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걸맞은 가족영화가 떠오른 가운데 주목을 받고 있다. 그전에 외화론 아이언맨 시리즈의 종결자로 나선 <아이언맨3>가 모든 걸 접수할 기세로 엄청난 흥행몰이 중이다. 그로 인해 진행중인 한국영화 <전설의 주목>, <전국노래자랑>, <공정사회> 등은 기도 못 펴고 벌써부터 막 내릴 조짐. 한마디로 '아맨3'에 대적할만한 영화가 없다는 반증인데, 그럼에도 이달 5월에는 장르적 변용을 꾀한 한국영화 3편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나름 기대중이다. 누가?! 여하튼 4월 영화들 보다는 의외의 선전을 할 것 같은 예감까지 들게 만든다. 그래서 짧게나마 간단히 소개해 본다. 먼저 <고령화가족>이다.
개봉 전 한참 때부터 나름 화제가 된 영화다. 천정명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써, 소설의 인기도 인기였지만, 가족들 배역을 맡은 배우들 조합 때문에 진즉에 주목을 받은 가족무비다. 형제로 나온 박해일과 윤제문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앙상블과 모녀인 윤여정과 공효진 조합, 그리고 빵꾸똥꾸 진지희까지 최강의 시너지를 보이며 화제 중심에 섰다. 작금의 가족의 위기와 혼란 같은 무거운 주제 보다는, 가벼운 터치로 코믹스런 개성강한 캐릭터 색깔과 스타일을 전면에 내세우며, 평균연령 47세의 나이값 못하는 철부지 가족사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2001년 <파이란> 걸작(?) 이후 <역도산>, <우행시>, <무적자> 등을 연출하며 흥행에 참패했던 송해성 감독이 메가톤을 잡았다. 소설 원작을 보고선 망한 영화감독 이야기가 자신과 너무 닮아서 꼭 그리고 싶었다는 전언처럼, 이번엔 제대로 살풀이 영화가 되지 않을까. 원작소설 자체도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얻은 작품으로 전격 영화화된 점, 우리시대 핵가족화의 위기를 재결합시켜 얼마나 코믹한 터치와 공감대를 불러 일으키며 그려낼지 기대해 본다. 누군가에게 이 영화는 자신의 이야기가 될지도 모를 일. 그래서 흥행에 있어서도 어느 정도 성공할 듯. 500만을 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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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간 16일에 개봉하는 한국영화는 2편이다. 하나는 코미디 드라마고 하나는 스릴러 드라마다. 먼저, 영화 <미나 문방구>는 요즈음 나름 잘 나가는 동안여배우 '최강희' 원톱의 드라마다. 올 상반기 인기리에 방영된 MBC 드라마 <7급 공무원>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며, 그 여세를 몰아 그 컨셉 그대로 가져간 듯한 모양새로 나선 영화는, 구청 직원 미나가 정직당하고 아버지마저 쓰러지자 집의 가게였던 문방구를 억지로 떠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믹 드라마다. 12세나 15세 관람가도 아니게 '전체관람가'로 초딩들이 떼거리로 나오면서 우리시대 과거 문방구의 옛추억을 제대로 펼쳐 보인다. 최강희와 주연으로 함께한 봉태규 오랜만의 출연도 눈에 띄지만, 워낙 찌질스런 캐릭터로 일관하다가 한동안 두문불출했던 터라 그림이 어떻게 나올지도 관건이다. 아무튼 초딩들과 문방구 그 속에서 최강희는 자신의 문방구를 어떻게 재밌게 사수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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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몽타주>는 단독직입적으로 작금의 한국영화들이 답습하는 스릴러물 같은 느낌이 짙다. 또 유괴고 납치돼 살인인가? 라는 반문이 나설 법도 한 게, 워낙 많이 나온 소재라서 그렇다. 굳이 열거하지 않더라도.. 그럼에도 <몽타주>는 기본적인 스릴러 코드로 천착하며 주목을 끈다. 제목의 뜻이기도 한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내세워 좀처럼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범인 쫓기에 재미를 선사하는 건 물론, 촬영기술상 기법 중에 하나로써 따로따로 촬영한 화면을 적절하게 편집해 하나의 새로운 장면이나 내용을 만드는 '몽타주'로 내세운다. 바로 이런 점에 착안해 영화 <몽타주>는 각기 다른 세 사람의 위치를 보여준다. 유괴되 오래 전 딸을 잃어버린 엄마와 손녀를 잃어버린 할아버지, 그리고 인생을 잃어버린 채 15년 전 사건을 담당한 형사. 이렇게 세 사람이 맞물리며 보여주는 범죄 스릴러로써 내달리는 영화인 것이다. 나름 참신해 보이는 구성이긴해도, 이런 과정들이 얼마나 몰입감 좋고 임팩트하게 그려질지 또 반전까지 제공할지 관람 포인트가 아닐까. 영화 속 아이를 잃은 엄마 '김윤진'의 처절한 모습이 아직도 뇌리에 박혀있는 관객들에게 <오로라공주>의 미친(?) 이미지를 벗고 모성애를 자극할 엄정화의 분전 또한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편, 김상경의 형사 역은 <살인의 추억> 이후 정말 오랜 만이라서 반갑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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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개봉 속에서도 외화들은 어김없이 한 자리를 차지하며 여전히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5월에 볼만한 외화는 3편 정도가 아닐까. 그외 아이들과 일본 애니메이션도 개봉을 하는데, 개인적으로 그쪽은 관심이 없는지라.. ;; 아무튼 외화론 범죄 액션 스릴러 장르로 나선 <스니치>와 <분노의 질주 : 더 멕시멈>이다. 먼저, '스니치'에서 눈에 띄는 건 불끈이 더락 '드웨이 존슨'이 출연한 작품이란 점. 그렇다면 그가 적을 일망타진 하는 액션무비일텐데, 이번엔 그냥 마구방발식이 아니라, 나름 드라마적인 걸 내세웠다는 전언이다. 그가 마약 거래로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된 아들을 구하고자 절절한 부성애까지 선보이며 분노액션을 선보였다니, 드웨이 존슨에게도 감성적인 연기를 기대해도 좋은 영화일까. 아버지의 이름으로 너희들을 처단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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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불끈이 '반 디젤'이 나오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종결판(?)이라 할만한 '더 멕시멈'이다. 2001년 원판 이후 09년 오리지널과 재작년 언리미티드에 이은 후속편이다. 개인적으론 언리미티드의 액션을 재밌고 호쾌하게 스크린에서 본 기억이 생생하다. 특히 영화 말미, 도로에서 차량 씬은 정말 압권.이번엔 제목처럼 멕시멈으로 치닫는 이들의 질주가 제대로 펼쳐진다는 것이다. 이런 영화는 사실 무얼 기대하고 보겠는가. 닥치고 굉음을 울리고 달리는 스펙타클한 카체이싱 위시한 액션의 콜라보레이션. 돈 주고 아깝지 않게 킬링타임 오락적 액션무비로 제격일 듯 싶다. 이번에도 그 걸쭉하고 허스키한 반 디젤 목소리와 함께 드웨이 존슨까지 가세해 무게감은 배로 거듭나, 또 미셀 로드리게즈가 다시 나온다니 기대하며 챙겨볼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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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에 개봉하는 영화 <위대한 개츠비>는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제목이다. 모르면 무식이 탄로날 정도?! 제목에서 얼추, 이건 혹시 고전작품? 맞다. 세계문학의 걸작 중 하나로 꼽는 'F.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그렇다면 내용은, 부끄럽게도 잘 모른다. 안 읽어봤지만 제목만 각인.. ;; 영화는 1920년대 미국의 배경으로 한 남자 개츠비의 인생을 그린 꿈과 사랑 욕망에 관한 드라마다. 도덕이 해이해지고, 재즈가 유행하고, 불법이 난무하며, 주가는 끝없이 치솟던 1922년 뉴욕. 당시 가장 화려한 부자들의 세상에서 펼쳐지는 사랑의 환상과 배신 그리고 꿈이 스크린 속에서 부활해 펼쳐진다니, 욕망적인 시대물로 봐도 좋을 듯. 이젠 미중년이 되버린 전세계적 할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고,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주연을 맡았던 '토비 맥과이어'도 출연하면서 진즉부터 화제. 2001년 작 <물랑루즈>을 연출한 '바즈 루어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면서도 주목을 끈다. 유명한 세계문학 텍스트가 과연 스크린 속에서 어떻게 부활해 생생하게 그려졌을지, 원작을 안 읽어봤다면 영화로 감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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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두 편은 5월 개봉작은 아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관심있게 지켜보는 한국영화라서 칸을 채우기(?) 위해서 올린 프리뷰다. 먼저, <무서운 이야기>는 이미 작년에 개봉해서 나름 인기를 끌었던 공포영화다. 당시, 필자 또한 이 영화를 극장에서 밤 늦은 시간 스산하게 보다가 몇 번을 깜놀했었다. 이번에도 옴니버스 형식으로 대신에 한층 업그레이된 공포 괴담으로 찾아왔다는 전언이다. 본격적인 여름철 공포영화 시즌을 첫 알리는 2013년 공포물로 제격인 셈. 각각의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나중엔 하나로 모아지는 기막힌 공포적 사연으로 뭉친다. 과연 무서운 이야기 두 번째는 어떤 서늘한 공포를 선사할지. 이런 추세라면 3편, 4편 계속 나가도 괜찮지 싶다. 역시 더워질 땐 공포가 최고지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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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다. 마치 제목을 조금만 비틀어서 <은밀하게 위험하게>하면 마치 성애영화처럼 느껴지는데, '위대하게'라는 말이 들어가면서 영화는 코믹 드라마가 되버린 느낌이 든다. 이 작품은 진즉부터 화제가 된 영화다. 드라마 '해품달'로 단박에 톱스타가 된 김수현군이 첫 출연한 영화라는 점 때문이다. 그나저나 작금은 웹툰의 영화의 시대인가?! 이 영화도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내용은 '위대한 공화국의 혁명괴물'들이 남한의 달동네에 잠입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다. 남파 특수공작부대의 엘리트 요원 동구(김수현)는 동네 꼬마들에게 놀림받는 바보로, 공화국 고위층 간부의 아들 해랑(박기웅)은 가수 지망생으로, 그리고 최연소 남파간첩 해진으로 분한 이현우(드라마 '적도의 남자'에서 엄태웅 아역)까지, 각자의 임무에 충실하며 남한에서 살고 있는 이들에게 닥친 이야기가 펼쳐진다. 촬영내내 초록 추리닝 차림으로 겨울을 난 김수현의 바보 캐릭터 동구가 회자되며 기대를 모은 작품으로써, 그 위험천만하면서도 은밀한 이들의 공작이 어떻게 재밌고 위대하게 펼쳐질지 기대하고 주목해 본다. 역시 김수현 때문에 중박은 하지 않을까. 영구 없다~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92575&mid=20507#tab
[#ALLBLET|1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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