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겨울의 끝자락을 향해 달려가는 2월을 맞이해 새로운 영화들이 대거 포진하며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우리 영화는 물론 외국 영화까지 다양한 장르를 내건 작품들이 2월 극장가를 풍성하게 하고 있는 거. 가족 드라마는 물론 범죄 느와르, 수사물, 로맨스, 액션 판타지와 공포 스릴러.. 그리고 아카데미 후보작에 오른 작품들까지 한마디로 2월은 그 짧은 달에 비해 볼 영화들이 차고 넘친다. 그래서 강호가 간단히 이런 영화들을 정리해 봤는데.. 개인적으로 이번 달에 챙겨볼 영화들(빨간 박스 친 거) 위주로 요약한 것으로 그 내용은 이러하다. ~
먼저 개봉 전부터 나름 화제가 되었던 아주 마초적인 영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되시겠다. 온리 남자들의 세계를 다룬 전형적인 조폭영화?.. 그런데 21세기의 세련됨이 아닌 과거 90년대 초 노태우 정권시절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그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 부산에서 난리부루스를 쳤던 그들의 세계를 그려낸다. 주인공은 바로 올드보이 '최민식'이 비리 세관 공무원 '최익현'으로 나와 부산의 젊은 보스 최형배 역 '하정우'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들의 가열한 비리와 건달들의 세계.. 그렇다.
이 영화는 위 포스터를 보듯이 온리 수컷들만 등장시키며 아주 마초적인 냄새를 풍긴다. 한껏 가오를 잡으며 거리를 활보하는 그들은 복고와 향수를 자극하는 80년대를 담아내 한껏 눈길을 끈다. 여기에 돈과 권력이 공생하는 그 현장을 그려내며 그 어떤 욕망을 향해 달려가는 남자들의 이야기.. 그 속에서 다양한 군상을 통해서 의리와 배신이 교차하는 정글 속의 인물들을 생생히 담아낸다. 결국 이 이야기는 그들이 완성한 비열한 시대의 보고서 같은 드라마로 천착돼 비장함까지 드러내는데..
역시 여러 말이 필요없이, 전작 '악마를 보았다'와 '추격자'를 통해서 '국민살인마'로 등극한 최민식과 하정우 조합만으로도, 이들의 질펀하고 마초적인 비열한 건달들의 세계를 만나보자. ~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82540&mid=16943
그리고 기대가 되는 또 한 편의 영화는 바로 '하울링'이다. 이제는 '국민배우'라는 칭호가 낯설지 않은 '송강호'가 전작 '푸른소금'의 '신세경'을 에스코트 했듯이, 이번엔 '이나영'이 그에게 붙어서? 나온 영화다. 바로 의문의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범죄 수사물로 그 범인이 바로 늑대개?!.. 도심 한복판에 나타나 사람을 죽이는 무서운 늑대개를 등장시키며 눈길을 끄는데.. 하지만 이런 사건을 조정하는 건 바로 '놈이 살인하는 이유가 있다'로 귀결시켜 사건을 수사해 나간다. 전형적인 범죄 스릴러물인데.. 과연 그런 그림이 어떻게 잘 나왔을지 기대를 해보지만.. '푸른 소금'보다는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싶다. ㅎ
그외 이제는 성숙한 처자로 변모한 '고아라'와 그만의 색깔을 견지하는 배우 '박용우' 주연의 가족 드라마 '파파'가 개봉한다. 해외에서 벌어지는 다문화 가족들의 좌충우돌 코믹 드라마로 될 터. 그리고 마초맨 하정우가 '범죄와의 전쟁'과는 다른 장르로 이번엔 공효진과 찍은 달달한 로맨스물 '러브 픽션'까지 개봉 예정이다. 그런데 웬지 두 영화는 흥행과는 관련이 없을 듯 싶은데.. '범죄와의 전쟁'과 '하울링'이 2월 한국영화에서 관객몰이를 할 듯 싶다.
외국영화 중 2월 개봉작으로 가장 기대가 크고, 여러 영화팬들도 한껏 고무돼 있는 영화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테이큰'의 히로인 액션 미중년 '리암 니슨' 주연의 '더 그레이'다. 이 한 컷의 포스터처럼 무언가 강렬한 인상을 주는 이 영화는 온통 설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 남자의 사투를 그려내고 있다. 비행기 추락사고로 조난을 당한 그 현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 알래스카 영하 30도에 육박하는 추위와 두려움 그리고 눈보라 속에 남겨진 이들의 재난 속 사투.. 마치 그 예전 유명했던 '얼라이브' 영화와 비슷한 느낌인데.. 그래도 카리스마 있는 배우 '리암 리슨'이기에, 더욱 기대가 되는 액션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
역시나 겨울엔 이런 영화는 정말 딱이지 싶다. 추워야 제맛.. ㅎ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87314&mid=16981
그외 오락적으로 볼만할 것을 보니.. 해리포터의 그 해리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공포 스릴러물로 돌아온 '우먼 인 블랙'.. 무언가 음산한 마을에서 사라진 아이들과 정체가 묘한 검은 옷의 한 여인.. 그것을 풀어가는 주인공 해리포터.. 과연 어떤 스릴러가 될지 기대가 되지만 웬지 망작삘.. 그리고 케서방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판타지 액션물 '고스트 라이더'가 두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그 불꽃을 휘감은 오토바이를 타며 복수의 화신으로 돌아온 '고스트 라이더 3D'.. 얼마나 판타지한 액션을 보여줄지 기대. 그리고 또 하나는 바로 지하세계에 묻힌 불멸의 두 종족 뱀파이어와 라이칸의 운명을 건 싸움에 방점을 찍을 '언더월드4' 어웨이크닝.. 정말 이 시리즈도 나름 인기를 연명하며 길게 온 B급의 액션 판타지물인데.. 이번엔 어떻게 귀결이 될지 주목된다.
그리고 위의 그림은 무엇인고 하니.. 2월 26일에 수상하게 될 미국 LA에서 열리는 전세계 영화인의 축제,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각종 후보에 노미네이트 된 퀼리티 있는 아카데미용 작품들 되시겠다. 국내에도 이렇게 그 수상 전에 관객들과 만나기 위해서 대거 6편이 개봉하는 등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미중년 '조지 클루니' 주연의 부성애를 다룬 '디센던트' 가족 드라마와 '게리 올드만' 주연의 냉전시대를 배경으로 한 스파이물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그리고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하며 제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말과 소년의 우정을 담아낸 감동의 대서사시 '워 호스'.. 그리고 '메릴 스트립' 주연의 '철의 여인'이라 불리는 영국의 전 '마가레 대처' 수상의 이야기까지 꽤 다양하다.
이에 대한 자세한 것은 해당 기사로 대신하며.. 관련기사 보러가기
이렇게 2월 극장가는 작품성을 위시한 영화들과 오락적 영화들도 풍성하니 볼만한 게 많다.
각자 취향대로 골라 보는 재미가 있듯이.. 정말 기대되는 영화들이 아닐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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