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해외 구매대행 메일링을 받아보니 정말 갤노트2 출시가 임박한 듯 싶다. 벌써부터 해외에선 예약주문시 10% 할인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있는데.. 그런데 순간 드는 생각은 이게 과연 '메리트'가 있을까 하는 점이다. 작년 11월 갤노트 출시때만해도, 5.3인치 크기에 S펜의 확장성 등으로 그 인기는 나름 대단했다. 그런데 국내판을 버리고 개인적으로 올초에 해외판 갤노트를 구매했던 가장 큰 이유는 국내판과 다른 AP 엑시노스 탑재 때문이었다. 국내용은 LTE 버전의 스냅드래곤으로 출시되면서 스펙 차등 논란을 빚으며 갤노트는 그렇게 양분됐다. 처음엔 해외판 구매러쉬가 이어질 정도로 기세가 대단했는데.. 겨울이 지나고 봄을 기점으로 국내판이 적정한 가격 선에서 풀리면서 너도나도 국내판 갤노트를 타기 시작했고, 해외판 갤노트는 서서히 사람들 기억에서 멀어졌다. 지금 강호에겐 그냥 공기계 토이용.. ㅎ
갤노트 자체가 전략적인 글로벌 모델이다 보니, 해외와 국내 출시 일정에 간격이 있을지 모르겠으나, 위처럼 해외구매대행 사이트 '익스펜시스'에서 사전주문을 받고 있는 걸 보면, 정말 격세지감(?)을 느낀다. 올초 해외판 갤노트를 구매하기 위해서 여러 루트를 알아보면서 그나마 제일 저렴한 걸 산 게 700달러 선이었는데.. 아직 출시도 안 된 제품을 제품가격도 공고가 되지 않은 갤노트2를 선주문으로 받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더구나 최고가 되기 위한 '선주문'이라며 홀리고 결제시 고작 10달러를 차감해 준다니.. 크게 끌리는 건 없다. 그래서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가격'이다.
저위에 보듯이 신상 해외판 갤노트는 아직도 5~60만원대 판매되고 있고, 위의 캡처 조건을 보듯이, 국내판은 온라인 상에서 이미 10만원대까지 떨어져 X값 된지 오래다. 물론 둘의 스펙 차이는 있다 하더라도, 이미 5인치대 국민맛폰 대중화에 앞장서며 의외의 판매고를 올린 갤노트기에 이제서야 가격이 비싼 해외판이 끌릴 이유는 없다. 일반인 수준에서 그 안에 엑시노스냐 스냅드래곤이냐를 따질 정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이젠 대중화된 맛폰들이 워낙 성능들이 좋다보니 다 고만고만하고 소위 '개취'대로 가격만 싸면 장땡 아니겠는가.. 주말 폭풍가로 갤럭시S3 LTE가 17만원대로 나서며 후폭풍을 몰고 왔듯이 말이다. 그렇다면 이번 10월에 출시하는 갤노트2를 먼저 해외판으로 구매하는 게 메리트가 있을까..
위 표를 보듯이, 해외판 갤노트와 갤노트2 스펙 비교 차이다. 뭐, 여기서 전작과의 성능 비교를 얘기할려는 건 아니고, 해외판 갤노트2 스펙이 고스란히 국내판에도 같이 달려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맞나?! 그렇다면 굳히 해외판으로 살 이유가 있을까 하는 점.. 전작 갤노트였을땐 국내와 해외판 AP가 달랐다지만, 이젠 쿼드코어 엑시노스로 같이 나오는 판에 해외판의 메리트가 있을까 하는 것이다. AS 문제 뿐만이 아니라 통신사 전용 앱 등의 실행문제 등, 사용시에 해외판은 분명 국내판과 차이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
스펙 같은 해외판 갤노트2, 국내판 출시후 가격 추이를 보고 지르는 게 나을 듯..
더군다나, 여기서 가장 직관적인 문제로 국내판 갤노트2의 가격은 시간이 지날수록 떨어질 수밖에 없다. 우린 이미 학습효과를 통해서 배웠다. 이통 삼사가 보조금 출혈경쟁이 심화되는 판국에 온라인 판매 시장이 정화될리가 만무하다. 방통위의 단속이 있다 하더라도, 그때 잠깐 빙하기가 올 뿐, 어차피 오프라인에서 구매를 하는 게 아니라면 온라인은 그 적정선에서 출발해 버스폰화 되는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게 시간 싸움이고 갈아타는 유저들 입장에선 구매 타이밍이 있을 뿐, 갤노트2도 명약관화하다.
그런 점에서 국내판과 스펙이 같은 해외판 갤노트2 선구매 메리트는 없지 않을까. 하나 있다면, 얼리어답터를 자처한다면 남들 보다 먼저 써본다는 정도. 하지만 국내판도 티월드샵이나 올레샵 등에서 갤노트2 출시에 맞춰 예판을 때릴 것이기 때문에 먼저 쓴다는 것도 동일. 더군다나 이번 갤삼이의 폭풍하락을 지켜본 수많은 유저들이 제값주고 나오자마자 살 일이 있을지도 의문이다. 한마디로 베타테스터에 호갱님을 자처하는 꼴.. ;; 연말연초에 적정한 가격선에서 출발해 내년 봄 즈음에 갤노트2 대란을 조심스레 예상해 본다.
어쨌든 해외판 갤노트 올초 구입해 쓰다가 지금은 소장해 공기계 토이용으로 쓰는 입장에서 다시 해외판 갤노트2를 구매하라는 종용의 메시지를 받아고 드는 생각은.. 과연 이게 메리트가 있나 하는 거였다. 결국 국내판과 동일 스펙에 가격적 메리트가 없는 해외판이라면 그냥 기존꺼나 쓰면서 이번 갤삼이 대란 때처럼 그런 시점에서 갈아타는 게 최상이 아닐까 싶다.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끝물에 타는 게 진리긴 하다. 하지만 누구나 그러진 못한다는 게 문제다. 여하튼 갤노트2 어서 나오거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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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저번에 올린 갤노트2 사진들 몇 점..
가운데가 전작 갤노트 옆이 갤노트2.. 알다시피 5.5인치로 더 키웠다지만 세로를 늘려 더 날씬해졌다.
두깨도 좀 더 얇은 듯 싶고..
이건 갤삼이와 비교샷.. 정말 갤삼이를 키운 것처럼 이런 게 바로 패밀리룩의 완성이 아닐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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