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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신하균' 그가 연기파 '브레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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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의 독특한 색깔과 연기력을 겸비한 '신하균', 연기자 이전에 충무로에서 그만의 아우라를 간직한 영화배우.. 주·조연을 넘나드는 그의 모습은 선과 악을 내달리는 그 묘한 경계에서 맹활약중이다. 그런 그가 8년 만에 브라운관 나들이를 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으니, 이름하여 '브레인'이라는 KBS2 의학 드라마다. 제목에서 바로 알다시피 인간의 '뇌', 아니면 어떤 말 그대로 '브레인'.. 마치 예전의 그 유명했던 의학 소설 제목과는 같은 이곳에는, 인간의 뇌를 다루는 그 현장을 본격적으로 다루며 우리의 눈길을 끌고 있다.

그래서 장르 자체가 다소 어려워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일반인이 알 수 없는 전문 의학용어는 물론, 뇌를 과일 껍질 까듯 벗겨내며 시술하는 장면을 첫회부터 임팩트하게 보여줘 눈길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우리의 뇌가 저렇게 생겼구나.. 재차 확인하는 순간이었는데.. 그런 장면 연출을 위해서 수십 억이 들어갔다는 전언처럼 이 드라마의 퀼리티는 꽤 좋은 편이다. 그냥 폼만 잡는 시술이 아니라, 집도 이전과 이후를 매회 디테일하게 묘사하며 신경외과의 현장을 생생히 전달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중심에는 바로 브레인이라 할 수 있는 신하균 즉, 그가 맡은 역 '이강훈'이라는 남자가 있다.

위의 캐릭터 설명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처럼 사명감 깊은 그런 의사라기 보다는 그 사명 뒤에 감춰진 자신의 욕망으로 가득찬 인물이다. 그래서 그런가, 그는 매우 불균질하고 까칠하다. 드라마가 4회까지 진행되는 동안 그는 웃는 모습을 보인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꽤 차갑다. 그것은 환자에게 대할 때도 그렇고, 동료나 후배, 심지어 자신이 모시고 있는 교수에게 까지 본색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천재 괴짜의사이자 다소 따뜻한 이미지의 김상철(정진영) 교수와 처세와 줄타기의 달인 고재학(이성민) 과장 사이에서도 그는 줄타기를 하는 등, 다소 기회주의자적 면모를 보인다. 그것은 바로 출세를 위한 처신일 수도 있을텐데..



까칠하고 예의없는 의사로 돌아온 '신하균', 그가 바로 '브레인'이다.

결국 그렇게 고대하던 조교수 임용에 탈락하면서 그는 제대로 분노를 터뜨리고 만다. 과거 차인표가 보여준 분노 세트와는 다르게 신하균이 보여주는 분노는 차가울 정도로 매섭다. 동료 서준석(조동혁)에게 그 자리를 뺏기고 나서 그는 폭발했다. 이건 동료가 아니라 적을 대하듯, 그는 그렇게 감정을 폭발시켰다. 이것이 주목받고 있는 신하균 즉 브레인에서 '이강훈'의 모습인 것이다. 기실 이런 모습들이 마치 공전에 히트를 쳤던 의학 드라마 '하얀거탑'에서 김명민이 보여주었던 천재 외과의사 '장준혁'을 보는 듯 하다며, 끼어 맞추고 있지만.. 그 장준혁과 여기 이강훈은 분명 다른 점이 보인다.

여기서 신하균이 보여주는 이강훈은 사람을 살리는 의술로써가 아닌 자신을 살리고 높이는 의술을 펼쳐 보이며 그 어떤 욕망의 정점을 향해 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강도가 센 편이다. 웃음끼 하나 없는 모습, 자신을 키워준 힘없는 부모가 부끄러웠는지 어미를 차갑게 대하는 모습에서 그는 자신만을 위할 뿐이다. 물론 이것은 극 전개가 진행 되면서 바뀌고 진정한 의사로써 또 심경의 변화가 올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브레인'에서 그가 보여주는 건, 말 그대로 '브레인'이 되기 위해서 또 자신이 '브레인'이라고 자처하는 그런 '예의없는' 의사로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유일한 홍일점의 예쁜 후배 윤지혜(최정원)를 그렇게 까칠하게 갈구는 거 보면.. 여자에게도 관심이 없는 듯 하다. 하지만 천하대 병원 회장의 딸년이 강훈에게 달라붙으면서 그도 서서히 심경 변화가 온다. 그녀가 날 이용하라 했으니 말이다.

아무튼 월화 드라마에서 나름 묵직한 의학 드라마가 나온 것 같아 개인적으로 재밌게 보고 있다. 주로 일반적인 가족형 드라마나 남녀간의 로맨스, 그리고 사극 드라마 사이에서 이런 전문적인 장르의 드라마가 나오면 눈길이 가는 게 사실.. 하지만 전문 용어 때문에 어려운 것도 있지만, 어차피 이런 드라마도 인간이 사는 이야기 그것도 한 남자의 욕망과 출세욕에 관련된 거라면 크게 다를 바 없다. 제목 '브레인'처럼 신하균, 그가 중심이자 이 드라마를 이끄는 '핵심'이다. 과연 그는 언제쯤 성공하며 마음껏 웃을 수 있을지, 이것을 지켜보는 것도 이 드라마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영화 '예의없는 것들' 한 장면, 모냥 빠지게 임팩트했던 킬러 아니 킬라 역할..)

영화에서 독특한 캐릭터로 눈길을 끄는 배우 '신하균', 계속 활약해 주시길..

그나저나, 신하균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개인적으로 강호는 그를 영화배우로써 꽤 좋아한다. 그가 나온 영화는 거의 다 봤을 정도로, 아니 나 뿐만이 아니라, 그가 나온 영화 자체가 의외로 히트친 작품들이 많아서 더욱 그럴하지 모르겠다. 그의 굵직한 작품들만 언급해도 2000년 JSA공동경비구역 부터해서 01년 킬러들의 수다, 02년 복수는 나의 것, 03년 지구를 지켜라, 04년 우리 형, 05년 웰컴 투 동막골, 05년 박수칠 때 떠나라, 06년 예의없는 것들, 07년 더 게임, 09년 박쥐, 10년 페스티발 퀴즈왕, 그리고 11년에는 고수와 함께 방첩대장으로 나온 '고지전'까지.. 그의 영화적 필모그래피는 나름 많다. 매회 영화를 찍었다 할 수 있는데..

그런 점에서 그의 역할을 보면, 주·조연을 넘나들고 다소 모양이 빠지는 모습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눈길을 끌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냥 밍숭한 역이 아닌 이상한 임팩트를 주면서 주목을 받은 작품들이 꽤 있다. 특히 02년 박찬욱 감독의 복수 시리즈의 서막 '복수는 나의 것'에서 파란 헤어의 청각 장애인으로 나와 송강호와 가열한 복수전을 펼쳤던 모습, '지구를 지켜라'에서 백윤식 선배를 팬티 차림으로 고문을 가했던 상또라이 역할, '예의없는 것들'에서 정말 예의도 말도 모르는 모양 빠지는 킬라 역할, '더 게임'에서 나이를 넘나드는 이중적인 연기, '박쥐'를 통해선 마마보이처럼 굴며 옥빈양을 힘들게 했던 정신박약아?, 그리고 '페스티발'에서 거시기에 집착하며 엄지원을 괴롭혔던 왕싸가지 경찰관 역, 그리고 최근 '고지전'에서는 나름 진중한 방첩대장 역할까지.. 

이렇게 그는 틀에 박힌 연기를 하는 배우라기 보다는, 하나같이 역할들이 이상하게 눈길을 끄는 무언가 임팩트가 있다는 점이다. 그러니 이번 '브레인' 의학 드라마에서도 그렇게 까칠하고 분노하고 차갑고 예의없는 의사 역할을 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그것은 마치 맞춤옷을 입은 듯 그에게 너무 잘 어울린다는 점에서 이견은 있을 수 없다. 이것이 바로 연기파 배우로써 감정을 조절하고 절제하며, 눈빛과 얼굴 표정 하나 만으로도, 그는 그렇게 매 역할에 충실하게 달려가고 있음을 본다. 앞으로도 영화에서는 물론 이번 의학 드라마 '브레인'에서도 활약을 계속 기대하며.. 이만 팬심에 입각해서 두서없이 쓴 간단한 글을 마친다. ~


그나저나 하균아.. 네가 내 동생뻘이었구나.. 왜, 난 형으로 본 거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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