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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정의의 아군'등 추천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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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미드'에 이은 이번엔 '일드' 추천작 리스트다. 이것 또한 챙겨볼 게 있어 넷상에서 평가들을 바탕으로 뽑아본 것. 기존에 본 일드라곤 최근에 '정의의 아군' 빼고는 말 그대로 일천하다. 그런데 일드를 보면 공통의(?) 느낌이 있는 게, 미드의 스케일과 다양한 장르적 포맷 보다는 ‘홈 앤 멜로’를 바탕으로 드라마적인 요소가 다분한 점과 다소 코믹하거나 러블리하게 비트는 형식들이 주를 이루는 것 같다. 이것이 한국 드라마 코드랑 맞아서 그런지, 수 년 전부터 일드를 리메이크하는 붐이 아직도 일고 있다. <하얀거탑>을 비롯해 <런치의 여왕>을 모티브로 한 ‘내조의 여왕’, <결혼 못하는 남자>를 리메이크한 2009년 동명의 ‘결혼 못하는 남자’는 물론, 최근 들어선 <파견의 품격>을 원작으로 한 ‘직장의 신’과 <여왕의 교실>을 리메이크 한 고현정 주연의 동명의 드라마까지, 일드가 한국식으로 재 포맷돼 안방극장을 호령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몇 몇 작품들이 또 리메이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일드 중에 볼만하거나 추천하는 작품들 위주로 뽑아내 정리한다. ~

* 타이거 앤 드래곤(2005년, 11부작) - 어린 시절의 충격적인 기억 때문에 웃음을 잃은 야쿠자 토라지가 만담가의 빚을 받으러 갔다가 오히려 라쿠고의 매력에 빠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일본 특유의 느낌이 잘 묻어나는 작품이란 평가다.

* 맨하튼 러브 스토리(2003년, 11부작) - 방송국과 인접해 있는 커피숍 '만하탄'(マンハッタン)을 무대로 펼쳐지는 다양한 남녀의 애정 관계를 그린 드라마이다. 일견 국내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이 생각나는 대목인데, 커피숍을 소재로 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란 점에서 꽤 의미 있는 작품이다.



  

* 유성의 인연(2008년, 10부작) -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2008년 상반기 출간 당시 미스테리 소설로 각광받은 『유성의 인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원작의 요소를 중심으로 각본가 쿠도 칸쿠로의 특기인 청춘 드라마 요소를 더하면서, 초등학생 때 양친을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3명의 남매가 주인공이다. 서로의 인연을 의지하여 살아가던 세 남매가 공소시효가 다가오는 14년 후에 진범을 사냥하는 복수극으로써 범인의 추리를 축으로, 복수, 컴퓨터 게임, 금지된 사랑 등의 요소가 그려진다. 과거 책을 사서 읽으려다 못 읽은 게이고의 작품이기도 한데, 이런 소재와 내용이라면 영화로도 충분히 리메이크 소지가 많은 작품이 될 듯싶다.

* 리갈 하이(2012년, 11부작) - 괴팍한 성격에 독설가로 최악의 인격을 지녔지만 '이기는 것이 정의'라는 모토로 소송에서의 승률은 100%를 자랑하는 변호사와, 성실하고 정의감 충만하나 융통성 없는 강직한 신참 변호사의 법정 공방을 그린 법률 코미디다. 일본의 법정물로써 재미는 물론 수작으로 평가 받는 작품이다.

* 호타루의 빛(2007년 시즌1 10부작, 2010년 시즌2 11부작) - 회사에서는 유능하고 성실한 태도인 착실한 OL이지만, 실상은 연애에는 무관심하고, 집에서 데굴데굴 거리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 건어물녀 ‘호타루’의 연애와 직장의 일상을 담아낸 홈드라마다. 

* 노다메 칸타빌레(2006년 11부작) - 클래식 음악을 테마로 한 니노미야 도모코의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를 원작으로 한 2006년 일본의 텔레비전 드라마이다. 당시 인기가 엄청나 2007년 애니메이션 23부작은 물론 2008년엔 '노다메 칸타빌레'의 유럽 초호화 로케 스페셜판 2부작이 나왔고, 영화로는 ‘우에노 주리’ 주연의 2009년 1편과 2010년 최종악장 2편이 제작돼 나름 인기를 끈 바 있다. 필자는 당시 영화로만 챙겨 보면서, 클래식 음악도 재밌게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준 드라마다.

* 최고의 이혼(2013년, 11부작) - 저출산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30대의 미숙한 결혼관을 통해 '부부란 무엇인가', '가족이란 무엇인가'를 경쾌하게 그려나가는 드라마다. 일상의 소소함을 정확히 짚어내는 러브 코미디류.

* 톱캐스터(2006년 11부작) - 뉴스 프로그램 무대 뒤에 숨겨진 면과 우정, 사랑, 일과 삶 등을 따뜻하면서도 활기차게 그린 코믹한 작품이다. 일견 미드 ‘뉴스룸’의 라이트 버전이 아닐까.



 

* 추리 및 형사 시리즈물 

1) 갈릴레오(2007년 10부작, 2013년 11부작) 

히가시노 게이고의 연작 추리소설 《갈릴레오 시리즈》를 원작으로 해, 후지 TV에 의해 제작된 일본의 실사 영상화 작품 시리즈이다. 천재 물리학자가 신참 형사를 도와 사건을 멋지게 해결하는 스토리로, 2008년 제 55회 일본 tv 드라마 아카데미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은 물론 남우주연상(후쿠야마 마사하루), 여우조연상(시바사키 코우),주제가상, 각본상(후쿠다 야스시), 감독상 수상까지 휩쓴 <갈릴레오>는 일본 드라마 역사상 가장 화려한 게스트들이 출연하여 화제가 된 드라마이다. 한마디로 일본식 추리물을 볼 때 봐야할 기본 드라마인 것이다.

2) 보스(Boss, 2009년 시즌1 11부작, 리턴즈 2011년 11부작) 

갈수록 늘어만 가는 흉악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 조직된 형사들. 명석한 두뇌를 가진 독신 출신의 경찰 캐리어와 문제 기질이 있는 낙오자 경찰들을 조직해 성가신 사건들을 주로 해결하는 경시청 수사과의 특별 범죄 대책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다소 퀼리티가 떨어지는 평가도 있다. 

3) 미스터 브레인(2009년 8부작)
기무라 타쿠야가 드라마를 통해 일본 경찰청 과학 경찰 연구소의 뇌 전문 연구자로 찾아온다. 그가 연기 하게 될 '츠쿠모 료스케'는 주위 사람들이 피하는 괴짜 연구원. 자신이 흥미를 갖게 된 일은 끝장을 보고야 마는 그가 범인을 쫓게 되는 수사물이다. 단편이지만 재밌다 평가가 지배적.

4) 의룡(2006년 시즌1 11부작, 2007년 시즌2 11부작, 2010년 10부작) 

병원과 환자의 싸움. 리얼한 문제묘사, 압도할만한 속도감과 스릴 있는 삶과 죽음의 휴먼 드라마를 과거에는 없었던 스케일로 그리는 전혀 새로운 메디컬 드라마를 추구한다. 일본 최고의 의학드라마라는 찬사와 동시에 비난도 만만치 않은 드라마다.

 


* 정의의 아군(2008년 11부작) - 악마 같은 언니의 괴롭힘에 맞서나가는 꿋꿋한 동생의 이야기. 여고생 나카타 요코의 언니 나카타 마키코는 유명사립대학을 수석으로 졸업 후,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는 관료이다. 그러나 그 정체는 1일 1악이 기본인 악마 같은 존재이지만, 그녀의 악행이 주위의 행복을 가져오거나, 사건을 해결하는 등 세간으로부터는 〈정의의 아군〉이라 불린다. 필자가 최근에 본 일드 중에서 재밌게 본 드라마 중 하나다. 두 자매의 이야기가 다소 판타지하면서도 코믹하게 펼쳐지는데, 한국 드라마에서 리메이크로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악마 같은 언니 역엔 ‘한예슬’이 제격이지 않을까. 

* 버저 비트 : 벼랑 끝의 히어로(2009년 11부작) - 소심하지만 올곧은 남자와 밝고 긍정적인 성격이지만 솔직해지지 못하는 여자의 사랑이야기. 흔하면서 와 닿는 연애담을 펼쳐낸 드라마다.

* 체인지(2008년 10부작) - 시골의 초등학교 교사가 우연한 계기로 최연소 총리로 부임하게 되면서 고군분투한다는 내용의 드라마. 국내 드라마 최수종 주연의 <프레지던트>와 비슷해 보이나, 정치드라마의 진지함과 코믹함이 배합된 작품으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유쾌한 이야기를 볼 수 있다.

* 스포츠를 소재로 한 드라마

1) 프라이드(2004년 11부작) - '빙상의 격투기'라고 불리는 아이스하키에 정열을 불태우는 청년의 분투를 메인으로, 거기에 얽히는 직장 여성과의 연애, 또 선수와의 인간관계를 사실적으로 그린 '스포츠 근성 러브스토리' 양태를 채용한 드라마다. 아이스맨들이 그리는 환상적인 얼음 위에서의 움직임이 주요 포인트다.

2) H2 너와 있던 날들(2005년 11부작) - 초고교급 투수와 라이벌인 천재 타자의 우정을 중심으로 다룬 청춘물이다. 팔꿈치 부상으로 야구를 포기한 히로가 주인공으로 그와 친구들의 우정과 청춘의 일상을 잔잔하게 그린 작품이다.



* 절대 그이(절대 남친, 2008년 11부작) - 제과 회사의 파견사원으로 일하는 리이코에게 완벽한 남자친구가 되기 위해 노력하다가 사랑에 빠지는 연인형 로봇과 제과 회사의 후계자의 삼각관계를 그려낸 러브 코미디다. SF 요소가 가미된 색다른 소재의 드라마로 인기를 끈 바 있다.

* 호두의 방(2011년 6부작) - 무코다 쿠니코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한 드라마로, 일본의 버블경제 이전의 시대를 살아가는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진중한 가족드라마란 호평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 오렌지 데이즈(2004년 11부작) - 대학교 4학년생이라면 누구든지 공감할 만한 취업의 고민을 가지고 있는 카이(츠마부키 사토시)와 병으로 4년 전 청각을 잃어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린 사에(시바사키 코우)의 러브 스토리를 중심으로, 대학 졸업을 1년 앞둔 5명의 젊은이의 성장을 그린 청춘 드라마이다. 10년 전에 작품이지만 일본 청춘드라마의 대표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 1리터의 눈물(2005년 11부작) - 척수소뇌변성증이라는 난치병에 걸린 기토 아야가 25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쓴 일기를 모아 펴낸 베스트셀러가 원작인 드라마다. 한마디로 최루성 감동의 휴먼 드라인 셈인데, 국내 드라마로 리메이크돼 후반기에 방영될 예정으로 ‘박보영’이 여주인공을 맡아 화제가 된 바 있다. 

*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2004년 11부작) - 어느 한 소년과 소녀의 슬프고도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드라마다.

* 히어로(2013년 13부작) - 수수께끼의 약을 먹고 나면 딱 10분간만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시간한정 히어로에 관한 코믹 드라마다. 최신작으로 순간 히어로가 되는 코믹한 이야기인데, 이런 역이라면 국내에는 배우 이범수가 제격이 아닐까. ‘샐러리맨 초한지’에서 보여준 그 이미지를 생각한다면 말이다.

* 라스트 신데렐라(2013년 11부작) - 미용실 “HAPPY-GO-LUCKY”의 스타일리스트로 부점장을 맡고 있는 39세의 독신녀 토야마 사쿠라. 다른 사람을 아름답게 해주는 일을 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여성임을 잊을 정도로 패션이나 성적 매력에 무관심한 채 일에만 몰두해왔다. 그러던 어느 날 거울을 보던 그녀는 자신의 얼굴에 수염이 나기 시작했다는 것을 깨닫는데... 올 6월에 마감된 신작으로 일드팬들에게 좋은 평을 받은 작품은 아닌 듯. 하지만 여자 얼굴에 수염이 난다는 설정이 재밌다.  


 

* 시청률의 제왕이라 불리던 ‘기무라 타쿠야’ 주연의 드라마

1) 롱 베이케이션(1996년 11부작) - 남녀간의 연애와 사랑을 솔직담백하게 그린 수작. 상당히 오래된 작품이지만, '월요일에는 OL이 거리에서 사라진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 드라마의 영향으로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는 남성이 늘어나는 등 '롱바케 현상'이라는 사회 현상을 일으킨 작품이다. 이후 시청률의 제왕이라 불렸던 ‘기무라 타쿠야’는 이 작품으로 드라마 첫 주연을 맡으며, 국민적인 인기를 얻는 계기가 된 드라마이기도 하다. 

2) 러브 제너레이션(1997년 11부작) - 롱바케에 이은 기무타 다쿠야 주연으로, 우연히 만난 텟페이와 리코의 재회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러브스토리이다.

3) 뷰티풀 라이프 - 둘이 함께한 나날(2000년 11부작) ; 미용사 남자와 장애인 여자와의 따뜻한 사랑을 다룬 드라마다. 10여 년 전 작품이지만, 당시 일본에서 최고 인기 탤런트 기무라 타쿠야와 토키와 타카코가 주연으로, 평균 시청률 32.3%, 최고 시청률 41.3%(최종화)를 기록한 히트작이기도 하다. 

4) 굿 럭(2003년 11부작) - 전 일본공수의 신참 국제선 부조종사인 신카이 하지메(기무라 타쿠야)를 중심으로, 어릴 적의 아픔으로 항공기 정비사가 된 오가와 아유미(시바사키 코우), 그리고 과거의 사고로 인해 냉정한 운행감사관이 된 코우다 가즈키(츠츠미 신이치)와 그를 바라보며 마음 아파하는 CA 토가시 노리코(쿠로키 히토미), 그들과 항공인으로서의 삶의 애환을 그린 휴머니즘 드라마이다. 국내에는 2012년 지진희와 구혜선 주연의 <부탁해요 캡틴>으로 리메이크 됐지만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 심야식당(2009년 시즌1 10부작, 2011년 시즌2 10부작) - 일본의 만화가 아베 야로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신주쿠 구 하나조노 근처의 골목에 마스터 혼자서 운영하는 작은 밥집이 있다. 심야 0시부터 아침 7시까지 영업하며, 포렴에는 〈밥집〉이라고만 써져있지만, 단골손님 사이에선 〈심야식당〉이라 불린다. 메뉴는 돼지고기 된장국 정식, 맥주, 일본주, 소주 밖에 없지만 원하는 음식을 말하면 가능한 한 만들어 준다. 심야에만 영업하는 이 가게를 무대로 마스터와 손님간의 교류를 그린 드라마다. 요리를 소재로 하면서 일본 특유의 맛이 살아 있는 작품인 것이다. 국내로 치면 ‘식객’ 정도가 될까. 

이런 맛과 요리를 소재로 한 드라마는 1인 무역회사의 대표이자 독신주의자인 중년의 남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2012년 <고독한 미식가> 시리즈(시즌3까지)가 있고, 동 년에 나온 10부작 <하나씨의 간단요리>도 있다. 특히 동명 만화가 원작인 하나씨는 단신부임 중인 남편과 떨어져 도쿄에 홀로 살고 있는 30세의 서투른 초보 주부 하나씨가 주인공으로, 거창하지 않지만 자신만을 위해 그녀가 만들어내는 맛있는 간단요리들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여기에 역사적으로 버무린 <노부나가의 셰프>도 있다.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프랑스 요리 전문가 켄이 전국시대로 타임 슬립해 ‘오다 노부나가’의 전속 요리사가 된다는 설정의 얘기다. 전국시대와 프랑스 요리, 과거와 현재 등 서로 이질적인 것들이 만나 벌어지는 좌충우돌이 주요 내용으로 2013년 1월에 나온 9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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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님들이 추천하는 '일드'에는 무엇이 있으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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