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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퓨전사극 대결, 신의 vs 아랑사또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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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이 끝나면서 본격적인 평일밤 드라마 타임이 다시 시작됐다. 결방 속에서도 보기좋게 끝낼 건 끝내고, 새롭게 시작된 드라마들은 출발선 상에서 다시 서며 드라마 팬들을 설레이게(?) 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건 알다시피, 여러차례 홍보에 나왔듯이 두 개의 판타지 퓨전사극으로 SBS <신의>와 MBC <아랑사또전>이다. 포맷이 꽤 비슷한 두 드라마의 타입은 현대물이 아닌 사극. 하나는 정통사극이 아닌 역사적 배경이 들어가면서 팩션이 가미된 퓨전사극이고, 또 하나는 민담으로 내려온 고전을 소재로 하면서 퓨전 로맨스를 표방하고 있다. 그러면서 나름 다행인 건 두 드라마가 같은 요일에 배치되지 않았다는 점. 그래서 시간 타임이 달라서 이것을 대결로 보기는 어렵겠으나, 비슷한 장르를 견지한 상태에서 어느 드라마가 시청률이 더 잘 나올지 주목되는 상황. 어쨌든 새롭게 론칭된 드라마기에 간단히 느낌대로 끄적여 본다. ~



판타지와 역사의 만남을 전면적으로 표방하고 있는 '신의'다. 그전에 '신의' 무슨 뜻일까? 한자 표기가 없는 거 보니 감이 잘 안 온다. 친구간의 의리 같은 '신의'(信義)를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신(神) 같은 의사를 말하는 건지 몰라도, -(근데 찾아보니 홈 주소에 'greatdoctor'인 거 보면 후자다.)- '신의'는 역사적 시대극을 표방한 팩션 드라마로써, 역사적 사실과 상상의 허구가 맞물린 퓨전사극 장르다. 역사적 배경은 고려말 공민왕 집권 초기로 그 중심엔 젊은 호위무사 최영 장군을 내세우고 있다. 최영이라.. 그런데 갑자기 최영 장군이 현대로 와서 왕싸가지 타입의 성형외과 여의사 '유은수'를 만나면서 좌충우돌?! 하지만 그림은 계속 고려 배경이 나오는 것 보면 그녀를 데리고 고려에서 그려질 듯 싶다. 근간에 <옥탑방 왕세자>를 시작으로 <닥터 진>까지 시간여행이라는 단골소재 '타임슬립'이 본 드라마에도 장치적으로 관통하고 있는 것이다.



공식 홈페이지 : http://tv.sbs.co.kr/greatdoctor/index.html

여배우 캐릭터를 잠깐 보면, 정말 오랜만에 보는 '김희선'의 브라운관 나들이다. 아직도 미모를 간직한 채 CF로 간간히 모습을 보이던 그녀도 이젠 애딸린 아줌마가 됐지만, 한때 대단했던 여자 탤런트 아니였는가.. '목욕탕집 남자들'이었나.. 거기서 아주 따발총 대사는 아직도 잊을 수가.. ㅎ 어쨌든 한때 톱탤런트 인기를 구가했던 그녀만의 매력을 견지한 김희선의 드라마 복귀는 참으로 반갑다. 과연, 안하무인 타입의 성형외과 의사 '유은수'로 분전한 캐릭터를 어떻게 보여줄지 주목된 가운데, 그녀의 연기가 녹슬지 않았는지 는 두고 보면 알 터.

그녀와 같이 그림을 완성할 남자 주인공은 최고의 꽃미남 배우 '이민호'다. <꽃보다 남자>로 단박에 뜨면서 개인적으로 제대로 본 건 박민영과 함께 출연한 <시티헌터>에서 첩보원 역 '이윤성'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여기선 황금을 돌같이 보시라는 대쪽같은 고려말의 충신이자 장군 '최영' 역을 맡았다. 역사적으로 여말선초를 장식하며 위화도회군의 결과로 이방원 휘하 반군들에게 척살당한 비운의 장군.. 그 역사적 인물이 드라마 속에서 꽃미남스럽게 변모해 판타지하게 활약한다니 주목된다. 최영 가문에선 좋아할 듯..



'신의', 과거 MBC '신돈' 속 배경과 인물들이 그대로 나온다.

신의의 시놉을 보고 캐릭터들을 살피다보니, 이건 딱 과거 MBC에서 했던 <신돈>이 오버랩됐다. 그도 그럴 것이 시대적으로 원의 지배를 받으며 충(忠)자로 시작된 왕들.. '열선숙 혜목정'(강호가 충으로 시작된 6명의 왕들을 외우는 순서) 다음으로 공민왕이 원나라의 지배를 벗어나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는지 그 과정의 고뇌와 번민이 들어갔던 '신돈'이었다. 그 사극을 봤다면 나름 대단했다. 공민왕 역에 정보석은 물론 그의 왕비 노국공주 역엔 서지혜, 그리고 원나라 기황후 역에 김혜리와 그녀의 오라버리 인물 '기철'.. 그리고 권세가 이인임과 염흥방 등, 물론 신돈 역에 손창민까지 열연을 펼치며 주목을 끌었었다. 니들이 세상을 알어 하며 너털웃음을 떨던 그 호탕함의 짤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는데.. ㅋ

어쨌든 '신의' 속 배경도 그 시기다. 공민왕 집권 1년차, 원나라의 간섭과 내정이 극에 달하는 상황에서 공민왕 역엔 아직도 미소년의 얼굴을 간직한 류덕환이 맡았다. 근데 실제 공민왕이 어떠했는지 몰라도 좀 체구가 작지 싶다. 그의 왕비 노국공주 역에 박세영 처자가 맡았는데 은근히 반갑다. 이미 <적도의 남자>를 통해서 최수미 역 임정은의 아역으로 잠깐 나왔는데, 나름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여 눈도장을 찍었던 배우였다. 그리고 여기 '신의'에서 고혹적인 매력을 뽐내는 비운의 노국공주 역을 맡았다. 과연 공민왕과 어떤 러브스토리를 이어나가며 서지혜의 노국공주를 넘어설지 기대되고 주목된다. 그외 악역으로 '기철' 역에 유오성이 눈에 띈다. '신돈'에선 이름은 잘 모르는 조연배우가 했었는데 그분도 만만치 않았던 배역.. 기황후를 등에 업고 어떤 권세를 행사할지 악역스런 유오성이 역할 또한 주목된다.

해당 기사 : http://stoo.asiae.co.kr/news/stview.htm?idxno=2012011316051003284

그런데 이 드라마에 대한 소스를 찾다보니, 의외의 이야기를 발견?! 연초에 이 드라마를 기획했을 때, 사실 '신의'는 MBC에 나오기로 했던 것. 위 기사대로라면 현재 방영중인 주말사극 '무신' 후속작으로 결정됐었고, 여배우는 김희선 그대로고, 대신 남자 주연배우는 강지환이 고사해 '짝패'를 통해서 나름 호연을 선보인 '이상윤'이 낙점됐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시간히 한참 흐르고 나선, 방송사는 MBC가 아닌 SBS '추적자' 후속으로 나오게 됐고, 남자 배우 또한 '이민호'로 갈아타게 됐다. 어찌보면 더 잘 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민호는 굿 캐스팅이다. 시크한 면모와 함께 젊은 꽃미남의 최영 장군이라니.. 이것은 여심을 작정하고 뒤흔들 팬 서비스가 아니고 뭐란 말인가.. ㅎ

여하튼 송지나 극본과 김종학 사단의 연출작으로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는 판타지 퓨전사극의 대서사극 '신의'는 오늘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과연 1회부터 어떤 걸로 눈길을 끌지 닥본사 해보자. 강호의 촉으론 월화에서 '신의'가 '골타'를 따라잡을 듯 싶다. '해운대 연인들'은 이미 시망삘이고.. ㅎ



그리고 또 하나 새롭게 시작돼 수목을 호기좋게 접수할 드라마 <아랑사또전>이다. -(시청률에 있어선 각시탈이 막바지 수성 중이라 쉽지 않겠지만 끝나면 바통을 이을지도..) - 제목에서 얼추 알다시피, 이것은 우리의 고전 아니 민담과 전설로 점철된 구전동화를 토대로 여기에 상상력을 가미시킨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퓨전사극 로맨스 타입의 드라마다. 억울하게 죽은 처녀귀신의 원혼과 이를 구제해줄 젊은 사또와의 좌충우돌 속에 꽃피는 사랑 이야기.. 마치 <전설의 고향>에서 흔하게 봐온 레파토리다. 여기에 활극의 요소를 가미시켜 시원스런 비주얼도 선보인다니 주목된다. 이런 드라마를 책임질 주연배우는 젊은 톱스타급의 '신민아''이준기'의 조합만으로도 블링블링하고 샤방샤방한 게 벌써부터 촉이 온다.



공식 홈페이지 : http://www.imbc.com/broad/tv/drama/arang4to/

처녀귀신과 까칠사또의 판타지 로맨스 활극 '아랑사또전', 재미 보장하나?

메인과 캐릭터 포스터를 보더라도, 이건 신민아를 위한 맞춤형 드라마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과거에도 이승기랑 이런 식의 판타지한 귀신으로 나온 현대물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도 그랬고, 영화 <무림여대생>에서 역할도 그랬고, 신민아의 스타일은 액션도 할 줄 아는 꽤 밝고 경쾌하면서도 젊은 처자가 가지고 있는 건강미까지 아우르는 그런 매력의 소유자다. 여기서도 억울하게 죽은 원혼의 처녀귀신으로 나오지만 천방지축 타입의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아랑'을 맡았다. 이에 맞서 이렇게 샤방한 처녀귀신을 구하고 사랑에 빠질 까칠한 꽃미남 사또 '은오' 역에 이준기가 맡아 벌써부터 화제가 됐다. 군 제대하고 첫 복귀작으로, 이젠 명실공히 톱스탑 반열에 올라선 그의 블링블링한 연기가 어떻게 선보일지 주목된다.

그외 이 드라에서는 한국형 판타지 로맨스 사극이 보여줄 있는 모든 장치와 소재성을 띄고 있다. 극을 관통하는 귀신의 원혼이라는 소재에 따라다니는 저승사자와 옥황상제 그리고 염라대왕까지.. 한정수와 박준규 그리고 유승호가 맡으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대신에 고착화된 기존의 모습을 탈피해서 새로운 타입의 시각과 다소 코믹적인 요소를 넣으며 이승과 저승간의 이야기를 풀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지난 주 '아랑사또전 100배 즐기기' 스페셜 방송에서도 언급했듯이, 촬영 현장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전하면서 본 드라마는 한국형 귀신 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을 열거라는 포부를 감독 이하 밝히고 있다.

결국 드라마 자체로 볼때는 흡사 어디서 본 듯 하면서도 색다른 타입의 분위기를 풍기고, 신민아의 처녀귀신 '아랑' 캐릭터는 이보다 좋을 순 없고, 이준기 또한 까칠 사또로 그만의 매력을 보여준다면 기본 이상은 할 터. 여기에 이야기와 비주얼을 제대로 퓨전해서 나선다면 '아랑사또전'은 꽤 재밌고 흥미로운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수목은 '각시탈'이 수성 중이지만, 드라마 팬들은 '아랑사또전'에도 기대를 걸 듯 싶다. 강호도 그렇고.. 닥치고 신민아가 이쁜 건 물론 천방지축의 러블리한 처녀귀신으로 나오니까 안 볼 수가 없는기라.. 안 그런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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