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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 아웃, 미션 임파서블한 '다이하드' 우주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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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액션 영화 장르 중 흔한 외계류와의 사투가 아닌 사람대 사람의 대결을 그린 영화가 있으니 '락아웃 : 익스트림 미션'이다. 이젠 지구에서도 싸움판이 모자라 저기 먼 우주에서까지 가서 싸움질을 한다. 그러니 이건 외연을 넓힌 상상력의 발호이자 색다른 기시감으로 일견 다가오기도 한다. 그래도 혹시나 미덥지않게 우주에서 에이리언과 조우를 할 것 같지만, '락아웃'은 그런 에이리언 조차 한마리도 안 나온다. 그래서 실망?! 그런 우주 괴수 대신 우주 죄수들과 한판 대결을 펼치며, 우주판 '미션 임파서블'한 임무를 띄고 '다이하드'스럽게 액션을 펼친다. 여기에다 명색이 우주를 배경으로 하니 '스타워즈' 같은 비주얼도 조금 비추며 주목을 끌었으니.. '락아웃'은 정말 총천연색이다. 하지만 그런 걸 꿈꾸었을 뿐, 어느 것 하나 긴장감 백배의 임팩트를 주지 못했다. 그래도 오락적으론 볼만했으니 이 영화의 시놉시스는 이러하다.



지구로부터 완벽히 격리 된 우주감옥!  시공간을 초월한 위험한 미션!

전세계 가장 위험한 범죄자를 특별 격리 수용한 우주감옥. 한번 들어가면 절대 빠져 나갈 수 없는 그곳에 대통령의 딸 ‘에밀리’(매기 그레이스)가 인질로 붙잡힌다. 최첨단 보안시스템을 뚫고 탈옥에 성공할 수 있는 단 한 명의 인물은 전직 특수요원 ‘스노우’(가이 피어스) 누명을 쓰고 조직에서 버림받은 스노우는 자신의 자유를 조건으로 한계초월의 구출작전에 응한다. 도망칠 곳 없는 우주 한복판, 사상 최악의 범죄자 500명.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거대한 우주감옥이 궤도를 잃고 지구로 돌진하기 시작한다!!  해결할수록 업그레이드 되는 위험한 미션! 극강의 리얼 액션이 펼쳐진다!



도심 속 범죄를 처단하는 액션물 '다이하드'의 존 매클레인 꼴통형사가 우주로 가면 이렇게 될까? 그 역을 제대로 소화한 '브루스 윌리스'가 아직도 건재함을 과시하며 시종일관 시니크함과 투덜거림, 그러면서 구해야 될 일행과 말다툼을 하면서도 불사신처럼 죽지 않고 임무를 완수한다면.. '락아웃'에서 익스트림한 액션을 선보인 '스노우' 역에 '가이 피어스'가 딱 그런 역할이자 모습이다. 아니 이건 '다이하드'를 오마주로 그려낸 일종의 아류작마저 느낌이 든다. 항상 그렇듯 주인공은 CIA 특수요원이다. 하지만 임무수행 중 중요한 물건을 빼돌리다가 동료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범죄자들을 격리수용한 우주감옥에서 평생 썩을 기구한(?) 운명에 놓인다. 배경은 가까운 미래 2079년..

그래도 주인공 스노우는 허허실실대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무언가 묘책이 있을 거라 생각했을지도.. 운좋게도 대통령의 딸 에밀리가 인권 비스무리한 포장으로 그 우주감옥에 몸소 시찰을 하시게 됐다. 인권 사각지대의 폐단을 그런 곳에서 찾겠다는 건지, 상또라이 같은 놈을 데려다 인터뷰 도중 도리어 인질로 잡히고 만다. 오 지저스.. 큰일이다. 대통령 딸내미가 인질로 잡혔으니, 이건 난리가 났다. 급히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지고 그 우주선 현장으로 '스노우'가 투입되기에 이른다. 한마디로 제대로 낚인 건데, 그 여자를 구하라는 미션이 부여되고, 임무를 완수해 탈출을 시도해야하는 절체절명의 초특급울트라캡짱의 액션이 펼쳐진다. 고 영화는 애써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기실 배경만 우주일 뿐.. 내용이나 전개 또한 많이 본 듯한 그런 '다이하드'풍의 액션영화인 것. 과연 스노우는 자신의 누명도 벗고 에밀리를 구하며 임무를 완수했을까? 묻지 않아도 뻔한 답변이다.



이렇게 영화는 범죄자들과 한판 대결을 그린 액션물이다. 대신에 배경이 '우주'라는 SF가 들어가 있다. 현대의 도심 속이 아닌, 저 먼 우주공간의 우주선 안에서 그들과 쫓고 쫓기는 액션이 주를 이룬다. 그래서 볼만하고 일견 재밌는 구석도 있다. 주인공 특수요원 '스노우'에 맞선 형제 범죄자 중 동생 하이델 역에 '조셉 길건'의 악역은 나름 제대로다. 우주괴수 에이리언의 그런 비주얼 못지않게 완전 사이코패스 같은 상또라이로 나온다. 처음 본 배우긴 한데.. 마치 미드 <프리즌 브레이크>에서 티백 역할을 했던 배우 '로버트 네퍼'와 매우 흡사해 보인다. 안 그런가?! 뭐 저쪽 요원들 수장으로 나온 '스캇' 역에 '피터 스토메어'도 나름 반갑기도 하더라는.. 이 배우 또한 '프리즌 브레이크'에서 아부라찌 역으로 꽤 임팩트가 강해서 기억에 남는다. 다들 아시다시피..



미션 임파서블한 '다이하드' 우주판 액션물 '락 아웃', 킬링타임용으론 제격..

물론 이런 조연들과 함께 두 주인공 스노우와 에밀리 역도 빼놓을 순 없다. 에밀리는 '매기 그레이스'가 맡았는데.. 이 처자 낯설지 않다. 2008년작 <테이큰>에서 납치된 '리암니슨' 딸내미로 나온 처자다. 그땐 어리게 봤는데.. 벌써 30이 된 아가씨. 올 가을 <테이큰2>에 다시 출연한다니 기대가 된다. 뭐가?! 아무튼 '락아웃'에선 대통령 딸로 나와서 인질로 잡혔다가 주인공 남자랑 탈출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티격태격하면서도, 끝내 인질을 구하는데 온몸을 던진 강한 여자로 나온다. 지적이면서도 도도한 매력을 풍기는 등 나름의 섹시함까지.. '매기 그레이스'를 주목하는 이유다. 그런데 뭘 주목?!

그리고 이런 처자와 함께 우주선 내에서 '미션 임파서블'의 톰 크루즈와 '다이하드'의 브루스 윌리스를 오마주 하듯이 액션을 선보인 '가이 피어스'.. 사실 톱스타급의 헐리웃 배우는 아니어도 조연과 주연을 넘나들며 나름의 다작을 통해서 국내팬들에게 각인된 배우로 알고 있다. 2000년 <메멘토>를 통해서 연기파 배우로써 이름을 알리기 시작, 이후엔 주춤하더니 최근 들어선 하우스 동화적 공포물 <돈비 어프레이드>에서 어린 딸내미 아버지역부터 <킹스 스피치>에서 에드워드8세 역, <저스티스>에서는 케서방을 괴롭히던 처단자 사이먼 역, 최신작 <프로메테우스>에선 출연진을 안 봤으면 몰랐을 뻔 했던 늙은 피터 회장 역, 그리고 이번에 액션배우로 거듭난 <락 아웃>의 스노우 역, 그리고 차기작 <아이어맨3>에서 주연으로 낙점됐다고 하니.. 가히 가이 피어스의 전성시대?가 오는 게 아닐까.. 67년생으로 이젠 40대 중반, 이 배우의 활약에 주목해본다.

아무튼 영화는 '가이 피어스'를 중심에 내세우며 SF 액션으로 점철되게 우주를 배경으로 '다이하드'풍으로 그려내며 주목을 끌었다. 미션 임파서블한 임무를 던지고, 전직 특수요원이 누명을 쓰고 그것을 해결코자 위험천만한 미션을 수행하는 그림들.. 배경이 '우주' 속 '우주감옥'이라는 점에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하지만 그런 색다른 기시감은 전체적인 분위기나 전개 과정들이 '다이하드'를 그대로 답습한 듯한 설정과 캐릭터적 요소로 인해 재미는 반감이 된다. 여기에 '스타워즈' 식의 과도하면서도 다소 어색한 CG가 불러온 비주얼까지 혼합돼 식상한 느낌마저 준다. <테이큰> 제작진이 선보인 리얼액션과 <인셉션> SF 특수효과의 시너지라는 그 홍보도 사실 스펙터클하기 보다는 무난한 스타일로 소소하게 연출됐을 뿐이다. 감독은 잘 모르겠으나, 장르를 불문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스크린에 펼쳐낸 '뤽 베송'의 제작과 각본이라 점에서 주목을 끌었지만, 그만의 장르적 결합을 통한 SF 액션의 앙상블은 그렇게 익스트림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것저것 짬뽕된 SF 액션물 '락아웃'은 오락적 킬링타임용으로 나름 볼만한 영화다.

더군다나 이런 무더위 여름엔 더욱 그렇다. 뭐, 별거 있나.. 이번엔 우주감옥이란다. ㅎ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86862&mid=17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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