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선수들에게 있어서 최고의 목표라는 '국대'에 들어가 그 속에서 4년을 절차탁마하며 피땀 흘려 준비한 올림픽 대회.. 선수들은 이거 하나에 생애와 사활을 걸고 혹은 세계선수권 대회의 호성적 같은 걸 바라보고 달려왔다. 그 과정에서 필요한 건 전폭적인 지원과 아낌없는 응원이 아닐까. 그런데 기실 각자 생업에 바쁘게 종사하는 국민들 입장에선 올림픽 같은 큰 국제대회는 이벤트성이 짙다. 즉, 한 2주 동안 우리 선수들 응원하고 끝나면 땡이라는 거. -(물론 이 조차도 아예 관심없는 이들도 많겠지만)- 그 정도로 스포츠 대회성은 그런 측면이 없지 않아 있다. 1년 365일 응원하는 게 아니잖는가..
그런 점에서 강호 또한 이번 런던 올림픽에 큰 관심은 없었다. 그냥 또 불현듯 4년이 찾아왔구나, 무더운 여름밤 새벽에 잠이 안 오면 잘나가는 인기종목 경기나 가끔 보면 되겠지 싶었는데.. 이번 런던 올림픽은 의외로 소위 '병림픽'으로 자체 시전하시며 이래저래 주목을 끌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나름 알흠다운 올림픽이 되가고 있는 중인데.. 개인적으로 관심가는 메이저리그 빼곤 스포츠 덕후도 아니고, 그런 소스까지 찾는 것도 귀찮고 또 쓸 깜냥도 안 되기에.. 딱 3가지만 간추려 언급하고자 한다. 아직 대회가 끝날려면 한참(?) 남았지만, 어쨌든 벌써부터 런던 올림픽이 이래저래 말들이 많은 것 중에 3가지는 이게 아닌가 싶다.
1. 연이은 오심 논란
해당 기사 : http://sports.news.nate.com/view/20120731n02113
우리나라 선수들 경기 챙기고 응원하기도 바쁜데 다른 나라의 경기 사정은 당연 모른다. 지난 주말에 박태환의 실격처리 번복을 시발로 충격파를 던지더니, 유도의 조준호, 그리고 펜싱의 신아람까지.. 영국은 우릴 디스하나? 아니면 원래 우리랑 잘 안 맞나?! 대회 4일째 만에 불거져 나온 우리 선수들 오심과 관련된 이야기만도 하나도 모자라 연이은 기사가 나오고 있다. 대회 자체에 권위를 내세우며 좀 고압적으로 운영한다는 등, 60여 년 만에 다시 열린 런던 올림픽이 적어도 우리나라 입장에선 '병림픽'으로 인식이 되가고 있다. 앞으로 어떤 오심이 또 나올지 모를 상황. 완전 쫄긋해지게 스펙타클하니 가뜩히나 무더운 여름밤을 더 열받게 만들고 있다. 한마디로 빡치는 거지.. 그런데 설사 위의 케이스들이 오심이 아닌 우리의 오지랖으로 보는 대한민국 국민은 없겠지.. 런던은 오심올림픽으로 지금 파행중이다. ;;
2. MBC 올림픽 중계 예능화? 병림픽을 자처하고 있다.
해당 기사 : http://www.dispatch.co.kr/news/detail.asp?idx=12731&category=5&subcategory=14
가뜩히나 재처리(본명 김재철) 때문에 안 좋게 보는 시선이 많은 게 현재 MBC '마봉춘'이다. 아무리 쉴드칠려고 해도 재처리의 작태나 그 얄샹한 몰골을 보고 있자니.. 토가 쏠려서 도저히 재처리 편을 들 수가 없는 게 강호의 개인적인 입장이다. 어쨌든 올림픽 개최를 하기 전에 지리하고 긴 파업을 접고 복귀했지만.. 그 내홍과 여파는 컸다. 제대로 수습할 여력도 없이, 그 안에서 또 지들끼지 난리부루스를 친 마봉춘이었다. 역시나 혼선만 가중했다. 그래도 방송은 해야했으니.. 과거 프리선언으로 떠난 아나운서와 리포터들이 들어와 올림픽 중계진을 꾸렸다. 베테랑이 해도 모자랄 판에, 낯익게도 어디서 김성주나 박은지 등이 복귀해 그것도 예능스럽게 활짝 웃는 미소로 국민들을 대했다.
역시 우려했던 그대로 나왔다. 대체적으로 타 방송사에 비해서 전문성이 결여된 무리하고 어설픈 진행과 준비를 소홀한 티는 물론, 요즈음 화보도 찍으면서 자신감이 붙은건지, 박은지 리포터는 박태환이 금메달을 따면 수영복을 입고 진행한다는 선심성 애드립을 치며 남심을 흔들었다. 그리고 누구인지 모르겠는데 배수정의 요상한 영국 국적발언도 있었고, 심지어는 나름의 멘탈 스포츠인 수영의 박태환에게 실격처리 후 곧바로 인터뷰를 했던 만행까지 아직도 자랑스럽게 인터뷰질이다. 마봉춘이 원래 이렇게 오지랖이 좋았는지 몰라도, 자신들의 중계진들 포석과 실력이 자체적으로 모자른 건 알았는지 너무나 나대는 꼴이 보기가 안쓰러울 정도다. 자사 예능본좌 '무한도전'에 매몰되고 오랫동안 못보여준 그 예능감을 지들끼리 알아서 포텐을 터뜨리는건지.. 마봉춘이 있어서 런던 올림픽이 즐겁다?!
해당 기사 : http://sports.news.nate.com/view/20120730n16140
여전한 '난해 패션' : http://news.nate.com/view/20120730n35606
그런 점에서 개인적으로 압권을(?) 뽑자면 '양승은' 아나운서. 이건 뭐라고 얘기해야 할지.. 라이브론 한 번도 못봤지만.. 이 사진만 봐도 왜이리 욱기는지.. ㅋㅋㅋ 신의 계시로 앵커자리를 꿰차시더니.. 운좋게 런던까지 가셔서 요상하고도 난해한 의상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의 뭥미를 주셨다. 최근껀 무슨 딤섬 패션이라고도 하는데.. 이 처자 은근히 개그 캐릭으로 변모중이라서 귀요미 상인 것 같다. 한낱 '출비여'나 진행하던 승은 처자가 이젠 많이 컸데이.. 8년 전 김주하 아나운서의 그리스 여신의 의상을 연상케하는 이런 것도 오마주할 줄 알고.. 여튼 재밌고 기대되는 아나운서다. 차라리 그 메인에 몸매가 터질듯한 '원자현'을 앉히는 건 어때.. 그럼 시청률 올라간다에 내 오백원 걸지..ㅎ
3. 박태환의 스타성은 여전하다.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박태환은 깔 게 없는 그런 선수다. 그렇게 방송에도 많이 안 나오고 묵묵히 자신의 운동만 하는 그런 타입이래서 그런가.. 물론 CF도 찍는 등 대외적 활동을 하긴 해도 김연아 만큼은 아니니까. 어쨌든 그는 불모지와 같은 대한민국 수영 역사를 새롭게 쓰고 기록중인 역사적인 스포츠 스타다. 그래서 그의 스타성은 엄청나다. 한국형 '마린보이'라는 닉네임답게 그 짧은(?) 기럭지에도 불구하고 불굴의 노력과 능력을 발휘해 400m와 200m 자유형에서 은메달을 이번에 거머졌다. 그전 08년 베이징 대회에선 금메달까지 땄으니 엄연히 2연패 메달 획득의 쾌거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출발이 안 좋았던 게 앞선 400m 결승전에서 벌어진 올림픽 역사상 25년 만에 번복된 실격처리 과정이 있었지만, 이것 때문에 말들이 많은 것도 사실. 그럼에도 박태환은 열심히 제 페이스를 유지하며 쑨양에 이어 은메달, 그리고 오늘(31일) 새벽 200m 결승전에서도 나름의 선전을 보이며 값진 은메달을 땄다. 시원한 물살을 가리며 날아오르는 물찬 제비처럼 그의 역동적인 손발질을 보면 가슴 속까지 다 시원해진다. 이제 겨우 만 23살..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어떤 행보를 걸을지는 모르겠지만, 박태환이 있어서 하계 올림픽이 볼만해진 건 사실이다. 수영에서 우리가 언제 메달을 생각했던가.. 수영 경기를 보며 응원하는 날이 오리라곤.. 그의 스타성은 계속돼 제2의 제3의 박태환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힘들까?!
해당 기사 : http://sports.news.nate.com/view/20120731n02630&mid=s1311
쑨양 앞에선 완전 콩태환이 되버린다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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