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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버스 공포대결, 어느날 갑자기 vs 무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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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밤을 오싹하게 만드는 공포영화 만큼 좋은 청량제도 없다. 잔혹과 고어씬이 난무하는 그런 피칠갑의 비주얼적 공포가 있는 반면에 이야기적으로 나름 스릴감있게 펼쳐내는 공포도 있다. 주로 한국영화의 경우가 그러하지 않을까. 이야기가 내재된 근원적 공포, 보는 순간.. "헐, 이건 뭐지?"를 떠올리며 머리가 쭈볏서는 순간, 본인 스스로 간담이 서늘해짐을 느낀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개봉한 <무서운 이야기>는 꽤 재밌고 괴담스런 공포영화로 다가온다. 여기에 정확히 6년전 '무서운 이야기' 타입처럼 즉, 옴니버스 형태로 4편의 공포괴담을 담은 이야기가 있었으니, 그게 바로 <어느날 갑자기>다. 두 영화는 꽤 닮았다. 장르적 설정도 그렇고 각각 4편 속에서 괴담의 소재성을 부각시키며 주목을 끌고 있다. 그래서 하나하나 재밌고 몰입감이 좋은 편이다. 물론 '어느날 갑자기'는 이미 봤고, 최신 개봉작 '무서운 이야기'는 조만간 볼 예정. 그럼에도 나름 공포영화 팬으로써 시놉시스만 봐도 촉(?)이 오는 게 있어 이들의 공포괴담을 간단히 정리해 본다. 이른바 '옴니버스 공포대결'이라고 명명.. 그냥 재미로 봐주시면 되겠다. ~



1. 첫번째 '2월 29일'. 고속도로 톨게이트 매표원인 지연은 비 오는 날 새벽 2시가 되면 찾아오는 기분 나쁜 냄새를 품은 차량에서 내미는 티켓을 받으며 몸서리를 친다. 비오는 새벽 음습한 기운과 함께 그 검은 차가 통과하게 되면 근처 톨게이트 매표원의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지연은 점점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톨게이트가 자신이 근무하는 톨게이트와 가까워 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경찰들과 함께 야간근무를 서는 어느날 비 오는 새벽, 다시금 그 검은 차량이 다가온다. (제목은 4년에 한번씩 찾아오는 윤달 29일을 의미)

참하고 조근한 이미지의 처자 박은혜가 호러퀸으로 변모했다. 헛것이 보이는지 피폐해져 정신병원에 수감된 그녀는 어두운 걸 싫어한다. 고속도로 톨케이트 매표원으로 일했던 그녀에게 벌어졌던 그 어두운 밤의 끔찍한 사고.. 근처 톨게이트에서 매표원이 죽고, 자신의 지역을 통과하며 피묻은 티켓을 주었던 정체불명의 사람. 수 년 전 호송중에 차가 사고나면서 불타죽었는지 사라진 한 여자라는데.. 그 여자의 원혼이 떠돌며 4년마다 돌아오는 2월29일에 또 다시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그래서 지연은 그녀의 암습에 무서워하며 일상의 공포에 수시로 떤다. 이에 사건 조사차 나선 형사 임호와 함께 끝내 그날 살인마를 잡기로 하는데.. 과연 범인의 정체 무엇일까? 혹시 이건 그녀의 망상이 아니였까.. 죽어서 사라진 한 여자가 살인마가 돼서 돌아온 이 판타지한 괴담은 그녀가 보고자 한 진실 속에서 그럴듯한 거짓으로 포장된 건 아니였을까. 뫼비우스의 띠처럼.. 은혜의 표정과 마지막 모습이 꽤 인상적이다. 아오.. 소름끼쳐.. ㅎ 



 2. 두번째 '네번째 층'. 여섯 살짜리 딸 주희와 새 오피스텔 5층에 입주한 민영. 단 둘이 조용히 사는데도 윗층이 시끄러워 살 수가 없다는 아랫집 남자 한창수를 비롯해 아파트 주민들의 이상한 행동과 의문의 죽음에 민영은 신경이 쓰인다. 주희도 전에 없던 이상한 행동을 보이고 민영 또한 오피스텔에서 섬찟한 여자와 마주치는 등 이사 후 정신적으로 힘들어지기만 한다. 오피스텔 때문에 주희가 병들고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고 확신한 민영은 스스로 파헤쳐나가기 시작하고…

전형적인 하우스 공포다. 흉가나 폐가를 소재로 한 아니면 오래된 대저택 같이 음습한 곳을 노리면서 그려내는 그런 거. 하지만 여기서 하우스는 오피스텔 배경이다. 딱히 무서울 것도 없지만, 일과 주거가 공존하는 그곳엔 무언가 섬찟한 내막이 숨어있다. 어린 딸을 사는 미시족, 이 둘을 그림자처럼 따라붙는 묘한 기운이 암습한다. 그러면서 이 오피스텔에 살고 있는 몇몇 이웃이 끔찍한 사고로 죽고 민영의 딸 주희마저 이상하게 변하는데.. 결국엔 집 건설과 관련된 껄끄러운 내막이 원혼이 되어 이들을 죽이게 되는 식은 아닐런지.. '샐러리맨 초한지'에서 인기를 끌었던 캐릭터 '모가비'로 열연한 6년전 '김서형'의 모습과 국민여동생의 등극을 앞두고 있는 '김유정'양의 유치원생 같이 귀여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무튼 지금도 그렇지만, 오피스텔은 웬지 차갑고 도회적이라서 더욱 이런 하우스 공포와 잘 어울린다. 특히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깜놀 공포가 제대로다. 특히 밖이 보이는 그런 엘리베이터 말이다. ㅎ



3. 세번째 'D-Day'. 여학생 전용 재수 기숙학원에 들어와 한방을 쓰게 된 유진, 은수, 보람, 다영. 숨막히는 분위기에 적응도 힘들고 각기 다른 성격에 네 명도 원만히 지내기가 쉽지만은 않다. 갑갑한 학원 생활을 가장 힘들어 하는 유진에게 예전에 학원에서 있었던 일들이 환영처럼 보이기 시작한다. 바로 몇 년 전 이 학원에서 있었던 끔찍한 화재사건. 유진은 점점 공포에 빠져들고 친하게 지내던 네 명 사이에도 성적 등의 문제로 금이 가기 시작한다.

디데이 카운트다운을 알리는 입시공포에 여기 여학생들은 진짜 공포에 휩싸인다. 이미 '여고괴담' 시리즈를 통해서 익숙해진 전형적인 '학원괴담' 공포물이다. 집과 학교을 오가는 게 아닌 재수 전용 기숙학원에서 벌어지는 꽤 폐쇄적 공포를 안고 있다. 그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공부에만 매달리는 감수성 예비한 여학생들. 네 명이 같이 숙거하면서 겪는 학원생활에 하나 둘 지쳐간다. 그러면서 한 친구가 과거 몇 년 전 이 학원에서 벌어졌던 화재사건의 환영이 보이기 시작하며 공포에 휩싸인다. 성적 때문에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금이 가는 등, 돌이킬 수 없는 죽음의 디데이를 맞게 되는데.. 지금도 스타급 배우는 아니지만 얼굴을 보면 낯설지 않은 모습의 6년 전 풋풋했던(?) 김리나와 이은성, 유호린 처자 등을 볼 수 있는 게 나름 강점(?)인 영화다. 하지만 영화는 괴담 이전에 사회성이 짙은 고발극 양상을 띄고 있다.



4. 네번째 '죽음의 숲'. 우진과 정아 일행 다섯 명은 즐거운 마음으로 등산 여행을 떠난다. 산불로 인해 입산 금지된 숲에 들어서면서 세은과 준후가 다치고, 휴대폰 마저 통화권 이탈이 되는 등 일행은 난관에 부딪친다. 무당이었던 부모의 영향으로 원치 않아도 자꾸만 미래가 눈앞에 보이는 정아는 마음이 불편하기만 하다. 길을 잃었다가 다시 발견된 일행은 전과 다른 섬뜩한 모습을 보이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공포에 일행은 몸서리친다. 그러다 숲의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되는데, 그 끔찍한 살인의 고리는 바로 숲의 저주로 인한 것. 일행은 하나둘 좀비로 변해 서로를 공격하기 시작하고, 정아는 이 저주의 고리를 끊기 위해 슬픈 결정을 하게 되지만......

숲 속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살육의 공포물 같은 거. 그래서 그런가 시놉시스만 봐도 벌써 느낌이 온다. 친구들이 숲속으로 등산을 갔다가 길을 잃고 헤매고 누군가로부터 공격을 받으면서 겪는 살육의 공포전.. 그렇다면 이것은 '데드캠프'?! 그런데 위 내용에도 있듯이, 하나둘 좀비로 변해가면서 공격하는 걸 보면 웬지 낯선 그림은 아니다. 그러면서 주인공 정아가 신귀가 있어 미래를 보면서 떡밥을 미리 던지는 등, 이야기 보다는 숲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고어물이라 볼 수 있다. 그런데 6년 전에 어떤 임팩트한 분장술로 비주얼적인 살육전을 펼칠지도 주목할 부분이지만,이런 걸 떠나서 여기 공포는 좀 별로다. 좀비스런 분장의 사투는 차치하더라도, 질질 끄는 맛이 있다. 즉 조여주는 긴장감이 없다. 무섭기 보다는 뭥미?! 더군다나 근 SBS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철부지 남편으로 인기상한가를 치고 있는 '이종혁'의 과거 모습이 나오는데.. 당시의 발성이나 공포스런 연기가 별로라는 거. 그건 아직도 미모를 간직하며 도시적 이미지의 '소이현'마찬가지. 아무튼 기대에 못미친 좀비물의 아류작. 어쨌든 이 커플은 무사히 그 숲 속을 빠져나왔을까.. ㅎ



이제부턴 최신작 '무서운 이야기'다. 6년 전보다 나름 영화기술이 더욱 발전했기에 기대가 되는 옴니버스 공포물이다. '어느날 갑자기'와 같은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지만, 영화 한 편에 담아냈기에 분량은 2~30분 정도로 심플하다. 어떻게 보면 늘어지는 거 없이 곧바로 공포스럽게 그려내는 옴니버스 공포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그런가, 장르가 다양하다. 집으로 소재로 한 하우스 공포, 비행기 안에서 벌어지는 살인마와 사투, 잔혹동화를 표방한 스릴러, 그리고 병원을 소재로 한 익숙한 좀비물까지 '무서운 이야기'는 우리가 익숙하게 보고 느꼈던 소재성으로 다가온다. 각각 연출한 감독이 다르듯, <기담>의 정범식, <스승의 은혜>의 임대웅, <키친>의 홍지영, <화이트 : 저주의 멜로디> 김곡·김선까지 실력파 젊은 감독들이 의기투합으로 탄생된 웰메이드 호러무비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서막은 납치된 여고생의 입을 통해서 그려진다. 아찌한테 무서운 이야기 해주면 살려주지롱.. 아니 시간을 벌기 위해서 여고생은 괴담을 막 살포한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 영화는 아직 안 봤음 ㅎ)

똑..똑..똑.. 물소리 너머로 들려오는 묘한 칼질 소리에 서서히 눈을 뜬 여고생(김지원). 두려움에 가득 찬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던 그녀는 이내 자신이 정체불명의 남자(유연석)에게 납치되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서서히 다가오는 남자의 모습에 죽음의 공포를 느낀 그녀는 시간을 벌기 위해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하는데… 


 
이야기 하나_ 오누이 괴담 <해와 달>
늦은 밤, 어린 남매 둘만 남겨진 집에 울리는 초인종 소리. 엄마가 오기 전까진 절대 문을 열어선 안돼! 

애들아 엄마가 올 때까지 낯선 사람한테 절대 문을 열어주면 안 된다. 알았지.. 예전 고전동화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애들아, 엄마가 왔다" 등에서 나온 그런 모티브로 여기 오누이는 늦은밤 집안에 갇힌다. 하지만 낯선 초인종 소리에 흉측한 몰골의 남자가 집안에 들어오면서 이 어린 남매는 죽음의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이게 꿈이였다면.. 그런데 실제론 이들에게 공포가 밀려온다. 기묘한 관절꺽기 신공의 그런 귀신이 다가오는데.. 과연 이 오누이는 살 수 있을까? <도가니>로 얼굴을 알린 '김현수'양이 가뜩히나 큰 눈을 부릅뜨며 공포 연기를 제대로 선보인다. "누가 좀 살려주세요"
  
이야기 둘_ 고공 스릴러 <공포 비행기>
도망칠 수도, 뛰어내릴 수도 없는 3만 피트 상공 비행기 안. 연쇄 살인마와 당신, 단 둘이 남겨졌다! 

보통 비행기 안에서 벌어지는 건 액션물이 많다. 범죄자들이 인터셉터해서 인질극을 벌이거나, 혹은 드물지만 간혹 비행기 안에 뱀이 출몰하는 기이한 영화도 있긴 했지만서도.. 여기에 연쇄 살인마와의 사투라면 이 또한 낯설지는 않다. 도망칠 수도, 뛰어내릴 수도 없는 도저히 어디로 빠져나갈 수 없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사투가 벌어진다. 최근 <인수대비>에서 연산군 역으로 폭군의 광기를 제대로 보여주었던 '진태현'이 다시 한 번 광기의 살인연기를 선보인다. 그리고 그런 미친 넘과 사투를 벌인 스튜어디스는 영화 <코리아>에서 하지원 동료 선수로 나왔던 '최윤영'이 맡았다. 과연 그녀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야기 셋_ 자매 잔혹사 <콩쥐, 팥쥐>
착한 콩쥐와 못된 팥쥐, 과연 진실일까? 의붓 자매의 질투와 탐욕이 만들어낸 2012년판 잔혹동화! 

잔혹동화는 2000년대 들어서 새롭게 선보인 공포물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직도 주목을 끄는 공포괴담 중 하나다. 03년 임수정과 문근영 주연의 <장화, 홍련>이 센세이션을 일으킬 이래로, 다소 시망했던 06년작 신세경과 도지원 주연의 <신데렐라>까지 우리에게 익숙한 동화의 원제를 그대로 끌어오며, 영화적 상상력에 동화를 비틀고 그 속에서 캐릭터간의 공포를 끌어낸다. '콩쥐와 팥쥐'라는 이복자매에게 질투와 욕망의 잔혹한 그림을 드리우며 자매잔혹사를 그리고 있다. 언니와 여동생이라 하기엔 그것을 뛰어넘는 탐욕의 그림자.. 남보라와 정은채 그리고 배수빈이 주인공으로 나오며 눈길을 끈다. 그렇다면 혹시 그 흔한(?) 형부를 사랑한 처제의 이야기일까.. 그렇다면 '사랑과 전쟁'판 공포물이 될지도 모르겠다. 여튼 궁금하네.. ㅎ

이야기 넷_ 언데드 호러 <앰뷸런스>
치명적 좀비 바이러스를 피해 질주하는 구급차에 탑승한 유일한 생존자 5명. 이 안에 진짜 감염자가 있다!

말이 필요없다. 흔하디 흔한 좀비물이다. 치명적 좀비 바이러스로 인해 도시는 좀비세상으로 변하고, 어느 구급차를 타고 도망가는 유일한 생존자들.. 그 속에서 진짜 감염자가 숨어 있어 하나둘 죽어나가며 좀비들의 추격은 계속된다. 어두운 밤거리를 무대로 벌어지는 한 여름밤의 좀비들과의 사투.. 이미 이런 그림에 익숙한 팬들에겐 다소 심심한 영화가 될 수도 있을 터. 김지영 아줌씨가 아들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 사투를 벌인다니 그림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위의 '죽음의 숲'과 비슷한 좀비물 컨셉이라면 좀더 비주얼에 신경을 써야 눈길을 끌 수 있을 것이다.
..................


자, 그렇다면 이들 영화 각기 4편의 에피소드 중에서 무엇이 가장 재밌고 기대될까? 강호는 <어느날 갑자기>에선 '2월 29일'이 심플하니 몰입감 좋게 공포스런 분위기 등이 괜찮았고, <무서운 이야기>에선 '콩쥐, 팥쥐'의 자매잔혹사 이야기가 가장 눈길이 가니 주목된다. 그럼, 여러분의 공포 선택은? 그나저나 이번에 개봉한 '무서운 이야기'는 동명으로 수많은 공포 이야기를 에피소를 엮은 4권의 책으로도 팔고 있던데.. 나름 재미도 있을 것 같아서 끌리는 게, 심심할 때 특히 잠이 안 오는 새벽녘에 읽으면 좋을 듯 싶다. 어떻게 질러봐. 영매권도 받을 겸.. ㅎ

무서운 이야기 세트 - 전4권 - 8점
송준의 지음/씨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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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위약금3 시행, 8월 혹은 늦어도 9월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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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가 명품 LTE 드립에서 이젠 모든 준비를 완비했다는 "Done"으로 나섰다. 연기파 배우 황정민과 신하균을 내세우며 얼굴 표정으로 모든 걸 올킬했다는 의미.. 나름 주목을 끌기엔 충분해 보인다. 그렇지, 모든 준비는 끝났다. 이제는 고갱들의 돈만 기존처럼 더 받아내면 그만이다. 뭐 자선단체도 아니니, 당연한 거겠지.. 그러면서 강호가 누차 얘기했듯이 '위약금3' 제도가 도래했다. 이르면 7월부터란 얘기가 있었지만, 7월은 이미 지나갔고 8월부터 못해도 9월에 시행한단 얘기다. 여기서 잠깐, 위약3를 아직도 모르고 있다면 간단히 언급해서 스마트폰 할인요금제에 가입한 사용자가 정해진 약정기간을 채우지 못하면 위약금을 내도록 하는 제도라는 것. 이른바 위약금 시즌3라 할 수 있다. 기존의 단말기 할부금과 위약2로 붙여놓은 24개월 약정금액에 이어서.. 한마디로 딱 잘라 말해서 8월 이후 가입자부터는 이젠 24개월 풀로 못 채우고, 해지나 '번이'(번호이동)를 하면 그동안 할인받은 금액까지 소위 토해내야 한다는 점이다. 오카이?



해당 기사 : http://media.daum.net/digital/newsview?newsid=20120730092135392

그러니 더이상 자세한 설명은 피하겠다. 글 쓰는 손만 아프다. 이 정도로 언급했으면 다 알테니..
위 기사를 참고하면 되시겠다.



그러면서 재밌고 묘한 건, 스마트폰 사용 월수가 늘수록 위약금도 더 많아진다는 괴이한 산법이 적용돼 있다. 위 그래프를 보듯이 눈에 딱 들어온다. 6개월 전까진 토해낼 금액이 적은 반면에 1년이 지난 이상부터 16개월까지 최고치, 이후론 다시 내려가는 수준이긴 해도, 한마디로 자주 번이하지 못하도록 고객을 꽁꽁 묶어두기 위한 꼼수라 할 수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당장 8월부터 시행은 하는 걸까.. 모 유저의 스크에 상담 결과론 7월26에 마지막 공지 내용이 뜨면서 확대시행은 9월로 연기됐다는 얘기도 있다.

해당 기사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2072243401

그래서 위 기사는 이통 삼사가 일제히 9월에 시행한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정확한 건 없다. 그럼에도 8월 한달간 소위 언플하며 간을 보는 형국에 그냥 지나간다해도, 9월엔 거의 확실한 것 같다. 이건 촉이 오는 게 역시나 긴 말이 필요없다. 이제부턴 8월 혹은 9월 이후 가입자들은 단말기 자급제를 통해서 약정을 걸거어 쓰거나, 온오프를 통해서 약정 걸고 스마트폰을 구입해 해당 요금제로 할인지원 받아서 쓰게 될시, 해지시 토해낼 위약금까지 계산하고 갈아타야 할 것이다. 24개월 내에서는.. 그런데 작금의 모바일 기기의 신속한 출시러시와 라이프 사이클이 급변하는 시대에 24개월 풀로 쓰는 건 어렵다. 군대도 아니고 2년 약정부터 개선되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2년은 정말 길다. 1년이 적당할 듯. 안 그런가..


아무튼 이젠 9월 전에 못 탄다면 그냥 기존꺼나 쓰면서 가만히 있는 게 돈 굳는 거라는 거.. ㅎ




요건 막짤용.. 동네 스크대리점에서 명품 드립치는 홍보 내용들.. 똥값이라는 헬지를 대놓고 까고..
갤삼이가 스크와 공동개발품이라 궁합이 잘 맞는다고 드립.. 둘은 연인사이?! 아무튼 욱기는구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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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 18회, 주원과 진세연 애틋연인, 자폭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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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보는 각시탈 같았다. 한창 진행중인 런던올림픽 때문에 주요 드라마들이 올스톱 된 상태인지라.. 각시탈도 그랬다. 사실 이번 18회는 지난 목요일 26일에 나올 거였는데.. 그걸 일주일이 지나서 보니, 기분이 묘하다. 뭔가 도둑맞은 느낌이랄까.. ㅎ (뭐, 연기자들에겐 숨돌림 틈이 조금이라도 생겼으니 다행일지도)- 어쨌든 이번 주 각시탈도 한 회만 방송된 채 또 다시 눈길을 끌었으니, 주요 장면들 위주로 간단히 정리해 본다.


그간에 각시탈 속 사랑의 테마는 '정체'였다. 그 정체가 밝혀진 순간, 모든 게 눈독듯 그럴 판이었다. 누구에게? 목단이게는.. 그토록 나만의 도련님이 이강토고 그 강토가 각시탈인 걸 알게 된 목단이는 자체 '멘붕'에 빠지고 싶었지만, 그간의 회한이 많이 쌓였는지 아무말 없이 상처투성이의 이강토를 바라보았다. 아무말없이 흐느낀 채로.. 그리고 이강토 또한 아무런 대꾸없이 서로가 응시만 하면서 애틋한 연인 모드로 발전. 뭐,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그런 자리에서 "이강토, 니가 각시탈이였구나.." "그래, 내가 각시탈이야" 그러면 사실 산통 다 깨지는거다. 그냥 아무말없이 서로가 이젠 알았고 알게됐으니 그걸로 끝. 그리고 찐한 키스 한방이면 이 장면은 그걸로 책무를 다한 셈이다. 멋지잖아.. 때론 말이 필요없을 때가 있다는 거.. ㅎ



사실 저간에 사정과 소회감 등은 상처를 치유하면서 정신 좀 차릴 때 해도 늦지 않다. 그래서 이강토는 백건이 칩거중인 그곳에서 상처를 치료하며 여독중에 목단이에게 말했다. 목단이도 당신이 나의 도련님이고 각시탈인 게 믿겨지지 않는다며 어떻게 각시탈을 쓰게 됐는지 물었다. 이에 강토는 "내가 널 미끼삼아 그토록 잡고 싶어했던 각시탈이 알고보니 내 형이었어. 형이 어머니를 죽인 켄지 경부한테 복수를 하고 있는데 어머니를 죽인 원수인 줄 모르고 내가 켄지 편에 서서 각시탈과 싸우다가 형을 총으로 쏴버렸어"라 고백하며 상황을 회상했고 결국 눈물을 흘렸다.

이어 이강토는 "형과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이 탈을 썼는데 설령 아버지의 원수를 다 갚는다 해도 이 탈을 벗을 수 없을 거 같아. 해야 될 일이 너무 많거든 눈길 가는 곳마다 고통 받는 사람들이 너무 많거든.."이라며 이제 각시탈로 살아가는 게 숙명이 됐음을 속내를 드러냈고 말았다. 이에 목단이는 자신이 이젠 이 남자의 여자가 된 냥 "절대로 혼자가게 하지 않을 거예요. 제가 죽어서라도 항상 같이 할께요"라며 각오를 다지면서 둘은 그렇게 망중한 속 포옹을 했다. 그러면서 풀잔디에 자연스럽게 누우면 되는데.. 그러진 않았다는 거.. ㅎ

 

자, 오늘의 하이라이트다. 항상 드라마는 말미에 무언가를 터뜨려주며 주목을 끄는데.. 각시탈 18회가 제대로 터졌다. 무엇을 폭탄을.. 그것도 각시탈이 자폭을 했으니 시청자들은 깜놀.. 그전에 목담사리 공개처형하는 장면으로 일촉측발의 위기로 치닫았고, 이 과정에서 극동 서커스단 조단장 손병호느님께서 같이 따라 죽겠다고 애국지사 모드로 돌변. 그간에 잘못한 일도 있고 해서 우발적인 충정에 다른 사람들까지 끼어들어 처형장은 일대 아수라장이 되었고, 진압 과정에서 슌지 총에 오동년 이경실 누님이 저세상으로 가고 말았다. 순간 짠하던데.. 각시탈에서 나름 감초연기로 잘했는데.. 이렇게 18회만에 사라지고 말았다.



이강토와 목단이 과거지사를 다 털고 애틋연인으로 발전, 과연 이들의 운명은..

어쨌든 다시 군중을 정리하고 공개처형이 집행될려는 순간.. 역시 우리의 각시탈이 어디서 배트맨스럽게 건물 옥상에서 밧줄을 타고 뛰어 내려와 처형장을 혼란시켰다. 그리고 보란듯이 자랑스럽게 웃통을 까시더니.. 폭탄을 보여주면서 다들 깜놀모드.. 무언가 대사라도 치면서 질질 끌줄 알았는데.. 곧바로 썩소를 날리며 폭탄에 불을 붙인 각시탈이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곧바로 터져버렸다. 이것으로 18회는 끝. 정말 이렇게 끊 기술 하나 만큼은 우리 드라마들이 최고인 듯.. ㅎ

자, 그렇다면 자폭테러를 한 저 사람은 진짜 이강토의 각시탈이였을까? 혹시 백건탈은 아니였을까..

하지만 이강토가 될 수는 없다. 앞으로 10회나 더 남았는데 거기서 자폭해서 죽으면 말이 안 되는 일. 저 각시탈을 쓴 자는 독립군 중 남아있던 남자동지의 몫이였다. 목단이를 통해서 각시탈이 사경을 헤매는 사정을 들었던 터라.. 또 저번에 숲속에서 총격으로 동료의 죽음을 보았고, 또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초개처럼 버린 것이었으니..이 동지의 활약으로 진짜 이강토 각시탈은 혼란한 틈을 타 담사리를 빼내는 그림이 19회에서 곧바로 이어질 터다. 아니면 그 과정에서 총격전으로 담사리가 죽을 수도 있는 등, 며칠 동안 직장에 안 나간 이강토로선 빼도박지 못할 상황이 전개돼, 슌지한테도 정체가 이제는 탄로날 위기에 처했다. 아니라면 아직도 둘러댈 껀덕지가 있는지.. 어쨌든, 18회 마지막 자폭테러의 주인공은 이강토가 아니라는 거.

아래처럼 근접에서 잡아준 모습만 봐도, 어디 이게 주원인가.. 완전 엑스트라급이구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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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시선, 다른 나라에서 vs 나는 공무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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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라는 게 판타지한 측면이 다분하면서도 우리네 삶을 투영시킨다는 드라마적인 부분도 간과할 순 없다. 물론 그런 드라마 조차도 판타지가 되긴 하지만서도.. 어쨌든 영화는 영화일 뿐, 오해하지 말자로 하기엔 때론 아주 직관적으로 우리네 일상을 담아내는 드라마를 보면 낯설지 않게 꽤 동질감을 느낀다. 그런 점에서 여기 두 편의 영화는 꽤 닮았다. 마치 독립과 상업영화 사이를 오가며 우리의 일상을 그려낸다. 하나는 무미건조하게 여행지에서 일상을 얘기하고, 하나는 직업 속에서 일상의 탈출을 말한다. 바로 <다른 나라에서> <나는 공무원이다>라는 영화 속 얘기다. 물론 이런 강호식 짧은 견해가 놓친 부분도 있고 다른 관점과 충돌해 다를 수 있겠으나, 적어도 두 영화는 '일상'(日常)이라는 관점에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건 확실해 보인다. 그것도 아주 드라이하면서도 일상적인 드라마답게 나름의 주목을 끌었으니, 간단하게 두 영화를 정리해 본다.



세 명의 안느가 <다른나라에서> 머문 신비로운 날들

모항이란 해변 마을로 어머니(윤여정)와 함께 빚에 쫓겨 내려온 영화과 학생(정유미)이 불안해서 시나리오를 쓴다: 안느라는 이름의 세 여인(이자벨 위페르)이 등장하고, 그들은 차례로 모항으로 내려온다. 첫 번째 안느는 잘 나가는 감독이고, 두 번째 안느는 한국 남자(문성근)를 비밀리에 만나는 유부녀이고, 세 번째 안느는 한국여자에게 남편을 빼앗긴 이혼녀이다. 모항 갯벌 앞에는 한 펜션이 있고, 그곳엔 주인부부를 대신해 펜션을 지키는 딸(정유미)이 있고, 해변 쪽으로 가면 항상 해변을 서성이는 안전요원(유준상)이 있다. 안느들은 모두 이 펜션에 숙소를 정하고, 그 펜션 딸의 작은 도움을 받게 되고, 또 모두 해변으로 나가 그 안전요원을 만나게 된다.



홍상수식 드라마는 여전.. '다른 나라에서'온 한 여자의 발자취 속 무미건조함..

이 영화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역시 홍상수'라는 점이다. 그래서 홍감독의 스타일이 그대로 들어간 드라마로 천착된다. 알다시피 주요하게 인기를 끌었던 작품만 보더라도 <돼지가 우물을 빠진 날>부터 시작된 <강원도의 힘>, <생활의 발견> 이후에도 <하하하>, <옥희의 영화>, <북촌방향>, 그리고 이번에 <다른 나라에서>까지.. 그만의 견지대로 영화는 일상을 조망한다. 사실 특별한 거 없이 카메라의 시선을 따라 군상극을 그리는 타입이다. 그렇다고 많은 사람들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보통 5~6명이 부딪히고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그 만남 속에서 주고받는 일상의 대사와 선문답, 그리고 빠지는 않는 술과 야부리.. 지리할 정도로 성인들의 일상을 그대로 담아낸다. 직업군도 그렇게 다양하지 않게 유명하지 않은 영화감독이나 교수, 작가 등을 세워놓고 인생을 관조하듯 그린다. 안 그런가?!

그리고 이번에 홍상수의 페르소나를 자처한 '유준상'을 라이프가드로 세워놓고 '다른 나라에서'온 50대 미모의 아줌마와 대치시킨다. 이야기는 화자가 있고, 그 화자로 인해 세가지 타입의 '안느'를 말한다. 감독으로서 유부녀와 이혼녀로서 그녀를 오롯이 카메라에 담는다. 라이트하우스(등대)를 줄곧 찾는 그녀의 이유를 던지며 사람과 대화를 이끌어 간다. 그리고 여기에 세남자가 꼬여든다. 하나는 같은 감독으로써 그녀를 대하고 존경하고 아름답다며 끈덕지게 접근한다. 누가? 권해효가. 영화내내 젊음을 상징하는 듯한 안전요원 유준상을 통해선 그녀의 일탈을 조심스럽게 예견한다. "디스 이즈 송 포유"라며 그녀 앞에서 기타치며 노래부르는 남자.. 그리고 안느를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쫓아온 중년남자 문성근. 그의 키스신이 말해주듯 그는 사랑에 목이 탄 듯 싶다.

이렇게 여기서도 소위 수컷들의 성인식 연애 유형이 어김없이 나온다. 소위 어떻게 해볼려는 심산이겠지 하면서도.. 영화는 선을 넘지 않으려 한다. 전작들과 달리 계속 그녀에게 확인받고 싶어하고 장담하고 책임질려는 모습이 다소 우스꽝스럽게 그려지기도 한다. 그 속에서 안느는 누굴 선택하는 문제가 아닌, 그저 자신의 발견인 자아를 찾는 것인지 몰라도, 조금씩 변주되면서 더 넓은 곳을 향해가며 일종의 순례자처럼 그리고 있다. 그렇다면 이건 일종의 '페니미즘' 영화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면서 영화 속 분위기는 그래왔듯이, 꽤 무미건조하다. 파격의 격정없이 드라이하게도 일상을 담아낸다. 그것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해도, 홍상수식 드라마는 그렇게 완성된다. 일상에 대한 그만의 시선이 녹아들듯, 술과 담배가 빠지지 않는 그 현장에서 끊임없이 만나고 헤어지고 무언가를 발견할려는 이런 선문답은 도대체 언제까지 계속되는 것인지.. 이번 '다른 나라에서'도 그 해법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다음 작품에서도 그러하겠지..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86335&mid=17718#tab



모든 것이 완벽했다! 그.놈.들.이 오기 전까지! “니들이 암만 떠들어 봐라 내가 흥분하나? ”

자신의 삶과 직업에 200%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는 남자 한대희(윤제문). 그는 마포구청 환경과 생활공해팀에 근무하는 10년차 7급 공무원이다. 웬만한 민원에는 능수능란, 일사천리로 해결하며 평정심을 유지하는 그의 좌우명은 “흥분하면 지는 거다”, 일명 “평정심의 대가”로 통한다. 변화 같은 건 ‘평정심’을 깨는 인생의 적으로 여기고 퇴근 후 나름 여가생활을 즐기며, 10년째 TV 친구인 유재석, 경규형과 함께 잘 지낸다. 그는 삼성전자 임원 안 부러운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공무원이다.  그러던 어느날, 그의 앞에 홍대의 문제적 인디밴드가 나타나는데... 

평정심의 대가 VS 문제적 인디밴드.
그는 과연 흥분하지 않고, 인생 최대의 위기를 극복할 것인가!



제목 그대로 '나는 공무원이다'다. 그런데 그렇게 치열해 보이는 공무원 타입은 아니다. 나름 안전빵으로 복지부동하며 구청7급 공문원으로 모나지 않게 살고 있는 이 남자 한대희. 예능본좌 삼종세트 '강호동 유재석 이경규'를 벗삼아 노총각으로 살아온 이 남자의 일상은 한마디로 다람쥐 쳇바퀴 돌듯 드라이하다. 그래도 어디서 상식공부는 많이 했는지, 해괴한 잡지식이 많은 이 남자에게 어느날 홍대에서 굴러먹던 인디밴드가 찾아온다. 처음엔 소음 민원 때문에 이들과 조우를 하면서, 그들이 칩거할 연주공간을 알선하다가 돈 먹고 튄 업자 때문에 한대희 집 지하실로 들어온 인디밴드.. 이들과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되면서 일상이 그려진다. 칼출퇴근을 모태로 삼아온 그에게 있어서 시도때도없이 들려오는 지하실로부터 소음은 나름의 곤욕이었다. 흥분을 참아내며 아래로 내려가 얘기하고, 또 계속 듣다 보니, 자기안의 꿈틀대는 뭔가를 발견한 한대희.



나는 공무원이다, 세대간 간극을 말하며 일탈 혹은 작은 변화를 담고 있다.

과거 다락방에서 쳐박아두었던 예전 팝아티스 레코드판과 서적을 뒤적이며 음악에 점차 빠져든다. 그러는 사이, 인디밴드 사이에서 불협화음이 나면서 2명이 탈퇴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그 자리에 기타 한 번 안 잡아본 그가 베이스 기타를 매만지며 드라이한 공무원은 연주자로 돌변한다. 급기야 공무원 일과 속에서 무리하게 콘테스트에 참가하는 용기를 내는데.. 과연 한대희는 인디밴드 속에서 무엇을 찾고 얻은 것일까.. 혹시 잃은 건 없을까.. 이렇게 이 영화는 일상의 신선한 취미가 안겨준 일련의 과정들을 가감없이 그려낸 드라마다. 작위나 강박도 없이, 이 남자가 처한대로 갈등하고 흡수되고 결국엔 소통하며 일상의 일탈을 맛보게 된다. 그렇다고 이런 일탈이 마치 송강호 주연의 영화 <반칙왕>을 보듯이 이중생활로 그려지는 건 아니다. 남들 부러울것 없는 안전빵의 굴곡없는 공무원 생활 속에서 인디밴드와 만남은 신선한 충격 이전에 일상에 찾아든 작은 울림같은 변화였다.

그래서 영화 '나는 공무원이다'는 그런 일상의 작은 변화에 초점을 맞추며 그리고 있다. 어떻게 보면 생활밀착형 코미디이면서도 일종의 우화같은 느낌이다. 주로 악역에 도가 튼 연기파 배우 '윤제문'의 나름 무심한 듯 귀요미 공무원으로 변신은 찰지게 잘 어울렸고, 인디밴드 구성원들도 우리시대 젊은 88만원 세대를 대표하듯 모양새는 좋았다. 특히 최근에 <화차>와 <유령> 등을 통해서 나름의 인지도를 알린 '송하윤' 처자의 모습은 시크하면서도 블링블링해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옆에 긴 기럭지 그 청년도 눈에 띄었고..

아무튼 본 영화를 통해서 보면 그렇다. 보통 '일상의 일탈'을 말하고 그렇게 꿈꾼다지만.. '나공'의 스타일은 심한 격정 없이도 젊은세대와 중년세대의 간극을 좁히는 그 지점을 소통과 대세라는 아이콘으로 말하며, 전혀 드라마틱하지 않은 드라마로 일상을 그려내며 주목을 끄는 방식이다. 극중 한대희는 평정심으로 유지할려고 노력하며 "흥분하면 지는 거라고" 얘기하지만.. 그렇게 흥분은 우리네 삶 속으로 불현듯 찾아오기 마련이다. 그땐 어쩔 수 없다. 그냥 즐기면 된다. 아니 그러한가.. ㅎ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83731&mid=17471#t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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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들, 전지현 보는 재미와 김윤석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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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스타군단이 총망라해 질을 떠나 우선 양으로 승부를 건 한국형 범죄극 블록버스터 <도둑들>이 연일 화제다. 개봉한지 일주일이 지나 벌써 400만을 돌파하면서 그 흥행몰이가 파죽지세다. 다소 촌스런 제목의 '도둑들'이 무언가 싶지만서도, 그 도둑들의 면면을 보면 꽤 화려하다. 스타일리쉬한 배우 김혜수와 전지현, 색깔있는 이정재와 김윤석, 신예 '해품달'의 히어로 김수현과 명품조연 오달수와 김해숙, 여기에 홍콩배우 임달화와 이신제 등.. 이런 10명의 배우들이 도둑들로 변모해 한가지 목표로 모여서 세상을 훔칠 기세로 의기투합했으니 한국판 '오션스 일레븐'이라 해도 낯설지 않다. 물론 느낌은 다소 다르긴해도, 한국형이라는 데 주목해 본다면 크게 모 날 것도 없다.

어쨌든 이런 배우들을 데려다 충무로의 이야기꾼 '최동훈' 감독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언급된 이른바 '강탈' 삼부작에 방점을 찍었다. 전작 <범죄의 재구성><타짜>에 이은 범죄물의 오락영화로서 '도둑들'은 무겁지 않게 다소 가벼운 터치로 그려내 즐길만한 요소는 충분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어떤 내용 보다는 이들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눈길이 갔으니, 맨의 입장에선 '전지현'의 섹시한 바디와 찰지고 시크한 대사들이 착착 감겼고, 개인적으론 주인공 격인 마카오박 역에 '김윤석'의 매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계기가 된 영화가 아니였나 싶다. 어떻게 보면 둘이 살린 영화?! 일 수도 있겠으나.. <도둑들>은 장르적 '케이퍼 무비'(Caper movie)로서 나름의 책무를 다했으니 이 영화의 시놉시스는 이러하다.



10인의 도둑, 1개의 다이아몬드 그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 팀으로 활동 중인 한국의 도둑 뽀빠이 예니콜, 씹던껌, 잠파노. 미술관을 터는데 멋지게 성공한 이들은 뽀빠이의 과거 파트너였던 마카오박이 제안한 홍콩에서의 새로운 계획을 듣게 된다. 여기에 마카오박이 초대하지 않은 손님, 감옥에서 막 출소한 금고털이 팹시가 합류하고 5명은 각자 인생 최고의 반전을 꿈꾸며 홍콩으로 향한다. 홍콩에서 한국 도둑들을 기다리고 있는 4인조 중국도둑 첸, 앤드류, 쥴리, 조니. 최고의 전문가들이 세팅된 가운데 서로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는 한국과 중국의 도둑들. 팽팽히 흐르는 긴장감 속에 나타난 마카오박은 자신이 계획한 목표물을 밝힌다.

그것은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희대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위험천만한 계획이지만 2천만 달러의 달콤한 제안을 거부할 수 없는 이들은 태양의 눈물을 훔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그러나 진짜 의도를 알 수 없는 비밀스런 마카오박과 그런 마카오박의 뒤통수를 노리는 뽀빠이, 마카오박에게 배신당한 과거의 기억을 잊지 못하는 팹시와 팀보다 눈 앞의 현찰을 먼저 챙기는 예니콜, 그리고 한국 도둑들을 믿지 않는 첸과 중국 도둑들까지. 훔치기 위해 모였지만 목적은 서로 다른 10인의 도둑들은 서서히 자신만의 플랜을 세우기 시작하는데…



사실 영화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잘 나가는 전문기술을 보유할 10인10색의 도둑들이 모여서 희대의 다이아몬드를 강탈해 뿜빠이해서 해피하게 잘 살았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면 오산.. 아니 강탈까지는 맞다. 하지만 어그러진 그 이후부터가 관전 포인트다. 그전까지는 한국에서 이들이 어떤 잡기술로 살아오며 팀을 꾸려서 도둑질을 해왔는지가 그려진다. 그러면서 한때 동료이자 선생이였던 전설의 마카오박(김윤석)으로부터 오다가 떨어지고, 홍콩으로 직행해 거기서 중국측 도둑 멤버들과도 조우해 작전을 꾸리게 된다. 무엇을? 마카오 카지노에 보관된 희대의 다이마온드 '태양의 눈물'을 강탈하기 위해서 그들은 각자의 장기를 살려 범죄를 모의하고 실행에 옮기게 된다. 하지만 완벽해 보였던 그 작전도, 서로의 동상이몽으로 어긋나면서 중간에 인터셉터된 그 다이아몬드를 가지고 각자 쫓기는 도망자 신세로 전락한다. 그러면서 서로를 찾아가 그 다이아몬드를 빼앗는 나름의 사투가 벌어지는데.. 이 과정이 영화 중후반을 책임지는 관전 포인트다. 앞에 부분이 만나서 모의하는 과정 때문에 좀 밋밋했다면, 후반부는 홍콩영화의 느와르를 보듯이 총질의 액션감도 좋아 눈길을 확 끌었다.



그러면서 강호가 예의주시하며 본 캐릭터가 있었으니, 바로 전지현의 '예니콜'과 김윤석의 '마카오박'이다. 사실 다른 배우들의 캐릭터는 그 배우들의 색깔 그대로 나오면서 기본은 해주었지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느낌 정도다. 전설의 금고털이 팹시 역 김혜수의 미모는 여전했지만 그 색깔은 발현되지 못한 느낌이 들었고, 나름의 카리스마를 갖추며 '하녀' 이후 스크린에 복귀한 이정재 또한 와이어 전문가 뽀빠이 역으로 눈길만 끌었지 사실 임팩트는 없었다. 그외 명품조연 오달수의 개그담당은 여전했고, 김해숙 여사님의 존재감은 사실 미미했으며, 순정파 신참도둑 잠파노 역에 김수현 또한 쩌리의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면 중국측 멤버들 빼고서 남은 건 두 사람 바로 김윤석전지현 뿐.. 먼저 전지현에 대한 언급이다.



캐릭터 포스터 중에서 제일 잘 나온 걸 뽑으라면 단연코 이 포스터다. 맨들 안 그런가.. 인정하자. ㅎ

이젠 30줄의 유부녀가 된 전지현이지만, 아직도 처녀적 몸매를 과시하는 그녀를 보니 역시 여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엄청난 연기력을 보유한 배우가 아님에도, 과거 소싯적 <엽기적인 그녀> 이 한 편의 영화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그녀였기에.. 이번에 색깔은 어떨까 궁금했었다. 그런데 사실 '도둑들' 이 영화에서도 거의 비슷하다. 그럼에도 식상하긴 보다는, 그때의 전지현과 현재의 전지현이 교차하듯 능수능란하게 변모된 캐릭터 속에서 영화적 재미와 비주얼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즉, 그녀를 보는 재미가 정말 쏠쏠했으니 몸매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ㅎ



특히 착 달라붙는 어디 여전사들이 착용하는 그런 쫄쫄이 같은 복장 때문에 눈길이 간 것도 사실. 정말로 영화 내내 줄타기를 하느라 고생이 많았지만서도.. 범죄가 있는 곳이라면 "예~"하고 달려가는 '예니콜'은 영화 막판에 나름의 예상된 반전을 꾀했다. 사실 줄타느라 고생은 자기가 다했기에, 팀웍 보다는 캐쉬를 먼저 챙기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섹시도도시크' 캐릭터 예니콜 전지현을 보는 재미가 '도둑들'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있었으니 이것만으로 나름의 수확인 셈이다. 마지막엔 풀장에서 허당스런 귀요미까지 선사한다. ㅎ



자, 이 영화의 주인공 격 '마카오박'의 김윤석 얘기다. 개인적으론 영화 내내 그를 보면서 영화 <타짜>에서 '아귀'가 생각났다. 사실 아귀 역은 많이 나오지 않았던 장면임에도 그 임팩트함은 아직도 회자될 정도로 대단했다. 그때 감독도 최동훈이었고, 그 캐릭터를 그대로 살린 것인지 몰라도 '도둑들'에 옮겨온 느낌이다. 대신에 힘은 뺐고 더 사실적으로 진중해졌다. 아귀가 정말 어두운 세계의 그런 모습이라면, 여기 마카오박에겐 나름의 아픔이 서려있다.



10인10색 '도둑들'의 범죄극, 전지현 비주얼과 김윤석의 매력이 돋보인 오락무비

본 작전을 설계하고 진두지휘한 내막 뒤에는 배신에 대한 어떤 복수심도 있고, 그 속엔 한 여자 '팹시' 김혜수에 대한 애증도 들어가 있다. 그렇다면 둘은 사랑했던 사이.. 그렇다. 과거 뽀빠이로 인해서 나름 고생을 하고 나서부터 그는 도박계의 전설이 됐다. 어떻게 보면 이건 개인적 망상일지 몰라도, 타짜의 '아귀' 캐릭터가 나오기 전 '프리퀄'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김윤석의 마카오박은 확실히 아우라가 있었다. 그만의 특색있는 중저음의 목소리는 영화를 너무 가볍지 않게만 그렸고, 많이 나온 후담으론 와이어 액션을 몸소 할 정도로 그런 씬에도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한국판 주윤발스런 총질과 액션까지 선보이는 등, 나름의 카리스마로 김윤석의 존재감은 그렇게 빛을 내며 매력을 발산했다. 이러니 최동훈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그런데 이런 액션씬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 중반에 보여준 임달화 배우(형님)의 총질 액션이 압권이다. 캬.. 과거 90년대를 풍미했던 홍콩 느와르를 보듯이 총질이 찰지고 과거의 향수를 그대로 재현했다. 인기작 첩혈가두와 첩혈쌍웅2 등, 한때 주윤발과 함께 가오잡고 나섰던 그 아우라가 제대로 포텐을 터뜨렸으니.. 씹던껌 역 김해숙 여사를 데리고 사투를 벌이면서 나름의 대미를 장식할 땐 강호도 모르게 움찔했었다. 보시면 알 터..

아무튼 '도둑들'은 다소 촌스런(?) 제목과는 달리 꽤 스타일리쉬해 보이면서도 그렇게 세련미를 강조하진 않는다. 어떻게 보면 90년대 풍으로 회귀한 범죄극처럼 질감이 조금은 둔탁해 보인다. 스타일리쉬한 영상미 대신에 캐릭터적 요소를 살리고, 케이퍼무비로써 범죄를 모의하고 실행하는 과정 속에서 서로가 쫓고 쫓기는 범죄극으로 내달렸다. 그런 과정에서 다소 영화적 쾌감이나 임팩트함이 덜 하더라도, 가벼운 터치로 또 오락적 요소를 부각시키며 '도둑들'은 매력을 발산했다. 결국엔 최동훈 감독이 갖가지 도둑들을 끌어다 놓은 그런 모양새와 컨셉은 약간 넘치게 과시적인 남발로 인해서 시너지가 약했어도, 이 정도면 볼만하고 매력적인 도둑들이 아니겠는가.. 특히 줄타기 전문 도둑 예니콜 '전지현'을 보는 재미, 그리고 마카오박이 중심에 섰던 '김윤석'의 재발견 매력까지, 영화 '도둑들'은 재미난 팝콘무비임에는 틀림없다. 최동훈식 영화적 재미는 이번에도 나름 통한 셈이다. 안 그런가.. ㅎ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78726&mid=17945#t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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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가LTE·옵태그, 센세이션XL 특가 & 베가S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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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기변에 있어서 신경을 안 쓰거나 관심을 안 둘려고 해도, 작금의 빙하기가 도래했다 해도, 이런 와중에도 변함없이 버스폰은 있기 마련이다. 대신에 기존에 잘나가는 '갤노트' 같은 인기 만점의 폰들은 쑥 들어가고, 출시된지 좀 지난 스마트폰들 위주로 역시나 풀어대고 있다. 지금이 휴가철이고 온오프를 떠나서 정책들이 모두 오르거나 사라진 마당에도 굳건히 싼맛에 갈아탈 수 있게 나선 맛폰들이 있었으니 아래와 같이 3종 세트다.


SKT가 휴가철에 풀고 있는 주력 맛폰은 베가LTE와 옵티머스태그.. 일명 '베티이' '옵태그'다.

단돈 천원에 기기값은 0원스런 공짜에다 위약2로 15만원만 건 상태. 여기에 가면/유면에 부가서비스도 없어 버스폰의 완전체라 할 수 있다. 일부 할부지원금이 폐지되거나 축소됐지만.. 0원에 가까워서 월할부금 자체도 없는지라, 조건에 내건 52요금제를 쓰더라도 부가세 포함해서 단돈 4만원, 혹은 카드사용 할인 등으로 3만원대 구현이 가능한 월 유지비다. 꽤 괜찮은 조건이 아닐 수 없는데.. 물론 이들 제품이 나온지는 좀 됐지만, LTE폰으로 무난하게 쓰기엔 적당한 맛폰이다. 혹시 관심있는 분들은 그곳으로 가보시길..



위는 KT에서 전사적으로 밀고 있는 HTC 센세이션XL 스마트폰이다. 

그전에 HTC가 아직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 물러섰나?! 하도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한발 뺀다고 들었는데.. 뭐, 국내에 출시된 제품만 해도 꽤 되니, 완전히 접기는 힘들 것이다. 그나저나 이런 맛폰이 있는지도 관심을 안 두어서 그런지 몰랐다. 이름도 센세이셔널하게 센세이션XL이다. 등급은 라지도 아니고 엑스라지다. ㅋ

할부원금은 단돈 3만원에 위약2 8만원, 가입비 유심비가 있고 54요금제를 쓰는 조건이다. 가면유면이 아닌 게 흠이긴 해도, 위약2가 설정됐다해도, 기기값이 엄청 저렴하기에 i밸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쓰더라도 월 4만원 유지가 가능. 뭐, HTC만의 센스UI가 아직도 호평을 받는 가운데, 나름 가성비로 괜찮은 HTC 3G폰의 종결자 센세이션XL.. 엊그제 불금부터 많이들 타긴 하더라는.. 하지만 강호는 별로 관심이 없다.ㅎ



그리고 강호가 노리고 있는 누차 얘기했듯이, SKT 전용의 베가S5이다. 일명 베스파..

사실 이넘이 7월에 출시하자마자 온라인 정책이 곧바로 실리면서 특가로 20만원 후반대에 풀린 적이 있었다. 그때 안 탄 게 지금 와서는 후회중.. '버스카이'답게 곧바로 더 떨어질거라 봤지만, 몇 주 째 빙하기가 도래하면서 베스파는 가격이 원복됐고, 그 20만원대를 지금 만나본다는 건 언감생심이 되버렸다. 현재는 온라인 50만원대 전후반, 어제(4일) 판매점에 본 위의 베스파는 70만원선 ㄷㄷ..

그러면서 폰팔이 언니가 지금은 휴가철이고 정책지원도 없는 등, 중순 이후에 사는 게 좋다고 강호에게 언질을 주셨다. 그걸 누가 모르남.. 빙하기인것을.. 어쨌든 노리던 베스파가 저렴하게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메인폰 '옵뷰'가 이달 말 3개월이 풀리는 시점에서 적당한 가격으로 나오길 기대해 본다. 그러면 앞뒤도 안 보고 그냥 갈아타는거야..

목업이긴 했어도 그립감이 4인치대스런 5인치의 캐간지 폰 '베스파'.. 조만간 보길 바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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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브 인카운터, 페이크 다큐 공포의 짜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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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여름엔 공포영화가 제격이다. 그것도 어떤 사건과 실화를 바탕으로 한 공포라면 이야기는 더욱 서늘해진다. 과거 있었던 기이한 사건과 현장을 파헤치면서 조사차 나선 그 어떤 곳.. 그곳에서 조여드는 공포감은 몰입감 좋게 나름 대단하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식의 그림 조차도 사실 영화적으로 포팅돼 사람들을 홀리게 만들었으니 이른바 '페이크 다큐'라 불리는 것들이다. 공전에 히트를 친 <블래어윗치>부터 <REC> <파노라말 액티비티> 시리즈 등, 말 그대로 그럴싸하게 공포를 포장해서 '페이크'(Fake) 속이는 류가 그랬다. 그런 점에서 이번 공포영화 <그레이브 인카운터>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 '그인'은 좀더 나아가서 '파운드 푸티지(Found Footage, 발견된 영상 즉 기존에 기록된 여러 영상을 조합해 스토리를 진행하는 방식) 장르로써 이야기를 푼다. 과거 어디 폐쇄된 정신병원을 취재하며 발견된 영상을 통해서 시나리오가 있다는 식의 떡밥을 던진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위용 쩌는 촬영을 통해서 그 공포감을 전달하겠다는 실제같은 페이크를 쓴다. 그러니 알면서도 당하는 그 공포감에 주목하게 만들었으니, 귀신들린 죽음의 시간이 카운트된 '그레이브 인카운터'의 시놉시스는 이러하다.



폐쇄된 죽음의 정신병원, 그 충격적 비밀을 밝히기 위한 TV 리얼리티쇼가 시작된다!

어느덧 6회째를 맞은 리얼리티 TV쇼 ‘그레이브 인카운터’의 진행자인 랜스 프레스톤과 촬영팀은 도시의 폐가이자 귀신이 출몰하는 것으로 유명한 콜링우드 정신병원을 찾는다. 수십 년 전 폐쇄된 이 건물 안에서 충격적인 영상을 담기 위해 하룻밤 동안 묵으며 모든 현상을 기록해 나가던 촬영팀.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미로처럼 변해버린 건물과 위협적인 존재에 대한 공포감에 사로잡히게 된다. 급기야 촬영팀들도 한 명씩 사라지게 되고, 콜링우드 정신병원은 실제 공포의 공간으로 변모한다. 그로부터 몇 개월 후 발견된 여러 개의 테잎, 그리고 그 안에 담겨진 충격적인 영상… 과연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병원에 숨겨진 공포의 실체는 무엇인가?



영화 속 배경은 '정신병원'이다. 딱 느낌이 온다. 그냥 폐쇄된 병원이 아니라 말 그대로 공포의 소재적 배경의 단골인 '정신병원'이다. 그러면서 본 영화는 실제 그곳을 촬영하다 실종된 팀들의 편집본이라며 심각하게 포문을 연다. 나름 그럴싸하다.. 잘나가는 리얼쇼 프로그램 '그레이브 인카운터' 촬영팀은 유령이 출몰했고 과거부터 사연많은 마이애미 소재의 모 정신병원을 취재차 잠입한다. 호기좋게 실시간으로 카메라를 들이대며, 처음엔 이런 곳을 취재한 자신들의 무용을 스스로 쩔어하며 기분 좋아하는 일행들이었다. 하지만 시간 갈수록 유령이든 뭐든 나오지 않는 통에 실망한 나머지 이곳을 빠져나가는 순간.. 그 정신병원은 미로처럼 변해버린다. 마치 영화 '큐브'처럼 돌아도 제자리로 오는 통에 이들은 공포감에 휩싸인다. 칠흙같이 어두운 그곳에서 장비를 챙겨서 빠져나갈려지만, 어디서 괴기스런 소녀를 만나고 유령 팔뚝의 공격을 받는 등, 이들은 제대로 멘붕에 빠지고 서로가 징징대며 하나둘 목숨을 잃는다. 결국 남은 건 촬영팀의 메인인 남녀 한쌍만이 남아 모든 걸 포기하기에 이른다. 



'페이크 다큐' 공포가 보여줄 수 있는 걸 짜집기한 수준의 '그레이브 인카운터'..

그리고 잠든 사이 유령이 잡아간 건지 여자까지 사라지고, 홀로 남게된 남자는 극악의 공포 속에서 체념하며 미쳐버린다. 며칠 굶은 탓인지 쥐새끼를 때려서 잡아먹는 신공까지 깔끄장한 장면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가짜 쥐가 아닐 정도로 ㄷㄷ 그렇다면, 과연 그는 여기서 살아나갈 수 있었을까.. 마지막은 나름의 뭥미가 아닐 수 없다. 그 의사들은 환영인건지, 아니면 실제 존재한 것들인지, 갑자기 소리질러 들이대는 통에 깜놀했다. ㅎ

이렇게 영화는 전형적인 공포영화의 클리셰로 점철돼 있다. 영화적 포팅이 아닌 것처럼 위장한 '페이크 다큐'의 형식을 따르면서 자신의 모든 시나리오대로 연출한다는 소스를 드러낸 '파운드 푸티지' 방식으로 이야기를 그린다. 하지만 이런 극적 긴장감은 영화 내내 지배하지 못한다. 초중반까지 언제쯤 뭐가 나올까하는 건 지리할 정도로 답답한 수준이다. 그러다가 중반 이후 귀신같은 소녀가 출몰하고 나서부터 무언가 압박하는 맛이 있다. 멤버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미로 같은 그곳을 헤매며 죽는 과정 속에서 공포감을 전달한다. 귀신 소녀의 출몰이나 잘린 팔이 떠다니는 무언가 초자연적인 오컬트 현상을 보여주고, 좀비스런 모습의 괴이한 형체 등장, 나중엔 생체실험을 자행한 의사들의 모습까지, 다큐스런 공포물이 보여줄 수 있는 요소들을 짜집기한 듯한 인상이 짙다.

영화 내내 그럴싸하게 공포를 포장해 소위 깜놀시키는 기술은 한 2~3번 제대로 먹히며 주목을 끌었지만.. 그렇게 임팩트한 맛은 떨어진다. 그럼에도 흡사 놀이동산 '유령의 집'를 방불케 한 아니면 우리식 '폐가'를 뒤적이는 그 시간 만큼의 몰입감은 제공했다. 결국 '그레이브 인카운터'는 잘 만든 호러보다는 실제처럼 위장한 '페이크 다큐' 공포물답게 그런 걸 짜집기한 수준에 그쳤다. 좀더 보여줘도 좋았을텐데.. 기다리는 데 지치게 만들고 많이 안 나와서 아쉬운 정도랄까.. 그래도 아래같은 귀신 소녀의 등장은 임팩트했다. 예상은 했지만 정말 깜놀이었다는 거.. ㅋ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84997&mid=18073#t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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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코란도C' 끌린다, 연비·가격과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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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폭염에 더위를 먹은 건지, 갑자기 차에 뽐뿌가 와서 나름 고심중이다. 기존 차가 없는 것도 아니고, 쉐보레 올란도를 탄지 이제 1년이 됐는데.. 벌써 차를 바꿀려고 하다니 참 대책없지만서도 그럼에도 끌리면 어쩔 수 없다. 강호가 점찍은 차가 바로 '코란도C'.. 바로 쌍용의 베스트셀러카 코란도의 오래된 명성을 이은 새롭게 체인지된 그 코란도의 뉴 SUV버전이다. 며칠 전부터 이상하게 이 차가 나름 스타일리쉬한 게 눈에 자주 띄다보니, 주말에 동네 쌍용대리점에서 이래저래 좀 알아봤다. 사실 작년 8월에 아반테HD에서 올란도로 갈아탈 때만 해도, 현대의 투싼ix와 기아의 스포티지R로 저울질하며 코란도C는 리스트에 포함시키지 않았었다. 그런데 올란도를 1년 타다보니, 7인승 미니밴의 활용도는 좋은 편이지만 차체의 무게감과 연비도 의외로 안 좋은 등, 일명 '아빠차'로 불리는 올랑이가 이젠 좀 지겨워졌다고 해야할까.. ;; 그러면서 이번엔 젊은 감각의 코란도C가 은근히 끌렸던 것. 그 이유는 3가지 정도다.



1. 연비가 나름 짱이다.

해당 기사 : http://news.nate.com/view/20120403n13428

물론 수동 모델에 한해서다. 작금의 고유가 시대에 쌍용이 이런 시대에 부응코자 수동 자체 모델 라인업으로 공인연비 최대 20.1㎞/리터를 자랑하는 시크(Chic) 2WD 모델을 올해 4월에 출시했다. 도심에선 자동변속기만큼 편한 것도 없고, 이젠 출시되는 신차마다 수동을 찾아볼 수가 없는 이때, 단독 라인업으로 출시돼 전사적으로 뛰어든 모양새가 우선은 좋게 보인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강호는 수동에 익숙해서 편하다. 10여년 넘게 그렇게 운전해왔고, 작년 올란도 때부터 자동으로 바꾼 것. 물론 자동이 이제는 편하다. 하지만 운전하는 맛이 없다. 스틱으로 기어 넣고 달려주는 맛은 스틱을 몰아본 이들은 안다. 물론 잦은 신호가 걸리는 도심에선 쥐약이긴 해도, 수동도 익숙하면 지금이라도 타는 데 곤란한 건 없다. 그리고 이처럼 코란도C Chic 모델이 최대 20km를 구현했으니.. 아마도 17~18km는 넉넉히 찍을 듯 싶다. 현재 올란도가 도심에서 9km 수준이니까.. 거의 두배인 셈이다.





2.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http://www.smotor.com/kr/purchase/service/pricelist/1202460_4386.html

새삼스러운 건 아니지만 우리나라 완성차 업체들의 이른바 '옵션질'이 어디가겠나만은.. 소위 '깡통차'로 사면 가격은 나름 저렴해진다. 이것저것 옵션 안달고 기본 사양만 있는 것으로 사면 그러한데.. 코씨의 2012년형 시크 2WD 모델이 그렇다. 부가세 포함해서 2.035만원이다. 위의 가격표를 보듯이 안개등과 리어 스포일러, 17인치 타이어 등이 있는 스타일 패키지 50만원 선택시 2.085만원이다. 보통 이런 차종들의 가격이 풀옵션 바로 전까지 2천만원 중반대까지 나오는 걸 감안하면 3~4백만의 절감 효과가 있어 나름의 메리트가 있는 셈이다. 강호의 올란도가 2천4백 정도 들어갔으니 신차가 2천 초반대면 좋은 편. 그래서 알아본 결과, 올란도를 중고로 팔고(17~1800선) 이 차를 구매시에 대충 3~4백정도 추가로 들어가는데.. 이 정도 총알은 장전돼 있으니 문제는 없다.



3. 컴팩트하면서 적절한 실내 공간과 활용도, 디자인도 무난한 편..

물론 차량 디자인도 '개취'인지라 호불호가 있기 마련이다. 우선 같은 급에선 뒷태가 아이언맨을 닮은 기아의 '스포티지R'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강호가 보기엔 스알은 너무 흔해져서 이젠 별로고 희소성이 있는 코씨가 더 좋아 보인다. 드라마 '유령'에서 유강미 역 이연희가 블루계열의 코씨를 타고 타녔는데.. 젊은 감격의 트렌디함과 전체적으로 둥글넙적한 유선형 바디가 귀요미 스타일면서도 무언가 묵직한 느낌이 전달되는 모양새가 좋아 보인다. 그래서 영업점에서 전시된 차에 앉아봤는데.. 실내공간은 그냥 적절한 느낌인 게 올란도와 비슷한 정도. 장점이라면 여기에 2열 뒷좌석이 많이 접혀서 편하게 잠을 청할 수도 있고, 폴딩으로 완전 눕혀서 위처럼 큰 짐의 악기 같은 것도 실을 수 있다. (가끔 가야금도 실어야 하기에..) 물론 올란도처럼 가족형의 미니밴 스타일의 7인승은 아니어서 그점이 아쉽긴 해도, 자녀 둘을 포함 4인 가족이 타기엔 딱이지 싶다. 그리고 운전석에도 앉아 보았는데 전방 시야감도 좋고, 딱 운전대의 그립감도 편의시설 구성도 좋은 편. 대신 실내 인테리어는 다소 촌스러워면서도 클래식함을 강조한 듯 했다.

아무튼 갑툭튀도 아니고 갑자기 이렇게 '코씨'에 삘이 꽂혀가지고 동네 쌍용차 대리점까지 가서 대충 훑어봤다. 올란도를 팔고 구매시 가격도 알아보고, 실내외 공간을 보면서 직접 탑승해 조작해 보고, 물론 시승은 못해봤지만 조만간 해볼 예정. 그나저나 '쌍용차'라는 그 브랜드 때문에 이래저래 안 좋게 보는 시선이 있긴 하지만, 차 자체로 봤을 땐 나름의 가성비가 좋은 '코란도C'가 아닌가 싶다. 강호가 차덕후도 아니기에, 넷상에서 각종 정보를 취합하는 정도의 수준인지라, 과연 올랑이를 버리고 코씨를 살만한건지.. 올해도 벌써 반이 지났는데 좀더 기다렸다가 2013년형을 노리게 나을런지.. 아니면 중고 코씨로 퉁쳐서 올랑이와 대차하던가.. 혹은 이런 급으로 원한다면 쉐보레에서 소형SUV 출시작 '트랙스'를 내년에 노리는 게 나을런지 등.. 나름 고심중이다.

그럼, 차 덕후 분들 특히 코씨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들의 조언을 부탁드리면서.. 



정말 올랑이를 버리고 코씨로 갈 수 있을까.. 간다면 색상은 올블랙으로 아니면 흔한 토닉그레이로..


암만봐도 '코씨'는 딱 강호 스타일이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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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연인들, 첫 회부터 조여정 노출로 띄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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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여정이 오래만에 출연한 드라마를 위해서 벗었다. 역시 영화 <방자전> <후궁>을 통해서 다져진 그런 고전의 색스런 기본기는 브라운관에서도 빛을 발했다.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으나.. 한창 때 유행하던 성인 나이트클럽에서나 볼 수 있었던 '차력쇼 뱀쇼 물쇼'를 능가하는 고전에로틱 '어우동쇼'를 통해서 역시 조여정임을 입증했다. 다만 기럭지가 짧은 게 흠이긴 해도, 이 정도면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술 취한 남자 손님들이 '벗어봐! 벗어라!'를 외치는 통에 당황하며 우스꽝스럽게 무대를 황급히 떠난 게 아쉽긴해도, 이 정도면 드라마의 화제성으로 선빵을 날린 셈이다. 브라보!!



공식 홈페이지 : http://www.kbs.co.kr/drama/haeundae/index.html

이것이 어제(6일) 첫 방영된 KBS2 월화드라마 <해운대 여인들>에서 주목을 확 끌었던 부분이다. 물론 시작하자마자 핫팬츠 차림에 허여벌건한 허벅지를 드러내며 아침잠에서 깨는 장면으로 포문을 열었으니, 조여정의 이런 비주얼 담당은 계속될 듯 싶다. 그렇다면 도대체 '해연'은 무슨 드라마일까? 이렇게 조여정의 노출로 일관하는 드라마?! 사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캐릭터 설명대로라면 그녀는 그 흔한 이른바 '캔디형'이다. 다만 제목의 느낌처럼 연이은 폭염으로 찌든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줄 시원하면서도 트렌디함을 추구하며, 연인들의 연애질을 담보로 그려낸 로맨틱 코메디라 보면 될 것이다.

여기에 중심축은 전설의 조폭 딸내미 '고소라' 역 조여정과 그런 사회악 조폭들을 잡아들이는 열혈검사 '이태성' 역 김강우가 주인공으로 포진돼 있다. 그외 캐릭터론 해운대 호텔 부사장으로 분한 최준혁 역에 (뜨는) 정석원도 있고, 아이돌 여신포스의 남규리강민경 처자도 나오고 있어 맨들에게 확실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규리는 그간에 연기를 해와서 낯설진 않은데, 민경은 좀 아니더라.. 역시 몸매만 예뻐.. ㅎ

아무튼 드라마 1회를 감상한  느낌은 영화 <조폭마누라><가문의 영광>을 짬뽕한 듯한 느낌이 짙다. 진중함 보다는 가볍게 코믹한 분위기로 일관하며 나름의 트렌디함을 따른다. 약간은 아침드라마 삘 분위기도 있는 등, 하지만 드라마 속 언어적 배경이 되는 부산의 걸쭉한 사투리 만큼은 어느 누구도 자유롭지 못하다. 다들 사투리가 어색한 게 '여주' 조여정도 그렇고.. 이 부분은 옆동네 '골든타임'에서 황정음이나 송선미처럼 공부가 더 필요할 듯 싶다. ;;



그나저나 이런 조여정의 사투리 연기나 노출 이외에도 눈길을 끄는 게 있었으니.. 바로 소연의 출연이다.

작금의 티아라 왕따 사태가 아이돌 연얘 부문을 휩쓸며 계속 주목을 끈 상태에서 주력 멤버인 은정과 효민이 새롭게 시작될 드라마에 출연, 여기에 소연까지 '해연'에 나오면서 론칭 전부터 말들이 많았던 게 사실. 대체적으로 옹호하기 보다는, 드라마를 보이콧할 정도로 하차시키라는 등 성화가 장난이 아닌 상태였다. 맞나?! (개인적으로 소연이 누군지는 이번에 처음 봤다. 화영도 그러했지만..) 여기에다 드라마 이외에 예능 프로그램에도 주요 멤버들이 계속 나오면서 이건 광수식 아집의 승리라는 등, 이래저래 핫한 '티아라'다. 떠난 팬들마저 '치아라'하며 이들을 외면하지만, 과연 '해연'에서 소연이 떠날 수 있을까.. 조여정의 여동생 '이관순' 역으로 연기가 다소 어색해도 사고뭉치스러운 게 어울리긴 하던데.. 여튼 지켜볼 일이다.



'해연', 1회부터 티아라 소연 출연과 조여정 노출신으로 눈길을 끌었지만...

아무튼 '해운대 연인들' 드라마가 새롭게 론칭되면서 주목을 끌었다. 그것은 <뉴하트> <대물> <시티헌터> 등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의 극본을 맡은 '황은경' 작가의 작품이란 점에서 기대가 컸지만, 드라마는 막판에 달아오른 런던올림픽의 선전 때문인지, 아니면 티아라 소연의 출연 때문인지 몰라도, 이래저래 좋은 출발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충무로에서 핫한 여배우 '조여정'이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며 눈길을 끈 가운데, 그녀만의 주특기인 섹시한 노출을 통해서 단발적인 화제성으로 드라마를 몰았다. 해운대라는 배경이 주는 나름 시원한 볼거리와 전직 조폭 출신의 코믹적 요소로 무장한 이재용과 박상면 같은 캐릭터들의 등장이 기대감을 높인 반면에, 일부 장면은 다소 선정적인 연출로 눈길을 끌었던 게 사실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핫팬츠 차림으로 자다가 허벅지를 이래저래 돌리는가 하면, 저런 어우동쇼에서 저고리를 과감히 벗어제낀 건 물론, 열혈검사 김강우가 잠입수사로 나이트클럽에서 조여정과 조우할 땐 문 뒤에 숨어서 둘이 과하게 밀착하며 끈적한 음악이 흐르는 등, 두 주인공은 그렇게 만나고 인연을 만들었다. 전형적인 '로코'의 수법이다. 처음 만남은 얼토당토않게 시작됐지만 끝은 러블리하게 창대하리리.. '해변의 연인들'은 흔한 '로코'의 정석대로 진행되며 전직 조폭딸과 조폭을 잡는 남자의 좌충우돌 연애담으로 시선 끌기에 집중할 터. 결국 이런 모든 게 트렌디하더라도, 지켜보다 보면 웬지 X맛스런 분위기도 나는 게 딱 킬링타임용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 과연 시청률은 어찌될지 모르겠으나, 큰 인기를 끌기엔 힘들지도.. 마봉춘의 '골든타임'이 이미 월화극 대세로 자리를 잡았고, 다음주에 이민호와 김희선 주연의 타임슬립 판타지 로맨스물 SBS '신의'가 나오면 시망할지도 모를 일.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해연'은 조여정 때문에 지나가듯 볼란다. 역시 여정인 한복이 잘 어울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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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냐 3DD, 공포 이전에 엽기적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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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스럽게 사람들을 뜯어먹는 식인물고기 '피라냐'가 무더운 여름 속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번엔 어디? 바로 워터풀장에서 고삐풀린 망아지 모냥 활개치며 나타났으니 영화 <피라냐 3DD>다. 그런데 3D면 쓰리디지, 거기에 D가 더 붙은 건 무슨 의미?! 어쨌든 지상엔 좀비가 있다면 물속엔 '피라냐'가 있어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한다. 그리고 툭 까놓고 얘기해서 이 영화를 바라보는 지점은 딱 두 가지다.

1. 비키니 언니들의 섹시한 바디의 향연들
2. 이 놈의 피라냐가 얼마나 잔혹하게 물어뜯어 먹는지를 보는 거

이런 두 가지를 빼놓고선 '피라냐' 영화를 얘기할 순 없다. 특히 맨들에겐 1번이 핫한 이유다. 안 그런가.. 어쨌든 과거 소싯적부터 나름의 시리즈로 나온 영화답게 역사성도 갖춘 놈이기에 '피라냐'는 사실 전세계적으로 낯선 생물은 아니다. 실제로도 존재하고 있고, 식인까지 아니어도 살점을 뜯어먹는 주특기답게 영화적으로 포팅돼 나온 '피라냐'의 장르는 공포물이다. 단체로 물어뜯는 바람에 아비규환으로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걸 그리는 게 이 영화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달랐다. 전작 1편이 나름 진중하게(?) 리얼한 살육전을 그리며 인기를 끈 반면에, 이번엔 무언가 병맛스럽게 연출한 탓이지 엽기적 코드를 집어넣어서 코미디를 지향한 듯한 느낌이 짙다. 심각해질 분위기에서 요상한 음악으로 산통을 깨는 걸 보면 이건 감독 '존 걸레거'의 저의가 의심스러울 정도. 아니면 전작 피라냐의 패러디를 보는 듯한 느낌까지.. 영화는 분명 공포 보다는 엽기적 코미디에 가깝지 않나 싶다. 안 그런가?!

아래부터 스포일러가 있으니 안 보신 분들은 스킵.. ㅎ




더욱 짜릿하게 돌아왔다!

빅토리아 호수에서 깨어난 3초에 모든 것을 먹어 치우는 피라냐들!! 더욱 난폭해진 그들은 이번에는 막 개장해서 여름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 찬 워터 파크로 향한다. 무방비 상태에 놓인 사람들은 놈들의 기습에 당하고 다시 한번 흉폭한 파티가 시작되는데……


호기좋게 마이 워터풀 웰컴을 외치는 이 남자.. 성인풀까지 만들어 섹시한 여자의 헤어누드까지 선사하신 용자시다. 어쨌든 사람들을 초대한 그곳 워터풀에서 피라냐가 송수관인지 연결된 수도관으로 떼거지로 들어오면서 풀장은 아비규환으로 변모.. 그럼에도 위기를 못 느끼고 자기 돈만 챙기고 나가시다 모가지가 댕강.. 마치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에서 몸이 분리되는 걸 보는 듯 했으니.. 사람들을 사지로 몬 악덕업주들의 최후는 항상 이랬다.



그런데 불쌍한 건 여기 꼬마 신사다. 아무리 잔혹한 슬래셔급의 공포물이라도 손을 안 될 게 따로 있다. 그건 어린이들이다. 목숨이 달린 위급한 상황에서도 애들은 함부로 죽이거나 하면 안 되는데.. 여기선 그런 것도 없다. 이 꼬마 신사도 모가지가 댕강.. 막판에 걸어나오는 변종의 진화된 피라냐가 달려드는 통에 골로 가셨다. 나름 참혹한(?) 장면이 아닐 수 없는데, 나중에 엔딩의 NG 장면을 통해서 이 녀석의 연기를 보여주며 상쇄시키긴 했어도.. 아이들의 잔혹한 죽음을 다루면 재밌다곤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이런 피라냐를 막을 해결사는 누구? 바로 이분 되시겠다. 전편에서 전기톱을 들고 식인 물고기들을 묵사벌 시키며 주목을 끌었던 이 아저씨의 활약은 여기서도 계속된다. 하지만 한쪽 다리를 잃고 휠체어 신세로 전락한 그는 물을 무지나 무서워했다. 옆에서 이상한 넘이 채근하는 통에 '빙 라메스' 연기자는 의족 대신 머신건을 장착한 채 사격하듯 피랴나를 사냥했다. 마치 영화 <플래닛 테러>에서 인간병기 그녀를 패러디 하듯이.. 하지만 전편에 비해서 임팩트는 약했다. 거기선 나름 대단했는데.. 이젠 정말 물이 무서버.. ㅎ

이런 머신건 이외에도 피라냐의 공격으로 피칠갑을 이룬 현장은 계속된다. 풀장에서 뿐만 아니라, 어느 쫌팽이 같은 넘은 여친이랑 거시기를 하다가 거시기를 물려서 거시기가 짤리는 등, 아주 엽기 코믹이 제대로다. 또 어떤 뚱띵한 넘은 똥꼬에 제대로 물려서 누구 도움으로 띄어내고, 뒷북치는 경찰관 친구는 날아온 삼지창으로 죽고, 이런 아수라장 속에서도 수영 안전요원은 먼산만 바라보면서 가오만 잡는 등, 병맛이 감도는 워터파크의 잔혹기는 이어진다. 그러면서 이런 분위기에 걸맞는 음악까지 흐르며 스스로 엽기 코미디를 자처한다.



전편보다 못한 피라냐의 역습 '피라냐 3DD', 엽기적 병맛의 코미디만 남았다..

이렇게 한마디로 이번 '피라냐 3DD'는 병맛의 영화다. 놈들은 더욱 진화하고 강해졌다고 하지만, 전편보다 그런 리얼한 잔혹감은 덜한 편이다. 피라냐 자체 물고기도 어디서 고무인형 같아 보이는 게 리얼하지 않다. 게이스럽고 찌찔한 남자애가 여자 주인공을 구하면서 무언가 방점을 찍지만, 그것도 그다지 하이틴스럽지 않다. 위 사진의 여주인공 '다니엘 파나베이커'가 <13일의 금요일>에서 제이슨에게 맞선 역이었다는데 기억은 가물가물.. 그래도 얼굴이나 몸매는 괜찮더라. 그녀의 친구들도..

아무튼 피라냐 2편이라 할 수 있는 본 영화는 호기좋게 '<300> 제작군단의 썸버 블록버스터의 귀환'이라고 홍보를 했지만, 런닝타임도 80분도 안 되게 짧고, 놈들의 반격 또한 그렇게 임팩트하지 못했다. 전편에서 보여준 그런 아비규환과는 차원이 다른 이건 그냥 화장실 유머스럽게 엽기적 코드로 그려낸 한 편의 코미디다. 피라냐는 옆에서 거들었을 뿐, 올 여름을 화끈하고 짜릿하게 해줄 그런 건 찾아볼 수가 없다. 전편 보다 못한 건 확실하고, 좀더 잔혹하게 막나가도 됐을텐데 아쉬운 대목이다. 다만, 쭉빵 비키니 언니들의 바디 항연만 계속된 채 좀비스런 식인물고기 피라냐도 이젠 쉴 때가 됐다.

그래도 또 나온다면 그때는 어디가 될까? 진화된 놈들이라면 나름 기대해도 좋을 듯.. ㅎ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84845&mid=18276#t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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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 베가S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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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여전에 '옵티머스 뷰'가 안드로이드 4.0 버전의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로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면서 '밸류팩'이라는 명명하에 성능과 기능도 향상되었는데.. 그중 추가된 것중에 '퀵보이스'가 단연 압권. 뭐, 이후론 '퀵보'를 많이 쓰진 않았지만.. 어쨌든 이번에도 업그레이드가 다시 진행됐다. 기존 완전체 4.0.4에서 다시 자잘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필요했는지 알아서 위처럼 떠주는 센스.. -(그래서 브라질전 축구를 보면서 새벽에 업글해봤다. 결과는 시망..)- 이젠 엘지의 사후지원이 정말 좋아진건지 몰라도, '옵뷰'는 그 중심에서 제대로 지원을 받고 있는 셈이다. 기기는 유플러스용.



위처럼 메시지가 떠서 설치를 누르면 알아서 패키기 다운받고 자동으로 설치된다.
아래처럼 업데이트가 완료됐다는 메시지로 확인..



그렇다면 이번에 업데이트의 주요 사항은 무엇일까? 찾아보니..

S/W Version : F100L29j

[ Upgrade 시 폰 향상 내용 ]

1. MMS로 첨부가능한 파일 표시 되도록 개선
2. SMS 사용 성능 향상
3. 배터리 소모량 개선
4. 퀵 메모 일부 UI 변경

위처럼 주요 향상된 내용이 꽤 좋은 편이다. 특히 옵뷰 유저들의 반응을 보니, 배터리 타임이야 써봐야 좀더 개선됨을 알 수 있는데.. 우선은 발열이 많이 줄었다는 평가다. 연이은 폭염으로 맛폰을 한 십분만 만져도 손이 따가울 정도로 뜨근한데.. 이건 나름 좋은 듯. 그리고 가용램도 늘면서 최적화된 느낌에다 SMS 버그도 없어지는 등, 꽤 요긴하고 성능적으로 업데이트가 이번에 제대로 진행된 듯 싶다. 아무튼 옵뷰 유저라면 어여 업글들 해보시길요..
.............................


아무튼 쓰면 쓸수록 '옵뷰'는 정이 가는 타입인데.. 개인적으론 사용한지 3개월이 다가오는 이 시점에서 다음으로 갈아탈 맛폰으로 노리고 있는 베가S5 일명 '베스파'.. 빙하기가 아직도 진행중이고 가격도 많이 올라 선뜻 타기가 거시기 하지만.. 디자인 하나 만큼은 정말 베스트 중에 베스트. 보면 볼수록 갖고 싶은 맛폰 베스파.. 블랙도 간지가 나는 게 어여 착하게 뜨길만을 학수고대하며.. 그렇지 않으면 계속 '옵뷰'로 쓸란다. 그게 지금 빙하기에 맞서는 자세가 아니겠는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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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 몰입감 좋은 웰메이드 공포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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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여름엔 시원한 게 최고다. 연이은 폭염으로 이런 무더위를 날릴 때 보통 찾는 영화적 장르는 공포물. 아무 생각없이 보다가 어느새 눈을 가리고 가슴을 졸이며 간담을 서늘케 할 때 느끼는 공포감은 내면의 시원함을 안기며 항상 주목을 끌어왔다. 그런 점에서 얼마전 개봉한 <무서운 이야기>는 단도직입적으로 잘 만든 공포영화라 감히 말하고 싶다. 소개 형식의 프리뷰로도 간단히 언급했었지만, 며칠전 심야에 시간을 내서 직접 관람해 보니 의외로 공포스런 연출의 퀼리티도 좋고 영화 자체도 군더더기 없이 꽤 심플하다. 더군다나 한 편도 아니고, 4편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나와 공포를 4번이나 체험케 했으니, 이건 일석사조다. 분량도 편당 30분 내외로 단출하지만 그만큼 몰입감도 좋다. 또한 이야기적 소재도 다양하다. 집으로 소재로 한 하우스 공포, 비행기 안에서 벌어지는 살인마와 사투, 잔혹동화를 표방한 스릴러, 그리고 앰뷸런스를 타고 벌어지는 익숙한 좀비물까지 '무서운 이야기'는 우리가 익숙하게 보고 느꼈던 소재성과 함께 친숙한 공포감으로 다가온다. 그렇다면 이 4편의 옴니버스 공포괴담은 어떤 걸 담고 있었는지, 강호가 그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줄께.. ㅎ
 


똑..똑..똑.. 물소리 너머로 들려오는 묘한 칼질 소리에 서서히 눈을 뜬 여고생(김지원). 두려움에 가득 찬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던 그녀는 이내 자신이 정체불명의 남자(유연석)에게 납치되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서서히 다가오는 남자의 모습에 죽음의 공포를 느낀 그녀는 시간을 벌기 위해 ‘무서운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하는데… 

하나의 장편이 아닌 옴니버스 타입의 4편을 담다보니 이들 이야기를 소개시키는 방식이 조금은 독특하다. 위의 짧은 시놉시스를 보듯이, 어느 여고생이 언어장애를 가진 사이코패스 살인마에게 납치돼 감금된 상황을 그리며 포문을 연다. 언제 죽을 줄 모르기에 살려달라 애원하지만.. 놈은 묵묵부답.. 그러면서 도화지에 글씨로 전달, 무서운 이야기를 해주면  내 피가 솟구쳐 살 수 있을 것 같다며 여고생의 목숨을 위협한다. 이에 여고생은 살고자 자신이 알고 있는 어디서 주워들은 썰을 풀며 '무서운 이야기' 공포괴담은 그렇게 시작된다. (김지원양 역시 이뻐..) 

아래는 스포일러가 내포돼 있으니 안 보신 분들은 스킵.. ㅎ


 
이야기 하나_ 오누이 괴담 <해와 달>
늦은 밤, 어린 남매 둘만 남겨진 집에 울리는 초인종 소리. 엄마가 오기 전까진 절대 문을 열어선 안돼! 

보통 우리에겐 익숙한 구전동화의 레파토리가 있다. '애들아 엄마가 올 때까지 낯선 사람한테 절대 문을 열어주면 안 된다. 알았지..' 로 대표되는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애들아, 엄마가 왔다" 등에서 나온 그런 모티브로 여기 오누이는 늦은밤 집안에 갇힌다. 엄마가 곧 온다며 기다리다가 낯선 초인종 소리에 흉측한 몰골의 남자가 집안에 들어오면서 어린 남매는 죽음의 위기에 처한다. 허겁지겁 방으로 피신해 보지만 건장한 남자가 쳐들어오면서 누나는 꿈에서 깬다. 하지만 현실은 더 공포였다. 어딘지 모를 지하실로 쫓긴 두 남매에게 다가온 기묘한 관절꺽기 신공의 귀신이 다가오는데.. 그 귀신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사회적 약자로 원혼이 깃든 어떤 그런 게 아니였을까.. 영화는 의외의 사회성을 담고 있다. 죽어서도 이승을 떠도는 원귀.. 남매는 단단히 운이 잘못 트였다. 영화 <도가니>로 얼굴을 알린 '김현수'양이 가뜩히나 큰 눈을 부릅뜨며 공포 연기를 제대로 선보였으니.. 제2의 '김유정' 싹이 보인다. ~


  
이야기 둘_ 고공 스릴러 <공포 비행기>
도망칠 수도, 뛰어내릴 수도 없는 3만 피트 상공 비행기 안. 연쇄 살인마와 당신, 단 둘이 남겨졌다! 

이 에피소드는 귀신이나 유령이 안 나옴에도 꽤 공포적이다. 미친 살인마의 표정과 모습이 사실적으로 압도적이기 때문. 보통 비행기 안에서 벌어지는 건 액션물로 범죄자들이 인터셉터해서 인질극을 벌이거나, 혹은 드물지만 간혹 비행기 안에 뱀이 출몰하는 기이한 영화도 있긴 했지만서도.. 여기선 연쇄 살인마와의 사투를 다루고 있다. 승객들을 태우지 않고 급하게 비행기로 이송중이었던 중범죄자였다. 도망칠 수도, 뛰어내릴 수도 없는 도저히 어디로 빠져나갈 수 없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스튜어디스와 살인마 둘만이 남게 된다. 그전에 이놈이 형사랑 기장과 다른 스튜어디스까지 죽였다.

이런 카리스마 쩌는 살인마 연기론 사극 <인수대비>에서 연산군 역으로 폭군의 광기를 보여주었던 '진태현'이 다시 한 번 광기의 살인마 연기를 제대로 선보였다. 형사들을 죽일 때 표정은 <악마를 보았다> 최민식 못지않다. 그리고 이런 미친 진태현과 사투를 벌이는 스튜어디스는 영화 <코리아>에서 하지원 동료 선수로 나왔던 '최윤영'도 연기 굿. 과연 그녀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흔한 살인마와 사투지만 그 살인마가 공포적 존재라면 더 이상의 공포는 없다.
 


이야기 셋_ 자매 잔혹사 <콩쥐, 팥쥐>
착한 콩쥐와 못된 팥쥐, 과연 진실일까? 의붓 자매의 질투와 탐욕이 만들어낸 2012년판 잔혹동화! 

나름 기대했던 에피소드 이야기였는데 이거 나름 대박이다. 여러 공포적 장르에서도 동양권에서 의외로 잘 먹히는(?) 잔혹동화 이야기다. 사실 2000년대 들어서 새롭게 선보인 공포물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직도 주목을 끄는 공포괴담 중 하나. 03년 임수정과 문근영 주연의 <장화, 홍련>이 센세이션을 일으킨 이래로, 다소 시망했던 06년작 신세경과 도지원 주연의 <신데렐라>까지 우리에게 익숙한 동화의 원제를 그대로 끌어오며, 영화적 상상력에 동화를 비틀고 그 속에서 캐릭터간의 욕망과 원혼이 담긴 공포를 끌어내 눈길을 끈다. 이 영화에선 '콩쥐 팥쥐'로 대표되는 의붓 자매에게 질투와 욕망의 잔혹한 그림을 드리우며 자매잔혹사를 그리고 있다. 언니와 여동생이라 하기엔 그것을 뛰어넘는 탐욕의 그림자가 서려있다.

이런 역엔 남보라 정은채 그리고 배수빈이 주인공으로 나오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배수빈이 맡은 젊은 회장님 역은 마치 <호스텔>스런 설정과 <덱스터> 살인마 같은 표정의 연기는 냉혹할 정도로 좋았다. 그런 배수빈에게 희생양이 된 남보라양 반 누드의 리얼한 집도.. 잔혹한 슬래셔급의 공포를 제대로 안겼다. 또한 정은채도 까탈스런 탐욕으로 연기 굿. 젊은 회장님을 옆에서 모셨던 임성은 아줌씨의 그로테스크적인 모습이 좀 어색할 뿐.. 이 정도면 심플하니 잔혹동화로서 매력적인 공포 에피소드다. 이런 건 장편으로 나옴직하다.



이야기 넷_ 언데드 호러 <앰뷸런스>
치명적 좀비 바이러스를 피해 질주하는 구급차에 탑승한 유일한 생존자 5명. 이 안에 진짜 감염자가 있다!

'무서운 이야기', 몰입감 좋게 오래만에 만나본 웰메이드 공포물로 강추!!

위의 스틸컷만 보더라도 단박에 알 수 있는 흔한 좀비물이다. 하지만 좀비물이라 해서 우습게 보면 안 된다. 아주 잘 찍었다. 어둠을 뚫고 달려오는 좀비들의 힘찬 발걸음과 달리는 구급차에 치여서 피칠갑에 나가 떨어지는 미장센은 압권이었다. 빠르고 임팩트했다. 치명적 좀비 바이러스로 인해 도시는 좀비세상으로 변하고, 아들을 구하자고자 앰뷸런스에 탄 엄마 그리고 생명을 책임질 군의관과 간호사, 이들이 그 좁은 구급차에서 사투를 벌이게 된다. 그 어린 아들이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이 됐는지 안 됐는지를 가지고 설전이 오가며 스스로 위기를 자처한다. 그러던중 싸움이 일어나고 계속해서 쫓아온 좀비들에게습격을 받게 되는데..

과연 누가 살고 죽었을까. 어두운 밤거리를 무대로 벌어지는 한 여름밤 좀비들과의 사투.. 이미 이런 그림에 익숙한 팬들에겐 다소 심심한 영화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이 영화는 그런 기운을 단박에 날렸다. 영화적으로 한국식 좀비물도 이 정도면 어느 내놔도 손색이 없을 듯 싶다. <화이트 : 저주의 멜로디>를 만들었던 김곡·김선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인 영화로, 주인공 김지영 아줌씨의 사투도 볼만했다는 점. 언데드 호러의 장르로서 하나의 장편 영화를 나중에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


이렇게 <무서운 이야기>는 총 4편의 공포괴담을 담고 있는 옴니버스 공포영화다. 각각의 내용들은 익숙한 소재성을 띄고 있지만, 에피소드마다 간결하고 심플하다. 30여 분내에 결정타를 내는 수순으로 지루한 것 없이 몰입감이 상당히 좋다. 그것은 각각의 공포 에피소드를 연출한 감독들의 역량에 있다 하겠다. 다들 공포영화를 찍었던 감독들로, <기담> 정범식의 '해와 달', <스승의 은혜> 임대웅의 '공포 비행기', <키친> 홍지영의 '콩쥐 팥쥐', <화이트 : 저주의 멜로디> 김곡·김선의 '앰뷸런스'까지 실력파 젊은 감독들이 의기투합으로 탄생된 웰메이드 호러무비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톱스타급은 아니어도 드라마에서 익숙한 배우들의 공포 연기 또한 찰지고 볼만했다. 특히 김현수 양의 눈을 부릅뜬 모습이나, 진태현의 미친 살인마 연기, 배수빈의 냉혹한 표정과 남보라의 어그러진 질투심, 그리고 김지영 아줌씨의 사투까지.. 공포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연출의 힘과 비주얼은 물론 이런 생생한 연기 등으로 '무서운 이야기'는 몰입감 좋게 대중적으로 잘 흡수된 '웰메이드' 옴니버스 공포영화라 단언한다. 오랜만에 우리식 공포영화를 제대로 만난 셈이다.

그나저나, 이런 무서운 이야기를 했던 여고생은 죽었을까 살았을까.. 그게 이 영화의 엔딩이다. ㅎ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96326&mid=18082#t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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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 주원에 맞설 강적 '김명수' 카리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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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 촬영장에서 깃대를 들고 있는 주원의 한컷.. 다음씬을 기다리고 있는지 몰라도, 이 사진 나름 잘 나왔다. 저 깃대로 일본 순사들을 패대기 쳤대지 아마.. 그렇다. 지난 주 18회 말미에 목담사리 공개처형 현장에서 '자폭'을 감행한 이는 각시탈 이강토가 아니였다. 그건 예상대로 독립군 중 남아있던 남자 동지였다. 혹여 폭탄에 불을 부치면서 목살이 젖히는 모습에 엔젤클럽의 뚱띵이 봉씨가 아니였나 싶지만, 그렇게 보기엔 그건 무리수였다. 역시나 독립군은 그렇게 온몸을 던져 시간을 벌면서 각시탈 이강토에게 바통을 넘겼다.



그렇게 우리가 원하던(?) 바대로 욱일승천기가 이제서야 찢겨졌다. 저번 한일합방 22주년 기념식장에서 못 찢어서 아쉽다는 소리를 들었는지, 제작진이 이번에 제대로 해냈다. 배트맨처럼 옥상에서 날라 내려와 칼로 쫘악..... 이게 한류 드라마로 나가면 일본 시청자들은 기분이 어떨지.. 아무튼 제대로 된 리얼 각시탈이 나타나면서 다시 처형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쏘아대는 강토탈의 액션은 날아오는 총알도 다 비껴갔다. 수류탄이 터진 현장에서도 살아남은 슌지의 총알마저도.. 그런 와중에 전기끊기 신공의 백건이 이번엔 어디서 육공트럭을 구해와서는 강토와 담사리를 인터셉터해갔다. 참으로 전광석화 같은 액션이었으니.. 일본 순사들은 다들 뭐한기여.. 나가 떨어지기 바쁘고.. 여튼 강토는 담사리를 보기좋게 구해냈다.



하지만 그 와중에 홍일점 여동지 '적파'가 총에 맞고 차에서 떨어졌다. 담사리.. 앙돼..........




결국 적파는 잡혔고 가슴이 찢어지는 고문현장을 목도해야했다. 기존의 고문녀 '진세연'이 보여준 목단이는 애교에 가까웠다. 적파에게 가해진 가슴팍 쇳불로 지지기는 리얼했다. 슌지가 각시탈이 누구냐며 목청껏 소리치며 눈을 부라렸지만, 적토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역시 독립군다웠다. 그리곤 혀를 깨물고 자살한 적파.. 슌지에게 '절대로 넌 각시탈의 정체를 알지 못할거라'는 등 망언?을 쏟아내고 죽고 만 것이다. 이를 옆에서 지켜본 이강토는 마음이 무너지고, 그녀의 비장하고 의결한 죽음에 마음을 다시 잡게 된다. 적파 동지...

그나저나 강토는 어떻게 슌지 앞에 다시 나타난 것일까?
공개처형장이 쑥대밭이 될 동안 코빼기도 안 보이던 이강토.. 이번엔 어떻게 둘러대나 싶더니만..

강토 : 죄송합니다.
슌지 : 장난해! 내가 만만해!
강토 : 괴로워서 바람 좀 씌고 왔어..
슌지 : 괴로워?
강토 : 이젠 그 여자 포기했거든..
슌지 : 포기했다고.. 경고하는데.. 목단이 다시 입에 올리지마..
강토 : ............ (휴 다행이다)

이렇게 해서 슌지의 이강토 의심병은 다시 제자리로 복귀.. 슌지 앤 진짜 바보가 아닐까.. ㅎ



그나저나, 다시 직장으로 돌아온 이강토는 서서히 적들의 정체를 파악하는데 한발 다가갔다. 이번 공개처형 과정에서 슌지가 상관 콘노의 명령을 어겨서 체포되었다가 다시 곧바로 풀려나는 등, 콘노 김응수옹이 암살을 당한 현장을 목도하면서 강토탈은 이른바 촉이 왔다. 분명 배후세력이 없지 않고서야 이건 불가능하다는 것을.. 그래서 엔젤클럽 텐프로 라라에게 접근. 가수 라라로 위장하고 있는 채홍주가 그 조직에 연루되어 있음을 감지했던 것. 그러면서 조선인인 자신을 그 조직의 조직원으로 받아달라는 뜻을 전하고, 강토는 홍주의 마음을 얻기 위해 이전과 달리 꽃을 건네면서 다정한 태도를 보였다. 결국 필살기 들어가주는 이강토.. 홍주의 볼에 가볍게 입맞춤을 하면서 "당신만 믿으면 되는 거지?"라는 사탕발림으로 홍주를 유혹했다. 순간 홍주는 과거 자신을 구해주었던 이 남자의 접근에 가슴이 설렜다. (그래, 까지껏 키쇼카이 멤버로 받아주지. 뭐.. 안 될 것도 없지..ㅎ)



자, 오늘의 하이라이트다. 보통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중반 이후가 되면 지리해지는 게 다반사다. 어떤 이야기적 설정의 반복으로 인해서 오는 패착인 셈인데.. 그럴때마다 쓰는 환기적 복안으로 새 인물들의 등장을 꼽을 수 있다. 즉 지쳐버린 극의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캐릭터의 등장. 이게 때론 시망할 때도 있지만.. 중반을 넘긴 '각시탈'에서 종로 경찰서장으로 임명된 '김명수'의 등장은 단연 압도적이다. 이미 중견 배우의 짠밥에다 워낙 악역에 쩌는 연기를 보여주시는 명수횽의 아우라는 대단했다. 주요 작품을 열거하지 않아도, 이 분의 날카로운 눈매만 보면 분위기가 매 심상치 않다. 그래도 잊을 수 없는 포스의 대표작을 꼽으라면..



바로 김명민 주연의 '불멸의 이순신'에서 일본군 수장으로 나왔던 '와키자카 야스하루'.. 이 사극을 본 사람이라면 이견이 없을 터. 정말 대단했다. 실제 야스하루가 저러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포스가 소위 쩔었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 ㄷㄷ 아무튼 김명수는 주로 사극을 통해서 선굵은 연기를 해왔는데.. 기존엔 '광개토대왕'에서 이태곤을 모시는 책사스럽게 나름 착하게 나왔지만서도, 옆동네 주말드라마 '닥터진'에선 역시 권력에 눈이 멀어 아비를 배신하는 역으로 내내 주목을 끌어왔다. 그리고 이번엔 아예 작정하고 나섰다.

각시탈 후반을 책임질 주원의 강적 '김명수' 등장과 카리스마, 더욱 흥미로워졌다.

그가 바로 공석이 된 종로 경찰서장으로 임명돼 들어오게 된 것. 콘노가 키쇼카이 자객에게 암살을 당하면서 경무국장엔 기존에 파면당했던 기무로 타로가 들어가고, 종로서장 자리에 '무라야마 요시오'가 앉게 된 것이다. 군인 출신으로 엄청 강성인 인물이다. 더군다나 조선인을 극도로 증오하는 통에 임명되자마자 종로서 기강 잡기에 발 벗고 나서며 백의 단속 강화와 각시탈을 잡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상태. 그러니 조선인 출신의 이강토가 좋게 보일리가 없다. 타로의 든든한 배경이 되어주는 채홍주가 이강토에게 관심을 보이자, 바로 종로서에서 강토를 쫓아내는 강수를 두게 되는데.. 여기에다 근무태만에 무단이탈 등을 이유로 이강토가 눈엣가시..



바로 "사토 히로시는 해고야. 이 종로서를 당장 떠나라" 하며 이강토를 압박했다.

과연, 이런 포스 쩌는 상관의 등장에 이강토는 어떻게 대처할지 앞으로 각시탈이 더욱 흥미로워졌다. 슌지의 눈을 피해다니며 이중생활 하는 것도 괴로워 죽겠는데.. 또 하나의 적수가 나타나 그를 옥죄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더 괜찮을 수도.. 어차피 직장을 때려치고 나오면 이중생활의 고민은 없을 수도 있기 때문. 하지만 제작진은 김명수의 각시탈 합류에 대해 "무라야마 요시오의 등장으로 각시탈 이강토가 더 큰 위기 상황에 처하게 된다." 며 "김명수의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 연기가 각시탈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는 전언이다. 뭐, 틀린말은 아닐지다.

아무튼 앞으로 전개가 재밌게 됐다. 두 친구의 숨기놀이식 기싸움이 무한루프로 돌던 중에 찾아든 반갑고 주목끄는 캐릭터의 등장. 각시탈만 쫓던 슌지도 이런 상관 앞에서 긴장해야 하는 등, 포스 쩌는 카리스마 '무라야마 요시오' 역 김명수의 등장은 각시탈 후반을 책임질 또 하나의 극적인 재미적 요소다. 과연 이강토 주원은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계속 주목해 보면서.. 역시 명수횽은 눈빛이 살아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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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 20회, 정체 들킨 주원과 공분의 위안부 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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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극을 바탕으로 본격 항일드라마의 탈과 본색을 갖추고 있었어도, 사실 '각시탈'은 그렇게 무거운 톤의 드라마는 아니였다. 도리어 초딩들도 함께 볼 수 있어서 부담없이 때론 재밌게 보는 드라마 정도로 인색돼 수목극에서 1위로 수성. 적어도 지금까지 전개된 그림들은 일본 순사들을 시원스럽게 때려잡는 각시탈 히어로의 정체와 활약에 초점을 맞추면서, 두 남자 주인공 이강토와 기무라 슌지의 맞대결을 중심으로 그려지며 눈길을 끌어왔었다. 하지만 극이 후반을 달리면서 적지적소에 배치된 캐릭터들로 인해서 이젠 터질 게 터져버렸다. 각시탈의 정체가 들킨 것은 물론이요, 시청자들을 간만에 분노케하는 그림을 어제(9일) 20회에서 그려내며 단박에 주목을 끌었으니.. 강호도 순간 빡침이 왔었다. 안 그런가? 간단히 3가지로 내용을 요약해 본다.



1. 채홍주는 이강토의 정체가 각시탈임을 알게 됐다.

이강토 의심병의 극강을 보여준 기무라 슌지가 먼저 알아챌 줄 알았는데.. 그 몫은 채홍주에게 돌아갔다. 두 맞수의 대결은 좀더 기다려야할 판이지만, 과거 자신을 구해준 남자의 정체를 알게 될 때의 '멘붕'이 홍주에게 먼저 찾아온 것. 내심 이강토를 '나의 남자'로 점찍어 놓고, 자신을 키워주고 몸담고 있는 키쇼카이에 입당원서까지 내줄 판이었지만, 그게 쉽지가 않았다. 신임 경찰서장 무라야마 요시오(김명수)와 경무국장 기무라 타로(천호진) 등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 더군다나 강토는 조센징이라는 이유로 또 저간에 근무태만 등으로 경찰서에서 쫓겨난 신세였다. 그래서 홍주는 슌지를 찾아가 따져묻는 통에 그만 그가 각시탈일지도 모른다는 소리에 뭥미?!  

얼마전 금화정에서 대판 결투를 벌일 때 각시탈이 팔에 상처를 입었다는 가츠야마의 말을 듣고 혹시나 했던 채홍주 '우에노 주리'였다. 바로 이강토를 불러서 조용히 술자리를 마련하며 이런저런 소회를 털어놓는다. 둘이 나름 애틋한 모드로 돌변하나 싶었는데.. 강토 잔에 미리 수면제를 탄 채로 마지막에 '당신을 위하여!'를 외치는 건배를 들었다. 강토는 바로 쓰러졌고, 오른쪽 소매를 걷어 팔에 상처를 본 순간.. 그녀는 제대로 깜놀했다. 니가 정녕.. 니가 정녕.. 각시탈이었단 말인가.. 나의 남자로 점찍어 놓은 니가 나의 적이란 말인가.. 오 마이 갓.. 홍주는 무지 혼란스러울 것이다. 이걸 죽여 살려.. ㅎ



2. 기무라 슌지의 찌질함과 의심병은 언제쯤 끝날 것인가?

기무라 슌지가 가면 갈수록 조금은 소위 '병맛'이 되는 것 같다. 조선 아이들을 성심껏 가르치던 착하고 젊은 일본 선생님은 아비 빽으로 계급장을 달고 부터는 180도 바뀌었다. 물론 조선인 출신의 이강토를 막역지우로 알며 그렇게 지내왔지만, 각시탈에게 형을 잃고 나서부터 그를 잡는데 혈안이 된 슌지였다. 그러면서 서서히 여러 정황상 이강토가 각시탈이 아닌가를 의심하는 작태는 지리할 정도로 수차례나 무한루프처럼 반복됐다. 의심하다가 자책하고 다시 의심하고, 그러면서 말미엔 주 레파토리 "반갑다 각시탈"을 호기좋게 외치는 그였지만, 항상 놓치기 일 쑤. 결국 파면됐다가 아비 타로의 빽으로 다시 복귀되는 등, 슌지는 그렇게 계속 활약중이다. 욕본데이..

그런 가운데, 부하 고이소로부터 언질을 들었던 게 결정적이었다. -(이 놈은 이 얘길 이제서야 하는지도 참..)- 자기 형 켄지가 강토의 어머니를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그걸 왜 이제서야 말하냐며 채근했지만, 순간 슌지는 이상한 낌새가 있음을 눈치챘다. 이런 사실을 강토가 알고 있었다면 당연히 복수를 위해서 자기 형을 죽인 각시탈은 이강토? 아니면 모른 척하면서 일부로 그렇게 행동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슌지는 급속도록 짱구를 굴렸다. 하지만 그렇게 친하던 친구 어머니의 죽음과 관련된 사실을 알고도, 위로는커녕 운전대를 잡고 가는 강토에게 넌 그걸 알면서도 왜 복수하지 않고 가만 있나며 속을 긁는 치졸함을 보였다. 이에 빡친 강토는 누가 죽인 걸 넌 아느냐며 다그쳤고, 슌지는 이거 왜 이러실까.. 도리어 차분하게 역정내지 말라는 태도를 보인다. 제대로 골탕을 먹이는 거지..

그런데 이 뿐만이 아니였다. 서커스단 목단이를 찾아가 강토 앞에서 목단이를 켜안으며 한참을 놓아주지 않았다. '넌 내꺼야. 내가 지킬꺼야' 하면서.. 내 여자라고 보란듯이 강력하게 찜을 한다. 친구가 사랑했던 여자 아니 나도 사랑했던 여자, 지위와 힘을 앞세워 여자를 쟁취하려는 그런 찌찔한 작태에 이강토는 아무말없이 속쓰리게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내가 계급만 높았어도.. 아무튼 이강토가 각시탈인 걸 어서 눈치나 채시길 바란다. 라라에게 그렇다고 해놓고 그 넘의 결벽증 때문인지, 아직도 무한루프중인 그 몹쓸 의심병.. 과연 몇 회에서 슌지는 이강토의 정체를 알게 될까? 참으로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3. 공분을 산 위안부 징집 묘사, 분노의 각시탈 조선 처녀들을 구했다.

자, 오늘의 하이라이트다. 서두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본 드라마를 보면서 이렇게 분노의 어그로를 끌어올린 적이 있었나 싶다. 몇 회 전 22주년 한일합방 기념식장의 욱일승천기가 있는 곳에서 기미가요를 불러도 그런 느낌은 별로 없었다. 왜? 그들 입장에선 잔치였으니까.. 하지만 우리 입장에서 아픈 역사가 그려지면 그것처럼 다시금 불편함과 함께 치미는 분노감마저 일게 만든다. 19회에서 드디어 욱일승천기를 찢으면서 나름의 쾌감을 불러 일으키더니, 1회 만에 쾌감은 다시 싹 사라졌다. 그래도 사실 항일드라마다보니, 언제쯤 이 얘기가 안 나오나 싶었는데, 드디어 '위안부' 문제가 거론된 것이다. 그것도 단순히 몇 분동안 그려진 것도 아니고, 우리 조선 처자들이 어떻게 징집돼 갔는지 등이 나름 디테일하게 묘사돼 20회 내용 중에서 중심을 이룰 정도였다.

바로 조선총독부에서 일본제국 건설의 선봉장 황군을 위로하는 군 위안부 모집을 명령하기에 이르고, 이에 따라 조선 곳곳에 '간호부'를 빙자한 군 위안부 모집문이 붙으면서 일본 정부의 개입이 아닌 민간 기업을 통해서 모집한 것처럼 위장했다. 하지만 이런 영문도 모르는 조선 처녀들은 한 달 거금의 50원 월급과 공부도 시켜준다는 말에 혹해서 "간호부에 지원하겠다"며 너도나도 나서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런 건 극동 서커스단 처자들에게도 들이닥쳤고, 목단이는 무언가 낌새가 이상한 걸 눈치챘다. 급기야 강토를 통해서 간호부가 아닌 위안부 모집임을 알게 되면서 신청한 동료들을 빼돌리다가 걸려서 순사들에게 린치를 당했다. 결국 다른 쪽에선 영문도 모른 채 위안부로 호송돼 가는 조선 처자들 앞에 나타난 각시탈.. 안 나타면 이건 히어로도 아니지. 암..



이때부턴 그의 날쌘 발차기와 쇠퉁소질에 다들 나가떨어지며 조선 처자들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 어린 선화까지 끌려갔으면 정말 큰일날 뻔 했다. ;; 그러던 중 어디서 각시탈을 비켜간 총알 한 발.. 채홍주가 조선 처자들 운반책으로 나서며 기다리던 그 장소에서 각시탈과 조우하게 된 것이다. 의례 "반갑다 각시탈"을 외쳐야 할 슌지 대신에 라라 우에노 주리가 딱 버티고 있었던 것. 이에 이강토는 흠칫 놀라고, 홍주 또한 아무말 없이 의미심장한 독백으로 마무리 짓는다. "제발, 내가 당신을 살려준 걸 후회하게 만들지 마" 캬.. 이 넘의 사랑이 또 문젠기라. 사랑에 빠지게 만든 이 남자를 한 번은 용서할테니.. 이후엔 나도 책임을 못 진다.. 정도랄까. 의심병으로 무한루프중인 슌지 보다 먼저 각시탈의 정체를 알게 된 채홍주의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아무튼 이런 임팩트한 20회 마무리와 동시에, 조선의 어린 처자들을 간호부라 속이며 위안부로 징집하는 묘사는 다시금 공분을 살 만했다. 특히 타로 집에서 오랜 식모살이를 했던 어느 할매의 손녀딸까지 멋 모르고 잡혀가는 상황이 더욱 그랬다. 기무라 타로가 퇴근해 들어오는 길에 밖에서 할매가 곧장 물었다. 거길 가도 좋으냐고.. 그러자 타로는 흠칫 어린 처자를 쭉 훑어보면서 거긴 가도 좋은 곳이야.. 할 때는 정말.. 그런데 내막도 모르고 할매와 손녀딸이 부등켜안고 좋아라 할땐 분노가 섞인 슬픔마저 치밀어 오르더라는.. 어쨌든 이런 위기의 조선 처자들을 각시탈 이강토가 구하면서 위기를 모면했고, 홍주에겐 정체를 드러내며 스스로 위기를 맞이했으니, 앞으로 남은 각시탈의 이야기는 더욱 흥미로워졌다.

그리고 제작진들에게 부탁.. 위안부 얘기는 다시 꺼내지 말기를.. 볼때마다 빡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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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조선판 '도둑들'의 가족형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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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폭염을 강타할 올여름 최고의 오락 사극 블록버스터라 호기좋게 나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개봉했다. 그만의 부담없는 코미디 영화에 일가견이 있는 '차태현'의 첫 사극 도전 영화라는 점에서, 또 그를 위시해 여러명의 주연같은 조연들이 합세해 조선시대에 금보다 더 귀한 얼음을 털었다니, 이건 딱 봐도 조선판 <도둑들>이었다. 위 포스터만 봐도 이 영화의 느낌이 그랬다. 현대판 영화 <도둑들>이 액션스럽게 정극으로 극의 재미를 돋군 오락무비였다면, 여기 조선판 <도둑들>들은 정극임에도 마치 촌극처럼 전개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족형 코미디물로써 방점을 찍었다. 절대 성인물스럽지 않게 남녀노소 코흘리개 아이가 봐도 좋을 만큼, 영화는 타겟층을 폭넓게 잡았다. 그래서 강호는 좀 실망했다?! '가족형'이라는 의미가 사실 나쁜 건 아니어도, 장르적으로 착한(?)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지, 좀 낯간지러운 게 없지 않아 있다. 마지막엔 무언가 감동을 줄려고 애쓰는 등, 그럼에도 '바람함사'는 캐릭터들을 맛깔나게 살리며 얼음이 수만정 쌓여있는 서빙고의 얼음을 탈취하는 본격 '케이퍼 무비'의 원용을 따른다. 이것도 영화 '도둑들'처럼 범죄를 모의하고 실행한다. 그게 다소 웃기긴 해도.. 그것이 이 영화의 주요한 관람 포인트다.



금보다 귀한 권력의 상징 ‘얼음’

총명함은 타고났으나 우의정의 서자요, 잡서적에 빠져 지내던 ‘덕무(차태현)’. 얼음 독점권을 차지하려는 좌의정 ‘조명수’에 의해 아버지가 누명을 쓰게 되자 그의 뒤통수를 칠 묘안을 떠올린다. 바로 서빙고의 얼음을 통째로 털겠다는 것! 한때 서빙고를 관리했지만 조명수 일행에 의해 파직당한 ‘동수(오지호)’와 손을 잡은 덕무는 작전에 필요한 조선 제일의 고수들을 찾아 나선다. 

그들이 움직이면 ‘얼음’이 사라진다!

한양 최고의 돈줄 ‘수균(성동일)’을 물주로 잡고, 도굴 전문가 ‘석창(고창석)’, 폭탄 제조 전문가 ‘대현(신정근)’, 변장술의 달인 ‘재준(송종호)’, 총알배송 마차꾼 ‘철주(김길동)’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을 불러모은 덕무와 동수. 여기에 동수의 여동생인 잠수전문가 ‘수련(민효린)’과 아이디어 뱅크 ‘정군(천보근)’, 유언비어의 원조 ‘난이(김향기)’까지 조선 최고의 ‘꾼’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게 되고, 3만정의 얼음을 훔치기 위한 본격 작전에 나서기 시작한다!  “우리는 돈, 금, 얼음을 가지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는 겁니다!”



먼저, 영화는 다소 독특한 소재성을 띈 사극이라 할 수 있다. 그 흔한 궁중암투를 그리거나 혹은 남녀간의 사랑이 들어간 궁중의 잔혹사 타입의 영화가 아니다. 지금도 귀한 소금과 얼음이고 보면 조선시대엔 더 귀했을 터. 특히 무더위에 고생하는 사람들과 연관성이 있는 '얼음'을 소재로, 실제 기록에도 조선시대에 나라에서 얼음을 관리하며 빙고에 저장하고 필요에 따라 공급하였다고 전해지니, '얼음'은 그렇게 귀한 존재였다. 그리고 여기 우의정의 서자로 잡서적에 빠져사는 한량 이덕무(차태현, 실제 역사 속 그 이덕무인가?!)가 그 얼음을 터는 데 나서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물론 처음엔 서양문물의 달인 양씨(이문식)랑 탱자탱자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문식은 우정의 카메오 출연이 아니였을까..

그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불온한 서적이 역서로 몰리면서 억울한 옥살이로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아비마저 유배를 당하자, 이와 관련된 권력에 정점을 서있는 좌의정 조명수 대감을 치기로 마음 먹는다. 여기에 서빙고 별감으로 의리파 무사 백동수(오지호, 실제 역사 속 그 무사 백동수였을까?)마저 그들 일행에게 억울하게 파면당하자, 덕무는 동수를 끌어들여 이들이 그렇게 애지중지하며 독과점으로 쌈싸먹고 있던 '얼음'을 털기로 모의한 것. 즉 얼음을 빼돌려 돈과 바뀌고 비밀장부마저 털어서 이들의 죄상을 낱낱히 파헤쳐 무너뜨린다는 계획이었는데.. 딸랑 두 명이선 어려운 일. 그래서 전국 각지에서(?) 내노라하는 꾼들을 불러들인다. 덕무와 동수를 위시해서 돈줄을 끌어들이고, 변신과 운반의 달인, 잠수의 여왕, 폭탄제조 전문가, 땅굴파기의 1인자 등을 끌어모아 서빙고의 얼음을 털기로 대대적인 범죄를 단행한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은 모의대로 잘 털고 바람대로 이문을 취한 뒤 바람처럼 사라졌을까.. 그렇게 각자 흩어지기엔 무언가 아쉬웠을 것이다. 자칭 천재적인 지략가 이덕무 머릿 속엔 다른 심산이 있을 수도...



본 영화에서는 여러 능력의 캐릭터가 나오지만서도, 맨들에게 단연코 눈에 띄는 건 민효린 처자다. 무사 백동수의 친여동생이자, 잠수의 여왕 해녀처럼 나오는 통에 그녀는 영화 막판에 잠수복을 내내 입고 있어야 했다. 히트작 <써니>를 통해서 시크했던 모습과는 다른 나름의 서비스(?)인 셈인데.. 그럼에도 본 영화에선 매력적이지 않다. 이덕무의 구애 대상이긴 했어도 존재감은 좀 미미했다. 차라리 이채영이 분한 설화 역이 더 볼만했다. 이 처잔 백동수와 러브라인.. 그외 눈에 띄는 재미난 캐릭터론 변신의 달인이자 여심을 훔치는 매력의 소유자 송종호를 보면서 젠 누구?! 윤기원이라 흡사 닮아 보이던데 은근히 웃겼다.

조선판 '도둑들'을 자처한 '바람함사', 가족형 코미디론 손색없는 오락무비..

그런데제대로 코믹을 담당했던 두 명은 안 봐도 비디오다. 전문도굴꾼 석창 역에 고창석과 폭탄 제조 전문가 대현으로 분한 신정근 두 배우다. 이 사람은 영화내내 티격태격하면서도 코믹을 제대로 담당했다. 고창석은 기본은 했고, 하도 폭탄만 터뜨리다 보니 사오정 귀로 제대로 못 알아먹는 신정근의 빵터지는 대사드립은 참으로 웃겼다. 여담으로, 어제(9일) '해피투게더'에 나와서도 시크한 말투로 미친 예능감을 선보이더니, 본 영화에서도 제대로 보여주었다. 그외 한양 최고의 돈줄 역할에 성동일은 그냥 그랬고, 두 꼬마 남녀가 나온 건 분명 아이들을 위한 서비스일 터.



이렇게 영화는 재주있는 꾼들이 모여서 서빙고 얼음을 터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하지만 여기서 꾼들은 전문가 이전에 사실은 코믹적인 요소가 많다. 마치 모양새가 빠지듯 꽤 해프닝스럽게 활약한다. 무술 액션 담당의 백동수로 분한 오지호의 '추노'스러운 진중한 면을 뺀다면, 차태현이 분한 이덕무까지 모두 허허실실대며 본 작업에 임했다. 그것이 이 영화의 강점이자 단점일 수도 있겠다. 코믹적이고 맛깔나는 캐릭터들이 서빙고 얼음을 턴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에 가까울 정도로, 이들의 범죄는 그런 치밀함 보다는 자유분방함에 있다. 분명 사극임에도 정형화된 틀을 보여주지 않고, 현대극처럼 묘사되기도 한다. 다소 적잖은 캐릭터들을 담기엔 그릇이 모자르거나 덜컹거려도 이야기는 나름 잘 전개된 편. 그럼에도 영화가 지향했던 코미디는 기본에 로맨스는 언급한 수준, 얼음 독점권을 둘러싼 정치적 역학관계와 액션 등의 스펙터클까지 담기엔, 다소 역부족이 아니였나 싶다.

그럼에도 차태현이었기에, 그만의 장기는 이번에도 유감없이 발휘되며 유쾌하고 착한 코미디의 전형성으로 내달렸다. 전작 <복면달호>부터 구가해온 <과속스캔들> <헬로우 고스트> 등, 차태현 특유의 밝고 경쾌한 이미지는 그대로 재현돼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그 연장선에서 웃음을 선사했다. 작위적이지 않는 게 장점이긴 했어도, 이젠 식상할 때가 됐음에도 역시 차태현임을 입증했다. 다만 이번엔 더 오락적으로 스케일과 만나면서 조선판 '도둑들'을 그렸다는 점에서 이채롭다 할 것이다. 결국 모나지 않게 소소한 재미와 웃음을 선사하며 아이들과 함께 가족형 코미디 영화로 보기엔 무리가 없다. 영화 초반과 말미에 '만사형통' 뜻으로 손가락을 둥그랗게 만들며 '오~케이'를 말하던 차태현의 흥행이 이번에도 어디까지 통하질 나름 주목된 가운데.. 호기좋게 나선 '2012년 임진년 최고의 오락 블록버스터'는 그렇게 중심에 섰다. 혹여 영화도 바람과 함께 사라지진 않겠지.. ㅎ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86888&mid=18164#t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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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한일전 축구, 어디서 약을 팔어.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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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거래처 사장님과 음주가무를 달리고 새벽 2시반 집에 입성.. 맥주 한 잔 더 마시고..
3시에 취침.. 5시에 맞춰놓고.. 후반 중반부터 보면 되겠다 싶었는데.. 7시에 기상.. 아놔......... ㅋㅋㅋ

바로 맛폰으로 기사를 훑어보니 박주영과 구자철의 골로 2:0 완승... 으.............
이런 경기를 라이브로 못 보다니.... 기분은 좋구나야....

해당 기사 : http://sports.news.nate.com/view/20120809n27321

그나저나 토요타는 저렇게 대놓고 응원해도 되는거야..
경기 전엔 "어디서 약을 팔어"라며 애들이 뭐라 깠지만.. 제대로 약을 팔았다. ㅋㅋㅋ

여튼 잘했다. 주영이 좋겠네.. 스스로 군면을 했으니 그걸로 됐다.

주영이 선제골 : http://sports.news.nate.com/view/20120811n02193
.................



아래는 칸을 위한 보충 카짤...









얼마전 '코씨'에 차뽐뿌가 왔다가.. 출시예정인 쉐보레 컴팩트SUV '트랙스'에 다시 삘이 꽂히는 중..
올랑이에서 갈아탈지는 강호도 몰라... ㅋㅋ



그나저나 속이 무지 쓰린다. 얼릉 전짬이 먹고 싶당..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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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란도 쉐보레 '엠블럼' 색깔 교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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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완성시키는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로고 엠블럼을 빼놓을 순 없다. 개인적으로 강호의 애마가 쉐보레 올란도라서 그런 건 아니지만서도.. 국내 완성차 업체 중에선 그마나 GM대우 쉐보레 마크가 제일 낫지 싶다. (기아의 문자 마크는 정말..) 일명 십자가로 불리는 이 노란 모양의 마크가 나름 심플하면서도 시인성이 꽤 좋아서 눈에도 잘 띈다. 물론 외제차로 넘어가면 이건 넘사벽이 되지만.. (제일 좋아하는 건 공4개 아우디 마크 ) 어쨌든 쉐보레 노란 십자가 만큼은 오랜 역사를 안고 있는 엠블럼 중 하나다. 그러다 이 마크의 색깔을 좀 바꾸어봤다.

아니, 왜? 요근래 쌍용의 코란도C에 뽐뿌가 와 직접 알아보고 시승도 해보면서 나름 끌렸었다. 하지만 1년 밖에 안 된 올랑이인지라 아직은 아니다 싶어 고사하고나서, 이 넘의 올란도에 소소한 변화를 주고 싶었던 것. 그게 바로 엠블럼을 교체해 보는 건 어떨가 싶어.. 마크를 띄어내서 새로운 걸 달수도 없어 색깔만 체인지 해봤다. 인기 색깔인 카본 타입의 블랙무광으로.. 그게 아래의 사진이다.



어떻게 어울려 보이는지.. 노란 색깔과는 확연히 다른 타입. 실버랑 언밸런스 하면서도 무언가 느낌도 있는 게...



뒤에도 블랙으로 교체했다. 그러면서 스티커도 붙여봤는데.. 좌측 아래는 좀 촌스러워서 찍고나선 띄어버렸다.
우측엔 서비스로 준 스티커로 나름 괜찮아서 붙여놨다. 여튼 올랑이 뒷태는 그리 예쁘지는 않다. 둔탁해서리.. ㅎ



역시 올랑이는 옆태가 길쭉하니 잘 빠져서 이뻐.. 아닌가..ㅎ





앞 부분의 블랙 쉐보레 엠블럼의 위용.. 실외에서 보니 깔끔하니 괜찮아 보인다.

아래는 정면에서 한 컷..



기존 노란색보다 확 눈에 띄지않는 게 은은한 카본 블랙이라 은은하니 심플해 보이는 편이다.
그렇다면 님들은 어떻게 보이시는지.. 강호는 나름 만족하고 있는데.. 여러분의 선택은..

1. 기존 노란 게 더 이쁘다
2. 블랙 간지가 더 좋아 보인다.
3. 둘다 시망이다.
4. 다른 색깔은 없는가
5. 쉐보레 마크 이번에 처음 봤다.
..............

그럼 이것으로 강호의 애마 올랑이 엠블럼 색깔 교체기였습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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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크 LTE 폭풍가 'KT테크' 철수 & 베가S5 신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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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정책이 사라지고 쑥 들어간 여름철의 빙하기라도 풀리는 폰들이 있기 마련이다. 고가는 힘들더라도 대신 중저가 보급형의 스마트폰들이 그러한데.. 이번 주말엔 KT 전용의 LTE폰이 그렇게 나섰다. 혹시 이름은 들어봤나? '테이크 LTE'라고 일명 '테티이'다. 2세대 LTE폰으로 원칩화해 성능을 향샹시킨 LTE 전용폰으로 'KT테크'에서 만든 중저가의 보급형 LTE폰이다. 그리고 출시가 언제인지 모르게 가격은 이미 재고떨이 수준으로 나와 마지막 고객몰이 중이다.



위처럼 할부원금 6만원에 위약금이나 부가테크도 없이 가면유면에 LTE34 요금제까지 쓸 수 있는 조건의 버스폰 완전체다. 대신 번호이동이 아닌 '신규' 대상이고 '기변'도 같이 해당된다. 웬일로 번이를 안 받아주는지 몰라도.. 어쨌든 조건은 무지 좋은 셈이다. 특히 이 폰은 아샌4.0 대가 올라가 있고, 물리키가 아닌 베가레이서2처럼 소프트키가 들어가 있다. 실제 화면은 그래서 4.3인치대.. 그런데 어째 하관을 저리 폭넓게 만들어 놓은 건지 이해불가.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무난한 스타일로 나름 빠릿하면서 배터리 타임도 좋게 '가성비'로 괜찮은 LTE폰이라는 평가다.

그렇다면 강호도 토이용으로 하나 신청해봐.. 34요금제에 전용 올레카드로 결제하면 월 2만원대.. ㅎ



해당 기사 : http://news.nate.com/view/20120810n29900

하지만 이 폰의 문제는 사후지원이다. 위처럼 어제(11일)부로 뜬 기사에서 보듯이.. KT의 자회사 'KT테크'가 휴대폰 제조사업의 고전을 면치 못하고 결국 문을 닫고 철수한다는 것. 결국 자산과 부채 등을 KT가 안고 가면서 'KT테크'는 휴대폰 제조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피처폰에선 '에버'로 맛폰에선 '테이크'란 이름만 남긴 채 한마디로 공중분해.. 그렇다면 수년간 알게 모르게 출시해서 내놓은 '테이크' 시리즈의 스마트폰들은 어떻게 되는 건감? 사후지원 업그레이드 등은 가능한건지 의문이다. (안 되겠지..) 그래서 이런 '테티이'는 유작으로써 이렇게 서비스 차원에서 폭풍가의 버스폰으로 푼 것인가?!

아무튼 아래 문구처럼 맛폰계에서 빛나는 조연으로 나름 발버둥을 쳤지만.. KT테크는 결국 사라지게 됐다.






그나저나, 강호가 계속 노리고 있는 SKT 전용의 '베가S5' 베스파가 스멀스멀 나오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아직도 가격은 센 편. 그래도 빙하기인점을 감안해서 온라인 할부원금 33만원은 나름 저렴한? 정도. 저번 50만원대에서 많이 내린 셈. 그러면서 번이가 아닌 '신규' 위주로 받고 있는데.. T할부지원금까지 폐지된 상태에서 72요금제를 쓰는 조건으로 월 7만원대.. 역시 고가다. 맛폰 유지비에 최적화된 월 5만원대를 구현 할려면 '할원 10만원대 62요금제 가면유면'이 나와줘야 하는데.. 사실 이 조건은 아직은 요원해 보인다. 얼릉 '갤노트2 옵뷰2 베스파2, 아이뻐5'가 나오는 하반기가 돼야 가능할 터.

어쨌은 위시리스트로 점찍은 맛폰 베스파.. 그전까진 '옵뷰'나 계속 써야겠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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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퓨전사극 대결, 신의 vs 아랑사또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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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이 끝나면서 본격적인 평일밤 드라마 타임이 다시 시작됐다. 결방 속에서도 보기좋게 끝낼 건 끝내고, 새롭게 시작된 드라마들은 출발선 상에서 다시 서며 드라마 팬들을 설레이게(?) 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건 알다시피, 여러차례 홍보에 나왔듯이 두 개의 판타지 퓨전사극으로 SBS <신의>와 MBC <아랑사또전>이다. 포맷이 꽤 비슷한 두 드라마의 타입은 현대물이 아닌 사극. 하나는 정통사극이 아닌 역사적 배경이 들어가면서 팩션이 가미된 퓨전사극이고, 또 하나는 민담으로 내려온 고전을 소재로 하면서 퓨전 로맨스를 표방하고 있다. 그러면서 나름 다행인 건 두 드라마가 같은 요일에 배치되지 않았다는 점. 그래서 시간 타임이 달라서 이것을 대결로 보기는 어렵겠으나, 비슷한 장르를 견지한 상태에서 어느 드라마가 시청률이 더 잘 나올지 주목되는 상황. 어쨌든 새롭게 론칭된 드라마기에 간단히 느낌대로 끄적여 본다. ~



판타지와 역사의 만남을 전면적으로 표방하고 있는 '신의'다. 그전에 '신의' 무슨 뜻일까? 한자 표기가 없는 거 보니 감이 잘 안 온다. 친구간의 의리 같은 '신의'(信義)를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신(神) 같은 의사를 말하는 건지 몰라도, -(근데 찾아보니 홈 주소에 'greatdoctor'인 거 보면 후자다.)- '신의'는 역사적 시대극을 표방한 팩션 드라마로써, 역사적 사실과 상상의 허구가 맞물린 퓨전사극 장르다. 역사적 배경은 고려말 공민왕 집권 초기로 그 중심엔 젊은 호위무사 최영 장군을 내세우고 있다. 최영이라.. 그런데 갑자기 최영 장군이 현대로 와서 왕싸가지 타입의 성형외과 여의사 '유은수'를 만나면서 좌충우돌?! 하지만 그림은 계속 고려 배경이 나오는 것 보면 그녀를 데리고 고려에서 그려질 듯 싶다. 근간에 <옥탑방 왕세자>를 시작으로 <닥터 진>까지 시간여행이라는 단골소재 '타임슬립'이 본 드라마에도 장치적으로 관통하고 있는 것이다.



공식 홈페이지 : http://tv.sbs.co.kr/greatdoctor/index.html

여배우 캐릭터를 잠깐 보면, 정말 오랜만에 보는 '김희선'의 브라운관 나들이다. 아직도 미모를 간직한 채 CF로 간간히 모습을 보이던 그녀도 이젠 애딸린 아줌마가 됐지만, 한때 대단했던 여자 탤런트 아니였는가.. '목욕탕집 남자들'이었나.. 거기서 아주 따발총 대사는 아직도 잊을 수가.. ㅎ 어쨌든 한때 톱탤런트 인기를 구가했던 그녀만의 매력을 견지한 김희선의 드라마 복귀는 참으로 반갑다. 과연, 안하무인 타입의 성형외과 의사 '유은수'로 분전한 캐릭터를 어떻게 보여줄지 주목된 가운데, 그녀의 연기가 녹슬지 않았는지 는 두고 보면 알 터.

그녀와 같이 그림을 완성할 남자 주인공은 최고의 꽃미남 배우 '이민호'다. <꽃보다 남자>로 단박에 뜨면서 개인적으로 제대로 본 건 박민영과 함께 출연한 <시티헌터>에서 첩보원 역 '이윤성'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여기선 황금을 돌같이 보시라는 대쪽같은 고려말의 충신이자 장군 '최영' 역을 맡았다. 역사적으로 여말선초를 장식하며 위화도회군의 결과로 이방원 휘하 반군들에게 척살당한 비운의 장군.. 그 역사적 인물이 드라마 속에서 꽃미남스럽게 변모해 판타지하게 활약한다니 주목된다. 최영 가문에선 좋아할 듯..



'신의', 과거 MBC '신돈' 속 배경과 인물들이 그대로 나온다.

신의의 시놉을 보고 캐릭터들을 살피다보니, 이건 딱 과거 MBC에서 했던 <신돈>이 오버랩됐다. 그도 그럴 것이 시대적으로 원의 지배를 받으며 충(忠)자로 시작된 왕들.. '열선숙 혜목정'(강호가 충으로 시작된 6명의 왕들을 외우는 순서) 다음으로 공민왕이 원나라의 지배를 벗어나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는지 그 과정의 고뇌와 번민이 들어갔던 '신돈'이었다. 그 사극을 봤다면 나름 대단했다. 공민왕 역에 정보석은 물론 그의 왕비 노국공주 역엔 서지혜, 그리고 원나라 기황후 역에 김혜리와 그녀의 오라버리 인물 '기철'.. 그리고 권세가 이인임과 염흥방 등, 물론 신돈 역에 손창민까지 열연을 펼치며 주목을 끌었었다. 니들이 세상을 알어 하며 너털웃음을 떨던 그 호탕함의 짤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는데.. ㅋ

어쨌든 '신의' 속 배경도 그 시기다. 공민왕 집권 1년차, 원나라의 간섭과 내정이 극에 달하는 상황에서 공민왕 역엔 아직도 미소년의 얼굴을 간직한 류덕환이 맡았다. 근데 실제 공민왕이 어떠했는지 몰라도 좀 체구가 작지 싶다. 그의 왕비 노국공주 역에 박세영 처자가 맡았는데 은근히 반갑다. 이미 <적도의 남자>를 통해서 최수미 역 임정은의 아역으로 잠깐 나왔는데, 나름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여 눈도장을 찍었던 배우였다. 그리고 여기 '신의'에서 고혹적인 매력을 뽐내는 비운의 노국공주 역을 맡았다. 과연 공민왕과 어떤 러브스토리를 이어나가며 서지혜의 노국공주를 넘어설지 기대되고 주목된다. 그외 악역으로 '기철' 역에 유오성이 눈에 띈다. '신돈'에선 이름은 잘 모르는 조연배우가 했었는데 그분도 만만치 않았던 배역.. 기황후를 등에 업고 어떤 권세를 행사할지 악역스런 유오성이 역할 또한 주목된다.

해당 기사 : http://stoo.asiae.co.kr/news/stview.htm?idxno=2012011316051003284

그런데 이 드라마에 대한 소스를 찾다보니, 의외의 이야기를 발견?! 연초에 이 드라마를 기획했을 때, 사실 '신의'는 MBC에 나오기로 했던 것. 위 기사대로라면 현재 방영중인 주말사극 '무신' 후속작으로 결정됐었고, 여배우는 김희선 그대로고, 대신 남자 주연배우는 강지환이 고사해 '짝패'를 통해서 나름 호연을 선보인 '이상윤'이 낙점됐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시간히 한참 흐르고 나선, 방송사는 MBC가 아닌 SBS '추적자' 후속으로 나오게 됐고, 남자 배우 또한 '이민호'로 갈아타게 됐다. 어찌보면 더 잘 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민호는 굿 캐스팅이다. 시크한 면모와 함께 젊은 꽃미남의 최영 장군이라니.. 이것은 여심을 작정하고 뒤흔들 팬 서비스가 아니고 뭐란 말인가.. ㅎ

여하튼 송지나 극본과 김종학 사단의 연출작으로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는 판타지 퓨전사극의 대서사극 '신의'는 오늘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과연 1회부터 어떤 걸로 눈길을 끌지 닥본사 해보자. 강호의 촉으론 월화에서 '신의'가 '골타'를 따라잡을 듯 싶다. '해운대 연인들'은 이미 시망삘이고.. ㅎ



그리고 또 하나 새롭게 시작돼 수목을 호기좋게 접수할 드라마 <아랑사또전>이다. -(시청률에 있어선 각시탈이 막바지 수성 중이라 쉽지 않겠지만 끝나면 바통을 이을지도..) - 제목에서 얼추 알다시피, 이것은 우리의 고전 아니 민담과 전설로 점철된 구전동화를 토대로 여기에 상상력을 가미시킨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퓨전사극 로맨스 타입의 드라마다. 억울하게 죽은 처녀귀신의 원혼과 이를 구제해줄 젊은 사또와의 좌충우돌 속에 꽃피는 사랑 이야기.. 마치 <전설의 고향>에서 흔하게 봐온 레파토리다. 여기에 활극의 요소를 가미시켜 시원스런 비주얼도 선보인다니 주목된다. 이런 드라마를 책임질 주연배우는 젊은 톱스타급의 '신민아''이준기'의 조합만으로도 블링블링하고 샤방샤방한 게 벌써부터 촉이 온다.



공식 홈페이지 : http://www.imbc.com/broad/tv/drama/arang4to/

처녀귀신과 까칠사또의 판타지 로맨스 활극 '아랑사또전', 재미 보장하나?

메인과 캐릭터 포스터를 보더라도, 이건 신민아를 위한 맞춤형 드라마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과거에도 이승기랑 이런 식의 판타지한 귀신으로 나온 현대물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도 그랬고, 영화 <무림여대생>에서 역할도 그랬고, 신민아의 스타일은 액션도 할 줄 아는 꽤 밝고 경쾌하면서도 젊은 처자가 가지고 있는 건강미까지 아우르는 그런 매력의 소유자다. 여기서도 억울하게 죽은 원혼의 처녀귀신으로 나오지만 천방지축 타입의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아랑'을 맡았다. 이에 맞서 이렇게 샤방한 처녀귀신을 구하고 사랑에 빠질 까칠한 꽃미남 사또 '은오' 역에 이준기가 맡아 벌써부터 화제가 됐다. 군 제대하고 첫 복귀작으로, 이젠 명실공히 톱스탑 반열에 올라선 그의 블링블링한 연기가 어떻게 선보일지 주목된다.

그외 이 드라에서는 한국형 판타지 로맨스 사극이 보여줄 있는 모든 장치와 소재성을 띄고 있다. 극을 관통하는 귀신의 원혼이라는 소재에 따라다니는 저승사자와 옥황상제 그리고 염라대왕까지.. 한정수와 박준규 그리고 유승호가 맡으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대신에 고착화된 기존의 모습을 탈피해서 새로운 타입의 시각과 다소 코믹적인 요소를 넣으며 이승과 저승간의 이야기를 풀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지난 주 '아랑사또전 100배 즐기기' 스페셜 방송에서도 언급했듯이, 촬영 현장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전하면서 본 드라마는 한국형 귀신 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을 열거라는 포부를 감독 이하 밝히고 있다.

결국 드라마 자체로 볼때는 흡사 어디서 본 듯 하면서도 색다른 타입의 분위기를 풍기고, 신민아의 처녀귀신 '아랑' 캐릭터는 이보다 좋을 순 없고, 이준기 또한 까칠 사또로 그만의 매력을 보여준다면 기본 이상은 할 터. 여기에 이야기와 비주얼을 제대로 퓨전해서 나선다면 '아랑사또전'은 꽤 재밌고 흥미로운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수목은 '각시탈'이 수성 중이지만, 드라마 팬들은 '아랑사또전'에도 기대를 걸 듯 싶다. 강호도 그렇고.. 닥치고 신민아가 이쁜 건 물론 천방지축의 러블리한 처녀귀신으로 나오니까 안 볼 수가 없는기라.. 안 그런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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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과도한 무협 판타지 설정, 신의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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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추적자' 후속의 월화 드라마로 첫 방영된 '신의'. 제목 때문에 '신돈'이 떠올랐다. 바로 여말선초 시대적 배경이 들어가면서 이름도 한끗 차이 때문. 물론 한자가 다르다 해도, 어쨌든 신의와 신돈의 장르는 사극이다. 하지만 하나는 판타지로 점철된 퓨전사극이고, 또 하나는 그마나 정통사극에 가까웠다. 그리고 세월이 많이 흘렀다. 05년 '신돈'이 7년 만에 21세기 신버전의 역사와 로맨스를 판타지하게 접목시켜 재탄생했으니 그게 바로 '신의'다. 신적인 의술을 뜻하는 그 '신의'(神醫)다. 제목부터가 다소 무협스런 삘이 많이 나지만서도.. 어쨌든 송지나 극본과 김종학 사단이 연출하며 꽃간지 이민호와 오래만에 브라운관에 나선 김희선 출연작으로 '신의'는 방송 전부터 화제였고, 어제(12일) 기대를 모았던 첫 회가 방영됐다.

우선 때깔은 좋은 것 같았는데.. 시작부터 어째 좀 이상하다?! 무슨 수묵 애니메이션으로 중국 한(漢)말 명의 '화타' 전설을 얘기하더니 어떤 그곳으로 그분이 들어갔다며 포문을 연다. 그리고 비바람이 몰아치던 어느 날.. 공민왕과 노국공주를 모시고 우달치(근위대) 대장 최영이 머무른 객잔에 자객들이 들이닥치면서 한바탕 검술액션이 펼쳐지고, 그 와중에 노국공주가 목근처에 큰 상처를 입자, 최영이 내공으로 기공사를 펼치며 한숨 돌린다. 이때 조일신이 하늘 문이 열린 그곳으로 가야 '화타'를 만날 수 있다고 하니.. 이건 초반부터 완전 판타스틱하게 무협 분위기로 주목을 끌었다. 그리고 그 광채가 빛나는 문구녕(이게 시공포털 '천혈'이란다) 으로 최영이 들어가면서 시공간을 초월, 결국 간 곳은 하늘이 아닌 2012년 현재 서울이었다. 곧바로 처음 만난 스님에게 신의 '화타'가 어디냤며 찾아나선 젊은 최영 장군.. ㅋ

그리고 어디 성형수술 박람회? 장에서 성형외과의 '유은수' 처자를 만났고, 노국공주 치료를 위해서 그녀를 고려로 데리고 갈려고 하는데 난관에 봉착했다. 여기까지만 봐도, 이건 뭐.. 1회부터 엉성한 설정과 다소 병맛스런 전개는 물론, 이민호의 국어책 읽은 듯한 연기톤과 오랜만에 복귀한 김희선의 푼수떼기처럼 어설픈 성형외과의 모습 등, 거슬려 보이는 게 한 두개가 아니다. 사람을 다치게 해 테스트 시술을 시키면서 사이코패스를 자처한 최영의 설정도 그렇고, 목적을 두고 시공간을 초월해 현대로 온 최영이 결국 은수를 데리고 고려로 돌아갈려는 해프닝이 초반부터 얼토당토않게 그려진 것이다. 또 이들을 잡을려고 경찰 특공대가 떼거지로 투입됐지만, 최영이 쏜 전기파? 장풍에 다 나가 떨어지면서 위기를 모면.. 아놔.. ㅋ

아무리 판타지라지만, 내공에다 뇌전까지 쏘는 최영의 모습은 낯설음을 떠나 요상할 정도다.
도대체 이 신기술은 어디서 배운기여.. 무협이라도 설명은 필요한데.. 나중에 밝혀주시길..ㅎ



결국 최영의 에네르기 뇌전 신공을 본 신돈의 반응은 아래와 같이.. 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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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이런 설정의 판타지라면 시대적 배경도 고려가 아닌 가상국으로 설정해서 완전 판타지로 가는 게 낫지 싶다. 어디서 최영장군과 공민왕을 가지고 판타지 약을 파는지.. ;; 여튼 나름 기대를 했는데.. 임팩트함은 고사하고, 퀼리티가 상당히 떨어져 보인다. 소위 '병맛'의 기운이 감도는 무협 판타지 퓨전사극 장르로써 과도하고 어설픈 CG부터가 눈에 거슬린다. 그러면서 최영의 활약상으로 포문을 열었는데.. 물론 이것이 드라마가 견지한 스타일이라면 크게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무언가 몰입감 좋게 그럴싸하게 해줘야 하는데.. 이건 뭐.. 1회만 놓고 봤을 땐, 적잖이 실망스런 부분들이 많다. 한마디로 총체적인 난국?!

그런데 이게 강호만의 생각이 아니라는 것. 모 커뮤니에서도 1회부터 말들이 많았다. '이런 스타일인지는 전혀 몰랐다, 그래도 너무 심했다, 무협스럽게 무리한 판타지 설정이 낯설다, 이민호의 괜찮았던 현대극 연기가 여기서 털리다, 김희선이 그나마 제일 낫다, 김희선은 아직도 예뻤다, 진짜감을 잃은 송지나와 김종학 사단, 태왕사신기의 마이너버전' 등.. 좋은 평가 보다는 안 좋고 비아냥 투의 평가들이 많은 게 사실이다. 어떻게 인정하시는지..

하지만 이것이 '신의'만의 스타일이라면.. 요즈음 대세인 '강남스타일' 붙이기 놀이식대로 '신의스타일'이라 볼 수도 있겠다. 독특하면서도 색다른 기운을 불러 일으키는 판타지적 요소를 1회부터 보일려고 했지만, 전체적으로 과도한 설정으로 인해서 드라마의 퀼리티나 감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타임슬립의 전체적 모양새나 분위기도 '옥탑방 왕세자'에 못미치는 등, 어쨌든 '신의'는 그렇게 1회를 혹평 속에서 방송됐다. 아닌가?!

아.. 이걸 닥본해 말어.. 개인적으로 '골타'는 취향에 좀 안 맞고, '해연'은 뻔하고 어설픈 로코물이라 그렇다. 이러면 월화극에선 강자가 없어 보인다. 그래도 화제성으로 '신의'가 눈길을 끌기엔 충분해 보인다. 일단 캐릭터들이 역사적 인물들이라 더욱 그러한데..



하지만 '신의' 속 최영은 여말선초 역사 속 그런 '최영'으로 생각하고 보면 안 될 것 같고..



'류덕환'의 공민왕은 아직 아우라가 부족해 보이고.. '신돈'에서 공민왕 역 '정보석'과는 필이 다르다.



기대를 모았던 노국공주 역 '박세영'은 첫 회부터 한마디도 없이 상처만 입고 쓰러지셨고..



판타지 퓨전사극 '신의'.. 1회부터 과도한 설정 등 '신의스타일' 완성인가..

그나마 이 드라마에서 눈에 띄게 카리스마를 기대한다면 바로 유오성이 맡은 '기철' 캐릭터가 아닐까. 고려 공녀 출신으로 원나라 기황후의 오라버리 덕성부원군 되시는 인물이다. 과거 '신돈'에서 이대연이 이 역을 맡아 코믹스럽고 탐욕적인 인물 묘사를 제대로 했었다. 그런데 여기서 유오성의 '기철'은 코믹이 아닌 포스쩔게 나오는 느낌이다. 마치 무협지에서 어느 분파의 간지나면서도 포악스런 공자스타일의 절대고수 느낌이랄까.. ㅎ 예고를 보니 2화부터 나오던데.. 확연히 신돈에서 이대연이 보여준 '기철' 캐릭터와는 색다른 맛이 느껴지는 게 역시 제대로다.

아무튼 여말선초의 역사를 나름 진중하게 다룬 과거 '신돈' 스타일과는 완전 다르게 소개대로 무협 판타지스럽게 1회는 기대에 못 미친 느낌이다. 그래서 해당 기사를 찾아봤더니 죄다 칭찬 일색이던데, 언플인가.. ;; 분명 1회는 호불호가 갈리는 것도 무섭게 초반부터 보여주기를 의식한 무리수적 과도한 설정으로 눈길을 끌었을 뿐이다. 하늘의 의원 '신의'를 고려로 데려가기 위해 현대로 온 고려 무사 최영과 그의 눈에 들어온 현대 성형외과 유은수. 시공간을 뛰어넘은 두 캐릭터의 좌충우돌을 예고한 채, 두 남녀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지가 앞으로 관건인 셈. 그외 주요 인물들도 풀어내야 하는 등..

그래서 '연출진의 신선한 시도와 함께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라는 평가들을 쏟아내지만, 이 자체부터가 웬지 좀 낯간지럽다. 유명세의 김종학 사단이라서 그런가.. 어쨌든 다양한 볼거리와 독특함이라 하기엔 웬지 어설프고 찰지지 못한 기운이 서려있다. 그럼에도 이게 '신의스타일'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이건 사극이 아니라고 보는 게 그냥 속 편할 듯 싶다. 과연 앞으로 어떻게 전개돼 흥행과 주목을 끌지 지켜보긴 하겠지만, 웬지 쉽지 않아아 보이는 건 왜일까..

자, 다들 '신의'를 어떻게 보시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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