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역사상 가장 치열한 최강의 전쟁이 시작된다!
사나운 용 스마우그가 빼앗아간 동쪽의 ‘외로운 산’ 에레보르 왕국을 되찾기 위해 뜻하지 않은 여정을 떠나게 된 호빗 ‘빌보 배긴스’와 ‘간달프’, 난쟁이족 왕족의 후예 ‘소린’이 이끄는 13명의 난쟁이족. ‘레골라스’와 그의 파트너 ‘타우리엘’이 속해있는 엘프족의 합세로 더욱 강해진 원정대는 외로운 산으로 가는 길에 어둠의 숲에서 모습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베오른과 거대한 거미떼를 만나고, 난쟁이들에게 적대적인 엘프족에게 잡혔다가 도망쳐 호수마을을 지나는 등 다양한 모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에레보르의 외로운 산에 거의 다다랐을 때, 그들이 지금껏 만났던 그 어떤 존재보다도 위험하고 모두의 용기와 우정, 지혜의 한계를 시험에 들게 한 용 스마우그와 맞닥뜨리게 되는데…
1편의 뜻밖의 여정과 모험은 계속된다 - 호빗 시리즈는 잘 알다시피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연출한 '피터 잭슨'표 액션 판타지 어드벤쳐 영화다. 70여 년 전 J.R.R 톨킨이 썼던 아동용 원작소설이, 그를 만나면서 프리퀄로써 세계관은 더 확장되고 진화된다. 이번에 개봉한 스마우그의 폐허는 2012년 12월에 개봉한 1편 '뜻밖의 여정'의 연장 선에 있다. 사실 긴 스토리는 아니다. 간단하게 호빗족 빌보가 할배 간달프 꼬임에 넘어가 왕국을 잃어버린 난쟁이들과 어쩔 수 없이 마지못해 떠나게 된 모험의 대서사시. 산 넘고 물 건너 이런 저런 고생담은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사악한 용 스마우그에게 빼앗긴 왕국을 찾으러 떠난 모험은 그렇게 펼쳐진 것이다. (스포함)
호빗 시리즈를 바라볼 때 기대하는 건, 다른 데 있지 않다. 반지의 제왕처럼 모험과 액션이 얼마나 볼거리로 기능하며 주목을 끄느냐에 있다.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 위명에 걸맞은 그림을 얼마나 뽑아내느냐 달려 있는 것. 일단은 1편에 비해서 모험은 다소 아기자기한 측면이 있다. 대규모 전투씬이 있다거나 스케일이 큰 건 아니다. 못생기고 포악한 오크족의 끊임없는 추격이 있고, 미로 같은 숲속에서 거미떼를 만나고, 엘프족에게 잡혔다가 술통을 타고 래프팅을 하면서 탈출, 이후 호수마을에 들어가 인간들과 합세해 외로운 산에 들어가고, 하이라이트로 말많고 심리전에 강한 중후한 목소리로 위장한 '베네딕트 컴버배치' 스마우그를 만나면서 숨바꼭질 놀이까지. 전반적으로 한정된 공간과 인력으로 보여주는 액션에 치중한다. 그만큼 160분에 달하는 긴 러닝타임 동안 쉼 없는 모험을 보여주지만, 그 어떤 긴장과 스릴의 박진감을 주기엔 부족해 보인다. 1편에 비해서 캐릭터가 추가되면서 이야기의 서사는 나름 주목을 끌지만 요상한 루즈함마저 안긴다. 엘프족 레골라스의 귀환과 타우리엘 가세, 인간 종족 바르드가 추가돼 엘프와 난쟁이 종족 사이에서 묘한 충돌을 주지만 팽팽한 맛은 없다. 마지막 3편을 위한 전초전에 지나지 않은 느낌이다. 결국 빌보와 난쟁이들이 스마우그에 맞서는 전략적이고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숨바꼭질 놀이의 반복적인 액션이 3편의 포석을 깐다. 이른바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린 격으로 호수마을로 진격하는 스마우그. 그걸 보고 황망하고 다급한 표정으로 빌보는 외친다. "대체 우리가 무슨 짓을 한 거지" 그러게 말이다. 니들 때문에 호수마을은 쑥대밭이 될 터. 이에 바르드가 전면에 나서고 소린과 엘프족과 충돌하며 액션에 방점을 찍을 테다. 그렇게 이들의 롤러코스터 모험은 계속될 것이다. 언제? 내년 이 맘 때..
스페셜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74566&mid=22013#tab
빼앗긴 왕국을 되찾게다는 집념과 야심이 더욱 강해지는 '소린'.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 '리처드 아미티지'만의 눈빛이 살아있는, 원정대의 리더이자 난쟁이 종족의 왕위 계승자다. 고독을 즐기는 난쟁이 중의 상남자로 위엄과 리더십을 겸비하지만 조급한 성미에 위기를 자처하기도 한다. 원체 웃지 않는 얼굴 속엔 "나, 떨고 있니?"
난쟁이와 엘프, 마법사와 오크족 등, 온전히 인간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판타지 캐릭터에 유일하게 인간종족을 대표하는 바르드가 2편부터 가세했다. 주조연을 넘나들며 존재감을 과시해온 배우 '루크 에반스'의 가세는 호빗 시리즈의 힘을 보탤 예정. 더군다나 눈 앞에서 자신의 호수마을이 쑥대밭이 될 위기에서 기리온의 후계답게 새로운 활약과 지도자로 나설 기세다. 이젠 "니들 다 죽었어..."
호주의 거부랑 눈맞은 미란다 커가 차버린 남자 '올랜도 블룸'이 반지 원정대에서 호빗 원정대로 귀환했다. 엘프족이기 때문에 늙지도 않는 탱탱한 꽃미모의 소유자 레골라스. 아버지 스란두일에 다소 반감을 갖고 성장한 통에 원정대 놀이터에 합류한 일종의 풍류남이기도 하다. 위기 때마다 나타나 최종병기 활로 오크족을 물리쳐주는 고마운 엘프. 여기선 여친을 잘 관수하시길..
'반지의 제왕'과 '호빗' 전 시리즈를 꼬박 챙기며 모두 등장하는 노땅 할배 간달프. 일흔 살을 훌쩍 넘긴 '이안 맥켈런'은 그냥 그 자체가 마법사로 보일 정도인데, 이번 호빗 시리즈에선 현자인 동시에 다양한 감정을 드러낸느 회색의 마법사로 절대악을 막고자 고군분투한다. 그의 이런 과정은 본 시리즈의 중간계의 장대함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할배의 노익장도 이젠 쇠잔해 보이는 건 왜일까..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 블록버스터 호빗 시리즈는 전형적인 '남초' 영화다. 1편에서 여자를 구경하기 힘들었다. 그러자 2편부터 유일한 홍일점으로 가세한 엘프족 타우리엘이다. 처음엔 얼굴만 보고선 언더월드의 그녀 '케이트 베켄세일'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름은 '에반젤린 릴리' 유부녀다. 촬영내내 중세 시대 의상 같은 옷을 벗고 아이에게 수유를 할 정도로 모성애를 과시하는 등 신사들의 배려로 촬영이 내내 즐거웠다는 후문. 타우리엘은 원작과 달리 영화을 위해서 새롭게 탄생된 엘프족 여전사로, 활을 잘 쏘는 건 물론 춤을 추듯 유려한 움직임으로 적을 제압하는 액션포스가 넘치는 캐릭터다. 레골라스의 사랑을 받지만 핸섬한 난쟁이 킬리와 미묘한 감정에 빠지면서 모험 와중에 삼각로맨스까지 벌일 예정. 이 모든 건 내년 3편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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