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전쟁으로 멸망한 22세기. 얼마 남지 않은 물과 기름을 차지한 독재자 임모탄 조가 살아남은 인류를 지배한다. 한편, 아내와 딸을 잃고 살아남기 위해 사막을 떠돌던 맥스(톰 하디)는 임모탄의 부하들에게 납치되어 노예로 끌려가고, 폭정에 반발한 사령관 퓨리오사(샤를리즈 테론)는 인류 생존의 열쇠를 쥔 임모탄의 여인들을 탈취해 분노의 도로로 폭주한다. 이에 임모탄의 전사들과 신인류 눅스(니콜라스 홀트)는 맥스를 이끌고 퓨리오사의 뒤를 쫓는데...
“세상이 멸망하면서 누가 미친 건지 알 수 없어졌다. 나인지 이 세상인지..”
끝내주는 날, 끝내주는 액션이 폭렬한다!
끝내주는 날, 끝내주는 액션이 폭렬한다!
자동차 액션의 모던클래식이라 할 수 있는 매드맥스 3부작(1979~85)이 무려 30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당시 호주의 무명배우 멜깁슨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황량한 도로 위 질주를 기억하는가. 그 매드맥스를 탄생시킨 '조지 밀러'가 이젠 70대 노익장을 과시하듯 다시 메가폰을 잡고, 새로운 리부트로써 제대로 미친 광기의 질주를 선보인다. 핵 전쟁으로 전 세계가 초토화된 22세기 미래에 물과 기름을 쥐락펴락하는 독재자 임모탄과 그를 따르는 종족들이 지배하는 세상, 이에 반기를 들고 저항하는 사람들의 생존을 건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황량한 모래 벌판 위에서 흙먼지를 마구 날리며 내달린다. 사실 이야기는 단순해 보이지만 힘 있게 밀어부치며 시종일관 액션적인 서사 위에서 쉴틈없이 질주한다.
과거 그 오리지널 매드맥스의 향수를 기억하는 이들에겐, 가히 본 영화는 완벽한 부활이자 거침없이 아날로그적으로 무장한 자동차 리얼 액션의 진수라 할 만하다. 도심 카체이싱 액션의 정수로 꼽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와는 다른 쾌감으로써 힘있고 육중하며 정서와 스타일은 직관적이다.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으로 무장한 황량한 모래 사막이 배경의 미장센으로 구축되고, 그 위에서 광기에 휩싸인 전사들은 끈질지게 추격을 벌이는 등, 기괴하게 튜닝한 각종 차량의 질주 속에서 쾌감을 분출하듯 내뿜는다. (응원하듯 기타를 치는 그 빨간 내복처럼) 한마디로 폭렬하는 액션이 끊임없이 펼쳐지는데...
그들에게 맞선 이들은 다소 초라해 보일 수도 있지만, 노예에서 탈출해 영웅적인 면모를 보이게 된 맥스 역에 톰하디는 그만의 남성미를 풍기며 새롭고 고독한 맥스의 탄생을 알렸고, 임모탄에 반기를 든 여자사령관 퓨리오사 역에 샤를리즈 테론은 미모를 과감히 버리고 삭발을 감행해 또 다른 여전사로서 투혼을 불살랐다. 그외 워보이로 존재감을 보인 눅스 역에 니콜라스 홀트의 반전 매력과 새생명을 잉태한 여자들의 조력까지, 반기를 든 이들의 역공마저 손에 땀을 쥐게 했으니 끝까지 미친 액션으로 내달린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면 아쉽다. 이것은 새로운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인 셈이다.
한줄 평 : 30년 만에 다시 돌아온 자동차 액션의 모던 클래식 '매드맥스'. 이번엔 미친 듯이 쉼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몰아친다. 황량한 모래 사막 위 광기의 질주란 이런 것임을 '분노의 도로'가 제대로 보여주며 쾌감을 선사한다. 오리지널 시리즈의 완벽한 부활, 그 원대한 서막이 다시 시작되었다.
나 톰 하디. 다크나이트라이즈의 베인은 잊어라. 내가 바로 새로운 맥스다.
워보이 눅스. 임모탄을 위해서 불쏘시개처럼 뛰어들려다, 퓨리오사 일행과 함께 산화하는데...
자, 이젠 도망치는 게 아니라 반격이다. 우리가 그 땅을 다시 접수한다. 올라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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