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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자' 연장 불발, 차라리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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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와 국밥으로 서민 코스프레까지 하던 강동윤은 결국 대통령 선거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자신은 분명 이발소집 서민의 아들로 태어나 그렇게 자랐지만, 서회장네 일가로 들어가 장인의 전폭적인 지지와 뒷배로 정치인으로 승승장구했던 강동윤은 더이상 서민이 아니었다. 권력의 정점을 향해 달려가는 피도눈물도 없는 냉혈한으로 변모해 포스좋게 나선 그는 사람을 죽인 범죄자였다. 중범죄인 살인교사, 일국의 대통령 될 사람이 범법자라니.. 말이 안 될 소리다. 드라마 '추적자'는 여기서 비꼬는 거 없이 그냥 그대로 결과를 산출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연장이 될만한 그림이 나올 수가 없다. 그렇다. 더이상의 반전은 없게 된 셈이다.


해당 기사 :  http://news.nate.com/view/20120716n15188

사실 추적자는 막판에 옆동네 '빛과 그림자'의 종영과 겹치면서 드라마가 더욱더 주목을 받았다. 10% 중반대 시청률이 20%까지 치솟으며 월화극에서 1위로 올라섰다. 강직하게 한길을 걸어왔던 형사가 딸과 아내를 잃은 복수극으로 치닫으며 눈길을 끌었고, 그 와중에 서씨네 재벌가를 비추며 장인과 사위에서 벌어지는 권력과 알력 사이의 미묘한 신경전이 주를 이루며, 우리 사회의 정치적인 단면들을 근사하면서도 정밀하게 묘사하며 매회 알토란 같은 대사를 쏟아냈다. 이른바 "욕보거레이"로 대표되는 서회장의 어록들이 그것들이다. 어제 15회(16일)에서도 강동윤이 낙마한 후, "내 자식이 싼 똥은 내가 치울끼마.."하면서 발빠른 뒷처리 행보를 보이기도 했는데..



어쨌든 추적자는 위 기사의 내용처럼 애초에 기획된 16부작으로 끝나게 됐다. 막판에 인기에 편승하려던 1회 연장은 불발됐다. 이에 대해서 SBS 관계자는 "지난 주 15회 대본을 쓰던 박경수 작가가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간 일이 있었다"며 "박 작가의 현 건강상태로는 17회까지의 대본 집필이 어렵다고 판단, 회의 끝에 16회로 마무리 짓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는 전언처럼.. 그대로 가게 됐다. 1회 연장에서 어떤 반전을 그려낼지 몰라도, 차라리 기획대로 가는 게 더 낫다. 그래서 드라마는 인과응보와 권선징악형의 소위 말하는 착한 드라마의 원형대로 갔다.

카리스마 넘치게 '서민들에게 친구가 되달라던' 인기영합의 정치인 강동윤은 꿈에 그리던 대통령 자리, 아니 그 자리를 지나쳐 설사 장인 서회장의 자리까지 탐냈던 그 모색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살인교사를 증명하는 동영상이 발견돼 전국적으로 전파를 타면서 막판 투표율이 급상승해 국민들은 강동윤을 버렸다. 더이상 그가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긴급체포 되기에 이르고, 그를 따르던 수족같은 비서실장 혜라도 구속되는 등, '추적자'는 그렇게 결말을 짓고 있었다. 물론 법정살인과 탈옥 등으로 강동윤을 치고자 고생을 자처했던 백홍석도 스스로 죄의 심판대 앞에 나섰다. 어차피 이렇게 될 거, 어찌보면 빙둘러서 온 셈이다.



15회는 그렇게 두 주인공을 구속시키는 그림으로 마무리 직전까지 갔다. 정의파 최정우 검사가 백홍석의 인간적인 면모를 내세우며 심신상실과 미약 상태로 죄지른 우발적인 범죄라 변호를 하며 눈길을 끌었다. "모범경찰 표창을 6번이나 받은 형사가 있다. 바로 백홍석씨다. 남편은 형사로 아내는 식당에서 일을 하며 20평짜리 아파트를 분양받은 평범한 우리 이웃이있다. 바로 백홍석씨다. 외동딸의 생일선물로 콘서트티켓을 사주기 위해 몇 달동안 담배를 끊고 돈을 모은 아버지가 있다. 바로 백홍석씨다”고 변론을 시작하며 법의 선처를 호소했던 것.

기획된 16부로 끝나는 추적자, 백홍석과 강동윤의 대결은 우리 사회의 자화상..

하지만 최종발언을 시작한 백홍석은 의외의 발언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나는 변호사님과 생각이 다르다”며 “총을 가지고 법정으로 올 때 정상적인 상태였다. 심신미약이 아니다”고 말해 재판장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그러나 곧 백홍석은 “심신 미약인 상태로 총을 쏜 거면 법과 이 세상은 문제가 없는데 내가 이상한 게 아니냐”고 일침하며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고, “내 죄가 있다면 벌 받겠다. 대신 수정이 사건 재심도 같이 해달라. 재판 기록에 원조 교제, 마약 같은 것을 다 지워주고 싶다”며 절절한 부성애를 드러내고 말았으니.. 국민아빠의 애끊는 이런 담담한 호소에 시청자들의 눈물샘과 코끝을 자극했다. 흑흑..

이렇게 해서 추적자 속 백홍석은 법의 심판을 기다리며 강동윤을 향했던 복수는 결국 법치주의에 입각해 재판정의 판결을 기다리게 됐다. 그리고 16회 마무리에서는 강동윤의 처벌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 카리스마 넘치는 정치인 강동윤이 양복을 벗고 수의를 입은 채 어떤 변론과 마무리 법정 멘트를 날릴지, 이른바 참회의 모드로 모든 걸 포기하고 당당하게 맞설지, 그러면서 장인 서회장을 옥죄는 물귀신 작전을 마지막까지 펼칠지 나름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추적자는 기획대로 오늘 밤 16부로 끝나게 됐다.

뭐,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드라마가 우리네 삶과 사회의 현실을 반영하면서도 결국엔 판타지라지만, '추적자'만큼 요근래 보기 드물게 '리얼리티'한 드라마도 없었다. 백홍석의 복수는 판타지였지만, 그런 복수의 과정 속에서 펼쳐낸 그림들의 대결은 절대 판타지하지 않았다는 거. 정치인 강동윤, 그의 말이 현실이다. "정치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게 아니다. 상대가 듣고 싶은 말을 해주는 거다." 우리는 지금도 그렇게 삶을 영위하며 살고 있다. 오늘 밤 마지막 16회를 지켜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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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oq(푹) 서비스 종료, 유료화 어떻게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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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유저라면 나름 즐겨보는 멀티미디어 앱이 하나 있다. 혹여 지상파 DMB가 탑재되지 않았다면 또 있더라도, 보다 고화질로 생생하게 즐기는 DMB가 있었으니 그게 바로 pooq(푹)이다. 개인적으로 애용해 왔는데 물론 다 나오는 건 아니고, MBC와 SBS 두 채널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서 나름 유용했다. (KBS는 k player) 대신 자체 DMB 채널칩이 아닌 푹은 무선랜이나 3G/4G로 접속해서 쓰다 보니 데이터 사용이 된다는 점. 그래도 데이터 사용환경이 3G 무제한이거나, 4G LTE 62요금제 5G이상, 혹은 무선랜이라면 푹으로 방송을 보는 데 크게 문제될 건 없었다.

그러던 푹이 워낙 인기를 끌어서(?) 그런지 전격 유료화를 단행했다. 이미 예고되고 공지가 나왔었지만, 어제 16일부로 서비스가 잠시 중단되며 새로운 푹 서비스를 알렸다. 주요 지상파와 케이블까지 30여개 채널을 고화질로 생생하게 볼 수 있다고 한다.



새로운 푹 서비스 안내 페이지 : http://www.pooq.co.kr/event/introduce.html

그러면서 눈길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이 유료화다. 위처럼 보시다시피 월인지 아니면 한 번 결제인지, 9,900원에 푹 서비스를 결제해야 이용할 수 있다. 그러면서 다음 주 23일부터 이벤트로 한달 여간 무료(?)로 제공한다는데.. 이게 월 9천원대면 싸다고는 볼 수 없다. 안 그런가.. 정말 1년짜리면 몰라도.. ㅎ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2071602010631759004&ref=naver

그런데 위 기사에선 정확한 요금체계가 나와있다. 자동결제시 월2,900원에 이용할 수 있다는 거. 그러면 한 달에 백원꼴.. 그럼, 나름 저렴하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예전 위성DMB 'TU' 보다 싼 편이지만.. 티유는 결국 시망길로 가지 않았는가.



아무튼 푹이 나름 인기를 구가한 무료 방송앱이었는데 아쉽게 됐다. 대신 기존에 Tving도 그렇고 유료화로 인해서 나름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 어쨌든 스마트폰으로 한달 몇 천원을 내고서 보느냐, 아니면 기존에 탑재된 DMB 안테나를 뽑아서 무료로 보느냐.. 아니면 그냥 집에 TV나 PC로 다운 받아서 보느냐 등, 여러가지 양태가 나올 수 있으나.. 푹의 유료화로 인해서 떠날 유저는 안 쓰면 그만이요, 또 돈 내고 볼 사람은 보면 되는 것.

자,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실 건지.. 골라 보심이..

1. 무슨 개뿔 유료화냐.. TV를 왜 돈내고 보냐 걍 안 본다.
2. 지상파 DMB가 되는 맛폰이라 구려도 그걸로 보겠다.
3. 푹을 애용하던 터라 월 3천원대라면 결제해서라도 보겠다.
4. 고요금제 사용시 통신사가 무료 지원하는 다시보기를 이용한다. (유플의 HDTV 같은 거)
5. 맛폰으로 원래부터 TV를 즐겨보진 않았다. 그 작은 화면으로 무슨.. 푹도 지금 알았다.

6. 난, 닥치고 천재다....

사실 강호도 유료화는 싫다. 기존 PMP용 갤탭의 DMB를 구려도 계속 볼 테다. 그런데 메인으로 이동간에 '옵뷰'로 푹을 볼 때가 꼭 생기는터라.. 그래서 옵뷰에 푹 앱을 지워지지 않고, 23일 서비스 재개시하면 추이를 지켜보고 결제하든지 말든지 해야겠다. 여튼 이거 뭔가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뭔가 꼼수(?)가 있지 않을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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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자 종영, 국민아빠 '손현주' 승자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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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추적자가 끝났다. 결국엔 제목처럼 누가 쫓기고 쫓는자 였을까? 강동윤 아니면 백홍석.. 둘다 추적자가 될 수도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 아니였을까. 한쪽은 가족을 송두리째 빼앗긴 채 복수를 감행했고, 한쪽은 그런 복수에 맞서 권력과 이권을 앞세워 조작하며 온몸으로 막았다. 서로가 물리고 물리며 추적자가 되길 자처한 측면까지 보였다. 하지만 이건 애초에 게임이 안 되는 싸움이었다. 일개 형사 나부랭이와 힘있는 권력자의 대결, 드라마가 그리는 판타지한 구도로 전개되며 우리사회를 풍자하듯 매회 눈길을 끌었다. 결국 그런 대결의 판타지는 다소 현실적인 그림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대권주자 강동윤은 살인교사로 징역 8년형, 형사 백홍석은 "죄를 달게 받겠습니다" 했으니 죄몫이 많았다. PK준 살인죄, 도주죄, 특수공무집행방해, 법정모욕죄 등으로 징역 15년을 선고 받았다. 그렇게 둘의 싸움은 법치주의 판결로 끝이 났다. 과연 얻은 건 무엇이고 잃은 건 무엇일까?


해당 기사 : http://news.nate.com/view/20120717n28375



... 라는 거창한 아젠다는 필요없다?! 그래도 드라마는 드라마로써 추적자는 정말 재밌는 작품이었다는 거. 그게 강호의 짧은 단평이다. 다들 공감하다시피.. 또한 위처럼 종영되자마자 기사가 떴듯이, 장신영이 죄수복을 입고 찍은 막방 때 조차도 즐거워했다는 전언이다. 당연이 기쁘겠지.. 시작할때만 해도 시청률이 바닥이었다가 후반부에 20%까지 찍었으니, 연기자로써 역할에 몰입할 맛도 났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강동윤 보좌관 '신혜라' 역도 꽤 어울리게 좋았다. 초반엔 무언가 어색하고 딱딱한 말투가 적응이 안됐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차고 이성적인 캐릭터 색깔.. 결국 '꼬리곰탕'을 자처하신 혜라는 법정 최후진술에서 PK준 애인인 걸 번복하며 확증범 서지수 사모님를 옭아맸다. 왜? 감방에서 썩을 수가 없었고 자기도 살아야 했으니까.. ㅎ



이렇게 해서 서씨네 일가는 나름 풍비박산이 났다. 서회장 아들 전노민은 아비의 조언대로 외국으로 다시 도피, 재벌딸 고준희도 외국으로 바람도 쇨겸 눈물을 글썽이더니 "아빠 싸랑해"를 날리며 떠났고, (최변 류승수와 어떻게 잘 좀 해보지 그래..ㅎ) 남편 강동윤 사랑에 목말라하며 한낱 젊은 놈과 놀아난 사모님 서지수 역 김성령, 이 여자의 뺑소니 사고만 아니였어도, 이 드라마는 시작도 못했을 것이고, 그녀도 남편과 같이 긴급체포되고 말았다. 그리고 실질적인 추적자의 중반 이후를 책임지신 서회장 역 박근형옹.. 이 분이 바로 거대 권력의 실세이자 강동윤과 백홍석을 사지로 몬 장본인이 아닐 수 없다. 전화 한 통화에 사인 한 번에 이권과 거래를 트는 권력계의 마이더스 손.. 대통령보다 더 무서운 인물이 있다는 걸 이분을 통해서 우린 목도했다. (현실에서도 그랬남?) 어쨌든 서회장 말씀대로 서회장 일가는 "욕보거레이, 욕봤다" 되시겠다. ㅎ

여기서 욕보거레이가 나온 김에 잊을 수 없어서 적어놓은 여러 대사 중 긴 거 하나. 극중 강동윤이 혜라한테 조언식으로 한 말이다. "혜라야. 난 사람을 믿지 않아. 믿지않으면 서운할 일도 없지. 기대도 하지않아. 기대도 없으면 배신당할 일도 없지. 사람은 자기가 필요한대로 움직여. 그리고 명분을 만들지. 정치도 그런거야. 사람한테 필요한 먹이를 던져주고, 그걸 주워먹을 명분을 만들어주는거지. 난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던 상관하지 않아. 명분이 중요하지" 그리고 정치에 관한 또 다른 임팩트한 한마디.. "정치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게 아니라, 상대가 듣고 싶은 말을 해주는 거다".. 캬... 울 정치인들 듣고 있나? ㅎ



자, 추적자 말미를 장식한 16회 마지막 씬이다. 이 드라마를 끝까지 지켜본 팬이라면 더이상 말이 필요없다. 진정한 딸바보가 이런 게 아니겠는가.. 딸을 그렇게 허망하게 보내고 정신착란에 빠진 부인마저 잃고, 이 남자에게 희망이 있었을까? 그에겐 남은 건 딸과 아내를 위한 오로지 일념에 찬 복수 뿐이었다. 그렇게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뺏어버린 강동윤 일파를 향해서 탈옥과 도주를 감행해서라도 영화 '테이큰' 속 '리암리슨'이 되려했다. 하지만 그건 무리수였다.-(경보 수준의 달리기와 몸빵식 액션가지곤..)-한국에서 통할 수 있을까... '눈눈이이'로 나서기엔 거대 권력 앞에서 그는 소시민일 뿐이었다. 선후배 형사가 도와주고 용식이가 운전대 잡고 정의파 최검사와 재벌처자 기자까지 나섰지만, 결국 제발로 법정 앞에 서서 죄값을 받았다. 딸바보를 자처한 '국민아빠'의 복수극은 그렇게 끝났고, 마지막 딸의 환영 앞에서 백홍석만이 유일하게 환한 웃음을 지었다.

마지막까지 눈물샘을 자극한 '추적자', 현실적 갈무리와 사회극으로써 잘 봤다.

수정 양이 따스하게 건넨 한마디.. "아빠, 정말 고마워. 아빠는 무죄야." 흑흑.. 이게 바로 드라마다. 아...

재판 과정에서 오욕으로 남겨진 딸의 기록을 지우고자 스스로 죄값을 달게 받으며, 백홍석은 그렇게 수정이를 진정한 아빠의 딸로써 되돌려 놓았다. 국회에서 만장일치로 '백수정법'이 통과되며 제대로 성공한 셈이다. 그렇다면 이것이 백홍석의 진짜 복수가 아니였을까.. 하늘에 가면 딸을 볼 낯이라도 있을려면 말이다. 어쨌든 추적자는 이렇게 부녀간에 상봉하는 환생으로 마무리 지으며 끝났다. 드라마 방영내내 '국민아빠'로 등극한 손현주에 대한 제작진의 배려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그가 승자였을까? 혹은 죄값이 더 높아서 패자? 결과적으론 더 이상의 승자도 패자도 없는 것일까.. 그 단상은 드라마 팬들의 몫일지다. 이렇게 추적자는 그 제목처럼 두 남자가 대립된 구도 속에서 전개된 추적의 그림을 몰입감 좋게 쏟아냈다. 

거대 권력에 맞선 형사의 복수극 양상으로 나서며 긴장감과 서스펜스를 안기려 했지만, 이건 말 그대로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다. 애초에 게임이 되질 않았다. 일견에서 이건 '사람 대 짐승'의 싸움이라는 것, 그 지점에서 '정'으로 뭉친 이들과 '권력'으로 뭉친 이들의 대결이라는 점을 목도하게 된다. 두 주인공 백홍석과 강동윤의 포시셔닝이 그러했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정과 권력'은 융합할 수 없는 것이기에 확연하게 더욱 그랬다. 여기에 서씨네 일가를 통해서 우리 사회의 정치적 세태를 반영하는 찰진 대사들과 양태까지 사회극으로써 풍자적 묘미까지 갖추며 주목을 끌었던 것도 사실. 그게 '추적자'의 부정할 수 없는 직관적인 매력 포인트다. 안 그런가..

그리고 누가 뭐래도, 캐릭터와 대립구도상 극과 극을 달린 매력적인 두 주인공 역에 손현주와 김상중을 빼놓을 수 없다. 손현주는 서민적인 모습으로 매회 충혈될 정도로 처철함의 끝을 보여주었고, 김상중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의 고단수 정치인의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주었다. 이견이 없다. 물론 이런 두 중견배우 함께 한 박근형외 연기파 출연자들, 이하 스텝진과 제작진까지.. '추적자'를 만든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어떻게 올 연말에 상 좀 노려봄직 할까? SBS 상반기 드라마 상은 '추적자'가 받는 걸로~ 해야하지 않을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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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미트리스, 슈퍼 알약에 지배된 '컨트롤'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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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잠재력을 소재로 그것도 어떤 한계치에 도전하며 상상의 한계를 무너뜨릴 때 우리는 보통 '초능력'을 떠올린다. 그게 또 일상적으로 판타지하게 상상하는 측면이다. 하지만 이런 소재성을 갖춘 영화 <리미트리스>는 그런 흔한 초능력으로 인간의 무한대 능력을 끌어올리지 않는다. 온리 신기한 명약 아니, 신약같은 알약 한 알에 한 남자의 일상을 확 바꿔버린다. "인간의 두뇌 100% 가동!" "상상의 한계가 무너진다!" "삼키는 순간 세상을 지배한다!"며 주목을 끈다. 일명 스마트 드럭(Smart Drug) 'NZT' 알약을 복용만 했다면 '눈이 번쩍 귀가 쫑긋', 멈추던 뇌의 어그로까지 끌어올려 무한대의 지적능력으로 인생이 송두리째 변모된다. 영화 '리미트리스'는 그런 과정들을 나름 스피드하게 보여주고 있다. 제목 'Limitless'에서 알 수 있듯이, 한계가 없는 그런 능력치 발산에서 한 남자의 일상과 인생을 조망한다. 거렁뱅이 스타일의 무능력한 작가에서 그 알약 복용으로 하루아침에 천재가 돼 세상의 모든 걸 습자지처럼 빨아드는 능력남이 되버린 '브래들리 쿠퍼'.. 그런 그의 인생역전을 그린 '리미트리스'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삼키는 순간 인간의 두뇌 100% 가동! 세상을 지배한다!

에디 모라(브래들리 쿠퍼)는 마감 날짜가 다가오지만 한 글자도 쓰지 못한 무능력한 작가로 애인 린디(애비 코니쉬)에게도 버림 받으며 찌질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우연히 만난 전처의 동생이 준 신약 NZT 한 알을 복용한 그는 순간 뇌의 기능이 100% 가동, 그의 인생은 하루 아침에 바뀌어 버린다. 이제 그의 모든 신경은 잠에서 깨어 활동하기 시작한다. 보고 들은 것은 모두 기억하고 하루에 한 개의 외국어를 습득하며 아무리 복잡한 수학공식이라도 순식간에 풀어버린다. 또한 레슨 하루면 피아노 연주도 수준급이고 소설책 한 권도 후딱 써버리며 무한 체력을 갖게 되고 게다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 역시 너무 간단해져 버린 그는 검증되지 않은 이 약을 계속 먹으며 능력을 지속해 가고 곧 주식 투자로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인다.

그의 활약을 지켜보던 거물 칼 밴 룬(로버트 드니로)은 역사상 가장 큰 기업합병을 도와달라고 제의하지만 남아있는 신약을 얻기 위한 사람들이 나타나면서 에디는 위험에 처하게 되고 신약의 치명적인 부작용도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제 에디는 얼마 남지 않은 약이 다 떨어지기 전에 베일에 싸인 스토커와 적들을 물리쳐야 하는데..



영화는 간단하게 정체불명의 '스마트 드럭'을 얻게 되고 그걸 복용하면서 인생이 바뀌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신약인지 특효약인지 몰라도, 어쨌든 여기서 투명해 보이는 알약 'NZT'의 효능은 거의 만능급이다. (순간 '샐러리맨 초한지'에서 '유방'역에 이범수가 생각난다?!ㅎ) 보통 인간의 뇌가 백프로를 다 활용하지 못하고 죽는다고 했을 때, 여기서 알약은 그런 부분까지 끌어올려 지적능력부터 모든 감각을 동원한 예지력까지 갖춘 일종의 초능력으로 다가온다. 그렇다고 축지법을 쓰고 날아다니며 적을 무찌르는 슈퍼히어로가 되는 건 아니지만, 주인공 '에디'는 거지꼴에서 휘황찬란하게 일약 스타덤에 오른다. 못쓰고 끙끙대던 글빨이 달필에 달변가로 주식시장의 마이더스 손이 돼서 갑부가 된다. 거렁뱅이 스타일에서 보기좋게 간지남으로 변모해 뉴욕 월가를 바쁘게 행보하는 그에게 사람들이 꼬인다.

기업인수 합병의 손길을 뻗는 거물급 재계 인사 '로버트 드니로'옹이 접근하면서 전환점을 맞는다. 물론 그전까지 좋았다. 헤어졌던 애인과도 다시 만나서 잘 되고, 사람들의 인식도 달라지는 등 세상이 알흠다워졌다. 하지만 약 증세가 약해진건지 소위 약빨이 떨어지면서 심한 환각증세에 몸까지 피폐해지는 증상까지 보인다. 여기에 어느 한 노인네가 자신을 계속 노리며 추적하고, 사채업자 비스무리한 넘까지 스토커처럼 접근해 약을 달라고 목숨까지 위협한다. 자신의 약이 떨어질 위기에 애인 집에 숨겨두었다가 다시 복용해 제자리를 찾지만, 이미 약으로 지배된 자의 몸과 뇌는 급속도록 그렇게 체제화 되고 있었다. 과연 에디는 이 마약같은 알약으로부터 해방해 본연의 몸과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아니면 이대로 평생 약을 복용하며 애인과 함께 떵떵거리며 행복하게 살았을까.. 역시 인생은 한 방 아니 한 약이다. ㅎ



슈퍼 알약에 지배된 남자의 인생역전 '리미트리스', 잠재력 컨트롤 게임인가..

이렇게 영화는 Smart drug을 복용하게 된 한 남자의 인생역전을 그리고 있다. 거렁뱅이 스타일의 무명작가에서 한순간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투자의 귀재로 주식 갑부가 된 이 남자의 인생 성공 스토리는 일종의 판타지다. 드라마틱하다고 하기엔 SF적 공상이 들어가 있다. 신약스런 알약 하나에 어떻게 순식간에 모든 걸 흡수하는 천재가 되겠냐만은..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건 그런 천재스러움으로 변모된 인간의 모습도 모습이지만.. 그 뒤에 감춰진 자본으로 지배된 사회현상을 꼬집기도 한다. 특히 알약을 복용해 일약 주식투자의 귀재가 된 에디의 활약상은 월가의 현재를 반영하듯 그리 낯선 모습이 아니다. 그러면서 영화는 분명 스릴러를 지향하고 있다. 보는 내내 도대체 저 알약의 정체는 무엇이며, 누가 만들었고 배포했는지, 그 노인네는 왜 에디를 계속 쫓는 건지, 로버트 드니로의 역할은 무언가 비밀스럽다 등, 요소는 나름 포진돼 있다.

특히 영화 중반 즈음에 에디가 약의 부작용인지 약빨이 떨어진건지 무의식의 하룻밤을 보내는 몽환적이면서도 스피드한 카메라웍은 보는 이들도 약물복용 상태로 빠지게 만드는 감각적인 영상들의 한 축이다. 전작 <일루셔니스트>로 국내에 각본력과 연출력을 인정받은 '닐 버거' 감독이 본 영화를 한층 스타일리쉬하게 보여주었던 것. 특히 주인공 에디 역에 '브래들리 쿠퍼'는 제대로 역을 소화했다. 헐리웃 대표 섹시남 아이콘으로 꼽힌다지만, 그런 섹시함 보다는 나름 스타일리쉬한 배우가 아닌가 싶다. 아직 30대 후반(75년생)의 간지남으로 <행오버> 시리즈를 통해서 잘 알려지고, 개인적으론 리암니슨과 함께 나온 10년작 <A특공대>에서 멋쟁이 역할로, 08년작 공포 스릴러물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에서 사진작가 역으로 피칠갑 액션을 선보였던 게 인상적으로 남는다.

아무튼 여기선 마치 강지환이 마성의 D라인 몸매에서 패션모델로 변모한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형사물 <차형사>를 보듯, '브래들리 쿠퍼'가 한 거렁뱅이 하는 모습에서 월가를 주무르는 주식투자의 능력남으로, 때론 약빨이 떨어져 충혈된 피폐한 모습과 또 목숨에 위협을 느끼고 액션까지 벌이는 등, 나름 다채롭게 극과극을 달리며 원맨쇼를 펼쳐보였다. 그럼에도 영화가 전체적으로 스타일리쉬하거나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는 아닌 듯 싶다. 중간에 주식 얘기는 루즈하기도 하는 등.. 드라마적 요소가 많다.

그래서 이것은 어떻게 보면 '인간'에 대한 드라마다. 인간의 능력을 애기할 때 무한대로 펼칠 수 있다는 보편적 잠재력론에 입각해 바라본다지만, 본 영화처럼 슈퍼 알약(약물)에 의해서 잠재적인 능력치가 최대한 발산되고 두뇌가 백프로 풀가동된다는 지점에서 이건 일종의 컨트롤(조정) 게임이 아닌가 싶다. 결국 약에 의해 지배된 몸과 두뇌, 이 남자가 진정 자신의 의지대로 펼치고자 했던 건 어떤 것이었을까.. 정작 의지는 있었는지, 약이 그 의지까지 대신했다면 골똘히 생각해 볼 대목이다. 그럼에도 이런 약이 존재한다면 강호도 복용 좀 해봤으면 소원이 없겠다. 안 그런가 맨들이여..ㅎ



PS : 쿠퍼 애인 역의 '애비 코니쉬'.. 어째 좀 섹시하나 싶었는데.. <써커펀치>에 나왔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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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베가S5', 온라인 '버스카이' 최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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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때문이라도 은근히 지름신이 오는 5인치대 스마트폰 중에서 개인적으로 네 번째 기변할 넘으로 노린 '베가S5'.. 램2기가 위용 탑재를 빼곤 꽤 괜찮은 넘으로 판명이 되가는 분위기다. 그래서 강호는 이른바 '뽐뿌'가 와버렸다. 기존에 써온 건 언급해서 알다시피? 델스트릭-갤노트-옵뷰 순.. 여하튼 일명 '베스파'로 불리는 SKT 전용의 LTE 제품이 12일 출시를 기점으로 판매가 시작됐다. 그런데 역시나였다. 스카이는 바로 버스 시동을 걸었고 '버스카이'로 나서며 고객몰이 중이다. 출고가 90만원대,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다. 공룡맛폰 '갤스3'처럼 70만원대 전후의 할부원금.. 그딴 건 맛을 본 적도 없다. 물론 오프라인 호갱 모집은 다르겠지만서도.. 적어도 온라인은 30만원대부터 장사를 시작했다는 거.. ㅎ


보시다시피 위는 32.8만원에 나온 네이년 카페발 공구가다. 출시 직후인 지금, 할부원금 30만원대면 정말 싼 편이다. 역시 버스카이답다. 대신에 요금제를 세게 먹였다. 가분유후에다 73요금제에 약정2 5만원이 붙고, 약간의 부가테크에 부가세 포함 월7만원선.. 꽤 비싼 편이다. 워낙 LTE 할인율을 대폭 줄이다 보니, 유지비는 여전히 고자세다. 그러니 최대한 할부원금이 낮은 걸 타는 게 진리 아니겠는가.. 그럼, 아래의 조건표를 보자.



위 조건은 앞에 것보다 기기값이 무려 10만원 정도 더 저렴한 22.5만원이다. 그런데 여기도 72요금제를 걸고 있어서 부담이 되는 편. 대신에 부가세 포함해서 월 6만원 유지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72요금제는 부담이다. 나름 풍족한 데이터량을 차치하더라도, 전화량이 많은 영업사원이나 연애질에 빠진 남녀가 아니라면 저 통화를 다 쓸 수 있는감.. ㅎ



그래서 나름 최적의 조건으로 나온 게 바로 위 조건이다. 할부원금 기기값 24만원짜리.. 계산하기 딱 좋다. 24개월 약정 월 만원꼴이다. 그리고 여기선 72가 아닌 그 아래 62요금제를 걸고 있다. 요금제를 낮추다 보니 부가세 포함해도 월 5만원대 유지가 가능해졌다. 이게 나름 메리트다. 비싼 LTE를 쓰면서 유지비로 월4~5만원대면 고가는 아니다. 다들 갤삼이 오프에서 지르면 최소 월7~8만원씩 나오지 않는가.. 아무튼 24만원짜리에 62요금제를 내건 위의 '베스파'가 현존하는 최상의 온라인 구매 조건이다. 어떻게 끌리시는가..

그럼, 그곳으로 가보시길.. 하지만 '버스카이'라면 이 정도론 아직 배고프다.
이렇게 나오자마자 후려치는 거 보면 조만간 10만원대도 나올 판이다. 이번 '불주'를 기대하시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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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GO, 고현정 '생얼' 연기만 인상적인 촌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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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를 대표하는 아이콘이자 아우라를 아직도 간직한 '고현정'이 제대로 망가졌다. "헐 대박!!" 여전한 미모를 뽐내는 것도 모자랄 판에 각오하듯 망가지며 스크린 속을 종횡무진 활약했다. 라이브 수다를 연상케한 <여배우들> 이후 두번째 스크린 외출이었다. 하지만 그 외출은 곧바로 짐싸서 돌아오고 말았으니 영화 <미쓰GO> 얘기다. 한마디로 안타깝고 아쉽다. 무엇이? 여기서 배우가 아닌 여자로서 삶을 얘기할 필요까진 없고, 이혼 후 어쨌든 그녀는 방송에 성공적으로 복귀해 드라마 속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시 한 번 굳혔었다. 알다시피 대표적 인기작 <선덕여왕>에서 강단있는 카리스마 '미실' 역으로, <대물>에서 따뜻하면서도 인간적인 대권주자 '서혜림'으로 안방극장을 접수했었다. 하지만 충무로 영화판은 녹록치 않게 달랐다. 한껏 가오를 낸 것도 아니고 생얼의 민낯으로 자신을 버렸음에도 영화 '미쓰GO'는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말 그대로 총체적인 난국이라 할 수 있는데.. 그나마 고현정의 화장기 없는 생얼을 생생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봤으니, 그게 색다른 위안(?)이자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일지도 모르겠다. 진짜 동네 옆집 누나 같더라는.. ㅎ



심부름 한번에 500억이 걸려있다!!

최악의 대인기피증에 시달리는 소심한 여인 ‘천수로’(고현정)
수상한 수녀님의 심부름 한번에 500억짜리 범죄에 휘말리다!
어쩌다 만난 다섯 남자들 때문에 일명 ‘미쓰고’로 불리며 그녀의 인생이 뒤바뀌는데….

첫번째 남자- ‘미쓰고’를 사랑한 스파이. 구두에 피 마를 날 없는 냉혈한 & 숫총각. 별명은 ‘빨간구두’(유해진)
두번째 남자- 까칠하고 수상한 경찰. 허당 부하들을 거느리고 있다. ‘성반장’(성동일)
세번째 남자- 완벽한 말더듬이. 말을 너무 더듬어서 도통 속을 알 수 없다. ‘소형사’(고창석)
네번째 남자- 아는 거 없는 마약조직 보스 ‘사영철’(이문식)
다섯번째 남자- 가오만 잡는 범죄조직 최대 갑부 ‘백봉남’(박신양)

그녀의 운명을 바꾼 5명의 남자들!
세기의 로맨스, 음모, 배신, 그리고 복수의 풀 스토리!
2012년 최고의 ‘범죄의 여왕’이 탄생하다!


사실 이 영화의 메인 포스터 몇 컷만 보더라도, 꽤 유쾌하고 통쾌한 코믹 액션 버라이어티를 표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메인 카피 중에 "2012년 최고의 버라이어티 코믹 액션"이라며 호기좋게 내세운 문구로 주목을 끈다. 여기에다 고현정은 몸매라인을 살린 진한 노랑색의 긴 원피스를 입고 자태를 뽐내고 있다. 가운데 그녀를 중심으로 충무로의 대표적 찰진 조연급 4명의 남자 배우가 포진돼 있다. 고창석과 유해진, 성동일과 이문식, 그리고 박신양까지.. 나름 호화 캐스팅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요리만 거하게 차렸을 뿐, 어느 것 하나 맛나는 게 없다. 나름의 레시파라지만 간도 안 맞고 텁텁해 맛도 없다.

버라이어티 코믹 액션 '미쓰GO', 촌극스럽게 고현정 '생얼'연기만 남아버렸다.

기실 캐릭터 위주로 소개한 짧은 시놉시스만 보더라도, 무언가 재미난 일이 벌어지며 코믹 액션의 진수를 보여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영화적 코드가 정통 보다는 시트콤식을 지향한 색깔 때문인지 몰라도, 꽤 촌극스럽다. 두 조직간에 돈과 마약이 오가는 암거래 현장에서 우연찮게 운반책으로 잘못 끼어들다 인생이 꼬여버린 공황장애을 앓고 있는 소심한 노처녀 '천수로'.. 그녀의 대인기피적 일상이 시커먼 남자들의 범죄에 휘말리고 가담하면서, 그녀가 <조폭마누라>처럼 '범죄의 여왕'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코믹을 내세우다 보니 혹여 신은경의 '조폭마누라'처럼 엣지있는 변신을 기대하면 오산이다. 천수로는 끝까지 사슴같은 큰 눈망울로 안절부절 못하고, '생얼' 민낯의 표정 연기만이 살아서 꿈틀대듯 시선을 끌 뿐인다.



또한 시선을 끄는 건 여기 조연급 5명의 캐릭터들도 나름 포지션은 좋다. 범죄조직의 두목 박신양은 목소리 만큼이나 가오만 잡는 게 나름 어울려 보이고, 마약조직 보스 역 이문식은 때론 무대뽀 스타일로, 도통 속을 알 수 없는 소형사 역에 고창석, 까칠하고 허당 부하들을 거느린 비리 경찰 역 성동일, 그리고 조연급에서 천수로와 행운의(?) 로맨스를 하게 된 빨간구두 역 유해진은-(복받은기여.. 언제 고현정이랑 그렇게 키스를 해보겠는가..ㅎ)- 극의 중심 축으로 고현정과 쌍벽을 이루고 있다. 세운 만화같은 헤어스타일과 깃을 세운 핏트한 정장과 빨간구두를 신고 천수로를 보호하며 펼치는 액션은 마치 '다찌마와 리'를 보는 듯하다. 하지만 이런 5명의 캐릭터의 포진은 좋지만 좀처럼 유기적으로 융화가 되질 않고 따로 노는 느낌이 짙다. 캐릭터 색깔은 좋으나 그림이 완성되질 않는다.

여기에다 조직간의 음모와 배신과 복수라는 이런 범죄극의 3대 요소 조차도 정통이 아닌 코믹을 지향하다 보니 모양새가 빠지는 면이 많다. 그냥 헛웃음만 나올 뿐이다. 성동일은 좀 오바스럽고, 고창석은 얼척없고, 이문식은 힘만 짠뜩 들어가 있고, 박신양은 뭐 그냥 그만의 식이고, 유해진이 의외로 어울린다고 해야할까.. 하지만 천수로를 사랑한 이 남자의 연애도 뜬금없이 진척돼 둘의 로맨스도 좀 허당스럽다. 결정적인 건 전체적으로 산만한 전개와 느낌으로 극이 찰지지 못하다. 그럼에도 공황장애를 앓는 대인기피증 노처녀 천수로의 '생얼'만이 각인된 고현정의 연기는 크게 흠잡을 데 없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고자세의 고현정이 아닌, 저자세의 고현정을 보는 맛이 영화내내 펼쳐졌으니 바로 '미쓰GO'의 주력 포인트다. 도대체 옆의 5인방 남자들은 뭐한기여.. ㅎ

아무튼 이래저래 아쉬운 '미쓰GO'.. 고현정의 두 번째 스크린 진출은 이렇게 금새 막을 내리고 말았다. ;;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80664&mid=17786#tab




PS : 이 영화에서 고현정의 인상적인 '생얼' 연기 말고 또 하나의 매력을 꼽자면 중간에 삽화식으로 그려진 만화와 마지막 엔딩 컷에 올라온 아래같은 애니메이션이 꽤 인상적이었다. 이것도 원작소설(만화)이 있다고 하던데.. 이런 팬서비스적 묘미는 나름 좋게 나온 듯 싶다. 아, 근데 이건 생얼이 아니구나..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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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 박기웅 '의심병' 패턴 반복의 소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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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고! "반갑다 각시탈"을 외쳤던 기무라 슌지는 이강토가 각시탈이라는 정체에 거의 접근했다. 이건 거의 빼도박도 못한 상황이었다. 한일합방식 22주년 기념식 현장에서 전기끊기 신공을 보여주며 강토를 구했던 백건탈이 나타나서 물타기를 하면 모를까.. 이강토는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그런데 그 넘의 '사랑' 고백을 하면서 그 위기를 모면했다. 대단한(?) 기지가 아닐 수 없었다. "나 이 여자, 목단이를 사랑해"하며 슌지를 멘붕시켰다. 이게 말이 되냐며.. 슌지는 순간 빡이 돌았지만, 자기 앞에서 그간의 사랑고백을 털어놓는 강토를 보니, 그간 광기의 슌지는 아련함까지 보였다. 니가 정녕.. ㅎ 

결국 취조 과정에서 도리어 강토에게 역성을 듣는 등, 슌지는 메롱 상태가 됐다. 도대체 이 일본청년의 각시탈 잡기는 안개 속 형국이다. 어느 회부터인가.. 슌지는 각시탈 정체를 이강토에게 집중하면서 의심하다가 자책하고, 다시 미심쩍어하다가 또 의심하는 이런 병맛의(?)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기존에 기획된 24회에서 4회가 연장된 나름의 폐단이 아닐 수 없는데.. 이른바 '소모전'이 지리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 안 그런가? 그러다 보니, 매회 엔딩으로 둘을 대치시키며 슌지가 강토를 옥죄며 잡아들일 기세를 계속 연출하고 있다. 이게 케백수의 '종특'이 아닐까 싶다. 그 유명한 '광개토대왕' 속 '이태곤'의 버럭 엔딩씬을 보듯이.. ㅋ


(아빠.. 용기를 내세욤.. 저 안 무서워요.. 아빠가 있어서 자랑스럽고 꼭 이겨낼께요..)

어쨌든 어제(19일) 16회 말미에서도 그랬다. 결국 그렇게 무섭게 취조해도 소용없던 담사리를 공개처형 하기로 하면서.. 담사리는 그 어두운 지하 취조실을 벗어났다. -(옆동네 추적자 속 서회장 아들이 독립군 수장이 돼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숲속에서 호송차로 가던 중 독립군이 나타났고, 강토가 그 와중에 담사리를 구해주면서 뒤늦게 쫓아와 마주치며 총을 겨눈 슌지 일행.. 담사리를 이송하러 나섰던 다른 순사들이 모두 죽고, 이강토 혼자만 살아남아 독립군들에게 담사리를 넘기고 있던 의심스러운 모습을 본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엔 정말 빼도박도 못한 상황일까.. 담사리를 구한 상황처럼 몰리며 이강토는 결국 정체를 들키고 마는 것일까.. 이번엔 이강토는 또 뭐라고 둘러댈지.. 총을 겨누고 있는 상황이라 위급하다. 결국 이젠 정체를 드러낼려는 찰나, 백건탈이 사람들을 데리고 나타나 위기를 모면할지.. 이런 각시탈 정체 까기 떡밥은 계속된다. 그러면서 슌지의 의심병은 점점 심해진다. 그러지 말고 어여, 정체나 까기를.. ㅎ




자.. 그럼 아래부터는 재미난(?) 애기중 하나..




엊그제(18일) 수요일 15회에서 나름 임팩트했던(?) 장면 중 하나. 한채아와 진세연의 격투씬.. 특히 엔젤클럽 텐프로 라라에게 이런 모습이 있을 줄이야.. 물론 대륙천도의 야욕을 내비친 '키쇼카이' 조직에서 자라고 교육을 받았으니 당연한 것.

아무튼 위처럼 기사까지 떴었는데..
하지만 이것도 순간 캡쳐에서 보면 남자 스턴트맨이 대역을 했다는 거. 얼핏 정주리..ㅋㅋ




그럼, 본 포스팅의 하이라이트(?)인 아래 짤을 함 읽어보자.. ㅎ



출처는 '각갤'.. 이런 센스쟁이들 같으니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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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정말 놀라웠나? 소소한 리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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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빌딩숲을 공중그네 하듯 물찬 제비처럼 날아다니는 '스파이더맨'이 오랜만에 다시 돌아왔다. 그것도 어메이징하게.. 그런데 정말 어메이징 했을까? 영화 제목 때문에 그 부분에서 주목되고 확인하고 싶어지는 건 인지상정이다. 개봉한지 3주차, 그래서 강호도 확인해 봤다. 단도직입적으로 어메이징하지 않았다. 그냥 소소하게 리부트(Reboot, 기존 시리즈의 연속성을 버리고 새롭게 처음부터 만든 것)한 스파이더맨의 새로운 시리즈의 부활을 알리는 느낌이 짙었다. 그래서 아쉬웠을까.. 사실 각양각색의 헐리웃이 만들어낸 슈퍼히어로들이 아직도 스크린 속에서 무한의 활약을 하고 있을 때, 우리의 친근한 스파이더맨은 빨간 마스크와 레드블루가 섞인 쫄쫄이 복장으로 독고다이 소영웅주의에 입각해 도시민들의 안전을 지켜왔다. 그게 스파이더맨의 운명이다. 사실 별거없다.

대신에 이번엔 주인공과 그의 여친, 연출한 감독까지 바뀌면서 이야기는 새롭게 리부트됐다. 청년 스파이더맨의 미스터리한 어린시절부터 자라온 환경, 여친과의 로맨스 등을 그리며 꽤 드라마적으로 다가왔다. 2시간이 넘는 런닝타임 동안 이 부분을 1시간 넘게 할애하며 비주얼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볼려면 감수해야 할 지점이었다. 저 넘은 도대체 언제 스파이더맨이 될까 하면서.. ㅎ



전세계를 사로잡은 영웅, 그러나 아무도 몰랐던 그의 이야기..

어릴적 사라진 부모 대신 삼촌 내외와 살고 있는 피터 파커(앤드류 가필드)는 여느 고등학생처럼 평범한 학교 생활을 하며 일상을 보내고, 같은 학교 학생 그웬 스테이시(엠마 스톤)와 첫사랑에 빠져 우정과 사랑, 그리고 둘 만의 비밀을 키워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사용했던 비밀스러운 가방을 발견하고 부모님의 실종사건에 대한 의심을 품게 된 그는 그 동안 숨겨져 왔던 과거의 비밀을 추적하게 된다. 아버지의 옛 동료 코너스 박사(리스 이판)의 실험실을 찾아가게 된 피터는 우연한 사고로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되고, 뜻밖의 피터의 도움으로 연구를 완성한 코너스 박사는 자신의 숨겨진 자아인 악당 ‘리자드’를 탄생시킨다. 세상을 위협하는 세력앞에 피터는 그의 인생을 통째로 바꾸어 버릴 일생일대의 선택, 바로 ‘스파이더맨’이라 불리우는 영웅이 되기로 결심하는데…

2012년 6월 28일, 스파이더맨의 숨겨진 비밀이 마침내 밝혀진다!

위의 시놉시스를 보더라도, 줄거리는 대단한 건 아니다. 어느 날 자신도 모르게 스파이더맨이 된 순수청년이 자신의 초능력을 알게 되고, 발전시키면서 도시를 위협하는 악당을 물리친다는 기본 플롯이 패턴적으로 나온다. 대신에 본 영화는 기존 스파이더맨 시리즈와 차별성을 둔다. 바로 주인공 '피터 파커'의 숨겨진 비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실부모해 어떻게 자랐고, 아버지가 죽기 전 남긴 가방 속 요상한 과학적 문서들, 그것이 남긴 파장에 이 녀석이 어떻게 스파이더맨이 됐는지, 학교생활과 연애는 잘 했는지 등, 일종의 스파이더맨 '탄생기'로써 다가온다. 즉 스파이더맨이 되기 전에 상황을 드라마적으로 그리며 영웅 탄생의 서막을 연 셈이다. 그런 점에서 2002년 '샘 레이미' 감독과 주인공 '토비 맥과이어'가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연 1편과 꽤 흡사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10년이 지난 시점에서 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꽤 선하고 순한 스타일로 그려내며 마치 하이틴스러운 스파이더맨을 지향하고 있다. 마치 벨라와 에드워드의 뱀파이어적 로맨스가 중점을 이룬 '트와일라잇' 시리즈처럼 여기서 스파이더맨도 청춘물을 보듯이 전개된다. 교내 생활하는 모습도 전형적이고, 기존 시리즈 '토비 맥과이어''커스틴 더스트'가 보여준 로맨스와 흡사해 보이지만, 이쪽이 더 풋풋해 보인다. 위 포스터처럼 새로운 리부트를 알린 스파이더맨으로 낙점된 '앤드류 가필드'는 전작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선 조연으로 인상깊은 연기를 펼쳤고, 헐리웃의 떠오르는 신성답게 참신한 마스크로 극을 이끌었다. 여기에 그의 여친으로 새롭게 등장한 '엠마 스톤' 또한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처자답게 잘 어울려 보인다. 둘이 정말 사귀면 잘 어울릴 듯.. 그런데 금발과 큰 눈망울의 엠마를 보고 있자니.. '아만다 사이프리드'랑 좀 닮지 않았나.. ㅎ



그렇다면 이런 슈퍼히어로물에서 빠질 수 없는 악당 얘기다. 이번에 누굴까가 궁금했는데.. 사실 임팩트는 약했다. 전작을 통해서 나온 '윌렘 데포'의 그런 악당의 모습이나 3편에서 샌드맨 같은 포스는 좀 부족해 보인다. 위의 크리처를 보듯이 무슨 고질라? 같기도 하고, '헐크'스런 삘에 마치 '판타스틱'에 나온 '더 씽' 캐릭터와 비슷해 보이는 게, 익숙함에 나중엔 연민(?)마저 든다. 그건 그 변모된 과정 속에 있었다. 피터 아버지의 옛 동료이자 이종교배를 연구중이던 코너스 박사는 피터가 건네준 공식으로 완성하지 못했던 마지막 공식을 풀고, 만든 시약을 투여해 자신의 잘린 오른팔이 도마뱀 꼬리처럼 자란 모습에 놀랍게 고뇌하며 변신된 악당 '리자드'로 나왔다. 그런데 어메이징하지도 않게 스파이더맨과 마천루 같은 빌딩 옥상에서 육박전 액션을 나름 스펙타클하게 보여준 게 다다. 다리에서 차량들 전복시킨 거랑 학교 쑥대밭 씬도 있었지만..



어메이징 보다는 소소하게 드라마적인 리부트 '스파이더맨'.. 속편을 기대한다.

이렇게 본 스파이더맨은 사실 색다르거나 독특함으로 다가온 영화는 아니다. 02년을 시작으로 04년에 2편 07년 3편.. 그리고 5년이 지난 후에 만난 시리즈 최초 스파이더맨의 '어메이징'함은 사실 소소했다. 그것은 아마도 <500일의 썸머>를 연출한 '마크 웹'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면서 그려낸 스타일 때문이 아닌가 싶다. 스파이더맨의 장기인 고공액션의 비주얼이 중심을 이루긴 보다는, 물론 중후반에 그렇게 연출됐지만 그런 액션도 그렇게 압도적이지 않다. 패턴의 반복일 뿐, 스파이더맨의 주요한 기본기일 뿐이다. 대신에 성장하면서 거미줄 발사장치 슛터를 직접 만드는 등 발전된 액션의 과정은 있었다.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드라마적인 요소가 강하고, 스파이더맨의 어린 시절까지 언급하는 수순으로 10대 성장의 감성까지 담아냈다. 나중에 여친과 그렇게 화해하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어쨌든 스파이더맨을 수식해주는 '어메이징'이라는 문구 때문에 본 영화의 기대치가 다소 실망으로 바뀌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영화는 드라마와 슈퍼히어로 활약상의 간극을 줄이며 융화되게 그것이 비록 소소해 보일지라도, 리부트로써 새로운 스파이더맨의 시리즈를 알린 셈이다. 토비에서 '앤드류'로 커스틴에서 '엠마'로 남녀 주인공이 바뀌고 새로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어도, 도심 빌딩숲을 휘젓고 다니는 쫄쫄이 스파이더맨의 활약상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악당이 죽지 않고, 또 다시 새롭게 위협을 해오는 순간.. 스파이더맨은 오늘도 내일도 그렇게 도시적 고공액션을 선보이며 적을 무찌른다. 그게 본 영화의 주요한 관전 포인트. 다음 2편에선 정말로 어메이징한 스파이더맨을 기대하고 주목해 본다. ~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66823&mid=17793#t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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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 최항 '백도빈' 패악질 카리스마 & 6회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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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사극에서 패악스런 카리스마를 뽐내는 폭군의 등장은 흥미거리이자 새로운 볼거리다. 그래서 무신이 다시 재밌어졌다. 누구 때문? 바로 최항 역 '백도빈' 얘기다. 그렇게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보통의 모습에서 눈만 부릅뜨면 이건 완전 폭군으로 돌변하는 순간이다. 악의 얼굴이 되버린다. 어제(21일) 무신 45회에서 계모 대씨부인에게 대드는 최항의 모습은 정말 ㄷㄷ.. 이렇게 패악스런 분위기와 모습을 찰지게 보여준 연기자가 최근에 있었나 싶을 정도로 지금 '백도빈'은 '최항'에 완벽히 빙의됐다. 지금까지 '무신'의 카리스마가 주인공 '김준'이 아닌, 진정한 무인 '김경손'과 '최춘명' 그리고 가신 중에 충신 '박송비' 장군 등이 더 조명을 받았던 게 사실. 그런데 이 바통이 악역 '최항'으로 옮겨가 포텐을 제대로 터뜨리며 후반을 달려가는 '무신'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무신정권 종결자 '김준' 그는 누구인가? http://mlkangho.egloos.com/10848894

이미 몇 번 언급했다시피, 역사 속 '최항'은 아비 최우에 이어서 무신정권을 이어 받은 인물이다.
위 링크된 내용에서 최항 부분만 다시 따오면 이렇다.

"1249년 몽고군의 제4차 침입이 있고 난 다음 최우는 세상을 떠난다. 그에게는 만종 만전이라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최우에 뜻에 따라 승려가 되었다. 하지만 이들은 승려 신분인데도 난봉꾼에 패악질을 일삼는 악독한 넘들이었다. 바로 '무신' 속에서도 그렇게 그리고 있다. 특히 둘째 만전 역에 '백도빈'(백윤식 아들)이 나름 제대로인데.. 그가 바로 '최항'이라는 인물이다. 바로 최우의 서자였지만, 그래도 아비의 사랑은 받았는지 호부상서 등의 벼슬을 하며 힘을 모으다가 최우가 죽자 권력을 넘겨받았다. 당시 고종으로부터 갖가지 관직을 받으며 승승장구, 동북면 병마사와 교정별감을 함께 맡으면서 권력을 좌지우지하게 된다. 그 권력은 백성들 사이에 평판이 좋은 민회, 김경손 등을 귀향 보내며 자신의 정적을 없앴고, 계속되는 몽고군을 피해 강화도에서나마 자신의 권력을 누리고자 했던 최항은 결국 죽음을 앞두고 측근들에게 아들 '최의'에게 권력을 물려주게 되는데.."

이렇게 최항은 아비의 후광으로 또 김준 별장의 천거와 도움으로 도방 내 최고권력자 '합하'에 올랐다. 하지만 예전에 절로 쫓겨나 그간에 해온 게 없으니 아는 바도 없다. 그냥 국정을 농단하며 임금 따윈 중요하지 않았다. 그러니 그에게 눈에 보이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천출의 열등감과 설움이 근저에 깔리며 최항은 폭정은 물론 온갖 패악질까지 서슴치 않았다. 최우의 죽음으로 3년 상은 고사하고 상복을 입는 것도 이틀 만에 때려친 불효자에 후레자식이었다. 그러고서 몽고의 침입이 계속되는 위급존망의 상황에서도 정치나 외교는 가신들에게 맡긴 채 그의 주특기인 주색잡기에 빠졌다. 그리고 특별출연한 베복 출신의 연기자 '이희진'은 곧바로 죽고 말았다. "전, 창기 아니어요.." 아니 이년이...





극 중 '난이'는 생전에 최우가 가장 총애했던 기생으로 양가집 출신 중에서 특별히 간택되어 별원에 온 처자였다. 하지만 그 별천지같은 별원에서 난이를 본 최항은 음흉하게 나서며 그녀를 데리로 원나잇스탠드를 하려다가, 도리어 난이에게 천출이라서 패악스럽게 구냐며 무시를 당하자, 빡이 돌아 술병으로 머리를 내리쳐 난이를 죽였던 것. 조선시대 연산군을 보듯이, 이건 뭐.. 난봉꾼에서 포악하기 이를 데 없는 장면이었다. 이렇게 지금 '최항'은 패악질의 카리스마를 단박에 내뿜으며 시선을 끌고 있다. 백윤식 선생의 연기 아우라가 아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진 듯, 최항 역 백도빈이 제대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것.

그러면서 이런 패악질만 일삼는 포악한 도방의 절대권력자 최항이 앞으로 휘두를 권력에 피바람이 예고돼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당장, 죽음을 맞이하며 물러난 최송이와 김약선의 아들 김미가 지금은 조용히 칩거중인 상태지만, 숙부 김경손에게 의지해 일을 꾸밀려는 모양새고, 주숙 이하 공신들도 대씨부인 아들 오승적 등과 반란 모색의 저울질을 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이미 최항 조차도 이런 낌새를 눈치챈 중이라, 김미와 오승적에게 들이닥칠 피바람은 명약관화해졌다. 역사의 기록처럼 고려 무인의 귀감이었던 김경손은 그렇게 죽고, 대씨부인과 오승적도 죽음을 맞이하게 될지리.. 무신은 후반부로 갈수록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역시 폭군에 맞서는 이런 신하들의 얘기는 참 재미지다는.. ㅎ



최항 역 '백도빈' 패악질의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무신 막판, 6회 연장됐다.

그렇다면 여기서 의문점(?)이 하나 있다. 드라마 횟수엔 관한 것으로 무신이 기획된 회는 50부작이었다. 그런데 지금 5회만을 남겨둔 상태. 과연 5회만에 다 풀어낼 수 있을까.. 불가능할지다. 무신정권의 권력구도 순서상 보면 지금 최항에 이어서 그의 아들 최의, 김준이 임연과 함께 최의를 죽이면서 정권을 잡고, 김준은 또 임연에게 최후를 맞는 등, 나름 긴 시간이 필요한 역사 속 이야기다. 물론 '무신'이 이것을 그대로 담아낼지 의문이고, 또 쉽지 않다고 해도 5회 만에 끝낼 수는 없다. 이것은 애당초 총 기획된 50부작에 대한 전체적인 안배를 잘못한 것이고, 중간에 여몽항쟁사를 좀 할애하면서 쓸데없는(?) 최송이 마님과 김준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면서 불거진 사태일 수도 있겠다.

http://www.mydaily.co.kr/news/read.html?newsid=201206251632301119

그래서 바로 '무신 연장'으로 찾아봤더니.. 이미 연장이 확정됐다는 소식이다. 그것도 한달 전에 나온 소스. 헐 이런.. 나만 모르고 있었다니.. ㅎ 위 기사의 내용에 보자면 "무신이 56회 정도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준(김주혁)이 권력을 쟁취하는 장면들을 밀도있게 그리기에 당초 계획된 50회는 벅차다는 생각이 들었다. 권력의 핵심 속에서 이를 쟁취할 김준의 이야기를 풍부하게 담아낼 것"이라고 드라마 연장 소식을 알렸다는 후문.. 그렇다. 무신은 6회가 연장되면서 앞으로 10회 정도가 남게 됐다.

무신을 주말마다 '닥본'해온 입장에서 나름 반가운 소식이자 다행이다. 지금 최항 역 '백도빈'으로 인해서 그 똘끼가 충만된 패악스런 모습만으로도 '무신'은 한껏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아직은 김준 별장 앞에선 꼬리를 내리며 권력의지를 안 보이지만, 누이동생의 아들 김미와 계모의 아들 오승적의 반란 모의, 그리고 다른 공신들과 가신들이 치고 나오는 순간, 최항은 소위 빡이 돌아 피바람을 일으키며 스스로 파국으로 몰고 갈 것이다. 그 지점에서 김준이 임연의 도움으로 정권을 잡겠지.. 물론 최항을 그림자처럼 모셨던 최양백도 사라지는 등,이게 바로 앞으로 남은 무신의 이야기자 이 사극의 끝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막판 무신에서 미친 존재감을 드러낸 '백도빈'만의 '최항'을 계속 주목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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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 '아샌' 4.0.3 -> 4.0.4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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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가 알아서 자동으로 업테이트를 요 며칠전 단행했다. 물론 해외판 얘기다. 국내판도 아샌 4.0.4가 올라갔는지 몰라도, 해외판은 최근에 올라간 것. 어디선 xda 버프 받으면 젤리빈까지 올릴 수도 있다는데.. 여튼 아이스크림샌드위치 빵또아 4.0.4이면 최신 버전임에는 틀림없다. 메인으로 사용중인 '옵뷰'에도 그 버전으로 업데이트 하면서 성능이 나름 향상되었는데.. 특히 재미난 기능 중에선 퀵보이스가 그렇다. 어쨌든 해외판 갤노트도 4.0.4로 업그레이드를 시켰다.



위처럼 메시지가 뜨길래.. 바로 설치해 봤다. 알아서 패키지 파일들을 다운받아 설치하면서 재부팅..



보시다시피 위처럼 버전이 업그레이드 되었다.



그렇다면 이번 4.0.4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좋아진 것은 무엇일까?
공시된 성능 향상은 이렇다.

- 안드로이드 플랫폼 업그레이드 (4.0.3 → 4.0.4)
ㄴ 업그레이드에 따른 기능 향상 및 버그 해결 : 속도 향상

배터리 효율 향상
시그널 효율 향상
부팅속도 향상
화면전환 속도 향상
브라우저 속도 향상
'최근 실행한 앱' 속도 향상키보드 오류 해결


- 팝업플레이 기능 추가

위처럼 이번 업글의 주요 포인트는 속도 향상에 주안점을 두었다는 것. 그런데 이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바로 동영상 재생시 팝업플레이가 추가됐다는 점이다. 말 그대로 영상 재생시 풀로 보는 것 이외에.. 조그만 박스 형태로 돌아가면서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위의 캡쳐처럼 영상 화면이 화면 내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웹서핑을 하든 문자를 보내는 등, 화면을 같이 볼 수 있는데.. 이게 나름 유용한 기능이 아닌가 싶다. 영상을 많이 보는 유저라면 꼭 필요한 기능인 셈이다.

아무튼 4.0.4로 올라가면서 갤노트가 분명 더 향상된 느낌이다. 배터리 효율도 더 좋아져서 대기시 소모가 거의 없을 정도고, 스크롤링도 더 좋아지는 등, 개인적으로 올초 해외판 갤노트를 샀을 때 보다 나름 진일보했다. 그런데 옵뷰 4.0.4처럼 락화면에서 바로 실행하는 아이콘 설정이 안 되는 게 좀 아쉽다. 이건 제조사별로 기능이 달라서 그럴지도.. 어쨌든 공기계 넷질용으로 잘 쓰고 있는데 여기에 '젤리빈'까지 먹으면 나름의 종결자. 갤노트 유저들은 어여 확인해 보시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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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의 품격, 4커플 속 연애의 정석 혹은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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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 출발 때부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이렇게 인기를 끌며 대한민국의 여심을 흔들줄이야.. 역시 줌마들의 파워는 아직도 세다. 아니 젊은 처자들에게 어떻게 보면 이건 일종의 로망이자 연애에 대한 환상일지도 모르겠다. 잘생긴 미끈한 아이돌 스타가 없어도, 불혹을 갓 넘긴 여기 꽃중년들이 펼쳐내는 우정과 연애담은 꽤 현실적이면서도 판타지한 측면을 부각시키며 주목을 끈 측면이 많기 때문. 사회적 지위와 돈이 여유롭게 안정적인 싱글남(한명은 제외)들은 그렇게 자신들의 우정을 과시하며 각자 맡은 연애담 속에서 그만의 품격을 자랑했다. 하지만 그 품격은 그렇게 고상하거나 한껏 가오를 잡는 게 아니다. 일견 모양도 빠지게 때론 삐걱대고 철부지처럼 보일 정도로 친근하고 익숙하다. (개인적으로 메인 포스터에서 4명이 자세잡고 서 있는 것 보다 이런 사진이 '신품'의 성격과 더 어울려 보인다)

보통 매너와 돈과 명예 등을 갖춘 '신사'라지만.. 이들은 신사 보다 자신들의 우정과 연애에 솔직한 남자들이 아니였을까.. 그런 점에서 '신사의 품격'은 연애의 정석 혹은 판타지적 측면을 다루며 주목을 끌어왔다. 그리고 그 속에는 이런 남자들에 걸맞는(?) 여자들 아니 숙녀분들을 포진시켜 이야기를 꾸려왔다. 하나의 커플로 끌어가는 '로코물'도 재미난 반면에, 무려 4인4색 4커플의 로코로 내달리니 이건 재미가 없을 수가 없다. 각각이 품고 있는 이야기와 에피소드는 서로의 캐릭터에게 시너지를 안기며 전체적으로도 조화가 잘 맞게 전개돼 '신품'의 시청률을 끌어올렸다. 이제 마무리 타임이 된 이때, 20%대에 안착하며 '신품'은 그렇게 갈무리 단계에 온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들의 러블리한 4커플을 강호식으로 간단히 정리해 본다. ~



1. '신품'의 주인공 격 커플이다. 김도진과 서이수.. 모습만 봐도 20대들처럼 풋풋하고 꽤 사랑스럽다. 물론 처음에 서이수가 김도진을 사랑한 건 아니였다. 첫사랑의 남자는 임태산(김수로)이였다. 그렇게 '태산앓이'를 하던 이 노처녀 교사에게 김도진이 불도저처럼 들이밀었다. 강남식으로 쿨하게 돈과 명예 사회적 지위를 동원하고 여자 좀 많이 만난 본 것처럼 구는 '불꽃독설가' 김도진의 매력에 서이수는 점점 빠져들었다. 앞선 그런 건 진심이 아닌 귀여운 허세일 뿐, 이 남자의 사랑법에 대한 진정성에 마음을 연 것이다. 이 정도면 땡큐였을지도.. 그러다 21살 때 사고를 쳐서 낳은 19살 '콜린'이라는 다 큰 아들이 있다는 사실에 '멘붕'이 왔다. 결국 서이수는 감내하긴 힘들었지만 도진의 두번째이자 끝여자가 되기로 작정했다. 밀당이 아닌 한쪽의 일방적인 구애는 서로가 마음을 아는 계기가 됐고, 그렇게 안착하며 갈무리 단계의 '신품'에서 지금 가장 행복해 하고 있다. 도진은 말한다. "우리 사랑 이대로 쭉 가는 걸로~"



2. 가장 현실적인 커플이 아닐까 싶다. 임태산과 홍세라(윤세아).. 특히 이런 커플이 낯설지 않은 게, 서로에게 부족함이 없지만 무언가 자신의 미래를 위해선 '결혼은 노 연애는 예스'라고 견지를 하는 커플들.. 여기 홍세라가 그런 케이스다. 그러니 태산이는 죽을 맛이다. 연애만 해다가 죽을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나이는 차고 넘쳤는데, 여자는 결혼을 싫어한다. 아이를 낳고 몸매가 나빠지는 걸 죽을만큼 싫어하는 섹시골프녀 홍세라에게 있어 그냥 이대로 연애만 해도 좋을 정도였다. 그게 이 커플의 가장 현실적인 고민이자 골칫거리였다. 그래서 둘은 갈등했고, 서로의 상황을 주입시키며 일방적인 행보를 걸었다. 하지만 서서히 세라가 이 남자의 결혼 제안설에 마음의 문을 열었다. 내 남자의 지킴을 평생 안정적으로 받을 생각에 세라도 수긍한 것. 쿨하게 센 척했던 세라의 마음 속에도 서서히 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 싶어진 것이다. 그게 바로 여자이고, 현실적인 여자로서 삶이 아니였을까.. 결혼하고도 섹시하게 골프는 계속 칠 수 있다. 태산이가 그렇게 보디가드를 해왔으니까. 캐리어우먼은 계속된다. 



3. 최근에 화두가 된, 아니 어떻게 보면 '신품'에서 가장 가슴앓이를 많이 한 최윤과 임메아리 커플이다. 왜? 둘의 나이차는 무려 17살.. 임메아리는 임태산의 여동생이다. 친구의 여동생을 사랑한 죄.. 아니 사랑한 게 아니라 최윤은 진짜 동생처럼 귀엽게만 바라본 게 죄였다. 임메는 그런 게 아니라, 소싯적부터 윤이 오빠는 내꺼라고 점찍어 놓을 정도로 스토커를 자처했다. 그런데 이 오빠는 당최 사랑의 감정을 열지 않았다. 그러니 매번 화내고 눈물을 쏟아내기 일쑤였다. 그 두꺼운 입술이 부르틀 때까지 울고 또 울었다. '신품'에서 윤진이의 전매특허가 될 정도로 나중엔 안쓰러울 보일 정도였다. 이 정도면 최윤도 마음을 열 만할텐데..-(어디서 그렇게 띠동갑을 뛰어넘는 젊고 이쁜 색시감을 만나겠는가..)-결국 최윤은 더이상 두고 볼 수가 없어서 외국으로 떠날려는 임메를 잡아서 부둥켜 안았다. "그래, 이 오빠가 널 지켜줄께" 임메는 감정이 폭발해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큰 산이 버티고 있다. 임태산, 그는 절연까지 선언하며 둘 사이 관계를 처음부터 견지해 온대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자신의 기분도 묘해졌다. 이젠 친구 최윤이 내 동생의 남자로 보이기 시작한 것일까.. 태산이만 오케이하면 이 커플의 사랑도 완성이 될지다.



4. 개인적으로 아니, 남자들이 제일 부러워할만한 이정록과 박민숙 커플이다. -(이종혁과 김정난이 이렇게 뜬 것도 간만이지 싶다.)- 위 커플들과 다르게 이들은 부부다. 그러면서 이른바 남자들이 꿈꿔온(?) 셔터맨.. 아내가 돈이 워낙 많아 그냥 문이나 열고 닫아주며 여생을 돈 걱정없이 무난하게 사는 거.. 여기 이정록이 그런 케이스다. '청담마녀'로 불리며 빌딩을 몇 개나 보유한 재력가 박민숙 아줌마.. 일견 싸가지도 없이 고자세의 강남 사모님처럼 행동하며 눈쌀을 찌푸리지만, 그런 도도함에는 인간미가 내재돼 있다. 무턱대고 돈지랄에 허세를 떠는 게 아니다. 그런 씀씀이엔 이유가 있고, 커피전문점과 술집을 운영케하는 남편을 종부리듯 하지만 사랑에 목말라온 그런 여자였다. 이정록, 이 남편이 워낙 바람끼가 심하고 철부지 스타일이라서 마음 고생이 심했던 것도 사실. 아이를 갖고 싶어도 여자로써 못 갖게 된 상황까지 겹치면서 박민숙 여사는 힘들어졌다. 최근 들어서 남편이 그러지 않으리라 생각하면서도 의부증은 갈수록 심해져 급기야 이혼선언까지 하고만 이 부인만의 사정.. 그렇게 헤어질 부부가 아니다. 보라, 이정록이 비록 철부지처럼 굴긴 해도, 얼마나 사랑스러운가.. 스타일리쉬함을 견지한 채 아직도 여자들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유부남.. 박민숙 여사는 행복한기다. ㅎ



색깔이 분명한 4커플의 연애담을 그린 '신품'.. 로코물다운 품격이 서려있다.

이렇게 '신품'은 4인4색이 뚜렷한 4커플의 사랑 이야기 즉 연애담을 그리고 있다. 물론 한쪽은 부부커플이긴 해도, 그쪽도 부부간의 연애솔루션이라 봤을 때, '신품' 속 이야기는 연애 그 자체의 이야기다. 그러면서 연애가 보여줄 수 있는 정석적인 코스와 전개 절차 등을 담고 있다. 장동건과 김하늘이 보여주는 커플은 한 남자의 구애방식에 초점을 맞추며 그 여자가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서 연애를 말한다. 일종의 일방적 연애가 불러오는 상황들의 묘사가 그 안에 담겨져 있다. 불꽃독설이 얼마나 상처가 될지라도, 그것이 진심을 담아낸 사랑의 세레나데라면 독설이라도 좋다. 김도진은 원래 그런 게 매력이었으니까.. 김수로와 윤세아 커플이 가장 현실적인 부분이 있다. 연애를 오래했어도 남자든 여자든 한쪽에선 결혼은 'NO'라고 말할 때 닥치는 상황들이 리얼하다. 그게 연애와 결혼 사이에서 고민하는 수많은 남녀커플에게 제시하는 바가 아니였을까 싶다.

여기에 17살의 나이 차이로 연애의 딜레마에 빠진 김민종과 윤진이 커플이 보여주는 건 근원적 단상이다. 바로 친구의 여동생이라 더욱 조심스럽고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 그럼에도 나이 어린 여자의 일방적인 구애와 나이든 남자의 조건반사는 그렇게 허물어지며 받아들이게 된다. 우리시대 띠동갑 전후의 나이차를 극복한 커플들, 그들이 그렇게 만나고 교제하고 살아온 게 아니였을까.. 마지막으로 부부커플 이종혁과 김정난 케이스. 돈 많은 아내와 그런 아내가 차려준 가게를 운영하는 남자, 남부러울 것 없는 이 부부에게도 고민은 있다. 그게 바로 아이를 못가지게 되면서 오는 어떤 쓸쓸함과 철부지 남편으로 인한 아내의 고민거리들. 그럼에도 이들 부부는 행복해 보인다. 절대 이혼할 수 없는 커플이다. 돈 많은 아내 앞에서 제대로 굽히고 굴복할 줄 아는 남자, 그렇게 흔치 않기 때문이다. ;;

어쨌든 '신품'의 이런 4커플을 보고 있으면, 꽤 총천연색스러운 연애의 정석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처럼 다가온다. 뭐, 장르가 그런 것이니까 이견은 없을 것이다. 그러면서 이 속에는 네남자의 우정이 기본으로 깔려있다. 고등학교 동창생인 우정의 시작은 20년이 지났어도 여러가지 소스를 만들어내며 재미난 프롤로그를 통해서 과거 향수를 떠올리게 한다. 그게 '신품'만이 보여주는 색다른 매력이기도 한데.. 그래서 끈끈한 우정으로 맺어진 이들의 연애담은 꽤 현실적이면서도 판타지하게 부각된다. 흔한 '밀당'으로 그리기 보다는 각각의 4인4색으로, 다소 쿨하면서도 센 척 하는 '남자'의 사랑 이야기는 그래서 영화처럼 재밌다. 그것을 받아주고 결국엔 그 사랑 앞에서 함께 호흡하는 4명의 여자들도 마찬가지로 사랑스럽다. 그게 '신품'이 제대로 그려낸 4커플의 연애담이다. 어차피 '로코'가 판타지한 연애담을 담아낸지만, 현실을 반영하듯 '신품'처럼 찰지고 재밌게 또 와닿게 그리면 드라마로써 '품격'이 절로 사는 법이다. 이젠 2회가 남았단다.

여기 불혹을 갓 넘긴 꽃중년들 사랑의 세레나데에 건승을 기원하며.. 마지막회까지 닥본하는 걸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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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 3 Genesis, 나름의 심플한 좀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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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챙겨본 좀비물.. 역시 무더운 여름엔 아무 생각없이 호러를 즐기기엔 좀비물 만한 게 없다. 이젠 이것도 뻔할 뻔자로 전개되며 오로지 좀더 피칠갑을 세게 고어적으로 자극적인 내장털기 신공으로 나오는 게 문제지.. 사실 좀비 분장과 살육전을 얼마나 리얼하게 보여주느냐가 이런 류 영화의 관건이긴 하다. 그런 점에서 잠잠하던(?) 'REC' 계보를 이은 3탄이 이번에 나와서 좀 챙겨보게 됐다. 그런데 기존의 REC 1,2편과 다르게 머리를 어지럽게 만드는 핸드헬드 방식이 아닌 일반 영화적으로 포팅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1인칭 시점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가는 것이 아닌, 결혼식 현장만 그렇게 담고, 좀비로부터 공격을 받고 나서는 그때부턴 이건 영화가 되버린다. 그것이 'REC 3'의 호러 판타지다.



그전에 1,2편에 대해서 간단히 언급해 보면, 08년작 1편이 나름의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리얼TV 다큐로 소방대원을 찾아가서 그들의 구조 활동을 그린다는 얘기. 구조요청을 받은 집안을 취조하면서 하나 둘 알수 없는 정체로부터 공격을 받으며 집은 어둠의 공포로 변하고 남은 소녀.. 꽤 신선하니 볼만했다. 하지만 09년작 2편은 남겨진 그 집에 특수대원들이 들이치면서 겪는 좀비공포.. 그런데 여기서 엑소시즘 소재가 들어가면서 뭥미?! 전작에 비해서 긴장감의 공포를 살렸지만 이상하게 시망했던 작품. 2편은 그렇게 언급도 안 됐다. 보통 시리즈물들이 2편이 대체로 안 좋아.. ㅎ



여기 신혼의 단꿈을 꾸는 스페인의 어느 결혼식 커플이 있다. 우리나 외국이나 크게 다를 바 없다. 가족 친지들을 모시고 선후배들 친구와 동료들 축하 속에서 결혼식이 깔끔하니 성대하게 치러진다. 끝나고선 피로연도 하는 등, 나름의 축제 분위기 속에서 즐기던 차, 이상한 낌새가 보인다. 이모부라는 사람이 피를 잔뜩 토하고 2층에서 떨어져 다치고 시름시름 앓는다. 사람들이 구급차를 부르냐며 난리를 치지만.. 이모부의 얼굴 모양새가 이상하다. 그렇다. 그는 좀비가 되버렸다. 어디서? 그건 모르겠다. 밖에서 옮았을지도.. ㅎ

어쨌든 이때부터 결혼식장이 쑥대밭이 되고, 어디서 창궐했는지 좀비들이 떼거지로 몰려나와 사람들을 물어뜯는다. 그리 낯선 광경은 아니다. 아직 물리지 않는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탈출을 시도하지만, 홀과 피로연장 그리고 약간의 공터가 존재하는 그곳을 벗어나진 못한다. 휴대폰도 안 터지는 등, 신혼커플은 헤어지게 되고 서로의 안부가 걱정돼 찾아나서기에 이른다. 이미 좀비가 됐을지도 모르는 상황 속에서 마지막까지 각자 무리를 지어 좀비들과 사투를 벌인다. 최대한 그곳을 빠져나가려 하지만 결국은 주인공을 뺀 커플만 빼곤 몰살을 당하는데.. 그렇다면 이 신혼커플은 살았을까? 마지막 연출에선 좀비물에서도 감동(?)을 줄 수 있다니.. 웬지 신부가 불쌍타.. 



전기톱을 든 신부, 좀비들과 사투를 벌이다 'REC 3', 심플하니 볼만한 좀비물

위처럼 이쁘고 아리따운 신부가 전기톱을 들었다.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이 떠오르는 대목?!)- 좀비들의 추격과 사투 속에서 살고자 든 것이다. 보통 주인공이 생의 끝자락에서 궁지로 몰리면 자신도 모르는 살기를 품는 게 공포호러물의 속성들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신부느님은 나름 대단했다. 스페인 여배우 '레티시아 도레나'라는데 누구인지 잘 모르겠고, 여리면서도 독특한 매력을 가져서 눈길이 가는 그런 타입의 처자 정도. 여튼 좀비 천지로 변한 그곳에서 신랑을 찾아서 헤매는 이 여자의 사투는 꽤 볼만했다. 도리어 찌찔스런(?) 신랑 역 보다는 본 영화에서 주인공은 바로 '신부'다. 전기톱을 들고 좀비들을 엣지있게 반으로 가를 때 일종의 희열을 느끼는 그녀를 보고선 ㄷㄷ.. 이 영화의 백미(?)다. 하지만 결국엔....



아무튼 나름 재밌게 시원스럽게 본 REC3다. 물론 좀비물의 전형에서 벗어나지 못한 아쉬움은 있어도, REC 전편의 계보를 이으면서도 영화적으로 포팅해 좀더 좀비물에 완벽하게 다가선 영화가 아닌가 싶다. 앞에 20여 분은 풋풋하고 사랑스런 결혼식 현장을 담고선, 1시간 동안은 좀비들과 사투를 리얼하게 그리며 대비감을 선사했다. 군더더기 없이 나름 심플하게 그려내 주목을 끌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보기엔 좀비물이 주는 직관적 수혜다. 여기에 여전사 아니, 좀비해결사로 나선 아리따운 신부의 사투스런 변모는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위 포스터처럼 감염된 것인지 몰라도 자신의 눈에 피눈물이 맺히는 그 순간.. 생의 끝자락에서 좀비들과 사투가 생으로 녹음되는 순간.. 닥치고 살고자 헤매는 그런 살육전만이 남을 뿐이다. 급습하는 공포호러가 아닌 알면서도 당하는 고어식 호러, 그게 좀비물의 맛 아니겠는가.. 좀비물을 나름 즐겨 본다면 이 영화 'REC3'도 심플하니 볼만할지다. 아래 예고편만 봐도 ㄷㄷ..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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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온라인 구매의 빙하기, 기존꺼나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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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판매 루트가 올스톱 해버렸다. 물론 오프라인 보다 못한 판매율이긴 해도, 뽐뿌나 옥션, 각종 공구 채널을 통한 온라인 판매는 꾸준했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가격이 일제히 상승해 버린 것이다. 누구 땜시? 방통위와 이통사가 짜고 치는 고스톱으로 호갱들을 초대했남?! 그러면 절대 타서는 안 될 일이다. 특히나 뽐뿌를 통해서 맛폰 구매 경력이 있거나 그간의 봐온 전력이 있다면 지금 가격대는 오프라인과 거의 동일해졌다. 최소 10만원에서 수십 만원이 올랐다. 즉, 버스폰이 사라졌다는 말씀.. ;;

왜 이렇게 됐을까? 여러 원인분석이 있을 수 있겠으나.. 역시나 누가 뭐래도 이통의 갑 SKT의 최근 발빠른(?) 행보 때문이 아닌가 싶다는 게 지배적 의견이다. 아니면 휴가철을 맞이해서 자기들도 놀러가기 위해서 몇 주간 쉬는 타임인지 몰라도, 여하튼 맛폰 가격이 올라가면서 실질적 구매는 안 이루어지고, 위의 캡쳐처럼 '빙하기'로 검색해보면 수두룩하게 나올 정도로 체감상 완전 얼어버렸다. 온라인 판매업체도 죽을 맛이라며 뽐뻐들에게 하소연을 할 지경까지 이르렀다. (아래 그림이 어느 업체가 올린 짤.. 현 상황을 제대로 표현했다.)



1. T할부지원 폐지  -  약10만~15만 고객부담
http://news.nate.com/view/20120723n31860

2. 위약2 15만원으로 상향  -  약5만~15만 고객부담
이미 시행중이다. 갤스3도 5만원에서 10만원이 더 뛰어 올랐다.  ㄷㄷ

3. 위약3 곧 시행  -  약7만~30만이상 고객부담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2072243401

4. 자동이체 할인혜택 폐지  -  500억원 이익
http://news.nate.com/view/20120722n08629




스마트폰 온라인 구매 가격이 오르며 빙하기 도래.. 당분간 기존꺼나 쓰자.

이것이 최근 스크의 만행으로(?) 정리되는 내용이다. 4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으며, 그 내용의 정확성을 위해서 일일히 해당 기사까지 링크를 걸어놨다. 대충 봐도 할 수 있듯이, LTE 스마폰들에서 T할부지원을 23일부터 전격 폐지했고, 이런 상쇄를 위해서 할부원금을 줄인다고 공언하지만 그건 조삼모사일 뿐이다. 위약2를 기존 5만원에서 10만원 더 얹어서 15만원으로 올리면서 원성이 잦다. 그리고 강호가 계속 언급해온 위약금3 제도, 말 그대로 이젠 할인 받은 것까지 토해내야할 위약금이 이통 삼사가 9월부터 전격 시행한다는 얘기다. 빠르면 SKT는 8월부터고, 여기에 최근에 고객들에게 자동이체 할인혜택까지 폐지하면서 500억을 꿀꺽 챙기셨다는 스크는.. 정말 개객끼들.. ;; 이로써 얼추 합쳐도 소비자부담 약 25만원 이상 상승효과가 나신다는 종합적인 유지비 추가 플랜되시겠다.

어떻게 감이 오시는가.. 이게 슼만의 '종특'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전체적으로 소비자 부담이 전가되면서 휴대폰 판매가도 덩달아 뛰어올랐다. 물론 일시적일 수도 있다. 지금부터 휴가철이고, 온라인 정책이라는 게 항상 그 플랜대로만 간 것은 아니기에.. 하지만 요근래 스크에서 나온 저런 작태와 함께 맞물려 온라인 구매에서 빙하기가 도래했다는 건 나름 의미가 깊다. 온라인 업자들도 당분간 이 체제로 갈꺼라며 쉽지 않은 상황이라 예측하고 있을 정도다.

그래서 이번 여름에 스마트폰 갈아타기를 노렸던 유저라면 기존껄 쓰는 게 더 좋을 듯 싶다. 온라인에서 싸게 알아본다고 했다가, 상승된 가격에 몰랐다가 타고서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이것저것 귀찮으면 걍 오프라인에서 구입하면 될 일이긴 해도, 가격에 민감한 유저라면 본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지켜볼 필요는 있다. 개인적으로 노리고 있던 '베가S5'도 20만원대까지 나왔다가 지금은 4~50만원대로 껑충 올라가 버렸다. 그러니 지를 수가 없는 거다. 아무튼 빙하기는 정말 빙하기다. 날씨도 더운데 힘빼지 말고, 그냥 기존꺼나 애용하며 써야겠다. 그게 돈 버는 셈이다. 그리고 버스폰은 다시 오기 마련이다. 다만 시일이 걸릴 뿐이지..
.............................


아래는 개인적으로 노리고 있었던 베스파.. 8월엔 다시 착하게 나오렴.. ㅎ




그런데 아래 DSLR폰 드립은 뭐꼬.. 이건 아니지 싶은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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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풀기 시작한 SKT 번이 정책, 갤노트 & 갤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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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정책은 며느리도 모른다고 했나.. 온라인 판매 가격정책이 일제히 올라서 '빙하기'라고 쓴지가 하루도 안 돼서 물론 그게 시작된지도 좀 됐지만.. 전격적으로(?) 빙하기가 어제(24일)부터 다시 풀렸다. 이른바 해빙기.. 냉온탕을 순식간에 갔다온 이런 정책에 강호글이 무색할 정도다. 위처럼 업자들도 멘붕 상태로 몰아버리더니, T할부지원 폐지와 위약금2 가격을 올리는 그런 만행(?) 속에서도 SKT의 치고 빠지기 전략으로 맛폰들이 풀리기 시작했다. 뽐뿌발로부터 그리고 앞장선 제품은 바로 갤노트와 갤치디..



위처럼 거두절미하고 할부원금 19만원에 가면/유면 62요금제다. 위약2는 5만원이 아닌 15만원..

예전 한창 때 29만원 위약5만원으로 나온 거랑 도찐개찐이다. 기기값은 10만원 낮아졌어도 할부지원이 폐지돼 유비지는 비슷하고 위약2 15만원 설정이 센 편이다. 작금의 시대에 2년 풀로 쓰는 유저가 있을지 모르겠으나.. 1년만 쓰고 해지해도 남은 반은 다 물어야 할 판이다. 그럼에도 기기값이 싸다보니, 얼씨구나 하며 많이들 타던데.. 이미 해외판 갤노트를 쓰고 있는 강호 입장에선 구미가 당기는 건 아니다. 갤치디가 5만원에 아무리 후려쳐도.. 자신이 노리는 게 아니라면 무용지물...



하지만 위처럼 10만원짜리도 있었다는 걸 감안하면.. (이건 탄 자들이 진정한 승자다. 위약2도 5만원이었다 ㄷㄷ) 그러니 지금 19만원은 스팟도 아닌 그냥 일반적인 땡처리용일지도 모르겠다. 스크가 새로운 정책을 업시키면서 먹이감으로 갤노트를 선심 쓰듯이 풀기 시작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넘들의 주특기이자 고객빼오기 번호이동이 이래서 무서운 것..

이에 반해 케티나 유플은 손가락만 빨고 있을런지, 어떤 대응도 안 보인다.
가성비 킹짱 '옵티이2'를 기존처럼 풀던 걸 해야 하는데.. 그런 움직임은 아직까진 없다. 보고 있나?


하지만 역시 강호가 노리고 있는 건 '베가S5'다. 위처럼 지난 번에 공구가가 뜬 것처럼.. 갤노트를 19만원에 풀고 있듯이 거기에 베스파도 같이 넣어서 풀기 바랄 뿐이다. 출시하자마자 간도 안 보고 달렸던 20만원대를 과감히 버리고, 10만원대 가면/유면에 62요금제면 딱 적당할 터. '버스카이'답게 조만간 착한 가격으로 온라인을 평정하길(?) 바라마지 않는다. 램2기가 위용탑재가 아니어도 패기좋게 홍보한 DSLR폰이 아니어도, 베젤을 최소화한 한 손에 그립감이 좋은 스타일리쉬한 5인치 맛폰으로 널 쓰고 싶구나.



잘 컸다는 유승호군 CF가 참 인상적이던데.. 어떻게 조만간 만나길..
비싸도 갤럭시 시리즈의 최고봉으로 잘나가는 갤삼이와 비교해도 외견상 꿀리는 건 없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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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 17회, '주원' 드디어 정체를 들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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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매회 엔딩마다 총을 겨누는 게 익숙해진 다크슌지는 또 다시 "반갑다 각시탈"을 외치고 싶었지만.. 천연덕스런 이강토가 깜놀 표정으로 "너, 아니였다면 큰일날 뻔 했다"며 위기를 또 벗어났다. 매회 둘러대기 천재인 강토의 위기탈출은 정말 넘버원.. ㅎ 다른 형무소로 이동중인 고문남 목담사리는 다시 잡히게 되고, 공개처형 부분을 두고 슌지와 강토는 의견대립을 보인다. 하지만 상부에선 처형키로 결정을 내리면서 강토는 안절부절 모드..

여기에 목단이까지 호텔에 감금된 상태에서 어떻게 할까 골머리를 앓는다. 슌지는 강토 그 넘이 먼저 처형하자고 하는 등, 무서운 놈이다, 나에게 다 털어놓으라며 얼르다가 도리어 가래침을 얻어맞고 체면을 구겼다. (이년을 확..) 하지만 강토는 목단이에게 순수하게(?) 이제는 터놔야겠다는 심산으로 다가갔다. "내가 원래 니 도련님이란다. 과거 그 칼을 준 사람이 나라고.." 그러자 목단이는 "웃기지마, 독립군을 잡아죽이는 저승귀 이강토가 나만의 도련님이라고.. 지랄하지마. 믿을 수 없어.." 그렇게 언빌리버블의 멘붕에 빠진 목단이였다.



그런데 결국 허술한 틈을 타 텐프로 라라 아니, 채홍주의 보디가드 무사 가츠야마가 목단이를 잡아가게 된다. 이것을 차안에서 보게 된 강토가 뒤쫓아왔고, 단칼에 죽을 위기에 처한 목단이를 각시탈 쓰고서 구한다. 실력파 낭인 출신의 타로가 있었지만 이젠 나이탓인지 천호진은 몇방 얻어맞고 쓰러지고, 밖으로 나온 이들은 단독이 아닌 여자대여자 남자대남자 2:2의 수중(?) 액션씬을 선보이며 무더운 여름밤을 시원하게 수놓는다. 내심 가오맨 가츠야마의 실력을 기대했는데.. 막판에 스스로 물속으로 다이빙하듯 빠지며 허당임을 드러냈다. 아놔.. ㅎ

그 와중에 상처를 심하게 입은 각시탈은 목단이에게 먼저 도망가라고 하고, 화면 체인지..
자신은 어떻게 빠져나왔는지.. 말 한필이 축처진 강토를 얹은 채 어슬렁 기어오고..



이때 한숨을 돌리던 목단이가 다가와 각시탈의 투구를 벗기며.. 오, 지저스 크라이슬러..
'내가 니 도련님'이라고 말한 이강토가 레알 각시탈이었다고.. 헐... 대박..

강토는 속으로.. "내 탈을 누가 벗긴거지.. 안되는데.. 나 지금 메롱상태.. 목.. 단... 아......"




이렇게 드디어 이강토 주원의 각시탈은 정체를 들키고 말았다. 참으로 나름 인고의 시간이었다. 28회 중 절반을 넘은 17회에서 밝혀진 것. 아직 긴가민가 헤매고 있는 슌지에게 들킨 건 아니지만, 그렇게 주경야독 아니 낮에는 제국경찰로 잡는 척 돌아다니고, 어디서 각시탈 가방을 숨기고 다녔는지, 없어졌다 하면 그 탈바지를 쓰며 활약한 이강토는 목단이에게 자의반타의반 정체를 드러내고 말았다. 자신의 목숨을 몇번이나 구해주었던 각시탈이 이강토임을 안 목단이, 사실 이강산이 더 많았지만.. 어쨌든 나만의 도련님이 각시탈이란 사실에 이젠 목단이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 정말로 분이를 사랑한다고, 자기를 지켜주겠다는 이 남자의 정체를 알았으니, 이젠 둘이 그만 싸우고 의기투합해 아버지 목담사리도 구하면서 다크슌지에 맞서 싸워야 할 판이다. 커밍 순..

아무튼 재밌게 됐다. 당장 18회가 기대되는 이 시점에 올대축구로 결방크리..
정체를 알게 된 목단이의 첫마디는 무엇일지 다음주로.. "니가 이강토가...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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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레이븐, '에드가 앨런 포'를 담기엔 벅찬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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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역사적 위인을 한 편의 영화에 담기란 쉬운 게 아니다. 나름의 업적을 세운 공을 차치하더라도 오롯이 그만의 생애를 조망한다는 게 어디 쉽겠는가.. 전기 형식의 다큐로 혹은 드라마 타입의 시리즈로 가도 부족할 판이다. 특히 한 편의 영화에서 담아내는 경우라면 이건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다. 그래서 위인의 한 지점을 노리고 파고든다. 그래야 승산이 있다. 즉 그 인물의 특성과 생애 중에서 가장 임팩트한 부분을 건드려줘야 그림이 나온다. 영화 <더 레이븐>은 바로 그 부분을 건드리며 주목을 끌었다. 추리소설의 창시자로 불리며 우울과 몽상가로 대표되는 다크스런 남자, 알코중독에 빠져 살며 마흔 살에 젊은 생애를 마친 위대한 천재소설가자 시인 '에드가 앨런 포'(Edgar Allan Poe, 1809년 1월 19일 ~ 1849년 10월 7일)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포가 실제로 죽기 전 행방이 묘연하게 '레이놀즈'라고 중얼거리며 빈사했던 그 비밀스런 부분을 스크린으로 옮겨놓으며 팩션적으로 결말을 그린다. 나름의 헌사라 봐야할까.. 그런 포 역엔 '존 쿠삭'이 완벽하게(?) 변신해 생의 마지막을 그렸다. <콘 에어>, <1408>, <2012> 등 친근한 이웃집 중년 아저씨의 포스를 보여준 '존 쿠삭'이 10kg 감량에 도전해 완벽하게 '에드가 앨런 포'로 변신하며 열연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어떻게 닮아 보이는가..

아무튼 포는 스크린으로 부활했다. 40년의 짧은 생애 동안 불우한 환경 속에서 알코중독에 빠지며, 우울과 몽상으로 가득했던 그의 생애는 한마디로 어둡고 드라마틱하다. 영화는 그 지점을 제대로 파고들었다. 19세기 미국의 암울했던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내 전체적으로 다크스럽고 그로테스크한 맛까지 풍기며 고딕스럽게 그리고 있다. 여기에 헐리웃 자본과 시스템이 들어간 '미스터리 스릴러'의 흥미로운 장르적 연출과 잔혹스런 고어까지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한마디로 '미스터리 잔혹스릴러'라는 점.. 



그렇다면 그전에 영화제목 '더 레이븐'(The Raven)의 뜻은 무엇일까? 포가 쓴 가장 유명한 시의 제목으로 '갈까마귀'를 뜻한다. 즉 그를 대표할만한 어떤 상징성으로 볼 수가 있는데.. 얼핏 죽음을 의미하듯 검은 옷을 즐겨입은 포에 대한 일종의 오마주가 아니였나 싶다. 어쨌든 영화는 실제 죽기 전 5일간 행적이 묘연했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함께, 그가 썼던 작품들을 모티브로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하고 해결하는 범죄 스릴러로써 천착된다. 즉 포의 주요 소설들을 모티브로 '모르그가의 살인사건', '함정과 진자', '붉은 죽음의 가면'에 나왔던 내용들이 연쇄 살인범의 살인 도구가 된다는 독특한 설정에서 출발하는 영화다.

최초의 추리소설가 에드가 앨런 포, 천재소설가의 상상을 훔친 거대한 연쇄살인이 시작된다!

최초의 천재추리소설가 에드가 앨런 포(존 쿠삭), 어느날 그의 소설을 그대로 모방한 기괴한 연쇄살인이 일어나게 되고, 베테랑 살인전문 수사관 필즈(루크 에반스)는 포와 함께 살인범을 찾아 나선다. 그러던 중 살인마는 포의 연인인 ‘에밀리’를 납치하고 그에게 메시지를 남긴다. “너와의 게임을 요청한다! 연인을 살리고 싶거든 내가 주는 단서를 인용한 소설을 내일 아침 신문 실어야 한다”는 것. 살인마는 포의 소설 속 살인을 그대로 인용한 시체들을 단서로 도심 곳곳에 숨겨두게 되는데,,,  과연 포는 연인을 살릴 소설을 쓰고 연쇄살인범을 잡을 수 있을 것인가!



위 장면을 보면 창작열에 불파는 포를 만날 수 있을 거라 예견할 수 있지만.. 이건 연쇄살인범에 쫓겨서 어쩔 수 없이 그가 주문한대로 소설을 쓰고 있는 장면 중 하나다. 영화의 지점은 그걸 노렸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그의 소설이 살인을 부르고 그 단서들을 조각모음식으로 정리하며 연이은 사건을 추적하는 식이다. 사이코패스인지 몰라도, 범인은 포에 대한 일종의 숭배가 들어가 있다. 여기에 포의 연인 에밀리까지 납치해 가뜩이나 불안한 성정의 포를 흔들어 놓는다. 혼자서 사건을 해결하기엔 벅차다. 그래서 살인전문 베테랑 수사관 필즈(루크 에반스)가 가담해 중심적으로 활약한다. 어떨땐 포 보다 필즈가 주인공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필즈 역은 어디서 봤나 싶었는데, 최근작 <신들의 전쟁>에선 '제우스' 역, <삼총사 3D>에선 '아라미스' 역으로 나온 '루크 에반스'.. 나름 포스가 있는 게 매력적이다.



'더 레이븐', 우울과 몽상가 '에드가 앨런 포'를 오롯이 담기엔 부족한 스릴러..

어쨌든 포의 소설이 연쇄 살인범의 범행으로 재현되고 이런 모방범죄가 미궁 속에 빠지며 포의 연인을 구하기 위한 노력이 펼쳐지는 전형적인 추리극 형태의 스릴러로 내달린다. 하지만 그런 스릴러도 그렇게 임팩트하지도 심지어 중반엔 루즈함까지 있어 흥미를 떨어뜨린다. 연쇄살인에 죽어나간 사체의 모습과 널판지 위에 누워서 배가 두동강이 나버린 '쏘우'스런 장면을 빼고는 살인극의 묘사도 대단치는 않다. 납치된 애인은 영화 '베리드'를 오마주하듯 관속에서 나름 고생을 했지만 연인의 존재감은 미흡했다. 나중에 범인이 밝혀지는 것도 뜬금없이 툭 던져 버리는 식이라 이래저래 긴장감이 오르질 않는다. 분명 미스터리 스릴러를 표방했음에도 잔혹했던 몇 장면 빼곤 '에드가 앨런 포'를 전면에 내세웠음에도 그의 작품이 살인도구로 사용했던 흔적은 곧바로 휘발돼 버린다. 그의 소설을 모르는 관객을 위한 배려도 없이 포라는 위명 앞에서 작아진 느낌이랄까..

그럼에도 영화는 포가 견지해온 스타일과 흡사하게 진중하면서도 그런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하듯 고딕스런 자태를 뽐냈다. 비슷한 시대적 추리극으로 기존에 모양 빠지듯 재밌게 동분서주한 '로다주'의 <셜록홈즈> 같은 추리활극 시리즈와는 느낌이 확 다르다. '더 레이븐'은 나름 심각하다. <닌자 어쌔씬>과 <인베이젼> 특히 <브이 포 벤데타>를 연출한 '제임스 맥티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며 그런 비주얼적 분위기를 한층 살리며 고딕스런 스릴러를 지향했다. 하지만 우울과 몽상의 대표적 문인 '애드가 엘런 포'라는 존재감은 '존 쿠삭'이 열연 했음에도 낯선 연기스런(?) 모습에 찰지진 못했다. 필즈 수사관 역에 루크 에반스가 더 각인될 정도로 어울려 보인다.

결국 영화가 연쇄살인범을 쫓는 추격의 스릴러 양상을 띄었지만, 포의 마지막 생애에 미스터리한 부분까지 연결시킨 고리는 그의 죽음을 그럴 듯하게 포장하기엔 웬지 아쉬움이 남는다. 이른바 '팩션'스릴러를 지향했지만 '에드가 앨런 포'를 오롯이 담기엔 무언가 벅차고 힘들어 보이는 느낌이 서려있다. '더 레이븐'은 그저 '애드가 앨런 포'를 전면에 내세워 언급한 수준에 그쳤다. 형식은 '미스터리 잔혹스릴러'로써 포는 그렇게 극에서 던져놓듯 그려진 것이다. 그럼에도 위대한 작가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는 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다. ~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82487&mid=17898#tab

그나저나 2년 전 컬렉했던 <우울과 몽상>을 다시 끄집어서 몇 개의 에피소드를 읽어봐야겠다. 

책 소개 : http://mlkangho.egloos.com/105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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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 라이즈, 히로인 '앤 해서웨이'와 영웅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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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올여름 최고의 화제작임에는 이견이 없다. 오락영화 그 이상의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겸비하며 무더운 여름에 관객들을 시원하게 극장으로 끌어들여 개봉한지 일주일만에 300만을 넘는 등 파죽지세다. 그 기세는 05년 <배트맨 비긴즈>로 시작돼 08년 <다크 나이트> 그리고 이번에 '닼나라'까지 이어진 트릴로지는 보기좋게 완성됐다. 그만의 미장센으로 무언가 담길 좋아하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더 이상의 배트맨 시리즈는 없다'는 그 공언처럼 장엄하게 때로는 우아한 안전빵(?)의 마무리를 지으며 방점을 찍었다. 연이은 각종 리뷰들이 쏟아지고, 철학적 사유까지 담론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역시 놀란표 영화는 놀랍게도 메시지력이 강하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 2년 전 <인셉션>도 그러더니, 그깟(?) 슈퍼히어로 배트맨에다 고뇌와 번민까지 넣으며 사유케 만들다니.. 머리가 찌끈거린다. 개인적으론 최근 폭염에 연일 지치는터라 미욱한 글빨마저 받지 않는다. 아 귀찮다. ;;

그래도 중요한 본편의 줄거리는 알고 넘어가야기에 시놉시스로 대신..

배트맨’ vs. ‘베인’, 운명을 건 최후의 전투, 다크 나이트 신화의 전설이 끝난다.

배트맨이 조커와의 대결을 끝으로 세상에서 모습을 감춘 8년 후,  하비 덴트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떠안은 배트맨(크리스찬 베일)은 모든 것을 희생하며 떠나고..  범죄방지 덴트법으로 인해 한동안 평화가 지속되던 고담시의 파멸을 예고하며 나타난 마스크를 쓴 잔인한 악당,  최강의 적 베인(톰 하디)이 등장한다. 베인은 배트맨이 스스로 택한 유배 생활에 종지부를 찍게 하지만,  다시 돌아온 배트맨에게 베인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자신을 거부한 사람들의 고통을 지켜볼 것인가, 정의의 수호자로 나설 것인가.  배트맨은 승패를 알 수 없는 마지막 전투를 시작하려 하는데…

아래는 스포일러가 내포돼 있으니 안 보신 분들은 스킵 요망.. ㅎ




사실 맨의 입장에서 유심하게 본.. 히로인 캣우먼 '셀리나' 역 '앤 해서웨이'를 먼저 언급하고자 한다.

왜? 이쁘고 섹시하니까.. ㅎ 처음엔 어디서 봤더라.. 했다. 다 보고 나서 찾아보니.. 몇 달 전 재밌게 봤던 팀버튼 감독과 조니뎁 주연의 판타지 뱀파이어전 코믹 로맨스물 <다크 새도우>에 나왔던 마녀 '에바 그린'과 헷깔렸던 것. 백옥같이 고운 피부에 큰 눈망울이 흡사해서 처음엔 그녀인지 알았지만.. '앤 해서웨이'였다. 개인적으로 그녀의 전작들을 제대로 본 건 없어도, 웬지 낯설지가 않은 여배우다. 역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배역을 통해서 나름 연기력을 겸비한 독특한 매력의 헐리웃 여배우쯤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 '닼나라'에선 제대로(?) 포텐이 터졌다. 그게 배트맨만의 전유물인 줄 알앗는데.. 저런 배트포드를 능숙하게 잘 타는 모습에 힙라인의 섹시한 뒷태까지 아주 죽여..ㅎ 영화 초반 서빙녀로 나오다가 목소리 깔고 변신할 때는 부앜.. 맨들은 인정하남? ㅋ



사실 이번 영화에서도 그녀의 역할이 그렇게 분량이 적지도 많지도 않게 딱 알맞게 적시적소에 잘 나온 것 같다. 외모를 무기로 남자들 후려치기의 달인처럼 도둑질을 하면서도.. 결국 그녀도 민폐녀로 전락해 배트맨에게 배신을 때려 사지로 몰았고, 나중에 약한 척(?)하면서 악당이 너무 무서버하며 배트맨에게 붙는 등, 어찌보면 섹시한 매력 속에서도 '팻'처럼 귀요미 스타일의 캣(우먼)이 아니였나 싶다. 역시 큰 눈망울이 강점이자 단점이기도 한데, 누군 그러더라.. 개우먼이라고.. 어쨌든 한창 때 센세이널했던 '미셀 파이퍼'가 보여준 '캣우먼'과는 다르게 무언가 묘한 매력을 풍기고 있다. 액션도 나름 잘 소화했고, 핵폭탄 배달할려는 그 바쁜 와중에도 배트맨에게 키스를 날리는 여유까지.. 그녀는 나름의 활약을 펼쳤다. 그렇다면 진정 그녀가 승자였을까?



이런 캣우먼이 밤에 잠들 땐 이런 모습.. 상상만 해도 므훗.. ㅋ



그런데 상반신 누드로 찍은 이 화보 사진은 뭥미?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와 <소스코드>에 나왔던 '제이크 질렌할'과 연인사이?! 앙돼..
누구 아시는 분은 답변 좀..




그럼에도 저런 캣우먼 '앤 해서웨이'가 아무리 부각되고 눈에 띄인다 해도, 부인할 수 없는 건 배트맨과 악당의 대결이라 봐야 할 것이다. 배트맨 시리즈가 견지해온 대로 고담시를 악의 무리로부터 지켜내는 게 최우선 과제가 아니였던가. 그렇다면 이번에 누구? 여러차례 언급됐듯이, 故 히스레저가 전작 '다크 나이트'에서 보여준 '조커'를 뛰어넘는 '베인'이란다. 그런데 조커를 뛰어넘는 건, 바로 그의 피지컬이었다. 어떤 신체적 압승의 물리적 힘, 기존에 조커가 배트맨의 속과 컽을 끝없이 흔들어놓으며 멘붕에 빠지게 옥죄고 괴롭혔다면 여기 베인은 육체적으로 힘들게 하는 전설의 프로레슬러답게 구는 링 위의 '파이터'다. 싸움의 기술을 구사하며 허리꺽기 신공에선 ㄷㄷ 배트맨이 이렇게 육박전에 약할 줄이야.. 제대로 당한 배트맨은 지하감옥에 갇힌 채 '우물 안 개구리'처럼 벗어나기 위한 노력에 대오각성하며 절치부심하게 됐으니.. 그래서 라이즈라 말인가?!



사실 베인 역에 '톰 하디'가 이렇게 몸이 좋을 줄은 몰랐다. 최신작 <디스 민즈 워>만 봤을 땐 그냥 다부진 체격의 핸섬한 쿨가이로 봤는데.. 이건 뭐 상빨 근육이 장난이 아니다. 배트맨 '브루스 웨인' 역 '크리스찬 베일'을 프로레슬러스럽게 육박전으로 골로 보낼 땐 정말 ㄷㄷ.. 어디서 방독면을 구한 건지 몰라도, 옆에 다 띄워내고 마스크 부분만 쓴 채, 목소리도 어디 '쏘우'의 찍소스럽게 조금은 날카롭게 나온 소리마저 위압적이다. 일개 테러리스트 용병 출신으로 고담시의 거짓된 평화에 쌓인 시민들을 구한다는 마치 프롤레타리아 혁명분자처럼 준동시키며 나설 때 위용은 대단했다. 특히 폭파시킨 풋볼경기장에서 일장연설은 더욱 그랬다. 그리고 배트맨에게 날린 한마디 또한 나름 쩔었다. "어둠은 널 배신했지만 난 어둠을 지배한다" 캬.. ㅎ

그래서 그런가, 그의 과거도 처음엔 웨인의 시각으로 대단하게 끔 묘사됐다. '라스 알 굴'과 관계된 것처럼.. 하지만 그의 정체는 그리 대단한 건 아니였으니, 한낱 암벽타기를 잘했던 소녀 '미란다'를 사랑했던 죄.. 그런 피지컬 뒤에 감춰진 마지막 승부수에서 눈물 찔끔에 순정마초남을 보는 순간 이건 뭥미.. 그리고 캣우먼이 들이닥친 배트포드 한방에 무너질 땐.. 베인이 앞서서 나름 위용좋게 보여준 건 팬서비스였단 말인가. 이렇게 뒷북을 치시나.. 그래서 배트맨을 육체적으로 압박했던 베인은 전작의 정신승리 '조커'의 아우라에 못미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악당 베인은 결국 쩌리?!



아무튼 그런 피지컬머신 베인을 상대로 제대로 굴욕을 맛보며 생의 끝자락까지 몰렸다가 기사회생한 배트맨은 고담시를 지키기 위해 마지막에 액션너블하게 나선다. 모건 프리먼 할배에게 선물받은(?) 최초로 공개된 비행장비 '더 배트'를 타고 날라다니며, 도심속 빌딩들 사이로 오가는 액션은 마치 어벤져스의 아이언맨을 보는 듯 하다. 그런데 이런 장비는 웬지 배트맨과는 안 어울려 보인다. 땅위에서 액션이 나름 간지가 있었는데 이건 조정사도 아니고.. 이젠 배트맨도 쉴 때가 온 것인가.. ㅎ

'닼나라', 어둠의 기사 '배트맨' 시리즈의 진정한 종결자.. 히어로의 완성인가?

어쨌든 어둠의 기사를 자처하며 다시 고담시를 구할 영웅으로 나선 배트맨의 활약은 어김없이 펼쳐지며, 마지막은 대승적 차원에서 폭탄배달로 마무리를 짓는다. 모든 걸 자신이 안고 가겠다는 역시 영웅주의.. 영웅이 죽어야 시민들이 산다는 그 히어로적 논리 앞에선 배트맨도 비켜갈 순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반전이 있었으니.. 배트맨도 이젠 쉴 때가 됐다. 그 옆에 오랜된 비서할배 '알프레드'의 조언처럼.. '브루스 웨인'은 그렇게 배트맨을 떠났다. 그런데 정말 떠난 것일까? 고담시는 누가 계속 지키고.. 어찌보면 이젠 배트맨 없이 고담시도 나름의 승리자였다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럼 이것도 '라이즈'?!



이건 여담이긴 해도, 이런 히어로 속에 일상적인 역할로 눈에 띄는 인물이 하나 있다. 고담시 범죄와의 전쟁 속에서 열혈 경찰관 '존 블레이크' 역 '조셉 고든 레빗'이 극중 말미에 풀네임 속 숨겨진 이름을 드러냈다. 난 '로빈'이라고.. 그렇다면 97년작 <배트맨과 로빈>의 그 '로빈'을 말하는 것인가.. 바로 배트맨의 진정한 후계자? 그럼, 이것은 '로빈 비긴즈'라 할 수도 있을 터. 어쨌든 이 배우 낯설지 않게 곱상하게 생겨 가지고 <인셉션>에서 '아서'역도 괜찮았고, <500일 썸머>에선 연애 푼내기 '탐' 역이 꽤 인상적.. 마치 동양스런 얼굴의 내음까지 그가 '로빈'이었다니.. 그래서 이것도 또 하나의 라이즈가 아닌가 싶다. (물론 개인적 망상일 뿐..)

그럼에도 배트맨 시리즈 종결을 맺은 '다크 나이트 라이즈'다. 그러면서 새롭게 부상하는 '라이즈'(RIses)라고 쓴 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무언가 언밸런스하면서도 의미가 있는 듯 싶다. 故'히스레저'가 임팩트하게 보여준 '조커'에 이은 피지컬적인 '베인'의 새로운 악의 부활, 브루스 웨인이 지하감옥에서 도를 깨닫고 히어로로 다시 일어선 부활, 아니면 결국 새로운 삶을 살게 된 부활.. 위처럼 배트맨 후계자 '로빈'의 부활까지.. 과연, 그 부상함은 무슨 의미일까? 시리즈는 종결됐지만 어둠의 기사 '다크 나이트'는 포에버, 계속된다는 어떤 무언의 문학적 수사일지도 모르겠다. 즉 영웅 '히어로'의 완성인가. -(아니면 정말로 차기작이 있는 것인가)- 어쨌든 놀란표 배트맨은 그렇게 시리즈의 연장선에서 시작과 끝을 맺었다. 새롭게 시작된 라이즈든 끝맺음의 라이즈든, 여타 다른 슈퍼히어로처럼 유쾌하지도 않게 연실 고독에 쩔고 고뇌에 찼던 어둠의 기사는 그렇게 물러갔다. 일상속으로.. ~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72054&mid=17751#t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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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발 베가레이서2 온라인 최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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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핫스팟인지 몰라도, 저번 빙하기를 풀 심산으로 케티도 스크처럼 나섰다. 잘나가는 갤노트를 20만원대에 다시 풀면서 `혁신은 이런 것이다`로 나섰던 맛폰 베가레이서2를 단돈 2.9만원에 푼 것. 그러면서 이번에도 유플고객만 받고있다. 기실 이 조건은 예전엔 별 지급에 마이너스가 되긴 했어도, 가면/유면에 62요금제 유지에 월5만원, 이 정도면 가성비론 굿.. 역시 버스카이답다. 여튼 관심있는 유저라면 그곳으로.. 그나저나 베스파는 왜 안 푸는기여.. 슼 보고 있나?

Ps : 본 글은 옵뷰 맛폰에서 쓴 거ㅎ 놋북을 쓸수 있는 상황이 아니래서.. 글고 처음으로 올려보는데.. 날씨도 덥고 아까 태환이 결승 경기보고 뽐뿌 훑다가 그냥 재미로 테스트? 삼아 올려봄~ 근데 믹시나 다음뷰 위젯이 안되는게 흠이구나야.. 흠...





아래는 막짤용으로 퀵보에 물어본 마린보이.. 결과는 웹을 통해 직접 보란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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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기 때 맛폰 유저의 자세 & 아이폰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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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마음에 들어서 한껏 노리고 있던 스마트폰(이하 '맛폰') 가격이 올랐다. 출시하자마자 착한 가격에 나온 걸 보면서.. 그 폰의 생리를 알기에 더 떨어질거라 예상했지만, 연일 계속된 폭염에 온라인 정책도 맛이 갔는지 오락가락 모드.. 결국 업친데 덮친격으로 할부지원금 일부를 폐지하고 위약2 금액도 올리고, 당장 위약3를 만들겠다며 할인 받은 것까지 토해내라고 으름장을 놓는 기세다. 누가? SKT 얘기다. 그러면서 경직된 호갱들 맴을 위무코자 '갤노트'를 가면유면 할부원금19만원 위약2 15만원에, '갤치디'를 5만원에 꽤 선심쓰듯이 간을 보며 며칠간 풀었던 '슼'이었다. 여기에 케티는 한술 더 떠서 'LTE 혁신폰'이라 홍보했던 '베가레이서2'를 단돈 2.9만원에 핫스팟으로 풀었다. 그런데 둘다 유플러스 고객만 받겠다며, 대놓고 고객빼오기 전략으로 유플을 멘붕에 빠뜨렸다. 유플은 계속 손가락만 빨고 있는지, 계속 넋만 놓는 등, 지금 이런 구도가 현재 온라인 맛폰 구매의 그림들이다.


그러니 올여름 맛폰 구매를 온라인을 통해서 할려는 유저들, 특히 '뽐뻐'들에겐 나름의 빙하기가 아닐 수 없다. 위처럼 개인적으로 계속 노리고 있던 '베가S5' 일명 '베스파'마저 정책지원이 중단, 일시적으로 착하게 풀렸던 20만원대에서 바로 2배로 뛰면서 제값 노릇을 하고 있다. 그러나 팬택 고유의 '버스카이' 스타일을 알고 있기에 저 가격에 산다는 건 말도 안 될 일.. -(물론 오프 얘기는 제외하고)- 그러니 이게 빙하기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갤노트는 나온지 이젠 10개월이 되가면서 또 최근 갤노트2 출시설로 인해서 10만원대에 후려치기 공략으로 국민들 5인치 맛폰화에 앞장섰다지만, 이번에 팬택이 출시한 5인치 '베스파'의 저런 고자세는 좋지 않다. 10만원대 전후에 가면유면 62요금제 조건이라야 '버스카이'다운 것.

아무튼 노리던 베스파 가격도 올랐고, 흔해져버린 갤노트만 슼이 풀어대는 통에 분명 빙하기는 맞으면서도, 무언가 요상하게 쏠림현상은 계속되고 있음을 보게 된다. 방통위의 권고나 제재도 무시한 채 이른바 유플 고객빼오기 전략은 아직도 유효중. 유플도 다시 전사적으로 나서야할 판이다. 가성비 킹짱 '옵티이2'를 파격의 폭풍가로 풀면 나름의 대결이 될텐데.. 어쨌든 강호 또한 뽐뻐로서 이런 일련의 온라인에서 맛폰 구매의 상황을 보고 있자니.. 딱 드는 생각은 이거 하나다. 아래처럼.. 기존꺼나 잘 쓰고 버텨야겠다. 즉 "그냥 존나 가만있어야겠다"는 거. 어떻게 공감이 가시는가.. ㅎ

뭐, 착한 걸 노리는 맛폰에만 국한된 얘기는 아닐지다.
나설 때와 나서지 않을 때를 구분할 줄 알아야지.. 괜히 나섰다간 "피똥 싼다" ㅋㅋ






그렇다고 스스로 멘붕에 빠질 필요도 없다.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ㅎ


그렇게 학수고대중인 아이뻐5가 빠르면 9월, 늦어도 4분기에 출시되면 기존 맛폰들의 가격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더군다나 여기에 '갤노트2'도 나오고 '옵뷰2' '베넘파2' 출시까지 가세하며, 진정한 공룡 맛폰들이 쏟아지는 하반기 이통시장을 보면 더욱 그렇다. 결국에 빙하기와 해방기는 무한루프로 반복될 뿐, 버스폰은 언제든 오게 돼 있다. 위의 짤처럼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된다. 그러면 어느 순간 이거다 싶은 스팟이 뜰지니, 그때 갈아타면 되는 것. 그게 바로 맛폰 갈아타기 라이프다. 아니 그러한가.. ㅎ
......................


그나저나, KT 고객정보 유출사고로 말들이 많다. 다행히 강호의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나오는데..
근데 이걸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있을까.. 신나게 털렸다는 개티.. 보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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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단상, 오심·마봉춘 병림픽·박태환 스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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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선수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목표라는 '국대'에 들어가 그 속에서 4년을 절차탁마하며 피땀 흘려 준비한 올림픽 대회.. 선수들은 이거 하나에 생애와 사활을 걸고 혹은 세계선수권 대회의 호성적 같은 걸 바라보고 달려왔다. 그 과정에서 필요한 건 전폭적인 지원과 아낌없는 응원이 아닐까. 그런데 기실 각자 생업에 바쁘게 종사하는 국민들 입장에선 올림픽 같은 큰 국제대회는 이벤트성이 짙다. 즉, 한 2주 동안 우리 선수들 응원하고 끝나면 땡이라는 거. -(물론 이 조차도 아예 관심없는 이들도 많겠지만)- 그 정도로 스포츠 대회성은 그런 측면이 없지 않아 있다. 1년 365일 응원하는 게 아니잖는가..

그런 점에서 강호 또한 이번 런던 올림픽에 큰 관심은 없었다. 그냥 또 불현듯 4년이 찾아왔구나, 무더운 여름밤 새벽에 잠이 안 오면 잘나가는 인기종목 경기나 가끔 보면 되겠지 싶었는데.. 이번 런던 올림픽은 의외로 소위 '병림픽'으로 자체 시전하시며 이래저래 주목을 끌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나름 알흠다운 올림픽이 되가고 있는 중인데.. 개인적으로 관심가는 메이저리그 빼곤 스포츠 덕후도 아니고, 그런 소스까지 찾는 것도 귀찮고 또 쓸 깜냥도 안 되기에.. 딱 3가지만 간추려 언급하고자 한다. 아직 대회가 끝날려면 한참(?) 남았지만, 어쨌든 벌써부터 런던 올림픽이 이래저래 말들이 많은 것 중에 3가지는 이게 아닌가 싶다.



1. 연이은 오심 논란

해당 기사 : http://sports.news.nate.com/view/20120731n02113

우리나라 선수들 경기 챙기고 응원하기도 바쁜데 다른 나라의 경기 사정은 당연 모른다. 지난 주말에 박태환의 실격처리 번복을 시발로 충격파를 던지더니, 유도의 조준호, 그리고 펜싱의 신아람까지.. 영국은 우릴 디스하나? 아니면 원래 우리랑 잘 안 맞나?! 대회 4일째 만에 불거져 나온 우리 선수들 오심과 관련된 이야기만도 하나도 모자라 연이은 기사가 나오고 있다. 대회 자체에 권위를 내세우며 좀 고압적으로 운영한다는 등, 60여 년 만에 다시 열린 런던 올림픽이 적어도 우리나라 입장에선 '병림픽'으로 인식이 되가고 있다. 앞으로 어떤 오심이 또 나올지 모를 상황. 완전 쫄긋해지게 스펙타클하니 가뜩히나 무더운 여름밤을 더 열받게 만들고 있다. 한마디로 빡치는 거지.. 그런데 설사 위의 케이스들이 오심이 아닌 우리의 오지랖으로 보는 대한민국 국민은 없겠지.. 런던은 오심올림픽으로 지금 파행중이다. ;; 




2. MBC 올림픽 중계 예능화? 병림픽을 자처하고 있다.

해당 기사 : http://www.dispatch.co.kr/news/detail.asp?idx=12731&category=5&subcategory=14

가뜩히나 재처리(본명 김재철) 때문에 안 좋게 보는 시선이 많은 게 현재 MBC '마봉춘'이다. 아무리 쉴드칠려고 해도 재처리의 작태나 그 얄샹한 몰골을 보고 있자니.. 토가 쏠려서 도저히 재처리 편을 들 수가 없는 게 강호의 개인적인 입장이다. 어쨌든 올림픽 개최를 하기 전에 지리하고 긴 파업을 접고 복귀했지만.. 그 내홍과 여파는 컸다. 제대로 수습할 여력도 없이, 그 안에서 또 지들끼지 난리부루스를 친 마봉춘이었다. 역시나 혼선만 가중했다. 그래도 방송은 해야했으니.. 과거 프리선언으로 떠난 아나운서와 리포터들이 들어와 올림픽 중계진을 꾸렸다. 베테랑이 해도 모자랄 판에, 낯익게도 어디서 김성주나 박은지 등이 복귀해 그것도 예능스럽게 활짝 웃는 미소로 국민들을 대했다.

역시 우려했던 그대로 나왔다. 대체적으로 타 방송사에 비해서 전문성이 결여된 무리하고 어설픈 진행과 준비를 소홀한 티는 물론, 요즈음 화보도 찍으면서 자신감이 붙은건지, 박은지 리포터는 박태환이 금메달을 따면 수영복을 입고 진행한다는 선심성 애드립을 치며 남심을 흔들었다. 그리고 누구인지 모르겠는데 배수정의 요상한 영국 국적발언도 있었고, 심지어는 나름의 멘탈 스포츠인 수영의 박태환에게 실격처리 후 곧바로 인터뷰를 했던 만행까지 아직도 자랑스럽게 인터뷰질이다. 마봉춘이 원래 이렇게 오지랖이 좋았는지 몰라도, 자신들의 중계진들 포석과 실력이 자체적으로 모자른 건 알았는지 너무나 나대는 꼴이 보기가 안쓰러울 정도다. 자사 예능본좌 '무한도전'에 매몰되고 오랫동안 못보여준 그 예능감을 지들끼리 알아서 포텐을 터뜨리는건지.. 마봉춘이 있어서 런던 올림픽이 즐겁다?!



해당 기사 : http://sports.news.nate.com/view/20120730n16140

여전한 '난해 패션' : http://news.nate.com/view/20120730n35606

그런 점에서 개인적으로 압권을(?) 뽑자면 '양승은' 아나운서. 이건 뭐라고 얘기해야 할지.. 라이브론 한 번도 못봤지만.. 이 사진만 봐도 왜이리 욱기는지.. ㅋㅋㅋ 신의 계시로 앵커자리를 꿰차시더니.. 운좋게 런던까지 가셔서 요상하고도 난해한 의상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의 뭥미를 주셨다. 최근껀 무슨 딤섬 패션이라고도 하는데.. 이 처자 은근히 개그 캐릭으로 변모중이라서 귀요미 상인 것 같다. 한낱 '출비여'나 진행하던 승은 처자가 이젠 많이 컸데이.. 8년 전 김주하 아나운서의 그리스 여신의 의상을 연상케하는 이런 것도 오마주할 줄 알고.. 여튼 재밌고 기대되는 아나운서다. 차라리 그 메인에 몸매가 터질듯한 '원자현'을 앉히는 건 어때.. 그럼 시청률 올라간다에 내 오백원 걸지..ㅎ


3. 박태환의 스타성은 여전하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박태환은 깔 게 없는 그런 선수다. 그렇게 방송에도 많이 안 나오고 묵묵히 자신의 운동만 하는 그런 타입이래서 그런가.. 물론 CF도 찍는 등 대외적 활동을 하긴 해도 김연아 만큼은 아니니까. 어쨌든 그는 불모지와 같은 대한민국 수영 역사를 새롭게 쓰고 기록중인 역사적인 스포츠 스타다. 그래서 그의 스타성은 엄청나다. 한국형 '마린보이'라는 닉네임답게 그 짧은(?) 기럭지에도 불구하고 불굴의 노력과 능력을 발휘해 400m와 200m 자유형에서 은메달을 이번에 거머졌다. 그전 08년 베이징 대회에선 금메달까지 땄으니 엄연히 2연패 메달 획득의 쾌거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출발이 안 좋았던 게 앞선 400m 결승전에서 벌어진 올림픽 역사상 25년 만에 번복된 실격처리 과정이 있었지만, 이것 때문에 말들이 많은 것도 사실. 그럼에도 박태환은 열심히 제 페이스를 유지하며 쑨양에 이어 은메달, 그리고 오늘(31일) 새벽 200m 결승전에서도 나름의 선전을 보이며 값진 은메달을 땄다. 시원한 물살을 가리며 날아오르는 물찬 제비처럼 그의 역동적인 손발질을 보면 가슴 속까지 다 시원해진다. 이제 겨우 만 23살..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어떤 행보를 걸을지는 모르겠지만, 박태환이 있어서 하계 올림픽이 볼만해진 건 사실이다. 수영에서 우리가 언제 메달을 생각했던가.. 수영 경기를 보며 응원하는 날이 오리라곤.. 그의 스타성은 계속돼 제2의 제3의 박태환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힘들까?!

해당 기사 : http://sports.news.nate.com/view/20120731n02630&mid=s1311

쑨양 앞에선 완전 콩태환이 되버린다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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