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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상견례2 & 연애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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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앞둔 강력반 형사 아빠, 과학수사팀 리더 큰 언니, 경찰대학 교수 형부, 강력반 형사 둘째 언니, 온 가족이 경찰공무원인 집안의 막내, 전직 국가대표 펜싱선수이자 강남경찰서 마약 3팀 팀장 영희. … 7년 째 경찰고시생 남친 뒷바라지 중. 古(고)문화재 전문털이범 아빠, 각종 문서 위조 전문가 엄마, 온 가족이 지명수배자인 집안의 귀한 외아들로 천재적 범죄성의 강점만을 물려받은 철수. … 7년 째 경찰공무원 시험 준비 중. 공직생활 동안 평생 쫓던 지명수배자의 아들은 사위로는 절대 안돼! VS 철두철미한 방해공작(?)! 내 자식을 절대 경찰이 되게 할 수 없어! 

“어디 내 딸을... 언감생심! 그래, 네가 대한민국 경찰만 돼봐~ 아예 결혼을 허락해주마!”
뼈대부터 너~무 다른 두 집안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이 시작된다!

청춘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가족 코미디로 풀어낸 '위험한 상견례' 속편이 돌아왔다. 전편은 이시영과 송새벽이 의외의 앙상블 조합을 이끌어내며, 전라도 남자와 경상도 여자의 지역갈등 험난한 사랑을 능청스럽고 유쾌한 방식으로 풀어내 인기를 끈 바 있다. 부모대 앙숙인 집안 자녀들이 집안의 반대를 무릎쓰고 결혼에 골인하는 과정을 코미디로 풀어낸 것이 본 영화의 특색인데, 이번에도 그런 스토리로 전개된다. 경찰 집안의 딸 영희와 희대의 범죄자 부모를 둔 철수. 이른바 경찰과 도둑 집안을 배경으로 이들의 이야기가 그려지는데... 단도직입적으로 이번 속편은 전편보다 상당히 못하다. 

장르 성격상 코미디가 베이스로 깔려 있지만, 말장난 식의 썰렁한 유머를 남발하고, 이야기는 상투적이며 터무니없는 상황들이 속출한다. 예컨대 철수의 아버지 달식이 동물과 대화하는 능력을 갖춘 인물로 그리거나, 범인을 잡기 위해 영희가 고급 접대부로 위장한 모습 등, 자연스런 코미디와는 거리가 멀다. 물론 황당한 설정과 상황을 과장되게 묘사하는 방식으로 코미디를 유발하는 것이 특색일 수 있지만, 재미는 온데간데없다. 남녀 주인공으로 나선 진세연과 홍종현은 착하고 훈한 기존 이미지를 버리고, 천연덕스러운 코미디 연기를 보여줘야 하는데 시종일관 불편해 보이고 뭔가 몸에 맞지 않아 보인다. 조연들의 코미디 조차도 그냥 어이없는 남발로 이어지는 등, 청춘의 멜로와 액션까지 집어넣었지만 어느 하나 색다르게 변주하지 못했다. 전편 보다 못한 속편의 저주가 본 영화에도 통한 것인가. 아니면 두 배우의 연기 탓일지도 모를 일이다. 

한줄 평 : 지역 갈등 소재를 가족 코미디로 유쾌하게 풀어낸 '위험한 상견례'의 속편이다. 이번엔 경찰과 도둑 집안의 만남인데, 코미디는 작위적이며 터무니 없는 상황들 남발에 액션과 멜로조차 새롭게 부각되지 못한다. 진세연과 홍종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게 애초부터 모험이자 무리수가 아니었을까.





대한민국에서 여자 속(?) 제일 많이 본 남자! 대한민국에서 남자 사이즈(?) 제일 많이 아는 여자
겉으론 멀쩡한 외모와 스펙의 뇌섹남! 그러나, 여자 속만 알고 정작 여자 맘은 모르는 산부인과 전문의 왕성기(오지호). 거침없는 성격으로 여성 불모지인 금녀의 벽에 도전! 그러나, 남성의 은밀한 그 곳을 진단하면서도 연애 경험은 전무한 비뇨기과 전문의 길신설(강예원). 

낮에는 성 전문가, 밤에는 연애 초보자
한 지붕 아래 만난 두 닥터! 환자 쟁탈을 위한 제로섬 게임이 시작된다!
 

제목처럼 로코물의 정석을 그대로 차용하고 담아낸 영화다. 연애의 정석, 연애의 기초, 연애의 발견 등 연애에서 비롯된 이번엔 그 '맛'에 대해서 그리는데, 영화의 묘미는 남녀주인공의 직업 설정에서 비롯된다. 왕성기는 여자의 속사정을 잘 아는 산부인과 전문의고, 길신설은 남자의 속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비뇨기과 전문의다. 즉 성별에 비롯된 의학적으로 남과 여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이들이지만 이성 간의 관계에 있어선 소위 '젬병'이다. 이런 둘이 같은 공간에 살면서 티격태격하며 사랑을 싹틔우는 과정을 그린다. 로코물의 정석처럼 이런 전개는 상투적으로 흐르고, 결국에 '백마 탄 왕자'로 매듭지으며 둘을 맺게 해 신선도를 떨어뜨린다. 초중반까지 직업과 소재에서 비롯된 19금표 대사나 수위 높은 선정적인 장면은 섹시 로코물로 어느 정도 부합되게 주목을 끌기도 했는데...

특히 성기를 유혹하는 인영 역에 하주희의 육탄전은 성인만화의 그런 장면을 연상케하며, 무삭제에 가까울 정도의 과한(?) 정사씬 몇컷은 성인영화에서 보던 그림처럼 육감적이다. 본 영화가 19금이 될 수밖에 없는 건 남녀 주인공 때문이 아니라, 바로 하주희의 내용과 상관없는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 때문일지도... 능청스럽고 괄괄한 여의사로 분한 강예원은 그만의 톡톡튀는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으며, 오지호 또한 차도남 보다는 이런 코믹에도 잘 어울릴법한 연기로 주목을 끌었다. 전반적으로 19금 유머와 장면만 따지면 재밌게 볼만하지만, 두 남녀를 맺어지게 하는 과정에 있어 트라우마를 감상적으로 포장해 이질감과 억지스러운 과잉을 보여준 게 아쉬운 대목이다. 누구보다 남녀의 몸을 잘 알지만 연애에 쑥맥인 이들의 발칙한 도발을 좀 더 과감하게 그렸다면 어땠을지. 조연 하주희 말고, 둘의 이야기를 말이다. 

한줄 평 : 19금을 지향하는 본격 섹시 로코물로 이번엔 연애의 '맛'을 다룬다. 남녀 몸을 속속들이 잘 훑긴 했어도 그 맛을 제대로 모르는 남녀가 그 '진정한' 맛을 알아가는 이야기. 하주희의 육탄전이 성인용을 대신하며 연애와 사랑의 골인은 로코물의 상투적인 정석을 벗어나진 못한다. 니들이 연애의 맛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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