년의 성장에 끼어든 한 남자의 드라마로, 이번엔 살을 무려 20kg 가까이 빼며 에이즈 환자를 다룬 실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매튜 맥커너히가 수상했다. 기존에 훈남과 냉소를 오가던 이미지에서 깡마른 그의 변신은 후덜덜. 과거 <내사랑 내켵에> 김명민보다 더한 메소드 연기로 화제. 남우조연으로 게이 연기를 완벽히 펼친 '자레드 레토'까지, 6일 개봉으로 개인적으로도 꼭 보고 싶은 영화다.

<엘리자베스>와 <골든 에이지>를 통해서 강인한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을 보여주며 각인된 '케이트 블란쳇'. 이번엔 화려한 삶에서 하루아침에 빈털터리가 되어 괴리감에 시달리는 중년 여인을 날카로운 풍자로 묘사한 영화 <블루 재스민>을 통해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뉴욕으로 돌아온 우디 앨런의 최고작이라고 손꼽혀 한국에서도 나름 흥행에 성공. '그래비티'의 산드라 블록과 '어거스트'의 메릴 스트립은 조금은 아쉬울 듯 싶다.
 
애니메이션 사상 천만 관객을 돌파한 <겨울왕국>이 아카데미에서도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석권, 작년에 레미제라블의 공연처럼 '렛잇고'는 그곳 무대에서도 울려 퍼졌다.

그나저나, 아래 작품은 어쩔..

크리스찬 베일, 에이미 아담스, 브래들리 쿠퍼, 제니퍼 로렌스, 제레미 레너 등 할리우드 대세 배우들 초호화 캐스팅과 열연이 빚어낸 환상의 시너지, 아카데미 10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 돼 타임, 롤링스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선정 “올해 최고의 영화 TOP 10”에 뽑힌 <아메리칸 허슬>. 전작 <파이터>와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으로 주목받은 '데이비드 O 러셀'의 연출작으로, 1970년대 후반 미국에서 실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FBI가 사기꾼과 손잡고 함정 수사를 펼친 범죄 드라마는 이번 오스카에서 무관에 그치고 말았다. 여주와 여조에 거론된 에이미 아덤스와 제니퍼 로렌스는 물론 남주에 오른 크리스찬 베일도 수상하지 못했다. 그래도 작품성과 별개로 뭔가 통속적인 재미가 있는 영화일 듯. 그 제목 허슬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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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개봉작, 300제국의 부활/몬스터/노아/캡틴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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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새봄을 알리는 3월에도 극장가는 나름 풍성한 영화들로 대거 포진돼 있다.
이에 개봉 날짜에 맞춰 간단히 소개한다.



* "스파르타!!"를 외치던 그 함성이 7년 만에 다시 부활한다. 레오니다스가 이끄는 300의 스파르타 군사와 페르시아가 맞붙은 협곡의 전투가 이번엔 해상으로 옮겨진다. 세계사 4대 해전으로 기록되는 살라미전 해전을 배경으로, 그리스 연합군과 페르시아 해군의 해상 전투가 특유의 시각적이고 감각적인 영상으로 재현되니 이름하여 <300: 제국의 부활>이다. 역사가 기록한 테미스토클레스가 이끄는 그리스 연합함대와 좀 더 강력하게 돌아온 '나는 관대하다'의 저자 크세르크세스의 스펙타클한 맞장대결에 주목하자. 와우!!

* 킹콩의 그녀 '나오미 왓츠'가 이번에 비운의 영국 왕세자비 <다이애나>로 분전했다. 실제 모습부터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왕세자비로 살아온 삶과 사랑을 드라마틱하게 조명한다. 메릴 스트릿이 보여준 마가렛 대처를 그린 <철의 여인>(2011)과 어떤 차이가 있을지, 이번에도 역사적 인물의 실화 재현은 그대로 이어진다.

* 제86회 아카데미에서 남우주연과 조연, 그리고 분장상까지 3개 부문을 석권한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기존의 냉소적인 훈남의 이미지를 벗고 살을 무려 20kg 가까이 뺀 '매튜 맥커너히'의 메소드 연기로 화제가 된 작품. 주인공은 방탕한 생활의 여파로 에이즈환자로 판명되자 치료제를 직접 구하고 밀수하면서 소위 약장사로 나선다. 1980년대 미국의 의료 제도와 시스템에 반기를 한 개인의 실화. 감동 이전에 피폐해가는 매튜와 게이로 분전한 '자레드 레토'의 모습 등 인물 중심의 강렬한 드라마다. 



* 고립된 펜션, 낯선 사람들 그리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살인 사건의 삼박자를 스릴러 <조난자들>이다. 완벽한 상업성을 추구하기 전에 독립영화 필도 나는.. 그래서 얼마전 개봉했던 김정훈 주연의 <들개들>과 궤를 같이 하는 영화다. 주인공은 연극배우 출신의 전석호가 맡았고, <올드보이>에서 어린 오대수를 연기했던 오태경이 미스터리한 인물로 나선다. 과연 충격적인 반전은 있는 건지 주목된다.



* 연상의 여배우들과 함께 해왔던 '로코' 속 짬뽕된 루저 이민기를 잊어라. 이번엔 파격적으로 광기를 갖춘 살인마로 변신, 이에 맞서는 광녀 복순이로 분전한 김고은, 이들의 대결과 추격을 그린 영화 <몬스터>다. 전작 <은교>에서 풋풋한 색정을(?) 버리고 잃어버린 여동생을 찾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는 이야기인데,. 상업적인 스릴러물로 복수물의 색다른 변주가 될지 주목된다.

* 브라운관과 달리 정말 오랜만에 스크린에 나온 김희애, 이젠 훌쩍 커버린 아역의 대세 김향기와 김유정, <괴물>과 <설국열차>를 통해 한층 성숙해진 고아성이 출연해 화제가 된 영화 <우아한 거짓말>. 어느날 여동생이 자살하면서 찾아든 가족의 비극을 복수가 아닌, 따뜻하게 풀어내는 드라마로 완성한다는 이야기. 그래서 12세 관람가인가.

* 한국판 '위탄' 아니면 '케팝스타'인가. 실제 화제가 된 실화를 배경으로, 영국의 평범한 휴대폰 판매원에서 전 세계인이 사랑한 오페라 스타가 되기까지 인생역전을 그린다. 무대보다 더 드라마틱한 ‘폴 포츠’의 유쾌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코미디 드라마다.



일본 공포영화의 바이블 '링' 시리즈의 최신작이자 완결판 <사다코2>. 
이번에도 과도한 밀가루 분장과 관절꺽기는 계속될 것인지, 대신 혼자 보면 좀 움찔할지도...


* 그리스도 역사 페이지를 장식했던 노아의 방주가 생생하고 스펙타클하게 실사영화 <노아>로 재현된다. 러셀 크로우를 비롯해 제니퍼 코넬리, 엠마 왓슨, 안소니 홉킨스 등 쟁쟁한 배우들과 블록버스터로 규모의 영화를 지향한다. 성경에 나와 있는 노아와 방주 이야기를 감독 애로노스프키는 자신의 그래픽노블에 기반해 '노아'를 성경과는 많은 부분 무관한 판타지로 재창조하며, 1억3천만달러의 거대 예산 블록버스터로 만들었다는 전언이다. 여러 말이 필요 없는, 그런 스케일의 영화로 가족끼리 봐도 좋을 듯 싶다.

* 1920년대 배경으로 세계 최고 부호 마담 D.의 피살사건을 그린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내용은 물론 출연 배우들 면면히 화려하다. 랄프 파인즈, 틸다 스윈튼, 토니 레볼로리, 시얼샤 로넌, 애드리언 브로디와 웰렘 대포까지, 이들이 어떤 역할로 나와 이야기를 이끌어갈지 기대되는 미스터리물이 아닌가 싶다.

* 손병호를 빼곤 배우들 면면을 잘 모르는 영화. 언제 이런 건 찍은 건지... 정체를 알수 없는 한국영화다. 그런데 감독의 전작이 정경호 주연의 <노르웨이 숲>인 걸 보면 대충 감이 오는 영화다. ㅎ



* <퍼스트 어벤져>(2011)에서 '캡틴 아메리카'로 활약한 히어로가 다시 돌아왔다. 중간에 '어벤져스'의 쑥대밭 뉴욕 사건 이후 닉 퓨리, 블랙 위도우와 함께 쉴드의 멤버로 현대 생활에 적응해 살아가는 캡틴 아메리카.  어느 날, 죽은 줄 알았던 친구 버키가 적 윈터 솔져가 되어 돌아오고, 어벤져스를 향한 최악의 위기가 찾아오면서 그의 활약상이 펼쳐진다는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다. '설국열차'로 잠깐 외유했던 '크리스 에반스'가 다시 캡틴으로 돌아와, 내년 5월 개봉을 앞둔 '어벤져스2'의 중간다리 역할을 톡톡히 할 영화인 것이다.

* '셜록' 등 마성의 배우로 남녀불문 국내에서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베네딕트 컴버배치'. 단독 주연으로 파격 보다는 시크릿 멜로를 선보이는 로맨스물 '레커스'다. 그런데 이 영화 개봉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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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제국의 부활, 감각적 영상미 여전 '에바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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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최고의 해전! 위대한 전사들이 더 강력하게 돌아온다! 

<300>의 테르모필레 전투 후, 
아르테미지움에서 벌어지는 페르시아 해군과 그리스 해군의 전투인 살라미스 해전을 다룬 내용.

이 역사적 기록의 짧은 시놉시스가 <300: 제국의 부활>이다. 7년 전 그 좁디 좁은 테르모필레 협곡에서 스파르타 <300> 몸빵 전사들은 크세르크세스가 이끄는 페르시아 제국에 맞서 온몸을 불사르며 장렬히 전사했다. 아슬한 삼각 팬티 한장과 식스팩으로 무장했던 전장미는 위대하고 웅장했으며 감각적으로 창출돼 '300'의 신조어를 만들었다. 그리고 7년 뒤 그 300의 영광을 재현한 것이 '제국의 부활'이다. 결과적으로 그 제국이 그리스인지 페르시아인지 모호함만을 남긴 채 미완성을 보이긴 했어도, 어쨌든 '300 II'는 그렇게 스크린에서 다시 살아났다. 이번엔 육상전 테르모필레 전투와 10년 사이로 벌어졌던 바로 '살라미스 해전'이다. 인류 역사상 최초이자 가장 치열한 대규모 해전으로 기원전 480년 9월, 그리스 연합군을 이끈 아테네의 장군 테미스토클레스가 페르시아군을 폭이 좁은 살라미스 해협으로 유인하여 벌인 해상전투. 오래된 역사의 현장을 담은 게 이번의 '300'이다. 

그러나 오롯이 그것만 그린 건 아니다. 역사적 기록에 의해 제2차 페르시아 전쟁의 분수령으로 '마라톤'의 기원이 된 마라톤 전투를 보여준다. 혁혁한 공공을 세운 아테나 장수 테미스토클레스의 전장 얘기를 초반부터 슬로우 퀵퀵 버전으로 임팩트하게 풀고, 중간 격인 레오니다스가 이끄는 300 스파르타의 테르모필레 전투를 회상하며, 그리스의 부활을 막기 위한 페르시아 제국의 융성 과정을 짧게 언급하면서 두 세력을 충돌시킨다. 본격적인 해전을 그리기 전 세 번 정도의 맛보기 해상 전투전을 감각적으로 그리면서 몸풀기를 하고, 남편의 유지를 받든 고르고 여왕이 이끄는 스파르타군  등 그리스 연합이 형성되며 본격적인 살라미스 해전이 그려질 찰나, 제국의 부활은 그렇게 끝을 맺는다. 테미스토클레스의 거친 함성과 함께. 아놔.. 그럼 3편이 나온다는 얘기?!

페르시아 3대 전쟁의 이야기 : http://mlkangho.egloos.com/10164392

이번에 '300: 제국의 부활'은 전작과 궤를 함께 한 쌍둥이 같은 작품이다. '청불'답게 풀샷으로 잡아낸 피와 살이 튀는 전장터는 특유의 감각적인 영상으로 재현되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작이 황금빛을 유지한 반면, 이번엔 해상 전투씬으로 인해 그레이톤의 청녹색으로 일관하며 액선의 쾌감은 여전히 작동한다. '300' 특유의 슬로모션과 클로즈업 등으로 강조되는 전투의 치열함은 역시 명불허전. 그러나 전편에서 제라드 버틀러가 보여준 레오디나스 왕과 300 스파르타 군사들처럼 매력적이고 강렬한 인물이 없다는 게 흠이다. 아테나 장수 테미스토클레스가 이끄는 전사들조차 마지못해 소비되며 잘 이입되지 않는다. 더군다나 전작 '나는 관대하다'의 저자 크세르크세스는 이번 편에서는 거의 쉬다시피 한다. 부왕 다리우스가 어떻게 죽고 그가 신같은 왕으로 올라서는 과정이 그려질 뿐, 전작처럼 전장에서 활약하지 않는다. 그 몫을 책임지는 건 페르시아 해군 총지휘관으로서 그리스를 향해 복수의 칼날을 겨눈 아르테미시아 역에 '에바 그린'이다. 이번 300 제국의 부활에서 픽션의 그녀가 없었다면 이 영화는 망했을지도. 식스팩의 벌거벗은 수컷들 사이에서 뇌쇄적인 눈빛과 섹시와 잔혹함을 오가는 존재감으로 극적 재미를 더했다. 이번 '300'은 그녀를 위한 영화였을지도 모를 일이다. 남성 관객들, 아니 그러한가.. ㅎ



이번엔 육상이 아닌 배위에서 난장판이다. 다들 워밍업 하드라고..



나, 아테네가 알아주는 최고의 클래스 장수 테미스토클레스. 300의 스파르타처럼 우리도 확 불살라 버리자!! 
셜리번 스탭플턴이 보여준 수장의 존재감은 전작 제라드 버틀러 포스에 미치지 못했다. 



CG로 과도하게 연출된 해상 전투씬들. 그러나 못 볼 정도는 아니다. 충분히 스케일과 감각적으로 그려냈다.



다리우스의 아들 크세르크세스는 평범한 태자였으나, 아비의 죽음으로 새롭게 신왕처럼 태어난다.
페르시아 제국의 영광을 다시 재현하기 위해 나서려는데 이번 판은 쉰다. 대신 오른팔 그녀에게 맡긴다.



픽션으로 가미된 에바 그린 '아르테미시아'는 페르시아 해군 총지휘관이다. 그리스인지이지만 그리스 군에게 가족이 몰상당하고 죽음 직전 페르시아인의 도움으로 살아나 대적할 자가 없는 최고의 전사가 된다. 이른바 할리우드식 '여전사'의 탄생이자 활약인 셈이다. <다크 섀도우>(2012)를 통해서 조니뎁 뱀파이어와 밀당을 즐기는 섹시한 마녀로 나오더니, 이번에 아테나 장수와 한판 맞짱 대결을 펼친다. 전투 전에 협상으로 풀기 위해 테미스토클레스를 끌고 와선 격정의 러브씬까지 보여주며 슴가 노출도 불사했다. 그만큼 섹시와 잔혹의 카리스마로 진두지휘하던 그녀가 본격적으로 해상 전투에 가세하며 '300: 제국의 부활'은 끝을 향해 달린다. 과연 그녀가 말하는 '지옥'이 무엇인지, 이번에 보여준 미친 존재감과 활약만큼은 이 영화가 건진 미덕이자 한계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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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나오키, 은행계 히어로 활약상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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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경제기 입행 세대의 갈등과 고뇌에 찬 싸움을 생생하게 그려낸 드라마. 상냥하고 아름다운 아내의 내조를 받으며 도쿄의 대형 은행에 입행한 한자와 나오키. 당시 엘리트의 대명사였던 은행원이 되어 남부러울 게 없었지만 그의 은행원 생활은 파란만장하기만 하다. 

일드 <한자와나오키>는 작년 한 해 큰 인기를 끈 드라마다. 일본 본토는 물론 국내에서까지 한자와 열풍을 일으키며 많은 팬을 확보하기도 했다. 내용은 한 은행원의 활약상을 담고 있는 총 10부작이다. 일본 최고의 은행 도쿄중앙은행 오사카 지점 융자과장으로 고속승진한 한자와가 열심히 자신의 맡은 바 소임을 다하지만, 어느 제철회사 사업가에게 빌려준 5억엔 융자사건이 터지면서 그걸 회수하기 위해 분전하는 게 1부 5회까지 내용이다. 그 과정에서 은행내 작전 세력과 국세청 조사를 받으면서 위기로 몰린다. 그러나 한자와는 굴하지 않고 지점장까지 관여된 내막을 알고서 멋지게(?) 복수한다. 5억엔을 보란듯이 회수하고 본점의 영업2부 차장으로 승진한 한자와. 그런데 그의 탄탄대로는 계속되지 않는다.

이번엔 판이 더 커진다. 도쿄중앙은행의 주거래처인 이세시마 호텔이 주식운용 실패로 인해 120억엔의 손실을 내자, 한자와 차장은 은행장 명령에 의해 호텔 재건에 맡게 된다. 곧 실시되는 금융청 청취검사에서 호텔이 실질 파산 대상으로 분류된다면 은행은 1000억엔 이상이나 되는 거액의 충당금을 메꿔야 한다. 하지만 호텔의 운용 손실 이면엔 융자를 받기 위한 은폐공작이 있었다는 걸 알아차리게 된다. 그렇게 호텔 문제를 해결하고 은행을 지켜야 하는 한자와. 이것이 2부 10회까지 내용으로 은행 내 권력과의 싸움을 동료 2명과 함께 하게 된다. 부도와 파산, 매각과 인수합병 등 전문적인 기업 운용과 경영에 대한 그림을 스피드하게 전개한다. 다소 어려운 내용일 수 있지만 질질 끌지 않고 한자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몰입감 좋게 펼쳐낸다. 과연 한자와는 이것마저 극복하고 보란듯이 그의 말처럼 '당한만큼 갚는다. 갑절 이상으로' 되갚으며 입지를 굳혔을까. 한자와라면 분명 가능한 미션이었을테다.

일드 '한자와나오키'는 전형적인 직장인 드라마를 내걸며 별반 다를 것 없이 나오지만, '은행원'을 소재로 은행에 관한 모든 걸 다루다시피 하는데 일본이라서 다를 건 없다. 연애 코드가 꼭 들어가는 한드에서 보기 힘든 이야기로 삼천포로 빠지는 것도 없다. 오롯이 은행에서 나올 수 있는 그림들을 총망라해 몰입감 좋게 선사한다. 내부 권력 암투와 내부 고발 등의 예상 가능한 전개가 보이지만, 일드 특유의 그런 느낌인지 몰라도, 연기나 표정이 다소 과장되고 한자와를 맡은 '사카이 마사토'의 모습은 일에 죽고 사는 '로봇'처럼 그려져 정의의 수호자 내지는 심판자처럼 나선다는 점이다. 그만큼 인간적인 매력 보다는 명석하게 만능처럼 기능하는 직장인의 모습에만 초점을 맞춘다. 법정드라마 '리갈 하이' 시리즈와 함께 영화 '골든 슬럼버'로 익숙한 사카이 마사토는 그렇게 국내 팬들에게도 각인되게 활약한 것이다.


한자와나오키의 이를 악다문 표정은 시종일관 처음부터 끝까지 나온다. 당한만큼 갚아주는 은행계의 히어로인 '은행영웅전설'. 은행 내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해결사로 나선 그가, 마지막까지 일을 잘 처리하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갔을까.


한자와의 부인으로 나온 하나. '우에토 아야'라는 여배우다. 정형화된 미인은 아니지만, 일본 특유의 여자란 게 보일 정도로 이쁘긴 하다. 특히 목소리는 왜이리 간드러지는지.. 많이 나오진 않지만, 퇴근해 힘들어하는 신랑의 어깨를 매번 툭 쳐주면서 감바레!!


1부에서 한자와의 지점장으로 나온 '아사노'. 결국 그는 5억엔 융자사건에서 뒷돈을 챙긴 내부 비리자였다. 주식 실패 등 개인적인 빚 때문에 5천만엔을 뇌물로 먹은 이 남자의 사정. 와 닿는 모습이지만 한자와 부하직원에게 제대로 굴욕을 당한다.


한자와 드라마에서 제일 밉상 캐릭터를 뽑으라면 바로 이 놈 '쿠로사키'. 1부에선 국세청 조사 감독관으로 나와 한자와를 못잡아 먹어 안달이더니, 2부에선 언제 승진 이직을 했는지 금융청 검사관으로 나와 한자와를 나락으로 모는 인물이다. 전형적인 간사하고 비열한 악역으로 나오는데, 국내판으로 리메이크 된다면 이런 역할 배우에 몇몇이 떠오른다. 


결국 한자와의 진정한 맞수는 본점의 '오오와다' 상무다. 한자와가 융자과장 시절일 땐 한자와의 능력을 어느 정도 인정하나 싶었는데, 본점으로 들어와 한자와의 활약상 앞에서 풍전등화 꼴이 된다. 도쿄중앙은행 부패권력의 핵심인물로 과거 융자 때문에 한자와의 아버지를 자살로 몬 장본이기도 하다. 그래서 한자와는 이 은행에 들어와 복수하는 코드가 근저에 깔려 있다. 비열하기 보다는 자신의 명예와 욕망을 향해 정진하는 중견간부의 초상처럼 그려진다. 한자와만큼 포스가 좋다. 그러나 그도 무릎을 꿇게 된다.

은행계의 히어로 '한자와'를 당할자 누구인가. 과연 다음 한자와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기대된다. 
당연 시즌2가 나온다면 이번엔 증권가 얘기일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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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할 개티(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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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KT 회선만 쓰다가 작년 가을과 올초에 SKT로 번이를 했는데도.. 이처럼 탈탈 다 털렸다.
심지어 주요 카드인 '올레카드' 번호는 물론 유효기간에다.. 유심카드번호까지.. ㅎㄷㄷ
이건 답이 없다. 달래 개티가 아니라는... ;;

은행에 이어 올초 카드사에서 이통사까지 개인정보는 이미 공공재 수준에 다 같이 공유 모드..
뭐 슼이든 유플도 다를 건 없겠지만, 개티는 왠지 모르게 밉상이다. 

이참에 오래묵혀 놓은 번호마저 슼으로 이동해(놋삼네오) 아예 연을 끊어야겠다.
올레카드도 심히 해지를 고려중인데.. 차라리 기존 번호도 모두 해지하고 신규로 하날 뚫어. 아놔..


여튼, 답이 없는 개티 놈들. 


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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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오브 카드, '케빈 스페이시' 정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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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정치인이자 작가인 마이클 돕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1990년 영국 BBC에서 제작, 방영된 동명 미니시리즈를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한 정치 스릴러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 '케빈 스페이시' 주연과 <세븐>과 <더 게임>, <패닉룸>과 <조디악> 등 스릴러 장르에 일가견 있는 '데이빗 핀처' 연출작으로 오바마가 챙겨본다는 그 미드 일명 '하오키'다. '에미상' 3관왕과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은 화제의 작품이자, 미국 워싱턴 정계에서 펼쳐지는 권력과 야망을 보여주며 치밀한 스토리와 주연들의 열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다수당 부총무인 상원의원 '프란시스 언더우드'의 정치적 파워게임을 보여주는 게 주요 관전포인트다. 여당의 실세로 대통령을 당선시키고 국무장관으로 올라설 프랭크가 미끄러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교육개혁 법안을 어떻게 끌어 모으고 작전을 펼치는지, 정적 제거는 어떤 식으로 나서는지, 프랭크만의 정치적 게임을 벌인다. 폭로에 목말라 제발로 찾아온 젊은 여기자를 포섭해 기사를 만들고 배포하며 알콜과 마약중독자를 의원으로 둔갑시켜 홍보전에 열을 올린다. 그를 둘러싼 인물은 그런 식으로 포진한다. 본 미드가 돋보이는 건, 미국 특유의 정치적 코드를 생생하게 보여주며 매회마다 프랭크가 1인칭 시점으로 독백하듯 관객들에게 상황과 심정을 전달하는 독특한 서사 방식에 있다.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듯이 1화 첫장면부터 그러하다. 늦은 저녁 동네에서 개가 차에 치여 킹킹대고 있다, 프랭크는 그곳에 가 개를 어루만지면서 말한다.

"고통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지. 사람을 강하게 하는 종류의 고통, 아니면 쓸모없는 고통, 괴롭기만 하는 그런 고통이지. 난 쓸모없는 건 용납하지 않아." 그러고선 개의 목을 꺽어 그 자리에서 갈 수 있게 죽인다. 이외에도 와닿는 메시지 중에, "사람들은 약자를 좋아한다. 사람들은 실패했다 일어선 사람들을 좋아한다. 이 두 가지를 엮으면 아주 강력한 이야기꺼리가 될 수 있다." "의혹을 불식시키는 데는 발가벗겨진 진실만한 것도 없다." 등 주옥같은 대사들이 그의 입을 통해서 나온다.

그만큼 케빈 스페이시는 그 중심에서 제대로 영악하게 능숙한 정치인의 표리처럼 작동한다. 다만, 정치 스릴러를 지향한다 하더라도 피가 안 튀기는 드라마 타입이라서 매순간 긴장감은 팽배하지 않고 집중하지 않으면 자칫 지루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굴하지 않는 냉소적인 미국 정치인의 파워게임을 매회마다 흡인력 있게 보여준다. 특히 중반을 지나, 후반으로 갈수록 여기자 조이반스와 치정에 이르는 코드까지 가는 등, 색다른 재미를 준다. 그의 아내도 마찬가지로. 조이 역 '케이트 마라'는 <데드폴> 등 보통 2류급 여주로 나왔었는데, 의외의 발군의(?) 몸매를 자랑하며 케빈옹과 정사씬을 몇차례 선사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특히 뉴욕 도심가와 네온사인을 빠르게 훑는 도시적 정서의 오프닝은 볼때마다 인상적이다.

전반적으로 시즌1은 프랭크의 정치적 파란과 역경 같은 굴곡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이미 자리를 잡은 정치인이 그때마다 상황에 따라 어떻게 조정하고 나서는지 중점을 둔다. 비열한 방식이 그만의 합리적 방식을 따른다. 그렇게 자신이 끌어들인 루소 의원이 죽는 등 위기를 맞이하지만 그에겐 이조차도 끄떡없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모든 게 정리되는 즈음에 아내와 함께 저녁 조깅길에 오르며 시즌2를 예고한다. 과연 그의 정치적 야망은 무엇일까. 혹시 권력의 정점 '프레지던트'. 케빈옹이라면 충분히 가능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만큼 정치물에서 주인공의 포스가 얼마나 중요한지 여실히 보여주는 드라마인 것이다.



영화-드라마 케이블 전문 채널엔(Ch.N)은 '하오카' 시즌2를 방영 중에 있다.
정치드라마를 좋아하는 이들에겐 꼭 챙겨볼 미드 중에 하나임은 확실하다. 명불허전 '케빈'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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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색다른 광기의 B급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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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을 하며 하나뿐인 동생과 살고 있는 '복순'(김고은), 약간 모자라지만 제대로 건드리면 큰일나는 그녀는 동네에서 일명 '미친년'이라 불린다. 어느 날 그녀 앞에 나타난 냉혈 살인마 '태수'(이민기)는 비밀을 감추기 위해 복순의 동생을 죽이게 된다. 동생의 복수를 위해 칼 한 자루 손에 든 채 그를 추격하는 복순, 그리고 살인을 마무리 하기 위해 집요하게 복순을 쫓는 태수.

포기를 모르는 두 괴물의 숨가쁜 추격이 시작된다!

시골에서 좀 모자른 미친 여자 소리를 듣는 복순은 할머니가 물려준 노점상으로 여동생과 그럭저럭 살아간다. 냉혈 살인마 태수는 아는 형 익상(김뢰하)으로부터 오더를 받아 감행하다가 한 여자를 죽이고, 그 여자의 어린 여동생을 잡아와 게임을 벌인다. 자신이 술을 다 마실 동안 도망쳐 보라면서. 소녀는 그렇게 탈출해 복순의 집으로 오게 되고, 다음날 그녀의 집 앞에 나타난 살인마 태수. 복순이 자리를 비운 사이 여동생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운좋게 숲속에서 여동생을 목졸라 죽이려는 그에게 달려들어 짱돌로 내리쳐 위기를 모면하나 싶었지만, 경찰을 부르러 간 사이 여동생은 결국 그 놈에게 다시 잡힌다. 복순은 생사를 알수 없는 여동생을 찾기 위해 도망쳐온 소녀를 이끌고 산속 아지트로 향해 복수를 감행하는데, 그 여정이 돈키호테와 산초 같은 모습이다. 그런데 소녀가 다시 잡혀 도심으로 나가면서 본격적인 복순의 추격은 시작된다. 소녀를 구하고 여동생의 복수를 위해 식칼로 무장한 그녀. 과연 미친 여자 복순은 복수에 성공했을까. 아니면 광기의 살인마 태수의 완승이었을까.



1. 이민기 색다른 캐릭터 도전 : 충무로에서 유독 미모의 선배 여배우들과 호흡을 맞춰온 이민호는 기존의 색깔이 코믹하고 꽃미남 너드의 원형처럼 활동해 왔다. <바람피기 좋은 날>의 김혜수, <오싹한 연예>의 손예진, <퀵>의 강예원, <연애의 온도>의 김민희까지, 영화 속 여주인공과 호흡을 맞춘 그의 캐릭터는 익숙하게 그러했다. 하지만 이번엔 180도 변신이라 할 만하다. 본인 스스로도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목말라 했다는 얘기처럼, 범죄 스릴러에 빈번히 등장하는 사이코패스 역에 완벽하게 빙의됐다. 그것도 색깔이 강렬하다 못해 그로테스크하다. 악랄하고 무자비하게 사람을 이유없이 죽이고, 그 유골로 도자기를 만드는 광기의 살인마 아티스트 컨셉이다. 액션 또한 강도가 세다. 대충 칼만 찌르는 정도는 아니라 고난도의 육박전을 제대로 보여준다. 산장에서 격투를 벌인 배성우와 액션 시퀀스는 치열함의 극치를 보였고, 군인들과 싸움은 또다른 장도리식 액션이다. 막판 족발 가게에서 벌어진 뼈다귀 살인 시퀀스는 '황해' 속 면가 못지 않았으며, 복순과 마지막 사투는 클라이막스답게 피빛 잔치의 정점을 찍는다. 시종일관 무표정하고 차가운 얼굴을 한 채 광기를 드러내는 모습에서 전작의 이미지는 완전 날아가 버린 것이다. 그의 말처럼 '죽을만큼' 내던진 캐릭터 몰입과 완벽한 변신의 성공인 셈이다.



2. 스릴러에 가미된 요상한 코미디 : '몬스터'는 단순한 복수 스릴러로 천착되지 않는다. 직관적인 정극이면서도 이 속엔 B급의 정서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냉혈 살인마 태수가 진지하게 나서는 반면, 태수의 엄마로 나온 김부선과 형 역할의 김뢰하 가족의 모습은 마치 '조용한 가족'과 '아담스 패밀리'를 합쳐놓은 인상이다. 김뢰하가 끌어들인 건달들의 행동거지는 물론, 김부선의 걸걸한 말투와 김뢰하의 속내를 드러낼 듯 태수를 피하는 인상은 이들이 모두 정상이 아님을 짐작케 만든다. 기괴한 코미디가 자리잡아 간간히 터지는 유머는 물론, 극 초반 배성우의 코믹하면서도 살벌한 존재감마저 인상적이다. 광기의 살인마로 나선 태수의 캐릭터만 놓고 보면, 보통의 잔혹한 스릴러와 다를바 없지만, 요상한 가족의 포지션으로 인해 스릴러와 어색하게 코미디가 공생하며 주목을 끈 것이다. 비록 그것이 불균질할지라도, 이 점이 '몬스터' 색깔의 그 자체로 다가온다.



3. 코믹과 복수 사이 색다른 광기 '김고은' : 데뷔작 <은교>(2012) 속 노교수의 추파를 받아낸 싱그러운 젊음을 보여주었던 '김고은'이 이번엔 미친 여자로 돌변했다. 소위 '광녀'지만 의외로(?) 순진하다. 지능이 낮아 어른의 말투가 아닌, 아이 수준에 머물러 버린 바보도 아니고 정상인이 아닌, 남들과 다른 컨셉의 '어른아이'처럼 나온다. 살인마 태수에게 탈출해 같이 동행하게 된 소녀와 나누는 대화의 수준들이 그러했다. 이런 캐릭터 색깔은 <마더> 속 원빈이 보여준 그런 이미지와 흡사해 보이지만, 10살 때부터 행상으로 잔뼈가 굵어 생활에 있어선 억척스러운 면모가 다분한 처자로 나선다. 그러다 보니, 한곳에 꽂히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덤벼든다. 기존 복수극에서 수동적인 피해자를 놓고 그린 것과 다르게, 정상이 아닌 '광녀'를 놓고 살인마와 대결을 현실적으로(?) 붙이고 벌인다는 점에서 색채는 확고해진다. 전작에서 보여준 생기발랄했던 청춘이 아닌, 살인마 태수를 집요하게 쫓고 때론 도망치며 식칼로 무장한 채 그녀만의 살벌한 추격전을 벌인 것이다. 

앞서 이민기의 색다른 변신 만큼이나 김고은의 캐릭터 변모도 극에 잘 이입돼, 마지막 충돌은 그래서 미친 광기의 현장과 같다. 연쇄살인마가 나오고 복수극으로 치장된 교과서적인 범죄 스릴러 장르에서, 그만큼 '몬스터'는 특화되게 광녀라는 캐릭터 충돌로 신선한 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다만 기괴한 분위기 속에서 적절한 살인의 호러와 광기의 묘사가 초중반까지 썩 괜찮은 반면, 후반들어 요상한 가족들의 출현으로 상충되는 이종배합의 블랙 코미디 요소를 발산하며 긴박한 추격의 묘미를 갉아먹는다. 그럼에도 근래에 봐왔던 스릴러와 다르게 색다른 기운을 맛볼 수 있는 B무비가 아닐 수 없다. 그것이 '몬스터'만의 색채인 건 분명하다. <시실리2KM>의 각본과 <오싹한 연애>를 연출한 '황인호' 감독의 장기가 확장돼 강렬한 캐릭터에 중점을 둔, 한 놈만 살아남는 두 미친 남녀의 사투 <몬스터>. 과연 승자는 누구였을까. 상업영화로서 이 정도면 충분히 재밌게 볼만하다.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04467&mid=22823#t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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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슨 언노운, 감금된 사람들의 익숙한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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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얼 서스펙트> 각본가 크리스토퍼 맥쿼리가 만들어 낸 충격적 미스터리!

이유없이 감금된 사람들, 24시간 그들의 모든 것이 감시당하고 있다. 옆 사람을 죽여야만 내가 살 수 있는 충격적 생존게임이 실시간으로 생중계된다! “절름발이가 범인이다”라는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반전을 탄생시킨 맥쿼리가 이번에는 24시간 생중계되는 죽음의 생존 게임을 만들었다. 24시간 모든 것이 감시되고 있는 미스터리한 공간에서 사람들은 알 수 없는 프로그램에 의해 선별되어 간다. 과연 끝까지 살아 남는 최후의 생존자는 누구인가! 그리고 이 프로그램의 배후에는 무엇이 도사리고 있을까? 여러 명의 사람들이 영문도 모르는 채 다양한 사람들이 평온한 마을로 납치된다. 겉으로 평온해 보이는 이 마을은 바깥 세상과는 철저하게 단절된 고립된 곳이다. 왜 이곳에 갇혔는지 어떻게 자신이 이 곳으로 오게 되었는지는.. 그리고 누가 아군이고 적군인지 아무것도 모른다.

아래는 스포일러 포함.


미드 <퍼슨 언노운>은 전형적인 감금형 스릴러를 지향하는 드라마다. 한 조그만 마을에 감금된 사람들과 그들을 감시하는 어떤 무리. 그곳을 벗어나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전자파(?) 장벽으로 도망갈 수도 없다. 왜 그들은 무슨 사연으로 잡혀 왔으며 그곳에서 생고생을 경험하게 되는지, 그것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한 이야기로 전개된다. 그만큼 장르적 재미가 살아있는 장기는 돋보인다. 보이지 않는 자기장 때문에 외딴 마을에 고립되고 그곳에서 의식주를 해결하며 생존에 있어 서로가 지쳐가고, 급기야 한두 명이 빠져나가나 싶지만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외부에선 잃어버린 이들을 찾는 전 남편과 그의 애인인 두 명의 남녀가 있다. 이들이 사건의 전모를 밝히며 접근하지만 큰 활약을 하지 않는다. 역시 '내부의 적'에 초점을 맞춘다. 여주 '자넷'을 돕는 남주 '조'가 '프로그램'의 희생양이자 조정자로 나선다. 그 과정에서 정체를 알게 된 사람들은 그를 볼모로 잡고 위기를 벗어나려 하는데.. 과연 이들은 그곳을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또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을까..

위처럼 '퍼슨 언노운'은 총13부로 구성된 2010년작 스릴러로 이유없이 감금된 사람들의 이야기다. 한정된 폐쇄적 공간은 아니고, 영화 촬영장처럼 동선이 주어져 꾸며진 조그만 마을 세트장이 주무대다. 그곳에 갇히고 머무르게 된 성인남녀 7명이 먹고 자고 지내며 각각의 사연을 풀어놓으며 주목시킨다. 그만큼 초중반까지는 "왜"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던지며 적절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그런데 어떤 연관관계를 맺는지는 중요한 변수가 되지 않는다. 이들을 감시하고 조정하는 무리가 중반 이후 노출되면서 이야기는 '먼산'으로 가고 만다. "프로그램을 절대 떠날 수 없다", "외부 자극에 의해 미리 프로그램 된다"는 헤게모니식(?) 설정이 관통하지만, 꽤 애매모호해 확 와닿지 않는다. 어떤 일차원적인 복수극을 그린 것도 아니고, 재단인지 연구소인지 이들을 실험 대상의 교보재로 활용해 인류평화에 기여한다는 게 무슨 소리인지.. 납득이 되질 않는다. 그냥 잡혀온 이들만 불쌍할 뿐이다. 그만큼 주제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약하고 허술하며 드라마 전체를 아우르지 못한 건 패착으로 다가온다.

작금에 영화나 스릴러 드라마에서 감금된 사람들의 이야기 소재는 사실 색다른 건 아니다. 하드고어무비 '쏘우' 시리즈처럼 호러 감금의 살육전은 이미 전세계를 히트친 바 있고, '큐브' 같이 아무리 발버둥쳐도 다시 제자리로 오는 공포는 레전드가 되었다. 전체적으로론 '케빈 인 더 우즈' 같이 오랫동안 이들을 조정해 왔다는 세력들이 있었다는, 이 세가지 장르적 스릴러가 짬뽕된 드라마로 생각하고 보면 편하다. 대신 스케일이 큰 것보다는 소소한 타입의 저예산 느낌으로 익숙하게 짜집기한 스릴러를 지향하는 쪽이다. 군상들의 고립과 감금 등 이들을 표현하는 방식은 나쁘지 않으나, 조정하는 '프로그램' 주체자에 대한 설명과 설정이 좀 더 공감하게 내밀했다면 좀 더 괜찮은 스릴러 미드가 될 뻔 했다. 물론 뒤의 시즌에서 소상히 풀려고 하다가 그만.. 그럼에도 킬링타임용으론 나름 볼만하다. 강추까진 아니고... 



방영 이후 4년이 지나도 시즌2가 없는 걸 보면, 그들은 또 다시 갇혀 살 운명인가 보다. 
다음 미션은 레벨2 되시겠다. 그럼, 그들만의 레지던트 이블이란 말인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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