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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들 '천만' 돌파, 그외 한국영화 흥행 성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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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란듯이 세상을 훔칠 기세로 그들이 움직이더니, 아주 제대로 움직였나 보다. 사실 개봉할 때만 해도 영화 <도둑들>의 흥행 성적을 이 정도로 예상한 이들은 거의 없었다고 보는데.. 이건 흥행코드의 나름 반전인 셈이다. 사실 영화 자체도 그렇게 대단한 것도 아닌, 완벽하지 못하게 기껏 오락무비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게 주요했던 게 아닐까. 여기에 휴가철 시즌에 사람들이 극장으로 몰리고 입소문을 타면서 관객수 유입은 고공행진을 했다. 자고나면 십만 단위가 계속 바뀌더니 드디어 어제(16일)부로, 공식적인 집계론 개봉한지 22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그리고 아직도 진행중이다.

관련 기사 : http://news.nate.com/view/20120816n16181

참으로 대단한 쾌거가 아닐 수 없다. 한국영화론 09년 <해운대> 이후로 3년 만에 6번째 천만 관객 돌파다. 정말 최동훈 감독든 예상했을까.. 본인 스스로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후담처럼, 나름의 '강탈' 삼부작(범죄의 재구성-타짜-도둑들)은 그렇게 방점을 찍었다. 오락성을 제대로 겸비하며 10인10색의 도둑들 캐릭터를 적절하게 구사, 스타급 파워와 함께 최동훈식 연출력으로 영화는 작품성을 뛰어넘는 흥행영화로 성공한 것이다. -(최대 수혜자 전지현은 좋겠네)- 기실 작품성 보다는 흔한 오락무비란 점에서 별반 다를 게 없지만, 대중들의 선택은 역시 머리쓰지 않는 한국형 비주얼 액션 무비에 손을 들어 주었다. 물론 이런 천만 돌파가 이해가 안 가는 이들도 있겠으나, 어쨌든 천만 흥행의 역사는 이렇게 쓰게 됐다.


(자료 출처 : http://www.kobis.or.kr/ - 영진위 박스오피스, 캡쳐는 클릭하면 확대 )

그래서 이런 기념비(?)적 의미에서 그외 한국영화들 위주로 흥행 성적들을 좀 찾아봤다.

위는 8월에 개봉중인 영화인데.. 보시다시피 1위는 천만을 돌파한 '도둑들'이다. 인기몰이중인 '바람사'가 2백만을 가뿐히 넘겼고, 끝물 타임의 '닼나라'는 6백만을 넘었다. 그외 지난 주에 '바람사'와 같이 개봉한 '나는 왕이로소이다'가 60만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엊그제 15일에 개봉한 'R2B : 리턴투베이스' '토탈리콜'이 하루 만에 20만을 넘는 흥행으로 달리고 있다. 개인적으로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서 '나왕이다'를 볼려고 했다가, 동네 극장에선 벌써 낮 시간에 하나만 걸어두고 막을 내리고 있어, 영화 흥행 성적을 그대로 반증하고 있는 셈이다. 그외 한국형 고공전투기 액션을 선보인 '리턴투베이스'의 초반 흥행은 좋은 편. 하지만 90년작 이후 22년 만에 리메이크로 재부활한 SF 액션 블록버스터 '토탈 리콜'이 더 치고 나갈 것 같다. 이건 챙겨 볼 참.. ㅎ 



위 자료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국내외 영화들 흥행 성적표다. 한국영화 위주로 살펴보면..

올해 최고의 흥행영화는 천만 돌파의 '도둑들'이고, 그 아래로 7백만의 '어벤져스'와 '미션임파서블:고스트프로토콜'이 차지, 이어서 6백만의 '닼나라'와 4백만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있다. 재밌는 건(?) 올해 한국영화는 손익분기점을 가뿐히 뛰어넘는 4백만 돌파 영화들이 꽤 있다는 점이다. 투자대비로 따지면 드라마 타입의 '내 아내의 모든 것' '연가시' '건축학개론' '댄싱퀸'이 4백만을 넘었으니 엄청 성공한 셈이다. 심지어 '범전'까지도.. 최대 수확은 3백만을 넘은 '부러진 화살'일지도 모르겠다. 그외 2백만대는 '후궁''화차'가 있고, '바람사'는 아직 흥행몰이로 진행중이라 최소 3백만대까지 가지 않을까 싶다.

그외 백만 관객을 끌어들인 영화론 '코리아' '러브픽션' '하울링' '차형사' '은교' '간기남' '돈의 맛'이 있다. 이중 영화적 퀼리티로 보면 다 그만한 수준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으나, 19금 표방으로 꽤 솔리드하게 욕망과 갈망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은교'의 흥행이 아쉬운 대목이고, 2백만도 못 넘긴 스포츠 감동무비 '코리아'와 기대를 모았던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 1백만대는 흥행 참패로 볼 수 있겠다. 상영 시기도 곧바로 막 내리는 등, 나름의 굴욕이라 할 수 있는데.. 그외 백만대 아래론 '시체가 돌아왔다'부터는 시망.. ㅎ 



위 자료는 지금까지 통틀어 국내외 영화들 흥행 성적표다.

다들 아시다시피 역대 흥행 1위는 '아바타'가 13백만으로 차지, 한국영화 천만대는 이번에 '도둑들' 포함해서 총 6편이 있다. 03년 '실미도'를 시작으로 04년 '태극기 휘날리며' 05년 '왕의 남자' 06년 '괴물'까지 이렇게 매년 천만 돌파의 기록을 세웠고, 이후론 3년동안 뜸하다가 09년 '해운대'에서 그리고 다시 3년 만에 '도둑들'이 그 바통을 이은 것이다.

그 아래로는 아슬한 9백만 흥행은 없고, 8백만대 영화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01년 '친구'부터 05년 '웰컴 투 동막골' 07년 '디워' 08년 '과속 스캔들' 09년 '국가대표'가 거둔 성적들이다. 7백만대는 11년 '최종병기 활'을 비롯해 '써니'와 07년작 '화려한 휴가'가 기록했다. 그 아래 6백만대도 꽤 많다. 99년작 '쉬리'의 당시 놀라웠던 흥행과 함께 06년 '미녀는 괴로워''타짜', 08년에 '좋은 놈 이상한 놈 나쁜 놈' 09년 '전우치' '투사부일체'와 10년에 '아저씨'까지.. 한국영화들 성적은 좋은 셈이다. 그 아래 5백만 성적도 보시다시피..

아무튼 이런 흥행 성적에 거론된 한국영화들이 이젠 낯설지 않다. 영화 팬이라면 거의 다 본 영화일 정도로 친근하다. 물론 블록버스터급의 해외 영화들도 그렇고.. 대신에 이런 흥행 뒤에 감춰진 보석같이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들도 많겠지만, 그래도 관객수가 많이 들어찬 영화들이 역시 재미 보장 측면에선 티켓파워가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이렇게 영화들의 흥행 성적은 계속되고 또 기록되고 있다. 다음 흥행 영화는 어떤 작품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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