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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왕, '신세경' 캔디형 캐릭터의 진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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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드라마가 론칭이 됐으니 예의상(?) 언급은 해줘야 할 듯 싶어서 몇자 끄적여 본다. '샐러리맨 초한지'에 이어서 나온 월화드라마 '패션왕'.. 우선 때깔은 좋아 보인다. 다소 아이돌스럽긴 하지만서도, 그래도 이런 스타급 4명의 조합이라면 분명 드라마가 내건 그 플롯에는 맞아 보인다. 청춘 남녀들의 일과 사랑을 주제로 한 흔한 타입의 드라마.. 거기에 '패션'이라는 아이템을 넣으며 패션왕으로 등극하는 이들의 도전과 성공, 그 속에서 피어나는 야망과 사랑.. 안 봐도 비디오다. 그래서 그런가, 패션왕 1회부터 흔한 설정과 다소 개연성이 떨어지는 캐릭터적 묘사로 눈길을 끌었다. 청순글래머 타입의 베이글녀라는 슴세경.. 그녀가 이번에는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않는 캔디로 분전, 패션메카라는 동대문 골방에서 이른바 미싱질 오바르크의 달인으로 변모해 패션에 목숨 건 여자로 환생했다.


'패션왕' 비주얼의 궁극 '신세경', 그녀만의 캔디형 캐릭터도 진부할 뿐..

알다시피 인기를 끌었던 '뿌리깊은 나무'에서 한글창제에 지대한 공을 끼쳤던 암기왕 소이가 작년에 시망했던 영화 '푸른 소금'에서 '아저씨 나 사랑하지'를 요상하게 날렸던 킬러가 이번에 패션왕에 도전하게 된 거. 캔디적 주인공이기에 조실부모하고 무조건 밑바닥 처음부터 시작해야 건 기본이요, 거기에 그녀를 조력하는 남주로 등장해 동대문에서 나름 자수성가한 패션디자이너 '유아인'.. 어릴적 어려움에 처한 세경의 상황을 반추해 그녀가 처한 상황에 항공비를 대주고 미쿡으로 가게 만들어준다. 아주 일사천리다. 역시 드라마니까 가능한 이야기.. 한껏 치장이 아닌 현실성도 떨어지고, 이런 그녀를 괴롭히며 방화범으로 오인해서 내쫓았던 조마담(장미희)과 그녀의 딸.. 가영이 미국 패션스쿨에 입학해서 갔다가 취소 크리.. -(조마담이 손을 썼을 듯)- 그러면서 난관에 부딪히는데..

이렇게 어제(19일) 1화를 보고 있자니, 세련된 패션의 이야기를 담아내면서도 이야기 자체는 참신하지 못하고 진부한 게 마치 90년대풍 클리셰로 가득한 드라마를 보는 듯 하다. 장르는 다소 달라도 전작 '샐초'처럼 캐릭터적 재미도 없거니와 '유아인'이 영화 '완득이'를 통해서 보여주었던 그만의 연기는 여기선 별로 빛이 나질 않는다. 대사치는 게 옹알스럽기도 하고, 한껏 패션니스타다운 면모를 보이지만 웬지 거추장스러워 보인다. 이런 설정은 마치 작년에 MBC에서 나온 '나도 꽃'에서 '윤시윤' 배역과 비슷한 설정처럼 보인다. 여기에 시크하고 재벌2세 젊은 사장으로 나오는 '이제훈'의 모습이 색다른 맛이 느껴지긴 하는데 이 또한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여기에 주목을 받을 '유리'의 분량은 2회부터 나오면서 여러 기대와 우려가 있는 상황. 유리 처자는 어떤 연기를 보일지가.. ;;

아무튼 월화드라마로 새롭게 포문을 연 '패션왕' 1회를 지켜봤는데.. 미안스럽게도 사실 똥망의 분위기가 풍긴다. 아닌가?! 젊은 친구들로 포진한 게 장점일 수 있지만.. 이들을 받쳐줄 거물급 조연들이 안 보여서 이들로만 이끌어 나가는 데 힘이 부쳐 보인다. 그리고 이야기 또한 너무나 흔하고 진부해서 기대치가 생기질 않는다. 그냥 이쁘고 잘생긴 미남미녀들 보는 재미라면 모를까.. 드라마가 품고자 하는 그 어떤 소명에는 다가가질 못한다. 물론 첫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초반에 드라마의 전체 시청률을 가늠해 본다면.. 이 정도로 포장되고 개연성 떨어지는 캐릭터와 이야기로 나간다면 '패션왕'은 그 제목처럼 매력적인 드라마가 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바로 이야기를 감싸는 연기력 이전에 비주얼로만 치장된 그네들의 이야기라면.. 패션왕은 왕(王)은 고사하고 그냥 졸(卒)에 그칠 것이다.

물론 이건 강호의 지극한 사족일 뿐.. 그러니 세경과 아인 팬들은 개념치 마시길.. ㅎ



공홈 : http://tv.sbs.co.kr/fashionking/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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