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뿌요일'을 책임지는 사극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가 역시나 막판에 몰입도 최고를 선사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나 어제 1일에 방영된 18회가 그러했는데.. 그전에 역사의 기록처럼 세종 이도가 그렇게 고심하고 애민하며 만든 한글 반포를 앞두고, 거센 반발에 부딪치며 극 중 '석규세종'은 근 몇 회간 궁지에 몰렸었다. 당시 학문의 요람 집현전 학자들은 중화질서에 위배된다고 드립치기에 바빴고, 밀본의 정기준은 그 글자의 파급력과 문치력을 두려워하며 젊은 유생들까지 끌어들여 어떻게든 이도를 옥죄려 했다. 하지만 우리의 석규세종느님은 굴하지 않고, 글자 반포에 올인했다. 그리고 그 젠장할 '밀본' 잡기에 발본색원 하기에 이르렀는데..
이에 간단히 정리해 본다. 스포를 포함하고 있으니, 18회를 안 봤다면 주의하시길.. ~
(강호의 세계에선 어디든 사람과 만나는데 무대가 따로 없다. 지붕 위에서도..)
그전에 강채윤은 급작스럽게 아주 우연히도 절대고수인 스승 이방지를 반촌 가리온네 주막에서 만나며, 오랜만에 둘은 회포를 풀었다. 주저리주저리 서로가 신세한탄이요, 현세에 대한 자괴감적 비판론에 빠지는 모양새로, 그들은 지붕 위에서 그렇게 담소를 나누며 서로의 입장을 타진했다. 하지만 이방지는 제자 놈의 짓거리가 못내 안쓰러운 듯, "그러다 어찌 백성으로 살려고 하냐"며 채윤을 채근했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 진거. 채윤은 각오를 한 듯, 아니 자신의 운명을 감지한 듯 그렇게 갈 꺼라 말한다. 그렇다면 어째.. 결국 채윤이 죽을지도 모르겠다. ㅎ
아무튼 이들의 만남은 그렇게 다소 화기애애하게 끝나나 싶었는데, 결국 이방지를 노리는 놈들 때문에 분위기는 심상치 않게 흘러갔다. 당장 이도의 호위무사 무휼도 그를 잡아들이려고 숲속에서 대면하며 긴장감이 고조됐으나 둘의 대결은 없었다. 정작 밀본의 정기준이 그를 재영입하려는 수순에서 뜻대로 안되게 삐긋하자, 실력파 고수 개파이를 시켜 이방지를 제거하는 무리수를 두면서 이들의 대결이 그려졌다. 하지만 이들 무술은 보여주지도 않은 채, 이방지가 저기 어디 낭떠러지로 떨어졌다고 처리.. ;;
그렇다면 죽은 건가? 살아있는 것인가?
이렇게 58년 개띠 아니, 40대 우현 횽은 기대와는 다르게 조용히 물러났다는 거.. ㅎ
(임팩트했던 18회의 마지막 장면.. 석규세종.. 그래 네가 정기준이냐.. )
하지만 역시 '뿌나'의 중심은 두 세력간의 맞대결 바로 '석규세종'과 정기준'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이 만든 글자에 대해서 성균관 유생까지 자결하는 등의 연이은 반대 시위가 거세지고, 여기에 부제학 최만리까지 나서며 글자에 '올인'하는 모습에 또다시 걸고 넘어지자 분노를 폭발시킨 '석규세종'.. 이런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 "이리 폭력을 써서라도 바로잡고 싶을 만큼 내가 틀렸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야?"로 항변, "이런 젠장할.. 우라질.." 이 목구멍에서 올라오는 걸 참아내며, 마침내 그는 정공법을 택하기로 한다. 어떻게든 담판을 짓겠다는 심정으로 정기준을 만나겠다고 결심을 한다.
즉, 적이 내게 오기 전에 내가 스스로 간다는 거. 이런 결심의 원천은 그를 만나게 되면 자신이 만든 글자에 대해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며, 결국에는 정기준을 설파함으로써 자신이 구상한 조선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함께 동지?로써 가자는 포석이 있는 게 아닐까 싶다. 그를 잡아서 족치겠다는 아니 죽이겠다는 것 보다는.. 왜? 세종대왕은 폭군이 아니라 성군이니까.. ㅎ
정기준의 정체를 알게 된 '석규세종', 둘의 리턴매치가 다음 회에 펼쳐진다.
그러면서 바람차 잠행을 나간 석규세종.. 그 큰 바위골에 다시 올라 가리온이 해온 고기를 한 접시 들기 전, 잠시 시름을 잊는 장면이 마지막에 나왔다. 드디어 역사의 기록처럼 육식을 좋아하셨다는 세종대왕의 고기 먹는 모습을 보나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미 고기를 저 옆에서 쩌리로 굽던 개파이가 갑자기 무휼에게 칼을 겨누고, 그런 광경에 놀란 석규세종은 정기준 아니 가리온을 쳐다보는데..
이때 가리온 즉 정기준의 표정이 심각하게 변하면서 이도를 보고 을씨년스럽게 한마디 던진다. "날 어찌 만나자고 했는가, 이도?" 그리고선 "아무것도 못 할 줄 알았는데, 많은 것을 한 것이 아닌가?"라며 본색을 드디어 드러낸 것이다. 이에 석규세종은 놀라면서도 차츰 안정되고 썩소 비스무리한 표정으로 응수를 날린다."정기준이냐.." 이 딱 한마디.. 속으론 "그래, 니 놈이 정기준이었구나.. 이 ㅅㅂㄴㅁ".. ㅎ
이렇게 해서 18회 마무리는 임팩트한 장면으로 갈무리되며 여러 '뿌나'팬들을 미치게? 만들었다. 역시 마지막은 항상 쩔어.. 그런데, 여지없이 여기서 끊어주는 센스.. 예고편은 그냥 강채윤이 가리온 집을 수색하는 걸로만 나오면서 이번 주 '뿌요일'의 뿌나는 이렇게 종결됐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건.. 오직 하나다. '석규세종'은 결국 가리온이 밀본의 수장 정기준인 것을 알게 되었고, 바로 고기 굽는 현장에서 어떻게 대처하며 응수할지, 당장 둘은 그 자리를 어떤 모양새로 뜨게 될지가 주목이 된다. 당장 이도 입장에서는 그를 추포냐 포섭이냐를 두고 고민할지 모를 일..
과거 이들이 그때 만났던 바위골에 이어서, 이번에는 제대로 리턴매치가 성사된 것이다. 이제는 가리온의 정체가 정기준임을 알게 된 이도가 어떤 반응으로 나올지가 최대 관건이 된 가운데, 과연 이들이 펼쳐낼 리턴매치, 이것이 바로 다음 주가 기대되는 '뿌나'가 아닌가 싶다. 뭐, 둘의 걸죽한 입담 배틀이 있을지도.. 과거 어렸을 때 주고 받은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번엔 다 큰 '석규세종'이 지지는 않을 것 같다. 워낙 말빨이 좋으신 분인지라.. ~
............................
그나저나 아래의 편지 내용은 뭥미?! '진심감사감사'라.. ㅎ
[#ALLBLET|1163#]
tag : 드라마리뷰, 뿌리깊은나무, 뿌나, 뿌나18회, 정기준, 윤제문, 한석규, 석규세종, 리턴매치, 정기준정체드러내다, 장혁, 강채윤, 우현, 이방지, 무휼, 조진웅, 다음주기대된다, 뿌요일
이에 간단히 정리해 본다. 스포를 포함하고 있으니, 18회를 안 봤다면 주의하시길.. ~
(강호의 세계에선 어디든 사람과 만나는데 무대가 따로 없다. 지붕 위에서도..)
그전에 강채윤은 급작스럽게 아주 우연히도 절대고수인 스승 이방지를 반촌 가리온네 주막에서 만나며, 오랜만에 둘은 회포를 풀었다. 주저리주저리 서로가 신세한탄이요, 현세에 대한 자괴감적 비판론에 빠지는 모양새로, 그들은 지붕 위에서 그렇게 담소를 나누며 서로의 입장을 타진했다. 하지만 이방지는 제자 놈의 짓거리가 못내 안쓰러운 듯, "그러다 어찌 백성으로 살려고 하냐"며 채윤을 채근했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 진거. 채윤은 각오를 한 듯, 아니 자신의 운명을 감지한 듯 그렇게 갈 꺼라 말한다. 그렇다면 어째.. 결국 채윤이 죽을지도 모르겠다. ㅎ
아무튼 이들의 만남은 그렇게 다소 화기애애하게 끝나나 싶었는데, 결국 이방지를 노리는 놈들 때문에 분위기는 심상치 않게 흘러갔다. 당장 이도의 호위무사 무휼도 그를 잡아들이려고 숲속에서 대면하며 긴장감이 고조됐으나 둘의 대결은 없었다. 정작 밀본의 정기준이 그를 재영입하려는 수순에서 뜻대로 안되게 삐긋하자, 실력파 고수 개파이를 시켜 이방지를 제거하는 무리수를 두면서 이들의 대결이 그려졌다. 하지만 이들 무술은 보여주지도 않은 채, 이방지가 저기 어디 낭떠러지로 떨어졌다고 처리.. ;;
그렇다면 죽은 건가? 살아있는 것인가?
이렇게 58년 개띠 아니, 40대 우현 횽은 기대와는 다르게 조용히 물러났다는 거.. ㅎ
(임팩트했던 18회의 마지막 장면.. 석규세종.. 그래 네가 정기준이냐.. )
하지만 역시 '뿌나'의 중심은 두 세력간의 맞대결 바로 '석규세종'과 정기준'이라 할 수 있다. 자신이 만든 글자에 대해서 성균관 유생까지 자결하는 등의 연이은 반대 시위가 거세지고, 여기에 부제학 최만리까지 나서며 글자에 '올인'하는 모습에 또다시 걸고 넘어지자 분노를 폭발시킨 '석규세종'.. 이런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 "이리 폭력을 써서라도 바로잡고 싶을 만큼 내가 틀렸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야?"로 항변, "이런 젠장할.. 우라질.." 이 목구멍에서 올라오는 걸 참아내며, 마침내 그는 정공법을 택하기로 한다. 어떻게든 담판을 짓겠다는 심정으로 정기준을 만나겠다고 결심을 한다.
즉, 적이 내게 오기 전에 내가 스스로 간다는 거. 이런 결심의 원천은 그를 만나게 되면 자신이 만든 글자에 대해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며, 결국에는 정기준을 설파함으로써 자신이 구상한 조선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함께 동지?로써 가자는 포석이 있는 게 아닐까 싶다. 그를 잡아서 족치겠다는 아니 죽이겠다는 것 보다는.. 왜? 세종대왕은 폭군이 아니라 성군이니까.. ㅎ
정기준의 정체를 알게 된 '석규세종', 둘의 리턴매치가 다음 회에 펼쳐진다.
그러면서 바람차 잠행을 나간 석규세종.. 그 큰 바위골에 다시 올라 가리온이 해온 고기를 한 접시 들기 전, 잠시 시름을 잊는 장면이 마지막에 나왔다. 드디어 역사의 기록처럼 육식을 좋아하셨다는 세종대왕의 고기 먹는 모습을 보나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미 고기를 저 옆에서 쩌리로 굽던 개파이가 갑자기 무휼에게 칼을 겨누고, 그런 광경에 놀란 석규세종은 정기준 아니 가리온을 쳐다보는데..
이때 가리온 즉 정기준의 표정이 심각하게 변하면서 이도를 보고 을씨년스럽게 한마디 던진다. "날 어찌 만나자고 했는가, 이도?" 그리고선 "아무것도 못 할 줄 알았는데, 많은 것을 한 것이 아닌가?"라며 본색을 드디어 드러낸 것이다. 이에 석규세종은 놀라면서도 차츰 안정되고 썩소 비스무리한 표정으로 응수를 날린다."정기준이냐.." 이 딱 한마디.. 속으론 "그래, 니 놈이 정기준이었구나.. 이 ㅅㅂㄴㅁ".. ㅎ
이렇게 해서 18회 마무리는 임팩트한 장면으로 갈무리되며 여러 '뿌나'팬들을 미치게? 만들었다. 역시 마지막은 항상 쩔어.. 그런데, 여지없이 여기서 끊어주는 센스.. 예고편은 그냥 강채윤이 가리온 집을 수색하는 걸로만 나오면서 이번 주 '뿌요일'의 뿌나는 이렇게 종결됐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건.. 오직 하나다. '석규세종'은 결국 가리온이 밀본의 수장 정기준인 것을 알게 되었고, 바로 고기 굽는 현장에서 어떻게 대처하며 응수할지, 당장 둘은 그 자리를 어떤 모양새로 뜨게 될지가 주목이 된다. 당장 이도 입장에서는 그를 추포냐 포섭이냐를 두고 고민할지 모를 일..
과거 이들이 그때 만났던 바위골에 이어서, 이번에는 제대로 리턴매치가 성사된 것이다. 이제는 가리온의 정체가 정기준임을 알게 된 이도가 어떤 반응으로 나올지가 최대 관건이 된 가운데, 과연 이들이 펼쳐낼 리턴매치, 이것이 바로 다음 주가 기대되는 '뿌나'가 아닌가 싶다. 뭐, 둘의 걸죽한 입담 배틀이 있을지도.. 과거 어렸을 때 주고 받은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번엔 다 큰 '석규세종'이 지지는 않을 것 같다. 워낙 말빨이 좋으신 분인지라.. ~
............................
그나저나 아래의 편지 내용은 뭥미?! '진심감사감사'라.. ㅎ
[#ALLBLET|1163#]
tag : 드라마리뷰, 뿌리깊은나무, 뿌나, 뿌나18회, 정기준, 윤제문, 한석규, 석규세종, 리턴매치, 정기준정체드러내다, 장혁, 강채윤, 우현, 이방지, 무휼, 조진웅, 다음주기대된다, 뿌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