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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 8.0 출시 후 관건은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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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노트' 라인업에 5인치대 스마트폰 갤노트1가 서서히 유물로, 5.5인치 갤노트2는 아직도 고사세로 건재히 버티는 가운데, 진정한 크기로 승부를 건 10.1인치 태블릿 사이에 중간 격으로 나선 갤럭시 노트 8.0이 있다. 2월이었나, 글로벌하게 판을 벌였던 해외 모 전시장에서 첫 공개된 후, 드디어 이달 말 국내 출시가 임박했다. 대신에 새봄이 왔는데도 아직도 빙하기가 계속 돼 스마트폰 시장이 경색된 분위기 속에서 갤노트 8.0이 얼마나 선방할지는 장담 못하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지금은 폰 값들이 일제히 고가로 형성되고 있어 더욱 그러한데, 하지만 이달 말 이런 갤노트 8.0과 갤럭시S4가 동시에 출격함으로써 다음 달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서 좀 풀릴지도 모를 일.. 아무튼 개인적으로도 갤노트8.0에 관심이 많다. 원래는 맛폰 크기 종결자로 나선 패블릿폰 '베가 넘버6'를 탈려고 했는데.. 번이든 기변가든 할부원금도 요지부동에다 높은 요금제가 부담돼서, 그러면 제대로 큰 8인치 노트를 써보자는 심산으로 이 넘을 노리게 된 것. ;;



보시다시피, 스펙은 여러 차례 나왔듯이 그렇게 고사양은 아니다. 요즈음 신상답게 쿼드코어에 2GB 램을 달았음에도, 갤3에 달렸던 AP를 그대로 쓰면서 큰 화면 치곤 해상도가 1280*800에 189ppi로 밀도감마저 떨어져 이런 디스플레이가 아쉬운 대목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럼에도 7인치 갤탭의 전설처럼 코덱을 안가리는 동감용 머신은 물론, 1인치가 늘었어도 300g대 나름 가벼운 무게에 10.1인치 갤노트와는 다르게 휴대성까지 갖춰 보급형으로 쓰기엔 괜찮다는 예감 평들도 있다. 그렇다면 남은(?) 문제는 가격이다. 얼마나 될까? 얼마나 비쌀까? 아니면 정말 쌀까? 등 많들이 무성한데.. 사실 삼성 측에서도 남는 부품으로 기대하며 만든 게 아니라서, 내놓은 자식이라는 믿거나말거나 얘기도 있는 거 보면.. 갤탭처럼 온국민 '갤노트 에이트'가 될 지도 모를 일이다. ;;

해당 기사 : http://news.nate.com/view/20130407n10465



위 기사에서도 보듯이, 갤노트 8.0 국내 출시가 임박했다는 기사를 어제(7일) 일제히 타전했다. 그러면서 스펙이나 성능 얘기 보다는 가격 얘기를 일제히 똑같이 꺼내고 있다. 글로벌 제품답게 우선 영국에서 첫 출시가 됐는데, 와이파이 버전은 50만원대라고 했다. 그렇다면 국내에 들어오면 LTE 달아서 통신사 끼고 DMB까지 탑재돼 70만원대? 아니면 60만원대?!.. 어느 게 맞을까? 아니, 어느 정도면 적정 수준일까. 그나마 80만원대까지는 안 갈 것 같은데.. 가격이 가장 궁금할 뿐이다. 강호처럼, 이 놈으로 하나 장만하려는 이들에겐 말이다. 이젠 태블릿도 라인업도 다양하다 보니, 스펙이나 성능도 상향평준화 되면서 무난하게 쓸 만한 제품은 차고 넘친다. 각자 취향과 용도대로 잘 득템해서 쓰면 그만인데.. 갤노트 8.0이 어여 출시돼 적정한 가격으로 일대 파란을 일으킬지 주목해 본다. 근데 쉽지 않아, 쉽지 않아.. ㅎ



이미 익스펜시스에서도 국외 버전으로 선예약 주문을 예전부터 하고 있었다.




색상은 화이트가 메인이지만, 위처럼 시간 텀을 두고 블랙 색상도 출시된다고 한다. 나름 괜찮은 듯..



위는 이미 공개된 실물 갤노트 8.0.. 조만간 우리의 통신사 추노마크가 찍힌 국내판이 나돌 듯..




아래는 해외에서 광고중인 갤노트 8.0 CF 광고다. 나름 잘 만든 게.. 이거 하나면 다 오케이 모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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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정, 의외로 정치사극의 묘미를 갖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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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방영 전부터 열화와 같은 관심과 화제를 모았던 그 <장옥정>이 월화극에서 포문을 열었다. 다른 건 차치하고라도, 김태희가 제9대 장희빈 역을 맡았다는 그 화제성 때문에 더욱 주목 받았던 사극 드라마다. 아니, 연기력으로 승부를 걸며 당대 여배우만 거쳐간다는 장희빈 역을 김태희가 하다니.. '세상 참 많이 좋아졌다'는 개탄이 나올 법도 했다. 그러나 김태희라고 못 할 건 없다. 사극임에도 현대극 톤이라서 그렇지, 역시나 고운 외모 때문에 의외로 잘 어울렸다. 역사 속에서 각인된 요부 장희빈이 아닌, 조선 최고의 패셔니스타 였다는 그런 설정으로 처음부터 접근한 장옥정이었다. 역관 출신의 딸이라서 돈은 많았기에 부용정에서 거한 패션쇼를 열다가 천출 주제에 어디서 나대나며 어느 마나님에게 혼쭐이 나면서, 조선에서 환생한 '앙드레장'은 그렇게 포문을 열었던 것이다. 



이순 또한 볼만했다. 우리의 기억 속에 숙종은 전광렬 등 나이든 군주로 생각하지만 그건 잘못된 거다. 실제 숙종 '이순'은 7살에 세자로 책봉됐으며, 14살에 왕위에 오른 젊은 군주였다.(1647년) 그리고 그 나이에 섭정도 안하고 직접 친정까지 한 임금이었다. 당시 붕당정치가 절정에 달하며 예송논쟁 때문에 힘들었던 그 시기, 변화무쌍한 포스를 지니며 45년 동안 재위에 있었던 숙종 이순. 그야말로 정치력을 완비한 절대군주였던 것. 그럼에도 10대 시절에 왕위에 올랐으니 왕세자 이순은 당연 젊어야 했다. 이런 이순 역에 패기돋는 유아인의 모습은 극과 잘 어울렸다. 사실 더 어린 배역이 할 수도 있었지만, 실제 장옥정과도 3살 아래 연하남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나름의 굿 캐스팅이다. 조만간 아바마마 현종에 이어서 권좌에 오를 그의 카리스마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사실 김태희가 장옥정을 맡은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지만, 지고지순한(?) 인현왕후로만 기억한 후대에게 그 역을 홍수현이 맡은 것도 의외의 포지션이 아닐 수 없다. 사극 <동이>에서 박하선이 했던 그 인현왕후의 모습만 보더라도 이건 천양지차다. 홍수현 자체에 조금은 색스런 기운 때문인지 몰라도, 나름 새침을 떨며 옥정에게 잘난 체 하는 등, 새로운 인현왕후의 모습을 우린 이 드라마에서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와 함께 최무수리 역에 카라의 한승연이 나왔던데.. 훗날 영조를 낳으실 그 숙빈 최씨께서는 너무 대봐라지게 나와서 '뭥미'. 아무튼 장옥정을 홍수현이, 인현왕후를 김태희가 해야할 것 같은 그런 그림에 역발상의 전환은 이루어져 단박에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홍수현이 인현왕후 역이래. 장옥정이 아니고.. ;;



자, 이제부터 본론 얘기. 어제(8일) 1회를 보고서 눈에 띄는 인물이 둘이 있었다. 그건 이순이나 장옥정, 인현왕후가 아니였다. 단순히 이순과 장옥정의 멜로사극이라 할 수도 없는 게, 여기엔 나름의 정치적 인물들이 깔려 있다. 그래서 볼만해지는 거다. 먼저, 동평군 '이항'이 나왔다. 그는 누구일까? 동평군이라.. 그렇다면, 그는 인조와 귀인 조씨에서 낳은 장남 승선군의 아들이다. 지금 JTBC에서 주말 사극으로 방영중인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에서 주인공 소용 조씨(김현주)가 그의 할어머니가 되는 셈. 어쨌든 그는 왕족 출신이다. 그런 그에게 옥정은 순수한 사랑의 결정체로 다가오며 이순과 삼각관계를 그린다는 복안인 것이다. 위의 캐릭터 설명을 보더라도, 이순에게 당숙뻘 되지만 왕의 여자를 넘볼 수밖에 없는 그의 처지가 향후 어떻게 그려질지 주목된다. 전작 <착한남자>에서 문채원을 옆에서 지켜보며 말없이 좋아했던 그 안변이 이번엔 조선의 로맨스가이로 변신해 이순과 대결을 펼치는 것이다. 옥정아, 내 너를 사, 사.. 아무튼 동평군 이항은 이순의 정치적 동반자로 나서며 그를 돕겠지만, 장옥정을 사이에 두고선 비극의 길로 접어든다고 하니 어느 정도 그림은 예상된다. 앙돼..



1회에서 가장 돋보였던 건 누가 뭐래도 천지호, 아니 '장현'이라는 인물이었다. 그 역을 맡은 성동일이 기존의 코믹하고 웃음끼를 싹 뺀 진중한 스타일로 나와 소위 깜놀케했다. 성동일에게도 이런 면이 있었다니 천상 배우이긴 하다. 이른바 미친 존재감을 1회 후반에 보여주며 그는 제대로 칼을 갈았다. 장현은 장옥정의 큰아버지뻘 되는 인물로, 조선 최고의 부를 쌓은 역관으로 배후에서 장옥정을 왕후로 만들어 내는 냉철하고 냉혹한 캐릭터다. 한마디로 "장현은 새끼를 잃고 포효하는 맹수와 같은 캐릭터로 복수와 출세욕, 거기에 장사치의 본능인 물욕까지 이중 삼중의 심리를 내포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설명을 보더라도, 한마디로 장현은 조선의 욕망 덩어리다. 이번 장옥정 연출을 맡은 PD가 작가와 작품을 구상하는 단계 때부터 장현은 성동일의 이미지를 두고 만들었다는 전언이 있을 정도로, 역시나 성동일은 완전 깔맞춤으로 극을 완전 휘어잡았다. 장옥정이 옷가게나 열어 샤방거릴 때, 장현을 통해서 그의 가족사가 펼쳐지며 단박에 주목을 끌었던 것이다.



여기에 정치적인 인물로 복선군이 개입하면서 흥미를 더했다. 복선군은 또 누구인가? 이 대목에서 흥미로워진다. 왜냐하면, 복선군이 좋아했던 여자가 바로 장현의 여식 '홍수'였기 때문이다. 왕족 출신과 정분이 난 홍수는 궁에 잡혀가 고문을 당하다가 자결해 죽음을 맞이했다. 이를 지켜보며 딸을 잃은 장현은 이를 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왕권에 도전하기 위해서 복선군과 손을 잡는다는 수순. 그렇다면 이런 설정은 드라마의 픽션일까? 아니다. 이건 실제 역사에 기록된 거다. 정확히 '홍수(궁녀의 별칭)의 변'이라 일컫는 사건이었다.

숙종 즉위 초인 1675년에 이른바 '홍수의 변'이 일어났다. 이는 인평대군(인조의 셋째아들)의 아들들인 복창군 이정과 복선군 이남이 궁녀와 관계했다는 소문이 퍼졌는데, 명성왕후(현종의 정비이자 숙종의 모후)가 그 말을 듣고 부친 김우명에게 복창군 형제들을 탄핵하라고 하였다. 국상 중에 종친이 궁녀를 건드렸으니, 당연히 탄핵의 명분이 되었다. 하지만 명성왕후가 그들 형제를 죽이려고 한 것은 그들 3형제가 남인 세력과 힘을 합쳐 왕위를 찬탈할 위험이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실제 당시 복창군, 복평군(이연), 복선군 등 3형제는 정치인들과 깊은 교분을 맺고 있었고, 그들의 외숙인 오정창 등은 남인의 중심 인물이었다. 김우명은 그런 여러 정치적인 부분을 고려하여 함부로 나서지 않았는데, 막상 명성왕후로부터 복창군 형제가 국상 중에 궁녀들과 간통했다는 말을 듣고 숙종에게 그 내용을 고변했던 것이다. 이 일로 숙종운 복평군과 복선군을 가뒀고, 결국 고문을 이기지 못한 두 궁녀가 간통 사실을 자백했는데, 남인들이 대거 반발했다. 당시 남인의 영수이자 영의정인 허적이 숙종에게 김우명이 무고로 궁녀들의 자백을 받아 왕손들을 죽이려고 하니, 오히려 김우명을 벌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남인과 서인 간의 정치적 파벌 싸움은 계속된 것이다. 



극 중에서는 이 사건이 숙종이 즉위하기 전, 7년 전으로 회고해 그리며 복선군을 전면에 내세웠다. 시기 상의 문제는 있어 보이나, 그로 인해 여식을 잃은 거상 장현과 사랑하는 정인을 잃은 복선군이 서로 손을 잡고 야심을 극 말미에 드러내며 장옥정 첫회는 그렇게 눈길을 끌었다. 효종과는 다르게 평화롭게 지나간 현종은 힘이 없고, 정비인 명성황후가 서인 세력을 감싸고 버티면서 아들 이순이 권좌에 바로 오르면 볼만해졌다. 옥정과 로맨스는 둘째치고, 당장 장현이 칼을 갈고 있기 때문이다. 조카인 장옥정을 무기로 그녀를 궁으로 들여보내며 전복을 꿈꾼다. 사극 '장옥정'이 겉모습은 화려하게 보일지 모르겠으나, 의외로 정치사극으로 무게감 있게 그려지지 않을까 기대되는 대목이다. 장희빈의 원래 컨셉 '요부'가 그래서 만들어지는 게 아니겠는가. 어쩔 수 없이 역사 속 희생양으로 잉태한 여인네들의 운명같은 삶과 사랑. 저기 궁중잔혹사 인조의 후궁 '소용 조씨'도 그렇고, 앞으로 '장옥정'의 파란만장한 삶을 기대하며 주목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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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코믹 액션 리얼 도주극도 오락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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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리얼 첩보 액션 스릴러를 표방한 아니, 여기서 첩보와 스릴러는 뺀 코믹과 추격의 액션 도주극이 극 전체를 관통하며 러닝타임 내내 쉼 없이 달리는 남자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런닝맨>. 제대로 된 액션이라곤 해 본 적이 없는, 단지 그만의 연기 아우라를 갖춘 배우 신하균이 이번엔 액션신(神)으로 나서며 개고생을 자처했다. 그 연기 인생에 이렇게 리얼하게 뛰고 구르고 터지고 했던 적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그는 혼신의 힘을 다해 스크린 속에서 소위 날라 댕겼다. 그것도 아주 오락적으로.. 한마디로 이 영화는 기존 한국영화에서 봐온 액션 스릴러 장르에 코믹과 도주를 내세우며 오락적으로 장착시킨 킬링타임 무비다. 여기에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 20세기 폭스사가 첫 해외 메인 투자사로 참여하면서 이래저래 홍보가 된, 한국형 도심 액션에서 보여줄 수 있는 도주극을 총망라한 한국형 '도망자'를 만들었으니, 신하균이 분한 캐릭터 차종우는 말 그대로 '런닝맨'이었다. 한마디로 제목처럼 그냥 죽었다 하고 냅다 뛰는 남자지 뭐..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  숨을 곳도, 피할 곳도, 믿을 곳도 없다!

한 때 ‘도망 전문가’로 명성을 날렸지만 이제 낮에는 카센터 직원, 밤에는 콜 전문 기사로 활동 중인 차종우(신하균). 어린 나이 ‘사고’를 쳐 얻은 18살 나이차 아들 기혁(이민호)과는 관계가 소원한 철부지 아빠지만 아들과 단둘이 살만한 집을 마련하는 것이 유일한 꿈이다. 어느 날, 큰 돈을 주겠다던 대박 손님이 차 안에서 죽은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본능적으로 현장에서 도망 친 종우는 하루아침에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된다. 심지어 아들에게 조차 의심받는 상황 속, 전국민이 주목하는 살인용의자가 된 종우는 경찰, 언론, 정체불명의 이들에게 쫓기게 된다. 주변 인물마저 목숨을 잃게 되자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종우는 누명을 벗고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해 반격을 준비하는데...!

살인 누명을 쓴 도망자 모든 것을 바꾸기 위해 그가 뛰기 시작했다!

오늘도 자식걱정 돈 걱정에 쉴 틈 없는 우리의 아버지들은 생활전선에서 열심이다. 여기 차종우도 낮에는 카센터 직원으로 밤에는 콜 전문 기사로 밥벌이를 하는 투잡족으로, 다 커버린 고딩 아들과는 관계가 소원한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철부지 아빠다. 어느 날, 야심한 밤에 백 만원이나 주겠다는 대박 손님을 태우고 잠깐 일 보는 사이, 다시 탄 채로 목적지까지 가서 내려 줄려고 보니, 그만 뒤에 탄 그 손님이 죽은 것이다. 오, 지저스!! 어쩌다가, 누가 그랬지?! 돌이킬 새도 없이 지하 주차장에 경비원이 나타나자, 그는 바로 줄행랑을 치고 만다. 다음 날 종우는 생각했다.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도망칠 필요가 없지' 하며 경찰서에 자수하러 갔는데, 그곳에서 이미 CCTV에 찍힌 자신의 인상착의가 발견되자 도망치기에 이른다. 바로 차종우는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수배가 때려지고, 그의 도망자 인생은 그렇게 시작됐다. 그런데 문제가 좀 심각해지고 있었다. 처음엔 경찰들만 쫓는 줄 알았는데, 어디서 검은 양복쟁이들까지 가세해 자신을 잡으려 하고 나중엔 심지어 죽이려 하는 것이다. 이건 장난이 아닌데.. 무기력한 허당 형사와 특종을 위해 종우를 쫓는 열혈 여기자까지 파리 꼬이듯 가세하고, 아들 기혁 조차도 처음엔 자기를 의심하면서도 냄새 나는 걸 간파해 천재적 머리를 이용해 사건의 진위를 파악하며 소원했던 아빠를 구하러 나선다. 과연 이들의 액션 도주극은 어떻게 끝날 것인가.



오락적인 도심 액션 리얼 도주극 '런닝맨', 남은 건 신하균 뜀박질 고생 뿐..

영화 <런닝맨>의 단선적인 관람 포인트는 리얼 도주극을 표방하고 있다. 여기서 리얼이란? 어떤 생생함을 말하는 것으로, 영화적으로 가미된 액션가이의 리얼 액션도 아닌, 그냥 평범한 소시민 보통 사람의 이야기란 점에서 '리얼'이다. 누구에게도 영화처럼 다가올 수 있는 예기치 못한 사고 같은 거 말이다. 이런 리얼은 현실감으로 대변된다. 운 나쁘게 자신의 콜 자가용에서 사람이 죽게 돼 그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살인용의자로 몰렸다. 바로 경찰과 언론은 물론 정체불명의 이들에게까지 쫓기는 신세가 되면서 제대로 궁지에 몰렸다. 자신의 결백을 온몸으로 입증하려 하지만 이게 쉽지가 않다. 도대체 왜? 저들이 날 쫓고 심지어 죽이려 하는지, 알 수 없는 미궁에 빠지면서도 서서히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며 위기에 대처한다. 이런 단서를 푸는 인물은 차종우 보다는 천재적 머리를 가진 아들 기혁의 몫으로, 결국엔 부자는 이런 도주극에서 소원해진 관계를 풀며 애꿎은 신파적 드라마까지 선보인다.

나름 바쁘다. 일단 살고자 도망쳐야지, 누명을 벗기 위해선 저들의 음모도 밝혀야지, 아들과 관계도 개선해야지, 액션과 드라마 때론 약간의 스릴러까지 앞뒤 대책이나 연결 고리도 없이 마구 풀어내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이 영화의 퀼리티를 떨어뜨리는 요소다. 어느 것 하나 진중한 맛은 없어 보인다. 극 전체를 관통하는 도주극이라는 모양새조차도 가히 코미디 적이다. 자전거를 타고 하늘을 날듯이 점프하는 시퀀스는 웃자고 찍은 것인지, 도심 한복판을 그렇게 성룡스럽게 날라 댕긴 차종우가 대단할 정도다. 서울 소시민이라는 캐릭터 자체는 리얼 일지 몰라도, 그가 펼친 액션 도주극은 한마디로 코믹한 오락적인 시퀀스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캐릭터 컨셉인 잡범 전과 4범의 '도망 전문'을 내세우며 그는 그저 열심히 달리며 도망만 칠 뿐이다. 차종우에게서 액션은 상대방과 격한 격투를 벌리기 보다는 그냥 달리는 게 액션인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신하균이 정말 고생한 흔적이 역력한 영화라 할만하다. 다치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대역 없이 액션을 소화했을 정도로, 이번 도주 액션에서 고생만큼은 높이 사고 싶다. 하지만 영화는 그런 도주의 고생담을 긴장감 넘치는 액션 스릴러가 아닌 그 와중에도 코믹을 선사하며, 20세기 폭스사 투자라는 흔적이라도 남길 요량인지 몰라도, 할리우드식 카체이싱을 빼고선 그의 리얼 도주기는 마치 동춘 서커스 같은 느낌마저 들게 만든다. 극의 분위기는 전혀 진중함이 없이 '신 스틸러'로 나선 조연 김상호와 조은지 등의 캐릭터들은 들떠 있어 의도된 유머로 일관, 중요했던 액션은 컽돌며 드라마조차 도주극의 스피드를 떨어뜨리는 요소로 다가와 전체적으로 여러 장르적 융합에서 아쉬움이 남는 <런닝맨>이다. 그냥 모든 걸 오락적인 강박으로 승화시킨 영화가 아니었을까. 영화를 통해서 남는 건, 그의 뜀박질 뿐이다. 2시간 넘게 헐떡거리며 뛴 신하균 고생에만 박수를 보내면서, 하균 신! 당신이 성룡은 아니잖아. 다음엔 그냥 연기만 하자고요. 새롭게 방영된 수목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에서 그런 보수꼴통 김수영 캐릭터 좋잖아.. ㅎ

메인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93654&mid=20069#t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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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신상 5인치 스마트폰 아이언(IM-A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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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의 새로운 스마트폰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달에 쏟아지는(?) 삼성모바일 2개의 제품군, 갤럭시노트 8.0갤럭시S4에 맞춰서 팬택이 '올 뉴 베가'라는 명명하에 홍보를 대대적으로 하고 있는데.. 관심은 별로인데다 느낌도 그냥 그렇다. 베가S5부터 베가R3 그리고 최신작 패블릿폰 베가넘버6까지 출시되면서 나름의 퀼리티를 선보였지만, 이번 올뉴 베가는 기존의 제품들을 그냥 답습하는 수준인 것 같다. 5인치 베스파와 비슷한 외관에 쿼드달고 2G램과 해상도를 높인 일명 '아이언' 스마트폰. 4월 말에 개봉하는 영화 <아이어맨3> 맞춘 홍보인지 몰라도, 아이언이라니.. 나름 센스있는 작명이기도 하다. 어쨌든 그 아이언이 전격 공개를 앞두고 나름 주목되고 있는 상황인데.. 그럼, 이거 사면 아이언맨3 영매권이라도 주남.. ㅎ



이번 주 목요일 18일에 발표 예정인 'IM-A870'의 정식 이미지 유출은 위의 거다.
각이 제대로 살아있는 게, 근데 너무 각져서 호불호가 갈릴 듯..

주요 사양

- Snapdragon 600 1.7Ghz 쿼드 코어
- 5.0 인치 FHD (1920x1080) LCD
- 2GB RAM
- 16GB/32GB 내부용량 (microSDXC 2TB 지원)
- Wi-Fi ac
- 1300 만 화소 카메라, 200 만 화소 카메라
- Android 4.1.2 JellyBean
- 2150mAh 배터리
- 136.3x67.6x8.8mm 154g

애칭은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VEGA Iron (아이언)' 으로 iPhone 5 같은 알루미늄 프레임이 그 이름의 유래라고 한다. 극한까지 베젤을 줄인 제로베절 같은 디자인이 특징으로, 5인치도 한손으로 여유롭게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걸고 있다. 그러면서 이번 신상도 어김없이 풀HD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위의 기사들처럼 갤스4의 대항마이자 풀HD를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공식 스펙표에는 그냥 HD. 그렇다면 어느 게 맞는 것일까?!




그런데 좀 웃긴 거, 아이언의 디자인이 유출되기 전부터 나왔던 아래의 아이언은 어디꺼?!
차라리 아래 디자인이 '갤넥'을 닮은 게 좀 더 고급스러워 보인다.




하지만 실제는 아래라는 거.. ㅎ



여하튼 이달에 갤노트에이트랑 갤포스 그리고 아이언까지.. 맛폰은 계속 쏟아지고 있다는 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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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리비언, 비주얼과 공간 구현이 빼어난 SF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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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낯선 영문 제목으로 눈길을 끄는 SF 영화 <오블리비언>. Oblivion, 우리말로 '망각'이라 번역되는 이 SF 영화는 제목에서부터 무언가 심상치 않은 기운을 내뿜는다. 단순히 액션 일변도의 공상과학 영화가 아님을 어느 정도 가늠케 함은 물론, 한국 영화팬들에게 너무나도 호의적인 세계적인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의 출연작이라서 더욱 기대가 컸던 것도 사실. 불혹을 훌쩍 넘긴 51살의 나이에도 여전히 스크린 속을 종횡무진 활약하는 '탐형'이 언제나 반가울 정도다. 장르적으론 <마이너리티 리포트><우주전쟁>에 이은 그의 3번째 SF 출연작 <오블리비언>은 한마디로 '때깔'이 좋은 영화다. 그렇다고 스케일이 엄청 큰 블록버스터급 SF 액션 무비로 보기엔 부족해 보인다. 다만, 이 영화는 그런 액션의 스케일 보다는 과거의 꿈같은 기억과 망각 사이를 오가는 한 남자의 '자아' 찾기 게임에 몰두하는 식이다. 뼈대를 이루는 이야기 '서사' 보다는 세련된 SF물이 보여줄 수 있는 비주얼과 공간 구현을 사실적이면서도 세련되게, 때론 잔잔하면서도 울림 있게 '톰 크루즈'가 분한 '잭 하퍼'의 업무 수행 일거수일투족에 초점을 맞추며 그를 좇는다. 그는 왜 황폐화된 지구에 남아 임무를 수행하는 것일까. 매일 같이 한 여인을 만나는 꿈을 꾸는 이 남자, 그런 지구에서 온전히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외계인의 침공이 있었던 지구 최후의 날 이후..

모두가 떠나버린 지구의 마지막 정찰병 '잭 하퍼'(톰 크루즈)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정체불명의 우주선을 발견한다. 자신을 이미 알고 있는 한 여자 줄리아(올가 쿠릴렌코)를 만나 기억나지 않는 과거 속에 어떤 음모가 있었음을 알게 된 잭. 그는 적인지 동료인지 알 수 없는 지하조직의 리더 말콤 비치(모건 프리먼)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에 의심을 품기 시작하고 지구의 운명을 건 마지막 전쟁을 시작한다!

잭 하퍼(톰 크루즈)는 오늘도 꿈을 꾼다. 뉴욕의 어느 거리에서 만난 한 여자. 그녀가 누구인지 모르겠으나 왠지 낯설지 않은 모습과 인상 때문에 잊지를 못한다. 현재는 2077년. 60년 전 인류의 운명을 건 외계인과의 전쟁으로 가까스로 승리했지만, 핵을 사용한 대가로 지구는 초토화되고 황폐화 됐다. 그런 지구상에 남은 정찰요원 잭 하퍼는 파트너 빅토리아(안드레아 라이즈보로)와 함께 임무를 수행 중이다. 지구에 남아 있는 외계인 잔당들로부터 거대한 발전탑을 지키고 있는 전투로봇 '드론'을 수리하고 관리하는 것. 이젠 이 일도 얼마 남지 않았다. 2주 뒤면 임무를 마치고 살아남은 인간들이 세운 하늘 위 도시 '타이탄'으로 귀환을 하기로 되어 있는 그에게, 어느 날 임무 수행 중 정체불명의 우주선이 추락하는 것을 목격한다. 그 안에서 떨어져 나온 캡슐 안에서 잭의 과거를 알고 있는 줄리아(올가 쿠릴렌코)를 만나고, 그녀의 등장으로 인해 자신이 누구인지 혼란을 겪으며, 살아남은 비밀지하조직의 인간들과 만나면서 서서히 이 모든 것에 의문에 품기 시작한다. 과연 잭 하퍼는 자신의 과거를 되찾고 황폐화된 지구에서 온전히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조작된 기억과 망각 속에서 그의 거대한 운명이 소용돌이치고 있다.



오블리비언, SF적 서사를 뛰어넘는 시각적 비주얼과 공간 구현이 빼어난 SF물

영화 <오블리비언>은 제목의 의미처럼 '망각'을 다룬 SF 영화다. 사실 이런 소재는 색다른 건 아니다. SF물 자체가 디스토피아적 미래관이 차용되면서, 일견 과거의 기억을 지우거나 혹은 조작해 위기에 빠진 주인공을 그려내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 또한 이런 걸 답습한다. 다만 '오블리비언'이 유난히 도드라져 보이는 건, 그런 잊어버린 기억 때문에 고뇌하고 괴로워하며 미치도록 망가져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아닌, 서서히 자신의 정체를 알아가는 한 남자의 '업무 일지' 보고서 같은 느낌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전투로봇 (둥글이, 아이들 장난감 바쿠칸스럽게 생겨먹은) '드론'을 수리하고 관리하는 일상이지만, 잭에게 있어서 이 놈들은 동지이자 적으로써 다가온다. SF 액션 영화라서 외계인들과 스펙타클한 액션을 기대했다면 오산이요, 오로지 한 남자와 그의 파트너, 불시착한 우주선에서 살아남은 한 여자, 그리고 비밀지하조직의 한 무리 인간들, 사실 영화에서 나오는 등장인물은 이게 다다. 

플롯의 뼈대가 되는 지구의 멸망과 인류 구원의 이야기임에도 그 형식은 거대 서사가 아닌, 이들에게 국한돼 펼쳐지는 한 편의 다큐물처럼 진중하게 세련되고, 사실적인 비주얼과 공간 구현으로 재현된 SF영화란 점에서 독특하다 할 것이다. 이미 수많은 SF물에서 본 듯하지만, '오블리비언'만이 내세운 낯설면서도 색다른 풍경은 가히 독보적이라 할 만하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지구와는 완전히 다른 구름 너머의 세계 '스카이타워'의 모습은 말 그대로 세련된 SF적 파라다이스 모습이다. (나도 저런 집에서 살고 싶당) 잭과 빅토리아가 머무르는 집이자 사무실인 공간으로 구름 위에 떠 있는 그 곳에서 수영하는 둘의 모습은 가히 아름답다. 그리고 잭의 정찰기로 나온 '버블십' 또한 실제 무게가 2톤이 넘게 제작한 실모형으로, 하늘을 활공하는 모습은 SF적 감을 유지케 하는 장치로 제대로 활용됐다. 이에 준하는 전투로봇 '드론'의 모습 또한 상당히 무게감 있는 전투 씬을 선보일 정도로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특히 166, 이 녀석 ㄷㄷ

2010년작 SF물 <트론:새로운 시작>으로 데뷔한 '조셉 코신스키' 감독은 그 전작의 명성답게 비주얼쇼크적인 측면으로 이 영화의 시퀀스를 하나 둘 창조해 냈다. 원작 동명의 그래픽노블 공동 작가이기도 한 그는, 이미지 형상을 좀 더 세련되면서도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때론 몽환적이고도 거대한 울림처럼 만들어 낸 것이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관통하는 '황폐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자 했다는 그 아집은 제대로 관철시킨 셈이다. 톰 크루즈 또한 이번 영화를 위해서 장비 제작에 직접 참여하고 조정하는 등, 사실 원톱의 영화처럼 보이긴 했어도, 역시 그만의 아우라를 내뿜으며 영화 자체를 진중하게 만들었다. 물론 두 여배우의 호흡도 볼만. 결국 초토화되고 황폐화 된 지구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그것이 폐허처럼 느껴지지 않게 광활하게 펼쳐진 무대는 제한되고 축소된 함축적인 표현으로 더욱 도드라지며, 기대 이상의 시각적 만족감을 안겨줬다는 점에서 점수를 줄 만하다. 액션 일변도가 아닌, 한 편의 아름답게 황폐화된 지구에서 사투 보다는 자신을 찾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는 울림있게 다가온 것이다. 좀 더 색다르면서도 비주얼로써 감흥을 선사하는 장르적 변용에 나름 성공한 SF 영화가 아닐까. 더군다나 익숙한 '탐형'이라서 더욱 그렇다. 굳이 거대하지 않아도 좋다.

본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85633&mid=20168#t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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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G 프로 간단 개봉기, 안녕마트발 기기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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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마트폰 제품군에서 현존 종결자로 나선 '옵티머스G 프로'. 일명 '지프로'가 주말대란 한복판에서 나섰다. 얼마전부터 KT 114 기변센터에서 푸는 기미가 보이더니, 급기야 엊그제 주말에 안녕(하이)마트 오프라인을 위주로 기변가를 나름 착하게 푼 것. 그전에 '옵지'가 할부원금 12만원 파격가에 요금제도 35부터 가능. 그래서 강호도 한달음에 동네 안녕마트로 달려가 옵지를 바로 겟했다. 기존 모두다올레 35요금제를 그대로 쓰면서 기변이라 가입비나 유심비 없이,  부가1,200원만 석달 유지 조건. 그런데 기존에 베가R3, 옵뷰2, 갤노트 등 5인치 이상만 쓰다보니, 4.7인치 옵지가 너무 작게 느껴지는기라.. 슬림하고 한 손에 딱 들어와 좋긴 한데, 역시 큰 것에 익숙하니 어쩔 수 없다.

그래서 다시 옵지프로로 체인지해 버렸다. 할부원금은 옵지에 4배나 비싼 49만원.. ;; 대신 요금제는 35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 월 5만원 초반대는 구현. 사실 지프로가 출시된 지 이제 두 달된 신상인 점과 기변인 걸 감안하더라도 49만원이 그리 비싼 건 아니지만서도, 왠지 30만원대라면 딱 괜찮게 더 좋았을텐데. 뭐, 나중에 부분수납해 할원을 낮출 수도 있겠다. 해외판 갤노트를 팔아서.. 여하튼 지프로가 강호의 손에 들어왔다. 의례 그래왔듯이 바로 개봉기를 올려본다. 아, 색상은 남자의 색깔 블랙이다. ~



안녕마트에서 바로 박스 개봉해서 물건부터 확인하고, 처음에 붙은 시트지를 띄어내고 강화필름까지 붙인 상태. 쨍하다~



구성품은 특출난 거 없이, 그냥 기본 그대로다. 배터리 2개, 충전기 및 거치대, 근데 이거 보시다시피 엄청 크다는 거..
그리고 데이터 케이블 및 충전 콘센트. 그리고 스테레오 이어폰까지. 나름 단출하다.



뱀무늬? 아니면 욕실타올 모양?스런 지프로의 뒷면. 반질반질한 게 지문이 덕지덕지.. 그나마 시트지가 있어서 다행..



화면을 킨 모습. 선명한 IPS 풀HD 디스플레이를 자랑하다 보니, 방울토마토가 참 먹음직스러울 정도다.





위는 기존에 사용중인 해외판 갤노트와 비교샷이다. 5.5인치와 5.3인치. 갤노트가 16:10 비율로 가로가 좀 넓다보니 더 커보이는 게 함정. 그래도 지프로는 세로가 길쭉하게 잘 빠진 스타일리쉬한 맛폰이라고 위안. 그러면서 이것저것 만져봤는데, 선명하고 쨍한 화질에 부드럽고 좋은 터치감은 물론 게 또한 의외로 가볍고, 기존 젤리빈에서 여러가지 유용한 기능 중 하나인 밸류팩까지 올리고 나니, 지프로가 더 스마트해졌다. (근데 은근히 발열이 좀 있다는;;) 이 정도 지프로면 당분간 기변증은 없을 듯. 그냥 그래왔던 것처럼 무난하게 잘 쓰면 되겠다. 지프로 올레~

그나저나 무선패드와 퀵커버도 얼릉 신청해야겠다. 근데 5월 중순에나 온다는 게 함정..
http://www.lgmobile.co.kr/event/optimusGpro/thankyou.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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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명,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 속 중종과 문정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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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투자 대비 큰 인기를 끌지 못한 첩보액션 드라마 <아이리스2> 후속작으로 또 하나의 사극 <천명>이 첫 전파를 탔다. 월화엔 <장옥정> <구가의 서>가 수목엔 <천명>이 포진. 그러면서 작금의 사극들이 정통은 아니어도 역사적 배경이 들어가다 보니 주목을 끈다. 이번엔 어딜까. 조선11대 중종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렇다고 중종이 주인공은 아니다. 중종 말년, 왕세자 이호 '인종'이 권좌를 이어받기 전 상황이 배경으로 깔리고 있는 것. 그러면서 내의원 의관 '최원'이 이호와 막역지우였다는 가상의 설정이 들어가 드마틱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결국 왕세자 주치의 살해와 관련돼 누명까지 씌고 도망자 신세가 된 자신을 구명코자 의녀 홍다인과 멜로는 물론 아픈 딸을 구하고자, 그가 펼치는 활극이 아닐까. 그렇다면 재미와 감동은 보장인가?!

엊그제 1회, 딸 최랑(김유빈)을 업고 혼신을 다해 도망치는 최원(이동욱)의 모습을 첫 장면으로 시작한 ‘천명’은 처절한 아비의 모습인 최원이 앞으로 어떤 삶을 살게 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 특히 첫 포문을 연 장면들은 레드 에픽 카메라와 특수 조명이 조화를 이루며 탄생, 강렬한 색감과 긴장감 넘치는 화면 구성으로 한 치도 눈을 뗄 수 없게 했다는 전언이다. '추노' 제작진이 참여해서 그랬나. 아무튼 ‘천명’은 아픈 딸을 위해 눈물을 흘리는 최원의 절절한 부성애를 기본으로 깔며, 역사적 인물 중종과 문정왕후(박지영), 인종 이호(임슬옹)의 첨예한 대립을 선사하며 탄탄한 내용 전개로 기대치를 높였다는 후문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드라마 내용을 차치하더라도, 단박에 눈에 띄는 건 역사적 인물들 배치에 있다 하겠다. 그 썰을 좀 풀어보자. ~


조선11대 임금 중종이다. 막가파 폭군으로 알려진 연산군 정권을 갈아업고, 조선 최초로 반정으로 왕위에 오른 인물 '이역'이다. 재위기간은 무려 35년 간 지속되는 동안, 중종은 그나마 사림을 통해 왕권 회복을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는 군주이기도 하다. 그래서 중종하면 단박에 '조광조'가 떠오른다. 당시 개혁의 불씨를 당겼던 임팩트한 인물 조광조. 김광필의 제자이며 김종직의 학풍을 이어받아 사림파의 영수가 된 인물로서, 중종의 개혁 정치를 이끌었으나 그의 개혁이 지나치게 급진적으로 나아가자 중종은 두려움을 느끼게 됐고, 그 기회를 이용하여 공신과 외척으로 이루어진 홍경주, 심정, 남곤 등의 훈구 세력이 1519년에 그를 제거하기에 이르렀다. 이렇듯 중종에게 조광조는 떼어놓을 수 없는 존재. 그런 조광조의 죽음으로 대표된 '기묘사화'로 인해 중종은 심하게 흔들렸다. 조정의 혼란과 간신들이 득세하기에 이르고, 작서의 변(경빈 박씨와 복성군이 죽은 사건)과 권신 김안로가 최후를 맞이하는 즈음에, 대윤과 소윤으로 점철된 치열한 권력다툼이 벌어지며 중종은 말년에 허수아비로 전락하고 말았다. 대윤파는 중종의 정비 장경왕후 윤씨의 오빠 윤임을 필두로 한 왕세자 이호쪽 라인. 소윤파는 중종의 계비 문정왕후의 두 동생 윤원로와 윤원형으로 대표되는 세력으로 한마디로 외척 세력에 의해서 정권이 좌지우지 되기에 이르는데.. 이것이 드라마 '천명' 이야기의 시작점인 배경인 것이다.



사실 인종은 조선시대에서 딱히 내세울 것 없는 군주다. 그도 그럴 것이, 재위 기간이 가장 짧았다. 왕위에 오른 지 1년도 못돼 불과 9개월만에 31세의 나이에 요절하고 만 젊은 왕 인종. 그가 한 것은 무엇일까. 6세의 어린 나이에 세자에 책봉되어 숱한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25년간 세자로 있었고, 3세 때부터 글을 읽고 8세에 성균관에 들어가 수업을 받을 정도로 명민한 인물이었다는 평가다. 그렇게 중종의 정통 왕세자로 명석하고 덕망이 좋아 효성까지 지극해 마음이 너그러운 인종에게 유일한 정적은 계모 문정왕후였다. 그런데 인종은 계모지만 문정왕후를 극진히 섬기고 이복동생 경원대군마저 매우 아꼈다는 하는데, 하지만 문정왕후는 이런 인종을 몹시 미워하고 심지어 죽이려 들었다는 게 역사적 반전이다. 이 대목에서 동궁전에 불을 질렀다는 야사처럼(2회에서 그려짐) 인종에게 문정왕후는 말 그대로 목숨까지 앗아가려는 무서운 계모였던 것이다. 드라마 '천명'은 그런 인종의 비운의 왕세자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지금까지 어느 사극에서도 '인종'을 자세히 그린 적이 없었다. 사극 최초의 시도이자 '인종'이 주인공급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역사적 사실인지 야사인지 문정왕후가 내놓은 떡을 먹고 시름시름 앓다가 얼마 못 가서 죽었다는 그 얘기처럼, 인종 독살설이 이 드라마에도 깔려 있다. "야사에 의하면, 세종 못지않은 성군이 되었을 조선 12대 왕 인종의 죽음은, 계모 문정왕후에 의한 독살일 것이라 한다. 인종이 왕이 되기 전 세자 시절부터 이 비극의 씨앗은 자라고 있었다. 왕위계승을 둘러싸고 대윤파와 소윤파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중종 말년. 문정왕후의 소생인 경원대군을 위시한 소윤파는 대윤파가 추대하는 세자 이호(훗날 인종)를 축출하고 경원대군을 옹립하려 했다. 이 드라마는 인종 독살 음모가 계획된 역사적 상황을 배경으로 시작된다."가 기본 플롯이다. 그렇다. 인종 독살설에 가상의 인물 내의원 최원을 투입시켜 그리면서 둘은 벗이었다는 설정. 이게 드라마 아니겠는가. 



문정왕후. 개인적으로 문정왕후 윤씨하면 딱 떠오르는 사극 배우론 <여인천하>에서 전인화다. 경빈 박씨 도지원의 "뭬야"로 공전의 히트를 친 그 여인천하들 속에서 문정왕후는 가히 독보적이었다. 우아하고 단아한 중년의 여배우 전인화의 이미지를 단숨에 카리스마 윤씨를 만들어 놓으며 희대의 궁궐 여장부로 그렸다. 그리고 여기 '천명'에선 박지영이 맡았다. 눈꼬리가 매서운 외모의 아줌씨지만 매력적인 여배우 박지영이라서 꽤 어울리는 배역이 아니였을까. 역사적으로 문정왕후의 성격은 표독스럽고 악질적인 구석이 많았던 여자였는데, 자신의 아들을 왕위에 앉히기 위해 인종이 세자로 있던 시절부터 지속적으로 인종의 심사를 긁기 일쑤였고, 심지어 세자를 죽이기 위해서 동궁에 불을 질렀다는 말이 전해질 정도로 야욕스런 인물인 것이다. 그녀의 역사적 프로필이다.

문정왕후는 중종의 세 번째 왕비이며, 파평 윤씨 지임의 딸이다. 1501년 10월에 태어났으며 17세가 되던 1517년에 왕비로 책봉. 그녀가 왕비에 책봉될 무렵엔 조정이 매우 혼란스럽고, 권력 다툼이 치열했다. 하지만 그녀는 아직 어렸고, 조정엔 그녀를 지켜 줄 정치적 버팀목이 없었다. 그녀가 의지할 것이라곤 중종과 장경왕후가 낳은 원자 호뿐이었다. 당시 원자의 나이는 세 살에 불과하였기 때문에 그녀는 원자를 양육하고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었다. 이런 상황은 그녀의 입지를 강화시키는 요소가 되었다는 게 정설이다. 4명의 딸을 낳고 이어서 아들 환(경원대군, 훗날 명종)을 낳자, 당시 세자에 책봉되어 있던 호에 대해 적개심을 품게 된다. 그녀는 자신의 아들을 왕위에 올려놓기 위해 남동생들인 윤원로와 윤원형을 앞세워 은밀히 음모를 진행하게 되었고, 이는 세자의 외숙 윤임을 자극하여 두 세력이 대립하는 양상으로 전개돼 이른바 대윤(윤임 일파) 소윤(윤원형 일파)의 세력 다툼으로 번졌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당대의 권신 김안로에 의해 폐위될 뻔했지만, 김안로의 실각으로 위기를 모면하게 됐다. 1544년 11월 중종이 죽고, 인종이 즉위하자 소윤인 윤원형 일파는 밀려나고, 대윤인 윤임 일파가 조정을 장악하기에 이르러 문정왕후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그녀는 인종에게 "우리 모자를 언제 죽일 것이냐"며 악을 쓰곤 했다는데.. 마치 인종이 죽는 순간까지 아니, 죽이려 든 그 순간까지 '인종 스토커'를 자처한 문정왕후였기에 더욱 역사적 재미가 있다 하겠다. 그렇다면 드라마 '천명' 속 문정왕후도 역사처럼 그려질 것이다. "세자, 널 누구보다도 아낀단다. 하지만 왕권만은 아니돼. 설사 되더라도 목숨만은 부지하기 어려울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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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전용 옵티머스GK & 베가 아이언 (IM-A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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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의 달에 맞춰 신상 스마트폰들이 또 쏟아졌다. 그전에 삼성 갤럭시S 시리즈의 종결자로 나선 '갤럭시S4'가 대장 격으로 먼저 포문을 열더니, 갤스포에 맞서서 같은 5인치로 나온 엘지의 옵티머스GK와 팬택 베가 아이언이 그 제품이다. 먼저, 옵티머스GK 줄여서 옵키퍼 혹은 옵직은 일본판 옵티머스G프로를 그대로 들여와 KT 전용 단말기로 푼 맛폰이다. 그런데 어째, 4.7인치 옵G와 5.5인치 G프로를 짬봉해 놓은 게 나름 딱이지? 싶다.

그렇다면 옵직의 홍보 문구는..

넌 모르직(GK) 처음이직(GK) 이 얼마나 아름다운직(GK).. ㅎ



옵GK의 전용 모델은 이하이양. 은근 어울리네..



개인적으로 현재 지프로를 얼마 전, 안녕마트 기변용으로 질러서 잘 쓰고 있다. 위의 옵키퍼 스펙표를 보니, 지프로 동일급의 고스펙이란 점. 다만 바뀐 거라곤 0.5인치 줄어든 5인치 크기, 그럼에도 두께는 조금 더 두껍게, 대신 배터리는 일본용처럼 일체형으로 나와서 유저들의 실망감을 주었으나.. 하지만 용량이 깡패다. 3100. 이 정도면 지프로와 동일급으로 기본 하루 이상은 갈 듯 싶다.

아래가 옵키퍼의 실물 사진. 이건 뭐.. 그냥 지프로랑 같은 거 아닌감?!






보시다시피, 두께가 좀 있는 편이고, 특이하게 스트랩 고리가 있다는 점. 물론 통신사는 올레 전용이다.
여하튼 옵키퍼를 보니 나름 뽐이 오는 게.. 나중에 좀 풀리면 서브폰을 기변해서 하나 득템해야겠당.. ㅎ



그리고 팬택의 신상 맛폰 아이언맨 아니 아이언이다. 아이어맨3 영화 개봉에 맞춰 잘도 출시한 제품..
5인치다. 일견, 전작 5인치 베가S5와 다른 게 없을 정도로 많이 닮았다.



하지만 듀얼의 베스파와 견줄 넘은 아니다. 작금의 신상답게 쿼드에 풀HD 2G램 탑재는 기본.
대신 베가 시리즈의 종특이 되버린 소프트키가 들어가면서 5인치에서 정작 크기는 4.8인치 정도다.

그럼에도 아이언이 돋보이는 건 디자인에 있는 게 아닐까. 각진 메탈 바디에 제로베젤로 선명한 디스플레이..
슈트 간지에 제대로 어울릴 듯한 폰이긴 한데.. 배터리가 시망이다. 2150이라니 광탈이 예상된다. ;;


아무튼 베가 아이언이든 옵GK이든, 아니면 갤스포든, 5인치 경쟁은 벌써부터 점화됐다. 물론 갤포는 고자세로 계속 달릴 테고, 옵키퍼나 아이언은 조만간 3~40만원대에서 풀릴 듯. 그때 가서 기변이 돋는다면 적당히 득템하면 땡이다. 당신의 선택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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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3, 추락하는 아이언맨 되살린 결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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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영화 제목의 부정으로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는 말이 있다. 추락은 바로 몰락을 의미한다. 다시 일어서려면 곱절 이상의 노력과 땀이 들어가야 원상복귀가 가능하지만 쉽지가 않다. 그러나 영화 속 슈퍼히어로는 다르다. 히어로이기에, 그는 다시 일어서 적을 무찌르고 자신의 정체성과 자아를 찾으며 사람들 앞에 당당히 서야 한다. 그래야 아귀가 맞지 않겠는가. 끝없이 추락만하면 얘기가 안 되는 거다. 이번에 모든 걸 접수할 기세로 흥행몰이 중인 영화 <아이언맨3>가 그렇다. 아예 애초부터 그런 컨셉으로 나온 영화다. 본 제작진이 3편의 스토리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궁리하다가 다음과 같은 궁금증을 떠올렸다는 후담이 있다. "만약 토니 스타크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잃고 다시 슈퍼 히어로가 되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면?" 결국 이 질문은 3편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가 되었다. 한마디로 이야기를 살려보자는 것이다.

그래서 전작 08년에 1편과 10년에 2편과는 다르게 3편은 완전히 궤를 달리 하고 있다. 차별화이자 시리즈 종결적 의미로써 그 자체의 리부트라 할 정도로 '토니 스타크' 인물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액션 일변도가 아닌, 토니가 처음으로 대중의 환호로부터 떨어져 완전한 고립을 경험하고, 그 속에서 토니는 '나도 군중의 일부'라는 것을 처음으로 자각하며, 오히려 몰랐던 소속감을 찾고, 종국엔 서서히 자신감을 회복하면서 연인 페퍼와 극적으로 상봉하는 것. 이것이 이번 아이언맨3의 기본 플롯이다. 그래서 그런가, 다소 드라마적인 아이언맨3가 아닐 수 없다. 슈퍼 히어로물 고정관객층이라 할 수 있는 아이들이 환호할만한 어벤져스급 액션도 많지 않거니와, 토니의 추락과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담아낸 일종의 성찰 같은 느낌의 아이언맨3로 천착돼 그려졌다. 그렇다고 마냥 진중한 것도 아니다. 적지적소에 '로다주'가 분전한 토니만의 귀여운 허세는 여전히 빛을 발한다. 자신의 지나온 얘기를 들려주면서 말이다.



21세기 가장 매력적인 히어로의 귀환 지금까지의 아이언맨은 잊어라!

<어벤져스>
뉴욕 사건의 트라우마로 인해 영웅으로서의 삶에 회의를 느끼는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그가 혼란을 겪는 사이 최악의 테러리스트 만다린(벤 킹슬리)을 내세운 익스트리미스 집단 AIM이 스타크 저택에 공격을 퍼붓는다. 이 공격으로 그에게 남은 건 망가진 수트 한벌 뿐. 모든 것을 잃어버린 그는 다시 테러의 위험으로부터 세계와 사랑하는 여인(기네스 팰트로)를 지켜내야 하는 동시에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한가지 물음의 해답도 찾아야만 한다. 과연 그가 아이언맨인가? 수트가 아이언맨인가?

위 시놉시스에 모든 게 집약돼 있다. 1,2편을 통해서 귀엽게 까불대던 호승심으로 무장하며 나름의 강력한 슈퍼히어로로 부상한 아이언맨은 '어벤져스' 뉴욕 사건으로 트라우마에 빠졌다. 불면과 갑작스런 호흡곤란 증세까지 일으키는 토니 스타크. (그때 개고생이 이렇게 상처가 됐을 줄이야. 뭐, 헐크랑 떼거지로 몰려온 그들을 막느라 고생은 했었지) 새롭게 마각을 드러낸 최악의 테러리스트 만다린이 내세운 세력으로 인해 그는 만신창이가 됐다. 말리부의 대저택도 보기 좋게, 망가진 마크42 수트 한 벌만 건진 채 어느 시골에 추락해 노숙자 신세가 된 토니. 어느 천재 소년을 만나 지금까지 잊고 지냈던 삶을 반추?! 그 사이 실종돼 납치당한 연인 페퍼도 구해야 하고, 다시 일어서서 적을 일망타진해야 하는데 쉽지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수트 개발자 정비공답게 맥가이버 기질을 발휘해 만다린의 아지트와 정체를 알아내고, 조력자인 제임스 로드가 고안한 '아이언 패트리어트'와 함께 갖가지 아이언맨 수트로 하늘을 수놓으며 적을 무찌른다. 그럼, 페퍼는 구했을까. 그녀의 아이언맨 수트화를 보는 것도 이 영화의 재미 중 하나다. 그럼, 그녀는 아이언걸인가? ㅎ



본 영화에 대한 애정을 증명이라도 하듯, 갖가지 분석과 의미들이 온라인 상에서 쏟아지고 있다. 그로 그럴 것이 개봉 일주 차 만에 벌써 400만을 넘어섰다고 한다. 이런 추세라면 어벤져스의 700만대도 거뜬히 넘을 것 같다. 여하튼 여기선 어떤 분석이나 의미를 자세히 언급하고 싶진 않다. 영화 자체로 봤을 때, 기존의 아이언맨 시리즈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는 그 점 하나만으로도 족한 감상평이다. 잘 나가다가 추락하는 슈퍼 히어로가 어디 한둘 이었겠는가. 강철로봇 수트를 장착한 토니 스타크가 벼랑 끝에 몰려 추락하니 왠지 낯설면서도 뭔가 맞지않는 옷을 입은 듯 싶지만, 그것은 토니만의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계속 진화해 총 47벌의 수트를 병풍처럼 선보이며, 언제든 손만 뻗으면 자석 붙듯이 수트 조각이 날아와 몸에 부착되는 신통방통한 묘기까지. 더군다나 이번엔 인공지능 프로그램 '자비스' 개발로 인해 좀 더 색다른 대화적 볼거리를 선사했다. 하지만 이런 완전체로 나온 아이언맨의 액션은 그다지 많지 않다. 수트를 벗어던진 토니의 모습이 8할을 차지할 정도로 인간적인 이야기와 활약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런 점에서 아쉽긴 해도 수트를 입거나 벗거나 할 때 지점의 간극을 제대로 파고 들면서, 그것이 진정한 슈퍼 히어로로 가기 위한 진통이라고 본다면 크게 어폐가 있는 것도 아닐 게다. 어쨌든 아이언맨은 현존 가장 매력적인 하이테크 강철수트 슈퍼 히어로니까.



이 영화에서 돋보이는 액션은 크게 3가지다. (대저택 붕괴씬, 에어포스 전용기 탈취 및 구하기, 조선소 같은 곳에서 불꽃놀이) 그중에서 개인적으로 꼽자면 첫 번째 액션, 바로 토니의 대저택이 적 헬기로부터 공격을 받아 쑥대밭이 되는 장면이다. 여기서 토니는 여지없이 추락했다. 가히 압권이자 사이즈가 큰 액션 씬으로 주목을 단박에 끌었다. 그렇게 붕괴되는 저택 안에서 연인 페퍼를 구하기 위해 수트를 불러 그녀에게 입히기까지. 페퍼가 처음으로 아이언맨 수트를 착용하는 순간이다. 아주 이뻐~



슈퍼 히어로물에서 단연코 빠질 수 없는 건 뭐니 해도 악당이다. 전작 2편에서 노쇠한 미키 루크옹의 채찍질이 안습이었다면, 이번 만다린의 포스는 나름 굿이다. 자신만의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세계 정복을 꿈꾸는 테러리스트로 (뭐, 뻔한 거 아닌가) 전세계적인 테러집단 텐링스의 보스다. "영웅? 그런 건 없다"는 말로 선전포고를 날린 만다린은 토니의 저택이자 본거지를 가차 없이 파괴시키고 최강의 적수를 자처한다. 미디어를 적절하게 활용하며 마치 이슬람의 교주처럼 굴기까지 한다. 용의주도하게 반란 전략을 세울 줄 아는 쇼맨십을 갖춘 악당 만다린. 하지만 그의 반전 매력을 보게 된다면 순간 뿜을지도 모른다. 아놔, 역시 연기파 배우 '벤 킹슬리'의 호연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누가 악당?!



아이언맨의 조력자로 나선 아이언 패트리어트. 캡틴 아메리카도 아니고 대놓고 블루 계열의 성조기 문양으로 업그레이드 된 '워 머신'이다. 2편에서 토니의 절친 제임스 로드 중령이 방탕하게 사는 토니가 꼴 보기 싫은 나머지 "넌 수트를 입을 자격이 없다"며 꾸짖더니, 급기야 직접 수트를 개조해 이렇게 워 머신으로 보무도 당당하게 나섰다. 이 안에 로드 뿐 만이 아니라, 다른 인물이 탑재된다. 심지어 미국 대통령까지도. 각하! 나름 어울리네요.



아이어맨의 연인이자 조력자 '페퍼 포츠'다. 할리우드의 대표적 여배우 '기네스 팰트로'가 이렇게 조연으로 3편까지 계속 나올 줄이야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귀엽지만 허세 만발의 바람둥이였던 토니는 시리즈를 거치면서 죽을 고비를 넘기고 아이언맨으로 거듭나면서 오랜 비서 페퍼와 사랑에 빠진다. 1편의 결말에서 토니가 악당을 물리칠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물론, 2편에서 페퍼는 토니를 대신에 스타크 인더스트리를 운영까지 하며 오너로써 실력을 발휘. 이번 3편에선 더 나아가 직접 수트까지 입게 되고, 종국엔 납치돼 고생하다가 열 받으면 오렌지 칼라로 변신하는 터미네이터 킬리언을 한방에 날려주는 센스까지. 제대로 무서운 여자로 변모했다. 결국 그 과정에서 둘의 사랑은 더욱 깊어져만 갔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종국엔 슈퍼히어로와 인간처자의 로맨스였을까. 영화 속 토니가 페퍼에게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투쟁하는 과정으로 봐도 좋다는 로다주의 어느 인터뷰처럼, 이들의 사랑은 과연 완성된 것인가. 극 전체를 관통하며 재밌는 건, 토니가 영화 초반부터 자신의 얘기를 털어 놓으면서 시작해 마치는 순간까지 텁텁한 쿠키 맛을 제공한 점. 그렇다면 아이언맨의 부활은 이루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굳이 여기가 아니더라도. 결국엔 볼거리와 메시지를 다 잡으면서 액션의 함의까지 담아낸 아이언맨 리부트 혹은 진정한 종결의 결정판인가. 스크린 속 토니 스타크는 아직도 살아있다. 내 과거 얘기가 궁금하면, 아 윌비 백~

본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70254&mid=20065#t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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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개봉작, 고령화가족·미나문방구·몽타주 등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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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걸맞은 가족영화가 떠오른 가운데 주목을 받고 있다. 그전에 외화론 아이언맨 시리즈의 종결자로 나선 <아이언맨3>가 모든 걸 접수할 기세로 엄청난 흥행몰이 중이다. 그로 인해 진행중인 한국영화 <전설의 주목>, <전국노래자랑>, <공정사회> 등은 기도 못 펴고 벌써부터 막 내릴 조짐. 한마디로 '아맨3'에 대적할만한 영화가 없다는 반증인데, 그럼에도 이달 5월에는 장르적 변용을 꾀한 한국영화 3편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나름 기대중이다. 누가?! 여하튼 4월 영화들 보다는 의외의 선전을 할 것 같은 예감까지 들게 만든다. 그래서 짧게나마 간단히 소개해 본다. 먼저 <고령화가족>이다.



개봉 전 한참 때부터 나름 화제가 된 영화다. 천정명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써, 소설의 인기도 인기였지만, 가족들 배역을 맡은 배우들 조합 때문에 진즉에 주목을 받은 가족무비다. 형제로 나온 박해일윤제문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앙상블과 모녀인 윤여정공효진 조합, 그리고 빵꾸똥꾸 진지희까지 최강의 시너지를 보이며 화제 중심에 섰다. 작금의 가족의 위기와 혼란 같은 무거운 주제 보다는, 가벼운 터치로 코믹스런 개성강한 캐릭터 색깔과 스타일을 전면에 내세우며, 평균연령 47세의 나이값 못하는 철부지 가족사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2001년 <파이란> 걸작(?) 이후 <역도산>, <우행시>, <무적자> 등을 연출하며 흥행에 참패했던 송해성 감독이 메가톤을 잡았다. 소설 원작을 보고선 망한 영화감독 이야기가 자신과 너무 닮아서 꼭 그리고 싶었다는 전언처럼, 이번엔 제대로 살풀이 영화가 되지 않을까. 원작소설 자체도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얻은 작품으로 전격 영화화된 점, 우리시대 핵가족화의 위기를 재결합시켜 얼마나 코믹한 터치와 공감대를 불러 일으키며 그려낼지 기대해 본다. 누군가에게 이 영화는 자신의 이야기가 될지도 모를 일. 그래서 흥행에 있어서도 어느 정도 성공할 듯. 500만을 건다. ~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97693&mid=20360#tab


다음 주간 16일에 개봉하는 한국영화는 2편이다. 하나는 코미디 드라마고 하나는 스릴러 드라마다. 먼저, 영화 <미나 문방구>는 요즈음 나름 잘 나가는 동안여배우 '최강희' 원톱의 드라마다. 올 상반기 인기리에 방영된 MBC 드라마 <7급 공무원>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며, 그 여세를 몰아 그 컨셉 그대로 가져간 듯한 모양새로 나선 영화는, 구청 직원 미나가 정직당하고 아버지마저 쓰러지자 집의 가게였던 문방구를 억지로 떠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믹 드라마다. 12세나 15세 관람가도 아니게 '전체관람가'로 초딩들이 떼거리로 나오면서 우리시대 과거 문방구의 옛추억을 제대로 펼쳐 보인다. 최강희와 주연으로 함께한 봉태규 오랜만의 출연도 눈에 띄지만, 워낙 찌질스런 캐릭터로 일관하다가 한동안 두문불출했던 터라 그림이 어떻게 나올지도 관건이다. 아무튼 초딩들과 문방구 그 속에서 최강희는 자신의 문방구를 어떻게 재밌게 사수할지 주목된다.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96986&mid=20472#tab

영화 <몽타주>는 단독직입적으로 작금의 한국영화들이 답습하는 스릴러물 같은 느낌이 짙다. 또 유괴고 납치돼 살인인가? 라는 반문이 나설 법도 한 게, 워낙 많이 나온 소재라서 그렇다. 굳이 열거하지 않더라도.. 그럼에도 <몽타주>는 기본적인 스릴러 코드로 천착하며 주목을 끈다. 제목의 뜻이기도 한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내세워 좀처럼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범인 쫓기에 재미를 선사하는 건 물론, 촬영기술상 기법 중에 하나로써 따로따로 촬영한 화면을 적절하게 편집해 하나의 새로운 장면이나 내용을 만드는 '몽타주'로 내세운다. 바로 이런 점에 착안해 영화 <몽타주>는 각기 다른 세 사람의 위치를 보여준다. 유괴되 오래 전 딸을 잃어버린 엄마와 손녀를 잃어버린 할아버지, 그리고 인생을 잃어버린 채 15년 전 사건을 담당한 형사. 이렇게 세 사람이 맞물리며 보여주는 범죄 스릴러로써 내달리는 영화인 것이다. 나름 참신해 보이는 구성이긴해도, 이런 과정들이 얼마나 몰입감 좋고 임팩트하게 그려질지 또 반전까지 제공할지 관람 포인트가 아닐까. 영화 속 아이를 잃은 엄마 '김윤진'의 처절한 모습이 아직도 뇌리에 박혀있는 관객들에게 <오로라공주>의 미친(?) 이미지를 벗고 모성애를 자극할 엄정화의 분전 또한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편, 김상경의 형사 역은 <살인의 추억> 이후 정말 오랜 만이라서 반갑기까지 하다.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96911&mid=20461#tab




한국영화 개봉 속에서도 외화들은 어김없이 한 자리를 차지하며 여전히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5월에 볼만한 외화는 3편 정도가 아닐까. 그외 아이들과 일본 애니메이션도 개봉을 하는데, 개인적으로 그쪽은 관심이 없는지라.. ;; 아무튼 외화론 범죄 액션 스릴러 장르로 나선 <스니치><분노의 질주 : 더 멕시멈>이다. 먼저, '스니치'에서 눈에 띄는 건 불끈이 더락 '드웨이 존슨'이 출연한 작품이란 점. 그렇다면 그가 적을 일망타진 하는 액션무비일텐데, 이번엔 그냥 마구방발식이 아니라, 나름 드라마적인 걸 내세웠다는 전언이다. 그가 마약 거래로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된 아들을 구하고자 절절한 부성애까지 선보이며 분노액션을 선보였다니, 드웨이 존슨에게도 감성적인 연기를 기대해도 좋은 영화일까. 아버지의 이름으로 너희들을 처단하노라.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01062&mid=20327#tab

또 하나의 불끈이 '반 디젤'이 나오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종결판(?)이라 할만한 '더 멕시멈'이다. 2001년 원판 이후 09년 오리지널과 재작년 언리미티드에 이은 후속편이다. 개인적으론 언리미티드의 액션을 재밌고 호쾌하게 스크린에서 본 기억이 생생하다. 특히 영화 말미, 도로에서 차량 씬은 정말 압권.이번엔 제목처럼 멕시멈으로 치닫는 이들의 질주가 제대로 펼쳐진다는 것이다. 이런 영화는 사실 무얼 기대하고 보겠는가. 닥치고 굉음을 울리고 달리는 스펙타클한 카체이싱 위시한 액션의 콜라보레이션. 돈 주고 아깝지 않게 킬링타임 오락적 액션무비로 제격일 듯 싶다. 이번에도 그 걸쭉하고 허스키한 반 디젤 목소리와 함께 드웨이 존슨까지 가세해 무게감은 배로 거듭나, 또 미셀 로드리게즈가 다시 나온다니 기대하며 챙겨볼란다. ~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91696&mid=20102#tab

16일에 개봉하는 영화 <위대한 개츠비>는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제목이다. 모르면 무식이 탄로날 정도?! 제목에서 얼추, 이건 혹시 고전작품? 맞다. 세계문학의 걸작 중 하나로 꼽는 'F.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그렇다면 내용은, 부끄럽게도 잘 모른다. 안 읽어봤지만 제목만 각인.. ;; 영화는 1920년대 미국의 배경으로 한 남자 개츠비의 인생을 그린 꿈과 사랑 욕망에 관한 드라마다. 도덕이 해이해지고, 재즈가 유행하고, 불법이 난무하며, 주가는 끝없이 치솟던 1922년 뉴욕. 당시 가장 화려한 부자들의 세상에서 펼쳐지는 사랑의 환상과 배신 그리고 꿈이 스크린 속에서 부활해 펼쳐진다니, 욕망적인 시대물로 봐도 좋을 듯. 이젠 미중년이 되버린 전세계적 할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고,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주연을 맡았던 '토비 맥과이어'도 출연하면서 진즉부터 화제. 2001년 작 <물랑루즈>을 연출한 '바즈 루어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면서도 주목을 끈다. 유명한 세계문학 텍스트가 과연 스크린 속에서 어떻게 부활해 생생하게 그려졌을지, 원작을 안 읽어봤다면 영화로 감상해 보자.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88461&mid=20385#tab



위 두 편은 5월 개봉작은 아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관심있게 지켜보는 한국영화라서 칸을 채우기(?) 위해서 올린 프리뷰다. 먼저, <무서운 이야기>는 이미 작년에 개봉해서 나름 인기를 끌었던 공포영화다. 당시, 필자 또한 이 영화를 극장에서 밤 늦은 시간 스산하게 보다가 몇 번을 깜놀했었다. 이번에도 옴니버스 형식으로 대신에 한층 업그레이된 공포 괴담으로 찾아왔다는 전언이다. 본격적인 여름철 공포영화 시즌을 첫 알리는 2013년 공포물로 제격인 셈. 각각의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나중엔 하나로 모아지는 기막힌 공포적 사연으로 뭉친다. 과연 무서운 이야기 두 번째는 어떤 서늘한 공포를 선사할지. 이런 추세라면 3편, 4편 계속 나가도 괜찮지 싶다. 역시 더워질 땐 공포가 최고지 암..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04494&mid=20494#tab

마지막으로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다. 마치 제목을 조금만 비틀어서 <은밀하게 위험하게>하면 마치 성애영화처럼 느껴지는데, '위대하게'라는 말이 들어가면서 영화는 코믹 드라마가 되버린 느낌이 든다. 이 작품은 진즉부터 화제가 된 영화다. 드라마 '해품달'로 단박에 톱스타가 된 김수현군이 첫 출연한 영화라는 점 때문이다. 그나저나 작금은 웹툰의 영화의 시대인가?! 이 영화도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내용은 '위대한 공화국의 혁명괴물'들이 남한의 달동네에 잠입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다. 남파 특수공작부대의 엘리트 요원 동구(김수현)는 동네 꼬마들에게 놀림받는 바보로, 공화국 고위층 간부의 아들 해랑(박기웅)은 가수 지망생으로, 그리고 최연소 남파간첩 해진으로 분한 이현우(드라마 '적도의 남자'에서 엄태웅 아역)까지, 각자의 임무에 충실하며 남한에서 살고 있는 이들에게 닥친 이야기가 펼쳐진다. 촬영내내 초록 추리닝 차림으로 겨울을 난 김수현의 바보 캐릭터 동구가 회자되며 기대를 모은 작품으로써, 그 위험천만하면서도 은밀한 이들의 공작이 어떻게 재밌고 위대하게 펼쳐질지 기대하고 주목해 본다. 역시 김수현 때문에 중박은 하지 않을까. 영구 없다~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92575&mid=20507#t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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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가족, 극단과 해학 사이의 가족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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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고령화'라는 단어가 낯설지가 않다. 작금의 백세 무병장수 시대를 거창하게 열어젖힌 이 사회적 매카시즘은 우리시대의 위기처럼 다가왔다. 그런 위기는 나이가 많아지는 노령 인구의 비율 증가로 따른 사회병리학적 측면으로 대변돼, '고령화 사회'라는 신조어(?)까지 양산하며 지금의 세태를 반영한다. 그런데 사회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가족'에 고령화가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 어디 저기 강촌 시골 촌구석에서 90살의 노모를 모시고 사는 환갑의 아들을 생각할 것인가. 뭐, 틀린 말도 아닐 지다. 부모 자식 간의 나이 차이를 30살 전후로 봤을 때 이런 갭은 낯선 게 아니다. 그런 점에서 영화 제목이 아닌 사회적 고령화 가족은 그냥 단순한 가족 구성원일 뿐이다. 문제는 구성원들 나이가 2~30대가 아닌, 40대 설정에 있는 게 아닐까. 대학까지 공부 시키고 직장 잡고 결혼해서 애 낳고 분가해서 지들끼리 알아서 잘 살면서 부모 걱정 안 끼치며 살아야 한 기본 코스에, 이들 삼남매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과년한 나이들로 70을 바라보는 엄마 집에서 얹혀살면서 평균 연령 급상승화를 자초하며 그 안에서 지지고 볶으며 사네 못사네 하고 있다. 한마디로 이런 철부지도 없다. 그들을 보며 나이 값 못한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게 만드는 영화 <고령화가족>. 결국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또 다른 꽈리를 틀고 앉은 이들의 행동거지는 조금은 상식을 벗어나는 극단과 해학을 오가며 종국엔 단란한 아니, 그저 각자 위치에서 평범하게 사는 게 무엇인지 조망하며 가족 솔루션을 제시한다. 그것이 지금 우리시대 가족의 모습인 것이다.



인/생/포/기/ 40세 ‘인모’  결/혼/환/승/전/문/ 35세 ‘미연’
총/체/적/난/국/ 44세 ‘한모’  개/념/상/실/ 15세 조카 ‘민경’  자/식/농/사/대/실/패/ 69세 ‘엄마’ 
 
평화롭던 엄마 집에 나이 값 못하는 가족이 다시 모여들기 시작한다. 엄마 집에 빈대 붙어 사는 철없는 백수 첫째 ‘한모’(윤제문), 흥행참패 영화감독 둘째 ‘인모’(박해일), 결혼만 세 번째인 뻔뻔한 로맨티스트 셋째 ‘미연’(공효진). 서로가 껄끄럽기만 한 삼 남매와 미연을 쏙 빼 닮아 되바라진 성격의 개념상실 여중생 ‘민경’(진지희)까지, 모이기만 하면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들의 속사정이 공개된다!
 
평균 연령 47세, 극단적 프로필, 나이 값 못하는 {고령화가족}이 온다!

영화는 둘째 인모의 내레이션과 그의 상황 묘사로 시작한다. 한강 고수부지 같은 곳에서 인모가 한 남자를 죽도록 패고 있다. 왜? 영화감독이었지만 쫄딱 망한 탓에 몇 년을 허송세월해 인생 끝자락까지 몰리고, 아내의 외도까지 겹쳐 이혼 수속중인 인모는 자살을 결심하지만, 갑자기 울리는 핸드폰 너머의 엄마 목소리를 듣고 엄마 집으로 기어 들어간다. 그곳에서 따스하게 먼저 맞이한 건 엄마가 아닌 바로 위의 큰 형 한모. 단순무식형에 몸 쓰는 걸 좋아하는 형 앞에서 인모는 깨갱 모드. 그렇다고 인모도 지지 않는다. 형 앞에서 찰진 욕지거리를 매번 내뱉으며 40살과 44살은 어린아이처럼 방바닥에서 매번 뒹군다. 이런 두 형제 사이에 막내 여동생, 이혼만 벌써 두 번 경험한 결혼환승전문녀 미연이 들어오면서 두 남자는 위기를 맞는다. (아니 너까지)

여기에 미연의 딸이자 할머니랑 같이 살고 있었던 중딩 민경도 만만치 않다. 이들 넷이 엄마 집에서 모여 살기 시작하면 일은 벌어진다. 서로가 아껴주고 위하는 게 아니다.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다 큰 어른들이 서로가 못 잡아먹어 안달인 살풍경은 계속되며 매일 저녁 삼겹살을 구워 먹는다. 지겹게도. 엄마는 그저 새끼들 고기 구워서 잘 먹이는 게 소원일 정도로, 자유 방임형처럼 이들이 치고 박는 걸 불구경 하듯 지켜만 본다. 조근하게 싸우지들 말고 같이 모여서 밥먹는 우린 식구(食口), 가족이니까. 그런 한모네 가족의 위기는 민경이 가출하면서 찾아온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이들은 나름의 치유와 화해를 하게 된다. 그렇다고 그리 거창한 것도 아니다. 각자 위치로 그냥 돌아갔을 뿐이다. 그것이 우리네 가족의 평범한 모습이 아닐까. (아래 글에서 스포일러가 내포돼 있으니 참고하시길)



극단과 해학 사이를 오간 가족 솔루션 '고령화 가족', 가족영화의 뉴패러다임

영화 <고령화가족>은 색다른 재미를 추구하는 가족무비는 아니다. 기실, 한국형 '가족영화'로 대표되는 신파와 감동의 메시지적 장치에서 벗어나 있어 사실 큰 울림조차 없다. 다만,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이들 가족사를 통해서 느낄 수 있는 건, 가족애의 한 단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혈연관계로 맺어진 가족이기에, 모든 걸 용서하고 화해하며 살아가야 할 것 같은 강박에서 벗어나, 영화적인 극단과 비약을 통해서 해학을 곁들인다. 보편적으로 봤을 때, 그렇게 못 잡아먹듯 치고 박는 형제 사이가 어디 있으며, 오빠 앞에서 쌍욕을 하는 여동생과 그런 삼촌들을 보며 혀를 끌끌 차는 되바라진 조카 모습에서 다소 '비정상'이라 느낄 정도. 이 가족에서 정상처럼 보이는 건 '엄마' 뿐이다. 우리시대 어머니들이 해온 것처럼, 자식 뒷바라지에 모든 것을 걸며 그렇게 키웠지만, 커서도 못난 짓을 하더라도 그저 자식이기에 보듬는 착한(?) 어머니상이 그대로 투영된다. 그런데 이런 어머니의 과거사가 이들 가족의 갈등 국면을 야기 시키며 위기로 치닫는다. 사실, 이들 삼남매는 아버지가 다르거나 어머니가 다른 이른바 콩가루 가족사가 있었던 것. (자세히는 언급하지 않는다. 동명의 원작소설 책표지 뒤편에도 나와 있는 설정) 그래서 그런가, 서로가 닮지 않았다?!

천명관 작가의 원작소설 <고령화가족>은 영화 보다 내용이 어둡고 세다고 한다. (소설 속 큰 형 '오함모'는 강간 전과까지 있다고 함) 필자는 읽어 보질 못했다. 그 이후에 나온 장편소설 <나의 삼촌 브루스 리>를 읽고서 이 소설을 알게 됐고, 영화 내내 스타일이 '나의 삼촌 브루스 리'와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성적 표현과 폭력성도 나오는 게) 어쨌든 원작의 무게감을 덜어내고 이야기 속 망한 영화감독 인모 역에 남 얘기 같지 않아서 연출하고 싶었다는 송해성 감독에게 나름의 성과가 있는 영화가 아니었을까. 2001년 <파이란> 이후 <우행시>, <역도산>과 <무적자>가 영화적 성과를 이루지 못한 채, 이번엔 오롯이 배우들에게 모든 걸 맡기 듯 그려낸 앙상블은 이 영화의 힘이기도 하다.

지질하면서도 욕과 몸으로 티격태격하는 두 형제의 통통 튀는 모습은 이 영화의 백미다. 배우 박해일과 윤제문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그림을 제대로 보여주며 영화적 재미를 끌어 올렸다. 초중반에 나름 빵빵 터질 정도로. 패션니스타지만 걸걸한 역에도 잘 어울리는 공효진의 찰진 이혼녀 모습도 제격이고, 빵꾸똥꾸에서 훌쩍 커버린 진지희양도 요즈음 왕싸가지 타입의 청소년을 보듯 제대로다. 그간 영화상에서 진보적이고 속물적 어머니상에서 탈바꿈한 그저 착한 어머니상을 보여준 윤여정의 변신(?)은 극의 중심을 잡아준다. 이런 배우들 조합이 아니었다면 이 영화는 화제가 될 수도 없을 터. 그럼에도 영화는 이야기의 흐름상 초중반의 코믹에서 후반으로 갈수록 의도된 설정의 화해 국면의 이질감까지 선사했지만, 그마저도 배우들의 호연으로 잘 갈무리됐다. 극중 화자이기도 한 인모를 통해서 엄마가 햇살을 받으며 환하게 웃은 것처럼.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통해서 인상 깊었던 씬은 위의 두 가지 장면이다. 예고편에서 나온 것이기도 한데, 매일 저녁 삼겹살을 구워먹는 통에 질리기도 한 찰나에, 바람 한 번 쐬러 가고 싶다는 엄마의 제안에 온 가족이 미연의 새 남친 차에 낑겨서 가까운 바다 구경을 하러 간 씬. 그곳에서 다소 어색하지만 웃음을 짓는 모습은 이 가족이 유일하게 행복해하는 장면으로 남는다. 물론 후에 결혼식 장면도 있었지만. 바닷가에서 찍은 가족사진이야말로 그나마 한모네가 단란해질 구석을 엿보이게 만든다. 그런데 그 단란함은 여지없이 무너진다. 저녁에 조개구이와 회를 거하게 먹는 식사 장면에서 여동생 미연이 오빠 인모의 속을 긁어 놓으면서 분위기는 험악해지고, 옆 테이블의 남자들과 싸움이 일면서 한바탕 소동을 일어난 것. 한 자리에서 그러지 말던지 애먼 소주를 들이키는 엄마의 모습에서 영화는 나름의 미적 성취를 이룬다. '다 사는 게 그런 거지'하는 보편적 그림이 관통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현실적인 데 기반 하면서도 극단과 해학을 오간 가족 솔루션일지라도, 케케묵은 느낌의 식구란 단어를 다시금 떠올리게 만들며 의미 있게 그려낸 '고령화가족'은 가족영화의 계보에서 꽤 중요하게 회자되지 않을까. 가족 얘기라서 낯설지 않고, 뻔해 보이면서도 캐릭터가 확실해서 잔재미가 많은 그래서 더 와 닿는, 각자 위치에서 오늘도 화이팅이다. 어떻게, 당신의 식구는 안녕하신가.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97693&mid=20360#tab

ps : 이 영화의 관람 등급에 대한 얘기가 있는 것 같다. 분명 가족영화긴 한데. 캐릭터 상 워낙 거친 삼남매라서 그런지, 티격태격하면서 욕설 난무에 담배 피는 장면이 많고, 대화들조차 다소 걸쭉한 측면이 있다. 큰 형의 변태 짓까지. 떡영화 찍는 것에 고심한 인모가 마지막에 떡씬을 찍는 것도 그렇고, 15세 관람가지만 청소년 관람불가라 해도 무방. 그래서 초딩들은 보여주기가 애매하다. 지희가 실제로도 15살이구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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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정 속 두 대모, 명성왕후 김씨 vs. 대왕대비 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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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 <장옥정>이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며 제 궤도에 오른 듯하다. 조선시대 희대의 요화로 대표되는 장희빈의 이미지가 예전처럼 복기하듯, 여주인공 역에 김태희는 제 모습을 찾은 것일까. 극 초반부터 착하디 착한 패셔니스타 디자이너 앙드레장이 웬말이냐며, 왠지 낯설어 보이는 캐릭터 구성에 뭇매를 맞더니만, 제작진이 각성한(?) 것인지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장옥정이 궁궐로 자진 입성해 욕망을 드러내며 숙종과 블링블링한 러브를 진행중에 있는 것. 그래서 그런가, 장옥정의 턴힐이 요즈음 화제거리다. 아닌가?! 그러면서 이 속에는 남인과 서인으로 대표되는 정치적 파벌 싸움이 관통하고 있다. 알다시피, 사극의 배경이 되는 숙종 시기는 당쟁이 가장 극심했던 기간. 숙종은 왕권 강화를 위해 조정의 당파를 완전히 바꿔버리는 '환국'(煥局)의 방식을 택하며 활로를 찾았다. 그 속에서 여전히 권력 장악을 노리는 서인과 남인이 버티고 있다. 서인세력인 인현왕후와 남인세력인 장희빈의 갈등은 당쟁의 대리전이 되었고, 숙종은 이를 이용하여 왕권을 강화시키는 영민함을 보였다. 이런 와중에 인현왕후장희빈, 두 여인을 뒤에서 조정하면서 정치적 입지를 굳혀가는 두 대모가 있었으니 그들은 바로 명성왕후 김씨 대왕대비 조씨였다. 사극 '장옥정'에서 색다른 재미이자 볼거리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이에 역사적으로 정리 들어간다. 먼저, 주인공 젊은 숙종 이순이다.



숙종은 현종의 장남이며, 명성왕후 김씨 소생이다. 1661년 8월 15일에 경덕궁 회상전에서 태어났으며, 이름은 순, 자는 명보다. 1667년에 7세의 나이로 세자에 책봉되었으며, 1674년에 14세의 어린 나이로 즉위하여 곧바로 친정을 시작하였다. 숙종시대는 붕당 정치가 절정에 이른 때였다. 특히 현종 때부터 지속되어온 예송논쟁(왕실에 적용할 상례를 두고 서인과 남인이 벌인 논쟁으로 한마디로 예절에 관한 논란꺼리로 치고박고 하는 거)은 숙종의 처신을 매우 곤란하게 하였다.

과감한 성격의 소유자였던 숙종은 논쟁이 가열되자, 서인의 영수 송시열을 유배시키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며 남인 중심으로 조정을 이끌어갔다. 하지만 남인의 영수 허적의 힘이 극대화되자, 숙종은 다시 남인 세력을 대거 축출하고 서인을 중용하였다. 이후에 후궁 장옥정이 왕자 윤을 낳자, 숙종은 윤을 세자로 세웠는데, 서인들이 있는 힘을 다하여 반대하고 나왔다. 그러자 숙종은 서인들을 숙청하고 급기야 송시열도 죽여 버렸다. 또한 이 사건과 관련하여 정비였던 인현왕후 민씨가 폐위되고, 장옥정이 중전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하였다. 하지만 장옥정과 숙종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인현왕후 민씨가 복위되고, 장옥정은 희빈으로 강등되는 상황이 벌어졌고, 결국 희빈 장씨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렇듯 숙종의 46년 치세는 살얼음판 정치였다. 그러나 숙종은 스스로 왕권을 확립하고 아내와 외척까지도 철저하게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냉철한 면모를 보였다. 조정이 끊임없는 정쟁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극력과 경제가 안정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뛰어난 정치 수완 때문이었다. 숙종은 45년 10개월 동안 재위하다가 1720년 6월 8일에에 60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청나라에서 현의의 시호를 내렸고, 조선 조정에서 숙종의 묘호를 올렸다. 여기에 여러 시호가 추가되어 정식 묘호는 '숙종현의광륜예성영렬장문헌무경며원효대왕'이다. 능은 경기도 고양시 용두동 서오릉 안에 있으며, 능호는 명릉이다. 그는 3명의 정비와 6명의 후궁을 두었고, 그들에게서 적자, 적녀 2남 2녀와 서자 4남을 얻었다.

명성왕후 김씨(1642~1683)

서인 집안인 청풍 김씨 우명의 딸인 그녀는 1642년 5월 17일 장통방 사저에서 태어났으며, 1651년 10세의 나이로 세자빈에 책봉되어 현종과 가례를 올렸다. 1659년 현종이 왕위에 오르자, 왕비에 책봉되었으며, 1674년에 현종이 죽자, 대비에 올랐다. 그녀가 대비에 올랐을 때 나이는 불과 33세였고, 왕위에 오른 숙종은 14세였다. 숙종이 정치에 대한 이해가 빠르고 일찍 문리를 깨친 까닭에 어린 나이임에도 바로 친정을 했지만, 명성왕후는 내심 수렴청정을 생각하고 있었던 듯하다. 때문에 정사에 간섭을 하는 일이 잦았고, 아버지 김우명과 사촌 도생 김석주를 앞세워 조정을 장악하려는 의도도 드러냈다.

숙종 즉위 초인 1675년에 이른바 '홍수의 변'(궁녀의 별칭)이 일어났다. 이는 인평대군(인조의 셋째아들)의 아들들인 복창군 이정과 복선군 이남이 궁녀와 관계했다는 소문이 퍼졌는데, 명성왕후가 그 말을 듣고 부친 김우명에게 복창군 형제들을 탄핵하라고 하였다. 국상 중에 종친이 궁녀를 건드렸으니, 당연히 탄핵의 명분이 되었다. 하지만 명성왕후가 그들 형제를 죽이려고 한 것은 그들 3형제가 남인 세력과 힘을 합쳐 왕위를 찬탈할 위험이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실제 당시 복창군, 복평군(이연), 복선군 등 3형제는 정치인들과 깊은 교분을 맺고 있었고, 그들의 외숙인 오정창 등은 남인의 중심 인물이었다. 김우명은 그런 여러 정치적인 부분을 고려하여 함부로 나서지 않았는데, 막상 명성왕후로부터 복창군 형제가 국상 중에 궁녀들과 간통했다는 말을 듣고 숙종에게 그 내용을 고변했던 것이다.

이 일로 숙종은 복평군과 복선군을 가뒀고, 결국 고문을 이기지 못한 두 궁녀가 간통 사실을 자백했는데, 남인들이 대거 반발했다. 당시 남인의 영수이자 영의정인 허적이 숙종에게 김우명이 무고로 궁녀들의 자백을 받아 왕손들을 죽이려고 하니, 오히려 김우명을 벌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편전의 휘장 뒤에 숨어 있던 명성왕후가 갑자기 튀어나와 허적을 노려보며 고함을 쳤다. "너는 선대 여러 왕의 은혜를 입고 신하로서 영광을 누렸는데, 어찌하여 은혜를 갚는 것엔 눈을 두지 않고, 내가 직접 눈으로 본 것을 어째서 애매한 일이라고 하느냐?" 명성왕후는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며 허적을 나무랐고, 허적은 민망하여 복창군 형제에게 죄줄 것을 주청하고 편전을 물러났다.

명성왕후는 이렇듯 노골적으로 서인 편을 들며 사사건건 정사에 간섭하였고, 그로 인해 숙종과 명성왕후 사이가 멀어지는 사태도 벌어졌다. 남인 축출을 위해 직접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그녀에게 있어서, 남인 사람인 궁녀 장옥정이 왕의 총애를 받는다는 사실은 좌시할 수 없는 일이었다. 결국 명성왕후는 장씨의 흠결을 지적하여 궁에서 쫓아냈다. 그러나 1683년 명성왕후 사망 후 장씨는 다시 궁에 들어오게 되는데, 특이한 것은 그 과정에서 결정적인 한 사람은 인현왕후라는 사실이다. 당시 중전이었던 인현왕후는 "왕의 사랑을 받는 궁인이 민가에 나가 있는 것은 옳지 않다"며 장씨를 불러들이도록 왕에게 간청하였다. 기존의 드라마에서 그랬듯이.. 아무튼 장옥정 킬러 시어머니 명성왕후의 생은 오래가지 못했다. 그녀는 1683년 12월 5일 창경궁 저승전에서 세상을 떴는데, 그때 나이는 불과 42세였다. 그녀의 소생으로는 숙종을 비롯하여 명선, 명혜, 명안공주 등 1남 3녀가 있다. 능은 숭릉으로 현종과 함께 경기도 구리시에 묻혔다.



* 장렬왕후 조씨 (1624~1688)

장렬왕후는 조선 후기의 당쟁사와 깊은 관계가 있는 인물로 나름 중요한 위치에 있는 여인이다. 그녀는 어린 나이에 늙은 인조와 결혼했기 때문에 숙종시대까지 살았는데, 그 때문에 효종, 현종 등이 죽은 뒤에 복상 문제에 휘말리게 된다. 이 복상 문제는 '예송 논쟁'을 일으켜 서인과 남인간의 치열한 당쟁을 야기시켰다.

장렬왕후는 양조 조씨 창원의 딸로 1624년 11월 7일 직산 관아에서 태어났다. 1635년 인조의 정비 인렬왕후가 죽자 3년 뒤인 1638년 15세의 어린 나이로 44세인 인조와 가례를 올렸다. 그러나 그녀가 26세 되던 1649년, 인조는 생을 마감했고, 그녀는 젊은 나이로 대비가 되어야 했다. 그로부터 10년 뒤인 1659년엔 효종마저 죽었고, 1674년에는 손자인 현종마저 죽었다. 그녀는 증손자 숙종이 왕위에 오른 뒤에도 14년을 더 살다가 1688년 8월 26일 창경궁 내반원에서 65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아들과 손자, 증손자가 차례로 왕위에 오르는 동안 그녀는 대비, 왕대비, 대왕대비 등으로 호칭이 격상되었고, 이때마다 그녀의 복상문제가 당쟁의 화두가 되었다. 문제는 효종을 장남으로 대우하느냐, 차남으로 대우하느냐에 있었다. 효종은 비록 차남이지만 왕위를 계승했으므로 장남으로 대우해야 한다는 것이 남인의 주장이었던 것에 비해, 서인은 비록 왕이라도 차남인 사실은 변할 수 없다는 것이다.

효종이 장남으로 치부될 경우 장렬왕후는 상복을 3년 동안 입어야 했고, 차남으로 취급될 경우엔 1년 동안만 입으면 되었다. 이 문제는 효종의 왕비 인선왕후가 죽은 뒤에도 그녀가 상복을 1년 동안 입어야 하느냐, 9개월 동안 입어야 하느냐는 논쟁으로 이어졌다. 두 번의 논쟁 과정에서 현종은 한번은 서인의 손을 들어주고, 한번은 남인의 손을 들어주는 정치적 판단을 내렸다. 이 때문에 조정이 몹시 혼란스러웠던 것이다. 그녀는 자식을 낳지 못했으며, 능은 휘릉으로 현재 경기도 구리시에 있다.

사극 '장옥정'에서 대왕대비 조씨 자의대비가 흥미로운 대목은 이것이다. 그녀가 두 차례의 예송논쟁을 거치면서 서인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게 되었다는 점이다. 숙종의 모후 명성왕후 김씨나 숙종의 왕비로 맞이한 인경왕후, 인현왕후는 모두 서인 출신. 자의대비는 자연히 남인 계열의 장옥정을 특별히 아꼈다는 게 정설. 그래서 장씨가 훗날 궁에서 쫓겨났을 때, 인조의 다섯째 아들 숭선군(이징)의 부인을 시켜 장옥정을 돌봐주도록 하였다. 왕실 종친의 부인이 직접 궁녀를 살펴준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숙종이 여전히 마음에 두고 있는 장씨가 언젠가는 궁에 다시 들어와 권력을 잡으리라고 본 것이다. 실록에서도 장씨가 다시 궁에 들어왔을 때의 상황을 "자의전은 장의 아내를 믿고 장씨를 치우치게 사랑하여 중전 민씨와는 소원하였다"고 기록함으로써 이를 짐작케 한다. 그만큼 자의대비는 장옥정에게 있어서 정치적 후견인 대모를 자처했던 것이다.

그런 자의대비 장렬왕후 조씨의 풋풋한 모습을 보고 싶다면 인조시대 '궁중잔혹사' 속에 있다.
주말 화에서, 8년 만에 조선으로 돌아온 소현세자와 세자빈 강씨를 조근하게 혼내는 어린 중전의 모습은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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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GK, KT 114 기변 득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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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옵티머스 G시리즈 스마트폰의 세 번째 작품 GK가 소리 소문없이 출시됐다. 그것도 KT전용으로. 이미 연초에 나왔던 일본판 5인치 지프로를 그대로 가져온 일명 옵키퍼. 한달도 안 된 신상이란 점과 기존 G와 G프로 사이를 연결하는 중간자적 맛폰이란 평가 속에 성능은 지프로와 동일하고, 요즈음 대세처럼 풀HD 5인치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휴대성을 강조, 배터리 용량을 3100으로 늘리면서 일체형 바디로 나름의 강점을 내세웠다. 물론 이런 배터리 일체형에 대해선 호불호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갠적으로 크게 상관하지 않음. 기존에 배터리 2개인 맛폰을 쓸 때도, 하나는 뜯지는 않은 채 하나만 갖고 쓰는 타입) 아무튼 이 옵키퍼가 출시되고 나면서 계속 끌리기 시작하더니.. 결국 기변증이 도지면서 지르고 말았다. 기존 메인폰 지프로를 기변으로 질러서 바꾼 지, 3주 만에.. 대신에 이번엔 서브폰에서 바꾼 것. 또 다시 KT 114기변으로 며칠 전 전화해서 알아본 결과.. 역시 타이밍이다.



출고가 79만원은 의미가 없고..

온라인 빙하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요즈음 오프매장의 베샵이나 안녕마트가 대세.
그러면서 KT 114 기변은 항시 정책이 실려 기존 고객을 잡아두는 데 여념이 없다.

강호가 산 조건은..

할부원금 38만원 (32만원)
올레 별로 차감 : -6만원
기변이라서 가입비와 유심비가 없고, 부가 서비스도 없다.
요금제는 LTE내 자유로 제일 싼 35요금제 선택.
월 사용료는 부가세 포함해서 4만원대.

이 기변 조건은 고가도 저가도 아니게 중가로 나름 괜찮은 조건이 아닐까. 그렇다면 득템일지도..
별이 많은 유저들은 20만원대도 가능하다. 그런데 몇 달 내로 한 방에 훅갈지도. 할원 10만원대 올무로.. ;;



구매하기 전에 동네 베삽에서 본 옵키퍼. 목업이었지만 정말로 무난하게 딱 강호 스타일.. ㅎ



전작 옵티머스G를 그대로 계승해(?) 화면만 0.3인치 늘린 옵키퍼. 살아있네!!



서브폰으로 지른 거지만, 생각대로 괜찮으면 유심기변해 메인으로 쓸지도 모를 일..

제품 오면 또 개봉기로 올리도록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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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타주, 유괴 스릴러의 색다른 반전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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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몽타주>는 꽤 직관적이다. 대표 문구 "15년 전 그 놈이 다시 나타났다"며 '반드시 그 놈을 잡아라'는 명제 하에 풀어나가는 전형적인 범죄 스릴러로써 근원적 재미를 추구한다. 그간에 한국형 범죄 스릴러 영화에서 유괴와 납치, 강간과 폭행, 살인까지 사회면을 떠들썩하게 만든 소재를 그대로 투영시킨 점에서 일견 색다른 건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것을 풀어내는 방식에 있어서 '몽타주'는 촬영기법의 용어적으로도 해석, 시간차를 두고 중의적 해석이 가능한 장면들을 적절하게 편집해 새로운 장면과 결과를 도출하며 주목을 끈다. 그것이 이 영화의 강점이라 할 것이다. 원형의 시나리오가 '얘기를 많이 꽈놓은' 듯 복잡하게 출발했으나, 결국엔 '시간의 흐름'을 가지고 흥미롭게 구성한 점에 매료돼 출연하게 된 배우 김상경의 인터뷰는, 이 작품이 얼마나 스토리적으로 완성도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기도 하다. 그 흔한 범인과의 액션이 과도하게 있는 것도, 그렇다고 납치 살인현장의 껄끄러운 모습을 오롯이 담아내는 불편한 비주얼을 선사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15세 관람가인가) 영화 <몽타주>는 15년 전 납치돼 죽은 딸을 가슴에 평생 품고 살아가는 한 엄마, 그런 범인을 눈앞에서 두고도 잡지 못해 죄책감에 사로잡힌 형사, 그리고 집 앞 놀이터에서 손녀를 잃어버린 한 할아버지의 사건을 교묘하게 매칭 시키며 색다른 반전의 묘미를 제공한 것이다. (시사회를 통해서 먼저 접했고, 절대 스포일러를 날리지 말라는 부탁에 언급은 자제)



15년 전 사라진 범인, 15년 후 반복되는 사건  마침내 찾아온 결정적 순간! 
 
15년 전, 한 유괴범이 종적을 감춘다. 범인은 공소시효가 끝나기 5일전, 사건현장에 꽃 한 송이를 갖다 놓는다. 그로부터 며칠 후 15년 전 사건과 동일한 범죄가 되풀이 되고... 눈앞에서 손녀를 잃어버린 할아버지 한철(송영창). 15년 전 범인을 찾아 헤맨 엄마 하경(엄정화), 15년간 미제사건에 인생을 건 형사 오청호(김상경), 마침내 모두에게 결정적 순간이 찾아왔다! 

그 놈을 잡아라! <몽타주>

영화의 타이틀이 올라가기 전, 으슥한 밤길의 한적한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나는 장면으로 포문을 연다. 차 안에서 검은 봉지를 머리에 뒤집어쓰며 공포에 떠는 한 여자와 도로에서 갑자기 차가 뒤집히는 사고로 몸을 가누지 못한 한 남자. 과연 이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시작부터 의문을 던진다. 이것은 바로 15년 전, 딸이 납치돼 돈을 거래하기로 했던 장소. 그로부터 15년이 흘러 공소시효가 만료되기 며칠 전, 사건 현장에 꽃 한 송이를 건네다 놓고 간 범인이 CCTV에 잡혔다. 점퍼와 모자를 푹 눌러 쓴 모습에 인상착의를 알 수 없지만, 그날 흔적과 차적 등을 조회해 서서히 범인에게 접근한다. 그런데 간발의 차로 눈앞에서 범인을 놓치고 만다. 그렇게 이 사건은 공소시효 만료로 종결된다. 하지만 딸을 잃은 엄마 하경은 이대로 물러설 수가 없다. 그건 형사 청호도 마찬가지. 각자의 방식으로 범인을 쫓으려 하는데, 공교롭게도 며칠 뒤 이와 유사한 아동 유괴 사건이 벌어진다. 동네 어느 놀이터에서 손녀와 놀고 있던 할아버지 한철은 집에서 울린 전화를 받으러 갔다가, 그만 손녀를 잃어버린다. 누가? 왜? 15년 전 그 놈이었을까? '목적'에 대한 의문들이 생기면서 이야기는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스릴러는 이때부터 시작인 셈이다.



유괴범을 쫓는 스릴러 구도 속에서 반전의 묘미 '몽타주', 과연 범인은 누구?

영화 <몽타주>는 다소 영리하면서 전형적인 스릴러의 구도를 따르고 있다. 아동 납치살해와 관련된 그간에 영화들 <그놈 목소리>, <세븐 데이즈>, <아이들>을 비롯해 좀 더 거슬러 올라가 2003년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을 떠오르게 만드는 이미지 컷들이 익숙하게도 상당하다. 유괴된 딸을 찾는 엄마의 절절한 상황을 차치하더라도, 전화기 너머로 조건을 거는 그 놈 목소리는 아직도 유효하며, 이런 흉악한 사건에 목숨을 걸며 어떻게든 범인을 잡고자 하는 형사의 모습, 결국 아이를 납치하는 껄끄러운 장면의 묘사 등은 보는 이들의 울분을 자아내게 한다. 대신에 기존의 룰을 깨고 범인을 처음부터 대놓고 보여주었던 최근의 스릴러 경향에서 벗어나, 말미 전까지 범인을 추격하고 쫓는 재미를 끝까지 선사한다. 그런데 여기서 재밌고 다소 독특한 점은 범인을 잡는 것이 목적이면서도 동시에 '숨겨주는' 것이라는 점이다. 이것이 이 영화의 반전이라 할 수 있는데, 끝까지 범인의 정체에 쉽게 닿을 수 없도록 다양한 장애물을 배치해 전개시킨 몰입감 속에서 색다른 묘미가 그것이다. 

다만, 과거 15년 전 상황과 현재가 혼재된 화면의 교차편집은 다소 불친절하게 진행돼 관객들의 추리를 끄집어내며 머리에서 튀어나오게 만든다. 나중에 다소 판이 커지나 싶었지만 크게 벌려놓은 이야기를 황급히 정리하는 기분까지 들게 만드는 등, 다소 깔끔치 못한 구석은 있다. 그래도 두 주인공 역을 맡은 김상경과 엄정화의 극중에 몰입된 연기로 차분하면서도 진중하게 이끈다. <살인의 추억> 이후 10년 만에 형사로 복귀한 김상경은 드디어 '그 놈을 잡았다'는 모 인터뷰에서 소회감을 털어놓을 정도로, 다소 평면적이고 일반적인 형사 캐릭터에 강약을 조절하며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오로라 공주> 이후 다소 기괴한(?) 엄마의 모습에서 어린 딸을 잃은 슬픔을 제대로 표현하며 모성을 자극한 엄정화의 연기 또한 볼만하다. 작년 <댄싱퀸>에서 보였던 아줌마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그리고 어린 손녀를 잃은 할아버지 한철 역에 송영창 또한 단순한 조연이 아닌, 중반 이후엔 극의 중심에까지 섰다. 이와 함께 갖가지 형사의 캐릭터들 조합도 현실감 있게 그려졌다. (<내가 살인범이다>에서 범인 역 정해균이 형사로 나와 약간의 개그까지 선보인다)

이런 연출은 충무로에서 내세울만한 작품이 없었던 정근섭 신인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기도 하다. 시나리오를 직접 쓰면서 더 애착이 간 것인지 몰라도, 용의자 인상착의를 뜻하는 '몽타주'는 내리 유괴납치 범인만 쫓는 데 국한하지 않는다. 그것은 극을 관통하는 기본적 요소이며, 의도된 설정과 반전의 강박에서 벗어나 잘 짜진 플롯 하에 적절한 화면 편집으로 색다른 재미를 부여. 차고 넘칠 정도는 아니어도, 이미 관객들은 이런 류의 영화에 익숙하고 매니아들은 간파해 영특하기까지 하다. 반전만이 능사는 아니겠으나, 그것이 장르적 쾌감 이전에 죽은 딸을 안고 오열하는 하경의 모습에서 울분의 감동이 전이되고, 결말에 대한 어떤 물음을 제시한 메시지까지 선사했다는 점에서 '몽타주'는 생각해 볼만한 여지가 있다. 그래서 한국형 사회적 흉악범죄를 다룬 스릴러로써 '몽타주'는 꽤 기본에 충실한 영화인 것이다. 미치도록 잡고 싶었으나, 놈은 놓치고 공소시효는 만료된 시점에 보란 듯이 재현된 납치극. 과연 범인은 누구며 그의 목적은 무엇일까. 어떻게 보면 반전은 거들었을 뿐 메시지는 관객의 몫으로 남겨버렸다.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96911&mid=20461#t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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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옵티머스GK, 간단 개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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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온라인 빙하기 와중에 KT 114 기변으로 지른 옵티머스GK가 손에 들어왔다. 구매조건은 올레별 6만 포인트 써서 할원32만원/가무유무부무/모두다올레35요금제다. 이 스마트폰은 엘지 옵티머스G 시리즈의 종결자 아니, 지프로와 G사이의 중간 사이즈 5인치로 나선 KT 전용의 스마트폰 일명 '옵키퍼'로 불린다. 받아 본 첫 느낌은 신상 맛폰답게 성능은 물론 손에 딱 들어오는 게 굿. 디자인에 있어서도 기존 지프로가 유선형인 반면, GK는 G처럼 직선이 가미된 절제미(?)까지 갖춰 심플 그 자체다. 여튼 각설하고, 의례 맛폰이 오면 간단 개봉기를 올렸듯이 이 넘도 또 올려보는데.. 보시라~



사진상에 좀 길쭉하게 나왔는데.. 실사는 그렇게 보이질 않는다. 옆에 싼티 작렬의 플립커버는 구매처에서 그냥 준건데 색깔부터 퀼리티가 똥망이다. ;; 강화 액보는 나중에 쓰면 되고.. 그런데 기변이라 기존 유심을 쓰는데 새 공유심을 보내줬다는 거. 거저 생긴 셈이다. ㅎ



보시다시피 구성품은 단출하다. 알다시피, 배터리가 착탈식이 아닌 일체형이다 보니, 여분의 배터리는 없다.
충전 콘센트와 USB 케이블, 그리고 이어폰이 다다. 설명서는 의미 없고..



전원을 키니, LG 로고에 이어서 올레 마크가 딱..



옵키퍼는 특히 뒷면에 대한 얘기가 많은 것 같다. 앞면은 제조사 추노마크도 없는 등 심플 그 자체인데, 뒷면은 좀 싼티 나보인다는 거. 그런데 강호가 보기엔 그냥 무난한 정도다. 대신 올레 마크만 있으면 되는 자리에 글자까지 새겨 넣은 거 오바.. 나중에 전자파스티커로 가려야지.. ㅎ



옵키퍼는 좌측 측면에 버튼과 슬롯을 몰아넣으면서 유저들에게 지적?을 받았다. 보통 오른쪽 상단에 있는 전원키조차 볼률 버튼 바로 위에 자리잡고 있고, 문제는 유심카드와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을 한 군데에 몰아넣으면서 저렇게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올바디 전체 라인에서 금이 간 듯한 모습이 디자인을 망친다는 거다. 더군다나 카드를 빼고 삽입하는 게 여간 힘들지 않다는 거.. 여튼 옵키퍼는 우측엔 아무 것도 없고 좌측에 모두 몰려있다. 근데 쓰다 보면 왼손 사용자라서 저 왼쪽 전원 버튼이 편할지도..



옵티머스 신상 맛폰의 잠금화면은 죄다 방물토마도 아니 체리 사진. 신선한 과일처럼 화질이 생생..



옵키퍼는 5인치임에도 보시다시피, 제로캡? 공법인지 미니멀한 크기로 한 손에 쏙 들어온다.
강호의 손이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아닌 중간 사이즈인데.. 어떻게 딱 들어오지 않는가. 그립감은 최상이다.



이것은 기존 지프로와 비교샷. 5.5인치와 5인치.. 0.5인치 간극은 확실히 있어 보인다.

지프로를 현재 메인으로 쓰고 있지만, 서브용의 GK가 끌리는 건 여러 이유가 있다. 뭐니 해도 차음 더워지는 날씨에 휴대가 그나마 좀 용이하는 점을 들 수 있다.(들고 다니는 장지갑 속에 잘 들어감) 스냅600AP 쿼드코어와 2G램, 생생하고 선명한 풀HD IPS 디스플레이에 1080p 해상도 지원은 강점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일체형 배터리임에도 용량이 3100으로 크다 보니, 기본 하루 이상은 거뜬히 버틴다. 엊그제 오자마자 짧게 사용해 본 거지만 단점 보다는 장점이 많은 폰으로, 버벅이거나 터치가 씹히는 것도 없는 등, 5인치에서 나름 스타일리쉬한 폰이 아닌가 싶다. 같은 크기의 삼성 갤스4나 팬택 아이언이 굳건히 버티고 있지만, 옵키퍼는 KT 전용 맛폰으로써 나름 인기를 끌지도. 대신에 가격대는 2~30만원대에 득템해서 써야 제맛이다. 여하튼, 옵키퍼 올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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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 : 더 맥시멈, 질주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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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적을 위해 다시 뭉쳤다!!

억만 불이 걸린 한 탕에 성공한 후, 정부의 추적을 피해 전세계를 떠돌던 도미닉(빈 디젤)브라이언(폴 워커). 1급 수배자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그들 앞에 타고난 본능의 베테랑 정부 요원 홉스(드웨인 존슨)가 찾아온다. 전세계에 걸쳐 군 호송 차량을 습격하며 범죄를 일삼고 있는 레이싱팀 소탕 작전의 도움을 청하기 위한 것. 죽은 줄로만 알았던 자신의 연인 레티(미셀 로드리게즈)가 거대 범죄조직의 일원이라는 충격적 사실에 도미닉은 브라이언을 비롯한 최고 정예 멤버들을 소집한다. 단 조건은 멤버들의 전과를 사면해주는 것. 그리고, 마침내 거침없는 액션 본능과 환상의 드라이빙 실력의 특급 멤버들이 모두 모이고, 최강의 적에 맞선 사상 최대의 프로젝트가 시작되는데..



질주는 원래 멈추는 법이 없는 법. 카체이싱 액션의 지존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언 6편까지 달려왔다. 시리즈 사상 "이보다 더 강력한 순 없다"며 최고의 액션을 선보일 기세로 나선 '더 맥시멈'은 말 그대로 총동원해 최고치에 다다른다. 도심 숲을 위험천만하게 굉음을 울리며 초스피드로 달리는 카레이싱과 맨몸액션은 기본이요, 이번엔 고속도로에 탱크까지 출몰해 도로를 초토화시키며 입을 딱 벌어지게 만든다. 여기에 거대한 군용기와 활주로에서 부딪친 마지막 방점의 차액션까지 제대로 보여준다. (다이하드에서 항공기가 터지듯) 이견이 없다. 분노의 질주를 왜 크게 보러 가는가. 이런 맛에 보는 영화임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 (시원하니 액션이 죽이잖아) 그렇다고 이야기가 없는 것도 아니다. 위 시놉시스면 충분. 그간에 전개상 내막은 있었고 시리즈 연속성에서 이어지는 '분노의 질주' 프로젝트는 계속된다는 정도다. 마지막에 반전식으로 나선 '제이슨 스태덤'의 등장은 묘한 카타르시스를 일으켜 에필로그의 짜릿함까지 선사한다. 진정한 '분노의 질주' 빅매치가 이루어질 것인가. 벌써부터 기대되는 7편이 아닐 수 없다. 



이번에 악역 '오웬 쇼' 역에 '루크 에반스'이다. <삼총사  3D>에서 '아라미스'역과 <더 레이븐>에서 형사 역, <신들의 전쟁>에선 '제우스' 역 등 나름 선굵은 역할이었는데, 이번에도 나이에 걸맞지 않는 중후한 악역으로 눈길을 끌었다. 냉혈한의 모습 보다는 무언가 치밀한 모습의 보스로 제격. 그런데 반 디젤과 싸운 후, 그는 죽은 것일까. 그렇게 떨어져서 더욱 의문을 만들었다.



우락불끈이 더락 '드웨이 존슨'의 재등장은 여전히 유효하게 이 영화의 재미를 충족시킨다. 경찰 특공대인지 항상 무장하며 어깨에 힘을 팍 주는 모습은 역시 그답다. 존슨은 그래야 제맛이다. 옆에 후배 경찰 역엔 '지나 카라노'다. 처음엔 누군가 했다. 어디서 많이 봤는데.. 하면서 보니 전직 이종격투기 선수 출신의 그 배우였던 것. 전작 <헤이와이어>에서 액션이 ㄷㄷ..



그래서 이 영화에선 두 여자의 몸빵 액션이 두 번 정도 제대로 나온다. 이런 지나와 맞액션을 펼친 여자는 바로 '미셸 로드리게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여배우다. 남미풍의 건강미가 물씬 풍기는 게 웬지 끌려.. <아바타>에서 여조정사로 <레지던트 이블>에서 전사의 모습, 이후에도 각종 스크린에서 강한 이미지의 조연으로 나왔던 그녀. 이번엔 지나에게 제대로 곤욕을 치르는데..



액션이 장난이 아니다. 하지만 미셸도 지지 않고 제대로 맨몸액션을 선보인다. 과연 승자는..



한국에 영화 홍보를 위해서 디젤 오빠와 함께 내한했던 그녀. 이런 건 또 반전 매력일세.. ㅎ



이번 6편은 오락무비로 손색이 없다. 역시 명성 그대로다. 이야기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선보인 대여섯 편의 리얼한 카액션 시퀀스는 오락적 볼거리로 굿. 대신에 주인공 반 디젤은 액션 보다는 다소 고뇌(?)하는 모습에 초점을 맞춘 정도랄까. 죽었다고 생각한 애인이 나타났기 때문일지도. 어쨌든 6편은 '더 맥시멈'답게 최고치를 끌어올리는 질주 본능을 선보이며 재미를 충족시켰고, 또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미 알다시피 아니, 위처럼 공개됐듯이 7편이 내년에 나올 예정이다. 쉼 없이 달리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계속되는 셈인데, 마초맨 '제이슨 스태덤'이 출연해 더욱 기대케 만들고 있다. 과연 진정한 '분노의 질주'가 거기서 멈출지 주목해 본다. 아니면 또 계속 되던가..

본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91696&mid=20102#t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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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어스, 지구 정글공원에서 유치한 생존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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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런저런 이유로 멸망한 지구와 그 속에서 펼치는 사투가 SF 영화에서 색다른 건 아니다. 문제는 그런 지구를 어떻게 묘사하며 예측불허의 상황 등을 서스펜스있게 전개하는 게 더 끌리는 요소로 만들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영화 <애프터 어스>는 이런 요소에 나름 적절하게 부합되는 SF 액션 스릴러라 할 만하다. 다만, "상상을 지배할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라는 홍보는 무색할 정도로 어울려 보이질 않는다. 더군다나 <식스센스>, <데블> 등을 연출한 'M. 나이트 샤말란' 감독 특유의 세계관이 들어가 있는 듯, 그만의 독특한 질감을 보여주지만, 이마저도 길을 잃은 듯 종국엔 평이하게 갈무리돼 맥빠진 기운을 전달한다. 윌 스미스와 제이든 스미스, 홍보에 앞선 두 부자의 방한과 동반출연으로 화제가 된 영화 <애프터 어스>는, 오롯이 두 부자만을 비추며 그 야생의 정글같은 지구에서 살아남기 프로젝트를 거행한다. 지금으로부터 천년이 지난 세계는 그렇게 부활한 것이다.



3072년, 낯선 행성에 불시착했다! 이곳은... 지구다!


낯선 행성에 불시착한 전사 사이퍼 레이지(윌 스미스)와 아들 키타이 레이지(제이든 스미스)는 이곳이 1,000년 전 대재앙 이후 모든 인류가 떠나고 황폐해진 ‘지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버려진 지구를 정복한 생명체들은 예측 불가능한 모습으로 진화해 그들을 공격하고, 우주선에서 탈출한 외계 생명체 역시 무차별적인 전쟁을 시작하는데...   

상상을 지배할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가 온다!

이미 지구는 멸망했고, 살고자 또 다른 행성을 찾아 나서는 한 무리의 인간들이 있기 마련. 100년 간의 이동 후 도착한 인류의 새로운 행성 '노바 프라임'과 지구 탈출을 위해 제작된 가오리 같이 생겨먹은 단 6대의 우주선 '아크호', 그리고 외계인 테러와 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구성한 연합 특공대 '레인저'부대가 작전을 수행 중에 있다. 최고의 전사로 불리는 사이페 레이지는 여러 일행들과 아들, 또 '얼사'라는 괴물같은 외계생명체도 태운 채 우주로 길을 나섰다가 폭풍운석을 만나 불시착한다. 1급 격리행성으로 불리며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다는 그곳은 바로 천년 전 대재앙 이후 인류가 모두 죽고 황폐해진 '지구'. 그런데 그렇게 멸망한 지구는 아마존의 정글숲을 연상하듯, 원시림같이 아름답기 그지없을 정도다. 이 속에서 불시착으로 다리를 다친 아빠와 사고시 떨어져 나가 우주선 후미에 있다는 조난신호기를 찾아나선 아들 키타이. 둘은 서로가 떨어진 채 연락하며 그것을 구해 이곳에서 빠져나가야 한다. 다만 예측불허로 진화한 생명체들이 이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게 문제. 생존게임은 그렇게 시작된 것이다.



황폐화 보단 지구 정글공원에서 살아남기 게임 '애프터 어스', 초딩용인가?!

영화는 말 그대로 '심플' 자체다. 지구가 멸망한 그림은 그리 색다르지 않으나, 멸망한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한 프로젝트로 '지구'를 마치 게임 속 플레이장으로 그린다는 점이 독특하다 할 만하다. 살아남기 힘들다며, 온통 괴생명체가 위협한다고 하지만 흉측해진 원숭이와 독수리 정도에다 괴물스런 얼사를 빼면 약과. 여기에 밤엔 온도가 급격히 내려가는 등, 아마존 같은 정글숲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쥬라기공원의 원시림을 보여주듯 공룡만 나오면 딱 그 짝이다. 이런 거대한 파크에 딱 둘을 내세운다. 특유의 쾌활하고 중년인데도 악동같은 이미지의 윌 스미스는 여긴선 그다지 활약이 없다. 다리를 다쳐서 움직이질 못해 아들과 교신하며 어떻게 나아가고 해야할지 조언하는 역할 뿐이다. 개고생은 아들 제이든 스미스가 다했을 정도. 도망치며 뛰고 또 뛰고 이 괴이한 지구 정글공원에서 살아남기 위한 런닝소년은 서서히 전사로써 탈바꿈된다. (성룡아찌랑 찍은 베스트 키드 시절을 뒤로 한 채..) 처음엔 울상으로 겁에 질린 키타이는 그 이름의 느낌처럼 진정한 아포칼립토가 되는 여정을 담은 영화라 할 것이다.

그래서 그런가, 영화는 다소 맥이 빠지는 느낌이 짙다. 둘 말고는 다른 인물의 개입이나 등장은 전혀 없이, 갈등의 구조나 전개도 없이, 그냥 지구 정글공원 세트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뛰고 또 뛸 뿐이다. 언제 공격할지 모르는 생명체들을 피해서. 일견 영화는 '더 로드'의 SF판이라는 얘기도 있다. 혹은 키타이의 성장을 그린 가족드라마란 무난한(?) 혹평까지 있을 정도. 이래저래 기대에 못 미친 흔적이 서려있다. M.나이트 샤말란 감독 특유의 색감이나 미래 세계관은 SF 비주얼로써 볼만했으나, 과도한 CG의 잔상과 이야기의 전개나 스케일은 상상을 초월하는 초대형급은 전혀 아니다. 이렇게 둘만 가지고 찍었다는 게 신기할 정도.. 아무튼 초중반엔 한껏 기대를 모으면서 무언가 서스펜스를 조장했으나 결국엔 한 소년의 보이스카웃 같은 SF영화 <애프터 어스>. 그래서 유치하게도 초딩들도 함께 볼 수 있는 무난한 영화로써 이런 지구 정글공원에 초대한다면 어떻게 응하겠는가. 키타이처럼 말이다.



녀석은 종국엔 말했다. "아빠, 나 드디어 레인저가 된 것 같아요. 내가.."  "그래, 장하다 아들아!" ㅎ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90597&mid=20534#t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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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하게 위대하게, 코믹하게 비장하게 따로 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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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웹툰을 영화화하는 작업은 이젠 낯설진 않은 하나의 이식코드가 되버렸다. 수많은 웹툰 중에서 옥석을 가려낸 원작의 검증된 스토리와 대중성을 앞세운 크로스 시너지는 아직도 유효하게 진행 중에 있는 것이다. 뭐, 잠재적 흥행의 보증수표랄까.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 그 결과물은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수현' 출연으로 진즉부터 화제에 오르며 그 인기는 파죽지세로 5일 만에 3백만을 돌파, 가히 그만의 스타성이 입증되는 순간이다. (10대부터 2~30대 여성 관객층의 전폭적인 지지도 한몫..) 하지만 스타성으로 모든 걸 커버할 순 없다. 전체적인 맥락에선 마치 축구경기로 빗대면 전후반이 완전 다르게 따로 플레이를 하며 경기를 망친 꼴이라 할 만하다. 전반은 코믹하게 개콘처럼 넘나들고, 후반은 비장하게 신파로 급봉합하며 이도저도 아닌 드라마처럼 만들어냈다. 원작의 원형 그대로 담아낸 결과물이라 할지라도, 영화적 각색의 디테일한 조율에는 실패했다 할 것이다. 결국 관객들은 바보 영구 아니 동구의 오락가락한 원맨쇼를 본 것일까. "들개로 태어나 괴물로 길러서 바보로 스며든' 원류환 캐릭터는 그렇게 갈피를 잡지 못하고 따로 놀고 말았다.



공화국에선 혁명전사, 이 곳에선 간첩. “방동구, 스물네 살. 아니 원류환. 나는 간첩입니다.”
들개로 태어나 괴물로 길러진 내 남파임무는 어이없지만 동네 바보입니다.
 
 

북한의 남파특수공작 5446 부대 출신으로 20000:1의 경쟁률을 뚫은 최고 엘리트 요원 원류환(김수현), 공화국 최고위층 간부의 아들이자 류환 못지 않은 실력자 리해랑(박기웅), 공화국 사상 최연소 남파간첩 리해진(이현우). 세 사람은 5446부대의 전설 같은 존재이다. 하지만 조국통일이라는 원대한 사명을 안고 남파된 그들이 맡은 임무는 어처구니 없게도 달동네 바보, 가수지망생, 고등학생이다. 전달되는 명령도 없이 시간은 흘러만 가고 남한 최하층 달동네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일상에 익숙해져 간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에게 전혀 뜻밖의 은밀하고 위대한 임무가 내려진다. 전설이 되어야만 돌아갈 수 있는 그들의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이야기의 뼈대는 최고의 엘리트 남파공작원 원류환이 2년간 동네 바보 방동구로 행세하며 스파이 생활을 하면서도, 달동네 사람들과 아웅다웅 비비며 살아가는 일상이 재밌게 그려진다. 한마디로 동네북 수준. 그러다가 두 명의 또래 리씨 간첩들과 접선하면서 은밀했던 작업은 위험에 빠지고, 결국엔 당의 갑작스럽고도 요상한(?) 지령에 반기를 들며 비극적인 파국을 맞이한다는 스토리. 한마디로 코믹한 바보에서 리얼 공작원다운 비장미로 탈바꿈한 것이다. 이런 과정은 런닝타임 2시간에서 딱 잘라 1시간씩 할애해 묘한 이질감을 선사한다. 바보 캐릭터 영구에서 다소 진화한 듯한 동구의 모습은 웃기지만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느낌에다, 본연의 남파공작원 실력파 요원으로 변신한 원류환의 모습은 마치 젊은 원빈을 보는 듯 하다. 복근을 드러내며 머리까지 단정히 깍고 액션을 선보일 땐 김수현표 '아저씨'랄까. 이런 원류환에 대적하는 맞수는 바로 총교관 김태원.



"죽으려면 전설이 된 후에 죽도록.."

이 영화에서 인상적인 캐릭터를 꼽는다면, 주인공 원류환 역에 김수현 보다는 또 2명의 리씨도 아니고, 이들 3인방 최정예 젊은 간첩들을 키워낸 5446부대 특수공작원 총교관 김태원 역에 손현주다. 알다시피, 작년에 드라마<추적자>를 통해서 불의의 사고로 딸을 잃은 아비의 처절한 모습으로 명불허전의 연기를 뽐낸 그가, 분량은 많지 않았으나 이번엔 북한군 인민무력부장급에 달하는 모습으로 중반 이후 스크린 속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간결하면서도 묵직한 목소리 톤의 무게감과 촬영내내 오른쪽 눈동자와 볼에 특수 분장을 하는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이런 분장으로 인해서 우리 영화가 빛난다면 얼마든지 상처를 더 만들 수 있다"는 살신성인의 자세까지 보인 것. 특히 이번엔 액션 스쿨에 상주하며 생애 첫 액션 연기를 선보인 건,<추적자>의 그런 액션과는 급이 분명 다르다. 절도있게 합에 이르는 주먹질이 볼만한 게 원류현과 두 번의 대결씬이 최고의 액션 관전 포인트라 할 만하다.

하지만 이런 액션과는 별개로 결과적으로 아쉬운 건 전체적인 배분에 있다. 주인공이 코믹과 비장미를 넘나드는 과정은 뻔한 수순이긴 해도 자연스럽게 스며든 조율엔 실패. 그럼에도 김수현이 보여준 원류환 캐릭터의 이중적 색깔은 메인으로써 볼거리 중 하나임엔 부정할 수 없다. 동네 바보 역할의 천진함과 최정예 첩보요원의 강인함 속에서 북에 계신 오마니를 그리워하는 슬픔까지 담아내며 여성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한 것. (그래서 인기를 끈 것일지도) 그러나 남파간첩인 주인공들이 왜 동네 바보나 가수 지망생으로 위장해야 하는지, 왜 갑자기 지령이 변경돼 자결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지, 남한의 국정원 요원은 왜 이들을 착하게도 생포하려 하는지 등 불친절하게 설명되지 않은 코드가 내재돼 있다. 그래서 줄거리의 개연성 부족은 물론, 전반의 코믹과 후반 액션의 요상한 부조화 속에서, 비장한 신파로 흐르는 결말의 봉합은 완성도 높은 드라마로 보기엔 부족해 보인다. 잘 융화되지 못하고 따로 놀면서 보여주기식에 그치고 만 것이다. 전작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을 연출한 장철수 감독의 그 느낌과는 사뭇 다르게 말이다. 원작의 인기에 너무 휩쓸린 느낌이랄까. 그래도 흥행의 한복판에서 여심을 자극한 '김수현'의 티겟파워는 당분간 계속될지도 모를 일. 이러다 또 하나의 국민웹툰이 탄생하는 건 아닐런지..

어떻게, 동명의 원작 웹툰을 봐야하나. 싱크로율은 정말 좋은 거 같다. ~

본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92575&mid=20507#t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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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콜, 911센터 여직원의 리얼타임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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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요원 ‘조던’과 납치된 소녀의 목숨을 건 단 한번의 통화.
끊어도 끊겨도 죽는다! 리.얼.타.임.스.릴.러 <더 콜>

‘조던(할리 베리)’은 1일 26만 8천건, 1초당 3건의 벨소리가 울리는 911센터의 유능한 요원이다. 어느 날, 한 소녀의 응급 전화에 여느 때와 다름없이 대처하는데, 그만 그녀의 실수로 소녀가 살해당하고 만다. 그리고 6개월 후, 또 한 명의 소녀에게서 걸려온 위급상황. 전화가 끊기는 순간, 그녀의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상황 속에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목소리는 6개월 전 한 소녀의 목숨을 앗아간 그 놈 목소리! 목숨을 건 단 한번의 통화! 이번엔 끊겨도, 끊어도, 들켜서도 안된다!



911센터 요원의 활약상을 담은 범죄 스릴러 '더 콜', 전반부의 리얼리티 살아있네!

영화 <더 콜>은 한 편의 잘 짜여진 범죄 스릴러를 지향한다. 전형적인 할리우드식의 범인을 쫓고 쫓는 추격전 양상을 띄지만, 여기서 독특한 건 경찰이 아닌, 한 여자 그것도 911센터 여직원이라는 점에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긴급구조 전화를 받고 유능하게 응대하며 위기에 처한 생명을 구할 줄 아는 베테랑급의 911요원인 '조던'은 그런 여자다.  하지만 자신의 미흡한 대처로 납치된 소녀가 시체가 발견된 이후 소위 멘붕에 빠졌다. 자책과 불안증세에 시달리다가 6개월 후 또 같이 일이 벌어진다. 이번엔 현장에서 차 트렁크에 납치된 한 소녀의 구조요청 전화를 받게 된 것. 과거의 일이 떠올라 불안했지만, 이번에 전화가 끊기지 않도록 유도하며 끝까지 그 소녀와 계속 통화해 살리기 위해서 대처한다. GPS가 달리지 않은 충전폰이라 바로 위치 파악이 안 돼서 애를 먹지만, 서서히 범인의 윤곽과 정체가 과거에 그 놈인 걸 알게 되면서 긴박감있게 쫓는다. 그 과정에서 미국 경찰력 공조도 빼놓을 순 없다. 과연 조던은 그 소녀를 구했을까.

단순히 911센터 여직원이 납치된 소녀를 구한다는 이야기는 사실 판타지에 가까운 측면이 있다. 극 중에서도 나오지만, 우리가 전화를 받고 경찰에게 연결시켜 출동한 것만 확인되면 끝이라는 업무가이드를 통해서도 이들에게 부여된 한계가 있다. 하지만 영화는 긴급신고전화를 받는 여주인공 일거수일투족에 중점을 둔다. 어떻게든 범인 차량의 위치 파악을 위해서 끝까지 전화를 놓치 못하게 하는 긴박감 유지가 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경찰과 동조해 풍부한 현장조사와 범죄차량을 밝히기 위한 세심한 아이디어 활용으로 스릴러의 묘미를 잘 살려낸다. 그런데 문제는 후반부다. 범인의 정체가 밝혀지고 결국 그 놈의 아지트를 급습하게 됐을 때, 경찰은 허탕을 치게 되고, 조던만이 단서를 찾고 지하의 그 곳으로 홀로 내려가 대응하는 시퀀스는 시나리오 구성의 빈약함을 드러낸다. 경찰은 유명무실해지고 역시나 여주인공만이 남게 된다. 마치 <양들의 침묵>에서 조디 포스터를 보는 듯 하다. '캣우먼' 할 베리의 능력을 너무 맹신한 것일까. 거기에 '사적복수'라는 결말의 모양새는 '영화는 영화다'로 그치게 만든다.

전반부에서 조이듯 잘 짜여진 리얼타임 스릴러의 구도를 결말까지 좀 더 긴밀하게 리얼리티를 유지했으면 좋았을텐데 그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후반에 이어폰을 벗고 직접 나선 할 베리의 단독 활약상을 부각시키기 위한 수순은 좀 뜬금없어 보인다. 하지만 90여분의 짧은 런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몰입감을 부여하며 영화적 재미를 선사했음에 이견은 없다. 몇 편의 공포스릴러를 주로 찍어온 브래드 앤더슨 감독의 연출력도 이 정도면 괜찮고, 여주인공 할 베리의 연기력은 911센터 요원의 리얼리티를 부여해 흡인력을 보였다. 또한 아역스타 출신의 '아비게일 브레스린'이 보여준 목숨이 경각에 달린 납치된 소녀의 모습은 리얼 그 자체. 물론 금발소녀만을 납치하는 사이코패스 그 놈의 존재감도 나쁘진 않았다. 다만, 막판이 아쉬울 뿐. 이래저래 볼만한 할리우드 범죄 스릴러로써 괜찮은 영화다. 마치 <셀룰러>와 <폰부스>를 섞은 놓은 듯한 인상지만 새로운 이야기감은 있다. 리얼타임으로 911센터 여직원의 활약상을 담은 '더 콜'은 그래서 리얼리티가 서려있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도 오류는 있다?!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91700&mid=20646#tab



PS : 말이 좀 안 되는 건, 애초에 소녀를 기절시켜 트렁크에 담을 때, 왜 소녀의 몸 수색을 하지 않았을까. 요즈음 스마트폰이다 뭐다해서 휴대폰이 없는 사람이 있는가. 물론 소지품을 담은 가방은 빼앗았지만, 바지 주머니에 그 놈은 전화기가 있을거라 생각 못했을까. 더군다나 뒤에서 덥쳤을 때 뒷주머니에 들어있는 걸 느꼈을텐데 그것을 나중에 안 그놈은 빡치고.. 이걸 먼저 캐치했다면 이 영화는 얘기가 되질 않았겠지. 결국 911은 전화를 받을 수 없으니 말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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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믿고 보는 드라마 '여왕의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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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말이 필요 없다. 제목 그대로다.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했다지만, 덕후가 아닌 이상 그런 소스를 모르는 대중들은 그냥 본다. 왜, 고현정이니까.. 첫 방송을 보고선 초등학교 여선생 캐릭터가 참 독특한 걸 느낄 수 있다. 한마디로 독재형이다. 자신이 정한 규칙에 따라야 하며 거부할 시에는 가차없이 허드렛일을 도맡아 해야하는 꼴찌반장을 시켜 버린다. 또한 마선생은 성적순으로 학생들을 평가하며 능력대로 차별을 가르치는 요즈음 교육방식에 거스른 타입에 무언가 묘한 분위기까지 서려있다. 왜 그럴까. 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첫 등장부터 공포물에 어울릴법한 미스터리한 배경음과 함께 폭우에 얼굴만 빼고 모습을 드러낸 마여진은 검은 옷과 검은 가방, 검은 우산 삼위일체 으스스한 분위기 속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녀는 진정 마녀인가?!



공홈에 나온 캐릭터 설명만 보더라도, 아이들을 따스하게 보듬는 스타일의 선생님이 전혀 아니다.
마치 무표정의 건조한 듯한 모양새로 못하는 게 없는 선생님계의 세료니타 미스 김 아니, 미스 마가 아닐지..

한마디로 그녀가 지배하는 본격 하드코어서스펜스 상식을 깨는 진격의 초딩 학원물이란 말인가..



이런 여왕이 지배하는 교실에서 불쌍하게도 수업 받는 학생들은 보시다시피 얼굴이 알려진 아역스타들이다. 김새론양부터해서 서신애와 김향기.. 그리고 유일한 개구장이 남자아이 오동구 역 천보근까지. 그런데 여기에 빵꾸똥꾸 진지희까지 나왔으면 나름의 드림팀일텐. 근데 이미 김유정과 김소현처럼 중학생 필이라.. 아무튼 '남사'의 용두사미꼴을 만회할 MBC 수목드라로써, 요즈음 알거 모를 거 다 안다는 초딩 6학년과 마녀 포스의 마선생이 펼치는 교실이데아는 이제부터 시작인 셈이다. 과연 애들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그나저나 원작이 워낙 대단해서 좀 찾아봤더니.. 일드에선 분위기가 더 음침(?)했다는 후문이다.



이것이 일드에서 나온 여선생의 포스.. ㄷㄷ 김서형의 도플갱어인가?!



우리 미실 언닌 얼굴 살만 좀 뺐으면.. 완전 달덩이.. 그간에 좀 찌셨네요. 누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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