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한 유인원 Vs. 멸종 위기의 인류, 평화는 깨졌다!
치명적인 바이러스 그 후 10년, 시저가 이끄는 진화한 유인원들은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만들고 평화롭게 살아간다. 한편, 바이러스로부터 살아남은 극소수의 인간들은 멸종 위기와 가족을 잃은 고통 속에서 살아간다. 서로의 존재를 잊고 있던 두 종족은 우연히 다시 마주치게 되고, 피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생존을 건 전쟁을 시작하게 되는데...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지구가 초토화된 가까운 미래, 10년이 지나 극소수의 인간들만 남은 채 유인원들의 세상이다. 거대한 숲에 터전을 잡고 알콩달콩 살아가는 그들에게, 어느 날 인간들이 숲에 들어온다. 이에 시저가 이끄는 유인원 무리들은 그들을 잡아 죽이려 드는데 가까스로 사정을 얘기하며 모면. 수력댐을 발견해 전기를 일으켜 살아갈 처지로 유인원과 공존키로 한다. 그렇게 평화 모드가 조성되나 싶었지만, 인간 중에서도 유인원을 경계하는 놈과 유인원 내부에도 인간에 대한 증오심으로 가득찬 '코바'가 역습을 노리며 가만있질 않는다. 인간을 죽여야만 유인원이 살수 있다고 믿는 코바는 사고를 치기에 이르고 인간과 전쟁을 선포한다. 코바의 마수에 걸려 사선을 넘나들다 깨어난 시저는 인간과 유인원의 전쟁을 중재하며 앞장서려는데, 이미 엎질러진 물. 반격의 서막은 이제부터다.
영화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은 전편 '진화의 시작'(2011) 연장선에 있는 작품이다. 두 영화는 과거 조악하게 원숭이 가면만 쓰고 나선 오리지널 시리즈와는 차원이 다르게, 스케일은 물론 진화된 혹성탈출을 '블록버스터'로 안착시켰다. 그런 시리즈의 연속성에 벗어나 전작들과 다른 설정으로 독립적인 이야기를 펼치며 새롭게 리부트 된 것. 3년 전 '진화의 시작'은 과학자에 키워진 유인원 시저가 치매 치료제로 개발된 약을 통해 인간과 같은 지능을 갖게 되고, 반목하면서 큰 사고를 일으켜 숲으로 들어가 본격적인 이야기를 알렸다. 속편 '반격의 서막'은 10년 뒤 그 숲에서 수화도 하고 가끔 말도 하며 낙원과 같은 공동체로 인간들처럼 사는 '진화된' 그들을 비추면서 시작된다. 그런데 인간들이 나타나면서 갈등이 생긴다. 이번 속편은 바로 이 점, 도저히 같이 살 수 없는 그들이 공존을 모색하면서 대립하고 폭발하는 지점을 그리는 데 주안점을 둔다.
유인원과 인간의 동상이몽 관점이 팽팽한 긴장 속에서 동등하게 펼치지고, 모두 각각의 가족과 질서를 지키기 위해 생존을 걸고 충돌하기에 이른다. 예열을 하듯 서서히 증폭되며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두 세력. 그렇게 반격의 서막은 오르게 된다. 그런데 이번 속편은 누가 뭐래도 인간들보다 유인원의 왕이자 리더인 '시저'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에 가깝다. 10년 간 엄청 진화해서인지, 깊은 사고력은 물론 내면적 갈등까지 안고 가는 등 '시저'는 하나의 완전체처럼 나선다. '모션 캡쳐' 연기의 달인 '앤디 서키스'가 연기한 '시저'는 말 그대로 인간과 같아, 표정과 동작 하나 정밀하게 표현해내며 유인원들을 또 다른 인간처럼 포진시켜 영화 내내 주목을 끌었다. CG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생생하며 몇몇의 액션 장면도 볼만하다. (코바의 총질은 마치 람보를 보는 듯ㅎ)
그렇게 '반격의 서막'은 인간들보다 시저의 리더쉽과 카리스마가 시작부터 끝까지 유지돼 그만의 드라마를 완성한다. 이런 시저 사이에 낀 유인원에 우호적인 인간 말콤 역에 '제이슨 클락'은 중재자로서 시저와 우정을 나누지만, 유인원과 전쟁을 해야 살 수 있다고 믿는 인간리더 드레퓌스 역에 '게리 올드만'의 존재감은 의외로 미미하다. 역시 화제성은 주인공 '시저'에게 있는 만큼, 역대급 캐릭터 탄생을 제대로 알린 셈이다. 그렇게 인간처럼 영특해진 유인원들이 이젠 더 이상 숲속에 안주하지 않고 반격의 서막을 올리며 3편을 예고한다. 시저의 포스쩌는 그 눈빛, 평화는 깨졌고 승자만이 살아남는 법. 3부작 트롤리지의 완성은 어떻게 될지 주목해 본다.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99740&mid=24023#tab
우씨! 나 다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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