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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 12R 1차, 신효범과 바뀐 순위 발표 문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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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가 새해를 맞이하면서 대폭적인 물갈이를 단행하며 새로운 '나가수'에 대한 포문을 열었다. 순위 발표를 조금 바꾸는 등, 명예졸업을 하게 된 자우림의 '김윤아'를 떠나 보내고, 11라운드 2차 경연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비킴'을 뒤로한 채, 두 명의 가수를 영입됐다. 이미 전 라운드부터 참관해서 소스가 나왔듯이, 바로 '테이와 신효범'이다. 신효범이야 두말하면 잔소리, 88년 데뷔 이래 '난, 널 사랑해~'라는 가사가 아직도 회자될 정도로, 90년대를 좌지우지했던 발라드계의 여장부이자 한국의 '휘트니 휴스턴'이라 불리는 가수.. 전형적인 대형급 발라드풍의 가수이자 성량이 아주 돋보이는 폭발적인 가창력의 소유자로 손색이 없을 정도다.

 
(90년대를 풍미했던 폭발적 성량으로 한국의 휘트니 휴스턴 '신효범'.. 감미로운 발라드 보이스 '테이'..)

그리고 04년에 데뷔한 귀공자? 스타일의 가수 '테이'.. 본인 스스로 발라드계의 마지막 황태자로 쑥스럽게 표현하며, 이런 나가수 출연에 '내가 왜?'라는 반문으로 이런 무대에 선 게 믿기지 않을 정도라며 다소 약한 척해 보였다. 앞서 '오페라스타2011'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테이는 분명 감미로움을 무기로 발라드를 자신만의 색깔로 제대로 뽑아내는 가수인 건 인정. 이렇게 해서 두 명의 신참과 고참이 12라운드부터 새롭게 들어오며 눈길을 끌었던 이번 주 '나가수'였다.

그렇다면 이들 경연을 어떠했는지, 그 느낌과 평가를 간단히 정리해 보면 이렇다.

첫 번째로 부른 거미는 임희숙의 '내 하나의 사랑은 가고' 선곡.. 다소 락스럽게 중저음으로 중후하게 부르며 감성표현을 쏟아내는 거미.. 결국 무언가 북받쳤는지 울먹이며 무대를 마쳤는데, 거미도 이젠 한계?가 온 것일까..

두 번째 테이는 강산에 대표곡 '넌 할수 있어'를 선택, '나가수'에서 '난 할수 있다'는 주문을 스스로 걸듯이, 그만의 색깔로 풋풋하면서도 신선하게 불렀다. 임팩트는 없이 안정적으로 불러서, 조금은 심심했지만 자신만의 매력을 잘 살려냈다.

세 번째 박완규는 신성우의 대표적 락 '내일을 향해'를 선곡해 불렀다. 그만의 색깔이 이 노래와 어울리게 익숙한 듯 새로움이 공존한 형태로 눈길을 끌었다. 다소 음정이 불안했지만, 이제는 그만의 스타일대로 여유를 부린 나름 노련함이 돋보인 무대. 하지만 결과는..

'명졸'을 향해서 달리며 근 몇 주간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윤민수, 그가 네 번째 무대에 올라 부른 노래는 '이치현과 벗님들' '집시여인'.. 개인적으로 강호가 좋아했던 과거의 이 노래를.. 하얀 털실도 뒤덮인 랩퍼 보스?처럼 입고 나와 하드코어?적으로 부르며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완전히 원곡과는 다른 편곡의 무대로 중간에 빠른 비트의 랩까지 조금은 리스크가 보였지만, 편곡이 돋보인 무대였다. 다소 혼란스러운 가운데 원곡과 다른 음악적 흥미를 보여준 퍼포먼스는 좋았고, 대신에 원곡 '집시여인'의 전달력은 좀 부족해 보였다는 정도. 아무튼 윤민수 요즈음 필 받았다는 거.. ㅎ


(나가수에서 이젠 진정한 패션니스타로 발돋움한 '윤민수', 나 멋져?)

다섯 번째 무대는 신효범, 인순이의 잘 안 알려진 '이별연습'을 선곡.. 처음에 조근하게 출발하더니, 역시 후렴구와 마지막에서 그녀만의 폭발적인 성량이 터지며 주목을 끌었다. 바로 첫 무대 경연에서 그녀만의 관록을 보인 것인데, 이런 느낌은 마치 인순이의 뒤를 이은 가수로써 깊이가 느껴지는 무대였다는 점과 신효범의 가창력과 존재감을 보여주며 '나가수'에 무게감을 실어준 느낌이 든다.

여섯 번째 무대는 이은하의 그 유명한 구절, '멀리 기적이 운다는' 바로 그 노래 '밤차'를 선곡.. 다시 흥겨운 퍼포먼스로 돌아온 상남자 국민언니 '김경호'가 불렀다. 처음 시그널부터 그만의 골반 춤사위를 보이더니 초반부터 샤우팅으로 즐겁게 부르며, 노래 자체에 반복구가 많아서 그런지 아주 흥겨운 무대를 선보였다. 뭐, 전 경연에서 발라드로 조금은 위기에 처했던 그인지라.. 이제는 록 정신 보다는 다재다능한 끼를 보이며 나가수의 안방마님이 된 김경호.. 언젠가는 김경호식 진정한 락을 보여주였으면 싶다. 춤은 그만 추고.. ㅎ

그리고 이날 마지막 무대는 적우.. 진정한 실력과 고음처리 불가등, 가창력 논란에서 지금도 자유롭지 못한 그녀가 선택한 안치환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처음엔 여전히 조금은 불편한 고음으로 포문을 열더니, 중반 이후 빠른 템포의 흥겨운 버전으로 선회, 청중평가단을 일어서라고 손짓으로 종용해 노래 자체를 흥겹게 이끌어냈다. 회를 갈수록 살아나는 느낌이지만, 아직도 무언가 여전히 부족해 보인다는 거.. 마지막 휘날레의 메리트가 어떻게 작용할지는 모를 일이다.


(1위에서 7위로 전락.. 그래 다음에 보자고..)

이렇게 해서, 12라운드 1차 경연의 무대는 끝났다. 그리고 남은 건 순위발표.. 그런데 이날의 성적표는 이미 기사화 됐다시피,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롭게 발표했다. 장기호 자문위원이 발표하는 게 아니라, MC 윤종신이 직접 발표해 순위가 거론되면 그 자리를 곧바로 떠나야 한다는 거. 이것이 남겨진 가수들을 비참하게 만드는 게 아닌가 싶지만, 어차피 순위 경쟁 프로그램에서 직관적인 형태를 보인 거라 할 수도 있을 터..

나가수 12R 1차 경연, '테이와 신효범' 첫 무대, 바뀐 순위 발표 방식 별로다?!

그런데 자신의 순위만 알고 나간다 해도, 이것이 순위 스포일러랑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건지 당최 이해가 가질 않는다. 실제로 이날 방송분에서는 경연 뒤, 대기실에서 서로 순위를 얘기하는 모습이 나왔었고, 어차피 '나가수'가 생방도 아니고 녹화로 진행되는 이상, 가수들끼리 대기실 등 무대 뒤에서 얘기가 나올 껀 뻔하다. 시험 성적 받아들고 서로 얘기하는 학생들처럼.. 어차피 돌고 돌아서 넷상에서 흘러 나오며 알지 않겠는가 말이다. 아마도 하위권에 남겨진 가수들을 더욱 쪼는 방편으로 채찍의 의미일지도.. ;;

아무튼 이날 순위 발표는 기존과 다르게 진행이 돼 눈길을 끌었는데.. 역시 1위는 관록의 신효범, 중반 이후 그 폭발적인 성량으로 첫 무대에 서자마자 1등에 랭크되었다. 2위는 적우.. 역시 마지막 휘날레를 장식한 무대의 메리트가 작용한 것이 아닌가 싶다. 3위는 댄싱머신? 김경호.. 역시 무대에서 춤사위로 퍼포먼스를 보여주면 상위권 인증.. 4위는 집시여인을 완전 파격으로 부른 윤민수, 하지만 '명졸'을 향해 달려가는 그에게는 조금은 불안한 성적?!

5위는 첫 번째로 무대에 섰다가 말미에 울먹였던 거미, 6위는 테이.. 그리고 7위는 박완규.. 지난 경연에서 '고해'로 1위를 먹었던 그 아우라가 순간 나락으로 떨어진 것이다.하지만 이런 '널뛰기' 모드가 재밌다며 애써 외면하는 마초표범은 그렇게 물러났다. 그런데 조심해야 돼.. 완규야, 중간 평가 이후 못하면 바로 광탈이라는 거..ㅎ

이렇게 해서 12R 1차 경연 순위가 의외?의 결과들이 나오면서, 가수들은 또 다시 각오를 다지게 됐다.
과연 다음 2차 경연을 앞둔 중간 평가부터는 어떤 색깔과 포맷으로 나올지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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