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를 보고 나서 가장 궁금했던 건, 무슨 대단한 '지독한 사랑'이 근저에 깔려있는 줄 알았다. 살인죄를 뒤집어 쓸 정도로 둘 사이에 과거사가.. 그런데 기껏해야 캠퍼스 커플 정도였다니 (장난하남..) 그렇게 둘 사이의 사랑이 공고했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더 거슬러 가서 그런 그림이 나왔다. 누가 어디다 팔아먹을려고 했는지 몰라도 혹은 가정폭력을 피해 초죽음이 돼서 어느 소년의 집으로 뛰쳐들어온 한재희 누나를 숨겨준 강마루였다. 그렇게 둘의 인연은 시작됐다. 왜? 누나는 우리 동네에서 제일 예뻤으니까..
그런 이유 하나만으로 둘은 친구같은 연인 사이로 돌변? 껑충뛰어 대학시절 저렇게 풋풋한 CC로 알콩달콩 사랑을 키웠다. 그리고 사회로 나온 이 둘에게 닥친 살인의 행각.. 그것을 본 마루는 재희 누나를 대신해 깜빵에서 5년 썩고 6년 후 차도남 스타일의 냉혈한 제비로 돌아왔다. 그리고 비행기 안에서 운좋게 재회하며 재희의 의붓딸 서은기(문채원)가 혼절하자 응급조치로 구해주면서 안면을 트게 된다. 셋의 거국적인 만남은 그렇게 이루어졌고, 어제(13일) 2회에선 이들 사이에 관계가 틀어지는 데 초점을 맞추며 전개됐다. (아래부턴 표현이 극화된 게 있으니 참고.. )
엘레강스 하면서 고품격의 섹시한 '한재희' 사모님은 자신의 살인죄를 뒤집어 쓴 댓가로 10억을 강마루 친구 편에 건네주었다. 그것을 오롯이 받아챙길 강마루가 아니였다. (현실에선 꿀걱할지도) 날 어떻게 보고.. 당장 찾아가 돈을 건네줄려던 그였다. 그런데 이번엔 자신을 공갈협박죄로 몰아세워 버렸다. 미칠 노릇이다. 이 여편네가 지금 장난하나.. 확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그녀가 미워졌다. 예전에 강마루는 죽었다 하면서.. 하지만 한재희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말도 지지리 안듣는 마루만한 왕싸가지 기지배 서은기가 대놓고 사사건건 태글을 거는기라.. 벌써 알고선, 날 살린 돌팔이에게 10억을 왜 줬냐? 어디서 공금을 그렇게 갔다쓰냐, "이봐여 계모씨, 그러다 죽는다" 하면서 재희를 개무시했다.
이에 재희도 밟으면 꿈틀한다고, 니 년이 7년 전 마약소지 혐의로 구속까지 됐다 풀려난 사실을 강마루가 알고 협박했다는 거짓말로 10억을 건네줬다며 맞태클을 걸었다. 이에 은기는 "그런 자식들은 무섭다고 피할 게 아니라 맞서 싸워 밟아버려야 한다"며 강마루를 고소했버렸다. 둘이 쌍으로 가관으로 노는 꼴이다. 서로가 물고 물어 뜯으며 못잡아 먹어서 안달인 젊은 모녀의 형국이 제대로 펼쳐졌다. 예쁘기 그지 없는 두 여배우의 이런 대결씬은 의외로 주목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해서 강마루는 서은기에 의해 의도했든 안했든 한재희가 고발인으로 접수돼 공갈협박죄로 살인죄에 이어서 2단콤보로 콩밥 신세를 지게 됐다. 참으로 꼬여도 단단히 꼬인 셈.. 결국 경찰서에 직접 출두해 대질심문까지 하게 되고, 여기서 한재희가 '내가 그냥 준거다' 하면 되는 걸로 번복했으면 마루도 눈독듯이 녹았을 것이다. 하지만 재희는 강마루 앞에서 "이 사람이 우리 가족을 협박했고 회사경영에 치명적인 위험이 될 수 있는 정보를 대가로 10억을 가져갔다"고 진술해 버렸다.
이런 어이없는 개같은 진술에 강마루는 묵비권으로 대응했다. 하지만 속으로는 ‘이해해주려고 했다. 누나를 가지기에 내가 자격이 안 된다는 거. 누나와 내가 서로 다른 세상 사람이 돼 버렸다는 거. 이렇게까지 안 해도 누나 잊어줄 생각이었다’고 독백하며 분을 삼켰다. 이래서 '독중기'라 부르는 것인가.. 여튼 계속된 묵비권에 증거불출분으로 우선 풀려난 강마루는 칼을 갈며 복수를 다짐하게 된다. 아파서 또 병원에 실려간 여동생 강초코의 여린 손목을 잡고서.. 이젠 다 죽었어.. 썅.. ㅎ
다음 주를 기대해 다들.. 나, '독중기'의 모습을.. ㅋㅋ
자, 드라마의 외연을 좀더 넓혀서 스포일러와 관련돼서 간단히 얘기해 보자. 넷상에도 소스가 많다보니 실로 대단한 건 아니지만 이 드라마 팬들을 위해 적어보는 거. 사실 알다시피, 본 드라마의 제목 '차칸남자' 가지고 방송 전부터 말들이 많았다. 왜? 맞춤법이 틀리니까.. 그것도 공정해야할 공영방송 KBS가 스스로 맞춤법에 어긋난 제목을 쓰다니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이런 제목엔 또 다른 반전이 숨어 있었다. 제목의 풀네임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다. 즉, 진짜 착한남자가 아닌 반어적인 나쁜남자의 곡해로 쓴 표현이라는 점과 여기서 표기법상의 '차칸남자'는 바로 문채원이 송중기를 부르고 노트 등에 쓸 때 쓰는 표기법이란 점이다. 이게 정확한지 모르겠으나, 대충 이렇게 될 꺼라는 설이 지배적이다. 그것은 공홈에 나와 있는 캐릭터 설명에서도 알 수 있다. 저 빨간 박스친 문구를 보면 더욱 그렇다.
"당신 나한테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무슨 짓을 했길래 하루 종일 내 머릿속을 온통 당신이 걸어 다니고, 뛰어나니고, 날아다니지?"
이 대로라면 그녀는 정신병자?! 온통 머리 속에 강마루로 가득차 헤매고 있다. 그것이 바로 앞으로 극과극을 달리는 연기를 펼칠 거라는 예고이자 나름의 반전인 셈이다. 지금까지 앞으로도 몇 회간은 깐깐하고 깐죽되는 차도녀 스타일의 독기어린 재벌녀로 게속 나오지만, 그녀는 결국 지병을 앓다가 뇌손상으로 사고를 당해 기억상실증에 걸려서 과거의 기억을 다 잃어가며 순수하거나 때론 미친 처자로 돌변한다는 것이다. -(문채원의 연기력이 절실해질 부분)- 그게 본 드라마의 앞으로 전개과정이자 먼저 맞게 될 멘붕의 반전감이다. 어떻게 감이 오시는가..
차칸남자 송중기를 악착같이 달라붙을 '문채원'의 반전 연기가 주목된다.
짧은 2회동안 문채원의 색다른 이질적인 악녀 연기에 무언가 안 맞은 듯 실망했던 분들이라면, 전작 '공남' 스타일의 문채원을 조만간 만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녀는 강마루를 '차칸남자'로 부른다. 그런 그녀를 강마루가 도와주게 되면서 한재희 사모님에게 복수를 한다는 설정. 어떻게 맞아 떨어지지 않는가.. 그것은 아래의 유저들 질문과 댓글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강호가 가끔 가는 모커뮤니티에 어제밤(13일) 2회가 끝난 뒤, 실시간으로 올라온 글을 그대로 옮겨본 거다.
Q : 구린 제목에 대한 제작진 핑계가 여주인공이 송중기를 지칭하는 표현이 '차칸'남자 라고 하던데..
지금 저래 살쾡이같은 문채원이 조만간 기억을 잃고 바보가 된다는 얘긴가요?
그럼 송중기는 서은기를 대신해서 태산그룹 경영에도 관여하게되고, 변호사 두명이랑 연적으로 엮이고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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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엥?? 문채원 기억 잃어요??
- 곧 기억상실증 나와요 ㅋㅋㅋ
- 서은기도 지병이 있습니다. 그 지병 때문에 뇌손상을 입고서 일기를 쓰는데 뇌손상 때문에 맞춤법이 틀린 거라고 하던데요.
- 문채원이 기억 잃고 송중기가 그걸 이용해서 박시연한테 복수한대요.
- 아, 뇌손상으로 기억을 잃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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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문채원이 기억을 잃는다는데 기억을 통째로 잃는건가요??
아니면 서서히 기억을 잃어가는..(알츠하이머같이) 이런건가요?그래서 일기에 기록해놓는...
지금 저래 살쾡이같은 문채원이 조만간 기억을 잃고 바보가 된다는 얘긴가요?
그럼 송중기는 서은기를 대신해서 태산그룹 경영에도 관여하게되고, 변호사 두명이랑 연적으로 엮이고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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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엥?? 문채원 기억 잃어요??
- 곧 기억상실증 나와요 ㅋㅋㅋ
- 서은기도 지병이 있습니다. 그 지병 때문에 뇌손상을 입고서 일기를 쓰는데 뇌손상 때문에 맞춤법이 틀린 거라고 하던데요.
- 문채원이 기억 잃고 송중기가 그걸 이용해서 박시연한테 복수한대요.
- 아, 뇌손상으로 기억을 잃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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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문채원이 기억을 잃는다는데 기억을 통째로 잃는건가요??
아니면 서서히 기억을 잃어가는..(알츠하이머같이) 이런건가요?그래서 일기에 기록해놓는...
전자든 후자든 차암... 앞으로 비참해질 일만 남았네요....
아... 이런 드라마 너무 좋습니다.. 담주 빨리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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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째로 잃지 않을까요? 그걸 송중기가 이용하는거고....나중에 수술해서 기억 되찾는대요.
- 원래 아프잖아요. 그 아픈 거 때문에 뇌에 산소 공급이 끊겨서 뇌손상 와서 그렇다고 들었는데요. 그리고 나중에 송중기가 조성하(의대생 당시 교수) 불러서 수술해준다고...
- 앞으로 스토리 전개가 흥미진진해질거 같아요..........
- 딱 막장 아침드라마인데 재밌어요. ㅎㅎ
- 죽일 놈의 사랑과 똑같네요.작가가 같아서 그런가? 사실 이런 것도 표절인데, 자신의 작품에 대해서도 표절은 인정되는거라서
그렇다. 그녀는 지금 몹시 아프다. 아픈 걸 참아내며 그렇게 독하게도 일어서려 했지만.. 결국 지병으로 무너지고 만다. 그런데 그 옆엔 자신을 지켜주고 보호하는 남자 강마루가 있다. 내 머릿속을 온통 지배하는 남자, 그녀는 그를 '차칸남자'라 부르고 쓴다. 과거의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래도 행복하다. 차칸남자가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계모도 이뻐 보인다. 날 강하게 키웠다는 아버지 조차도.. 그런데 어느 순간 이상하다. 무언가 어긋나기 시작한다.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가슴 한 켠에서 확 올라온다. 이런 느낌은 뭐지.. 서은기의 정체성 찾기는 이 드라마를 관통하는 핵심인 것이다. 앞으로 전개를 지켜보자. 이 플롯이 맞는지 안 맞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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