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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만나는 삼국지, 제갈량 주유를 화나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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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고전 역사소설 중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삼국지'를 다시 꺼내들었다. 아니, 일종의 수집이라 할 수 있다. 며칠전 도서 메일링으로 온 것을 보고 단돈 3,900냥에 컬렉한 것.(정가는 25,000원) 운좋게 나름의 득서인 셈.. 개인적으론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번안한 10권으로 된 이문열/황석영/장정일 삼국지 이외에 박봉성 화백의 만화류와 인명사전, <삼국지 바로 읽기> 같은 삼국지를 해부하는 관련 서적들이 솔찮이 있다. 파도파도 재밌는 삼국지의 식지 않는 재미에 이렇게 또 다시 한 권을 질렀다. 그런데 이번엔 말글과 그림이 같이 첨부된 책으로 이른바 <삼국지, 그림으로 만나다>이다. 그림이라 해서 현대식 그림이 아닌, 실제 그 당시의 삽화를 좌측에 실어 생생함을 전달하는 보기드문 삼국지 책이라는 점. 출판사 제공 책 소개는 아래와 같다.



그림으로 만나다, 중국의 명대 말기 삽화본의 황금시대에 나타난 무수한 서책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는 『삼국지통속연의』 만권루본의 삽화를 실었다. 책의 삽화는 문학 텍스트 곳곳에 일정하게 끼어 있어, 그림으로 이야기를 말하고 문자로 그림을 그리는 중층의 복합 공간을 이룬다. 240장의 삽화로 만들어지는 탄력적인 공간은 스토리를 직관적이고 인상적인 방식으로 열어놓는다. 독자들은 책이 펼쳐 놓은 만화경 속에 들어가, 삼국지의 주인공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호흡하며, 문학과 미술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또 하나의 삼국지를 경험한다.

한 권으로 만나다, 삼국지의 완결된 스토리를 한 권으로 풀어냈다. 단순한 요약을 넘어 역사를 통찰하는 높은 안목으로 앞뒤의 단락을 연결하고 곁가지의 이야기를 매듭지어 일목요연하게 이해하도록 했다. 축약본은 삼국지를 읽지 않은 독자에게는 기본적인 줄거리를 제시하여 안내하는 역할을 하며, 이미 읽은 독자에게는 맥락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또 우리나라에서도 조선시대 후기부터 ‘산수 삼국지刪修三國志’가 여러 종 출판되었으니, 이 책은 축약본의 전통을 잇는 오늘의 삼국지로 재탄생했다.

고사성어로 만나다, 내용과 관련된 성어나 명언을 붙였다. 삼국지 관련 성어는 다양하고도 그 수가 많기로 유명하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읍참마속’, ‘괄목상대’, ‘백미’, ‘비육지탄’ 등은 하나하나가 마치 옥돌처럼 이야기를 응축하고 있다. 이러한 성어는 인생의 지혜를 열어줄 뿐만 아니라 줄거리를 심도 있게 이해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이밖에도 삼국지와 관련하여 꼭 기억해두고 싶은 명언이나 알아두면 좋을 간략한 상식도 성어의 형식으로 붙였다.

이렇게 이 책은 삼국지의 엑기스 판이라 할 정도로 흥미롭고 간결하다.
소설처럼 막 읽는 재미 보다는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음미하는 맛도 있다.



위처럼 120회 목차가 빼곡히 총 240장의 삽화가 들어가 있다. 중요한 자료를 얻은 셈.. ㄷㄷ
그 중 몇 개를 찍어서 올린 게 바로 아래의 사진들이다.









그러면서 책을 일단 쭉 훑다가 눈에 띄는 장면 "51-2[102] 제갈량이 주유를 첫 번째 화나게 하다" 대목이다. 이유인즉슨, 현재 KBS2에서 하는 더빙판 드라마 삼국지를 나름 재밌게 챙겨보는 입장에서 현재 진행된 이야기가 바로 저 부분이기 때문이다. 적벽대전 이후, 손권과 유비가 손을 잡는 과정이 틀어지면서 유비가 4군을 접수하고 '형주'를 둘러싼 쟁탈전이 벌어지며, 노숙과 제갈량의 입씨름 대결, 그 속에서 주유가 앙앙불락되며 급기야 형주를 취할 계책을 세우며 나서게 되는데.. 현재 드라마 삼국지 50회 전후로 전개된 내용이자 14일에 방영된 52회차 부분이기도 하다. (아래 캡처 사진) 책에선 51-2파트 '일기주유(一氣周瑜, 주유를 첫번째 화나게 하다)에서 56-2[112] '제갈량이 주유를 세번째 화내게 하다 (제갈량삼기주유, 諸葛亮三氣周瑜)"까지 이어지는 대목이다. 바로 주유가 화병으로 죽기 전에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며 "이미 주유를 내시고 어찌 또 제갈량을 내셨습니까!" (기생유 하생량, 旣生瑜 何生亮) 그의 나이 36세였다.

삼국지, 그림으로 만나다 - 10점
서성 지음/천지인

이렇게 본 책은 파트별로 드라마와 통하는 게 있어 언급해 본 것인데.. 그림으로 만나는 삼국지는 바로 그런 책이다. 삼국지의 수많은 장면들 중, 모두 다는 아니지만, 주요했던 장면들 240장의 삽화와 이야기를 통해서 삼국지를 심플하면서도 흥미롭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꽤 의미있는 삼국지 책이 아닐 수 없는데, 앞으로 드라마 삼국지를 볼 때마다 본 책의 해당 부분을 펴넣고 재탐구하듯(?) 감상해야겠다. 여하튼 3천냥에 좋은 삼국지 책을 득템해서 여간 좋은 게 아니다. 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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