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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과도한 무협 판타지 설정, 신의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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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추적자' 후속의 월화 드라마로 첫 방영된 '신의'. 제목 때문에 '신돈'이 떠올랐다. 바로 여말선초 시대적 배경이 들어가면서 이름도 한끗 차이 때문. 물론 한자가 다르다 해도, 어쨌든 신의와 신돈의 장르는 사극이다. 하지만 하나는 판타지로 점철된 퓨전사극이고, 또 하나는 그마나 정통사극에 가까웠다. 그리고 세월이 많이 흘렀다. 05년 '신돈'이 7년 만에 21세기 신버전의 역사와 로맨스를 판타지하게 접목시켜 재탄생했으니 그게 바로 '신의'다. 신적인 의술을 뜻하는 그 '신의'(神醫)다. 제목부터가 다소 무협스런 삘이 많이 나지만서도.. 어쨌든 송지나 극본과 김종학 사단이 연출하며 꽃간지 이민호와 오래만에 브라운관에 나선 김희선 출연작으로 '신의'는 방송 전부터 화제였고, 어제(12일) 기대를 모았던 첫 회가 방영됐다.

우선 때깔은 좋은 것 같았는데.. 시작부터 어째 좀 이상하다?! 무슨 수묵 애니메이션으로 중국 한(漢)말 명의 '화타' 전설을 얘기하더니 어떤 그곳으로 그분이 들어갔다며 포문을 연다. 그리고 비바람이 몰아치던 어느 날.. 공민왕과 노국공주를 모시고 우달치(근위대) 대장 최영이 머무른 객잔에 자객들이 들이닥치면서 한바탕 검술액션이 펼쳐지고, 그 와중에 노국공주가 목근처에 큰 상처를 입자, 최영이 내공으로 기공사를 펼치며 한숨 돌린다. 이때 조일신이 하늘 문이 열린 그곳으로 가야 '화타'를 만날 수 있다고 하니.. 이건 초반부터 완전 판타스틱하게 무협 분위기로 주목을 끌었다. 그리고 그 광채가 빛나는 문구녕(이게 시공포털 '천혈'이란다) 으로 최영이 들어가면서 시공간을 초월, 결국 간 곳은 하늘이 아닌 2012년 현재 서울이었다. 곧바로 처음 만난 스님에게 신의 '화타'가 어디냤며 찾아나선 젊은 최영 장군.. ㅋ

그리고 어디 성형수술 박람회? 장에서 성형외과의 '유은수' 처자를 만났고, 노국공주 치료를 위해서 그녀를 고려로 데리고 갈려고 하는데 난관에 봉착했다. 여기까지만 봐도, 이건 뭐.. 1회부터 엉성한 설정과 다소 병맛스런 전개는 물론, 이민호의 국어책 읽은 듯한 연기톤과 오랜만에 복귀한 김희선의 푼수떼기처럼 어설픈 성형외과의 모습 등, 거슬려 보이는 게 한 두개가 아니다. 사람을 다치게 해 테스트 시술을 시키면서 사이코패스를 자처한 최영의 설정도 그렇고, 목적을 두고 시공간을 초월해 현대로 온 최영이 결국 은수를 데리고 고려로 돌아갈려는 해프닝이 초반부터 얼토당토않게 그려진 것이다. 또 이들을 잡을려고 경찰 특공대가 떼거지로 투입됐지만, 최영이 쏜 전기파? 장풍에 다 나가 떨어지면서 위기를 모면.. 아놔.. ㅋ

아무리 판타지라지만, 내공에다 뇌전까지 쏘는 최영의 모습은 낯설음을 떠나 요상할 정도다.
도대체 이 신기술은 어디서 배운기여.. 무협이라도 설명은 필요한데.. 나중에 밝혀주시길..ㅎ



결국 최영의 에네르기 뇌전 신공을 본 신돈의 반응은 아래와 같이.. ㅎㅎㅎㅎㅎㅎㅎ



...................

차라리 이런 설정의 판타지라면 시대적 배경도 고려가 아닌 가상국으로 설정해서 완전 판타지로 가는 게 낫지 싶다. 어디서 최영장군과 공민왕을 가지고 판타지 약을 파는지.. ;; 여튼 나름 기대를 했는데.. 임팩트함은 고사하고, 퀼리티가 상당히 떨어져 보인다. 소위 '병맛'의 기운이 감도는 무협 판타지 퓨전사극 장르로써 과도하고 어설픈 CG부터가 눈에 거슬린다. 그러면서 최영의 활약상으로 포문을 열었는데.. 물론 이것이 드라마가 견지한 스타일이라면 크게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무언가 몰입감 좋게 그럴싸하게 해줘야 하는데.. 이건 뭐.. 1회만 놓고 봤을 땐, 적잖이 실망스런 부분들이 많다. 한마디로 총체적인 난국?!

그런데 이게 강호만의 생각이 아니라는 것. 모 커뮤니에서도 1회부터 말들이 많았다. '이런 스타일인지는 전혀 몰랐다, 그래도 너무 심했다, 무협스럽게 무리한 판타지 설정이 낯설다, 이민호의 괜찮았던 현대극 연기가 여기서 털리다, 김희선이 그나마 제일 낫다, 김희선은 아직도 예뻤다, 진짜감을 잃은 송지나와 김종학 사단, 태왕사신기의 마이너버전' 등.. 좋은 평가 보다는 안 좋고 비아냥 투의 평가들이 많은 게 사실이다. 어떻게 인정하시는지..

하지만 이것이 '신의'만의 스타일이라면.. 요즈음 대세인 '강남스타일' 붙이기 놀이식대로 '신의스타일'이라 볼 수도 있겠다. 독특하면서도 색다른 기운을 불러 일으키는 판타지적 요소를 1회부터 보일려고 했지만, 전체적으로 과도한 설정으로 인해서 드라마의 퀼리티나 감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타임슬립의 전체적 모양새나 분위기도 '옥탑방 왕세자'에 못미치는 등, 어쨌든 '신의'는 그렇게 1회를 혹평 속에서 방송됐다. 아닌가?!

아.. 이걸 닥본해 말어.. 개인적으로 '골타'는 취향에 좀 안 맞고, '해연'은 뻔하고 어설픈 로코물이라 그렇다. 이러면 월화극에선 강자가 없어 보인다. 그래도 화제성으로 '신의'가 눈길을 끌기엔 충분해 보인다. 일단 캐릭터들이 역사적 인물들이라 더욱 그러한데..



하지만 '신의' 속 최영은 여말선초 역사 속 그런 '최영'으로 생각하고 보면 안 될 것 같고..



'류덕환'의 공민왕은 아직 아우라가 부족해 보이고.. '신돈'에서 공민왕 역 '정보석'과는 필이 다르다.



기대를 모았던 노국공주 역 '박세영'은 첫 회부터 한마디도 없이 상처만 입고 쓰러지셨고..



판타지 퓨전사극 '신의'.. 1회부터 과도한 설정 등 '신의스타일' 완성인가..

그나마 이 드라마에서 눈에 띄게 카리스마를 기대한다면 바로 유오성이 맡은 '기철' 캐릭터가 아닐까. 고려 공녀 출신으로 원나라 기황후의 오라버리 덕성부원군 되시는 인물이다. 과거 '신돈'에서 이대연이 이 역을 맡아 코믹스럽고 탐욕적인 인물 묘사를 제대로 했었다. 그런데 여기서 유오성의 '기철'은 코믹이 아닌 포스쩔게 나오는 느낌이다. 마치 무협지에서 어느 분파의 간지나면서도 포악스런 공자스타일의 절대고수 느낌이랄까.. ㅎ 예고를 보니 2화부터 나오던데.. 확연히 신돈에서 이대연이 보여준 '기철' 캐릭터와는 색다른 맛이 느껴지는 게 역시 제대로다.

아무튼 여말선초의 역사를 나름 진중하게 다룬 과거 '신돈' 스타일과는 완전 다르게 소개대로 무협 판타지스럽게 1회는 기대에 못 미친 느낌이다. 그래서 해당 기사를 찾아봤더니 죄다 칭찬 일색이던데, 언플인가.. ;; 분명 1회는 호불호가 갈리는 것도 무섭게 초반부터 보여주기를 의식한 무리수적 과도한 설정으로 눈길을 끌었을 뿐이다. 하늘의 의원 '신의'를 고려로 데려가기 위해 현대로 온 고려 무사 최영과 그의 눈에 들어온 현대 성형외과 유은수. 시공간을 뛰어넘은 두 캐릭터의 좌충우돌을 예고한 채, 두 남녀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지가 앞으로 관건인 셈. 그외 주요 인물들도 풀어내야 하는 등..

그래서 '연출진의 신선한 시도와 함께 흥미진진하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라는 평가들을 쏟아내지만, 이 자체부터가 웬지 좀 낯간지럽다. 유명세의 김종학 사단이라서 그런가.. 어쨌든 다양한 볼거리와 독특함이라 하기엔 웬지 어설프고 찰지지 못한 기운이 서려있다. 그럼에도 이게 '신의스타일'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이건 사극이 아니라고 보는 게 그냥 속 편할 듯 싶다. 과연 앞으로 어떻게 전개돼 흥행과 주목을 끌지 지켜보긴 하겠지만, 웬지 쉽지 않아아 보이는 건 왜일까..

자, 다들 '신의'를 어떻게 보시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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