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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의 남자, 광명찾은 엄태웅 돌직구로 대반격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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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 드라마에서 드디어 옆동네 2개를 제치고 시청률 1위로 올라선 '적도의 남자'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본격적으로 캐릭터간 이야기에 힘이 실리고 밀도감 좋게 깔끔한 연출력 등으로 탄력을 받기 시작한 거. 제2막을 열다시피 나락으로 떨어질 위기에 몰렸다가, 미국에서 기사회생해 눈 앞에 광명을 찾은 김선우가 한층 진일보하게 나서며 정통멜로 복수극의 서막은 그렇게 열렸다. 임팩트하게 엊그제(18일) 9회 말미에서 실명인 척 장일과 그의 아비를 맞이하며 안심과 불안을 교차케 하더니.. 그들이 사라지자 본색을 드러내며 제대로 눈을 떴다. 그리고 그는 태양이 작렬하는 거리로 나와 다시 선글라스를 끼고 걸어간다. 10회는 그렇게 포문을 열었다.

그렇다면 그는 어떻게 눈을 뜨고 미국 땅에서 지냈을까? 그것을 전달코자 예전으로 돌아가 선우가 미국 땅을 밟던 시절이 그려졌다. 바로 미국의 선진 의료기술에 힘입어 그는 광명을 찾은 것이다. 그런데 곧바로 회복한 건 아니었다. 몇 차례 재수술 끝에 결국 그의 시력은 회복돼 비로소 빛을 보았다. 그러면서 그가 첫번째로 마주한 얼굴은 바로 한국에서 챙겨가지고 왔던 사진 속 지원의 모습을 보며 첫 눈의 광영은 그녀에게 각인됐다. '그래.. 지원 처자가 이렇게 생겨먹었구나. 으.. 이 알흠다운 여인네여.. 내 당신을 찾아가리라.. ' 되시겠다. ㅎ

어쨌든 자신의 아버지를 자처한 문태주의 도움이 없었다며 안 될 일이었고, 그래서 선우는 문태주에게 왜 나를 이렇게 돕게 됐는지 묻는다. 이에 "넌 내가 사랑했던 여자의 아들"이었다며 그간의 사정을 털어놓는 문태주와 얘기 끝에 자신의 친부가 누구인지 묻지만.. 돌아온 건 결국 혼자라는 답변. 저 어딘가 적도로 달려가 무언가를 해보겠다며 패기를 보인 선우였다. 그가 마음 속에 품고 있는 건 무엇일까? 벼랑 끝에서 이렇게 다시 살게 된 그에게 남은 삶의 목포는 무엇일까? 비지니스적으로 성공해 이른바 금의환향해 장일을 향해 복수만을 꿈꾸는 것일까.. 당장은 그렇게 보인다. 



어쨌든 선우는 그곳에서 그동안 자신을 돌보느라 사업까지 포기한 태주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자신의 모든 수완을 발휘, 사업을 일으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결국 보란듯이 사업가로 성공한 선우는 미국내에서 광물투자? 사업으로 첫발을 내디며 비지니스 정글 속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런 문태주의 사업 확장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는 진노식 회장.. 선우 아니 미국네임 '데이빗 킴'과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데.. 바로 사업적으로 입지 기반을 다진 후 진회장을 상대로 싸우러 가는 게 아니라 무너뜨리러 간다는 선우.. 그의 진정한 복수의 칼날은 이제부터 갈기 시작한 셈이다.

그러면서 현재로 다시 돌아온 시점.. 선우는 호텔리어로 근무하는 지원을 찾아가 먼발치에서 지켜만 보며, 그간에 쌓아둔 사랑의 감정을 복기시킨다. 그렇게 쳐다만 보고 조용히 빠져나오는 선우는 우선은 지원을 접어두기로 한다. 그리고 찾아간 금줄이 친구.. 차 정비소에 일하는 그곳에 차를 찾으러 왔다며 금줄이와 간담상조해 회포를 푼다. 그러면서 선우는 금줄이 보고 자신의 일을 도와달라며 누구를 찾아달라고 한다. 바로 흥신소 같은 것으로 정보를 모아서 찾고 적을 압박해 들어가는 수순인 셈이다.

한편, 장일은 근무 중 저번에 선우를 만나면서 생긴 의문점 중 하나가 돌연 생각났다. 지팡이 없이 나타난 게 의심쩍어 전화를 걸어 시각장애인이 지팡이 없이 다닐 수 있냐며 묻는다. 10여 년 만에 나타난 선우의 존재에 그는 지금 매우 깔끄장한 기분이 들고 있는 거. 그러다 동료 결혼식장에 갔다가 거기서 호텔리어로 근무중인 지원을 먼발치에서 바라보며 내심 안도하며 좋아라 하는데.. '지원을 너도 못잊은 거니.. 그런거니..' 그렇게 꽃편지를 보내며 다시 사랑을 시작할려는 스타검사 장일이.. 자쓱.. ㅎ



그런데 지원은 할 일이 있었다. 거래차 아니 다른 스카웃 문제 때문에 바쁘게 길을 나섰다가 늦게 도착한 현장.. 그런데.. 오 지저스 크라이슬러.. 내 사랑의 고백남 선우가 그 자리에 대표로 딱 있었던 것이었다. 하지만 선우는 지원을 몰라본 척 이리 늦어서야 되냐며 가보라고 하고.. 지원은 놀라움과 반가움이 교차한 채 그 자리를 아쉽게도 물러선다. '아.. 내가 과거에 좋아했던 맹인 선우가 맞는 거겠지. 그래, 그 남자가 맡는 거겠지. 그런데 왜 나를 못 알아보는.. 아.. 그때 선우는 실명으로 날 못 봤지..' 마치 영화 '오직 그대만'에서 한효주가 소지섭을 못 알아 본 것처럼, 지원은 지금 선우가 광명 찾은 모습에 묘한 감정이 스며들고 있는 것이다. 지원은 마음 속으로 자문한다."내가 준 사진은 끝내 못 보고 잊어 먹었나요?"

그렇지만 선우는 분명 지원을 알아봤고, 너무 오래만에 맞이한 그녀에게 나 이렇게 성공했다며 광명을 찾았다며 선뜻 다가서지 못할 뿐.. 그냥 그렇게 시간을 두고 대했을 뿐이다. 옆에 매니저인지 조희봉에게 이력서 사진과 대조하며 같은 여자인지 물었듯이.. 그녀가 지원인 건 불변이다. 뭐, 어파치 호텔 VIP 손님이기에 둘은 비지니스 관계로 당분간 나올 듯 싶다. 결국 지원은 용기를 내서 선우 아니 데이빗 킴에게 "제 목소리 기억 안 나세요?" 그러자 선우는 "옷 가져가세요. 젖은 옷 화장실에 두고 가셨던데" 지원 속으로 왈 '아.. 이 남자가 정말로 정녕.. 날 모른단 말인가..'



'적남' 10회, 눈을 뜬 선우 '데이빗 킴'으로 장일에게 돌직구 대반격에 나섰다.

한편 선우는 금줄을 통해서 택시 기사 조사를 정리하고, 지원을 찾아간 장일은 가족행사를 의례적으로 물어보며 그녀를 흠끗 쳐다보고, 이후 선미가 개최한 미술 전시관에 찾아간 장일은 아비가 먼저 와 있는 걸 보고 피할려다가, 선미와 그렇게 오래만에 조우한다. 조금은 서먹해하며 바쁘다는 핑계로 전시관을 빠져 나올려다가 장일의 눈에 들어온 그림 하나.. 자신이 그 시절 선우의 뒷통수를 후려치고 다리를 건너는 그림이 눈에 딱 들어온 것이다.'아니, 도대체 저 그림을 누가.. 누가 그렸단 말인가.. 선미! 너가 왜? 그렇다면 그 사실을 안단 말인가..' 이것이 정녕 극사실주의란 말인가.. 수미는 '수토커'였단 말인가.. 무서운 뇬.. ㅎ



그런데 진회장까지 찾아와 정신이 든 장일은 사무실로 들어가 일을 시작한다. 그런데 불현듯 조사실에 감정인으로 찾아온 선우.. 아니 선우와 완전 판박인 넘이 '데이빗 킴'이라며 보무도 당당하게 악수를 청한다. 이에 장일은 깜놀을 넘어 경악한다. '정녕 네가 날 속였구나.. 이 시베리아..' 선우는 속으로 '그래 나다. 나, 이제 다 보인단다. 이 넘아.. ' 그런데 선우가 이렇게 곧바로 대놓고 정체를 드러내도 될까? 불과 며칠 전 맹인 신세하며 반갑다고 했는데.. 그때 서로가 눈치를 깐 것일까? 그럼에도 곧바로 이렇게 적지로 뛰어들면 어떻게 하자는 건지.. 선우와 데이빗 킴을 다르게 봐 달라는 건지.. 조금은 무모해 보이지만, 이게 나름의 정공법이자 돌직구로 던진 대반격의 선전포고인 셈이다.

선우가 아닌 데이빗 킴으로 찾아 왔다고 한다면 장일도 어쩔 수 없이 응해야 할 터. 어찌보면 장일의 목조르기는 이제부터 시작인 셈이다. 선우, 무서운 넘 같으니라고.. 두 얼굴을 가지고 눈치를 챈 듯한 친구에게 제대로 위협을 가한 셈이다. 이렇게 해서 '적남' 10회를 통해서 본격 복수극의 서막을 알렸다. 눈이 제대로 돌아왔음에도, 알아달라 봐달라는 게 아닌, 서서히 목을 조르듯 지원에게는 모르는 척 애타게 다가갔고, 장일에겐 정공법으로 1인 2역의 모습으로 혼선 아닌 혼선을 주며, 그의 목을 제대로 조르고 있다. 과연 선우의 이런 복수는 어떻게 전개되며 펼쳐질지 계속 기대해 본다.

당장 궁금한 건.. 장일의 반응이다. "너.. 선우.. 아니.. 누구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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