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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김명민과 박시후의 찰진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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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견 드라마가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아내며 우리네 사는 이야기의 현장이라지만, 그 속엔 이른바 가공된 이미지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전쟁터와 같다. 총만 안 들었을 뿐이지, 시청자를 사로잡기 위해서 그들은 싸우고 있는 것이다. 이런 그들이 만들어낸 이미지를 통해서 사람들은 웃고 즐기고 때론 슬픔과 감동의 쓰나미까지 받으며 종국엔 '재미'로 귀결된다. 그런 점에서 개인적으로 닥본사하고 있는 두 드라마가 그러하다. 하나는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이고, 또 하나는 주말드라마 <청담동 앨리스>다. 공교롭게도 같은 SBS 전파를 타는 게 아이러니(?) 하지만서도.. 어쨌든 SBS 드라마만의 '종특'이 제대로 발휘되며 재미 보장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그들이 원했던 시청률과는 별개로 말이다.



소위 '드제' 속 김명민의 캐릭터 네임은 이름도 거창하게 '앤서니 킴', 실제 본명은 어제(11회)에서 드디어 나왔지만 촌스럽게도 '김봉달'이다. 이를 두고 신인작가 이고은(정려원)은 대표님을 골려먹는다. 이름이 촌스러워 자신의 가난과 못난 촌스러움을 뛰어넘게 위해서 봉달이는 꿈을 향해 달려왔고 드라마계의 마이다스 손이 되었다. 하지만 한순간에 무너지며,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드라마 제작 현장을 담아내며 매회 눈길을 끌어온 '드라마의 제왕'. 그 중심에 선 앤서니 킴 '김명민'은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극을 이끌어 나간다. 중년의 경계로 가기 전, 항상 수트빨의 옷맵시와 정갈한 헤어스타일과 묵직하면서도 깔끔한 언변, 그의 대사 하나하나가 드라마다. 한 편의 완성된 드라마가 나오기까지 우여곡절의 과정이 때론 과장되게 코믹하게 그려지긴 했어도, 시청자들이 수긍하는 지점을 완벽하게 포착하며 '드제'는 매 순간 위기일발의 드라마 제작 현장을 고발하듯 풍자한다.

그래서 재밌다. 일선에서 뛰는 사람들은 더욱더 공감가는 그림들이 많겠지만, 누구나 드라마의 팬이라면 그런 과장됨 속에서도 현실감을 만나게 된다. 그래, 저런 거 맞아. 아마도 저랬을꺼야. 무대 밖의 소스를 지켜보는 뒷담화야말로 근원적인 재미가 아니겠는가. 일개 신인작가가 제작사 대표를 잘 만나서 신데렐라가 되고, 종국엔 연애와 사랑까지 쟁취하는 과정이 그려지는 수순이 뻔하면서도 허황돼 보이지만, 앤서니의 말처럼 '사람들이 통속을 저주하면서도 그 통속에 빠지는 게 진리'라는 드라마의 아젠다를 대표하듯, '드제'는 아예 그렇게 그리고 있는 것. 그 제작현장의 그림까지도 뻔한 통속처럼 복습하듯 선사한다. 드라마로 다시 일어서는 과정 속에서 매회가 그에게 위기였지만, 처음부터 전개된 플롯 '술수-갈등-해결'의 국면은 그렇게 반복하며 '경성의 아침'은 첫방부터 시청률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시작이 좋다고 끝이 좋으란 법도 없다. 어찌보면 앤서니 킴의 위기는 이제부터 시작일지 모른다. 그리고 그 속에서 김명민의 고군분투는 계속된다. 이고은과 새롭게 시작된 연애담과 함께..



새롭게 론칭된 이제 막 4회까지 방영된 주말드라마 <청담동 앨리스>. 주인공 장띠엘샤와 차승조를 오가는 역 박시후가 이 정도일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것은 한마디로 박시후의 재발견이자, 드라마 속 '재벌남'에 대한 뉴 이미지적 고찰이다. 그동안 흔한 재벌남들이 보여주는 작태는 왕싸가지에 허세와 가오로 무장하며 여자를 쥐락펴락해 사랑에 골인한다는 게 태반. 그런데 '청담동 앨리스'에서 보여주는 재벌남 장띠엘샤는 한마디로 허당과 허세는 물론이요, 사랑스럽게 포장된 찌찔스런 모습까지 뽐내며 귀요미의 재벌남 이미지를 구축했다. 그렇다고 마냥 코믹스럽게만 나서는 것도 아니다. 물론 사람들 앞에선 무게를 잡는다. 다만 홀로 있는 집무실에서 그만의 본성을 드러내 구수한 사람 냄새까지 풍기는 충청도 사나이 차승조. 아직은 짱띠엘샤 모습이 더욱 와닿지만, 그의 사투리는 부지불식간에 튀어나올지 모른다.

박시후. 어제(10일) 방영된 <힐링캠프>에 출연해 그만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그전에 그의 출신이 화제가 되었다. 실제 충청도 부여의 가곡리 시골 출신으로 만석꾼 3대 집안의 위용을 자랑하며 주목을 끈 것. 그렇게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아버지에게 이어받은 피 때문인지 배우가 되고자 무작정 상경했고, 자칭 멀끔하게 생겼음에도 무명배우 10년을 지내온 그의 이력은 고생 보다는 한편의 청춘 드라마를 보는 듯 했다. 부끄러워하면서도 '멀끔남' 굳히기로 허세와 허당의 이미지까지 쏟아내 인간적인 면모까지 드러내며 매 웃음을 자아냈다. 물론 그 자리 또한 연출일지 모르겠으나.. 어쨌든 그동안 드라마 속 배역 탓인지 다소 차갑고 시크한 이미지 때론 훈남스럽게 나서기도 했지만, 무언가 다가서기 힘들었던 배우 박시후.

대스타급만 나온다는 '힐링캠프'를 통해서 이미지 개선에 한발짝 나아가며, 주말드라마 '청담동 앨리스'를 통해선 완벽한 이미지 변신 가도를 달리고 있는 셈이다. 물론 이런 재벌남에 맞상대로 빠질 수 없는 문근영의 '신데렐라' 역할론이 색달라 보이긴 해도, 어쨌든 이쪽도 통속이긴 마찬가지. 이른바 '88만원 세대'를 대표하듯 어렵사리 취직은 했으나 집안이 어려워지고 미래가 보장되지 않자, 연인을 떠나 보낸 한세경의 포지션은 우리네 청춘들 자화상이다. 그래서 그녀는 턴힐을 시도한다. 고교 동창의 과외로 청담동에서 잘나가는 여자로 성공하고자 무작정 뛰어들었고, 이런 그녀를 받쳐줄 재벌남 아니 시계토끼 장띠엘샤가 버티고 있다. 이 둘의 청담동식 밀당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주말마다 박시후의 전방위적 매력이 기다려지는 지점들이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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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신시내티행, 다저스 류현진과 맞대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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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추트레인 추신수가 올해를 끝으로 정든 팀을 떠났다. 시즌이 끝나면서 스토브리그에서 계속 남을지 아니면 타팀으로 이적할지 기대를 모았는데.. 연봉 조정에 팀이 힘들어 하더니만 역시 입질이 오긴 왔나 보다. 그 팀은 바로 아름다운 스윙의 '켄그리피 쥬니어'로 대표되는 나름 유명한 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신시내티 레즈'다. 신시내티라.. 과거 봉중근과 김선우가 거쳐간 유서깊은 명문 구단이다. 올시즌은 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오래만에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해 강팀의 면모를 보였지만 월드시리즈 우승팀 샌프란시스코에 지고 말았는데.. 이젠 내년 시즌부터 레즈 유니폼을 입게 된 추신수. 포지션은 중견수로 다년 계약은 아닌 것 같고 1년 단기란다. 신시내티 구단의 입장은 이렇다.



공식 홈페이지 기사

신시내티 레즈 구단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중견수 드루 스텁스와 유격수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클리블랜드로 보내는 대신 외야수 추신수와 내야수 제이슨 도널드에 추가로 현금을 받아왔다"고 발표했다. (위 사진) 신시내티 구단은 "지난 시즌 2루타 40개와 15홈런, 20도루 이상을 올린 선수는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추신수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이언 킨슬러뿐"이라는 소개를 곁들였다. 월트 조케티 신시내티 단장은 "추신수의 영입으로 공수 양면에서 전력을 보강하게 됐다. 그는 활력 넘치는 선수"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는 소개다.



그렇다. 추신수는 호타준족에 가깝게 공수 양면에서 두루 활약을 해왔다. 위의 성적표 보더라도, 크게 모나지 않게 클블에서 수 년간 입지를 굳혀왔다. 2년 연속 '20-20'을 기록한 이후 11년엔 주춤했지만, 올시즌은 나름 괜찮은 성적을 올렸다. 그렇지만 이젠 정든 팀 인디언스를 떠나고 내셔널 중부지구 레즈에서 활약을 예고했는데.. 꽤 힘든 여정이 될 듯 싶다. 세인트 루이스와 밀워키, 시카고 컵스와 휴스턴 등 전통의 강호들이 포진돼 있는 나름의 화약고이기 때문. 그럼에도 레즈 유니폼을 입은 추신수의 활약을 지켜볼 재미는 충분하다. 그 이유는 야구 팬이라면 알다시피 서부지구 LA 다저스에 새로운 코리안특급이 왔기 때문이다.



공식 홈페이지 기사

류현진 어린이 아니 이젠 20대 중반이 된 한국형 괴물투수 현진이가 한화 이글스를 떠나고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것. 이제껏 여러 루트를 거친 코리안리거가 있었고, 이젠 모두 떠난 그 자리에 류현진이 바로 입성하며 주목을 끌었다. 묵직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직구와 체인지업의 절묘한 조화, 특히 왼손투수라는 희소성에 가치를 본 것인지 의외로 잭팟을 터뜨렸다. 10일 막판에 체결된 조건은 계약기간 6년에 연봉 총액은 3600만 달러, 5년 뒤에는 FA 자격을 요구할 수 있는 옵트 조항과 매년 투구 이닝에 따른 100만 달러의 인센티브 옵션까지 이끌어냈다는 전언이다. 한마디로 잘만 던지면 돈방석에 앉는다는 거..

그런데 현재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해 채드 빌링슬리, 조시 베켓, 크리스 카푸아노, 애런 하랑, 테드 릴리에 이어 FA 최대어 잭 그레인키류현진까지 합류해 선발진 포화상태를 이루고 있다는 설명. (레싹의 베켓은 언제 간기여..;;) 그렇다면 3~4선발을 노리는 현진이로서는 어려운 싸움이 될지도 모를 일. 정말 못 던지면 나가리.. ;; 뭐, 다저스 구장이 투수 친화적이긴 해도 첫 시즌엔 포수가 이끄는 대로 10승 이상 2점대 방어율을 목표로 종국엔 박찬호 선수의 최다승 기록을 깨겠다고 포부를 밝힌 류현진. 정말 과거 코리안특급의 위용을 보여준 박찬호의 향수를 제대로 자극할지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더군다나 신시내티로 이적한 추신수와 7경기가 예정돼 있어 둘의 투타 맞대결도 볼 수 있게 됐다. 아무튼 또 하나의 코리안리거가 엠엘비에 입성하면서 내년 시즌은 더욱 볼만해졌다. 그렇다면 MBC 스포츠 플러스는 신시내티와 다저스 경기를 주야장천 틀어대겠구만..

어쨌든 현진아! 내년 시즌에 다치지 말고 잘 던지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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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G 뒷면을 까봤더니 & 온라인 스팟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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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의 야심작 스마트폰 '옵티머스G'는 애칭 회장님폰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아름아름 인기몰이 중이다. 아닌가?! 디자인과 성능에서도 전작들과 다르게 진일보한 측면을 부각시키며 주목을 끄는데.. 소위 많이 찍어내지 않았다해서 그래서 제고 물량이 없어서 못 판다는 루머가 있을 정도로 옵지는 구하기 힘든 맛폰인가? 어쨌든 그럼에도 옵지의 '가격방어'는 놀랍도록 지속되고 있다. 공식채널에선 갤노트2스런 가격대 7~80만원대로 계속 나서고 있는 판. 물론 온라인에서 스팟으로 40만원대가 나오긴 해도, 아이폰5가 출시된 이후로도 요지부동 모드. 의외의 전개가 아닐 수 없는데 역시 옵지는 다르단 말인가..



그러면서 옵지에서 눈길을 끄는 하드웨어 스펙중 일체형 배터리. 이것 때문에 욕을 바가지로? 먹음에도 불구하고.. 옵지를 착하게 사려고 대기타는 이들은 많다. 강호도 그중 하나. 그러다가 우연찮게 본 옵지의 숨막히는 날것의 뒷태.. 일체형으로 박혀버린 뒷면의 나사를 풀고 덮개를 벗겨보니 안에는 이렇게 생겼다. 일체형이라지만 못 벗길 것도 없으니까.. 생긴 건 여타 다른 맛폰과 비슷해 보인다. 대신 교체형과는 다르게 단단하게 박아놓은? 듯한 느낌이 든다. 어떻게들 보이시는지.. 뭐, 빠르면 루머대로 내년 상반기에 옵지2는 교체형으로 나올지도 모를 일이다.





그나저나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이 넘의 옵지의 할부원금이 내려갈 기미가 안 보인다. 온라인 '공카' 기준의 스팟으로 간혹 뜨긴 하지만서도.. 죄다 50만원대 전후다. 보시다시피 케티용은 55만원선, 아래 르그용은 좀더 저렴한 47.5만원. 페이백이 아니라는 점이라 솔깃하지만 72요금제 석달 유지에 부가도 덕지덕지 붙어서 꺼리는 조건이다. 물론 이 조건도 괜찮다며 타는 이들이 있지만, 여기서 좀더 빠지길 기다리는 게 태반이다. 왜? 엘지폰이니까.. 어쨌든 스마트폰 계급도에서 당당히 원수로 등극한 옵지, 어떻게 이젠 좀 내려올때가 되지 않았니.. 할부원금 30만원대 전후에 62요금제 올무 조건이면 나름 굿. 언젠가는 그렇게 나설거라 기대하면서.. 옵지 보고 있나!

ps : 이 조건이 어디냐고 묻지 마시길.. 네이년 공카에 가입해 보면 널린 조건임당..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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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갤럭시노트2 온라인 구매조건 & 옵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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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공룡맛폰을 자처한 갤럭시 노트2.. 5.5인치 그 크기 만큼이나 스펙과 성능의 종결자로 나선 갤노트2의 구매가는 아직도 고자세다. 백만원 넘는 출고가를 찍으면서, 아직도 온오프를 막론하고 80만원대 전후에서 팔리고 있는 거. 그런 고가격에도 사는 유저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서서히 가격이 내려가는? 추세.. 위처럼 보시다시피 SKT용이 6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물론 스팟이긴해도 가격대가 아직은 비싸게 보일 수 있으나, 갤노트2란 걸 감안하며 나름 적정가일지도.



구매조건을 다시 보면은, 가입비나 유심비가 있고 그 비싼 72요금제를 석달 유지해야 하는 조건. 그나마 부가서비스가 없어서 다행이지만, 월 유지비는 가뿐히 8만원대다. 아니 가입비까지 내니까 9만원대.. 기기값이 60만원대라 해도, 역시 조삼모사격.. ;; 어떻게 이 조건이 끌리시는지?!


그러다가 우연찮게 본 갤럭시탭 10.1.. 가격이 20만원대까지 하락했는데 은근히 끌린다?
개인적으로 7인치 르그탭을 쓰는 입장에서 웬지 입찔이 오는 게.. 동영상 머신으로 꽤 괜찮을 듯..


그나저나 옵티머스G의 가격은 요지부동. 어째 더 오른 느낌이랄까. 르그용이 50만원대.. ;;
가입비 면제건이 있지만.. 옵지는 딱 30만원대 62요금제 올무 조건이 지를 타이밍. 언젠가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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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가S5 구매조건, 진정한 버스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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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의 야심작 쿼드코어 스마트폰 '베가R3' 전작의 동생격으로 슬림하게 잘빠진 5인치 '베가S5'가 있다. 일명 '베스파'라 불리는 이 맛폰의 운명은 결국 진정한 버스폰으로 풀렸으니.. 역시 버스카이답다. 개인적으로 4개월 전 8월말에 탈 때만해도 할부원금 10만원/위약2 10만원에 62요금제 가면유면의 나름 호조건. 물론 지금은 이런 베스파에서 15만원짜리 베갈삼으로 갈아타면서 이 맛폰은 강호의 손을 떠났다. (중고로 팔았다는..) 아무튼 이런 베스파는 온라인 빙하기가 계속되는 와중에 스팟으로 계속 떴으니 이른바 '천스파'가 그것이다.



보시다시피 특판가라지만, 이런 '천스파'는 종종 온라인에서 계속 거래가 되고 있었다.

기기값 단돈 천원에 62요금제 석달 유지에 가면유면에 부가서비스가 없는 버스폰의 완전체 '올무' 조건이다. (물론 요금제 자유가 완전체이긴 해도..) 다만 SKT의 위약3가 적용되는 게 거시기해도, 쿼드코어의 신상 맛폰들이 대거 판을 치는 이때, 듀얼코어로 무난한 성능과 쨍하고 선명한 디스플레이, 5인치임에도 한손에 잡히는 그립감과 휴대성까지. 베스파는 가성비로 최고의 맛폰이 아닐 수 없다. 엘지에 '옵티이2'가 있다면 팬택엔 베스파가 있다는 거.

위처럼 월 유지비도 나름 저렴한 편으로 부가세 포함해서 5만원이다. 여기에 SKT 제휴카드로 결제시 월 4만원대 유지가 가능한 메리트가 있다. 기기값 청구가 거의 없는 셈으로, 한마디로 해당 요금제에서 마이너스되는 버스폰의 완전체다. 이러니 베스파를 간밤에 많이들 타는데.. 물론 지금은 스팟으로 폭파됐지만, 천스파의 포지션은 이 운명처럼 당분간 계속될 듯 싶다. 아니, 형격인 '베갈삼'도 이런 조건으로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 역시 팬택 맛폰은 버스로 타야 제맛 아니겠는가. 비록 베레기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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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대오 vs 자칼이 온다, 코미디를 대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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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와 영화에서 코미디 장르만큼 사실 재미난 것도 없다. 가장 근원적인 웃음을 끌어내면서도 사람마다 취향을 타는 것 또한 코미디가 가지는 특유의 포지션임을 부정할 순 없다. 어느 부분에서 정말 웃긴데, 다른 이가 볼땐 유치하거나 전혀 웃기지 않는 등, 코미디 장르는 소위 사람을 탄다. 그럼에도 코미디는 재밌다. 그 기대가 실망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웃음의 엔돌핀이라는 바이러스만큼 사람 몸에 좋은 것도 없다 하니, 영화를 보면서 마음껏 웃는다면 일석이조인 셈. 그런 점에서 개봉한지 한달 전후가 지난 시점에서 개인적으로 챙겨본 두 편의 한국영화 <강철대오 : 구국의 철가방> <자칼이 온다>가 그렇다. 두 영화는 코미디를 지향하는 드라마다. 하나는 구국의 일념으로 나선 철가방의 사랑 이야기를 또 하나는 허당끼 만발의 여자 킬러의 좌충우돌을 담은 이야기로 주목을 끈다. 그리고 두 영화에선 코미디를 대하는 자세나 방식이 약간 다름이 보인다. 지극힌 개인적인 단평이니, 그냥 재미로 봐주시길..



잘 생긴 놈만 연애하는 더러운 세상!

평미남(평균 미만의 남자) 중국집 배달부 강대오(김인권)는 연애 한 번 못해본 모태 솔로다. 짜장면을 배달하며 첫 눈에 반한 여대생 예린을 짝사랑하고 있지만 그녀의 넘사벽 스펙에 가로막혀 고백 한 번 못하고 속만 태우고 있다. 전…생일 파티 왔는데요? 어느 날, 예린의 생일 파티가 있다는 첩보를 주워들은 대오는 용기를 내어 생일 파티 장소로 달려간다. 그러나 막상 도착해 보니 그 곳은 소위 잘 나가는 대학생들은 다 모여 있다는 민주화 운동의 현장! 혁명하면 널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학생들의 사이에 끼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대오는 이왕 내친 김에 예린의 이상형인 학생운동권의 전설적 혁명 투사를 사칭하며 예린의 마음을 사로 잡기로 결심하는데... 평미남 강대오, 과연 이 땅의 연애 민주화를 쟁취할 수 있을까?

충무로가 인정하는 그만의 코미디 색깔이 확실한 배우 '김인권' 원톱이다. 그렇다면 답은 이미 나온 영화다. 전작 <방가방가>가 그랬고, 그 작품을 연출한 육상효 감독과 김인권의 두 번째 찰진 호흡이 만들어냈다는 영화 <강철대오 : 구국의 철가방>도 코미디물. 바로 김인권의 '개인기'에 의존하는 영화라 할 수 있다. 과한 애드립 보다는 이미 짜여진 합에 의해서 김인권이 펼치는 코미디 연기는 그의 얼굴 표정 하나하나에 살아있다. 루저급의 굴욕남으로 스크린을 종횡무진 활약하는 게 이젠 낯설지 않을 정도로, 이번에도 그는 한 여자를 짝사랑한다. 철가방 주제에 감히 여대생을 넘보다니..

하지만 '한뚝기배 하실래에' 할리 교수에게 구애법을 전수받고선 그는 용기를 냈다. 보무도 당당하게 교문 앞에서 사랑 고백을 하려고 기다리는 날, 그는 대학생들 데모 현장에 우연찮게 가담하게 되면서 일약 전설적 혁명 투사로 탈바꿈된다. 80년대 중반 미문화원 점거사태라는 역사적 현장은 순간 코미디로 변질된다. 그 과정 속에 코믹이 곳곳에 묻어나며, 시대적 아픔이나 긴장감은 고사하고 소풍나오듯 데모를 하는 진풍경은 코미디 영화로써 책무를 다하고 있다고 말한다. 김인권을 필두로 조정석과 유다인 등, 주연급조차 개그를 하는데 여념이 없다. 진지한 고민은 강대오의 사랑 고백씬과 진짜 혁명 투사를 찾는 과정에서 캐릭터간 부딪친 갈등을 빼고선, 드라마 조차도 그리 폭발력이 없다. 김인권의 특유의 개인기가 계속 남발되는 가운데, 지나친 희화화로 극 스스로 지치고 반전식으로(?) 썩소를 날리며 알흠답게 마무리짓는 그림은 리얼리티가 없는 과유불급의 현장일 뿐. '강철대오'의 코미디는 그래서 현실도 이상도 아닌 실소를 머금게 한 구국의 철가방이 되버렸다. 역시 구국과 코미디의 찰진 조합은 어려운 것인가.. 킬링타임치곤 아쉽다.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86023&mid=18737#tab



전설의 킬러 VS 여심 킬러
레옹에게 사사받고 솔트에게 인정받은 전설의 킬러 봉민정(송지효). 사건의 흔적조차 남기지 않는 전설적 킬러, 봉민정(송지효)은 은퇴작으로 자체발광 꽃미모로 여심킬러라 불리는 TOP스타 최현(김재중)의 제거를 의뢰받고, 그가 투숙한 호텔로 잠입해 납치에 성공 한다.
너 오늘 죽을 거거든?
하지만 킬러라던 봉민정은 칼을 다루는 솜씨도 엉성한데다 이내 감춰뒀던 팬심까지 드러내는 등 어딘가 어설프기만 하고. 도도한 톱스타 최현 또한 살아남기 위해 초콜렛 복근을 숨기고 자신을 짝퉁가수 '최헌'이라 우기며 비굴함을 자처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제거가 망설여지는 킬러와 도망갈 틈이 있지만 딱히 의지가 없어진 '최현' 사이엔 급기야 미묘한 감정이 흐르기 시작하는데...
시시각각 발생하는 예측불허 사건들!
한편, 변태 시골형사 마반장(오달수), FBI 출신 특수요원 신팀장(한상진)은 현상금 1억원이 걸린 전설의 킬러가 떴다는 제보를 받고 호텔에 잠입하고, 꽃미남 스타 스폰서 안젤라(김성령) 역시 최현을 만나기 위해 호텔로 향한다. 이후, 봉민정과 최현을 둘러싼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는데...

익숙한 소재거리 중 하나인 '킬러'가 나오는 영화라면 보통 진중한 액션 스릴러라 볼 수 있지만, 이게 코미디로 나서면 그림이 이상해진다. 여기서 이상하다는 건, 영화적 퀼리티가 아닌 그 웃음을 대하는 방식과 전개된 코드를 말한다. 위의 '강철대오'가 김인권의 개인기에 의존하면서 역사의 현장을 코미디로 버무린 거라면, 여기 <자칼이 온다>는 개인기 보다는 극 자체의 '상황묘사'에 있다 하겠다. 즉 전개될수록 상황들이 꼬이고 얽히는 재미라 할 수 있는데, 자칼의 경우 그 재미가 상당히 단순하고 졸렬하기까지(?) 하다. 허당끼 만발의 전설의 킬러로 나오는 봉민정 역 송지효의 색다른 코믹 기질을 본 게 수확이라면 수확. 인기 톱스타 최현을 호텔방에 잡아놓고 벌이는 일종의 인질쇼로 인해 코믹한 군상극으로 내달리며 주목을 끄는 방식이다.

의도하든 안하든 그렇게 설정한 모양새로 송지효와 김재중을 비롯해 한상진외 형사들까지 캐릭터 하나하나가 모양 빠지게 배치시킨다. 특히 마반장 역 오달수의 변태 시골형사는 제격. 그래서 어이없게 실소를 자아내는 그림들이 초중반에 몰리며 킬러가 나옴에도 코미디에 치중한다. 중반 이후 막판으로 갈수록 의외의 서스펜스를 강조하는 스릴러 구도로 가며 몰입감을 보였지만.. 이런 상황묘사들도 자연스럽지 못하게 설정된 코미디로 인해서 극 전체의 분위기를 망친 느낌이 짙다. '킬러'라는 익숙하면서도 괜찮은 소재에 다소 요행을 바라는 플롯까지.. 허당끼 만발의 여자 킬러로 변신한 '송지효'는 기본 이상은 했지만 극에 녹아들지 못했다. 마지막 반전도 놀랍기 보다는 의도된 뭥미?! 이게 어떻게 보면 코미디 장르가 불러온 참사일지도. 어쨌든 '자칼이 온다'는 코미디를 좀 덜어내고 좀 진중하게 만들었으면 괜찮은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여자 킬러 역에 '송지효'도 괜찮았지만, 개인적으론 복싱녀 '이시영'을 후추천하고 싶다. ~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92599&mid=19038#t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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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제왕, 진정 제왕이 못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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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드라마 <드라마의 제왕>은 그 제목의 의미처럼 드라마 제작 현장을 날것 그대로 담아내는 현실감과 풍자성으로 론칭 때부터 화제가 된 드라마였다. 그만의 아우라를 갖춘 배우 김명민이 출연하면서 화제. 전작들에 이어서 카리스마 좋게 종횡무진 활약하는 제작사 대표 '앤서니 킴'으로 열연을 펼쳤지만.. 그는 실제 제왕이 되지 못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주연배우 김명민과 신인작가 이고은 역에 정려원 때문인가? 아니다. 이 드라마에서 배우들 캐릭터나 연기 조합은 꽤 좋다. '경성의 아침'을 위해서 달리는 두 배우 최시원과 오지은의 티격태격 앙상블도 좋은 편. 하지만 이 드라마의 문제는 바로 내용 전개에 있다 할 수 있다. 무슨 미션 과제처럼 부여하듯 드라마 제작 현장의 에피소드를 전달하는 느낌으로 매회를 이끌어 오면서 시망 모드. 한마디로 결이 안 살아 있다는 게 문제?!


 


위처럼 모 커뮤니티에서도 계속 지적되어온 사항이다. '전개-위기-절정-해결'의 반복 혹은 '술수-갈등-해결'이라는 이 삼박자는 '드제'의 종특으로 전개돼 온 플롯이다. 물론 드라마라는 게, 미션을 수행하듯 갈등하는 남녀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이지만, '드제'는 이런 드라마 제작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소스들(작가영입문제, 시청률경쟁, 작품표절, 톱스타 갈등, 회식 뒷풀이)을 가지고 풀어내며 소위 엮어서 보여주는 방식으로 전개돼 왔다. 그러니, 보는 이들도 루즈하고 지친다는 것. 앤서니 킴과 이고은이 고군분투해 자신들의 드라마 '경성의 아침'을 제대로 론칭시키고 그 속에서 새록 피어나는 연애까지 달려왔다지만.. 드제가 남긴 제작현장의 에피소드만이 있을 뿐이다.

엊그제 (18일) 방영된 14회에서는 드라마 세트장이 불에 타는 장면을 찍다가, 어느 나이든 단역배우가 죽을 뻔한 위기에 앤서니 킴이 구해주면서, 단역 배우의 처우와 이들의 애환을 담아내며 눈시울을 적실뻔하게 잠시 눈길을 끌었다. 이런 걸 통해서 급반성하는 톱스타 강현민과 성민아는 좀더 한발짝 나아가는 배우가 됐다는 다소 초딩스런 마인드의 설정샷.. 그러면서 밥차 전달이 발에 묶이면서 추운 겨울밤 꼭 안고 잤다는 앤서니와 이고은의 연애가 급물살을 타면서 이제서야 이들의 밀당은 시작된다?! 그래서 연장을 한 것인가. 시청률이 그렇게 시망인데도..


제왕의 포스는 바라지도 않지만, 7%도 안되는 시청률이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10%는 넘길 줄 알았는데.. 옆방 KBS2 <학교2013>에도 무너진 수치다. 명민좌의 자존심이 구겨지는 시청률로 드라마 속 드라마 '경성의 아침'을 생각하면 웃긴 일.. 그럼에도 기획된 16부작에서 2회 연장했다는 얘기를 보면, 시청률을 떠나서 드라마 제작진들과 배우들 분위기는 좋은 듯 싶다. 그냥 우리는 우리의 길로 가겠다는 건가. 그렇다면 남은 4회 동안은 앤서니와 이고은 연애 골인만 남은건가? 물론 경성의 아침을 최고의 드라마로 만들 것임은 자명한 일.

아무튼 분위기는 좋은가 보다. 이번 대선을 맞이해서 김명민이 직접 투표 독려 인증샷까지 날렸다는 전언까지, 유명 연예인들이 선거철만 되면 나오는 훈훈한(?) 그림들이긴 해도.. 어쨌든 개인적으로 챙겨보는 드라마의 제왕이 제왕이 되지 못한 채, 종반을 향해 달려가면서 시망 모드로 전락. 그럼에도 무언가 재미를 선사하는 드라마임엔 개인적으로 부정하고 싶진 않다. 비록 시청률의 제왕이 되긴 글렀으나, 우리시대 드라마 제작현장의 에피소드를 생생하게 때로는 풍자하듯 까면서도 나름 닥본하게 만드는 그 묘한 매력 때문이라도.. 남은 4회도 잘 마무리 짓길 기대해 본다. 제목이 문제가 아니였을까.. 제왕 보다는 "드라마의 패왕" 좋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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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PS 파트너, 섹스는 없고 로맨틱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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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들 세계에서 입에 담기도 민망하다는 '폰섹스' 혹은 근사하게 '폰스캔들' 소재를 가지고 화끈하게 삼류 저질 에로 비디오로 만드느냐, 그게 아니면 그것은 거들 뿐, 달달하고 로맨틱한 로맨스물로 만드냐의 지점에서 이 영화 <나의 PS 파트너>는 다소 뻔해진다. 훈남가이 '지성'과 <미녀는 괴로워>의 히로인 '김아중'의 조합이 말해주듯, 이름값하는 배우들을 데려다가 어떻게 저질스럽게 화끈하게 찍을 수 있겠는가.. 역시나 안전빵으로 유쾌하고 달달한 로맨스로 귀결시켜 뻔한 로맨틱 코미디로 포장해 버렸다. 내심 김아중이 제대로 올노출을 감행해 마치 <방자전><후궁>의 조여정처럼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였다면 모를까.. 은근히 조여정같은 모습을 기대했다면 오산이다. 물론 김아중의 몸매가 드러나는 순간이 몇 번 있으나, 그건 성인용이 아니다. 극중 팬티 가게를 빙자해서 보여주는 팬 서비스 차원이지, 탑여배우는 노출을 거의 하지 않았다. 휴대폰 너머로 들려오는 그녀의 신음소리가 남심을 흔들었을 뿐..



옛 사랑에 허덕이며 망가져 버린 가여운 연애 하수, 현승(지성)
전여친에게 멋진 새 남자가 생겼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열등감 폭발, 외로움 증폭에 잠 못 이루고 뒤척이던 그에게 어느 날 밤, 야릇한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무결점 외모로도 극복 못한 남친 애정 결핍 증후군, 윤정(김아중)
그의 관심을 되돌릴 비장의 이벤트를 준비한다. 앙큼한 목소리, 발칙한 스킬로 뜨거운 순간을 유발하지만, 수화기 너머의 남자, 남친이 아니다?! 거침없이 솔직하게! 내숭없이 짜릿하게! 이보다 더 궁금할 수 없는 ‘19금 연애’가 찾아 온다!

이 영화 초반부터 나름 화끈하다. 제목에 걸맞은 폰섹스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남자라면 공감이 갈, 여자라면 '즈질이야' 할만한 지성의 자위가 스크린을 수놓는다. (공공의 적 이성재의 그것하곤 차원이 다르다) 그것도 아주 재밌게 묘사하면서.. 전여친과 헤어진 새벽날 술이 떡이 돼 잠결에 받게 된 한통의 전화로 현승과 윤정은 그렇게 '폰섹스' 파트너가 됐다. 그렇다고 허구헌날 그짓만 하는 건 아니다. 서로가 임자들이 있었고 누군 헤어지고 누군 진행중, 동병상련의 기분으로 고민을 들어주며 서로에게 호감 모드. 급기야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나서 바로 모텔행. 그렇게 그들은 서로의 몸을 탐했지만, 윤정이는 쉽게 열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어디 여자가 헤프게시리.. 결국 이들의 달달한 로맨틱은 이때부터 시작되고, 그 과정에 갈등으로 대립돼 헤어지기에 이르는데.. 하지만 이대로 신음소리의 달인을 놓칠 수 없는 현승은 결혼식장에 달려가 윤정을 향해 외친다. "사랑해! 사랑한다고.."



영화는 중반 이후만 보면 사실 뻔한 로맨스물이다. 그런데 앞부분에 할애가 색다르게 참신하고 좋다. 뻔한 로코의 정석을 깨듯, 폰섹스 소재를 초반부터 가열하게 열며 눈길을 끈다. 특히 극 초반에 지성의 여친으로 나온 '신소율' 처자의 상반신 노출과 섹스씬은 깜놀할만큼 압권(?)이다. 갑자기 훌러덩 벗는데 보는 여자 관객들의 탄성이.. ㅎ 영화 <방자전>에서 류승범에게 '딜리셔스'를 외친 '류현경'이 오마주되듯.. 제대로 살신성인을 보여주었다. 이름이 덜 알려진 신인여배우의 고충이 드러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어디서 봤나 했더니, 한창 방영중인 SBS 주말드라마 <청담동 앨리스>에서 시계토끼 장띠엘샤 박시후를 찾아 헤매는 문근영의 친구로 나오는 그 처자였다는 거. 앞으로 잘 기억해야지.. ;;



조연급 여자 배우에서 '신소율'이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였다면 남자 배우중엔 '김성오'가 단연 압권이다. 이 분은 몸으로 보여주는 게 아닌, 입으로만 하는 섹스의 향연이 제대로다. 왜, 동네마다 저런 친구나 형들이 있지 않는가. 입만 열었다하면 음담패설의 색을 무지 밝히고 'X까나 X새' 같은 욕을 달고 살면서 '여자는 따먹는 X멍이다' 등 여성들이 불편해할 거친 섹스 입담이 펼쳐진다. 꿈에서 자기가 여자랑 거시기를 하다가 얼굴을 보니 바로 지성이었고, 결국엔 그를 따먹었다는 얘기에선 엄청 뿜었다는.. ㅋ 그 옆에 친구 문지윤도 걸쭉하니 호흡을 잘 맞추었다. 이 연기자는 MBC 주말드라마 <메이퀸>에서 찰진 사투리 연기로 한지혜의 이복오빠로 나오지라..



나의 PS 파트너, 폰스캔들은 초반에만 거들 뿐 로코물로 기본 이상은 했다.

아무튼 개봉한지 2주차에 접어들면서 뒤늦게 챙겨본 영화 <나의 PS 파트너>. 입소문을 타면서 로코물답게 재밌고 볼만하다는 평가가 있던터라, 기대가 있었고 그건 나름 적중했다. 뻔한 로코물의 정석대로 중반 이후 펼쳐지는 게 흠이긴 해도, 초반에 보여준 발칙하고 야릇하면서도 코믹한 폰섹스 소재를 참신하게 그렸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두 주인공의 통화 장면 등의 연출이 돋보이게 잘 표출되었고, 동병상련의 모티브로 두 남녀가 만나고 연애하는 과정은 신섬함이 떨어진 러블리함으로 대표되지만, 영화 전체적으로 무난하게 재밌는 로맨틱 코미디임은 확실하다. 영화 제목으로 뽑아낸 '폰섹스' 혹은 '폰스캔들'은 이들 로맨스를 치장하기 위한 용도에 그치고 거들었을 뿐, 그것이 이 영화의 중점이 되는 건 아니다.

그래서 소위 떡밥으로써 날려주고 19금을 완벽히 지향한 영화라고 할 순 없다. 톱스타 지성과 김아중의 캐릭터적 앙상블은 좋게 이 둘의 조합에서 감히 가열찬 섹스를 바라고 자행할 수 있겠는가.. 그건 관객의 상상에 맡기는 거다. 진정한(?) 섹스는 이미 전화 통화로 한 사이였고, 이들에겐 유쾌하면서도 달달한 로맨스만 남았을 뿐, 어른 남녀의 은밀한 섹스 라이프는 관류하듯 그렇게 훑고 지나갔다. 그런데 우리시대 연애를 하는 모든 남녀들이 다들 그렇게들 하고 지내지 않는가? (강호의 연애시절을 뒤돌아보더라도..) 영화는 그런 연인들에게 바치는 일종의 고해성사로써 구원의 메시지가 아니였을까. 이들이 펼치는 발칙한 연애담을 현실적이면서도 때론 판타지하게 꿈꿔보는 PS.. 올해 연말을 마무리하는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로 이 영화를 감히 추천한다. ~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90885&mid=19112#t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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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발 옵티머스G 구매조건, 나이 제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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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의 야심작 스마트폰답게 고자세를 유지하는 '옵티머스G'가 서서히 풀리는 것인가.. 다음주 크리스마스를 대비한 미리 맛보기 연말 특가 세일인가.. 어쨌든 네이년 공카 쪽지로 받아본 '옵지'의 가격이 30만원대. 뭐.. 온라인에서 계속 유지하던 4~50만원대에서 좀 내려갔으니 저렴해지긴 했다. 그것도 스크용 옵지니 더욱 메리트는(?) 있을 거고.. 대신에 토해내는 위약3가 있다는 점. 그런데 구매조건이 좀 웃기다. 나이제한으로 91년생부터 72년생 사이. 주로 맛폰 유저들이 2030세대 아니였나. 40대 이후부터는 사지말란 얘기?! 물론 강호는 그 조건에 턱걸이로 들어가지만서도.. 이런 내부조건이 좀 욱길 뿐.. ㅎ

아무튼 기대하던 옵지가 서서히 풀리는 기미인지 몰라도, 좀더 분발해서 착하게 나오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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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발 옵티머스 뷰2 '올무' 스팟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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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화면 비율을 자랑하는 넙대대한 스마트폰의 대명사 '옵티머스 뷰' 시리즈.. '옵뷰'라 불리는 이 맛폰의 포지션은 그런 특이한 크기에 있다 하겠다. 영상 보다는 텍스트 컨텐츠 위주의 웹서핑에 참 좋다는 평가. 개인적으론 전작 옵뷰1을 써봐서 인정.. 하지만 휴대성에서 별로인 그 크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것도 있다. 아무튼 그 옵뷰가 베젤을 줄이고 나름 컴팩트한(?) 디자인의 옆그레이드 수준으로 변모해 '옵티머스 뷰2'가 나온지 몇 달. 전작을 써봤기에 '옵뷰2'에 크게 관심은 없었는데.. 이 넘의 가격이 또 몹쓸 기변증을 갈구하고 있다.




위처럼 보시다시피 할부원금 199,000원의 홈쇼핑스러운 스팟가로 나서고 있는 것. 그런데 구매조건이 두가지다. 하나는 62요금제 기준시 가입비와 유심비가 있는 것과 부가무 조건. 또 하나는 72요금제시 가입비 유심비가 없고 부가무까지 '올무'조건이다. 둘 중 어느게 나을지 산법을 두들겨 보더라도 도찐개찐..



위처럼 72요금제시 월 유지비는 부가세 포함해서 6만원대.. 62요금제시 월 5만원대다. 물론 매달 가입비와 한달 유심비 청구가 있고, SKT는 해지시 토해낼 위약3가 있는 걸 감안하면 총 유지비는 더 많아지는 게 함정. 그래도 옵뷰2 기기값 20만원은 나름 메리트가 있다 할 수 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서브용 르그탭에서 '번이'를 할까 고려중. 전작 화이트를 써봤으니 이번엔 블랙 간지로 어떻게 질러봐.. 아, 이 넘의 몹쓸 기변증..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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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소설, 스릴러 속 오컬트 호러의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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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개봉당시 영화 <살인소설>의 장르는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대충 공포가 빠져 있는 일종의 범죄 스릴러 같지만, 이 영화를 보다보면 이건 공포물임을 몸소 체험하게 된다. 그것도 말로는 설명이 안되는 초자연적인 '오컬트'가 극을 관통하고 있어 분위기가 묘해지고 싸해진다. 원제는 'Sinister' 발음을 잘못하면 시스터 시스타?! 찾아보면, '<조짐 등이> 불길한, 재수 없는; 재앙이 되는 악의가 있는, 사악한, 음흉한' 등을 뜻하는 단어다. 그런데 왜, 국내 개봉에는 '살인소설'이라 제목을 변경했을까? 살인이 소설이 되고, 소설대로 살인이 벌어진다는 걸 순간 내비춘 것인가? 더군다나 국내용 포스터 속 여자아이가 "쉿! 가족 중 살아남은 건 나 하나에요!" 라는 문구가 꽤 의미심장하고, 영화를 다 봤을 때 이 문구는 대단한 스포일러가 되고 만다.



이런 식의 제목을 뽑는 센스와 저 문구 하나 때문에 영화의 스포일러는 이미 공개된 것과 진배없다. 차라리 원작의 포스터처럼 피묻은 손으로 벽을 긁고 지나가는 소녀의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고, 그 피로 인해 새겨진 어떤 악마적 문양이 더욱 주목케 만든다. 일견 쏘우의 찍소 가면을 보는 듯해 꽤 섬뜩해 보인다. 이 영화는 <파라노말 액티비티><인시디어스>를 만든 제작진의 작품으로 나름 궤를 같이 한다. 페이크 다큐스런 '스너프 필름'(Snuff film, 사람을 살해하는 장면이나 학대, 성적 강간 등의 내용을 담은 동영상)이 극의 소재이자 이야기 전개에 있어서 미스터리 스릴러적 장치로써 활용된다. 여기에 '인시디어스'처럼 아이를 전면에 내세워 심령과 악령 등의 오컬트적 분위기를 중반 이후 쏟아내며 극 자체를 괴이하게 만들기도 한다. 한마디로 미스터리 스릴러 속 오컬트 호러의 찰진 조합이라 할 수 있는데..



실제 범죄 사건을 소재로 소설을 쓰는 작가,
다섯 가족 연쇄 살인 사건의 단서가 남겨진 집에 이사 오다!

실제 범죄를 바탕으로 한 소설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앨리슨’(에단 호크). 새로운 소설의 소재를 찾기 위해 일가족 몰살 사건이 벌어졌던 저택으로 이사 온다. 우연히 집 안에 남겨진 필름들을 발견한 ‘앨리슨’은 호기심에 이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는데.. 필름엔 자신이 조사하던 살인 사건의 가족들이 죽어가는 충격적인 장면이 찍혀있었던 것! 카메라 뒤에 숨겨져 있을 범인을 찾기 위해, ‘앨리슨’은 필사적으로 단서를 추적하다, 모든 사건의 가족 중 아이들이 한 명씩 사라졌음을 발견하는데...

베스트셀러 작가로 유명세를 치르고, 다음 작품에 몰두하기 위해서 시골의 어느 한적한 집으로 이사온 앨리슨. "여기서 최고의 소설을 쓸 꺼야" 포부로 재기를 꿈꾸는 그는 실제 범죄 사건이 벌어진 이곳에서 한통의 영사기 필름들을 발견한다. 이미 알고 있었던 일가족 몰살 사건 이외에 또 다른 가족들의 참혹한 죽음이 8mm 필름에 고스란히 담겨져 눈앞에 펼쳐진다. 제목도 바베큐, 낚시, 낮잠, 수영장 등 가족 일상의 풍경을 담은 듯한 필름엔 충격적인 살해 장면들로 채워져 있었던 것. 그리고 그 필름 속에 알 수 없는 요상하게 생긴 '부기맨'의 존재를 보게 되면서 공포에 휩싸인다. (넌 누구냐?) 자신이 소설로 쓰고 있는 연쇄 살인 사건의 단서를 서서히 발견하고 필사적으로 추적하기에 이른다. 그러면 그럴수록 점점 조여오는 죽음의 공포. 결국 그 집을 떠나 원래 집으로 다시 들어오면서 이 가족의 운명은 그 필름들처럼 맞이하게 되는데..



추적 스릴러 구도에 오컬트 호러의 조합 '살인 소설', 공포 스릴러로 꽤 볼만..

영화 '살인소설'은 꽤나 독특해 보이면서 흔한 공포 스릴러를 답습하는 이중으로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실 영화 속에서 생생하게 보여지는 또 다른 영상, '스너프 필름'을 지켜보는 게 자체가 곤욕이 아닐 수 없고, 그 자체가 충격과 공포로써 그대로 전달되는 아이템이라 할 수 있다. 일종의 '페이크 다큐'스럽게 포장된 영화적 허구일 수 있으나, 죽음의 현장을 목도하는 게 어디 쉽겠는가. 영화는 그 지점을 노리며 근원적 공포로 다가온다. 여기에 베스트셀러 작가를 통해서 연쇄 살인사건의 단서를 찾고 추적케 하는 미스터리 스릴러물로써도 책무를 다한다. 90년대 나름 주름잡았던 연기파로 분위기 있는 배우 '에단 호크'가 주인공으로 분전하며 고뇌하는 작가 아니, 영사기 필름 속에 담겨진 미제 살인사건을 추적할수록 공포와 멘붕에 빠지는 그의 모습은 생생 그 자체다.  

연쇄 살인 사건들을 액자식으로 구성하면서 사건마다 아이들이 하나씩 실종됐음을 확인하는 순간, 영화는 오컬트 호러의 진수를 보여줄 각오로 전개된다. 이것이 앞서서 보여준 추적 스릴러 구도에서 벗어나 뜬금없이 보이긴 해도, 극중 어느 교수의 친절하고도 일반인은 알 수 없는 그들의 미스터리한 존재를 부각시키며 오컬트 호러로 내달린다. 환영처럼 나타난 아이들 하나씩 '쉿'하는 대목에선 웬지 어설픈(?) 연출까지 느껴지긴 했어도, 괴상망측한 모양의 '부기맨'의 존재와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오컬트는 그렇게 연쇄 살인사건을 영원히 미궁속으로 빠뜨리는 장치로써 충분히 활용된 셈이다. 그래서 영화 자체는 공포 스릴러가 보여줄 수 있는 각각의 소재들을 죄다 끌어다 잘 버무려 만든 느낌이 들 정도로 꽤 볼만하다. 반전같은 스포일러는 이미 국내 포스터에 내포돼 있고, 연쇄 살인사건이 담긴 그 필름을 같이 목도하면서 단서를 찾는 미스터리 스릴러, 그 속에서 오컬트 호러를 만나는 순간, 더 이상의 말은 필요없다. 답은 처음부터 있었다. 가족 중에 살아남은 건 소녀 하나였으까.. ~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92415&mid=18838#t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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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창꼬, 착한 드라마 원용의 훈훈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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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반창꼬>는 제목에서 얼핏 알 수 있듯이, 두 주인공 한효주와 고수로 대표된 여러 스틸컷을 보더라도, 아픈 상처를 붙여주는 밴드처럼 너무나도 착한 드라마로 포팅됐다. 예의 어떤 파격이나 불편함 자체가 없다. 오로지 시종일관 밝고 유쾌하게 때론 감동까지 선사하며 선한 드라마가 보여주는 삼박자를 두루 갖춘 영화라 할 수 있다. 물론 그 속에도 갈등이 있고, 생명에 존귀함 등을 다루는 묵직함까지 전달하지만, 전체적으로 반창꼬는 '통속'의 정통을 따르는 수순으로 내달리며 2시간을 꽉꽉 채운다. 그것이 때론 진부할지라도, 판타지가 아닌 우리네 사는 이야기와 많이 닮아 있다는 점에서 올 연말 가족영화로도 손색이 없다. 지성과 김아중 주연의 야한 로맨틱 코미디 <나의 PS 파트너>와는 다르게 훈훈한 로맨스로 고수와 한효주는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위 사진만 보더라도 아주 그냥 훈훈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이들에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까칠한 남자 ‘고수’, 들이대는 여자 ‘한효주’ 사람 구하기 좋은 날, 우린 만났다!

매일 목숨을 내놓고 사건 현장에 뛰어들지만 정작 자신의 아내를 구하지 못한 상처를 간직한 소방관 ‘강일’(고수). 매번 제 멋대로 말하고 거침없이 행동하며 상처도 사랑도 없는 척하지만 단 한번의 실수로 위기에 처한 의사 ‘미수’(한효주). 우연한 기회에 ‘미수’가 ‘119 구조대 의용대원’으로 일하게 되면서 같은 구조대에 있는 ‘강일’에게 처음으로 마음을 열고 적극적으로 다가간다.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일’에게 애정공세를 펼치는 ‘미수’.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까칠함으로 일관하던 강일 역시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가스 폭발 사고는 물론 차량 충돌 사고까지 쉴 틈 없이 이어지는 아찔한 사고 현장 속에서 생명을 구하고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 하며, 또 다른 내일을 준비하는 소방대원들. 생사가 오가는 치열한 현장에서 다른 이들의 생명은 구하며 살지만 정작 자신의 상처는 돌보지 못하는 ‘강일’과 ‘미수’. 과연 그들은 서로의 상처에 반창꼬를 붙여 줄 수 있을까? 12월, 사랑보다 더 ‘뜨거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소방관과 의사라는 전문직종이 우연찮게 만나 사랑에 빠지는 설정이 초반에 그려지며 둘의 연애담은 시작된다. 미수가 의료사고를 저질러 궁지로 몰리자, 맞고소할 상대로 119 구조대 의용대원 강일이 필요했던 그녀는 이 남자에게 소위 들이댄 것. 한마디로 구애작전인 셈인데, 이 마성의 까칠남 구조대원은 이런 그녀가 시간이 지날수록 밉지가 않다. 아내를 구하지 못한 죄책감에 살아온 강일에게 있어 아내의 빈자리가 더욱 그리워진 것인데.. 소방관으로 생과사를 넘나드는 현장에서 구급대원으로 일하게 된 미수와 부딪히며 이들의 사랑은 새록새록 커져만 간다. 하지만 소방관과 의사로서 겪게된 삶과 죽음의 현장에서 의견 대립으로 갈라지게 되면서 갈등한다.뻔한 구도이긴 해도, 종국엔 자신들의 상처는 돌보지 못한 채 이 둘의 상처에 누가 반창꼬를 붙여줄 것인가.. 서로가, 그렇게 이들 사랑은 완성된다.



고수와 한효주의 조합은 잘 어울렸고, 특히 청순미녀 한효주의 왈가닥표 들이대기 연기는 색다른 재미..



영화는 크게 어필할 것도 없이 한 편의 로맨스 드라마다. 남녀간의 사랑을 소재와 주제로 깔고 간다. 소방관과 의사라는 직업적인 극적 설정이 급박한 상황들을 묘사하며 둘을 엮어나가는 식이다. 둘다 생명을 구하는 사람들인 점에서 '사랑'의 지점과 일맥상통한다. 서로가 상처를 안은 채 특히 남자의 경우가 그렇게 살아왔고, 그녀를 통해서 치유되고 현장 속에서 의기투합해 바로 사랑에 골인한다. 그런데 후반으로 갈수록 이들이 다루는 생명에 관한 묵직한 드라마는 초중반의 유쾌하고 재밌는 분위기와 상충돼 보인다는 게 흠. 인물의 감정선이 급물살을 타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래도 한효주의 경우 없고 배려 없이 들이대기 연기는 기존의 이미지와 색다른 재미를 주며 영화를 유쾌하게 이끌었다. 반면 말없이 까칠함으로 일관한 고수의 포지션도 나쁘지 않게 시종일관 여심을 자극했다. 둘의 조합은 상당히 좋은 편.

여기에 고수와 함께 소방 구조 대원들로 나온 마동석과 김성오와 쥬니 등, 이들의 깨알같은 존재감의 유머도 극의 잔재미를 주기에 충분했다. 여러모로 보더라도 재미와 감동 그리고 소방대원들의 리얼한 사고현장을 담아낸 스케일까지 삼박자를 두루 갖추었지만.. 전체적으론 착한 드라마의 원형을 보는 듯해 색다른 맛은 떨어진다. <애자>를 연출한 정기훈 감독의 스타일인지, 사람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이번에도 직관적으로 스크린에 투영됐다. 성인물스럽지 않게 그 어떤 파격이나 불편함도 없이, '나쁜' 시리즈가 대세로 잡은 이때, 달달함 대신 유쾌하고 훈훈한 로맨스로 귀결시켜 착한 드라마는 그렇게 완성된 것이다. 그래서 남자 관객들이 보면 다소 심심할 수 있겠으나 한효주의 들이대기 반전 매력이 볼만, 여자 관객들에겐 나름 눈물샘까지 자극하며 이들의 사랑 이야기는 그렇게 찾아왔다. 유독 춥다는 올겨울, 당신의 상처를 붙여줄 반창꼬 하나 있나요?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91045&mid=18987#t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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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뷰2, 옵G 스팟가 & 이통3사 영업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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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화면비율로 호불호가 갈리더라도, 그 크기 만큼이나 컨텐츠 가독성이 나름 좋은 스마트폰으로 아름아름 사랑 받아온 '옵티머스 뷰' 시리즈.. 그 전작을 옆그레이드(?) 한 '옵뷰2'가 언제부터인가 온라인 상에서 할부원금 19만원대로 계속 나오면서 고객 몰이중이다. 어떤 요금제로 가면유면이냐 부가서비스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점이 구매시 챙겨볼 항목이 되버렸는데.. 위처럼 19만원대 72요금제에 가입비와 유심비가 있고, 부가서비스까지 덕지덕지.. 가 보통 구매조건이다. 그러다 네이년 '공카'에서 찾은 또 다른 '옵뷰2' 조건이 있어 올려본다. ~

그 비싼 72요금제가 대세가 되는 마당에 62요금제가 나왔고, 가면유면까진 아니여도, 부가서비스가 없다는 거. 물론 할부원금은 19만원대(8,333*24)로 62요금제를 쓰면 부가세 포함해도 월 5만원대 구현이 가능하다. 물론 매달 가입비가 들어가지만, 이건 완납처리할 수도 있으니.. ;; 아무튼 올무 조건은 아니여도, 62요금제에 부가무까지 나온 걸 보면, 옵뷰2에서 나름 최상의 구매조건이 아닐까 싶다. 물론 이 조건은 현재 폭파됐다. 새벽 5시까지 받는다는 핫스팟.. 강호도 탈까 말까 하다가 좀더 기달리기로.. ;;




하지만 위처럼 옵뷰2도 '올무' 조건이 있었다. 케티용이 새롭게 나타나 버스폰은 아니여도 택시폰 수준으로 푼 것. LTE 요금제도 72나 62가 아니라 제한없이 자유에다 가면유면에 부가무까지 걸리적 거리는 요소가 없다. 바뜨.. 다만 기기값은 416,000원으로 꽤 비싼 편.. ㄷㄷ 20만원대 전후를 보다가 이렇게 2배의 가격을 보니, 선뜻 갈아타기가 그렇다. 옵뷰2가 이러면 안되징..

아래처럼 엘지 맛폰 종결자로 나선 '옵지' 조차도 최고로 저렴하게 나온 게 32만원대인데.. 물론 72요금제에 가유유유에 부가가 덕지덕지라서 그렇지.. 옵뷰2가 40만원대라니. 차라리 옵지가 그런 가격에 '올무'로 뜨면 지를 타이밍?! 아무튼 '옵뷰2'나 '옵지'나 온라인 스팟은 계속된다. 물론 버스폰의 완전체인 '올무' 조건은 언젠가 나오겠지만.. 그런 게 당분간 막힐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는 소문이다. (아래 내용..)






해당 기사 : http://news.nate.com/view/20121225n00598

며칠 전부터 나름 화제가 된 기사다. 드디어 방통위가 칼을 꺼내들고 이통 3사에게 제대로 휘둘렀다. 뭐, 알다시피 보조금 가열경쟁이 불러온 '갤삼이 17대란' 이후로 빙하기를 초래한 단속 및 규제 조치가 쭉 있었지만, 결국엔 새해에 '영업정지'와 과징금을 때리는 강수를 두며 채찍을 들었다. 위의 표대로 유플러스부터 24일간 손가락 빨기를 시작해 SKT 다음에 KT 순으로 가게문을 닫으라는 거. 새해 수요에다가 졸업·입학 수요가 몰리는 최대 성수기에 20~24일간 신규 가입자의 모집 금지는 가혹하다는 처사라며 이통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는 전언인데.. 그도 그럴 것이, 짭짤하게(?) 돈되는 신규가입과 번호이동이 영엉정지 기간내 완전 막히는 꼴이니 더욱 그렇다. 그건 이 기간에 가입하려는 고객들의 불편도 불을 보듯 뻔한 일. 대신에 기기변경은 정지기간에 상관없이 할 수 있단다. 그런데 기변은 별로.. 아무튼 이통사 행태로 벌어진 방통위 조치와 처사가 누구에게 득실이 될지는 따져봐야겠지만, 어차피 이런 영업정기 기간내에도 버스폰은 나오기 마련이다. 서로 눈치보면서 남들 놀때 바짝 땡겨서 고객몰이를 또 해야되지 않겠는가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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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빗 : 뜻밖의 여정, 뜻밖의 어드벤처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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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게도 2000년대 들어서 <해리포터>와 함께 판타지 블록버스터의 진수를 보여준 <반지의 제왕> 시리즈. 변함없이 이 시리즈를 지켜온 수장 '피터 잭슨'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으며 반지 원정대에서 60년 전으로 회귀한 이야기로 돌아왔으니 <호빗 : 뜻밖의 여정>이다. 그래서 대다수가 '프리퀄'(Prequel : 전편보다 시간상으로 앞선 이야기를 보여주는 속편) 이라고 한다. 혹자는 때론 아니다, 스핀오프격의 '리부트'라고도 한다. 어쨌든 그런 변용적 형태를 차치하더라도,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통해서 판타지한 어드벤처 세계를 제대로 보여준 피터 잭슨. 그에 의해 또 탄생된 영화 '호빗'은 반지의 제왕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처음엔 보잘것 없는 원정대가 꾸려지기 전, 호빗이라 불리는 '빌보 배긴스'의 60년 전 이야기를 담아냈으니 이것은 또 다른 모험 이야가 아닐 수 없다. 즉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기대하지 않았던 불현듯 찾아든 여행.. 그 모험담의 서막이 이번 호빗 1편에서 펼쳐진 것이다. 그것도 뜻밖의 어드벤처 재미를 선사하며 스크린을 생생하게 수놓는다.



모험을 떠나자! 새로운 세상을 만나자!

호빗족 ‘빌보 배긴스’(마틴 프리먼)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회색의 마법사 ‘간달프’로부터 뜻밖의 제안을 받는다. 오래 전 난쟁이족의 영토였지만 무시무시한 용 ‘스마우그’에게 빼앗겨 지금은 황무지로 변한 동쪽의 ‘외로운 산’ 에레보르 왕국을 되찾기 위해 함께 떠나자는 것. 어쩔 수 없이 전설의 용사 ‘소린’이 이끄는 13명의 난쟁이족과 함께 고블린과 오르크, 흉악한 괴수 와르그, 마법사들과 마주쳐야 하는 위험 가득한 여정에 오른다. 외로운 산에 가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고블린 동굴에서 일행과 떨어져 헤매던 빌보는 그의 일생을 뒤바꿔놓는 존재인 ‘골룸’과 마주치게 되고, 골룸과의 수수께끼 대결 중에 대단한 힘을 지닌 골룸의 보물 ‘절대반지’를 얻게 된다. 험난한 여행의 길에서 빌보는 그 동안 자신도 몰랐던 용기와 능력을 발견하지만, 바로 그 절대반지로 인해 아직 짐작도 못할 중간계의 거대한 운명에 휘말리게 되는데…

영화 초반은 사실 지루하다. 런닝타임이 무려 2시간 40여분 정도로 꽤 길다. 3시간이 아닌 게 다행일 정도.. 그런데 초반 50분은 큰 액션없이 불라불라 떠드는데 치중한다. 초반의 이런 걸 참아내야 뒤에서 어드벤처 액션의 재미를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어느 평화롭던 난쟁이 왕국이 망하자, 60년 전 임에도 더 늙어보이는 건달프 마법사가 찾아와 그 왕국의 재건에 같이 동행하자며 제안. 그 제안에 갈피를 못잡던 호빗족 빌보의 상황 묘사가 초반에 치중한다. 결국 그 여정에 동참하기로 하는 50분 타임이 지나고부터 재미나고 스펙타클한 어드벤처가 펼쳐진다. 물론 중간에 상황 설명과 전개에 필요한 토킹어바웃이 나오지만, 어쨌든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 아니 무너진 왕국 재건에 나선 소린 왕자와 그를 따르는 열댓명의 난쟁이들과 함께 산넘고 물건너서 고생담은 그렇게 펼쳐진다. 물론 자의반타의반 이 모험에 동참한 빌보의 성장담과 함께 그려지며, 결국 좀비처럼 생겨먹은 오크족의 한방을 막아내며 소린에게도 인정받는 호빗이 되고 마는데..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수많은 보물 속에 잠든 무시무시한 드래곤이 있는 그곳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호빗' 시리즈는 반지원정대의 60년 앞선 이야기로 프로도의 양아버지이자 삼촌 '빌보 배긴스'가 난쟁이족의 잃어버린 왕궁을 탈환하려는 왕자 소린의 모험에 동참하면서 겪는 끝없는 위협과 고난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반지의 제왕' 전편이 주인공 프로도를 중심으로 하는 반지원정대가 문제의 절대반지를 되돌려 악의 원천을 없애버리려는 끝없는 난관의 연속이었다면, 이번 '호빗'도 난관이긴 해도 모험 자체에 중점을 둔 어드벤처의 느낌이 짙다. 현란한 전투와 전쟁씬 보다는 북유럽 신화에 기인한 것인지 몰라도, 각종 괴물 크리쳐 등장이 스크린을 압도한다. 전투력 강한 요정들은 물론 삼형제 괴물 트롤부터 그렘린스러운 고블린의 소굴들, 돌덩어리들 스톤 자이언트와 좀비스런 늑대개를 타는 오크족까지.. 난쟁이 똥자루만한 넘들이 이런 괴물들과 맞서 싸우는 장면은 롤러코스트를 넘나들듯 정신없다. 그러면서 죽는 애 하나 없는 불편한 진실과 위험에 처할 땐 간달프신의 마법지팡이 한번 휘두르면 서광이 비추면서 만사 오케이 모드.. ;;

어쨌든 이들이 액션 어드벤처는 꽤 생생하게 볼만하다. 더군다나 이번 '호빗'에선 영화사상 최초로 선보이는 하이 프레임 레이트(HFR) 기술을 선보이며, HFR은 1초에 48프레임, 즉 기존 영화 프레임의 2배를 담아내며 사람의 눈으로 실제 이미지를 보는 것과 가장 흡사한 촬영방식으로 생생한 영상을 화면에 구현한 기술이라는 전언처럼.. 한마디로 모습들이 "살아있네" 되시겠다. 개인적으론 비록 2D 디지털로 봤어도 그 느낌은 생생했으니 3D나 HFR로 본 이들은 ㄷㄷ인가..



특히 극 중에서 이런 생생한 모습 뒤에 감춰진 카리스마를 보여준 '소린' 역에 '리처드 아미티지'. 잘 모르는 배우이긴 해도, 끝까지 버티면서도 자신의 왕국을 잃고 오크족 우두머리의 팔을 베며 죽였나 싶었지만, 다시 찾아온 오크족에게 칼을 뽑아들고 덤벼들 땐 <300>의 '제라드 버틀러' 저리가라다. '소린'이야말로 일당삼백 모드.. 그런 그가 목숨을 구해준 호빗 '빌보'를 인정하며 부둥켜 안았으니 남은 건 의기투합인가..



그러면서 이 영화에서 반가운 건 바로 마이 프레셧스를 외쳤던 피골이 상접한 눈크고 늙은 아이 '골룸'의 등장이다. 반지의 제왕이 뜨고 나서 수년간 개그의 단골소재로 이용할만큼 우리에겐 익숙한 캐릭터다. 안 그런가? 반지 원정대가 절대 반지를 얻게 되는 과정 속에서 골룸이 반지를 갖게 된 그림과 그것을 빌보가 어떻게 손에 넣게 되었는지 등이 펼쳐진다. 더군다나 재밌는 건 빌보와 골룸이 수수께끼를 통해서 서로가 생사를 쥐락펴락 하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어째 골룸의 측은함이 묻어나는 게.. 앤디 서키스, 이분의 '모션 캡쳐' 연기는 역시 발군이다. 골룸, 아직도 살아있네..

'반지의 제왕' 프리퀄로 뜻밖의 어드벤처 재미를 선보인 '호빗', 시리즈 기대..

아무튼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다 봤던 못봤던 '골룸'을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혹은 제대로 이 시리즈를 덕후스럽게 팠던 지간에 이 영화가 갖는 포지션은 판타지의 '대중성'에 있다 하겠다. 낯설지 않게 그려낸 그런 전개와 스펙타클한 비주얼로 각인된 형상들이 우리네 머리속에 아직도 잔재돼 있는 것. 그래서 궤를 같이한 '호빗'의 작품이 낯설지 않은 이유다. 이미 소문대로 '반지의 제왕' 프리퀄 의미로써 돌아온 <호빗: 뜻밖의 여정>은 프로도의 삼촌 빌보가 사악한 용 스마우그에게 왕국을 뺏긴 난쟁이족 원정대에 합류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흥미진진하게 펼쳐놓는 어드벤처 모험담이라 할 수 있다. 그것도 뜻밖에 동참하게 된 여정이라서 그런지, 빌보의 여정은 불가피함과 더불어 개인적인 모험에 가깝다. 마지막엔 빌보가 이 여정에서 비로소 인정받는 영웅(?)으로 탄생하는 절차까지 수순을 그럴싸하게 밟는다. 전체적으로 J.R.R.'돌킨' 원작의 짧은 이야기임에도 짜임새있게 부풀려진 스토리와 플롯은 거대한 3부작으로 재탄생을 예고했다.

특히 이번 1편을 통해선 '피터 잭슨'의 아집이 그대로 녹아들듯 영화 사상 최초로 48 프레임으로 촬영해 나온 영상부터 판타지 블록버스터의 신기원을 구축한 셈. 그렇다고 개인적으론 영화 자체가 거대하고 웅장하다는 느낌은 없다. 그렇다고 마냥 소소한 것도 아니다. '반지의 제왕'의 이야기로부터 60년 전 중간계의 이야기로 시작된다는 그 플롯처럼, 딱 모나지 않게 중간적인 느낌이 짙다. 국내 포스터엔 "판타지의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고 홍보했지만, 새로운 판타지 보다는 기존 '반지의 제왕'이 누렸던 10년의 세월동안, 이젠 잊혀질 즈음에 불현듯 다시 나타나 판타지 어드벤처 향수를 자극한 '호빗'이 아니였을까. 그렇게 뜻밖의 여정은 뜻밖의 어드벤처로 스크린을 누비며 피터잭슨의 연출력은 수시로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했다. 각종 리얼한 CG와 특수효과는 물론 48프레임이라는 기술적 성과만을 과시한 게 아니라, 반지원정대의 프리퀄로써 다가와 볼거리를 이야기 속에 잘 스며들게 꾸며져 '호빗'의 여정은 그렇게 서막이 올려진 것이다. 그런데 왜 하필 3부작일까.. 그 무서운 드래곤을 처단하고 끝낸다면 2부작으로 되지 않을까?! 혹시 '반지의 제왕'처럼 3부작 짝을 맞출려고..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68073&mid=18711#tab

그래서 '호빗'의 향후 시리즈 여부를 좀 찾아봤다. 1편 '뜻밖의 여정'에 이은 2편은 제목이 <호빗: 스마우그의 페허>로 2013년 12월 개봉 예정이고, 3편은 <호빗: 또 다른 시작>이라는 제목으로 2014년 7월 개봉할 예정이란다. 특히 2013년 12월에 개봉할 2편 <호빗: 스마우그의 페허>는 1편에서 여정을 떠난 빌보와 간달프, 13인의 난쟁이족이 마침내 도착한 에레보르 왕국을 되찾기 위한 무시무시한 용 ‘스마우그’와의 전쟁을 그린다. 1편에서 ‘스마우그’와 ‘강령술사’ 역으로 잠깐 출연한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본격적으로 등장한다는 전언. 또 호빗 시리즈의 완결판으로 2014년 7월 개봉 예정인 3편 <호빗: 또 다른 시작>은 주인공 빌보가 호빗 마을로 무사 귀환하게 되는 여정과 더불어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면서, 올랜도 블룸 등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후문이다. 결국 이미 합은 다 짜여져 있다는 거..

과연 '호빗'의 험난 여정이 계속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해 보면서.. 왓슨형 고생이 많당..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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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 신작 '베를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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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류승완
장르 : 액션, 스릴러
출연 : 한석규, 하정우, 류승범, 전지현
개봉 : 1월 31일

시놉시스 :  2013년, 초대형 액션프로젝트가 펼쳐진다!
각자의 목적을 위해 서로가 표적이 된 4인의 최고 비밀요원들. 살아서 돌아갈 수 없는 도시, 베를린에서 그들의 생존을 위한 대결이 시작된다. 국제적 음모와 각자의 목적에 휘말려 서로를 쫓는 이들의 숨막히는 추격전!

충무로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견지한 류승완 감독이 작년 11월에 열린 청룡영화제에서 영화 <부당거래>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할 때, 그는 공석이었다. 왜? 베를린에 무슨 촬영답사차 자리를 비웠기 때문. 그랬다. 그는 이 영화를 위해서 벌써부터 준비를 해왔다. 그리고 그 결실을 맺는 순간이 왔다. 무언가 기세좋게 거창해 보이긴 한데.. 개봉을 한달 여 앞둔 시점에서 주요한 정보들을 살펴보니, 꽤나 스케일이 큰 영화인 듯 싶다. 그래서 알게 모르게 기대가 큰 것인가?!

헐리웃의 거대한 자본과 스케일이 만들어낸 '007' 시리즈나 '미션 임파서블', 아니면 '본' 시리즈 등의 첩보물처럼, 이젠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든 걸 볼 수 있는 기대감일지도.. 물론 쉽지 않은 영화적 산물일지다. 이번 '베를린'은 그간에 한국영화에서 구경하지 못했던 해외 올로케까지 감행했고, 제목 '베를린'에서 알 수 있듯이, 독일 현대사가 살아있는 도시를 배경으로 무언가 음습하고 회색끼가 감도는 음모의 도시 베를린 현장을 스크린 전면에 담아내며 한국형 '초대형 액션 프로젝트'라 명했다. 거창하다. 아니 창대할 정도로 기운이 가상하다. 그 정도의 외견을 떠나 내용적으로도 대단한 작품이 될지는 미지수이긴해도, 연기력과 스타성을 갖춘 핫배우 4인방의 출연으로 더욱 화제가 된 영화다.



"마카오에서 베를린 무기 장사, 공관, 스파이, 암살 후 망명까지.. 이걸 다 어떻게 엮어야 말이 되는 거냐"

성우 출신답게 그가 맛깔나게 뿜어내는 한석규의 포지션이 그대로 느껴지는 영화 속 대사다. 좀 센 영화 속에서 그는 범인이 되기 보다는 범인을 쫓는 게 더 어울리는 게 통상적 이미지다. 이번에도 그는 한 남자를 쫓는다. 그것도 북한 첩보 요원으로 분한 하정우를.. 일견 '추적자' 속 김윤석과의 매치업이 오마주되는 듯 한데.. 이건 단순 범죄자를 쫓는 차원이 아니다. 이들은 남북한의 첩보 요원 신분으로 생사를 걸고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그의 이름은 '정진수'.



이런 정진수를 피해 베를린까지 도망쳐온(혹은 의지로 온) 비운의 북한 첩보 요원 표종성 역 하정우다. 역시 하정우는 이런 주류 보다는 쩌리(?) 느낌이 강하게 풍기면서 요원일지라도 생의 끝자락에 몰리는 그런 역이 잘 어울려 보인다. 전작들 <577 프로젝트><러브픽션> 같은 방울방울한 드라마말고, 역시 '추적자'나 '황해'에서 보여준 배역이 그의 마초적 이미지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거 왜일까..



그런데 위 스틸컷만 보면, 이건 마치 '황해' 속 면정학이 "구남아, 너 한국가서 사람 좀 죽이고 와라" 했을 때 딱 그 표정이다. ㅋ 여하튼 '비운'이라는 캐릭터적 코드가 깔린 걸 보면, 북한 첩보 요원 표종성은 이 영화에서 죽음을 맞이할지 모르겠다. 아니면 끝내 숨어서 살든가..



이런 표종성을 쫓는 인물은 남한의 첩보 요원 정진수 뿐만이 아니다. 피도 눈물로 없는 '킬러' 동명수 역 류승범이 있다. 한마디로 하정우는 양쪽에서 집중포화를 받는 셈인데.. 류승범이 킬러라니 웬지 안 어울릴 것 같으면서도, 워낙 영화판에서 코믹스런 사이코 기질의 색깔있는 배우라서, 이번에 이런 무게를 잡는 킬러역에도 나름 어울리지 않을까. 왜 전작 <용의자X>에서 무겁고 무채색의 꾸부정한 천재수학자 역을 잘 소화하지 않았는가..



그런데 위의 스틸컷만 보면.. 마치 <시체가 돌아왔다>에서 그 병맛 사이코 역 '안진오'를 보는 듯..
여하튼 '베를린'에서 그는 진정한 킬러 '레옹'을 꿈꾼다. 비니는 역시 잘 어울려.. 못쓰면 노숙자.. ;;



그리고 이 베를린 속 히로인은 천만영화 <도둑들>의 예니콜로 다시 급부상한 배우 전지현 아줌씨.. 전작의 분위기와는 완전 상반되게 여기선 꽤 암울하고 어둡고 조심스런 행보를 걷는 그런 여자다. 하정우의 부인 역 '련정희'로, 그녀 또한 베를린에서 비극적 운명을 맞는다는데.. 예니콜로 쌓아올린 블링블링한 이미지가 어떻게 상쇄되며 영화 베를린에서 잘 표출될지 주목된다.



이상 "2013년 초대형 액션 프로젝트"라 명한 영화 베를린의 소개였는데.. 간략적으로 이 영화가 기대되는 이유는 직관적으로 보더라도 이거다. 물론 영화 시나리오를 통한 줄거리나 메시지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섣부른 판단이긴 해도, 전체적인 그림은 '살아서 돌아갈 수 없는 베를린, 그곳에서 서로가 표적이 되버린 비밀 요원들의 생사를 건 맞대결'로 보면 될 터. 그러면서 비극적 운명을 맞이한 사람의 이야기까지. 그렇다면 이 영화가 끌리는 3가지 요소는 나름 자명해진다. 첫째는 작품상을 수상한 '부당거래'로 이미 연출맛을 본 류승완 감독의 신작이란 점, 둘째 100억원대 제작비 스케일과 베를린 등 해외 로케이션 촬영에 대한 기대, 셋째는 충무로의 스타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핫한 배우 4인방의 출연, 그리고 번외로 넷째를 꼽는다면 국내영화에서 보기 드문 액션 첩보물이라는 점 등, 개인적으로 꼽자면 이러하다. 하지만 우려가 된다면 그 이유는?
....................

과연 '베를린'이 얼마나 관객들에게 어필하며 흥행할지 아니면 시망할지 주목하고 기대해 본다.

티저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89218&mid=19390#t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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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 드레드 & 헤이츠, 액션과 공포의 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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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적 장르가 다양하긴 해도 '스릴러'만큼 흥미와 재미를 끄는 것도 없지 않을까. 여기에 미스터리적 요소는 물론, 액션과 공포 등이 가해졌을 때 강도(强度)는 배가 되기 마련. 물론 그 강도의 차이가 있어 감상 후 만족과 실망 사이를 오가긴 해도, 어쨌든 개인적으로도 '스릴러는 재밌다'는 견지를 갖고 있다. 그럼 점에서 전혀 다른 느낌의 두 영화 <저지 드레드><헤이츠>에서 이런 '강도'의 차이를 느끼게 돼 단평으로 끄적여 본다. 뭐, 그냥 억지로 끼워 맞춘 것일지도.. 먼저, 저지 드레드다.

세상을 구원할 심판자가 온다!

먼 미래, 세상은 폐허가 되고 사람들은 거대한 도시 메가 시티에 모여 삶을 연명한다. 이곳은 정부도 통치자도 없는 곳으로 모든 범죄는 무방비로 노출 된다. 하지만 메가 시티에도 법을 집행하기 위한 자들이 있으니 그들을 저지 - 심판자라 부르며 그 중 가장 뛰어난 자가 바로 심판자 드레드이다. 드레드는 초능력을 소유한 신입 파트너 앤더슨과 함께 모든 불법의 근원지 피치트리로 향한다. 200층의 위용을 자랑하는 제국은 그들을 맞이해 건물을 봉쇄하고 전쟁을 준비하는데...



95년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저지 드레드>가 나왔을 땐 나름의 센세이션이었다. 당시 챙겨보긴 했는데, 지금와선 기억이 가물가물.. 그래도 실베형님이 간지나는 헬멧을 쓰고 펼친 SF 액션 그림은 생각나는 정도. (터미네이터 같은 넘이 나왔어지 아마..) 그런 작품이 이제서야 리메이크됐다. 90년작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의 <토탈리콜>이 동명의 12년작으로 탄생한 것에 짝을 맞춰 '저지 드레드'도 새롭레 리메이크. 그런데 이번에 '저지 드레드'는 어째 B급의 냄새가 풀풀난다. 95년 실베의 저지와는 완전 다른 느낌의 '리부트'라 할 정도로 새로운 12년형 저지 드레드를 탄생시켰다. 원작만화에 충실한건지 몰라도, 좀처럼 하이바를 벗지않고 악당을 섬멸하는 '저지맨' 드레드는 폐쇄된 빌딩 안에서 1인칭 슈팅게임을 하듯 묵묵히 임무만을 수행할 뿐이다. 옆에 이쁜 신참 앤더슨(올리비아 썰비)양을 함께 데리고선..

영화 자체는 SF 액션의 새로운 시작과 부활을 알렸지만 그렇게 새로운 건 없다. 핵전쟁 등으로 폐허가 된 미래의 도시를 심판하는 전투력 쩌는 로보캅스런 저지 드레드의 활약상을 짧은 런닝타임에 쏟아내는데 급급하다. 액션의 화려함 보다는 피와 살이 튀는 하드고어적 액션으로 매번 피칠갑을 이룬다. 악당 '마마'의 일당들이 마약에 쩔어서 환각에 빠질 때, 난사 등의 느린 캡쳐모션은 색다른 볼거리긴 해도, 이들의 맞대결 구도는 표피적으로 계속 총질만 해댈 뿐이다. 특히 복도식 난간에 기관총을 거치하고 무작정 쏴대는 연출은 참으로 광경이 아닐 수 없는데..

그래서 킬링타임용으로 제격일까? 실은 그것도 의문이다. 원작의 팬들에게 적잖이 실망할 작품이기도 해서다. 95년작이 스토리도 좋게 SF적 메시지를 전달하면서도, 그 멋진 헬멧을 쓰기 보다는 실베의 맨얼굴을 자주 보인 흥행성에 무게를 둔 반면, 이 영화는 '북두의 권'을 보는 듯한 자세로 묵묵히 로보캅스럽게 적을 섬멸하는 저지 드레드를 오롯이 만날 수 있다. ('칼 어빈'이 실베의 입술만을 모방한 듯한 모습 등) 그것도 아주 단순하리만큼. B급의 정서로 무장해 쏴대는 샷건 액션의 강도는 피와 살이 마구 튀기는 현장을 목도하게 만든다. 그게 이 영화의 매력이라면 매력. 여기에 그나마 신참 저지녀가 없었더라면 이 영화는 나름 곤욕이었을지도 모를 일.. 올리비아 핫세 아니 썰비를 알았다는 게 수확..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87067&mid=19075#tab






개인적으로 외국 신인여배우 중에서 '제니퍼 로렌스'를 좋아한다. 이제서야 겨우 23살의 90년생.. 앞길이 창창한 이 여배우가 어떤 작품들을 찍을지 기대반 우려반이 있는 것도 사실. 엄청 미녀는 아니지만 무언가 강한 이미지의 포인트로 호불호가 갈리는 타입 때문? 전작 <윈터스 본>을 통해서 세심한 연기력을 보게 됐지만,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르며 그녀는 계속 행보중. 이런 제니퍼가 공포 스릴러물로 찾아왔으니 <헤이츠>다. 원제는 House At The End Of The Street으로 길 끝에 놓인 집 정도. 그렇다면 이 영화는 하우스 공포물이다.

10년 후.. 누군가 그녀를 노린다.

엄마와 단 둘이 낯선 마을로 이사하게 된 엘리사(제니퍼 로렌스)는 10년 전, 이웃집에서 잔혹한 살인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을 듣고 꺼림칙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그러던 어느 날, 집 주변을 둘러보던 그녀는 사람이 없는 줄로 알았던 그곳에 살인사건의 유일한 생존자 라이언(맥스 티에리옷)이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모두가 꺼리는 그와 점차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라이언에게 마음을 열수록, 그녀의 주변에는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고, 급기야 엘리사는 누군가 자신을 노리고 있음을 직감하게 되는데…



일상의 '하우스'는 그냥 사람들이 '먹고자고사는' 편안한 안식처지만, 이게 영화의 소재적 장소로 쓰이면 편안함은 불편함으로 돌변한다. 특히 공포물에선 더욱 그렇다. 그속에서 살인이 벌어져 사람이 죽고, 원혼이 깃들여 사람들을 저주케 만드는 아주 무서운 집. 영화에서 하우스는 악령과 심령이 모두 뒤섞이는 장소이자 살인마가 상존하는 잔혹한 공간이기도 한 것이다. 그 지점에서 근원적인 공포는 자연스럽게 유발된다. 영화 <헤이츠>는 이런 하우스의 소재거리나 플롯은 좋은 편이다. 어릴적 귀신들린 것인지 어린 여동생이 잠자던 부모님을 무참히 살육하는 참사가 벌어진다. 그리고 세월이 한참 흐른 뒤에도 그 집에서 살고 있던 오빠. 이젠 훌쩍커서 훈남이 된 청년 라이언은 외톨이다. 이웃도 그를 꺼려하며 쉬쉬하는 모양새. 다들 그러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 집 근처로 이사온 앨리사는 남다르다. 왜 여주인공니까.. 라이언과 로맨스도 해야한다. 그래서 신예 제니퍼 로렌스를 캐스팅 한 것인가.. 공포 스릴러의 원용은 사라지고, 중간엔 이들의 '트와일라잇'스러운 하이틴 로맨스를 그리며 장르를 잠시 까먹는 듯한 인상을 남긴다. 그러는 사이, 라이언이 그 집 지하실에 감금해 놓고 애완견처럼 보살피듯 묶어 둔 소녀를 간혹 보여주고 도망치다 잡히는 공포적 분위기를 조장하며 정체를 서서히 드러낸다. 제가 혹시 그 여동생? 라이언 얘기론 그 사고 이후로 죽었다고 했는데.. 과거 오빠와 여동생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음을 암시하며 극의 몰입감을 순간 선사한다. 앨리스는 점점 라이언에게 빠져들수록 엄마의 간섭은 심해지고 급기야 그녀 또한 지하실에 감금되고 마는데..

이때부턴 살고자 그 집을 탈출하는 앨리스와 라이언의 대결이 펼쳐진다. 그런데 이건 공포가 아니다. 이미 범인은 밝혀지고 처단만이 남은 클리셰일 뿐, 그 어떤 긴장감이나 공포도 맞이할 수가 없다. 섬뜩한 강도라고 하기엔 밋밋. 초반에 어릴적 패륜살인의 떡밥을 날리고, 중간엔 이들의 로맨스와 간혹 감금된 소녀의 탈출기, 종국엔 그 집에서 사투. 이런 전개는 하우스적 공포를 생생히 담아내기엔 부족해 보인다. 초자연의 오컬트적 요소가 아닌, 현실감있게 살인마의 트라우마로 인해서 집 자체를 공포의 안착지로 활용한 것은 좋았으나, 팍팍 조여오는 맛이나 강도는 거의 없는 셈. 간혹 그 흔한 깜놀도 없는 편으로 완성도가 떨어지게 소소한 하우스 공포물 정도 수준이다. 그래도 '제니퍼 로렌스'가 출연한 영화라서 주목된 공포 스릴러 '헤이츠'. 어서, 헝거게임 2편에서 보길 바란다. 

영화 내내 느낀 건, 애가 그간에 살이 많이 찐 듯.. ㅎ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78958&mid=19237#t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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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발 옵티머스G 핫스팟 '올무'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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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떴다. 버스폰의 완전체라 불리는 '올무' 조건. 가입비와 유심비가 없고 부가서비스도 없는.. 거기에 요금제까지 자유라는 리얼 버스폰. 이런 삼위일체 조건은 사실 스마트폰에서 찾아보기가 힘들었던 게 사실. 간혹 철이 지나고난 맛폰들이 스팟으로 가무유무에 부가무까지 있더라도, 72요금제니 62요금제 등 3달 유지 조건이 있었던 게 그나마 최상의 조건이었다. 하지만 엘지의 야심작 옵지는 그 요금제마저 무너뜨렸다. 물론 LTE 요금제 내에서 자유긴 해도 최대한 적게 내는 34요금제로 하면 그만큼 유지비는 경제적. 위처럼 지난주엔 KT발 옵지가 44만원에 올무 조건으로 나서며 서서히 간을 봤었다. 이 조건에 탄 이들도 상당히 있었지만, 강호는 관망.. 그러면서 SKT용도 계속 봤는데 역시나 명품답게 조건이 까다롭다.



할부원금은 33만원대 중가로 저렴한 편이지만, 가입비나 유심비가 있고, 부가서비스 월 2천원짜리 유지가 4개월간 있다. 당근 요금제는 빠빵한 72요금제.. 한마디로 덕지덕지 조건이 아닐 수 없다. 스크용이 꼭 필요한 이가 아니라면 이런 조건은 처음엔 데미지가 큰 셈.

그러나 바뜨................




오리지날 '버스폰'이 떴다. 케티용 옵지가 신의 한 수를 올 연말 마지막 주말에 던지며 한몸 불살렸다. 기존 스팟가 44만원에서 9만원이 빠진 할부원금 35만원. 가무유무에 부가무까지 LTE 요금제도 거는 거 없이 자유라서.. 버스폰의 최고 조건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기기값 30만원대 가격이 아직은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엘지의 야심작 맛폰답게 계속 고자세를 유지해온 옵지의 그간의 포지션을 본다면, 35만원은 그리 싸지도 비싸지도 않게 최상의 조건이 아닐까. 현재로선.. 물론 향후 여기서 기기값이 더 내려갈지 모르겠으나, (예상치론 20만원대까진 가능) 적어도 LTE 요금제 자유는 당분간 나오기가 힘든 정말 핫스팟인 셈이다.



그래서 강호는 오늘 새벽에 이 알리미를 보자마자 갈아탔다. 르그탭 24개월 약정 만료 2달 반을 앞둔 시점에서 저지른 번호이동. 어떻게든 채울려고 했는데.. ;; 현재 메인폰으로 케티용 베가R3를 쓰고 있지만, 옵지를 너무 득템하고 싶은 나머지 나도 모르게 갈아탄 것. 일단은 서브용이기에 최고 낮은 34요금제로 신청을 했고, 어떻게 통과가 될런지는 미지수. 이미 유저들이 많이 타면서 만선이 된 상태로 내일은 되봐야 알 수 있을 듯.. 어쨌든 옵지를 35만원 가무유무부무 LTE 요금제 자유로 탄 게 신의 한 수가 되길 바라면서.. 옵지야 이제서야 반갑구나!! 역시 버스폰은 타이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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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연기대상 '안재욱' 무관에 그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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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그냥 속이 아주 쓰릴 뿐이지.. 안재욱은 정말 그렇게 생각했을까..

유력했다. 아니, 의심하지 않았다. 드라마 속 강기태는 연장에 회의적이었지만, 장철환의 끈질긴 마수를 받아내기 위해서 총 64부작까지 달려온 <빛과 그림자>였다. 작년 11월말부터 올 7월초까지 나름 대장정의 인고의 시간들. 대상까진 아니여도 최소한 최우수상은 받을 줄 알았다. 그와 팬들은.. 하지만 결과는 식스센스급의 반전으로 돌아갔고, 이미 연기대상 2부부터 분위기는 싸해졌다. 중간에 대상 수상자가 바뀔 수도 있는 것인지, 한창 진행중인 <마의>의 조승우가 대상급의 신들린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인지, 그 조차도 난 드라마 앞으로 하고 싶지 않다며 본인 스스로 '먹튀'로 보일까 조심스럽다며, 심지어 안재욱 선배한테 미안하다는 말까지 전하며 그는 주삣주삣 대상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게 웬 황당시츄에이션이라요..)

도대체 왜? 안재욱은 대상을 못 받은 것일까? 그 흔한 우수상이라도.. 물론 안재욱이 대상감이 아닐 수도 있지만, 올 한해 MBC 드라마를 통틀어 봤을 땐 '빛과 그림자'는 꽤 화제의 드라마였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개인적으로도 이 드라마를 끝까지 지켜보긴 했다) 그런데 이 드라마를 통해서 수상한 건 손담비에 대한 채찍성의 우수상과 전광렬에 대한 예우의 황금연기상 정도. 그외는 아무도 받은 이가 없다. 한마디로 상반기 화제성의 인기 드라마 '빛과 그림자'는 완전 쩌리용으로 전락. 시청률로 답보된 '해품달', '메이퀸', '마의' 등에 가려서 아예 빛도 못보고 주인공 안재욱은 씁쓸한 웃음만을 계속 지었을 뿐이다.

그러면서 역시나 방송 후 여러 후일담들이 쏟아졌다. 그 흔한 음모론까지 나오면서..

자, 그래서 여러 말이 필요없이 한 번 그 짤을 모아봤다.
물론 강호의 의견은 아니나,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대목들이 보인다.

종합적으로 보자면, 이게 다 알아서 긴 '김재철' 때문이다로 귀결?!



이미 내보낼 아래 기사에는 안재욱 대상이라는 문구까지 보였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으니..





보통 제기를 많이 하는 게 위의 설들로, 한마디로 외압설 알아서긴설으로 압축..

물론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공채 출신으로 마봉춘만을 위해 달려온 연기자 외길(?) 인생 안재욱..
아래의 드라마 출연 이력을 보니 대상은 고사하고, 이젠 공로상이라도 줘야 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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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히 눈쌓인 '코란도C'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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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의 애마 코란도C '코씨'가 제대로 눈 속에 파묻혔다. 유난히 올겨울은 눈도 많이 내리고 한파가 계속 되다보니, 사람들은 물론 차량들도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닌 듯. 바로 엊그제 주말에도 기습 폭설이 내려 코씨를 하얗게 만들어버렸다. 올 12월만 해도 벌써 2~3번인 것 같은데.. 이번엔 양도 많아서 치우는데 꽤 고생을.. 더군다나 차체가 높은 SUV라 지붕을 치울 땐 손목이 시큰거릴 정도. 뭐, 차를 완전 덮을 정도는 아니지만, 나름 운치있게(?) 눈에 쌓인 코씨를 담아봤으니 한 번 보시죠.. ~






애들처럼 눈 글씨를 써봤다. Korando C





빗자루로 눈을 대충 치운 모습.. 날씨가 춥다보니 다 털리지 않고 군데군데가 얼어버렸다. ;;





특히 얼어 버린 앞쪽 본네트와 유리가 걱정.. 출발하기 전 한참동안 후까시를 줘야할 듯..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조성된 우리동네 눈썰매장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는데.. 여긴 진짜 굿..
보시다시피 길이만 해도 그렇게 짧지 않은 게.. 유료 매장을 갈 필요가 없을 정도다.



아무튼 유난히 눈도 많이 오고 추운 올 겨울이 제대로인데.. 내년부턴 어떤 폭설이 올지..

그래도 북유럽 혹한 속 레이스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는 코란도C.. 이 겨울에 계속 잘 버티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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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들은 어떻게 정치를 농락하는가? & 장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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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가 담겨져 있는 두 권의 책 소개. 하나는 일종의 지식교양서고, 하나는 역사소설이다. 오래만에 다시 중국사를 끄집어내니, 감회(?)가 새롭다. 수 년 전 나름 열독하며 팠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젠 일상의 바쁨으로 잊고 지내다가, 간간히 이렇게 책을 받게 되면 잊고 지내던 기억을 떠올리게 돼 생활의 활력소 겸 도움이 된다. 그래서 이번에도 간만에 책 소개를 해본다. ~



말이 필요없는 '간신' 얘기다. 그래서 끌리고 재밌다. 충신 보다 무언가 막장스런 요소가 있기 때문. 그게 어쩔 수 없는 간신의 포지션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충신과 간신으로 점철된 그 유구한 역사 속에서 유독 간신들은 나라를 쥐락펴락한 인물들이 많다. 물론 '화무십일홍'이라 했거늘.. 그 권력에 빌불은 권세는 오래가지 못하고 파멸하는 게 다반사였다. 그런 간신들의 이야기를 총망라한 책이 바로 <간신들은 어떻게 정치를 농락하는가?>이다. 대신에 동양사의 중심 중국의 인물 열전이다. 바로 중국사를 통해서 굵직하게 말아드신 간신들의 이야기가 제대로 펼쳐진다. 저기, 기원전 열국지에 나오는 자식까지 삶아서 바친 제나라 역아부터 명나라 온체인까지 권력에 빌붙어 나라를 망친 천태만상 간신들 이야기가 오롯이 적혀있다. 대중적인 중국사를 알리는 데 앞장서온 김영수 저로, 특히 이 책은 <치명적인 내부의 적 간신>의 개정판이다.



1장 간신은 어떻게 태어나는가?
권력을 향한 욕망은 자식까지 삶아 바치게 한다_역아(易牙, B.C. 7C, 제)
비상한 두뇌와 세심함은 음모술수의 힘이다_비무극(費無極, B.C. 6C, 초)
방심하는 사이 쥐도 새도 모르게 파고들다_백비(伯?, B.C. 5C, 오)
세 치 혀의 현란한 언변으로 진실의 귀를 막다_조고(趙高, ?~B.C. 207, 진)

2장 간신은 어떻게 진화하는가?
패거리 정치로 나라의 시스템을 파괴하다_석현(石顯, ?~B.C. 32, 서한)
탐욕의 화신이 되어 축재와 투기에 열을 올리다_양기(梁冀, ?~159, 동한)
무력을 동원하여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다_동탁(董卓, ?~192, 후한)
주변에 늘 권력의 기생충들을 달고 다닌다_우문호(宇文護, 515~572, 북주)

3장 간신은 어떻게 기생하는가?
간신은 간군을 만들고, 간군은 간군을 낳는다_양소(楊素, ?~606, 수)
‘왕의 여자’의 마음을 다독여 권력을 얻다_이의부(李義府, 614~666, 당)
입에는 꿀을 바르고 뱃속에는 검을 감추다_이임보(李林甫, ?~752, 당)
간신을 밟고 일어섰다가 간신에 밟혀 쓰러지다_양국충(楊國忠, ?~756, 당)
완벽한 아첨으로 죽어서도 군주의 마음을 사로잡다_노기(盧杞, 734?~785, 당)

4장. 간신은 어떻게 정치를 농락하는가?
정치 철새가 되어 보수와 개혁을 넘나들다_채경(蔡京, 1047~1126, 북송)
권력자를 조종하여 나라를 도탄에 빠트리다_황잠선(黃潛善, ?~1129, 남송)
‘아니면 말고’식 모함으로 충신을 쓰러트리다_진회(秦檜, 1090~1155, 남송)
무서울 정도의 집요함과 인내로 장기 집권의 길을 열다_엄숭(嚴嵩, 1480~1569, 명)
사조직을 결성하여 정치적 반대파를 제거하다_위충현(魏忠賢, 1568~1627, 명)
나라가 망하는 데는 간군과 간신 한 명씩이면 족하다_온체인(溫體仁, ?~1638, 명)

간신들은 어떻게 정치를 농락하는가? - 8점
김영수 지음/추수밭(청림출판)

위의 목차만 보더라도, 어디서 많이 들어보고 본 듯한 인물들이 더러 있다. 물론 생소한 인물들이 있을 수 있겠으나, 저마다 색깔을 겸비한 간신배들 이야기라서 더욱 끌리는 열전이 아닐 수 없다. 시대별로 순차적으로 나가면서도, 간신들이 어떻게 태어나고 진화하면서 기생하는지, 종국엔 어떻게 정치를 농락하는지를 간신들을 통해서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 이런 간신들을 통해서 작금의 부정부패를 일삼는 우리 정치사회를 뒤돌아보는 성찰과 안목까지 틔워주며 경종을 울리고 있다. 정치적 권력의 정점에서 나라를 좌지우지하거나 개인과 가문의 영달만을 위해 달려온 그들, 종국엔 나라를 망치는 권력의 부스러기 '간신'들의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서 만나보자. <송사> '유일지전'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천하를 다스리는 일은 군자가 여럿 모여도 모자라지만, 망치는 일은 소인 하나면 족하다."



위의 책이 간신들 열전이라면, 이건 충신열전 중에서 '책사' 부문에서도 탑 파이브에 드는 인물 얘기다. 바로 '장량'(張良, ? ~ 기원전 189년) 되시겠다. 말이 필요없다. 삼국지에 '제갈량'이 있다면 초한지에 장량 '장자방'이 있다. 한 나라를 세울 때 필요한 군사이자 책략가 책사로서 '장자방'은 동양사에서 독보적인 인물. 시골뜨기 유방을 한(漢)나라를 세운 한고조로 만들었으니 장량의 킹메이커론은 지금도 연구할 대상. 보급 정책의 일인자 소하는 물론 한신대장군과 함께 한나라의 일등공신 '장량'의 이야기가 한 권의 역사책으로 나왔으니 그의 자를 따서 《장자방》이다. 저자는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등 '조선을 뒤흔든' 시리즈로 유명한 '이수광' 작가. 이런 그가 국내 최초로 장자방을 다룬 본격 역사소설을 냈으니 어떻게 구미가 당기지 않으신가..

1장 장자방이 전쟁에서 돌아오고 천하에 피바람이 불다.
2장 자객 형가가 시황을 암살하려고 하다.
3장 동해의 장사가 박랑사의 모래를 피로 물들이다.
4장 장자방이 요희를 만나고 시황이 죽다.
5장 항우가 우미인을 만나고 유방이 여후와 혼인하다.
6장 유방이 장자방을 만나 책사로 삼다.
7장 천하제일의 명장 한신이 항우를 찾아오다.
8장 거록에서 항우가 장한을 격파하다.
9장 홍문지연에서 장자방과 범증이 대결하다.
10장 괴통이 천하삼분지략을 논하다.
11장 항우가 전설이 되고 유방이 한나라를 세우다.
12장 살구꽃은 3월에 피고 국화꽃은 9월에 핀다.



책은 그렇게 두껍지 않다. 300 페이지 조금 넘게 구성돼 나름 액기스한 역사소설이라 할 수 있다. 익숙한 '초한지' 처럼 방대하게 그 속에서 하나의 역할만 담당하는 장량의 모습이 아닌, 초한지의 주요 책사로만 알려져 있는 장자방의 진면목을 다시 새겨볼 수 있는 역사책으로 읽어봄직하다. 재밌는 건 동양 역사물마다 자주 인용하는 문구중 하나, "당신은 나의 장자방이요, 나에게 장자방이 있었다면 천하를 얻었을 것이다" 등, 장량의 미친 존재감은 그때부터 오늘날까지도 회자될 정도. 그만큼 그의 역할론이 대두되는 것으로, 오늘날 킹메이커와도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하지만 종국엔  "봄 매화와 가을 국화는 피는 때가 다르다"는 말을 남기며 천하통일 후 일등공신의 부귀영화를 뒤로 하고 역사의 무대에서 홀연히 사라졌던 그. 옛 조선의 한 선비는 노래했다. "옥에 흙이 묻어 길가에 버리시니, 오는 이 가는 이 흙이라 하는고야, 두어라 알 이 있을지니, 흙인 듯이 있거라" 왕에게 버림받은 가운데에서도 선비의 기상을 잃지 않으려는 처연하지만 의연한 자세이다. 하지만 이보다도 2천여 년 전에 중국 땅에서는 흙을 털어 옥이 되는 순간에 오히려 흙으로 돌아간 선비가 있었다. 바로 나가고 들어올 때를 지켰던 한 사내 '장자방'이 그 주인공. 그의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서 생생히 만나보자. ~

장자방 - 8점
이수광 지음/책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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