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남성향을 풍기며 고려 무신정권의 궁극과 절정을 향해 달리는 '무신'.. 그런데 그 남성적 느낌을 깔끄장하게 그리며 16회는 단박에 주목을 끌었다. 알다시피 김준의 배필로서 나름 풋풋한 봄처녀 같이 찾아오며 남정네들 가슴을 싱숭생숭하게 만든 우리 월아(홍아름)를 이렇게 보내 버리다니.. 설마설마 했는데.. 16회 만에 저세상으로 가고 말았다. -(아.. 젠장..)- 그것도 짐승만도 못한 난봉꾼 만씨 형제 중 장남 만종에게 말이다. 역사적으로 최우의 서자 출신으로 불가에 입신해서도 정신 못차렸던 천하의 난봉꾼 XX들.. 결국 드라마에서도 그렇게 나오더니, 한 여자의 절개를 무참히 빼앗고 자살케 만들었다. 아.....
만종 이 넘이.. 그렇게 발정난 짐승처럼 어떻게든 월아를 손에 넣어 색시를 삼겠다고 지랄을 떨더니.. 결국 최양백에게 차이자 빡이 돈 춘심의 사주로 몰래 끌고와서는 자기 욕심은 다 채우고, 결국 월아를 벼랑 끝으로 몰고 만 것이다. 혼사를 이틀 앞둔 새색시를 그렇게 무참히 짓밟다니.. 니가 그러고도 사람이냐.. 아무리 드라마 속 상황이고 얘기라지만.. 만종, 이 넘 볼때부터 위태롭다 싶었는데.. 이렇게 천인공노할 일을 저지르고 만 것이다.
무신16회, 김준의 피앙새 '월아' 자결로 비극의 울분을 자아내다. 만종, 넌 죽었어..
결국 월아는 겁탈을 당하고 난 후, 만신창이 몸을 이끌고 저잣거리를 나와 헤매며 넋을 잃고 도방 근처로 돌아온다. 그리고 김준 오라버니를 몽유병 환자처럼 계속 찾더니, 그동안 아름다웠던 추억을 회상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 '월아야 얼마나 무서웠을꼬..' ;; 그러면서 월아는 과거 어머니 말씀을 생각한다. '여자는 절개를 지키지 못하면 끝이다. 무슨 일을 당하거든 이걸 먹고 목숨을 끊으라’는 과거 그 말을 떠올리고 급기야 비상을 들이킨다. 그리고 마지막은 바램대로 김준의 곁에서 생의 마지막 이별을 나누며 떠났다. 아........
이렇게 월아의 갑작스런 자결로 인해 도방은 발칵 뒤집어지고, 자세히 알아 보기도 전에 모든 게 밝혀지면서, 급기야 최우의 귀에까지 들어가며 춘심이 부터해서 만종 이 넘까지 잡아들이게 된다. 서자라도 아들인데.. 이런 망나니 같은 몹쓸 자식을 둔 입장에서는 자신도 손을 쓸 계제가 아니었던 거. 이번 자결 사건에 관련된 자들은 물론 최양백이 춘심을 추포하러 왔고, 만씨 형제까지 잡히게 된다. 암.. 죄값을 치러야지..
아무튼 이렇게 해서 김준의 피앙새가 될 월아는 16회 만에 물러나고 말았다. 개인적으로 혼인할 줄 알았지만 웬지 또 불안했는데.. 이렇게 가고 나니, 꽤 씁쓸한 마음이 든다. 아마도 역사적 인물 '김준'에 가미된 픽션 인물인지라.. 월아는 어찌보면 수순을 밟은 것일지도 모를 일이다. 신예 '홍아름'이라는 연기자가 극에서 나름 신선하고 역에 잘 어울렸는데 아쉽게도 물러나게 됐다. 이렇게 드라마 속에서 한 여자의 목숨을 무참히 빼앗아 가고, 그 여자를 사랑했던 남자의 울분은 비장함으로 남게 됐다. 마지막으로 월아의 시신을 안고 김준은 울부짖는다.
"스님.. 월아가 왔습니다요.. 큰 스님.. 월아가 왔습니다.. " 아.....ㅠㅠ... 이제 다 죽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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