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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시탈 6회, 폭풍오열·분노의 소름돋는 '주원'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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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말이 필요없다. 이미 예고된 수순이고 그림이었다. 이 드라마의 팬이라면 알다시피, 한 가족의 비극적 운명의 잔혹사는 그렇게 어제(14일) 6회에서 모두 담아내며 임팩트한 주목은 물론 눈물샘까지 자극했다. 연기자가 보여줄 수 있는 평상심에서 끌어올려 모든 감정선을 폭발시키며 주인공 이강토 역에 주원은 한꺼번에 모든 역량을 쏟아냈다. 이 정도로 연기를 잘 할 줄이야.. 바보 이강산과 1대 각시탈 역을 오간 신현준의 연기 또한 계속 주목을 끌었지만, 결국 형은 동생이 쏜 총에 맞고 운명의 장난처럼 떠나고 말았다. 그전에 어머니마저 보낸 형제였다. 참으로 비극 중의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일제강점기의 시대적 배경이라 더욱 폐부를 찌르는 아픔이 깊숙이 배어있다. 그 시대의 아픔 속에서 형제의 운명은 그렇게 하루 아침에 갈리고 쑥대밭이 되고 말았으니, 임팩트했던 6회의 내용은 간략히 이러했다.



자기 형이 각시탈인줄 모르고 오로지 각시탈 잡기에만 혈안이 됐던 동생 이강토는 결국 형이 각시탈인 걸 알게됐다. 그 과정은 나름 드라마틱했다. 자신의 정체를 눈치채고 들이닥친 기무라 켄지 일행 앞에서 어머니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바보 이강산 아니, 각시탈은 곧바로 어머니를 죽인 켄지를 찾아가 복수를 감행했다. 조일은행이 지불유예로 착복한 돈을 털었던 그 현장으로 달려가 바로 응징에 들어갔다. 그 쇠퉁소로 신나게 얻어맞으며 만신창이가 된 켄지.. 마지막 한방만 맞으면 골로 갈판이었으나, 강토가 나타나 훼방을 놓고 급기야 총으로 뒤에서 각시탈을 쏴버렸다. 이대로 무너지나 싶었지만 호위무사 백건이 나타나 강토를 기절시키고, 강산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갔다. 이어서 깨어난 강토는 핏자국을 따라 결국 자기 집 앞에 당도. 결국 피를 흘리고 쓰러진 각시탈의 투구를 벗겼다. 오.. 지저스.. 

"형"
"그래, 형이야"
"말도 안돼. 너였어. 니가 각시탈이라고.."
"미안하다. 내가 다 해결하고 싶었는데 니한테 짐만 주고.."
"어떻게 니가.." ................
그리고 강산은 강토에게 마지막으로 말한다. "보고 싶어서 어쩌지..."
형........................................

이렇게 주원의 1차 멘붕은 임팩트하게 다가왔던 것이다. 하지만 2차 멘붕은 더 컸다.



바로 어머니 한씨의 죽음까지 목격하게 된 것. 아니 어떻게 이런 일이.. 강토는 마음 속이 혼란스러움은 물론, 왜 지경까지 왔는지 이해를 못했다. 당장 어미의 주검 앞에서 미친 듯 오열하며 폭풍눈물을 쏟아냈다. 이건 연기가 아닐 정도로 소름이 돋는 가슴아픈 장면이었다. 그렇게 일본앞잡이 노릇을 하며, 어미 속을 썩이고 형에게 못되게 굴던 강토는 졸지에 가족을 모두 잃고 만 것이다. 이에 어미의 죽음에 정신까지 혼미해진 강토는 죽은 형의 멱살을 쥐고 분노했다. "네깟 놈이 각시탈이냐. 엄마 하나 지키지 못하는 주제에 네가 조선 사람을 살리냐. 웃기지 마라. 너 때문에 엄마가 죽은 거 아니냐. 엄마가 너 때문에 총맞았다. 네가 각시탈이라는 이유 때문에. 가자. 경찰서로 가자. 네깟 놈 신고해 버릴 거다”고 울며 부르짖었다.

하지만 다 소용없는 짓이었다. 죽은 자는 말이 없거늘.. 결국 백건이 이런 상황을 추스리려 했지만, 강토는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 순간에도 조금전 형 이강산이 누구를 죽이려 했는지 떠올렸고, 이에 강토는 "기무라 켄지"라고 외치며 뛰쳐나가려 했다. 그런데 지금 일을 벌이면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갈 것을 안 백건은 이강토를 지키기 위해 그를 기절시키고 들쳐 업었다. 그리고 강토네 집은 순식간에 불에 타고 만다. 강토에게 반감을 가진 반도인이들이 집에 불까지 지르면서 어머니와 형은 그렇게 다시 불에 타 죽음을 맞이했다. 강토의 3차 멘붕은 그렇게 찾아왔고 폭풍오열은 계속됐다. 진이 다 빠질 정도로.. 결국 산자락에 어머니와 형을 묻고 백건으로부터 저간에 사정을 들으며 강토는 그렇게 잠시 사라졌다. 각시탈이 총에 맞았다는 신문기사로 터들썩했지만..



이렇게 강토는 하루 아침에 형과 어머니를 잃고 소리 소문없이 각시탈을 쓰게 된 분기점을 마련한 장면들이었다. 그런 와중에 목단처자는 총에 맞은 각시탈의 안부를 걱정해 병원에서 탈출을 감행하다 켄지에게 붙잡히고 고문을 받게 된다. 참으로 이 처자도 나름 고생이다. 운명의 장난처럼 두 남자를 사귀게 됐으니.. 여하튼 기무라 켄지가 죽일 놈이다. 수사권마저 켄지 아비인 타로에게 넘어오고, 각시탈과 강토를 잡으려고 더욱 혈안이 된 켄지 앞에 다시 각시탈이 등장했으니, 바로 이강토의 각시탈이었다. 통쾌한 돌려차기를 선사하며 형과는 다른 주먹 정권으로 켄지의 목을 단박에 급습했다. 이강산에게 죽을 놈이었지만, 그렇게 강토에게 끊임없이 얻어 맞으며 결국엔 죽고 말았으니, 정말 죽어도 싸다. (제대로 일본순사처럼 악역을 보여준 박주형 배우다)



형과 어머니를 잃은 이강토 '주원'의 폭풍오열과 분노, 뉴 각시탈의 활약 예고..

하지만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목단이가 잡혀서 고문을 받고 있다는 소식에 급히 달려온 슌지와 마주친 강토였다. 자신의 형마저 그렇게 쓰러진 것을 본 슌지는 각시탈과 보디체크를 하며 대격돌을 예고하게 됐는데.. 그게 6회의 마무리 장면이다. 강토는 슌지를 알지만, 슌지는 강토가 각시탈로 변한 것을 모를 것이고, 더군다나 눈 앞에서 형이 죽은 걸 본 슌지다. 이젠 박기웅이 제대로 미칠 차례다. 일본인이었지만, 조선인을 나름 따뜻하게 대했던 이 순수청년도 이젠 변모를 할 때가 왔다. 사랑했던 목단이를 두고 삼각관계는 물론, 이강토와 어떤 지점에서 부딪히고 각을 계속 세우게 될지, 또 이강토의 각시탈을 어떻게 알게 될지 앞으로 전개될 내용들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렇게 6회는 꽤 의미는 그림들이 그려진 한 회였다. 이미 예고된 수순이긴 했어도, 어머니와 형을 잃은 한 가족의 잔혹사가 같이 담겨져 보는 이들의 마음을 저리게 만들었다. 주원이 쏟아낸 그 폭발된 감정선들은 소름이 돋을 정도로 제대로였다. 정체가 탄로날 지경에서 살고자 버티다 어머니의 죽음을 막지 못했던 이강산과 그런 각시탈이 형인 줄로 모르고 총을 쐈던 동생 이강토의 운명은 그렇게 어긋나 버렸다. 폭풍오열과 울분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강토 주원이였다. 일본제국의 앞잡이로 살아온 젊은 생애의 업보라 하기엔 다소 가혹해 보여도 그것이 넘어야 할 과제다. 어쨌든 주인공 이강토는 형에 이어서 그 탈바가지를 쓰게 됐다. 새로운 각시탈의 활약이 주목되고 이제부터 시작을 알린 셈이다. 낮에는 순사로 밤에는 각시탈로.. 이강토의 각시탈은 그렇게 운명처럼 다가온 것이다. 기대하시라..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리리.. ~




ps : 그나저나 강산의 각시탈 보다는 확실히 강토의 각시탈이 더 젊어보이는 것 같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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