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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 9·10회, 고종·최우와 최향·김준과 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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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무신정권의 종결자 '김준'의 일대기를 그린 사극 드라마 '무신'이 드디어 본 이야기 궤도에 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척은 없어 보인다. 굵직한 사극물 치고 기획된 50부작은 이젠 기본이 되버렸다. 담아낼 역사적 이야기를 토대로 픽션으로 내달리는 그 전개에 한 순간도 지체할 수 없기 때문.. 하지만 옆동네 '광개토태왕'을 보시라. 50회가 훨씬 넘었는데도, 아직도 계속 하지 않는가.. 버럭태곤과 앵그리임호 측 후연과 맞짱의 무한반복 크리.. 가끔 봐도 계속 본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그건 여기 '무신'도 마찬가지였다. 그 격구대회만 몇 회만 했던가.. 그러다 드디어 8회에서 격구신으로 등극하며 끝날 줄 알았는데, 지난 주에는 지속된 MBC파업 여파로 스페셜 재방송이 나와 무신 팬들은 그 동안 이야기를 복습했다. 마지막에 그 격구대회까지 또.. ㅎ

그러면서 드디어 가열했던 격구를 끝내고 김준은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왔다. 노예의 신분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대접 받기에 이른다. 그렇다고 소위 프리해진 건 아니다. 신분제도가 확실했던 시대인지라.. 우선은 최우의 가병으로서 활약하게 됐는데.. 이에 주말에 있었던 9, 10회의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해 본다. 아.. 이젠 길게 쓰는 것도 귀찮다. 이거 정말 곤욕이라는.. 그렇지 않는가? 블로거 분들요.. ~ 



1. 고종이 격구대회 이후 전면에 나섰다. 물론 우리에게 익숙한 19세기 조선의 26대 고종은 아니다. 고려의 23번째 임금 되시겠다. 강호 집에 굴러다니는 역사책에는 고종에 대해서 '몽고군의 침입을 7번이나 견텨낸 왕'이라 언급하며 길게 유지했던 45년 재위의 역사를 언급한다. 아비 강종이 재위 2년 만에 물러나고 절대 권력자 최충헌에 의해서 젊은 나이 22살(1213년)에 왕에 옹립된 인물로 고종은 그런 임금이다. 그러니 허수아비왕이 일 수밖에.. 하지만 '무신'에서 보여준 고종의 모습은 그런 허수아비 이면에 숨겨둔 속내를 무심결에 털어놓듯, 연회석에서 주사를 곁들어 쏟아낸다. 요약하자면, '그래 최씨 일가가 최곤기라.. 도방이 없었다면 이 황실의 존재는 무의미하니 모두들 도방에 감사해야 한다'며 치켜세운다. 살고자 그들에게 아부를 떠는 게 아닌, 얼마나 고뇌에 찼으면 그렇게 직접적으로 실토를 했을까 하는 불쌍한 맴이 들 정도. 9회에서 주목할만한 씬이었다. 과거 '선덕여왕'에서 알천랑으로 호연을 펼쳤던 '이승효'가 젊은 고종의 번민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음이다. 역사적 이미지 등도 잘 맞는 게, 앞으로 고종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형인 나에게 감히 도전장을 내밀어.. 최향, 이 녀석.. 내 가만두지 않으리.. ㅎ)

2. 두 형제의 신경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사극에서 빠지는 않는 주 단골 메뉴다. 작금의 시대에도 재벌그룹 경영권 싸움에서 불거지는 형제들의 볼썽사나운 모습들처럼, 과거 역사 속에서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는다. 그 세력에 지면 바로 숙청대상이자 죽음으로 내몰리는 무서운 현실이요, 그러니 닥치고 자신의 세력을 유지하고 키워서 어떻게든 차기 정권을 물려받아야 살아남을 수 있는 권력욕이었다. 그런 사례는 잘 알다시피, 조선초 태종 이방원의 형제의 난을 보더라도 명약관화해진다. 그러니 여기 '무신' 속 최충헌의 두 아들 최우와 최향의 신경전은 불꽃을 튀긴다. 연기파 배우 정보석과 정성모가 벌이는 이들의 목숨을 건 싸움은 갈수록 볼만해지고 있는 거.

그런데 실제 역사 속에서는 최향의 세력이 더 세었고 여기서도 그렇게 그리고 있지만, 사실 정권은 형이 이를 먼저 간파해 손을 쓰면서 최충헌 사후(1219년) 권력을 손에 넣게 된다. 그럼에도 드라마 속 최향은 그래도 마지막 형님 예우를 하겠다며 집으로 초대해, 뼈있는 언사를 내뱉으며 "여생이나 편하게 지내라"며 엄포를 놓는다. 하지만 사람좋게 허허대며 버티는 최우의 속내는 이를 갈고 있을 것이다. 아마도 이렇게 말이다. "이 놈 봐라.. 그러다, 니 피똥 싼다. 아비의 뜻은 이미 나에게 왔느니.. 경거망동하지 말거라. 그땐 내가 너를 가만두지 않으리.." ㅎ 뭐.. 예견된 그림이고, 최충헌이 계속 정신이 혼미해지면서 넋두리를 쏟아내며 오늘내일하고 있기에 급격히 전개될 내용들이다. 실제 역사에서는 최향이 축출되고 나서 조용이 있으면 될 것을 반란을 주모하다 죽임을 당하게 된다.


(월아! 오빠가 그렇게 소원을 빌었는데 안 간다고.. 아놔.. 그래 나랑 뼈를 묻자꾸나.. ㅎ)

3. 김준과 월아는 헤어지지 않았다. 아니, 헤어질 수가 없다. 그렇게 김준이 목숨을 담보로 개고생하며 수차례 격구대회를 통한 따낸 '소원 들어주기' 미션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사실 월아 입장에서는 김준 오라버니와 평생을 같이 하겠다는 각오가 돼 있기에 그 소원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던 거. 그러니 김준으로서는 나름 미칠 노릇.. 분명 여기서 빼내주겠다는 건데.. 이 넘의 가시나가 나를 믿고 따르겠다니.. 참 대책없기는 마찬가지요, 같이 하겠다는 그녀의 묘한 연정에 마음이 흔들리는 김준이다. 그런 점에서 최향이 자신에 오면 면천시켜주겠다는 제안도 거절한 채, 주인님 최우의 가병으로 새 출발을 하게 된 김준에게 있어 월아는 또 다른 산맥이 될지 모르겠다.

여기에 망나니 개차반 만씨 형제의 보디가드로 일하게 되면서 첫째 만종이 월아를 색시로 들일려고 하고, 거기에 최양백까지 묘하게 흠칫하는 걸 보면.. 김준이 그냥 넋놓고만 볼 수는 없을 터. 더군다나 최우의 고명딸 송이까지 방약무인하게 그를 계속 채근하며 지켜보고 있으니, 김준은 두 여자를 두고서 속앓이는 물론 두 사내로부터 그녀를 지켜야 하는 등, 갈 길은 멀다. 여기에다 최충헌 사후 최우와 최향의 세력 다툼 속에서 어떻게 대처할지, 또 거란군을 물리치며 기세등등한 몽고군의 시시각각 압박에도 앞으로 몸소 나서야 할 판이다. 결국 '무신' 속 김준의 이야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격구대회는 이젠 그만.. ㅎ

이것으로 주말 무신 9,10회의 간략한 내용 정리는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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