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무신정권의 끝자락을 책임지며 최씨 일가의 무소불위 권력에 종지부를 찍었던 나름 임팩트한 인물 '김준'.. 역사적으로 최충헌 노비의 아들에서 최고의 권력자까지 올라섰던 그의 일대기가 주말 저녁마다 마봉춘 '무신'(武神)을 통해서 그려지고 있다. 기존에 정중부와 최충헌의 그늘에 가려진 측면도 부각시키며, 그 시절 몽고와의 대항쟁도 다루는 역사적 사극으로써 총 50부작에서 아직은 초반 6회까지 진행이 된 상태다. 그러면서 '무상' 승려에서 반란사건 여파로 노예로 전락, 그곳에서 살고자 택한 '신의 한 수'가 되버린 격구대회에 나가는 '김준'을 중심으로 그려지고 있다. 이때부터 그는 소위 '스파르타쿠스 김준'으로 변모한다.
그런데 초반부터 문제가(?) 좀 불거지고 있는 느낌이다. 이번 주도 그렇고, 지난 주도 그랬고, 이 격구대회를 가지고 소위 울겨먹는다는 거. 즉 잦은 반복적 연출로 인해 이야기가 늘어지고 진척이 없이 맴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실 맞는 말이기도 하다. 가뜩이나 그런 장면을 싫어하는 이들에게는 목불인견이 계속 펼쳐지고 있는 것인데.. -(뭐 스파르타쿠스에 비하면 조족지혈 수준이지만, 그래도 꽤 공을 들여 나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강호가 보기엔 그렇게 크게 문제될 건 없어 보인다. 왜냐? 이 격구대회는 '김준'에게 있어서 그 어떤 존재적 가치 증명을 위한 메타포로써 작용한다는 것이다. 즉 한두 번으로 끝나서 보일 게 아니라, 이미 전개상 3번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고 했듯이, 김준은 여기에 모든 것을 건 상태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는 거.
그러니 소위 가오 안 살게 한 번만 하고서 끝낼 계제가 애당초 아니었다. 엊그제 25일 방영된 5회를 통해서도 앞선 甲조가 진 것을 되갚으려 나선 乙조의 경기가 그려졌다. 바로 초죽음이 되다시피 죽다 살아나듯 어렵게 이기며 2차전을 나름 승리로 장식했던 '김준'.. 그는 그렇게 자신의 이름 알리기에 성공해 격구대회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하지만 그 경기는 시작일 뿐이었다.이미 승려 신분을 벗어던지고, 의남매처럼 사랑하는 연인 월아를 구하고 지키기 위해서라도, 아니 이미 살의가 등등한 기세로 변모된 스타르타쿠스적 전사 '김준'은 다음 관문에 또 도전하기에 이른다. 제대로 피맛을 본 거지.. ㅎ
하지만 심하게 다리에 부상을 입으며 만신창이가 된 그에게 있어 나갈 방법이 없었기에.. 최우의 고명딸 '송이' 아씨를 든든한 후원자로 포섭하며 다시 출전을 강행하게 된다. 그냥 출세욕에 눈이 먼 것으로만 봤던 송이 조차도, 어떻게든 살아남아서 이겨보겠다는 굳은 결의와 '사내다운 인간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라는 그만의 대의명분 앞에서 이 남자의 출전을 다시 허용케 한다. 아비가 쓰던 가볍고 단단한 장시 무기를 챙겨주면서까지.. 송이도 김준에게 무언가 맴을 뺏기고 있는 것이다. 아닌감?! 뭐.. 척하면 삼천리다. 그럼, 월아는 어떻게 하고.. 그전에 어서 그 육중한 '난장'이 지배하는 음식노역에서 벗어나야 할텐데.. 월아가 맞을 때마다 내 등짝이 다 아파올 정도다.ㅎ
'무신' 잦은 격구대회 연출, '김준'의 가치와 존재감 부각을 위한 필수장치인 셈..
어쨌든 이렇게 해서 김준은 2차 관문 통과를 위해서 그 아픈 몸을 이끌고 격구대회에 재차 나가게 됐고, 그 현장에서 다시 궁지에 몰리며 위기에 처해지는 등, 온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은 계속됐다. 지치고 거친 말 숨소리와 함께 그의 머리 사이로 흘러 내리는 핏물, 멘탈이 극도로 붕괴된 상태에서 지축을 뒤흔드는 군중의 함성소리..이미 김준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의 '야차'로 변모해 적을 향해 포효하며 나아가는 전사가 되버린 것이다. 그래.. 니는 오늘 죽은기라.. ㅎ
이렇게 해서 김준은 또 다시 포효하며 격구장에서 포스를 작렬했고, 이런 씬은 5회는 물론 어제(26일) 6회에서도 비슷하게 표출이 되며 눈길을 끌었다. 바로 3회부터 격구대회 언급에서 최양백과 연습경기 겸 워밍업을 시작으로,격구는 '무신'의 아이콘으로 떠오를 정도로 비중이 높게 그려지고 있다. 그래서 혹여 이것이 이환경 작가만의 스타일로 과거 '태조 왕건'에서 김영철이 분한 궁예의 포스 때문이라도 늘린 그 신공처럼.. 반복적 연출로 인한 늘어지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점. 하지만 앞서서도 애기했듯이, 굳이 그렇게까지 볼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다. 이런 격구대회를 이른바 애착하며 집착하듯 그리고 있는 것은.. 바로 주인공 '김준'의 존재적 가치와 말 그대로 존재감을 제대로 부각시키기 위한 장치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지다.
실제 고려시대에 유행했었다는 그 격렬한 마상격구 스포츠를 통해서 '무신' 속 '김준'은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스케일도 방대하게 제작비가 수백 억을 호가하는 통큰 사극답게.. 미드 '스파르타쿠스' 프리퀄로 나왔던 그 '아레나' 검투소를 연상케하는 세트장을 십분활용하며 이른바 뽕을 뽑을 때까지 찍어낸 것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이 드라마의 팬이라면 알다시피,이번 주 '무신'의 화제는 바로 이런 격구대회의 잦은 연출로 인한 불만이 나오면서 눈길을 끌었다는 거. 그럼에도 김준이라는 이 인물의 존재적 태생기라면 본다면 크게 문제될 건 없어 보인다. 그렇기에 다음 주말에도 '김준'의 격구대회는 계속 된다는 거. 그의 존재감이 제대로 등극하는 순간까지.. 아니, 이것으로 성공 후에도 격구대회는 계속 나올지 모르겠다.
그냥 '무신' 팬이라면 아낌없이 보면 되는 거다. 이런 거 재밌지 않는가.. 꾸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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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김준, 고려시대, 무신정권, 무신, 최충헌, 최우, 정보석, 김주혁, 격구대회, 잦은연출, 문제될거없다, 존재감부각을위한장치, 계속그려질거, 무신6회, 남성적사극, 계속기대중, 김규리, 홍아름, 고수희
그런데 초반부터 문제가(?) 좀 불거지고 있는 느낌이다. 이번 주도 그렇고, 지난 주도 그랬고, 이 격구대회를 가지고 소위 울겨먹는다는 거. 즉 잦은 반복적 연출로 인해 이야기가 늘어지고 진척이 없이 맴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실 맞는 말이기도 하다. 가뜩이나 그런 장면을 싫어하는 이들에게는 목불인견이 계속 펼쳐지고 있는 것인데.. -(뭐 스파르타쿠스에 비하면 조족지혈 수준이지만, 그래도 꽤 공을 들여 나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강호가 보기엔 그렇게 크게 문제될 건 없어 보인다. 왜냐? 이 격구대회는 '김준'에게 있어서 그 어떤 존재적 가치 증명을 위한 메타포로써 작용한다는 것이다. 즉 한두 번으로 끝나서 보일 게 아니라, 이미 전개상 3번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고 했듯이, 김준은 여기에 모든 것을 건 상태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는 거.
그러니 소위 가오 안 살게 한 번만 하고서 끝낼 계제가 애당초 아니었다. 엊그제 25일 방영된 5회를 통해서도 앞선 甲조가 진 것을 되갚으려 나선 乙조의 경기가 그려졌다. 바로 초죽음이 되다시피 죽다 살아나듯 어렵게 이기며 2차전을 나름 승리로 장식했던 '김준'.. 그는 그렇게 자신의 이름 알리기에 성공해 격구대회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하지만 그 경기는 시작일 뿐이었다.이미 승려 신분을 벗어던지고, 의남매처럼 사랑하는 연인 월아를 구하고 지키기 위해서라도, 아니 이미 살의가 등등한 기세로 변모된 스타르타쿠스적 전사 '김준'은 다음 관문에 또 도전하기에 이른다. 제대로 피맛을 본 거지.. ㅎ
하지만 심하게 다리에 부상을 입으며 만신창이가 된 그에게 있어 나갈 방법이 없었기에.. 최우의 고명딸 '송이' 아씨를 든든한 후원자로 포섭하며 다시 출전을 강행하게 된다. 그냥 출세욕에 눈이 먼 것으로만 봤던 송이 조차도, 어떻게든 살아남아서 이겨보겠다는 굳은 결의와 '사내다운 인간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라는 그만의 대의명분 앞에서 이 남자의 출전을 다시 허용케 한다. 아비가 쓰던 가볍고 단단한 장시 무기를 챙겨주면서까지.. 송이도 김준에게 무언가 맴을 뺏기고 있는 것이다. 아닌감?! 뭐.. 척하면 삼천리다. 그럼, 월아는 어떻게 하고.. 그전에 어서 그 육중한 '난장'이 지배하는 음식노역에서 벗어나야 할텐데.. 월아가 맞을 때마다 내 등짝이 다 아파올 정도다.ㅎ
'무신' 잦은 격구대회 연출, '김준'의 가치와 존재감 부각을 위한 필수장치인 셈..
어쨌든 이렇게 해서 김준은 2차 관문 통과를 위해서 그 아픈 몸을 이끌고 격구대회에 재차 나가게 됐고, 그 현장에서 다시 궁지에 몰리며 위기에 처해지는 등, 온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은 계속됐다. 지치고 거친 말 숨소리와 함께 그의 머리 사이로 흘러 내리는 핏물, 멘탈이 극도로 붕괴된 상태에서 지축을 뒤흔드는 군중의 함성소리..이미 김준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의 '야차'로 변모해 적을 향해 포효하며 나아가는 전사가 되버린 것이다. 그래.. 니는 오늘 죽은기라.. ㅎ
이렇게 해서 김준은 또 다시 포효하며 격구장에서 포스를 작렬했고, 이런 씬은 5회는 물론 어제(26일) 6회에서도 비슷하게 표출이 되며 눈길을 끌었다. 바로 3회부터 격구대회 언급에서 최양백과 연습경기 겸 워밍업을 시작으로,격구는 '무신'의 아이콘으로 떠오를 정도로 비중이 높게 그려지고 있다. 그래서 혹여 이것이 이환경 작가만의 스타일로 과거 '태조 왕건'에서 김영철이 분한 궁예의 포스 때문이라도 늘린 그 신공처럼.. 반복적 연출로 인한 늘어지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점. 하지만 앞서서도 애기했듯이, 굳이 그렇게까지 볼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다. 이런 격구대회를 이른바 애착하며 집착하듯 그리고 있는 것은.. 바로 주인공 '김준'의 존재적 가치와 말 그대로 존재감을 제대로 부각시키기 위한 장치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지다.
실제 고려시대에 유행했었다는 그 격렬한 마상격구 스포츠를 통해서 '무신' 속 '김준'은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스케일도 방대하게 제작비가 수백 억을 호가하는 통큰 사극답게.. 미드 '스파르타쿠스' 프리퀄로 나왔던 그 '아레나' 검투소를 연상케하는 세트장을 십분활용하며 이른바 뽕을 뽑을 때까지 찍어낸 것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이 드라마의 팬이라면 알다시피,이번 주 '무신'의 화제는 바로 이런 격구대회의 잦은 연출로 인한 불만이 나오면서 눈길을 끌었다는 거. 그럼에도 김준이라는 이 인물의 존재적 태생기라면 본다면 크게 문제될 건 없어 보인다. 그렇기에 다음 주말에도 '김준'의 격구대회는 계속 된다는 거. 그의 존재감이 제대로 등극하는 순간까지.. 아니, 이것으로 성공 후에도 격구대회는 계속 나올지 모르겠다.
그냥 '무신' 팬이라면 아낌없이 보면 되는 거다. 이런 거 재밌지 않는가.. 꾸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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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 김준, 고려시대, 무신정권, 무신, 최충헌, 최우, 정보석, 김주혁, 격구대회, 잦은연출, 문제될거없다, 존재감부각을위한장치, 계속그려질거, 무신6회, 남성적사극, 계속기대중, 김규리, 홍아름, 고수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