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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남 9회, 엄태웅의 소름돋는 반전 동공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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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노 '문태주' 등장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 엄포스 '김선우'..



선우 : 넌 누구냐? 누구냐 넌?
태주 : 난 니 애비다. 이제부터 내가 네 인생을 바꿔 줄 꺼다.
선우 : 웃기지 마라.. 진회장이 보냈냐..
태주 : 경필이 보낸 편지를 받았다. 널 부탁한다고.. 우린 오랜 선후배 사이였다.
         넌 언제부터 눈이 먼 거냐? 나와 함께 가자. 니가 상상할 수 없는 세상을 보여줄꺼야.
선우 : 꺼져..
태주 : 난, 널 데리고 갈꺼야. 경필의 유언이니까.. 너도 정리할 시간이 있겠지. 24시간을 주겠다.
선우 : 그렇게 못하겠다면..
태주 : 그럼 경필이는 자살한 게 되겠지.
선우 : (아무말 없이 자포자기 심정으로 방바닥을 응시한다.)

이렇게 어제(18일) 방영된 '적도의 남자' 9회는 나름 임팩트하게 포문을 열었다.
즉 김선우가 제2의 인생을 살게 되는 전초전을 보여준 씬으로.. 꽤 의미심장한 포석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진회장의 마수적 시선을 느낀 선우는 위험을 직감하고 지원을 보호하려 차갑게 외면했다. 그래서 지원과 헤어진 후 상황이 어려워진 선우는 마시지 일을 하러 갔다가 지원을 다시 만나는데.. 선우를 다시 만나기 위해서 안마를 구실삼은 지원의 고육지책인 셈. 하지만 선우는 호텔방에 불러 놓고 뭐하자는 거냐며, 내가 앞을 볼 수 있었다면 함부러 이럴 수 있게냐며, 그녀를 놓으려 한다. 그럼에도 지원은 선우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놓치 못하고, "이런 게 사랑이 아닌가요?"하며 뒤에서 와락 켜안다. 이에 선우는 다음에도 이런 식으로 부르면 복지관에 얘기하겠다고 뒤돌아서는데.. 선우 또한 그녀를 야멸차게 놓기 위한 자기합리화일 뿐이다.



그렇게 모질게 그녀를 놓았지만 선우는 마음이 쓰라리게 착잡했다. 그래서 편지를 썼다 "내 옆에 달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당신을 원하는 건 바로 나라고.. 기다려 달라고.. 언제가 되든 당신 곁으로 꼭 돌아옵니다." 이렇게 마음 속 진심을 털어놓는다. 결국 문태주를 따라 길을 나선 선우.. 드디어 환골탈태해서 돌아오는 것인가? 이젠 눈을 뜨는 것인가? 뭐, 공홈의 얘기처럼 그의 리얼한 동공연기는 이젠 끝난 셈이다. 이렇게 해서 선우는 지원을 멀리하고, 그렇게 사랑의 감정만을 남겨둔 채 먼 이국 땅으로 길을 떠나게 됐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선미의 아비 용춘이 과거 그 사실을 가지고 돈을 매수하는 과정에서 진회장 사주로 괴한에게 상처를 당하고, 계속 진회장을 압박해 들어간다. 그러면서 선우한테도 그 사실을 알리려 편지까지 쓰게 되는데.. 여하튼 이재용이 무당집은 운영 안하고, 선우 양아버지 김경필 죽음을 둘러싼 그 진실을 가지고 쏠라닥질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그 사건의 진위까지 알게 된 선미도 공범자인 상황인데, 이 딸내미는 알게 모르게 아비의 이런 짓을 눈 감아주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자신의 형편과 상황을 탈피할 그것을 위해서라면.. 그러면서 선우의 자취방에 남겨둔 점자 문서를 통해서 '내가 마지막으로 본 세상은 장일의 얼굴이다. 장일이가 날 죽이려 한 이유가 아버지의 죽음에 내가 의문을 가졌기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된 선미는 경악하는데...

"선우, 너 다 기억하고 있었구나" 그렇다. 선우는 모든 걸 감추고 있었던 거.



이에 선미는 장일을 만나 담판을 짓는다. 그전에 '나, 미술 공부하러 유학간다'며 말하고, 선우가 갑자기 증발했다며 장일을 떠본다. 한마디로 장일의 속을 긁어놓는 건데.. 이에 장일은 잘 가라고 됐다며  선우 집에 들러서 그가 정말 없어진 걸 확인한다. 속으론 '도대체 왜? 어디로 간 것일까? 그래 차라리 없어져라. 이 넘아..' 라며 생각할 장일이가 아니였을까.. 하지만 넌 긴장해야된다. 눈을 뜨고 돌아올 선우가 널 맞이할테니.. 장일의 뒤로 날아가는 저 민항기가 보이는가.. 그렇게 선우는 미국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문태주 말처럼 "지금까지 김선우는 잊어라. 넌, 이제 새롭게 태어나는 거다"로 제2의 인생을 여는 서막은 그렇게 시작된 것이다.

그러면서 현재 2012년으로 시공간을 훌쩍 뛰어넘었다. 장일은 믿음직하고 우뚝선 검사로 나와 그의 성공가도를 보였다. 대한민국 중앙지검 특수부에서 활약하는 이장일 검사.. -(어떻게 시티헌터는 계속 잡아야지..)- 선미는 나름 성공한 극사실주의 미술작가로, 지원은 수석 호텔리어로 성공해 이들의 현 상황이 그려졌다. 그리고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의 간지남 '김선우'는 비행기 안에서 다시 점자책을 보는데.. 그렇다면 아직도 눈을 못 뜬 것인가? 하지만 그는 수면용 안대를 하고 있었다. '기다려라 이장일..'

결국 한국으로 돌아오자마자 선우는 장일의 아비 용대에게 먼저 전화를 걸었다. 이에 소식을 전해들은 장일은 놀라면서도 왜 우리를 만나자며 보고 싶어 하는 건지.. 장일은 잊고 지냈던 친구의 갑작스런 출현에 의문을 품는다. '도대체 왜..' 왜긴? 너에게 복수하러 찾아온거지.. ㅎ



아무튼 이렇게 해서 장일과 선우는 10여 년 만에 만나게 됐다. 짙은 선글라스를 끼고 나름 스타일리쉬하게 차려입은 선우를 대면한 장일은 속으로 '너 눈이 아직도 먼 거냐? 아니면 뜬 거냐?' 하는 의심을 가지고 그에게 다가갔다. 장일 아버지가 "선우구나" 하니까.. 선글라스를 벗고 악수를 청하며 두 친구는 그렇게 포옹했다. "반갑다 선우다", "그래. 반갑다 잘 지냈어".. (선우는 그럼 눈이 안 돌아 온 것일까? 아니면 실명인 척 연기하는 것일까?) 그렇게 여전히 앞 못 보는 선우를 의심하며 계속 쳐다보는 장일의 눈초리는 예사롭지 않았다. 즉, 이 녀석의 때깔이 너무 좋아 보이는 게, 정말 쇼를 하는 건 아닌지, 내심 의심을 하는 눈치가 역력했다.

결국 장일은 본론으로 들어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본다.

"우릴 보자고 한 이유가 뭐야?" "특별한 이유는 없다." "이유가 없어.." "난 그냥, 그동안 연락을 못해서 한 번 보자고 한 거야", "그래, 다행이구나, 근데 미안한데 나 바쁘거든" "아, 그래.. 그럼 일어나야지" "그런데, 넌 누가 되려다 줬냐" "이젠 나 혼자 잘 찾아다녀" "그래, 다음에 또 보자." "장일아, 오늘 반가웠다" 이렇게 둘의 형식적인 대화가 오가고 장일과 그의 아비가 자리를 떠난다. 

이에 계속 동공을 돌리며 상황을 예의주시한 선우.. 그런데 밖으로 나와 먼발치에서 선우를 본 장일은 속으로 생각한다. '정말 저 자식은 어떻게 된 거지' 하며 발길을 돌리는데.. 결국 선우는 그 앉은 자리에서 동공을 제자리로 돌리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정면을 응시하기에 이른다.



캬.. 역시나 이게 다 연기였던 거. 정말로 선우의 눈은 제대로 돌아온 것이다. 한마디로 적을 안심시키기 위한 작전인 셈이다. 곧바로 눈을 고쳤다며 다가서는 게 아닌 아직도 실명인 채로 장일과 그의 아비를 안심시키며 불안케 만들고, 서서히 접근해서 복수하는 것으로 선우는 지금 그렇게 나서고 있는게 아니겠는가. 이제는 정말 실명 연기를 하며 정상인으로 오가는 이런 현장에서 '적남' 9회는 본격적으로 제2막을 열며 단박에 주목을 끌었던 것이다. 앞으로 선우가 어떻게 이들을 대하며 다가갈지 계속 기대가 되는 가운데.. 가면 갈수록 흥미롭게 전개되는 여기 네 남녀의 사랑과 야망 그리고 복수의 파노라마..

엄포스의 부활은 이제부터 시작인 셈이다. 그래, 다 죽었어..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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