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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앞둔 '초한지', 파업을 품은 '해품달' 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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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계 파업이 불러오는 여파와 파장은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을 때론 불안하게 만든다. 기실 그 파업의 의미와 정당성에 대해서 지지하느냐 마느냐의 명분은 차치하더라도, 당장 눈길이 가는 건 자신이 보는 드라마에 결방이 되느냐 마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기 마련이다. 뭐.. 까지껏 안 보면 그만이라고 하기엔, 나름 닥본해오며 한 주의 피로를 풀어줄 나만의 드라마가 그렇게 메스가 가해지면 그 재미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런가, 요즈음 방송계 분위기가 흉흉하다 못해 참 거기시해지고 있다. 임기말 MB정권의 정점을 보듯이 모든 게 봇물이 터지듯, 제대로 들고 일어서는 분위기랄까.. 이렇게 주요 방송사들이 일제히 파업에 동참하며 한 목소리를 낸 적이 있었던가.. 역시 가카의 영도하신 지도와 소통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알다시피 한 달여 전 마봉춘에 이어 이젠 KBS도 YTN도 전면 파업에 돌입하는 수순을 밟았다. 한마디로 방송 보도 채널이 일제히 먹통이 되고, 각 현업에서 열심히 달리던 PD들까지 일손을 놓은 채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그렇다고 그들을 무작정 깔 수 있을까? 정말 드라마를 못 보게 만든 원죄를 물을 수 있을까.. 이렇게 시청자들과 가깝게 다가오는 드라마까지 현재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SBS는 다르다. 도리어 이런 파업적 분위기에 다르게 고무된 것인지, 야구로치면 빠지는 깊숙한 안타 하나 쳐놓고 주자일소 하는 모양새로 SBS는 내달린다. SBS 현 상황의 내막을 잘 모르니, 파업에 왜 동참하지 않느냐 마느냐를 여기서 얘기하고 싶지는 않다. 그와 함께 작금의 사태에 대해서도.. 이 글은 '뉴밸'도 보낸 게 아니기에.. ;;



어쨌든 그럼에도 다행히도(?) 강호가 월요일에 닥본하는 드라마 '샐러리맨 초한지'는 문제없이 방영되고 있어, 이런 일련의 사태에서 비켜가고 있다. 그러면서 이번 주 '샐초'의 간단 정리 모드로 들어가 보자면.. ㅎ

종영 앞둔 '샐초', 모가비 파국과 유방과 항우의 각자 러브 완성 모드..

먼저 누차 얘기했듯이, 이 드라마를 지켜본 팬의 입장에선 '샐초'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 중국 고전소설 '초한지'를 빗댄 캐릭터적 요소에 분명 직장인을 소재로 다루고 그들의 일과 사랑을 그리고 있지만, 전형적인 기업드라마의 양상으로 가면서도 그 속에서 마치 모냥빠지듯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하니 한마디로 '샐초'는 고단수의 드라마다. 그러면서 이 드라마도 종영을 2회 앞두게 됐다. 원래는 어제(6일) 20회로 끝날 드라마였지만, 그 인기에 힘입어 결방은커녕 2회 연장하는 팬서비스를 보이는 등, '샐초'는 그 중심에서 한껏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주 내용만 보더라도 그렇다. 진시황 사후 모가비가 천하그룹의 회장이 된 후, 그 모회장을 칠려는 유방의 활약상을 중점으로 그려졌다.

그러면서 유방이 '베르사유'로 변신, '허실상란'(虛實相亂)의 허허실실 작전을 쓰며 항우 쪽을 속이는 작전을 펼쳤다. 팽성실업으로 전전긍긍 유지하느니, 이참에 채권을 마구 사들이는 그들에게 못이기는 척 넘겨주고, 자신이 천하그룹을 먹겠다는 계획.. 그 계획에 여치와 번쾌마저 속아서 넘어갈 정도로, 향락과 방탕의 아이콘 '베르사유'는 코믹을 넘나들며 제대로 보여주었다. 결국 유방이 타켓으로 잡은 건 바로 모가비 회장의 허영심과 욕망에 부채질하는 수법.. 장량까지 모회장에 붙여 거액의 선물투자를 하게 해 말 그대로 쪽박을 차게 한다는 거. 이것은 '이타위과'(以他爲過, 남으로 하여금 잘못된 사람이 되게 만든다)의 전략인 동시에 모가비의 자충수로 스스로 함정에 빠뜨린다는 것이다.



즉 서서히 몰락하며 천하그룹에서 내쫓기기 일보 직전인 셈이다. 진시황 회장을 죽음으로 내몬 그 실체도 서서히 밝혀지는 수순이고, 왜 여치가 헤벌레 작전으로 밤낮으로 스파이질을 하고 있지 않는가.. 대신에 저쪽 항우와 우희는 이런 것에 아랑곳없이 그들 사랑을 완성해가고 있다. 항우가 프로포즈도 하며 반지도 주었으니, 이들의 결말은 어느 정도 예상이 간다. 그래, 그렇게 골인하며 미쿡으로 둘이 같이 떠나라.. 이런 상황에서도 어제(6일) 20회에서는 본격적으로 천하그룹이 위기로 몰리는 상황이 그려졌다. 업무상 배임죄와 횡령죄로 검찰에 소환된 유방은 도리어 해당 검사에게 소스를 던져서 천하그룹은 압수수색 조사에 들어갔다. 즉 방어가 끝났으니 놈들의 허점을 공격한다는 '위위구조'(圍魏救趙, 위나라를 포위하여 조나라를 구하다)의 전략으로, 유방이 '신의 한 수'를 둔 거. 그러면서 모회장까지 소환돼 조사를 받게 되는데..

하지만 우리의 모가비, 여기서 영화 '원초적 본능'을 오마주하듯 '샤론 스톤'처럼 뇌쇄적 섹시미로 검사들을 유혹하며 다리 바꾸기 신공까지.. ㅎ 정말 '샐초'의 패러디 맛은 이런 게 아닐까.. 그러면서 모회장은 다른 그룹들 제보로 물고 늘어지는 돌파구를 찾으며 그 소환에서 벗어났다. 그런 가운데 항우가 밑빠진 독에 회삿돈을 메우는 무리수적 묘책을 두며 한숨을 돌린다. 하지만 곧바로 그는 내부 부당거래로 검찰 소환을 당하고, 이를 지켜보는 우희와의 사랑은 더욱 돈독해져만 가는 분위기.. 역시 둘은 미국으로 떠날 공산이 크다.

아무튼 이렇게 천하그룹은 전방위적으로 궁지로 몰리며 위기에 처했고, 여기에 여치가 드디어 본 모습으로 전면에 나서며 눈길을 끌었다. 과연 사면초가에 몰린 모가비의 삼일천하 천하그룹은 이대로 무너지고 마는 것일까.. 뭐, 예정된 수순인 셈이다. 그런데 막판, 사직서를 낸 범증이 진시황의 유서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우희와 그것을 몰카로 보게 된 모회장이 우희를 차로 치여 죽이려는 모습을 보이며 매조지.. 이렇게 '샐초'는 지금 모가비의 파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것을 항우가 알게 되면 모가비 넌 죽은 목숨인기라.. 어디서 감히 우희를..ㅎ


해당 기사 : http://news.nate.com/view/20120306n22243

방송 파업 여파로 '해품달' 이번 주 결방, 스페셜로 그간의 이야기를 정리..

자 그럼, 다시 본론(?)으로 넘어와서 바로 '해품달' 이야기다. 뭐,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작금의 방송 파업 사태 중심에 선 MBC.. 그 낯익은 시그널 "만나면 좋은 친구.."를 시청자들은 당장 못 만나고 있다. 방송 보도 채널이 한 달 넘게 스톱이 됐고, 뉴스는 토막뉴스로 소식만 전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래도 드라마는 유지가 될 줄 알았는데.. 한 달을 기점으로 이런 분위기가 전달되면서 제작 현장이 어수선해지고, 급기야 스텝진과 일부 PD들이 이번 파업에 동참하면서 드라마가 결방 사태를 맞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시청률 40%를 육박하며 국민드라마로 등극할 위엄의 궁중 사극로맨스 '해품달'이 직격탄을 제대로 맞았다. 사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결방은 없을 것이라며 해당 PD가 공언을 했지만, 그 공언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자신도 파업에 동참했기 때문. 여기에 '무신'PD 등도 참여했다니.. 아.. 안돼...

이렇게 해서 그 중심의 '해품달'은 작금의 파업 사태에서 비켜가지 못하고 종방 2회 분을 남겨둔 채, 이번 주는 스페셜 방송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이미 어제부터 기사화됐고, 넷상은 '해품달' 결방 사태로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다. 파업 초기 어느 네티즌 왈, "MBC 파업을 지지하지만, 해품달이 결방되면 그 파업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우스개 소리가 이렇게 현실로 다가온 셈이다. 그렇다면 그 네티즌은 파업 지지를 철회했을까.. 아무튼 작금의 MBC 파업 아니, 방송3사가 파업정국의 격랑 속으로 함께 빠져들며 이래저래 차질은 불가피해졌다. 이미 토막 뉴스에 이제는 익숙해져가고, 이렇게 인기있는 드라마까지 결방이 되면서 올 것이 온 그런 느낌이랄까..

그래도 인기절정의 '해품달'은 어떻게든 마무리는 될 것이다. 이미 관련해서 민속촌 막판 촬영시 스포일러가 유출됐다지만.. 원작이 있기에 예상 가능하게 그 이야기는 이미 예견된 일.. 양명이 죽는다?! 어쨌든 이번 주 '샐초' 내용도 정리할 겸, 일타쌍피로 방송 파업 여파가 불러온 작금의 '해품달' 결방 사태까지 간단히 적어봤다. 뭐.. 이번 주 수목은 '해품달' 스페셜로 그간의 이야기를 정리하는 느낌으로 깔쌈한 군주 훤을 맞이하면 되겠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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