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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 주원과 박기웅의 마지막 전면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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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페이와 2차전을 예고하며 기대를 모았던 각시탈 25회였다. 일본 최고의 정예무사라는 그 수식어 때문이라도 또 저번에 한번 털렸던 이강토였기에 어렵지 않나 싶었는데.. 웬걸 이번엔 강토가 이겼다. 기대했던 안동지의 도움없이도.. 서로가 주고받는 몇합의 막상막하 박빙으로 가더니, 뒤로 빠지는 순간 마지막 이단 옆차기로 긴페이 얼굴을 차 쓰러뜨렸던 것. 아니, 그 무시무시한 긴페이 실력은 순간 쪼그라든건지, 아니면 긴페이는 야맹증이 있남?! 어쨌든 안동지는 가츠야마를 진동지 처자는 채홍주를 보기좋게 제압했고, 거금 국방헌금 10만원을 무사히 탈취해 이날 세 명의 '돈을 갖고 튀어라'는 제대로 성공했다. (아래 내용부턴 간단히 극화되게 막 씨부린?게 있으니 참고.. ㅎ)



하지만 돈을 뺏긴자 아니, 그 돈을 자식 때문에 망친자를 키쇼카이는 용서할 수가 없었다. 나름의 고뇌에 찬 시대의 모던보이를 자처한 이감독이 자살 크리로 안타까움을 전달하더니, 이시용 백작 부부는 우에노 회장 앞에서 죽고 말았다. 이번 도난 사태를 수습하는 차원에서 처음엔 전재산 헌납?이라며 싸인할 땐 어떻게든 사는 줄 알았는데.. 뒤엔 두 무사 긴페이와 가츠야마를 기다리고 있었고, 살려달라는 두 연놈을 단칼에 베며 그 피는 채홍주 뺨을 흩뿌렸다. 아.. '신품' 속 청담마녀 박민숙 여사가 이렇게 가시다니.. 이번 각시탈에서 이 여자 무슨 반전이 있을거라며 한껏 기대를 모았는데.. 결국 반전이 아닌 게 반전이 되면서 그렇게 이화경은 그렇게 가셨다. 정난이 누님 앙돼.. ㅎ



히어로물이 막판으로 가는 수순에선 죽을 사람은 죽는 게 당연한 일이긴 한데.. 특히 주인공의 정체가 들키고 잡히면서 최고조로 달한다. 그리고 그의 정체를 아는 맞수의 멘붕 작렬.. 기무라 슌지가 그랬다. 허구헌날 극을 마무리하며 "반갑다 각시탈"을 외치던 그가 이번에 제대로 각시탈에게 총을 겨누며 잡은 것. 그전부터 이강토가 각시탈인 걸 의심해오던 차, 탈바가지를 스스로 벗겨서 확실한 걸 알게 되고, 백건과 동진 결사대를 일망타진하는 미끼로 사용하던 중, 몇번을 놓쳤던터라 빡치게 그날처럼 예민해있던 슌지였다. 그런데 이번에 제대로 걸려들었다. 종로서를 안-진 동지와 함께 무기고를 털다가 회식하고 돌아오던 슌지 일행에게 들켜서 미쳐 빠져나오지 못한 이강토는 잡히고 말았으니.. 슌지가 총을 겨누며 말했다. "반갑다 각시탈" 아니.."탈 벗어, 벗으라고.. 이 새끼야!!"



강토 : 나야 슌지야.. 놀랬지..
슌지 : 이 새끼가.. 장난하나..
강토 : 아니 왜 그래.. 넌 내가 각시탈인 걸 알고 있었잖아.
슌지 : .....
강토 : 내가 실은 말이야.. 각시탈을 쓰게 된 건 말이지.. 불라불라..
슌지 : 그러쎘어요. 아이구 이런.. 그래도 넌 우리 형을 죽였어.
강토 : 그건 나도 쌤쌤이거든. 우리 엄니의 복수로 시작해서.. 이렇게..
슌지 : 니가 제대로 사태 파악이 안 되는구나. 어서 백건과 동진이 있는 곳이나 불어 새끼야..
강토 : 내 손으로 널 죽이는 일은 없을꺼다.
슌지 : 뭐라고.. 아놔.. 이 새끼가.. (또 멘붕 오네..)



목단 : 언니, 나에요. 부탁 좀 하려고요.
홍주 : 뭥미? 아니 니가 왜 나를 찾아와서..
목단 : 실은 이강토가 잡혔거든요. (강토가 각시탈인 건 아시죠?)
홍주 : 뭐라고요.. 오 지저스.. (이걸 어쩐다)
목단 : 제발요. 이젠 언니 아니 그 이상으로 모실테니.. 강토 오빠 좀 살려주세요.
그 앞에서 무릎까지 꿇은 목단이
홍주 : (아니 이 가시나가) 아시잖아요. 전 이제 힘이 없어요.. 그만 가보세요.
목단 : 흑흑.. (언니 미워..)



이렇게 이강토는 종로서에 갇히는 신세가 됐고, 제대로 고문을 받게 됐다. 얕쌉한 고이소가 그간에 얹힌 감정을 채찍 시전으로 먼저 포문을 열더니, 이강토가 각시탈인 걸 안 기무라 타로가 찾아와 면상을 후려치면서 양백과 동진이 누구냐며 불라하고, 굳건히 버티며 응수가 없자 대못상자에 가두는 고문으로 이강토를 옥죄였다. 이 대못상자는 실제 당시에 고문의 유형 중 하나로, 저번엔 극동서커스 단장 손병호까지 직접 시현해 화제가 됐던 그 고문이었다. 그것을 이강토가 제대로 리얼하게 보여주었으니.. 당시의 독립군 고문이 얼마나 잔혹했는지 보여준 한 단면으로 주목을 끌었다.



이렇게 이강토가 종로서에 잡히고 정체가 들통나 버리자, 양백 선생과 동진 결사대는 가만히 볼 수가 없었다. 최근에 들어서 브레인으로 활동한 그를 어떻게든 빼와야 할 책무가 생겼다. 그래서 곧바로 나섰다. 정권과 발차차기 일품인 안섭 동지가 무대뽀로 종로서를 쳐들어가 순사들을 일당 백으로 제압하고 지하 감옥까지 가서 고문에 지친 그를 꺼내기에 이르는데.. 이렇게 종로서는 최근 들어 계속 털리고 무단으로 침입이 용이해 쉽게 무너지는 곳인지, 터가 안 좋은 건지 마가 낀 건지 종로서는 그렇게 쑥대밭이 되버렸다.



결국 지하 감옥에서 버티고 있던 슌지 일행까지 제압하며, 최근 합류한 미모의 스파이 처자 진홍(정은별)이 이강토를 부축하며 빠져나오게 되는데.. -(요즈음 활약상이 두드러지며 눈길을 끌고 있는데 외모까지 이뻐ㅎ)- 이때 지랄탄 공격으로 혼미해져 몇차례 얻어맞고 정신을 잃고 쓰러진 슌지를 쳐다보는 이강토였다. 무슨 생각이 교차했을까? 멘붕의 아이콘이자 소싯적 막역지우였던 이 친구의 운명을 걱정하는 것인가.. 아니면 자기를 이 지경까지 만든 것에 대한 원망인가.. 혹은 이젠 '눈눈이이'로 그래 해보자는 식의 암묵적 예고인가.. 결국 이것은 이 둘의 마지막 전면전으로 돌입할 수밖에 없는 수순이 되렸다. 남은 3회에서 더 그려낼 것도 없다. 이젠 정체고 나발이고 이런 신경전의 심리전도 필요가 없게 됐다. '닥공' 모드로 돌변해 서로를 공격할 뿐이다. 이강토는 양백 선생과 동진 결사대와 함께 제2의 무장투쟁으로, 슌지 일행은 이들 조직을 어떻게든 일망타진할려고 할 것이다. 커밍순..

그전에 26회 예고가 떴는데.. 이강토의 회복력은 진짜 ㄷㄷ..
결국 슌지의 아비 타로를 치기로 작정하는데.. 과연 이 둘의 전면전은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26회 예고 : http://www.kbs.co.kr/drama/gaksital/view/preview/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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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발 옵티머스 뷰 폭풍가 & 옵티머스 G 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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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온라인 판매 정책이 대놓고 '번호이동' 위주로 고객몰이 중이다. 아마도 빙하기가 풀리면서 이번에 대거 유플러스 고객들이 이동했을텐데.. 개인적으로 강호 또한 유플용 '옵뷰'에서 얼마전 베가S5로 저렴하게 갈아탔으니.. 어쩔 수가 없다. 그러면서 이들의 폭풍 영업은 계속 진행중이다. 다행인 건 베스파는 변화없이 그 가격을 유지하고 있지만, 어제(29일)부터 스크의 오래된 자량 24개월 약정 위약2를 없애면서 단말기 할부원금을 후려치며 또 영업중이다. 무서운 넘들.. ㅋ

위처럼 보시다시피, 옵티머스 뷰가 기기값 단돈 5만원에 나왔다. 아놔.. 5월에 강호가 유플용 옵뷰를 탈 때 15만원에 탔으니 무려 10만원이나 더 싼 가격이다. 여기에 가입비와 유심비가 면제고, 요금제도 합당한 선에서 52요금제로 걸었으니, 한달 유지비는 부가세 포함해서 딱 4만원대로 맛폰에선 적정한 유지비가 아닐 수 없다. 그 넙대대한 5인치 화면으로 외면 받았지만, 나름 매니아층?을 형성한 옵뷰.. 지금이라도 끝물 타임에 관심이 가는 유저라면 스크용 옵뷰를 한 번 키워 보심이 어떨런지.. ㅎ




갤럭시S3 온라인 판매가는 이미 폭풍가로 영업 중이었다. 출시 때 샀다가 이렇게 폭풍하락 줄 몰랐다며 기존 고객을 호갱으로 만든 처사에 공식적인 기사가 떴던 갤삼이였다. 이젠 그 위약2 5만원도 없애고 기기값 35만원에 스크용은 팔고 있다. 더 저렴했던 케티용 27만원은 핫스팟으로 지금은 사라졌지만.. 어쨌든 아직도 오프에서 7~80만원대에 사는 것에 비하면 반값 이상으로 떨어진 온라인 갤삼이.. 그래도 닥치고 삼성의 갤삼이라면 이번 기회에 스크용으로 저렴하게 장만해도 좋을 터. 그런데 '갤노트2' 출시 전후로 더 떨어질 것 같은 이 느낌은 뭐지.. ㅎ



갤노트 16G용 19만원은 새삼스런 운 건 아니다. 기존에 이런 가격으로 온라인 영업을 쭉 했었는데.. 기존에 위약2 15만원이 없어지면서 0원.. ㄷㄷ 기기값만 받는 걸로 해서 엣지있게 19만원짜리 갤노트다. 이젠 출시한지 1년이 되가는 시점에서 사실 국민폰이 되다시피한 갤노트는 재고떨이 수준일게다. 개인적으로 연초에 구매한 엑시노스 탑재의 해외판 갤노트를 공기계로 쓰고 있어서 국내판 갤노트에는 끌리진 않는다. 물론 5.5인치 갤노트2가 나오면 얘기가 또 다르겠지만서도.. ㅎ
.....................

그런데 이런 위약2 없는 버스폰 3종 세트는 어제(29일) 오후 2시부로 정책이 모두 종료됐다는 반전이..
뭐.. 다시 심기일전해서 9월에도 다시 나올 판.. 버스는 다시 오기 마련이다. ~




해당 기사 : http://news.nate.com/view/20120829n14520

자, 이젠 폭풍가 버스폰 말고 다른 신상의 맛폰 얘기로 넘어가면.. 이미 며칠 전부터 화두가 된 스마트폰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옵티머스 G'다. LG전자를 비롯해 몇몇 계열사들이 개발단계부터 협력해 온 차기 글로벌한 전략적 스마트폰이자, 구본무 회장님폰이라는 애칭까지 불리며 전사적으로 나선 스마트폰의 최강자 되시겠다. 누가 그래? 엘지측 설명에 의하면.. 위 기사에서 보다 자세한 내용과 스펙 그리고 옵지의 포지션 및 출시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참으로 기대가 된다. '델스트릭-해외판 갤노트-옵뷰'까지 5인치대 스마트폰만 주로 쓰다가 이번에 4인치대스러운 베스파로 넘어오니 그립감이나 휴대도 용이해 적응해 가고 있는 중인데.. 이번 옵지가 4인치대 종결자처럼 나선 모양새가 꽤 그럴싸해 보인다. 기존 트루한 IPS를 더 업그레이드 시킨 디스플레이에다 램2기가는 기본 탑재에 스냅드레기가 아닌 성능이 향샹된 스냅S4 Pro를 탑재한 쿼드코어로 나온다니.. 이건 현존 최강의 스펙이 아닐 수 없다. 기존 '옵티이2'에서도 더 진일보한 이른바 '옵티이3' 정도가 아닐까..

바야흐로 이젠 듀얼이 아닌 쿼드코어 시대의 도래인지 몰라도, 지금 시판중인 '갤스3'도 그렇고 앞으로 나올 갤노트2와 옵뷰2 등.. 플래그쉽 모델들의 스펙은 참으로 알흡답다. 하지만 옵지가 나름 씹히는 게 있으니, 옵뷰처럼 일체형 배터리 타입으로 나온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론 그런 걸 중요시하진 않지만, 배터리갈이를 자주 하는 유저들한테 나름 시망일지도.. 어쨌든 그럼에도 회장님폰이라 불리며 '옵티머스 G' 일명 '옵지'가 어떤 모습으로 9월에 출시될지 주목된다.

그렇다면 강호의 다음 맛폰은 옵지로.. 이제 막 갈아탄 베스파 3개월이 끝나는 늦가을 11월말 아니면 못해도 연말에 가성비 좋게 버스폰으로 풀린다면야 옵지로 갈아타고 싶을 정도다. 아무튼 향후 출시 예정된 '갤노트2 옵뷰2 베넘파2 아이뻐5' 까지 하반기에 쏟아질 스마트폰 시즌2가 도래한 가운데.. 옵지가 어떤 선전을 할지 기대해 본다.

그런데 아래는 유출된 실제 디자인인가.. 뭐, 괘안네.. 너무 둥글게만 나오지 말아다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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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 26회, 주요 캡쳐로 보는 박기웅의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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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 속 멘붕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기무라 슌지 박기웅의 멘붕은 계속 됐으니..
이강토를 잡고도 놓치는 이 병맛 크리에.. 슌지는 소리쳐 외쳐본다. 앙돼... 이 개새끼야..... ㅋㅋㅋ





역시 강토탈은 무서운 회복력으로 일어나 목단이를 은은하게 쳐다보는데.. 여인의 마음을 달래주는 훈남..



나만의 도련님도 살아 돌아온 기념으로 머리 올리고 꽃단장한 모던처자로 돌변한 목단이.. 그래도 이뻐.. ㅎ

하지만 목담사리는 양백 선생을 대신해 위장 탈출을 꾀하다 위용좋게 슌지 앞에서 자살 크리.. ;; 



그나저나 둘은 이 참에 화해하는 건 어때.. 그림도 잘 어울리고.. 라라야, 강토 보단 슌지가 니랑 잘 어울려.. ㅋ



그래도 최근 각시탈 속에 가장 어울리는 무력 커플은 안섭 동지와 진홍 동지.. 둘의 조합은 나름 환상적.. ㅎ



고이소가 아베를 고문하자.. 아베는 어쩔 줄 몰라하며 강토탈이 야산에서 잔다는 정보를 흘리는데.. 짜슥.. ㅎ





강토탈은 이렇게 극악무도한 살인범으로 둔갑해 현상수배가 됐으니.. 앞날의 예고가 어째..



결국 슌지는 빙고!! 그랬어. 여기 숨어서 이중생활하며 지냈던 거야. 그런데 저 많은 사진은 뭐지.. 오 지저스..



오메, 강토탈 눈 돌아가는 거 보소.. 무예의 기본은 좌우에서 치고 들어오는 적이 없나부터 확인..



두 놈을 엣지있게 처단 후, 빙고!! 잘 만났다 기무라 타로..



그랬다. 타로 앞에 나타난 강토탈이었다. 자신이 이선의 아들임을 안 이상.. 아비를 그렇게 보낸 이상 이강토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최고의 적수 이전에 자신을 이렇게 만든 원횽을 처단하는 건 히어로써 당연한 일. 여러 사람도 필요없다. 엣지있게 독고다이로 승부를 걸며 타로 앞에 나타난 것이다. 타로도 그걸 알았는지 기다렸다는듯이.. 그런데 타로가 강토탈을 이길 수 있을까.. 저번에 개털린 것으로 아는데.. 한마디로 무리데스요. 그냥 긴페이나 가츠야마를 심어놓는 게 좋았을텐데.. 아들 슌지가 눈치채고 달려온 뒤에 이미 목숨을 잃었다면 또 슌지의 멘붕은 극도로 찾아올텐데.. 녀석의 멘붕은 그렇게 돌고 돌아 계속될 뿐이다.

아무튼 26회는 이렇게 마무리.. 다음 주에 2회를 남겨두며 마지막회를 기약하게 됐다. 과연 이들의 결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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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람, '마동석'같은 이웃사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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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웃사람>은 우리가 같이 살고있는 이웃들 중에 '살인마'가 있다는 소재로 다시금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한 편의 사회극 같은 범죄 스릴러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게 스릴러다운 면모를 보이진 않는다. 꽤 현실적이고 드라마를 지향한다. 다소 밋밋할 수 있으나, 영화적 사운드와 분위기를 통해서 묘한 긴장감을 유지한다. 그런데 '강풀' 작가의 동명의 웹툰 원작이 히트 치면서 영화로 연출돼 소스는 이미 나왔다. -(개인적으로 강풀 원작인 동명의 웹툰은 안 봤다. 그 얘기는 여기서 논외)- 알다시피, 살인마는 102호에 사는 승혁 역에 '김성균'이다. 그래서 관객 입장에선 저 천인공노할 미친 넘을 어떻게 잡아서 족쳐야 하는지가 관건이다. 그리고 그것을 제대로 풀어내는 맛이 영화적 연출의 역량이라 할 수 있는데.. 전체적 배분으로 따지면 초중반이 좋고 중반 이후 막판으로 가기 전이 좀 어긋난 느낌이랄까. 마지막은 좀 코믹스런(?) 느낌도 드는 게.. 어쨌든 바로 2층 윗집 여중생을 납치해 지하실에 감금하고 무참히 토막 살인한 미친 놈이다. 할배 경비원까지 죽이고, 가방가게 아저씨까지 감금하는 등, 재개발로 이래저래 낡아빠진 맨션주택엔 그런 살인마와 이웃사람들이 살고 있는 것이다.

 

죽은 소녀도, 살인마도, 그를 막는 사람들도 모두 <이웃사람>

202호 소녀의 죽음, 그리고 열흘 간격으로 발생하는 연쇄살인사건 범인의 실마리는 잡히지 않고, 강산맨션의 이웃사람들은 공포에 떤다. 그러던 중 이웃사람들은 수십 만원대의 수도세, 사건발생일마다 배달시키는 피자, 사체가 담긴 가방과 똑 같은 가방을 사 간 102호 남자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살인마 또한 이웃사람들을 눈치채기 시작하고, 두 번째 소녀의 죽음을 막기 위한 마지막 대결이 시작되는데…



본 영화는 수많은 캐릭터 아니, 낯설지 않게 소소한 이웃사람 캐릭터들이 포진해 있다. 이미 시놉시스에 나와 있듯이, 극중 이름 대신 실명을 써서 보자면.. 강산맨션 야간병비원으로 묘한 비밀을 간직한 천호진, 무참히 살해 당한 후 일주일째 집으로 환영처럼 돌아오는 소녀 김새론, 그런 죽은 소녀의 환영에 시달리며 힘들어하는 새엄마 김윤진, 맨션상가 가방가게 주인 임하룡과 피자가게 배달원 도지환, 죽은 소녀와 똑닮은 여중생으로 또다른 김새론, 그 여중생의 엄마이자 부녀회장 장영남, 그리고 딱 조폭 스타일의 악질 사채업자 마동석과 이런 이웃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는 살인마 김성균까지.. 이렇게 10명 내외의 인물들이 적시적소에 배치돼 있다. 그런데 이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건(?) 마동석 캐릭터다. -(물론 사견일 수 있다는 점)-나머진 우리가 흔히 보는 소소한 스타일의 이웃들이다.



악질 사채업자로 안하무인격에 장애인 차량 딱지를 붙이고 주차에 민감한 이 아저씨의 포지션의 일종의 수호신(?) 같은 역이다. 이게 다소 비약일지 몰라도, 강호가 보기엔 그랬다. 분명히 동네 여중생이 그렇게 살해되고 다른 경비원이 살해돼 사라졌음에도 다른 이웃들은 집값이 떨어질세라 쉬쉬하기 바빴다. 김성균이 토막 살인 후 시체를 담기 위한 가방을 몇차례 살 동안 가방가게 주인 임하룡은 부인의 만류로 신고를 하지 않았고, 부녀회장 장영남 조차도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챘음에도 그 무서운 분위기에 그냥 넘어가는 수준. 피자가게 배달원 도지환은 그나마 서비스 쿠폰으로 몇차례 피자를 배달하며 의심만 했지, 신고를 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죽은 소녀의 새엄마 김윤진은 '멘붕'에 빠진 상태에서 그런 김성균을 보고도 무서워 피할 뿐이었다. 심지어 안경낀 할배 경비원이 죽고 나서 계단 바닥이 피로 흥건한 걸 닦는 그를 보고도 그냥 무서워 지나쳤었다. 아니, 그런 피바다를 보고서 신고를 안 할 수가 있는건지.. 이건 당최 이해가 가질 않는다.

그런데 맨션의 야간 경비원으로 일하는 천호진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캐릭터다. 분명히 그는 무언가를 알고 있음에도 신고는커녕 시달리는 모양새로 종국엔 이곳을 무작정 떠나려는 무리수를 둔다. 그 어떤 과거의 과오와 죄책감일 수 있겠으나.. 그런 딜레마는 이 중년의 아저씨를 계속 무겁게 짓눌렀다. -(기무라 타로를 여기서 또 보다니..)- 그것도 모르고 영화내내 귀엽게 사랑의 복지센터 전단지를 돌리는 또다른 여중생 김새론양의 분주한 모습이 영화적 무게감을 덜어내고 있을 뿐. 유독 무대뽀 스타일의 악질 사채업자 마동석의 캐릭터가 가장 눈에 들어온다. 그는 살인마가 살고 있는지도 아니면 알면서도 관심도 없는 건지, 아침 일찍 나갔다 밤에 들어오는 터라 그런 내막을 잘 모르는 분위기 정도. 하지만 번번히 자신의 장애인 주차구역에 버젓이 대논 김성균 차를 발견하곤, 비오는 날 먼지나게 개패듯 쌍욕을 하며 그를 폭압적으로 짓누른다. 살인마의 포스는 날라가고 한 순간 깨갱한 김성균.. ㅎ

그럴수록 이 넘의 사이코패스 기질을 더욱 부채질해 또다른 김새론을 죽이려 드는데..



우리 <이웃사람>에 '살인마'가 살고 있다면..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어쨌든 영화 전반적으로 꽤 암울하거나 그렇게 깔끄장한 정도는 아니다. 나름 센세이션널했던 영화 <악마를 보았다>급은 아니고, 살해 장면이나 시체유기 같은 건 아예 보여주질 않는다. 풀샷으로 목과 가슴을 찌르는 순간, 이른바 피가 뿜어져 솟구치는 장면들은 없다. 카메라를 돌려 상상에 맡기는 타입이다. 물론 그런 게 더 잔혹할 수도 있겠으나, 올초 <범죄와의 전쟁>으로 "살아있네!!"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성균'의 살인마 연기는 꽤 어울리게 연출됐다. 다소 선한 얼굴이 아니다 보니, 꽤재재하게 나와 양키스 모자에 후질그레한 점퍼 스타일로 일관, 진짜 이웃에서 그런 사람이라면 피하고 싶을 정도의 모습을 보이며 생활형(?) 타입의 살인마 연기를 제대로 선보였다. 좀더 디테일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어 보였지만, 얼굴 자체에 분위기는 꽤 좋고 이 정도면 무난했다. 피자를 게걸스럽게 먹는 것 자체가..

하지만 이런 살인마를 알게 모르게 혼줄을 내주며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안긴 '마동석'이야말로 이 영화의 나름 수훈갑이다. 개인적으론 <심야의 FM>에서 처음 보고선 저 놈이 범인인가 했다가 '연기 좋네'로 각인. 이후 <통증>에선 권상우와 호흡을 맞추며 거기서도 사채업자로 나온 포스도 나름 굿. 그리고 <범죄와의 전쟁>에선 최민식의 매제로 나오며 가오만 잔뜩 잡다가 김성균한테 한방 얻어맞으면서 뭥미.. ㅎ 아무튼 이번에도 착한 모습이 아닌 힘좋게 나와서 눈길을 끌었던 마동석이었다. 실제 이런 악질 사채업자가 이웃에 산다면 그 또한 불편하겠지만, '살인은 노 그나마 의리는 예스'를 아는 나쁜 남자라면 이건 사실 게임도 되지 않는다. 영화적 캐릭터이긴 해도, 살인마를 법으로 심판 받기전 이런 처단은 마치 <친절한 금자씨>를 보듯 일종의 통쾌함까지 안긴다. 

이 지점에서 영화 <추적자>처럼 김윤석과 하정우의 대결 구도처럼 그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여기선 그런 대결이 아닌 지나치듯 싸움이 붙고 마지막에 좀 코믹하면서도 허무하게 한방에 끝난 게 아쉽긴 해도, 마동석 또한 영화 속 '이웃사람' 중에 한 사람이었으니 어쩔 수 없는 설정이었을 것이다. 어쨌든 미성년자 김새론양의 출연 때문인지, 하드코어적인 피칠갑의 범죄 스릴러가 아닌 '이웃사람'은 드라마적으로 우리네 이웃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사회극 스타일이다. 아직도 잊을만하면 뉴스의 사회면을 장식하는 무시무시한 살인과 성폭행 사건들.. 영화는 그런 걸 파고들며 가까운 우리 이웃에 그런 살인마가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절대 영화가 될 수 없는 그런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그러면서 무언가 숨기고픈 군중의 모습과 심리를 그대로 담아내며, 그 속에서 또 다른 살인마의 등장은 이 영화의 반전일 수 있겠으나, 그것보다는 악질 사채업자로 분한 '마동석'이야말로 이 영화를 그나마 후련하게 만든 심리적 안착일 것이다. 살인마 김성균 보다는 사채업자 마동석 살아있네!!

결국 죽은 소녀가 내 집에 일주일째 들어온다는 그 심령에 살인마도 어쩔 수 없었나 보다..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93090&mid=18316#t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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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2 스펙 및 디자인, 진정한 종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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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있어서 크기와 스펙으로 중무장한 진정한 '공룡맛폰' 종결자 '갤럭시노트2'가 전세계적으로 며칠전 공개됐다. 그 열기가 어떠했는지 온라인상의 언팩 행사를 지켜보진 못했지만, 국내에 큰 반향을 일으킨 전작 '갤노트' 흥행이 있었기에 시즌2도 당연히 관심 갈 수밖에 없었다. 기사가 쏟아지고 스펙은 어떻고 성능은 무엇이 향상됐는지, 또 유저들이 직관적으로 대할 디자인은 어떻게 변모했는지 등 이른바 소스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론 올초에 해외판 갤노트를 사서 지금은 공기계로 쓰는 등, 나름 갤노트에 애정이 있다보니, 이래저래 스펙과 디자인에 관련된 정보를 모아봤다.  그럼, 한 번 보시죠.. ㅎ



우리 시각으로 8월 30일 새벽에 열렸다는 갤노트 언팩 행사.. 그 분위기가 어떠했는지는 안 봐서 모르겠다.




이게 실사스러운 갤노트의 진짜 모습이다. 전작 갤노트 보다 좀 길쭉해진 느낌이다.




갤노트2가 화두이다 보니, 최근 다음에서 선보인 '소셜픽'에서도 이렇께 떴었다.
 
해당 기사 : http://news.nate.com/view/20120830n33985

보다 대략적인 내용은 위 기사를 참조하시길..



자, 덕후들도 그렇고 맛폰 좀 만져봤다는 유저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스펙 부분을 보자. 먼저 강호가 그리 전문가는 아니어서 디테일하게 따지고 들진 못하지만, 우선 빨갛게 박스친 부분이 눈길이 가는 부분이다. 우선 전작과 다르게 듀얼이 아닌 쿼드코어가 향후 대세기에 그걸로 심어졌다. 대신에 엑시노스 5점대가 아닌 4점대라서 실망한 유저들이 있는 것 같다. OS는 '아샌'이 아닌 향상된 4.1대의 '젤리빈'이 탑재됐고, 해상도는 전작과 다르게 1280*720 픽셀, HD 슈퍼아몰 디스플레이에 5.5인치로 0.2인치 액정을 좀더 키웠다. 커졌다해서 모양이 커지진 않고, 세로를 늘려 갤노트 보다 슬림해? 보인다는 평가다.

여기서 나름 대박인 건(?) 배터리 용량이다. 기존 2천대를 뒤엎는 3100으로 업글돼 나왔다. 얼마나 오래갈지 관건이긴 한데.. 어쨌든 커진만큼 배터리도 확 늘렸다. 엘지의 쿼드쿼어 회장님폰 '옵티머스 G'가 2100에 일체형인 거에 비하면 교체형으로 무려 1000이나 차이가 나니, 주목되는 부분이다.



위 도표는 전작 갤노트와 비교한 사양이다. 둘다 해외판 모델들이다. 이렇게 대충 비교해봐도 CPU와 램 용량도 늘어나는 등 진일보한 측면이 있긴한데 일각에선 옆그레이드? 수준이라는 볼멘소리도 있다. 개인적으로 보기엔 그래도 스펙적으로 성능 향상은 있는 것 같은데. 현재 해외판 엑시노스 갤노트를 공기계 토이용으로 쓰고 있는 입장에선 아직도 부족함이 없는 맛폰인지라.. 딱히 갤노트2가 무지 끌리거나 그러진 않는다. 물론 출시후 연말 전후로 가성비 좋게 저렴하게 후려쳐서 나오면 또 모르는거지만서도.. ㅎ 



이젠 직관적으로 다가오는 디자인 부분.. 이건 정말 '개취'인지라 뭐라 말 할수가 없다. 좋게 보일 수도 아니면 이상하게 보일지도 모르겠으나.. 강호 취향엔 박스 타입으로 공고해 보이는 갤노트가 훨 낫지 싶다. 갤노트2는 현재 갤스3를 늘려놓은 듯한 느낌이 짙다. 실제 그런 얘기들도 많이 나오고 상태..



갤노트2와 갤노트의 모서리 부분을 보더라도,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이 있다.



가로 폭을 줄이고 세로를 늘리면서 기존 보다 그립감을 향상시켰다는데.. 실제로 어떨지는..



갤노트2와 갤노트의 뒷면 배터리를 벗긴 상태의 모습.. 갤노트2가 더 작아보이는 효과까지.. ㅎ



이게 정면에서 찍은 갤노트2와 갤노트.. 크던 맛폰이 각도 때문인지 홀쭉해졌다. ㅎ



이건 옆면의 두께 차이.. 갤노트2가 좀더 얇아 보이면서 더 길다.



이것은 갤삼이와 갤노트2 비교샷인데.. 진짜 형과 동생처럼 꽤 닮아 보인다.
위는 정면에서 본 거고, 아래는 이른바 숨막히는 뒷태.. ㅎ





이렇게 갤노트2가 해외에서 먼저 공개되면서 눈길을 끌었는데 다들 어떻게 보시는지.. 진정한 맛폰 종결자의 자질이 보이는지.. 과연 국내에 출시 후 갤노트2가 전작처럼 큰 인기를 누리며 잘 팔리지는 모를 일이다. 혹여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연말연초에 온라인으로 가성비 좋게 나설지.. 기대했던 갤삼이가 의외로 선전을 못한 가운데 최근 온라인에서 2~30만원대 폭풍가로 푸는 것 보면 더욱 그렇다. 아무튼 향후 옵지와 옵뷰2 아이뻐5 등, 전략적 맛폰들이 줄줄이 나오는 이 형국에서 갤노트2의 판매와 흥행이 주목된다.

뭐, 강호는 그때까지 해외판 갤노트가 있으니 계속 가지고 놀면 그만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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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했던 고속도로변 '올란도' 자동차 펑크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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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사고 얘기는 일종의 일기 타입의 강호의 사적인 얘기일 수 있으나, 현대 문명의 '이기'라는 자동차를 타거나 끌고 다니는 이들에겐 꽤 중요하면서도 위험천만한 케이스가 아닐 수 없어, 사고정황(?)을 간단히 정리하며 언급해 본다. 이른바 자동차 바퀴 펑크 사고로 진짜 한밤중에 당해보니 정신없더라는.. -(사진 찍을 겨를도 없이 딱 2장 만으로)- 사건 개요는 이렇다.



지난 주에 이어서 이번 주말에도 집안 행사로 홍천을 다녀오게 됐다. 잘 먹고마시고놀다가 마치고, 일요일 저녁 7시 반경 홍천에서 출발 도착지 마석까지 티맵 속도체크 안전운전모드로 실행시키고 홍천 중앙고속도로에서 평상시처럼 서울 방향의 경춘고속도로 갈아탔다. 쭉 밟으며 올라가는데.. 동홍천과 서울의 갈래길이었다. 그 서울쪽 갈래길로 들어서며 가는데 순간 굉음의 '덜컹'.. 요철이 있었나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심했다. 분명 난 못 봤는데, 그리고 고속도로에 요철이 있으리가.. 하면서도 쭉 밟고 달렸다.

그런데.. 동산IC와 남춘천 지점을 지나면서 무언가 이상한 낌새가 있었다. 차가 쿨럭쿨럭 거리면서 불안하기라.. 예감이 안 좋았다. 조수석엔 아들내미가 바로 잠들어 있었고, 뒷자석엔 마눌님과 큰딸이 영어대회 원고 때문에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통이라 신경이 더 예민했다. 조용히 좀 해보라면서.. 운전중에 소리를 계속 들어보니, 이젠 핸들까지 마구 떨리는 통에 바로 직감했다. 이건 뒷바퀴 펑크다. 펑크가 아니고서야 차가 이렇게 떨리가 없다. 앞쪽 이정표를 보니 앞으로 강촌까진 7Km가 남았 있었고, 거기서 가평휴게소까지 꽤 먼거리.. 안 되겠다 싶어서 터널을 통과하고 바로 입구에서 한참 나온 거리즘 갓길에다 비상주차를 시켰다.

그리고 내려서 보니 역시나 뒷바퀴 좌측이 완전 짜부가 되버렸던 것. 그런데 나름 자세히 보니 펑크나면서 마모가 돼 주저앉은 거라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우선 전화부터 때리기 시작햇다. 당장 쉐보레 긴급출동 서비스에 연락해서 타이어 펑크 사고라 말하고 견인차를 요청. 이때 애들과 마눌님은 차 안에 있었고, 강호는 밖에서 담배 한대 빨고 전화하면서 차 뒤쪽에 서 있었다. 그런데 그때 경찰차 비스무리한 차가 삐뽀를 울리며 달려오는 게 보여서 손을 흔들며 세웠다. 난 순간 쉐보레에서 긴급충돌으로 온 그 견인차인줄 알았는데.. 고속도로 순찰대였다. 올랑이 앞에 정차를 하고서 내게로 다가오면서..

그 분이 무슨 일이냐? 그래서 난 쉐보레에서 연락받고 오신거냐. 아니다. 아, 자동차 뒷바퀴가 펑크나는 바람에 견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자.. 그 순찰대원이 강호에게 억양을 높여 말했다. "그런데 아저씨 갓길에 이렇게 서 계시거나 왔다갔다 하시면 큰일 납니다." 밤길이라 어둡고 갓길로 달려오는 차가 있을 수 있어 큰 사고가 난다며 갓길 위에 풀자리도 인도. 또한 차 안에서 기다리는 것도 위험하다며 차안에서 내리게 해 모두 풀자리로 올라섰다. 그때 두 분의 순찰대원은 삼각대로 바리케이트를 치고 빨간 지휘봉으로 수신호하며 위험 사고를 달려오는 차들에게 알려주었다.



그런데 여기서 그 순찰대원이 우선 자동차 보험회사에 먼저 연락을 하셨냐고 하자, 강호도 순간 아차.. 쉐보레 긴급출동서비스에만 연락을 한 게 후회돼(?) 바로 현대해상 긴급출동서비스 하이카 연락도 요청. 바로 이중으로 처리가 되는 시점에서 먼저 쉐보레쪽 견인차가 왔다. 이후엔 하이카쪽은 취소시킨 후.. 1차선 도로쪽 운전석 뒷바퀴인지라 위험해서 강호는 볼수가 없고 찍을 수도 없는 상황. 기사가 보고선 바퀴를 빼내고 앞쪽으로 가져와 보니 펑크가 맞다면서 스페어 타이어가 있냐? 그런데 난, 없다. 이 차는 애초에 그거 없이 나온 차라고 하자, 헐.. 난감해하는 기사.. 그러면서 현재 펑크난 바퀴의 안과 바깥쪽 마모가 심해서 헐었다며, 우선 바람을 넣겠다며 넣다가 순간 바퀴가 굉음을 울리며 터져버리고 말았다. 나도 헐.. (아놔, 순간 타이어값은 누가 물어내야 하남..)

결국 애마 올랑이는 견인차 신세를 져야겠구나, 마음을 먹고 그 기사가 우선 강촌까지 견인해 드릴테니까.. 그쪽 자동차 공업사에서 비상용 중고타이어를 껴서 직접 운전해 가시던가.. 아니면 강촌에서 보험쪽에 견인을 불러서 집까지 가시던가. 양자택일로 추천.. 그렇게해서 강호네 4가족은 조그만 레카에 몸을 싣고 강촌으로 갔다. 그런데 그 기사가 중고 타이어 알아보는 과정에서 무언가 잘 안 됐는지.. 강호 또한 그럴 바에는 그냥 새걸로 교체하는 게 나으니 그냥 강촌에서 견인해서 가겠다고. 그러자 기사는 마음 좋게도, 자기 구역은 강촌ic까지지만, 가평휴계소까지 데려다 드릴테니, 거기서 보험회사에 연락해 견인서비스를 받으시는 게 좋다고 해서.. 결국 그렇게 하기로 결정하고 가평휴게소까지 갔다. -(보험처리로 무상이었지만, 밥값으로 2만원 찔어들임)- 그때 시간은 떠난지 1시간이 훌쩍 지난 밤 9시경.. 이미 가평부터는 차가 포화상태로 휴가철 막바지인지 도로는 거의 마비 수준이었다.



아.. 이런 올랑이를 싣고 집까지 어떻게 간담.. 우린 어디에 타고 갈런지 등이 교차..

여기서 현대해상 하이카 긴급출동서비스에 요청, 견인차 서비스를 불렀다. 10여분 뒤 나름 빨리도 왔다. 앞선 것처럼 조그만 레카인줄 알았는데 특수레카용 화물차가 왔던 것. 왜 신차가 나오면 그런 신차를 태우고 다니는 그런 차가 올랑이 앞에 나타난 것이다. 순간 안전하겠다 싶었는데.. 차는 완전 구형의 고물 화물 스타일에 덜렁덜렁한 느낌.. 그래도 튼튼하고 힘은 장사라는 기사의 자랑질에 나름 안도. 그러면서 견인은 완전 무상은 아니고, 10K까진 무상이고 이후엔 1키로당 2천원이라는 설명을 듣고 이 화물차에 강호네는 몸을 실었다. 물론 애마 올랑이는 뒷칸에 바퀴 등이 묶여서 실린 채 같이 달렸다. 차가 엄청 막히니 그 덜컹대는 위용의 화물레카는 갓길로 운전하면서 그나마 막힌 차들 사이를 비집고 나섰다.

가는 동안 기사 분과 이래저래 말들을 많이 주고 받았다. 소소한 자동차 사고들 뒤에 숨겨진 엄청난 사고 현장과 뒷 이야기, 특히 고속도로에선 배터리와 타이어 교체 등으로 갓길에 세워두는 것 조차 위험한 순간이라며.. 특히 밤엔 불빛과 졸음 운전등으로 사고가 더 많다며 꽤 위험하다는 지적 등.. 그렇게 가평에서 마석까지 1시간 가까이 밟아서 도착. 아파트 집으로 올랑이를 끌고가는 길 또한 고바위라 동네 직영 쉐보레 서비스센터로 선회. 다행히 당직자가 있어서 타이어 교체 사고로 접수시키고 입고. 기사분께는 총28Km를 찍었다 해서 10킬로를 뺀 18키로가 나와서 36,000원 유상 견인료를 지불하고 헤어짐. 인상은 나름 험악했으나, 상당히 친절하신 분이었음.

아무튼 이렇게 해서 올랑이는 타이어 교체로 입고시키고 파김치가 된 강호네 가족은 거기서 택시 타고 집으로 무사히 도착하니 밤11시경. 이것이 본 이야기의 마무리.. 이렇게 이번에 자동차 펑크 사고를 당해보니, 예전에 아방이 시절에도 있었지만, 그땐 바로 동네 카센터에 가서 5천원 주고 땜방으로 떼우며 가볍게 넘어갔었는데.. 이번처럼 고속도로에서 펑크가 나니 대략난감한 케이스도 없었다. 더군다나 밤길이었고, 차가 고속도로 터널을 고속으로 빠져나오는 그 지점에서 한참 앞쪽 갓길에 세웠음에도 그 공포감(?)은 대단했다. 그런 차가 갓길로 달려온다면.. ㄷㄷ 그래서 이번 사고로 느낀 점은 3가지 정도다.



1. 고속도로 순찰대원의 도움이 강호네를 구했을지도..

이분들의 역할이 아니라면 강호는 계속 그 차 뒤편에서 삼각대도 없이 갓길에 서서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다가 그런 갓길로 돌진하는 차랑 충돌사고라면 난다면.. 이건 뭐.. 그 분들의 조속한 삼각대 설치와 레드봉으로 수신호를 통한 적절한 사고 인지 조치.. 긴급 요청했던 레카 보다도 먼저 발견한 순찰대 때문에 2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 참으로 감사드린다. 고속도로 갓길.. 웬만하면 사고가 나더라도, 서행을 해서라도 인근 휴게소로 가는 게 제일 안전하다. 비상등 키고 내려서 담배를 피며 서 있는 것도 위험.. 여튼 갓길 사고는 죽음을 부르는 순간의 전초전이 될 수도 있음을 이번에 명심했다. 다른 운전자들도 명심하시길..

2. 레카 견인 서비스를 받아보니 그렇게 막장은 아니더라.

사람의 선입견이라는 게 무섭다. 보통 국도변이든 고속도로든 비상등키고 떼거지로(?) 달려가는 레카들 보면 양카스러워 보기가 안 좋았었다. 강호만의 생각일지 몰라도 그런 이미지(?)가 있었다. 기사 분들 분위기도 그랬고.. 하지만, 이번에 두 분의 레카 견인차를 모는 기사님들은 상당히 예의도 좋고 서비스에 대한 마인드가 돼있었다. 사고가 나면 최대한 신속히 응급 조치를 취해야 하는 상황에서 레카를 과속으로 모는 건 어쩔 수가 없다, 우리도 목숨을 담보로 달리고, 항상 긴장 속에서 주말과 주야 상관없이 대기중이다. 자동차 회사의 긴급 서비스와 연계된 레카 견인차 서비스 그리고 자동차 보험회사 이 삼박자가 나름 아구가 잘 맞게 흘러가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그 안의 자세한 내막은 일반인들은 모르겠으나, 적어도 고객을 호갱으로 대하는 처사는 아닌 듯. 어쨌든 사고와 생명을 다루는 일이기에 소위 막장짓을 할 겨를도 없을지도.. 그 뒤에 돈처리 문제가 문제일 뿐이다.

3.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이다.

두말하면 잔소리다. 이번에 이렇게 사고를 당해보니, 그 안전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됐다. 티이어 펑크를 인지한 순간부터 특히 고속도로변에서 우연찮게 만나는 사고는 순간 대형참사로 이어질만한 요소로 가득하다. 견인차 기사분과 올라오면서도 이야기를 듣다보니, 더욱 그러했는데.. 정말 아무렇지않게 갓길에 세워 놓은 차량 때문에 인명 피해가 갈 수도 있다는 사실. 본인은 물론 가족의 생명까지 생각한다면 항상 안전띠 착용은 물론 방어운전으로 안전 운전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런 타이어 펑크 사고가 날 때마다 직접 교체가 어렵다면 당황하지 말고 신속하게 자동차 회사든 보험회사든 긴급출동서비스로 안전하게 서비스를 받으시길.. 그리고 갓길이라면 차만 세워둔 채, 갓길 옆 맨땅으로 이동하거나 도로변에 절대 서있지 마시길.. 그게 기본 매뉴얼이다. ~


ps : 그러고 보니, 타이어 교체 구입비로 돈이 들어갈 일은 없을 듯 싶다. 기존에 쓰던 17인치 타이어가 두 개가 있었다. 지난 겨울 스노우 타이어로 바꾸면서 두 개를 춘천에 놔두었던 것. 그걸 가지고 와서 그냥 갈아끼면 될 터. 어쨌든 월요일 오전부터 이래저래 바쁘게 생겼다. 아놔.. 볼 일도 밀렸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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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짧지만 주목된 '경창부원군'의 서글픈 독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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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판타지와 역사물 사이에 놓인 팩션 퓨전사극 '신의'가 월화극에서 좋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맞나?! 그런데 역사 속 이야기의 탈을 쓰고 있는지라 온리 허구로만 일관되게 그릴 순 없다. 고려말을 장식했던 최영과 공민왕이 버티고 있는 한 이것도 엄연히 사극이다. 그래서 그런가, 이런 역사 속 인물 때문에 '신의'를 보는 재미가 나름 쏠쏠하다. 당시 실세의 권력가 '기철'을 비롯해 조일신의 난을 일으킨 '조일신', 그리고 공민왕과 쏠라닥질 같은 감정에 휩싸인 노국공주 등이 있기 때문인데.. 그럼에도 이런 모든 걸 날려버릴 기세로 나선 캐릭터가 있었으니, 누가 뭐래도 좌충우돌 푼수끼로 무장한 하늘에서 오셨다는 의선 '유은수'가 아닐까.. ㅎ



지난 주 5회였었나, 기철씨에게 퍽큐와 고투헬 저주를 날리며 깜놀시킨 그녀였다. 뭐, 여기서 김희선의 그런 재미진 극 중 역할을 얘기할려는 건 아니고, 역사 속 인물에 대한 언급을 간단히 할려고 한다. 이후 6회에서 등장한 인물 중 '경창부원군'이 있어 눈길이 가는 가운데 그는 과연 누구였을까.. 그전에 우린 고려시대 중후반을 책임진 왕들 순서를 알 필요가 있다. 극중 은수 처자는 역사를 많이 알지 못해도 왕들 순서는 잘 외웠다고 자부하는데.. 강호도 그 정돈 외우고 있다. ㅎ

옆동네 얘기긴 해도 사극 <무신>의 시대적 배경은 고려 중반에서 후반으로 넘어가는 시점의 '고종'때다. 그 고종이 원나라의 공격을 무려 7차례나 견텨 낼 정도로 40여 년동안 나름 고생했던 왕으로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그 고종의 아들 '원종'은 친몽 정책을 펼치면서 이때부터 고려는 굴욕적으로 원나라 지배를 받기 시작됐다. 이후 왕들이 원에게 작호를 받는 등, 충을 다하라는 의미에서 '충'(忠)가 오롯이 새겨졌으니 6명의 왕들이 그러했다.

23대 고종과 24대 원종 이후..

25대 충왕 - 원나라에 끌려다닌 충렬왕
26대 충왕 - 고려 왕실을 내팽개친 충선왕
27대 충왕 - 온갖 시련을 겪은 충숙왕 (공민왕의 부왕)
28대 충왕 - 천하의 폭군 충혜왕 (공민왕의 형)
29대 충왕 -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충목왕
30대 충왕 - 아무것도 모르고 죽은 불쌍한 충정왕

이런 충자로 시작되는 왕들은 저번에도 언급했듯이, '열선숙-혜목정'으로 외우면 쉽다.

31대 공민왕 - 고려 국권을 회복시킨 공민왕
32대 우왕 - 위화도 회군으로 쫓겨나는 우왕
33대 창왕 - 가짜로 몰려 쫓겨나는 소년 왕 창왕
34대 공양왕 - 고려 왕조의 최후를 맞이한 공양왕

이것이 고려사 후반을 책임진 왕들의 순서이자 간략한 그들의 개요다.



자, 그렇다면 여기서 '신의'에 나온 왕들 중심으로 족보가 어떻게 될까? 먼저 공민왕은 충숙왕의 서자다. 그 장남이 바로 충혜왕으로 공민왕의 형이다. 이미 이 분은 4회에서 나왔었다. 나름의 사이코패스 기질로 나와서 음주가무에 능통한 폭군의 이미지로 적월대 홍일점 처자를 취할려는 무리수를 두셨던 분으로.. 최민수 대장을 단칼에 골로 보내버린 막장 군주였다. 역사도 날마다 술판을 벌이고 짐승 같은 행동을 서슴치 않은 그를 폭군으로 기록하고 있을 정도다.

그런 충혜왕의 동생 공민왕은 형과 다르게 그나마 고심하고 번뇌하며 이런 악연의 고리를 끊고자 노력했다. 실추된 고려 국권 회복에 앞장섰는데.. 그전에 비운의 역사가 앞서서 두 어린 조카들에게 있었다. 이런 조카들의 부왕이었지만, 워낙 막장짓에 원나라도 기가 찰 노릇이었으니, 충혜왕은 몇 번을 잡혔다가 풀려나는 등 고초를 겪다가 귀양 가는 도중 30세 나이로 비참하게 죽었다고 한다. 아마도 독살된 것으로 추정. 여하튼 이런 충혜왕이 죽은 후 세자의 몸으로 외할아버가 되는 원나라 순제 앞에 가서 작호를 받았으니 그가 바로 충목왕이다. 왕위에 오를 때 12살 어린 나이여서 몽고 출신의 덕녕공주가 섭정을 하게 됐고, 충목왕은 갑자기 병이 들어 12세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신돈' 속 정보석의 공민왕과는 다르게 색다른 '공민왕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는 류덕환..)

이런 충목왕이 어린 나이에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나자 충혜왕의 서자이자 충목왕의 동생 왕저가 왕위를 이었으니 그가 바로 충자의 마지막을 이은 충정왕이다. 그 또한 12세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라서 정치력이 거의 없었다. 기존의 덕녕공주와 어바마마 희비 윤씨 세력 사이에 치열한 권력 다툼 속에서 희생양이 될 뿐이었다. 때문에 나라가 어수선해졌고 1350년부터 경상도를 중심으로 왜구가 노략질을 일삼는 바람에 더욱 혼란스러웠다. 고려 조정은 손을 쓰지 못할 정도로 왜구 침략에 관리들은 도망가기 일쑤.

이렇게 나라의 기강이 무너지고 전국이 뒤숭숭해지자 원나라 순제는 고려 조정을 안정시키려는 목적으로 충정왕을 쫓아내고 강릉대군 왕기를 왕으로 세우게 됐다. 그가 바로 '공민왕'으로 이때가 1352년 10월로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결국 왕위에서 쫓겨난 충정왕은 강화도에 귀양 가 몇 개월 동안 쓸쓸히 지내다가 1352년 3월 15세 어린 나이에 독살되고 만다. 그게 공민왕에 의한 것으로 전하고 있지만.. 어쨌든 충정왕도 앞선 충목왕과 같이 어린 나이에 죽은 비운의 왕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이미 6회에서 나온 '충정왕'이자 경창부원군은 죽을 운명에 처해졌다는 점이다. 아쉽게도.. 그것을 '신의'는 기철의 음모로 그리며 최영을 끌어들여 그 어린 왕을 데리고 역모를 꾀한다는 설정으로 몰아치고 있는 것. 6회 말미가 그랬다. 최영은 예상치못한 자객들의 습격에 불가피하게 유배중이던 경창군과 은수를 데리고 나와 자신들을 막아선 관군에게 도움을 요청하려는데, 갑자기 자객들이 방향을 틀어 관군을 향해 화살을 날리는 예측불허의 상황이 펼쳐지며 엔딩을 맞아 최영이 경창군을 옹립하려는 역모죄에 휘말렸음을 암시해 긴장감을 높였던 씬이었다. 한마디로 사극류에서 뻔한 역모죄로 몰아가기 위한 수순이자, 그 재료감으로 선왕 경창부원군을 쓴 것이다.

고려역사 속 충정왕의 독살을 '신의' 식으로 그려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다

물론 이 부분은 팩트와 픽션이 가미된 것으로 봐야겠으나, 어찌됐든 선왕 경창부원군은 드라마 전개상 최영을 궁지로 몰아가는 매개체이자, 공민왕과 최영 사이를 이간질 시키는 이른바 기철에게 이용당하는 작전세력이라 볼 수가 있다. 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어제(3일) 7회에선 결국 경창군을 빼돌리며 반역으로 몰린 천하의 똘장군 최영이 관군에 포위돼 무릎까지 꿇으며 허망하게 시선을 내리꽂고 있다. -(은수는 저 반대편에 서 있고)- 물론 이런 모든 게 고투헬 기철의 주도하에 기밀하게 짜여진 것이지만, 어쨌든 고려 역사 속 존재감 1g도 없어 보이는 어린 충정왕 경창군의 출현은 극 전개상 필수불가결하게 최영과 연결 고리로 작용시켜 그려지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그러면서 경창군을 옥죄온 건 덕성부원군 기철의 생사여탈권 압박이었다. 결국 최영을 살리느냐 마느냐의 딜레마 속에서 어린 경창군은 기철이 건네준 화고독을 마시고 서서히 죽음의 문턱에 다가서고 말았으니, 역사 속 경창부원군은 그렇게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하게 됐다. "영아, 아프다, 너무 아퍼.." 하자, 최영은 "제가 더 이상 아프지 않게 해드리겠습니다" 하며 어린 경창군을 끌어안았고, 결국 영의 손에 의해서 안락사로 운명의 끈을 놓고 말았다. "전하, 많이 아프십니까?" 캬.. 이런 어린 선왕의 죽음은 짧고도 주목된 존재감으로 나름 심금을 울리는 씬이 아닐 수 없었으니.. 충정왕은 그렇게 '신의'식으로 가셨다. 이에 분노의 최영은 기철을 공격하며 정면돌파를 시도했지만, 이미 폐위당한 경창군까지 빼돌리며 죽게 한 최영의 죄는 씻을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어떻게 회복이 가능하겠는가.. 하지만 이런 건 원래 사극 속 주인공들의 시련인  셈이다. 뜻하지 않게 어쩔 수 없이 불가피한 반역의 역모로 몰리는 그림들.. 퓨전사극 '신의'도 크게 다를 바 없음이다. 아무튼 기철이 놓은 덧에 알면서도 경창군 때문에 역모죄로 몰린 최영은 과연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역사 속 인물을 가지고 그리는 팩션, 그러면서도 무협 판타지의 쏠쏠한 재미까지 견지한 '신의' 속 이야기는 계속된다. 의외로 열쇠는 여주인공 은수 처자가 기철에 호응하듯 맞서서 어떻게 하느냐에 달릴 수도 있겠다. 그리고 여인의 형상을 한 그녀만의 개그는 계속된다. "이봐요 기철씨! 고투헬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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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계 스마트폰도 쓸수있는 '하이드라이브' 3D 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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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속 내비게이션이 점점 진화되고 있다. 통신사별 기본 탑재된 내비게이션 앱은 알디시피 티맵, 올레내비, 오즈내비가 대표적이지만, 이젠 이런 3종류에 못지않은 내비가 나오고 있어 애용자 입장에서 나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저번엔 '김기사' 무료 내비를 설치하고 사용하면서 HUD 기능이 꽤 쓸만하다 했는데.. 이런 김기사 내비에 이어서 우연찮게 '자동차포럼'을 훑다가 알게 된 내비게이션 앱이 '하이드라이브'다. 이 또한 무료 내비로써 그 쓰임새가 좋다.

제일 돋보이는 건 위 갭처의 빨간줄에 보듯이, 통신사를 가리지 않고 3G/4G 네트웍 연결없이 온리 GPS만 키고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말 그대로 내비 전용품이 될 수 있다는 거. 그래서 공기계로 놀고 있는 스마트폰이 있다면 '하이드라이브'를 돌릴 수가 있다. 그래서 이참에 현재 PMP와 웹서핑 용으로 활용중인 해외판 갤노트에 해당 앱을 설치하고 간단히 써봤다. 그래서 그 캡처 등을 올려보는데, 우선 다운 및 설치는 구글스토어를 통해서 받아서 실행하면 되겠다. 그 진행의 그림은 아래와 같다.



다운 받아서 설치할 때 제일 먼저 맞닥뜨리는 메시지.. 난 아직 불안정하니 각오하고 쓰란다. ㅎ



그래도 걍 사용하겠다고 해서 맵데이터를 설치..



위처럼 지도 데이터 용량이 좀 되지만.. 어쨌든 무선랜으로 받아서 설치한다.





위처럼 바탕화면에 하이드라이브 아이콘이 생기고.. 클릭해서 실행시키면 땡..
내비 화면에서 설정할 건 별로 없다. 거의 기본으로 세팅돼 있어 곧바로 실행하면 사용 가능하다.



이게 주요 스크린 샷인데.. 보시다시피, 기본 버드뷰 모드인 3D 형식으로 나온다.
그래서 야간에 한 번 시험 주행을 해봤는데..7인치 내비 전용 제품이 안 부러울 정도로 직관적이다.
조작도 꽤 쉬운 편이고, 주요 화면 구성은 다른 내비들과 크게 다른 건 없다. 보시다시피..



그럼에도 이번 '하이드라이브' 내비게이션이 끌리는 건 앞서 얘기했지만, 이런 입체적 비주얼의 화면 이외에도 통신사를 가리지 않고, 소위 집에서 굴러 다니는 공기계 맛폰에도 심어서 작동할 수 있는 게 큰 메리트다. 기존에 맛폰용 내비들은 반드시 3G/4G 접속이 필요한 상태가 전제 조건이었지만, 이번 '하이드라이브'는 그런 게 필요없다. 실제 강호가 공기계로 가지고 노는 PMP 넷질용 갤노트에 심어서 작동시켜 보니 완전 내비 전용 제품으로 변모를 했다.

아래 사진처럼 다시 부활한(?) 애마 올랑이 대쉬보드에 달았더니만 '갤내비'로써 손색이 없을 정도. 기존엔 네트웍 환경이 필요해서 공기계 갤노트에서 내비를 쓰질 못했는데.. '하이드라이브'론 바로 사용이 가능한 점에서 앞으로 갤노트를 내비로도 더 활용해야겠다. 그럼, 다른 분들도 이걸 다운 받아서 써 보시길..  공기계 맛폰이 있다면 더욱 좋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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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8회, 작금의 폭탄주를 전파한 김희선의 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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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가 망가져야 드라마나 영화가 산다고 했나.. 한 시대를 풍미하며 X세대를 대표하던 아이콘이자 90년대 톡톡튀며 발랄했던 처자의 이미지는 이젠 30대 중반의 유부녀가 됐지만.. 그녀의 미모와 아우라는 여전했다. 아니, 연륜이 다소 묻어나는 푼수끼가 제대로 발산하며 매회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하고 있으니 드라마 <신의>'김희선' 얘기다. 현대에서 나름 잘 나가면서도 무언가 한끗이 모자란 성형외과의가 의선으로 돌변해 고려시대로 시간여행을 하게 되고, 그 와중에 좌충우돌하며 최영과 함께 기철 일당메 맞서 공민왕도 지키고 젊은 최영과 사랑도 한다는 판타스틱 무협 퓨전사극이 바로 본 드라마다. 아시다시피..

그리고 그 속에서 유은수는 그만의 푼수끼로 무장한 개그를 발동해 또 터뜨렸단다. 지난 번 고투헬에 이어서.. (신의 8회는 아직 못봤다. 기사로 해당 내용이 재밌게 떠서 이렇게 언급만 하고 넘어간다. ㅎ) 

 

해당 기사 : http://news.nate.com/view/20120905n02693

위 기사대로라면 그녀는 정말 작금의 폭탄주를 전수시키며 유래를 낳게 만든 인물이다. ㅋㅋ

은수는 “친해지려면 함께 술을 마셔야 한다”며 기철과 화수인(신은정 분)을 앉혀놓고 직접 폭탄주를 제조했다. 은수는 독한 술과 순한 술을 적당히 섞은 뒤 손목을 이용해 술잔을 돌리는 회오리 기술을 선보였고, 기철과 화수인은 신기한 눈으로 바라봤다. 이어 은수는 “자 첫잔은 파도타기~~”라며 먼저 술잔을 비웠고, 두 사람도 따라서 술잔을 비웠다. 기철은 자신을 놀리는 듯한 은수의 태도에 잠시 발끈했지만, 은수는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함께 폭탄주를 마셔야 한다”는 논리를 내놨다. 이에 기철은 "꼬뤠.."로 답례.. ㅋㅋ

사실 은수는 기철에게 납치된 거라 봐야 되는데.. 공민왕과 내기를 걸며 '의선'을 자기 편으로 만들려는 기철에게 있어 유은수는 참으로 묘한 인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저번에 '퍽큐! 고투헬!'이라는 요상한 저주에 이어서 이번엔 회오리 기술로 시전된 '폭탄주'까지 시전 받으며 의선의 놀라운 능력에 감복해하는 꼴이 자연스럽게 폭소를 자아낸 것인데.. 뭐, 자기 사람으로 만들려면 그 사람의 행동거지까지 받아들여야 하거늘.. 고투헬 기철씨가 별의별 걸로 욕보고 있다. 근데.. 욕 좀 봐야지.. 그 어린 경창군을 독살하는 과정에서 최영까지 역모죄로 엮었으니 말이다. 고려시대의 진짜 나쁜 남자라는..

아무튼 신의 8회에서도 김희선의 좌충우돌 푼수끼로 무장한 개그가 터진 가운데.. 기철의 음모로 반역으로 몰린 최영과 이를 알면서도 마냥 쉴드치기에 난감해진 공민왕 그리고 이런 공민왕과 최영을 두고 관계 개선의 중매자로 나선 노국공주의 모습 등이 주목을 끌고 있다. 과연 최영은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또 저런 푼수끼로 무장했지만 미워할 수 없는 은수 처자를 고투헬 기철에게서 어떻게 빼내올지.. 퓨전사극 '신의'가 당면하며 전개할 그림들이 아닌가 싶다. (어여 다시보기로 챙겨 봐야겠다.ㅎ)



그나저나 누가 뭐래도.. 기철씨에게 퍽큐와 고투헬을 남긴 게 최고의 코믹 씬이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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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oq(푹) 유료 결제 & '하이드라이브' 내비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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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공중파와 케이블을 고화질로 스마트폰에서 생생하게 보여주는 'pooq' 서비스, 일명 '푹' 무료 체험 한달이 끝났다. 어느 순간 틀었더니, 3분 미리보기를 제공하며 유료로 결제하는 메시지.. 그래서 단계를 좇아서 가봤더니.. 한달 기본에 3,900원이고, 자동결제시 1,900원.. 그래서 걍 결제할까 말까 하다가.. 아직은 결제 전.. 어떻게 하는 게 나을런지, 아니면 다른 아이디로 또 가입해 한 달 무료를 쓰던지.. 그러면 좀 구차하잖아. 어차피 가끔 필요할 때가 있어 한 달 2,000원 정도면 괜찮은 가격대가 아닌가 싶다. 어떻게들 보시는지..



위처럼 베스파 맛폰에서도 결제할 수 있게 돼 있는데.. 어떻게 결제를 해 말어.. ㅎ






그리고, 이건 무언고 하니.. 다시 부활한(?) 강호의 애마 올랑이 내부 모습.. ㅎ

다른 건 아니고, 어제(4일) '하이드라이브' 무료 3D 내비게이션이 통신사 안 가리고 또 3G/4G 네트웍 접속 여부 필요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정보를 공유했었다. 그래서 놀고있는 공기계 맛폰 '갤노트'에다 이걸 이식시키고, 실행시키면서 제대로 운행해 봤는데.. 역시 대박.. 딱 7인치 전용 내비처럼 작동하는 게, 통신사 끼고 있는 티맵과 올레내비 오즈네비가 안 부러울 정도다. 더군다나 3D 버드뷰 모드라 주행길 안내도 직관적으로 좋은 편이다. 그 사진과 스크린 샷이 아래와 같다.



중앙엔 다른 거치대가 있어서 운전석 좌측 거치대에 떡허니 올려놓은 갤노트 내비.. ㅎ





고속도로 진입시에는 위처럼 화면이 이중으로 분할돼서 IC 정보와 남은 거리를 측정해 준다.





이것이 고속도로에서 보여주는 '하이드라이브' 스크린 샷.. 이 정도면 정말 직관적으로 딱이다.



아래는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요약해주는 주행정보 데이터로 나름 세세한 서비스가 아닐 수 없다. 가끔 놓칠 수도 있는데.. 아무튼 개인적으로 통신사별로 3개 내비를 다 써봤지만, 또 저번에 '김기사' 내비까지 잠깐 써봤지만, '하이드라이브'처럼 통신사 안 가리고 또 네트웍 접속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 하겠다. 그래서 공기계 맛폰이 있다면 강호처럼 '갤노트'에다 이식해서 쓸 수 있어 활용도가 좋다.

뭐, 여러 말이 필요없이, 이틀간 걸쳐서 언급했는데.. 한 번 설치해서 써봐.
그럼 그 내비 맛을 알 테니까.. 이만 휘리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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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 27회, 주원-진세연 결혼식 비극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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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극의 강자 '각시탈'에서 한채아와는 다른 매력을 뽐내며 뭇 남성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캐릭터 오목단 역 진세연.. 이젠 마지막회를 앞둔 상황에서 그녀를 떠나 보낼 때가 온 것인가.. 앙돼.. 외쳐보지만 이미 그럴 공산이 커졌다. 해피엔딩 보다는 비극으로, 남녀 주인공 중 하나를 띄어놓으며 극의 방점을 찍을 듯 싶다. 어제(5일) 방영된 각시탈 27회가 그랬다. 말미엔 이강토와 목단이, 이 둘의 결혼식이 열리며 모처럼 샤뱡하고 환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지만, 이들의 아지트를 급습한 멘붕의 아이콘 다크 슌지가 들이치는 바람에 이미 산통은 다 깨졌고, 그 현장이 불을 보듯 총질과 육탄전으로 피바다를 예고했으니, 그 와중에 강토를 막으려다 목단이가 총에 맞는 불상사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결혼식 짤들 위주로 간단히 내용을 언급해 본다. (대신 스압 주의.. ㅎ)



그전에 기무라 타로는 역시 폼만 잡다가 강토탈과 한합만 버티고 허무하게 단칼에 가셨다. 이를 보고 빡친 슌지가 개처럼 달려들어 둘의 무술 실력은 온데간데없이 개싸움을 벌이게 됐는데.. 개싸움 촬영전에 둘은 위처럼 재밌게 브이자를 그리며 우정 과시.. 언제나 촬영현장은 훈훈하다는 거.. ㅎ



하지만 실제 컷에 들어가선 개싸움의 리얼을 보여주며.. 차마 슌지를 죽이지 못한 이강토..
그래, 내가 참는다.. xx



엔젤클럽의 웨이터는 채찍 두 방에 환송식 때 동진결사대가 들이친다는 첩보를 불고..
맞기도 전에 마담 타샤한텐 누설하지 않겠다고 걱정하지 말라는 드립은 또 뭔지.. 찌질한 놈.. ㅎ



하지만 혈기왕성한 동진결사대는 학도병을 이끌고 두 주인공 결혼식에 참석하게 되는데.. ㅎ




여기부터는 꽤 방울하고 샤방하며 블링블링한 이강토와 목단이의 결혼식이 열리게 되는데..



20살 같은 30살 선화에게 꽃반지 만드는 법을 배워서 목단이에 청혼하는 이강토.. 쑥스럽구만..





청혼의 키스를 남자답게 날려주는 센스.. 어느 여자가 안 넘어오겠는가.. ㅎ



울 목단이 참 이쁘다. 아니 고우다. 당시 저런 엘레강스한 웨딩드레스라니.. 여튼 그녀는 예뻤다.



학도병까지 끌고온 하객은 없고, 조촐하고 단출한 하객들.. 저기 간만에 백건씨가 보인다. ㅎ



오빠 나, 이뻐? 이쁘지.. 그럼..........



강토는 목단이에게 목례를 올리며 나만의 신부로 받아들이는데..





정말, 여자들도 하악할 주원의 샤방샤방한 이 표정은 뭐니.. 달래 훈남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동진결사대에 스파이를 심고, 이들의 본거지를 안 슌지가 순사들을 이끌고 이들의 아지트를 치는데.. 목단이 빼고는 다 죽었어 모드로 달려오는 슌지였다. 하지만 강토와 목단이의 결혼식 현장을 보고 주특기인 멘붕이 또 찾아오며 깜놀.. 내 이 두 연놈들을.. 가만두지 않으리.. 하면서도 이강토를 먼저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게다. 그렇게 아지트는 동진 결사대와 슌지 순사대와 한판 대격돌을 예고한 가운데.. 그 현장에서 총질과 육박전으로 몇몇 캐릭터가 줄초상을 치를 듯 싶다. 그런 와중에 목단이는 이강토를 구할려다 총에 맞고 쓰러지는 등, 어느 정도 비극이 가능하게 예상된다.

물론 아닐 수도 있겠으나.. 아래 메이킹 사진을 보면 답은 나온다.








이 무덤은 과연 누구 무덤일까? 예전에 찍을 때 모습이라면 어머니 아니면 형의 무덤일 수 있으나..
최근에 찍은 거라면 당연 목단이의 무덤일 것이다. 아니면 다른 사람 누구?!

여튼 목단이가 죽느냐 사느냐가 사실 최종회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그러면서 멘붕의 정점으로 슌지의 자결 모드도 있을 수 있겠고. 이 모든 걸 한여름밤의 꿈처럼 안고 살아갈 이강토의 회상으로 각시탈은 그렇게 마무리가 될 것이다. -(아니면, 어쩌려고..)-오늘 밤 10시 최종회를 주목해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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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블록버스터 4종세트, 본레거시·익스펜더블2·레지던트이블5·테이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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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가을이 오는 문턱에서 극장가는 갈마들듯 새로운 영화들로 대거 포진돼 있다. 올해 상반기 내내 의외로 한국 영화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하반기엔 이런 기세를 눌러버릴 장대한 스케일로 다가온 외화들이 있으니 이른바 '액션' 블록버스터들이 그것이다. 굳히 영화팬이 아니라도, 어디서 한 번쯤 본듯한 그림이자 액션 영화들로 모두 다 시리즈물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러면서 첫째도 액션이요, 둘째도 액션, 셋째도 액션임을 표방하며 시원스럽고 통쾌한 액션의 아우라를 내뿜는다. 그 대표작이 9월에만 무려 4편이 쏟아지며 주목된 가운데.. 강호가 그런 액션 블록버스터 4종세트를 모아봤다. 뭐, 개인적으로 다 챙겨볼 영화들이기도 한데.. 먼저 <본 레거시>다.



21세기 리얼 첩보 액션물이라면 '본' 시리즈를 빼놓을 순 없다. 물론 '007' 시리즈의 오래된 아성을 누를 순 없어도, 심플하면서도 엣지있는 액션물로 각인돼 있다. 지금은 중년의 아저씨로 변모중이지만, 당시 젊은피 '맷 데이몬'은 본 시리즈 3편을 통해서 액션 배우로 각인돼 고뇌하는 첩보원의 모습까지 제대로 보여주었다. 영화 속 BGM '익스트림 웨이'의 리듬감 또한 생생했으니, 이런 '본' 시리즈의 계보를 잇는 4편이 나왔다. 그런데 이번 4편은 전작과의 연장선이 아니다. 주인공 맷 데이먼을 비롯해 감독도 체인지됐다. 이야기도 자체도 새롭게 리부트된 새로운 본 시리즈라며, 전작을 뛰어넘겠다는 각오로 나섰다.

알다시피, 바뀐 주인공은 <허트 로커>의 주연배우이자, <미션 임파서블4>에서 조연급으로 <어벤져스>에선 최종병기 활을 보여준 '호크 아이'역으로 나왔던 '제레미 레너'가 맡았다. 메이킹 필름을 보면 정말 찍느라 개고생을 했던데.. CG가 아닌 실제로 각종 액션을 선보이며 몸을 사리지 않았다는 전언. 영화 개봉하기 한참 전부터, 새로운 '본'시리즈의 아성을 뛰어넘을 <본 레거시>로 홍보돼며, 드디어 영화 팬들 켵에 찾아온 리업 첩보 액션물의 계보와 아우라가 어떨지 주목하며 기대해 본다. 맷 데이먼 보고 있나?!

스페셜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49728&mid=18441#tab




진정한 아날로그적 액션을 선보이며 레알 '어벤져스'가 왔다는 <익스펜더블2>다.


이 영화 또한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딱히 길게 소개할 것도 없는 영화다.

2년 전 <익스펜더블>팀이 결성돼 평균 나이 50대를 훌쩍 넘긴 왕년의 액션 스타들이 총출동해 총질과 연실 터지는 액션을 선보일 때 소싯적 아놀로그적 액션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람보형님 스탤론, 코만도형님 아놀드, 황비홍 이연걸, 리얼액션 마초남 제이슨 스태덤 등이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던 것. 그리고 2년 뒤 다소 아쉬워했던 액션팬들을 위해서 다이하드 브루스 윌리스를 비롯해 유니버셜 솔저 장끌로드 반담, 그리고 델파포스와 대특명의 '척 노리스' 할배(40년생 ㄷㄷ)까지 나오신다니, 2편은 대놓고 왕년의 액션스타 총집합체다. 내용 같은 건 필요없다. 이번에도 '닥공' 모드로 얼마나 터뜨리고 터지며 액션의 궁극을 보여줄지, 각자 좋아하는 액션 배우들이 어떤 활약을 주요하게 할지가 관건이다. 트레일러 영상 속에서 실베와 반담이 서로 싸우는 씬도 있던데.. 과연 승자는 누가될지.. 아무튼 여친 보다는 남자들끼리 아니면 혼자서 보기에도 전혀 민망하지 않을 <익스펜더블2>이 아닌가 싶다. 정말로 다들 아직까지 살아있어줘서 고마울 지경이다. ㅎ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79826&mid=18434#tab



'밀라 요보비치'가 다시 미래 여전사로 돌아왔으니 <레지던트 이블5>다.



좀비물이면서도 스케일이 다분히 큰 영화라면 <레지던트 이블>시리즈를 꼽을 수 있다. 단순히 좀비와 괴수를 물리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지구가 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그런 인류를 구할 여전사로 나선 '밀라 요보비치'의 포스와 활약 때문에 더욱 인기를 끌었던 영화. 02년작 1편의 느낌이 상당히 좋았었고, 07년과 10년에 3~4편까지 나오는 통에 끝날 듯 싶었는데.. 마지막에 떡밥을 던지며 이렇게 12년에 5편 <레지던트 이블5 : 최후의 심판 3D>까지 나오게 됐다. 이번엔 제목처럼 진짜 종결인지는 또 봐야 알겠지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아닌 여전사 '앨리사'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게 되고, 그렇게 만든 엠브렐라사를 상대로 제대로 사투를 벌이며 주요 도시를 돌고 미션을 수행하듯 게임 같은 액션을 펼친다니, 사뭇 기대가 된다. 남자 배우가 절대 보여줄 수 없는 S라인의 완벽한 몸매에서 뿜어져 나오는 엣지있는 총질과 육박전.. 안젤리나 졸리 누님이 이젠 여전사 계보에서 물러난 듯 보이는 작금의 헐리웃 여전사 시장에서 '밀라 요보비치'가 그나마 대모로써 이렇게 군림했기에 더욱 주목되는 '레이5'가 아닐 수 없음이다.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83741&mid=18087#tab



액션으로 무장한 부성애가 가족을 구하기 위해서 다시 돌아왔으니 <테이큰2>다.



미중년 배우로 진즉부터 각인되며 그만의 아우라를 갖춘 장신의 영국 출신 배우 '리암 니슨'이 <테이큰2>로 돌아왔다. 때론 작품성은 물론 오락성을 동시에 갖춘 영화들까지 다작하시며, 4년 전 <테이큰>으로 리암 니슨은 액션 영화 팬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액션물임에도, 사회적으로 여성에 대한 납치와 인신매매 같은 불편한 부분을 건드리며 일종의 리벤지로써 큰 반향을 일으켰던 범죄 액션 영화라 더욱 인기를 끌었었다. 한국영화 <아저씨>가 뜨고 나서 한국판 '아저씨'라 회자될 정도로..

52년생, 벌써 60이라는 나이가 느껴지질 않을 정도로 리암 니슨옹의 액션은 아직 녹슬지 않았다. 단순한 드라마성 영화에서 연기파 배우로도 활약했지만, 그윽한 파란 눈빛의 호남형에서 묻어나는 따뜻한 부성애는 물론 고뇌하는 모습으로 권총을 들고 납치범들을 일망타진하는 '테이큰' 속 리암 니슨은 '본'이나 '007'이 안 부러울 정도의 요원이였다. 그런데 이번엔 복수를 한답시고 인신매매범 일당들이 그의 딸 뿐만이 아니라 아내까지 납치하는 바람에 '테이큰2' 속의 전직 특수 요원 '브라이언'은 더욱 가열찬 액션을 선보인다. "복수의 상대를 잘못 골랐다!"는 그 문구처럼.. 복수전은 그렇게 펼쳐진다. X됐어 니들..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91510&mid=18523#tab
....................

그럼, 이것으로 액션 블록버스터 4종세트의 간단히 프리뷰를 마치면서..
추석이 오기 전, 9월 한 달 동안은 이 4편의 영화들은 꼭들 챙겨보시길.. 왜? 액션물이 재밌으니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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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 최종회, 줄초상에 '각시 포 벤데타'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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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이 어제(6일) 28회로 드디어 끝났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역대 '뿌나'급으로 막판에 줄초상을 치를 줄이야.. 역시 남녀 주인공이 마냥 행복하게만 갈 수는 없나보다. 일제강점이라는 시대의 아픔이 서려있고, 한쪽은 이쪽을 너무나 시기한 제국경찰이기에 물불을 안 가렸다. 결국 슌지는 이강토와 오목단의 행복한 앞길에 제를 뿌렸다. 강토만 죽이면 된다고 정말 순진하게 생각한 것일까.. 그걸 먼저 본 목단이가 가만히 있을 거라 봤는가.. 개콘 '불편한 진실'에 나오는 드라마 타입의 전형이다. 그렇게 목단이는 이강토를 살리고 자신은 죽었다. 28회 시작하자마자 작가가 보내버렸다. (최근 옆동네 주말극 '다섯손가락' 겹치기 출연에 대한 밉보인 탓인지 몰라도..) 진세연은 여주치고는 그 어떤 애절함도 없이 그냥 확 가버렸다. 앙돼...



새신랑 강토를 두고 떠나는 목단이의 말이 잘 들리지 않았다. 울먹이며 뭐라 얘기하는데 감흥이 전달되지 않는다. 애절하다 못해 눈가라도 움찔해야 하는데.. 그냥 연기처럼 보였다. 아쉽다. 이렇게 보내버려야되나.. 차라리 진홍 처자의 죽음이 안타까웠다. 막가파 슌지가 조단장까지 사살하고 들이치면서 진 동지마저 총을 맞고 처절하게 쓰러졌다. 으.. 막판에 활약이 좋았는데.. 정은별 처자 내 기억하리리.. ;;



사실 슌지가 총을 쏘고 나서 뒤에 여러 명이 있었기 때문에 곧바로 응수를 했다면 슌지도 그 자리에서 죽을 수 있었으나, 어디까지 드라마기에 설정상 넘어갈 수밖에 없다. 쓰러진 목단이를 안아서 도망친 이강토.. 슌지는 끝까지 쫓아가서 죽어가는 목단이를 안고 있는 강토에게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라고 새끼야!!" 울부짖으며 총을 쏘려던 찰나..  존재감 쩌리로 변한 백건이 나타나 주특기인 뒷목치기로 또 '기절슌지'가 되버렸다. 백건탈이 막판에 그나마 한 건 또 했다. 그간에 역할이 워낙 미미하더니.. 강토를 제대로 살렸다. 



어쨌든 이강토는 제작진과 함께 봉분까지 순식간에 만들어 목단이를 고히 묻어주었다. 27회 포스팅 때 아래 촬영현장 사진을 올리면서 긴가민가했다. 저게 목단이 무덤일까.. 그런데 맞았다. 그게 목단이 무덤이었다. 무덤 앞에서 초췌하게 오열 연기로 모든 걸 놓아버린 이강토.. 난 어떻게 살아가라고..





하지만 백건이 슌지네 다른 일당이 아지트를 들이쳐 쑥대밭이 됐다는 보고에, 강토는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다른 요지에 숨은 양백 선생을 만났다. 살아있는 게 죄스러웠으나, 그건 양백도 마찬가지. 사실 중반 이후부터 양백이 경성 땅에 나타나는 바람에 죽어나간 이들이 한 둘이 아니였다. 그래서 누리꾼들은 각시탈에서 레알 민폐 캐릭터라 부르더라.. 그리곤 양백은 조용히 경성을 또 빠져나갔다. 여러 명을 사지로 몰아넣고선...



한편, 강토와 목단이 결혼 사진들 속에 숨겨진 자신의 말춤 사진을 보는 슌지.. 정신이 좀 드니.. ㅋㅋ




하지만 슌지는 이미 제정신이 아니였다. 모든 걸 정리했다는 듯이, 채홍주 라라에게도 "잘가, 잘 살고.."를 남기며, 권총을 준비했던 그였다. 우에노 회장까지 처단하고 돌아온 이강토를 맞이한 슌지는 독대를 청했다. 둘은 그간에 얽히고설킨 과오를 주고 받으며 "이젠 끝장을 봐야지, 너 하고 나 둘중에 하나는 죽어야 하지 않겠니"로 합의.. 강토는 마당에 나가 목숨을 건 한판 대결을 원했는데.. 나간 사이에 그만 슌지는 권총을 꺼내들고 자살을 했다. 인과응보란 말인가.. 목단이를 자신의 손으로 죽이고 더이상 살 가치가 없다고 본 죄책감 만빵의 순정파 슌지라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인가.. 강토 말대로 슌지로 인해 또 그가 실제로 죽인 사람들이 많았다. 자살이 아니면 답이 안 나올 판이기도 했지만, 극대화된 멘붕의 궁극에서 슌지는 이렇게 스스로 가버렸다.



결국, 이강토는 다른 독립군과 합세해 분연히 일어나며 민중 각시탈과 함께 앞장서 나섰다.
저마다 각시탈을 쓰고 나타난 모습이 그 유명한 영화 <브이 포 벤데타>를 오마주하듯 연출됐다.



그도 그럴 것이, 이건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연출이었다. 광복을 찾는 대한독립만세의 현장이라면 현대적으로 또 각시탈이라는 민중영웅을 필두로 그려낸 이야기란 점에서 예측 가능한 일종의 마스크 퍼포먼스였다. 아래 '브이 포 벤데타' 속 그림처럼.. 작가는 이미 마무리 그림까지 애초에 그려놨었다는 전언이다. 믿거나 말거나..





위처럼 메인 포스터를 보듯이, 느낌이나 구도가 같지 않는가.. 그래서 최종적으로 각시탈의 또다른 제목은 넷상에서 '각시 포 벤데타' 혹은 '브이 포 각시탈'로 부르기도 한다. 아직 그 영화를 안 봤다면 한 번 보시길.. 각시탈 하곤 물론 다른 차원의 내용이긴 해도, 억압과 투쟁의 봉기라는 관통은 관류한다. 확대적이긴 해도, 어쨌든 저 그림만으로 싱크가 딱이다.

아무튼 각시탈은 끝났다. 목단이부터 조단장, 진홍, 긴페이, 우에노회장, 슌지까지 무려 6명을 마지막에 모두 죽이며 너무하다 싶을 정도의 줄초상을 그렸다. 어떻게 '비장미'가 마구 샘솟았나.. 도리어 이런 연이은 죽음이 막판 극의 퀼리티를 떨어 뜨리며 소위 기승병맛으로 귀결되는 패착으로 보였다는 점. 이 또한 연장으로 인한 폐단일 수 있겠으나.. 사극이나 시대극에서 주로 차용하는 '사골'식 결말이라 아쉬운 대목이다. 그럼에도 각시탈이 그간에 견지해온 한국형 히어로물써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항일적 시대극의 묘미와 역사성, 또 일류급 스타배우가 없어도 주원과 박기웅의 신선한 젊은피 앙상블은 보기좋게 극을 잘 이끌었고, 여주인공 진세연과 한채아는 연기력 이전에 극에 잘맞는 색깔로 다가오며 주목을 끌었다. 그외 많은 조연급 연기자들도 좋았으며, 무엇보다 '굿바이데이'나 '심판의 날' 등의 OST도 극의 활력을 제대로 불어넣었다.

결국 수목극 강자로 군림하며 20% 초반대까지 시청률을 끌어올린 '각시탈'.. 초중반에 보여주었던 임팩트함이 서서히 사라지고, 중반 이후 이강토와 기무라 슌지 사이에 정체놀이 속 사랑싸움이 지리하게 전개되면서, 후반으로 갈수록 결말로 오는 내내 시간에 쫓기듯 아쉬운 연출이나 부분이 있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뭐, 어디 완벽한 드라마가 어디 있겠냐만은.. 그래도 '각시탈'은 소위 대박은 아니어도 중박 정도로 올해 화두가 될만한 드라마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여하튼 재밌게 잘 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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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 뱀파이어 헌터, 액션은 굿 팩션은 밋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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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트렌드가 드라마 뿐만이 아니라 영화에서도 '팩션'붐이 한창인 듯 싶다. 팩트(Fact)와 픽션(Fiction)이 절묘하게 가미된 역사물이든, 아니면 판타지든 상상력을 자극하며 비주얼로 뽑아내는 이야기는 관객들의 흥미를 유발시킨다. 온리 허구가 아닌 실존인물을 내세우며 눈길을 끌고, 그 인물의 활약상을 영화적으로 포팅해 보여주니 나름 주목되는 게 사실. 그런 점에서 <링컨 : 뱀파이어 헌터>라는 영화는 그 지점을 제대로 파고들며 스크린 속으로 인도한다. 미국 역사상 위대하다고 손꼽는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우며, 그가 실은 '뱀파이어 헌터'였다는 픽션을 가미해 링컨을 판타지 액션 중심에 세웠다. 메인 포스터에 "상상을 한계를 초월한 스타일리쉬한 액션!" 이라는 홍보 문구처럼.. 액션은 정말 볼만하게 스타일쉬하게 간지난다. 08년작 <원티드>를 연출한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의 역량이 그대로 차용돼 액션 스타일 자체가 한마디로 '윈티드스럽다'. 하지만 액션만이 능사가 될 수 없는 게, 어찌됐든 역사적 위인 '링컨'의 전기가 들어간 팩트와 뱀파이어 헌터로써 픽션이 섞인 이야기 자체는 다소 밋밋했다. 즉, 액션은 볼만했지만 전체를 아우르고 관통하는 이야기는 시간에 쫓기듯 마무리짓는 무리수에 액션만 기억에 남게 된 영화라는 점이다.



역사가 기억하는 위대한 대통령, 그의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진다!

어린 시절, 괴한에 의해 어머니를 잃은 링컨(벤자민 워커)은 복수에 나서지만 오히려 생명을 위협받는데…  위기의 순간 헨리(도미닉 쿠퍼)를 만나 목숨을 구한 링컨은 그를 통해 이 세상에 뱀파이어가 존재하고 있음을 알게 되고, 혹독한 트레이닝을 견디고 뱀파이어 헌터로 거듭난다. 정체를 숨긴 채 은밀히 미션을 수행해 오던 어느 날, 링컨은 뱀파이어 조직의 거대한 실체와 그들의 음모를 감지하게 되는데… 상상을 초월하는 뱀파이어와의 전쟁이 시작된다!

사실 이 영화를 보기 전, 어느 정도 소스와 결말은 알고서 본 영화였다. 무슨 얘기인고 하니.. 본 영화는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같은 유명한 고전 비틀기로 일가견이 있는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가 쓴 국내에 번안된 <뱀파이어 헌터, 에이브러햄 링컨>이라는 소설로 이미 2년 전에 이야기는 전파됐다. 물론 강호도 그때 그 책을 재미나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해당 리뷰 : http://mlkangho.egloos.com/10489702

위 링크가 2년 3개월 전에 쓴 책 리뷰다. 그때 책 리뷰 뿐만이 아니라 '링컨'을 좀더 파고자 관련된 역사 이야기도 포스팅 했었는데.. 아무튼 동명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영화적으로 포팅해 나온 작품이란 점에서 기대치가 있기 마련이고, 그것은 어느 정도 표출은 잘 됐다. 대신에 언급했듯이 팩션의 맛은 영화가 책을 따라오긴 힘들 정도로 밋밋하다. 한정된 시간 안에 담아내야 하니 더욱 그렇다.



원작소설에선 간간히 링컨이 뱀파이어 헌터로써 활약한 그림들이 몇 점 수록돼 있다.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사서 읽어보시길.. 마치 '서프라이즈'를 보듯이 믿거나 말거나다. ㅎ




자,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썰을 좀 풀어보자. 링컨의 어린시절은 그러했듯이 불우했지만, 매맞는 친구를 위해서 나설 줄도 아는 나름 강단있는 성정을 보여주며 어느 날 새벽에 어머니가 뱀파이어같은 괴한에게 물려서 죽는 걸로 시작한다. 링컨은 그것을 우연찮게 보게 됐고, 복수를 다짐한다. 세월이 흘러 성년이 된 링컨은 아직도 어딘가 숨어있는 뱀파이어 존재를 찾아 복수하려지만 쉽지가 않았다. 그러던 차, 자신을 뱀파이어 헌터로 길러줄 스승 '헨리'(도미닉 쿠퍼, 위 사진인데 이 배역에 꽤 잘 어울렸다. 책 속에서 헨리를 이대로 생각하면 될 정도로..)를 만나게 되면서 진정한 헌터로써 발돋움한다. 총 보다는 어릴적부터 도끼질에 자신있던터라, 은을 바른 도끼를 가지고 미션을 수행하듯 밤마다 뱀파이어를 엣지있게 처단한다. 그런데 한 두명도 아니라서 금새 지쳐가는 링컨.. 내가 이대로 헌터로서 살아가야되나.. 자괴감에 빠진다.

의식주 문제로 성실하게 가게 점원으로 일하면서 틈틈히 정치관련 변호사 공부를 하고, 옛 흑인 친구 윌슨을 만나고 가게주인 스피드와 함께 일상을 지낸다. 여기에 그의 부인이 될 '메리 토드'와 사랑에 빠지는 등, 링컨도 헌터 이전에 사람에 불과했다. 하지만 남북이 갈라지며 연이은 전쟁의 상황에서 사람들 속에 숨어사는 뱀파이어 존재가 더욱 부각되고, 무소불위의 힘으로 세상을 위협하는 뱀파이어 군주 '아담'(루퍼스 스웰)이 나서면서, 그들이 노예를 먹이삼아 연명하며 종국엔 그들 세상으로 만들려는 음모에 맞서 링컨은 정치권으로 뛰어들어 그들과 한판 대결을 치르게 된다. 대통령에 당선되고도 그를 옥죄온 건 뱀파이어로 무장한 세력들이었다. 노예해방을 통해서 자유와 평등의 기치를 내걸었기에 더욱 그들과의 전면전은 불가피해졌다. 과연, 링컨은 남북전쟁의 분수령 케티스버그 전투를 승리를 이끌고 뱀파이어를 그 땅에서 몰아냈을까.. 뱀파이어 헌터로써 살게 된 링컨의 생애는 어떻게 종결됐을지 영화는 상상에 맡긴다.



이야기의 힘보다는 '뱀파이어 헌터'로써 '링컨' 액션에 주목한다면 볼만..

이렇게 본 영화는 링컨이 뱀파이어 헌터로써 미국을 구하고자 활약상을 담은 팩션 영화다. 대통령으로써 링컨의 팩트와 뱀파이어 헌터로써 픽션의 절묘한 조합은 나름 성공적이라 할 수 있으나, 이것을 아우르는 이야기의 힘은 밋밋하고 임팩트하지 못하다. 심지어 초중반은 액션으로 주목을 끌다가 대통령이 되고 난 약간의 정치 이야기는 루즈하게도 앞에 분위기와 상충돼 때꾼하게 만들었다. 중간마다 자신이 그간에 기록한 일기장을 통해서 불라불라 센치한 적 읊어대지만 영화적 설명에 지나지 않는다. 때론 미국 우월주의가 다소 내포되기도 하는 등, 이른바 위대한 '링컨'의 치장으로 볼 수도 있겠으나, 그 정도까진 아닌 듯. 다큐 영화가 아닌 이상, 링컨의 정치적 생애 보다는 그가 '뱀파이어 헌터'로써 살아가며 그런 요괴들을 무찌를 때 액션 만큼은 볼만하니 임팩트했다.

역시 '티무르' 감독의 '원티드' 스타일대로 그런 액션 미장센은 스타일리쉬하게 다소 CG스럽긴 해도 액션이 꽤 호쾌하다. 대저택 광장에서 벌어지는 육박전과 허허벌판을 달리는 말들 위에서 벌이는 액션씬, 마지막 기차에서 한바탕 사투를 벌이는 액션 등은 나름 백미다. -(흑인 친구와 함께 링컨의 도끼질이 살아있네!!)- 이런 역을 맡은 장신의 젊은 배우 '벤자민 워커'가 젊은 시절의 링컨과 매치되기엔 다소 살이 찐듯 보였으나, 늙어서까지 모습을 보여주는 싱크로율은 어울렸다. -(부인 메리 토드 역할은 미미한 수준)- 그렇다고 고뇌하는 링컨을 기대하긴 힘들다. 정치적 링컨과 헌터로써 링컨을 아우르기엔 런닝타임도 짧고 양쪽 다 두마리 토끼를 잡기엔 역부족. 그나마 몇몇 장면의 액션 스펙타클함이 각인될 뿐, 팩션의 구도로 가져가는 이야기의 힘은 전반적으로 액션에 못 미친다. 그만의 스타일을 견지한 팀버튼이 제작에 참여해 티무르 감독과 호기좋게 나선 영화 '링컨 : 뱀파이어 헌터'. 그 제목처럼 액션에 기댈 수밖에 없는 또 하나의 뱀파이어류 영화로써 그렇게만 놓고 본다면 오락무비로 볼만하다 하겠다. 무슨 여러 말이 필요하겠는가..

언제 한국영화도 이런 류가 한 편 나올만 하지 않을까.. 이른바 "세종대왕 : 구미호 사냥꾼"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76955&mid=18153#t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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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 화기애애한 종방연 사진들 외 몇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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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이 엊그제 끝났음에도 본 드라마를 애정있게 지켜본 팬들에겐 아직 여운이 자리잡고 있다. 일종의 각시탈앓이의 시작이라고나 할까.. 그렇다고 강호가 그런 건 아니고, 드라마가 끝나면 새로운 드라마가 갈마들듯 그냥 즐기는 편이라 노 프라블럼.. 여튼 이런 시점에 수목극의 강자 각시탈이 인기리에 종영되면서 이런 걸 자축하는 종방연 사진들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그래서 그런 사진을 한 번 모아봤다. (개인적으론 금요일밤 가열한 음주가무로 지친 심신인지라 토요일은 언제나처럼 가볍게..ㅎ) 어디 한 번 보시라.



참으로 이쁘고 블링블링 샤방한 신혼커플이 아닐 수 없다. 아예 이 참에 둘이 사귀는 건 어때.. 둘 나이도 20대로 젊어서 좋고 애들 쑨풍나서 잘 키울 것 같다. 진세연이 93년생 20살로 어리긴해도, 그 시절이면 벌써 시집갈 나이기도 했다.ㅎ 아무튼 극에서 못다 이룬 꿈을 현실로.. 둘다 이뻐~



주원이 각시탈을 찍으면서 참으로 고생도 많고 이렇게 성황리에 끝나자 감회가 새로웠나 보다. 이해할만하다. 그게 사람의 착한 본성이다. 만나고 헤어짐의 반복, 특히나 열정과 애정이 깃든 드라마라면 더 그러할 터. 눈물을 참을 정도로 각시탈은 그에게 연기자로써 최고의 선물이 아니였을까.. 아마도 그랬을 것이다. 박기웅도 함께..



사실 각시탈에서 액션 부분을 다 소화하기엔 힘들다. 그래서 주원 또한 액션 배우를 써서 찍었다는 전언. 이태성이라는 액션 대역인데.. 보시다시피 주원 못지 않은 은근히 '훈남'을 인증해 화제가 며칠간 됐었다. 여튼 이 분 또한 고생했다. 이강토 날라치기 액션이 어디 쉬운건가.. 특히 긴페이와 맞짱 뜰때는 긴장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ㅎ



이건 또 뭐니.. 유명한 남자배우들에게 각시탈을 씌운 '배우별 각시탈'로 뜬 짤이다. 이렇게 놓고 보니, 정말 아니올씨다. 특히 마지막 장시탈은 허접하기까지.. 그냥 각시탈은 이강토 주원이 쓰는 걸로.. ㅎ



얼마전 둘의 개싸움식의 액션씬이 있었다. 그 액션이 둘의 마지막 대결이기도 했는데..
슛에 들어가기 전, 이렇게 사이좋게 개구쟁이처럼 구는 주원과 박기웅.. 여튼 둘에겐 성공작..



위 아래는 저번에 '각시탈 반전 사진'으로 올린 것들 중 하나.. 밥차로 찾아온 신현준 이강산과 함께 찍으면서 화기애애한 모습들.. 마지막 가츠야마의 웃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렇게 한채아에게 드뎌 고백까지 했던 전형적으로 우수에 찬 보디가드.. 그래도 차는 건졌다. 아래는 고이소와 진세연 표정이 재밌어서 다시 올리는 메이킹 사진. 고이소 자슥.. ㅋ






이게 며칠 전 넷상에 올라온 종방연 사진이다. 드라마가 끝나는 시점, 그날 저녁에 바로 열려서 찍었다고 하는데.. 주연급 배우들과 케백수 사장님 이하 연출자 등을 모시고 케익 커팅컷.. 저 옆에 '각갤'에서 보낸건지 떡이 있는데 대단한 디씨 파워다. ㅎ



이게 메인으로 뜬 종방연 기념 전체샷.. 이강산 역 신현준만 빼곤 다 모인 듯 싶다. 도리어 주연급은 뒤로 가고, 맨 앞줄에 총독각하께서 떡허니 활짝 웃고 계신다. 좌측에 긴페이 역 부루스 칸도 눈에 확 들어오고.. 맨 우측에 고이소는 정말 딴판이다. 헐.. 좀더 자세한 캐릭터 표시는 아래 사진을 통해서 보면 알 수 있다. 클릭하면 물론 커진다.





주연배우 4총사는 위처럼 기념으로 만세삼창을 외치면서 좋아라 하고.. 어떻게 다들 거하게 드셨는지..
아무튼 다시 한 번 각시탈의 인기리에 종방을 축하하면서 다들 다른 작품에서 또 만나길..
아, 세연양은 이미 옆동네 주말극에 나오고 있구나. 그런데 연기가 똑같애.. ㅎ

그럼, 다음 주부터는 후속작 박시연과 문채원 송중기 주연의 '차칸남자'로 바통을 이어가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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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3 LTE 폭풍가, 갤노트2 출시 효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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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판매에서 빙하기가 다시 도래했다가 풀렸다를 반복하더니.. 이번 주말 핫스팟으로 갤럭시S3 LTE가 전사적으로 또 나섰다. 지난 주 방통위 단속 때문에 갤삼이를 20만원대에 대놓고 풀은 것에 직격탄을 맞나 싶었지만, 그딴 건 없다. 오프라인도 최대 4~50만원에 나서는 반면, 온라인은 이미 그것에 반값도 안되게 떨어졌다. 고착화된 20만원대에서 내려와 할부원금 17만원이다. 24개월 약정시 월 기기값이 만원도 안 들어가는 꼴로 이른바 마이너스폰이다. 위처럼 62요금제에 부가무 가면유면은 기본.. 더 대박인 건, 스크의 자랑 위약금2가 없다는 점이다. ㄷㄷ 보통 최소 5만원에서 15만원까지 설정하는데.. 지난달 실적이 의외로 안 좋았다는 그 소식 때문인지, 스크가 위약2를 0원으로 설정한 건 정말 흔한 게 아니다. 대놓고 고객몰이중..  




위처럼 보시다시피 62요금제를 쓸시 부가세 포함해도 월 5만원대 수준으로 적정한 수준..
처음엔 72요금제였지만, 더 내려서 62로 나서며 온라인에선 갤삼이를 타는 유저들로 북새통이다.

위약2도 없이 단돈? 17만원에 가면유면으로 스크용 갤삼이를 득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이 놈을 노리고 있었다면 주저할 필요가 없을 듯 싶다. 다만 9월1일부턴 기본 6개월 유지가 들어가고, 번이 정책인지라 케티와 유플 고객만 받는다는 거. 여튼 갤삼이의 10만원대 폭풍가.. 정말 10월 출시예정인 갤노트2의 효과라 봐야할까..




그런데 이런 폭풍가는 케티용 갤삼이도 마찬가지다. 할부원금 17만원은 똑같고, 대신 요금제가 스크보다 센 G750을 쓰는 조건이다. 물론 가면유면에 위약2 그런 약정 같은 건 없다. 대신 스크 보다 할인 지원률이 좋아서 75를 쓰더라도, 월 6만원대 유지가 나온다. 스크처럼 62요금제가 아닌 게 좀 거시기해도, 최소 기본 93일 유지가 메리트. 어쨌든 케티용 갤삼이도 17만원 폭풍가에 같이 동참하고 있다는 점. 어떻게 유플 보고 있나?




이렇게 갤스2 갤삼이가 전사적으로 가면유면 10만원대 폭풍가로 나선 가운데..

강호가 2주전 탔던 베가S5 '베스파' 또한 폭풍가로 또 나섰다. 당시 탈 땐 62요금제 가면유면 할원 10만원에 위약2 10만원이었는데.. 이번 스팟 조건은 더 좋다. 앞에 조건은 동일하고 위약2 10만원이 아예 없어졌다. ㄷㄷ 강호가 타고나선 빙하기로 다시 4~50만원대로 돌아온 베스파가 이번 주말엔 대놓고 위약2도 없이 단돈 10만원에 고객몰이 중이니.. 정말 버스폰은 늦게 탈수록 이득인 셈이다. 무려 10만원이나 차이가 나다니.. ;;






위처럼 스크용 주력 LTE폰들이 온라인 어느 업체건 다 위처럼 나서고 있다. 갤노트는 15만원..

아무튼 그간에 정책을 보더라도, 보통 월초에 정책이 안 좋아서 월말에 좋은 편. 그래서 이번에도 추석 전후로 휘몰아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벌써부터 갤삼이를 필두로 가면유면에 10만원대에 전사적으로 푸는 걸 보면.. 정말 갤삼이 판매고가 시원치 않다는 소식과 함께, 곧 출시를 앞둔 갤노트2와 옵티머스G 그리고 아이폰5까지 나오면서 이런 직격탄을 맞는 게 아닌가 싶다. 이러니 강호도 서브용 르그탭에서 '번이'할까 움찔했었는데.. 이미 베스파를 탔을 뿐이고.. 기본 3개월을 써야되니, 그냥 연말연초에 적정하게 풀릴 '갤노트2'나 타야겠다. 그때까진 해외판 갤노트로 가지고 놀면 되고..

갤삼이 17만원.. 과연 이 가격에서 더 떨어질 것인가.. 지금으로선 더 가능해 보인다는 거.. ㄷㄷ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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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의 꿈, 정통사극 기치와 '귀문'의 무협스런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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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역사 드라마의 종지부를 찍을 기세로 나선 <대왕의 꿈>의 서막이 올랐다. 이미 알다시피 2년 전인가 감우성 주연의 <근초고왕>을 시발로 버럭태곤으로 일관했던 <광개토태왕>에 이은 삼국통일의 대업을 완성하는 종결자로 '최수종'이 나섰으니, 고려나 조선시대의 임금과는 다르게 임팩트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제목부터 거창하게 '대왕의 꿈'이다. 유독 사극류 <태조왕건>때부터 <해신> 장보고와 <대조영> 등을 통해서 보여준 최수종 사극 불패신화는 이번에도 통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겠지만.. 장장 80부작으로 기획된 본 드라마의 기치 만큼은 좋아 보인다. 작금의 타임슬립의 퓨전사극 등이 판을 치는 이때, 삼국시대 중 신라의 조정에서 펼치는 권력투쟁 중심의 정통스런 사극으로 나섰다. 하지만 정통의 고리타분을 없애기 위함인지 몰라도, '대왕의 꿈'은 월화극 '신의'를 보는 듯한 마치 무협 판타지가 한켠에 자리잡아 나름 주목을 끌고 있다. KBS1도 젊은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인가.. ㅎ



개인적으로 장동직의 배우로써 카리스마를 좋아한다. 나름 재밌게 봤던 사극 채시라 주연의 <천추태후>에서 거란족 성종으로 나와 "나는 관대하다"를 포스쩔게 보여주신 이분.. 여기선 '귀문'의 우두머리로 나온다. 근데 귀문은 뭥미?! 아래처럼 이들은 골품제도에 속하지 않은 야인들의 집단이라는 거. 딱 보는 순간, 아 이건 무협인가.. ㅋㅋ 이름도 무협스럽게 비형랑이란다. 그런데 알고보니, 김춘추의 아버지 김용춘의 이복동생으로 야인들의 우두머리.. 결국 그는 김춘추를 지키는 수호신 같은 삼촌으로 나올 듯 싶다.



실제 '귀문'이 삼국시대에 존재했던 야인들의 집단인지는 모르겠으나, 그게 아니라면 이건 완전 판타지..



특히 이젠 개그맨이 아닌 배우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은 몸짱 '이정용'의 이런 무협스런 변신은 무죄.. 딱이지 싶다. 닉네임 '금빛여우'를 쓰는 이자는 귀문의 2인자다. 비형랑을 보필하는 게 아니라, 그를 없애고 귀문을 통째로 접수하려는 야심이 있다. 그러면서 오로지 김춘추를 없애려는 자객처럼 행동한다. 그를 움직이게 하는 건 신라 조정의 보수파 대표 숙흘종(서인석)에게 매수돼 움직이는 캐릭터다.


공홈의 캐릭터 설명에서 보듯이, 길달은 결국 김용춘 부자를 죽이려다 참살되는 인물로 사라지게 되고, 비형랑 만큼은 김춘추 세력을 지키면서 유민들의 쾌걸조로 같은 존재로 김유신에게 무술 등을 가르치는 등, 꽤 비중있는 역할임을 알 수 있다. 신라 왕실과는 다른 분위기로 '대왕의 꿈' 속에서 꽤 흥미롭고 무협스런 캐릭터가 아닐 수 없다. 어제(9일) 2화 말미에선 김춘추를 비호한 세력으로 귀문이 토벌되는 과정 속에 '비형랑' 앞길은 가시밭길.. 결국 장동직 배역은 춘추와 유신의 멘토?! ㅎ



이런 비형랑의 오른팔 '난승'이라는 캐릭터가 눈에 띄는데..
이건 뭐.. 김용의 '천룡팔부' 같은데 나오는 그런 괴짜 고수를 보는 듯 하다. ㅋㅋ



비형랑을 모시는 두 처자 중에 눈에 띄는 건 '추적자'에서 나온 손현주의 딸내미.. 나름 어울리네..ㅎ



그리고 길달쪽 라인에선 '마야'가 보인다. 로커 보단 이젠 드라마 출연이 더 어울리는 듯.. ㅋ




아무튼 엊그제 1화에선 태종무열왕 김춘추(최수종)가 김유신(김유석) 장군과 합을 겨루는 대결을 펼치며 포문을 열었다. 평생 동지로써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하셨다는 김춘추와 김유신이 적대적으로 맞서는 그림으로 주목을 끌었는데.. 그러면서 과거로 돌아가 7세기초, 춘추와 유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중에 장차 화랑의 중심이 될 유신랑의 아역(노영학)은 어디서 많은 본 듯한 얼굴이고, 김춘추 아역(채상우)은 누군가 했더니.. 바로 '뿌나'에서 장혁의 아역을 맡은 똘복이 그 캐릭터다. "나, 한짓골 똘복이거든.." ㅋ 이 대사가 참 찰졌던 녀석이 이젠 거물급 김춘추의 아역을 맡았다. 귀공자는 아니여도 어렸을 때부터 곧고 한성깔 성품을 보이는 게 자질이 있어 보인다. 그 옆에 천관녀는 이세영이 맡았는데.. 예전에 유동근 주연의 <연개소문>에서 '박시연'의 천관녀가 생각나는 대목. 어쨌든 주요 아역들의 라인업은 좋은 편인 것 같다. 유신은 아버지 서현의 명으로 춘추의 아버지 용춘을 찾아가 화랑으로 들어가려다.. 춘추를 만나면서 귀문에게 살수를 당하고, 비형랑이 구해주면서 춘추까지 엮이는 등.. 일단은 재미난 무협극을 보는 듯 하다.



아무튼 '대왕의 꿈'이 정통사극의 기치를 내걸며 KBS 대하역사 드라마에 방점을 찍을 기세로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새로운 류가 쏟아지는 작금에 과거 그런 정통의 맛을 살리기엔 무리수가 있다. 무언가 극적 재미를 위해선 역사의 기록대로만 그릴 수도 없는 노릇인데다, 대립각의 갈등구조를 넣기 위해선 '귀문' 같은 야인집단을 이용하는 설정으로 퓨전의 맛을 살리고 있다. 그것이 일단은 무협스런 재미를 주기도 하는데.. 신라 조정의 구도는 이미 그림이 그려졌다. 처음엔 다소 복잡하긴 해도, 학창시절에 배운 국사실력을 더듬어 보면 의외로 간단하다?!

대왕의 꿈, 신라 조정의 권력구도와 '귀문'의 무협스런 설정과 재미가 볼만..

24대 국왕이자 위대했다는 진흥대제부터 다소 진지하지 못했던 25대 진지왕 다음에 26대 진평왕의 장기집권이 가시화되는 속에서 사도태후(진흥왕의 왕후이자 진지왕의 어머니, 진평왕의 할머니이자 김춘추의 증조할머니)가 보수파 대표 상대등 숙흘종(서인석, 진흥왕의 동생)과 손잡고 실세로 신라조정을 뒤는 가운데.. 진평왕(김하균, 진흥왕의 태자 동륜의 아들)은 말그대로 허수아비로 전락. 그래도 쇠락한 신라를 다시 일으킬려고 고심이 많았던 왕이었다. 그러면서 김춘추의 아버지 김용춘(정동환)이 성골이 아닌 진골 출신임에도 이런 살벌한 조정에서 자신의 아들 춘추가 태자로 거론된 가운데 목숨의 위협을 느끼고, 가야계 출신 김서현의 그 성분 때문에 출세길에서 고배를 마시는 김유신의 처지가 중심을 이루며 극이 전개됨을 암시했다. 

물론 이런 전개의 그림들은 길게 갈 구도긴 해도, 신라 서라벌 조정의 얽히고설킨 듯한 권력투쟁은 정통의 맛을 살리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보수파 수장 숙흘종과 개혁파 수장 알천으로 대표되는 대신들, 오락가락 광증을 보이는 국반 갈문왕(홍일권, 진평왕의 동생이자 진덕여왕의 아버지)의 비운의 성골 포지션도 좋고, 진평왕 다음에 박주미가 맡은 덕만이 선덕여왕(진평왕의 둘째딸)과 팜므파탈적으로 진평왕의 후비 승만왕후(이영아, 아역은 '도가니'에서 김현수양)의 맞대결도 볼만한 포인트다. 이래저래 간만에 삼국시대 신라왕실의 계보를 다시 복습 하면서도, 이미 옆동네 <선덕여왕>이나 <계백> 등을 통해서 익숙히 보아온 왕실 캐릭터들이라 반갑기도 하다.

그럼에도 장장 80부작의 기치를 내건 KBS표 사극답게 어떤 흥미와 재미를 이끌어낼지가 관건이다. 적어도 앞선 버럭태곤 '광개토태왕' 보단 나을 것 같지만 좀더 지켜봐야 알 터. 어쨌든 1,2화를 지켜본 결과, 다소 정통스런 서라벌 조정을 벗어나 야인들처럼 무협스럽게 나오는 '귀문'의 존재야말로 스파이와 간자질을 넘나들며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단순 액션에도 영화적 느낌을 가미해 슬로우 모션의 카메라 웍과 그래픽까지 진일보한 액션사극을 선보였다. 뭐, 그렇게 놓고 편하게 보면 그만이다. 정통사극의 기치를 내걸며 그렇게 내심 알아도 맛은 잊자. 요즈음 대세가 그러하니 KBS1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일게다. 어르신들 고정 팬들은 물론 젊은 층까지 끌어들이려는 복안.. 과연 시청률 경쟁에서 어떨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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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10회, 김희선 이성계를 살린 '신의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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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판타지 퓨전사극 <신의>를 관통하는 떡밥같은 존재이자 전설의 명의 '화타'가 유은수였다?!

엊그제 9회(10일) 말미에 이런 멘붕감의 반전이 제시되면서 시청자들을 '깜놀'. 의선으로 행세 아니 의선으로 알고 있는 기철 일당들에게 잡힌 유은수였지만, 노국공주가 위독하다는 거짓말로 궁 안에 유인돼 갑자기 반역을 꾀한 죄인으로 취급해 친국까지 당했다. 그런데 이건 공민왕과 최영의 책략이었고 이것으로 보기좋게 궁으로 돌아온 그녀였다. 은수를 뺏긴 기철로서는 다시 그녀를 되찾기 위해 화타의 두 번째 유물을 공개하며 환심을 샀다. 가죽 헝겊에 감싸진 낡은 다이어리가 드러난 것에 움찔, 숫자가 어지럽게 적힌 장을 넘기다가 마지막 페이지에 '은수'가 적혀 있는 걸 보고서 그녀는 놀랬다.

이건 뭥미?! 꿈인가 생시인가? 천 년 전에 내가 나였나? 아니면 성이 다른 은수?! 그런데 그 다이어리는 자기 것이 분명. 그렇다면 이것은 직관적으로 은수의 또 다른 타임슬립을 예고하는 것일텐데.. 혹시 다른 이야기와 겹치는 것인가?! 그럼, 평행이론 같은 거.. 또 다른 은수의 정체를 알아가야 할 과제가 던져진 셈이다. 어쨌든 묘한 반전을 제시하며 앞으로 전개의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그 낡은 다이어리 수첩에 적힌 각종 숫자들의 배열 같은 건, 혹시 천혈을 여는 어떤 과학적 좌표나 마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번 적힌 걸 보면, 한 두번이 아니라 제집 드나들 듯 천년 전 은수 화타는 초월적으로 시공간을 넘나든 건 아니였을까.. '닥터진'을 능가하는 타임슬립이 될지도 모를 일. 또 저런 숫자를 보니 마치 영화 <백투더퓨처>에서 그 과학자가 숫자놀음에 빠진 장면이 오버랩된다. 여하튼 이 숫자들의 비밀은 무엇인지.. 살고자면 은수 스스로 밝혀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미 기철이 그 수첩의 위험성(?)을 인지하며 가져가버려 우선은 일단락. 붙잡힌 몸은 돌아왔어도 중요한 아이템은 뺏긴 상황이 됐다.



어떻게 하실 건가 의선 나리.. 뭐, 이제부턴 내가 알아서 할테니 관심 끄시고.. 몸조리나 잘 하시지..
그동안 가까워졌으나, 티격태격하면서도 로맨스가 서서히 풀풀 풍기는 게 심상치 않다.


해당 기사 : http://news.nate.com/view/20120911n15553



그러면서 10회에서 눈길을 끄는 장면은 꼬꼬마 이성계의 등장이었다. 쌍성총관부 천호장 이자춘의 자제분이라는 어린 녀석이 실려와 복통을 호소. 이에 은수가 치료하면서 역사적 인물 이성계를 살렸다. 처음엔 그가 이성계인 줄 몰랐으나 후에 알고선 깜놀.. '오 지저스, 내가 조선을 세운 이성계를 살리다니.. 이게 다 뭐야.' 역시 의선답다. 후에 최영을 죽일자를 살려낸 '신의 한 수'라 봐야할지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버렸다. 그럼에도 역사를 거스를 수 없는 법. 더군다나 유은수가 아니었으면 이성계는 죽을 운명이었던 것. 나중에 알고서도 멘붕에 빠지며 “그 아이가 나중에... 이씨 조선...”이라고 역사를 말하려 하자, 최영이 은수를 급히 데리고 나와 "말하지 말라"며 입을 막았다. 음파무공 천음자가 계속 엿듣고 있는 상황을 염려했던 거. 함부로 역사 스포를 날리다니.. 뭐, '닥터 진'이 죽어가는 흥선대원군 이하응을 살린 것과 흡사한 상황이다. ㅎ

하지만 어린 이성계가 기철 일당에게 잡혀서 인질로 끌려가는 상황이 벌어져 묘하게 꼬여버렸다. 공민왕 앞에서 비틀어진 어법으로 일관하며 주상을 모독하는 방약무인한 기철이 결국 살생부까지 꺼내들며 군주를 위협하기에 이르고, 공민왕이 비밀리에 모으는 인재들이 무차별 죽어나가는 그 현장에서 은수 또한 궁지에 몰렸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살인행각에 놀라 구토까지 했고, 섹시한 척 독기를 뿜어대는 화수인은 "이제 우리가 얼마나 나쁜지, 우리 앞에서 장난치면 어떻게 되는지 충분히 알았냐"고 비아냥거리며, "셋 중 하나 골라라. 첫째 왕비마마, 둘째 장어의, 셋째 최영. 셋 중 가장 아끼는 사람이 누구냐. 그 자가 바로 다음 단계다. 누굴까"라며 다음 희생자의 운명이 유은수 손에 달리게 됐으니.. '의선은수'가 죽이고 살릴 자는 계속된다.



유은수 조선 건국자 '이성계'까지 살린 '신의 한 수', 최영도 살려야할 판..

사실 말이 나와서 하는 얘기지만, 드라마 배경의 시기상 현재는 공민왕 집권 초기라서 이성계의 존재는 미미하다. 실제 생몰년을 따져보면, 최영(1316~1388), 공민왕(1330~1374), 이성계(1335~1408), 순으로 이렇다. 최영은 이성계 보단 19살이나 많고, 고려말 최후를 장식한 장군이자 정치가다. 그런 최영이 '신의'에선 우달치 젊은 대장으로 나와 꽃미남 이민호로 의해서 판티지하게 재탄생했다. 역사적 의미의 최영하고는 다르게 볼 수밖에 없는 구도다. 그래서 이성계에게 거는 기대치 또한 있을 순 없다. 둘의 대립은 고사하고, 설사 이 드라마가 최영의 죽음까지 다룰지 의문이지만서도, 적어도 실세이자 권세가 기철을 몰아내고 공민왕의 자주적 왕권을 되찾는 과정으로 전개, 그 속에서 타임슬립 은수와 젊은 최영의 판타지한 멜로로 방점을 찍으며 갈무리될 듯 싶다.

총 20부 기획에서 이제 10회 딱 반을 왔다. 지금까지 '신의'는 적지도 많지도 않은 역사적 캐릭터들간의 유기적인 관계로 갈등을 증폭시키는 그림이 반복적으로 노출되며 전체적인 그림은 작은 편. 외연 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기철과 공민왕, 최영과 기철, 최영과 공민왕 이라는 세 타입의 구도와 은수 처자에 몰리고 물린 기철과 최영의 대립각 속에서 펼쳐지는 일종의 기싸움이 주류를 이루었다. 앞으로 전개될 그림들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 보는데.. 초반에 스펙타클한 무협 판타지 퓨전사극이라 위용을 떤 자태는 이젠 사라진 느낌이고, 좀더 드라마적으로 기철의 방약무인 패악질과 공민왕의 고뇌와 번민, 최영과 은수의 판타지한 멜로에 초점을 맞춰가는 '신의'가 아닐까. 당장 최영을 살리며 은수는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때론 '고려민폐녀'로 등극할 이 처자의 활약을 계속 지켜보자. 그러면서 내심 "나, 집으로 돌아갈래.."
........................


그나저나 9화를 보고서 빵터진 장면 중 캡처.. 최영을 흠모하는 미공자 사제.. ㅋㅋㅋ





아놔.. 왜 이러니.. 쫌... ㅋㅋ



최영.. 알면서.. 호잉.. ㅋㅋ



오늘 어때.. 아놔.. 밥맛 다 떨어졌거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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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책 득템, '누르하치' & '진시황 평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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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L마트에 장보러 갔다가 건진 역사책들.. 물론 정가를 주고 산 건 아니다. 보통 다 재고떨이로 한 코너에 수북히 쌓아놓고 파는 책들로 베스트셀러도 아니요, 정가 대비 최소 50% 반값 이상으로 나온 신상의 책들이다. 개인적으론 일상의 바쁨으로 책에서 손을 놓은지 몇 달이 되면서, 이젠 날씨도 선선해지고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자, 짬짜미 독서에 대한 갈증(?)이 생겨서 구입했다. 가벼운 소설류로 워밍업을 해볼까도 싶지만, 그래도 역사에 관심이 많은지라, 그중에서 고른 게 4권. 하나는 조선시대, 둘은 중국시대, 또 하나는 로마시대로 구성도 알차게.. 가격은 4권 합쳐 총 21,000원으로 권당 5,000원 수준. 나름 득서가 아닐 수 없다.



사실은 수북히 쌓인 책들 중에서 눈에 띈 건 바로 <청태조 누르하치 비사>였다. 오호 '누르하치' 얘기네.. 그런데 평전 같은 기록물 대신에 역사소설이라는 장르에 '비사'(秘史)라는 걸 보면 심상치 않은 재미가 있을 것 같아 먼저 골랐다. 앞에 표지도 어디 삼국지 게임에 나온 캐릭터처럼 정말 판타지 무협스러운 게, 딱 강호 스타일이야.. ㅎ



"흩어진 여진족을 통일해 후금을 건국하여 훗날 청의 시조가 된 칸왕이자 누르하치의 일대기를 담은 역사 소설. 누르하치는 스물다섯의 나이에 부친이 남긴 열세 벌의 갑옷으로 분연히 일어나 억울하게 죽은 부친의 원수를 갚고, 여진족 통일의 뜻을 세운 뒤 강적들과 맞서 한 번도 패하지 않고 통일 위업을 달성한 전쟁의 영웅이다. 팔기 병마를 이끌고 만주벌을 종횡으로 누비며 싸움마다 승리를 거둔 상승(常勝)의 군왕 누르하치에 얽힌 사랑과 야망, 의리와 배신, 치정과 살육, 책략과 정벌전쟁 등 변화무쌍한 그의 일생과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담았다." 위용쩌는 소개처럼.. 소싯적 중국역사 드라마 <강산풍우정><대청풍운> 등을 통해서 명말청초의 역사를 재밌게 봤던 기억을 되살려 한 번 읽어봐야겠다. 누르하치와 홍타이시 그리고 도르곤 등, 야.. 재밌겠다. ㅎ



그외 책들은 누르하치를 고르면서 필이 꽃혀서 같이 지른 것들.. 특히 <진시황 평전>은 중국 역사상 통일제국을 이룩한 진시황의 시작과 끝을 다룬 전기물로 <사기> '진사황본기' 고증을 따르고 있다. 열국지 파트로 치자면, 전국시대 얘기로 진시황의 임팩트한 6국 정벌기로 다루고 있다. 그런데 집에 와서 무언가 이상하다 싶어, 책장에서 찾아 보니, 같은 책이 있었다는 사실.. ;; 아, 내가 예전에 이걸 사놓고서 제대로 안 읽었더니만.. 고를 때도 어디서 본 듯한 책이다 싶었는데.. 결국 두 권이 생겨버렸다.

어쨌든 진시황을 자세히 알고자 한다면 이런 평전 하나 쯤은 기본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 책에는 진시황 뿐 아니라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여불위와 한비자 등 개성적인 인물들이 펼치는 책략과 전술은 흥미진진한 드라마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준다는 소개. 또한 '합종연횡' '지록위마' 등의 유래를 들려주는 유명한 고사와 일화, 당시 사회의 풍속 등을 접하는 재미까지 선사하며 아래처럼 목차만 보더라도, 느낌이 온다.

제1장 처음으로 두각을 나타내다
1. 태자를 봉하다
2. 혈통에 얽힌 의혹
3. 진나라로 돌아오다
4. 중부가 되어 보좌하다
5. <여씨춘추>
6. 여불위를 제거하다

제2장 야망을 향해서
1. 어렵게 나라를 세우다
2. 변법으로 강한 나라를 건설하다
3. 변경을 개척하고 영토를 확장하다
4. 합종과 연횡 정책을 펴다
5. 중원으로 동진하다

제3장 6국을 평정하다
1. 한나라의 멸망
2. 조나라의 멸망
3. 연나라의 멸망
4. 위나라의 멸망
5. 초나라의 멸망
6. 제나라의 멸망
7. 불후의 업적

제4장 시황제의 빛나는 업적
1. 왕王과 제帝의 차이
2. 창과 방패 : 모순矛盾
3. 시호와 피휘제도

제5장 진제국의 성대한 위용
1. 관료제
2. 군현제

제6장 천하통일의 위업
1. 정치.지리적 통일
2. 화폐 통일
3. 도량형 통일
4. 문자 통일
5. 사상 통일

제7장 진시황의 죽음

나오며 : 진왕조의 열망
<중국 역사문화 명인평전> 총서에 부쳐
총서의 내용

부록
전국시대 6국, 전국시대 인물열전, 진시황 소연표, 진나라 연표, 진나라 계보

그외 두 권은 책들은 꼽사리로 껴서 지른 책들이다. 먼저 <조선 인물전>은 조선시대에 혁혁한 공을 세운 각 분야의 대표적 인물 25인에 대해서 현대적으로 재조명한 가이드 역사서다. 당연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를 시작으로, 정도전 황희 장영실, 김종서 성상문 김시습 조광조, 이황과 이이, 정철 이순신, 허준과 허난설헌, 김육 송시열 이익 박지원, 정약용 홍경래 김정희, 김병연 김대건, 김옥균과 전봉준까지.. 조선초부터 구한말까지 이름만 들어도 대충 감이 오는 역사적 인물들이 즐비하다. 조선시대 인물들 중 자세히 알고 싶을 때, 그렇게 찾아보는 인물평가 역사서라 보면 딱이지 싶다.

그리고 또 하나는 로마 공화정 시대를 담아낸 역사서로 <피의 광장>이다. -(한때 로마사에 빠졌던 추억에 나도 모르게 고른 책) -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게, 로마 공화정의 마지막 세기를 기록한 독재자 술라의 통치부터 율리우스 카이사르 의 죽음까지, 로마와 로마인과 로마 공화정은 이렇게 몰락했다며, 로마시대의 가장 매혹적인 투쟁의 이야기를 기록과 곁들여 자세히 언급하고 있다. 개인적으론 수 년전, 로마 공화정시대 역사 소설로 <로마 서브 로사> 1권을 우선 질러놓고 읽지를 못했는데, 본 책을 참조하면서 읽으면 더 효과적일 듯 싶다. 로마의 역사는 정말 드라마틱하기에 더욱 그렇다.



아무튼 독서의 계절 '가을'이 왔다지만.. 이젠 대중화된 마약같은 스마트폰만 계속 쳐다보지 말고, 바쁜 일상 속에서도 짬자미 책을 읽는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강호는 우선 '누르하치'부터 읽어 볼 참이다. 재미없기만 해봐.. ㅎ


청태조 누르하치 비사 - 8점
후장칭 지음, 이정문 옮김/글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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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칸남자, 송중기 무리하게 '나쁜남자'된 무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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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그는 <올드보이>의 이우진을 꿈꾸는가..

드라마가 시작되기 전부터 홍보로 나선 배경음악이 그러했다. '올드보이'를 감싸는 그 친숙한 선율처럼.. 그래서 그런가, <차칸남자>는 단박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전작 <각시탈> 인기의 후광을 업고서.. 그런데 어제(12일) 첫방을 보고선 그런 기대보다는 실망만을 안겨주었다. 쏟아낸 기사들과 기타 연예 블로거들은 좋게 봤는지 몰라도, 송중기 최고의 냉혈남 변신은 무죄, 문채원의 독기어린 재벌녀 완벽 변신, 박시연의 아픔이 서린 눈물연기 등 호평이 쏟아졌다. 하지만 강호가 보기엔 자연스러움이 배제된 연기로만 보여져 어느 것 하나, 확 끌어들이는 맛이 없었다. 정통 멜로극 '미사'나 '이죽사' 등의 극본을 쓴 이경희 작가, 그 특유의 허세가 자리한지 몰라도, 드라마는 꽤 폼을 잡는 듯이 한 남자를 시궁창으로 몰았다. 그런데 그런 설정의 개연성은 어디다 밥 말아 먹은 것인지 당최 이해가 가질 않는다.


(이 장면만 놓고 보면 이건 영화 '간기남' 속 장면과 흡사.. ㅋ)

처음 시작의 포문은 송중기가 본과 3년차 의대생으로 나와 옆동네 '골든타임'을 찍는 것처럼 묘한 동질감을 주었다. 오잉.. 이건 '골타'의 이선균 같은 얘기인가. 하지만 그런 의학드라마가 당연 아니다. 의대생으로 나온 건 잠깐 스쳐가는 역일 뿐, 그렇게 촉망받는 의대생이 한 순간 살인자로 변모해 감옥 신세를 지게 된다. 그런데 그 과정에 있어서 개연성이 확 떨어진다는 게 문제다. 집에 돌아왔더니 시름시름 앓던 여동생은 내팽겨쳐둔 채, 119에 신고도 안하고 곧바로 자신이 사랑했던 누나 박시연에게 달려가 살인죄를 뒤짚어 쓰는 이 남자. 이게 가당키나 한 얘기인가? 너무나 죽도록 사랑했기 때문일까.. 그렇다고 하기엔 이 둘은 그렇게 절실해 보이질 않았다. (과거사가 아직 안 드러난 것도 한몫했고..)

특히 송중기 '강마루'에게 전화해서 "사람이 죽었다"며 사시나무 떨듯 울먹일 땐 영화 <간기남>을 보는 듯. 그때 그 장면과 정확히 오버랜되는 순간이다. 간통전문털기남 박희순에게 사람이 죽었다며 나 좀 도와달라고 했을 때처럼.. 바로 그 장면에서 좀더 오버스럽게 박시연 '한재희'는 강마루에게 모든 걸 걸었다. 정당방위와 과실치사로 정삼참작이 될까 싶었지만, "다시는 시궁창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이 상황을 어떻게든 벗어나려는 순간, 강마루가 재희에게 급키스를 날리며 그 키스의 혹독한 댓가로 자신이 죄를 뒤집어쓰게 된다. 누나는 곧장 이길로 나가라면서.. 그리고 그는 살인죄로 고작 징역 5년만 살고 나와 6년이 지났다.

그런데 감옥에서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몰라도, 나름 순수했던 강마루는 냉혈한 같은 이미지로 변모, 더 이상 한재희를 감싸주기만 하던 착한남자가 아니었다. 꽃뱀에게 돈을 뜯어내는 마성의 제비족 스타일의 남자로 변했고, 지독하게 사랑했던 한재희 연상녀와 이별 후 더 이상 사랑을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나쁜 남자'로 변해버린 것. 하지만 이것은 그가 스스로 자초한 일이 아니였던가.. 한재희가 억지로 뒤짚어 씌운 것도 아니거니와 스스로 사랑하는 여자를 구하기 위해서 택한 길. 무리하게 '나쁜 남자'의 길을 선택한 무리수가 근저에 깔려 있다. 현실에서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공남'의 이미지에서 완전 변신한 문채원.. 그런데 어째 부자연스럽다. 안 그런가..)

한편 눈에 띄는 여주인공 서은기 역을 맡은 문채원.. 전작 <공주의 남자>에서 박시후와 오매불망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러브스토리를 보인 그녀가 이번에 제대로 독하게 돌아왔다. 극중 재벌 회장님 따님으로 출연해, 초반부터 입이 걸하게 포스를 작렬하며 회사 돈을 빼돌리는 임원을 차가운 카리스마로 압도했다. 은기는 임원을 차에 태운 뒤 그가 저지른 비리를 폭로하며 "회장 딸이랍시고 어린 나이에 낙하산으로 떨어져서 윗사람 대하듯 하는 게 아니꼬우십니까"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은기는 일본인인 척 화장품 컴플레인을 거는 전문 '꾼'을 철저하게 계산된 행동으로 몰아 붙이며 기업 후계자의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하지만... 강호가 보기엔 이런 카리스마는 웬지 낯설어 보인다.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연기적인 냄새가 풍겨 이질감이 느껴질 정도. 무언가 착 달라붙는 차가운 재벌녀의 모습이 아닌, 그냥 이런 까칠한 모드로 일관된 차도녀라는 걸 작위적으로 인식시키는 듯 보기가 불편했다. 그래도 문채원은 예뻤다는 거.. ㅎ



아무튼 이런 극중 인물들의 포지션과 캐릭터적 색깔에 묻어난 스타일을 보여주며 '차칸남자'는 강마루가 5년 뒤 수감을 마친 상황에 초점을 맞추며 극을 전개시켰다. 과거 순수했던 모습을 벗어나 한컷 센치한 척 시크한 제비가 된 마루는 비행기 안에서 쓰러진 서은기를 돕던 중 서은기의 보호자라고 나선 한재희를 만나면서.. 소위 빡쳤다. 아니 내가 사랑했던 여자가 어디서 그럴싸한 사모님으로 변모해서 있다니, 더군다나 이 은기라는 처자가 딸이라니.. 5년전 사랑했던 누님의 변모된 모습에 놀랬던 그였다. 강마루는 "이 여자랑 어떤 사이냐"고 물었고, 한재희는 당황한 표정으로 "딸이다. 친딸은 아니지만 내 남편의 딸이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던 것.

이에 충격받은 강마루는 주사바늘을 꺼내 서은기를 위해 응급처치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서은기의 입에선 피가 터져나오며 한재희를 놀라게했다. 한재희는 "당신 뭐하는 거냐"며 막아세웠지만 강마루는 한재희에 "이 여자 사고난 적 있느냐. 사고나서 갈비뼈 같은 데 부러진 데 있냐고. 당신 이 여자 엄마라며"라고 한재희를 매섭게 노려봤다. 한재희의 대답이 없자 강마루는 다시 주사바늘을 꺼내들었고 한재희는 기겁하며 “그만하라고. 강마루. 의사도 아닌 게 그만하라고”라며 강마루를 말렸고, 강마루는 고개를 들어 한재희를 노려볼뿐이었다. 이것이 첫방을 그럴싸하게 마친 '차칸남자'의 마무리였다. 그런데 뭔가 어설퍼.. ;;



송중기 '나쁜남자'로의 변신, 무리한 설정과 폭풍전개.. 그들의 과거가 궁금하다.

자, 첫방의 간단한 총평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이 드라마는 그럴싸하게 포장된 기획의도를 안 보더라도, 한 여자를 그것도 연상을 사랑한 남자의 어그러지 욕망 앞에 좌절되는 복수를 그린 정통 멜로극이다. 사랑했던 그 여자가 자신을 버리고 돈과 명예로 포장된 남자의 아내가 되었고, 그 여자의 사랑을 되찾기도 전에 불현듯 찾아든 그 여자의 젊은 딸.. 같은 또래에서 느끼는 사랑의 파고 앞에서 이 남자는 선택의 기로에 섰다. 한재희냐 서은기냐.. 그러면서 두 여자의 묘한 질투같은 사랑 이야기가 펼쳐지며 강마루를 혼란스럽게 할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다소 파격적인 러브씬들도 있을 것 같은데.. 그때 시청률은 급상승.. 박시연이나 문채원의 투혼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어쨌든 '소년'같은 샤방한 이미지에서 단박 '나쁜남자' 스타일로 변모한 송중기의 연기 변신은 그닥 성공지 못한 편이다. 1회만 놓고 봤을 땐, 잔뜩 시크한 척 무게를 잡은 모습 또한 웬지 소년이 성인 흉내는 것 같고, 이 남자가 그렇게 살인죄까지 뒤집어 쓸 정도로 납득이 갈만한 개연성도 부족. 물론 아역시절의 얘기가 나오면 그 지독한 사랑의 근원이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1회에서 보여준 폭풍전개는 이경희 작가 특유의 '우린 이런 드라마야' 같은 고자세의 허세 작렬과 다소 오글거리는 세 남녀주인공의 연기톤으로 일관된 모습들로 어느 것 하나 찰진 맛이 나질 않았다. 물론 1회만 놓고선 가타부타 혹평하기가 그런 측면이 없지 않아 있긴 해도, 적어도 호평이 난무하는 그런 드라마는 아닌 듯. 회를 거듭할수록 더 나아지고 이해되고 이해가는 설정들이 나오길 바라면서.. 올 하반기 레알 '나쁜남자'로 변모중인 송중기가 제목처럼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가 될지 주목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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