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상.황! 사상 최악의 테러 발생! 공중납치는 시작에 불과했다!
4만 피트 상공, 뉴욕발 비행기 안.
“1억 5천만 달러를 입금하지 않으면, 20분마다 한 명씩 죽이고 항공기를 폭파시키겠다.”
미 항공수사관 ‘빌’(리암 니슨)은 의문의 메시지를 받게 되고 그로부터 정확히 20분 후, 승객 중 한 명이 살해당하는 테러가 발생한다. 탑승객 전원이 용의자인 가운데, ‘빌’은 범인을 찾기 위한 사투를 시작하지만, 오히려 테러범으로 몰리게 되고 결국 놈이 약속한 시간은 점점 다가오는데.. 강한 남자 리암 니슨, 이젠 공중에서 끝내버린다!
<테이큰> 시리즈의 영원한 중년 액션의 표상 '리암 니슨'이 2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이번엔 항공기 테러다. 도심을 누비며 펼치던 액션은 항공기 안으로 좁혀져 한정된 공간 안에서 지능형으로 변모한다. 항공기 보안요원 빌은 알코중독자에 뭔가 사연을 담은 얼굴로 초췌하게 런던행 비행기에 오른다. 비지니스석에 푹 몸을 담그려는데 자신의 핸드폰으로 의문의 메시지를 받는다. 20분 후 지정된 계좌에 1억 5천만 달러를 입금하지 않으면 승객을 하나 씩 죽일 거라는 메시지. 처음엔 장난이나 싶었지만 의심이 가 통로를 오간다. 그런데 마약을 운반하다 들킨 동료 수사관을 자신이 죽이게 되면서 상황이 심각해지고, 20분이 다시 세팅되고 나선 기장마저 죽는다. 빌은 이때부터 항공기 내 용의자 수색에 나선다. 모두 선상에 올리고 수색하지만 범인을 찾지 못한다. (문자를 보낸 게 어떤 놈이야) 항공기 내 상황을 관제탑과 교신, 교통안전국 요원과 통화를 통해 계좌 명의가 빌의 것으로 밝혀지면서 테러범으로 몰린다. 이에 승객들이 합심해 그를 제압하는 과정 속에 또 한명이 또 죽고, 급기야 비행기 안에 폭탄이 설치된 걸 알고선 모두 다 위기에 처한다. 과연 빌과 승객들, 모두 무사히 항공기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또 범인은 누구인가.
<논스톱>은 할리우드가 익숙하게 천착 혹은 변주하는 항공기 테러 장르를 잇는 액션영화다. 승객들을 빌미로 엄청난 돈을 요구하는 설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 속에서 요원 하나가 주요 승객 중 누구와 합심해 테러리스트에 맞서 싸운다는 설정도 비슷하다. 이 영화가 그나마 색다른 건, 바로 주인공 요원이 테러범으로 몰린다는 점이다. 문자메시지 교신으로 실시간 압박해 오는 놈을 잡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승객들을 압박해 검문하고 수색하는 과정에서 빌을 테러범처럼 보이게 만든다. 외부에서는.. 더군다나 계좌 명의도 자기 걸로 되어 있고, 알코중독자에 이혼과 직장까지 잃은 내막이 보도돼, 그에게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며 일종의 심리극처럼 몰고 간다. 그래서 그런가, 액션이 많지 않다. 좁은 항공 기내에서 동선도 정해져 있기 때문에 빌이 어떻게 나서는지에 시종일관 초점을 맞춘다. 옆에 같이 앉은 줄리언 무어는 조력자가 되지만 그녀마저 맥거핀적으로 활용된다. 초중반까지 누가 범인인지 맞추기식 몰입감 선사와 긴장감 유지는 좋지만, 막판 범인을 색출하는 과정은 그렇게 뛰어나지 않고 급작스럽다. 테러 목적도 타당성 보다는 그냥 루저의 외침 정도?! 그럼에도 '테이큰'과 다르게 익숙한 항공기 테러를 나름 색다르게 변주한 맛은 있다. 요원이 테러범일 수도 있다는 중간 반전. 킬링타임용으로 제격이고 재밌게 볼만한 액션 심리 영화다. 역시 리슨옹은 아직 죽지 않았다.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98484&mid=22765#tab
ps : 영화 내내 리슨옹이 쓰던 폰이 마치 예전 '옵큐' 같은 퀴티자판 폰인데, 문자메시지 위협 교신이 오가는 걸 주로 보여주다 보니, 나중엔 삼성폰도 크게 나온다. 리암 니슨이 테러범이라는 뉴스 보도는 갤럭시노트10.1로, 그가 승객들을 강압적으로 수색하는 영상은 갤3. 결국 그 영상을 보고 힌트를 얻게 된 리슨옹. 여튼 삼성이 이 영화에 힘 좀 쓴 듯..ㅎ
ps2 : <클로이>(2009)에서 둘은 부부로 나온 적이 있다. 아만드 사이프리드가 요염한 처자로 리슨옹을 유혹하며 그는 뜻하지 않게 불륜남으로 전락. 그런 외도로 알게 된 줄리안 무어랑 미묘한 신경전을 그린 삼자대면 매혹 치정 스릴러였는데, 이번 <논스톱>에선 미색은 여전하지만 이젠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더라. 60년생 50대다. 리슨옹은 52년생, 이젠 환갑이 지났다. 쿨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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