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뉴욕 양키스는 강했다. 구관이 명관이 아니라 과거에도 그랬고 양키스의 익숙해진 지구우승은 색다른 것도 아니다. 하지만 올시즌은 마지막까지 똥줄을 타는 경기였다. 경기를 내내 지켜본 건 아니였지만.. 사실 정규시즌 한 경기만 남겨둔 채, 혼전이 있었다. 지구우승 확정은 물론 와일드 카드 경쟁도 마지막까지 손에 땀에 쥐는(?) 경기를 펼쳤던 것. 물론 다 본 게 아니지만 팀별 성적을 보여주는 스탠딩만 보더라도 그랬다. 그전에 강호의 페이보릿 팀 보스턴 레드삭스.. 유구무언이요, 올시즌은 완전 시망이다. 69승 93패 .426 승률로 마지막까지 8연패에 지구 꼴지로 마감. 레싹이 꼴지라니.. 이런 적이 있었던가.. ;;
양키스 우승 확정 영상 : http://mlb.mlb.com/video/play.jsp?content_id=25325427
한국 시각으로 3일까지 벌어진 경기만 놓고 봤을 때 아메리칸리그 동부와 서부지구 우승팀과 와일드카드 진출팀이 정해지지 않았다. 위처럼 양키스가 보스턴에게 지거나 볼티모어가 템파베이를 이긴다면 모를 상황. 여기에 텍사스가 오클랜드를 꺽을시 변수들이 있었다. 히지만 보란듯이 양키스는 보스턴을 연이어 격파시키고 동부지구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편 오클랜드도 텍사스를 꺽고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중부지구는 일찌감치 디트로이트로 결정. 그렇다면 와일드카드 팀은 누구?!
그런데 올 시즌부터는 눈여게 볼 게, 와일드카드 출전 팀을 리그별 한 팀에서 두 팀으로 늘리면서 각 지구 2위 팀중에서 승률이 좋은 두 팀을 선정. 이 팀들끼리 단판 승부로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아메리칸 리그는 93승 69패로 공교롭게도 같은 승률이 되버린 동부의 볼티모어와 서부의 텍사스로 결정돼 단판 승부를 우리 시각으로 토요일 6일에 갖게 된다.
위처럼 올시즌 부터는 리그별 와카 두 팀이 단판 승부로 디비전 시리즈에 나가게 됐다는 거.
그리고 내셔널리그도 3일까지 경기를 봤을 때, 아메리칸과는 다르게 일찌감치 지구 우승 팀들이 정해졌다. 과거 몬트리올에서 워싱턴 내셔널스로 바꾼지 꽤 된 이 팀이 익숙한 메츠나 필라델피아를 누르고 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워싱턴의 신승이 아닐 수 없는데.. 중부지구도 전통의 강호 세인트루이스를 9경기 차이나 누르고 신시내티가 우승. 서부지구는 다저스의 추격을 따돌린 샌프란시스코로 결정됐다. 그렇다면 여기서 와일드카드 팀은 승률이 좋은 동부의 애틀란타와 중부의 카디널스로 압축됐다. 여기서 단판 승부로 이기는 팀은 내셔널 최고 승률팀 워싱턴과 붙는다. 물론 각 지구 우승팀 신시내티는 샌프란시스크와 붙고..
물론 아메리칸 리그에서 와카로 단판 승부를 통해서 이긴 팀은 양키스와 붙게 되고, 디트로이트와 오클랜드가 디비전 시리즈를 갖게 된다. 이렇게 되면 얼추 대진은 나온 셈이다. 올시즌부터 도입한 와일드카드 4장을 부여해 2팀을 정하는 단판 승부.. 그 혈전은 우리시각으로 토요일 6일에 벌어진다. 그 대진표가 위와 같다. 여튼 메이저리그 팬들은 6일부터 닥본사.. ㅎ
물론 디비전이 결정되면 곧바로 7일부터 경기가 펼친다. 먼저, 각 지구 우승팀끼리 1차전을 갖는다.
여기서 빠진 양키스와 워싱턴은 와카 단판 승부로 올라온 팀과 이틀째에 경기를 갖을 것이고..
아무튼 이렇게 해서 올시즌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 포스트 시즌의 서막이 올랐다.
과연 올해는 어느 팀이 월드시리즈를 우승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가을야구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아래는 기사를 참고해서 언급하는 메이저리그 야그.. ㅎ
그나저나, 올시즌 코리안리거 추신수의 활약이 막판에 13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불을 지폈지만, 클리블랜드 팀 자체는 전반의 활약을 이어가지 못하고 중부지구 4위로 추락하며 마감. 추신수는 시즌 마지막 화이트삭스 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283 16홈런 67타점 88득점 21도루로 2012시즌을 마감했다. 2009년에 이어 통산 두 번째로 많은 169개의 안타를 때려냈고, 73개의 볼넷을 골라내는 사이 다소 많은 150개의 삼진을 당하기도 했다. 출루율은 리그에서 10번째로 높은 .373, 장타율은 .441로 OPS는 .815를 기록했다. 아무튼 2년 연속 20-20클럽은 달성하진 못했지만, 올시즌은 작년 부상의 부진을 딛고 막판에 활약하며 나름 기본은 한 추신수였다. 과연 내년에도 이 팀에서 계속 뛸지 아니면 이적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좋은 활약을 계속 기대해 본다.
이번 포스트 시즌 진출 팀중에서 오클랜드를 빼놓을 수 없다. 9월 마지막 주까지만 해도 서부지구 텍사스와 5경기 차이로 2위였던 오클랜드였다. 그런데 막판 뒷심을 발휘해 7연승으로 내달리며 텍사스를 누르고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나 전반기 마감때만 해도 텍사스와는 무려 13게임차. 그런데 오클랜드는 7월 이후 ML 최고 성적을 냈으며, 후반기에 기록한 112개의 홈런은 ML 최다에 해당된다고 하니 정말 기적같은 지구 우승 드라마가 아닐 수 없다. 수년간 아메리칸 서부지구에서 에인절스와 텍사스의 2강 구도가 굳혀진 가운데 저비용고효율의 머니볼 야구를 선보이며, 다소 쩌리로 전락한 오클랜드의 서부지구 우승은 그래서 남달라 보인다. 그러니 기쁨도 두배. 이런 저력으로 디트로이트와 멋진 승부를 펼치기를 주목해 보자.
http://mlb.mlb.com/video/play.jsp?c_id=mlb&content_id=25321269
하지만 디트로이트는 강타자 미구엘 카브레라가 버티고 있다. 엠엘비 팬이라면 알다시피, 이 선수는 플로리다 마린스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고, 08년에 디트로이트로 이적 후에도 매년 좋은 성적을 거두더니, 올시즌은 위처럼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타자에게 트리플은 바로 최고 타율과 홈런 그리고 타점에서 모두 1위를 한 부문에 매겨지는 위업. 미기는 올시즌 160경기에 출전해 .330 타율, 44홈런(2루타 40), 139타점으로 아메리칸 리그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타자가 되었다. 바야흐로 아직도 젊은 미기의 포텐이 터진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이로써 카브레라는 1901년 이후 역대 14번째이자 12명째 트리플 크라운 달성자가 됐으며, 메이저리그에서 트리플 크라운이 나온 것은 1967년 이후 45년 만으로, 내셔널리그에서는 1937년 이후 75년째 나오지 않고 있다. 더군다나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하고 팀이 포스트시즌에 나간 선수 중 리그 MVP를 놓친 선수는 없다고 하니.. 이런 여세로 포스트 시즌에서 그의 활약이 기대해 본다. 자슥.. ㅎ
시애틀 아니 이젠 양키스에서 뛰고 있는 이치로 좋겠네. 오자마자 바로 플레이 오프에도 나가고.. ㅎ
그나저나 레싹은 유구무언. 발렌타인 몇년산인지 몰라도, 할배 내년에 안 봤으면 해. 올시즌 이게 뭐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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