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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힘, 자기계발 연계된 '관계'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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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구회사 원더랜드의 기획2팀장 신우현은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친척들에게 배신당한 상처 때문에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은 채 일에만 몰두하며 지낸다. 그러던 중 원더랜드 회장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한 두 아들의 경영권 다툼에 엮여, 숨겨진 공동창업주 조이사를 찾아가 ‘위임장’을 받아와야 하는 처지가 된다. 드디어 성공으로 가는 기회의 동아줄이 내려왔다고 생각하는 신. 그런데 조이사를 만나러 간 날, 그는 원더랜드 회장의 장례식장에서 자신과 말다툼을 벌였던 괴짜 노인이 바로 조이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당혹스러움에 눈앞이 캄캄해진 신에게 조이사는 알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미션을 지시한다.

“일주일에 한 명씩, 네 명의 친구를 만들어라!”

이 미션에 성공해야만 위임장에 싸인을 해주겠다는 다소 황당한 제안을 하는 조이사. 신은 이 미션을 해결하는 것만이 직장에서 인생에서 성공하는 길이라 믿고, 자존심을 굽힌다. 그런 그에게 조이사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알쏭달쏭한 말을 남긴다.

“자네 등 뒤에는 보이지 않는 끈들이 이어져 있네. 그 끈들을 아름답게 가꾸는 일이 인생의 전부라네.”
“무슨 거창한 끈이기에 인생의 전부라 단언하시는 겁니까?”
“관계.”

그는 이 말의 의미를 미처 깨닫지 못한 채 단지 일로서 미션 수행을 시작하지만, 그 과정에서 뜻밖에도 그동안 미처 살펴보지 못했던 인간관계의 이면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동안 무관심하기만 했던 직장 동료들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기 시작하고, 사람에 대한 기대와 희망만으로도 삶이 변화될 수 있다는 기적을 체험한다. 내가 먼저 진정한 친구로 다가갈 때, 스스로 행복해지는 삶을 살 수 있다는 진리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관계의 힘>은 인간 관계의 진실된 관계의 힘을 주창하는 자기계발서다. 작금의 이런 유의 교양서들은 차고 넘치게 많고 내용 또한 엇비슷하다. 자기계발이라는 명제 속에 인간 본연의 욕망으로 대변돼 안정된 삶, 행복과 성공, 자신의 가치를 재조명 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기실 직장과 일터에서 승진과 성공, 가족 사이에서 소망과 행복, 연인 사이에서 애정과 사랑, 친구 사이의 의리와 우정, 이 모든 걸 아우르는 자기계발서는 지금도 행간을 넘나들며 우리시대의 화두를 끊임없이 던지는 것이다. 여기 <관계의 힘> 또한 그런 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자기계발서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람 사이의 ‘관계’를 중시하고 그 힘이 무엇인지 전면에 내세운다. 그 힘은 단지 설파가 아닌,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직장드라마를 연상시키며 관계지향의 성공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다. 

책 속의 주인공 신은 앞만 보고 무작정 달리는, 상대방과 진심어린 마음을 주고받기보다는 눈에 보이는 인맥 쌓기에 열중하는 현대인을 상징한다. 관리가 아닌 관계 맺기에 있어서는 서툴기만 했던 주인공이 눈에 보이는 성공을 위해 붙잡은 ‘인맥’이 아니라, 보이지 않게 스며든 ‘관계’에서 진짜 행복을 발견하게 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상처를 주는 것도 사람이지만, 상처를 치유하는 것도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나 자신의 모습도 반추해보게 된다. “나는 어떤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는가? 나는 마음을 나눌 진정한 친구를 갖고 있는가? 그래서 나는 지금 행복한가?” 이들의 선문답은 그렇게 도출되고 완성시켜 나간다.

자기계발서 ‘관계의 힘’은 제목처럼 묵직하고도 울림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재미 또한 갖추고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임을 견지한다면, 사회생활 속에서 관계를 맺고 지내는 걸 배제하고선 말이 되지 않는, 그 관계에 대해서 직설적이면서 일화를 통해서 생생히 전달한다. 현재 직장에 다니고 있거나 전에 다녔어도, 성인이라면 ‘관계’에 대한 접근성에 누구나 공감이 가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러나 자기계발서 특유의 장르적 컨벤션에 지나지 않은 느낌도 있다. 예의 참 ‘바르고 착한’ 자기계발을 내세운다. 약육강식과 승자독식, 남을 밟고 일어서야 경쟁구도에서 좀 더 시간을 갖고 사람을 좋아하고 상상하며, 관계 지향적으로 나서서 먼저 배려하고 베풀어야 한다고 직시한다. 뭐, 틀린 말은 아닐 지다.

그러나 각박하고 바쁜 현대사회는 그렇게 호락하지 않다. 그럼에도 이 책의 힘은 어떤 근원적인 가치로서 명제를 던지고 우리들 뒤를 돌아보게 만드는 데 있다. 이른바 소통의 부재의 시대에 진정한 행복의 새로운 가치가 무엇인지, 자기계발서다운 면모를 보여주며 직장인들에게 ‘관계’를 어떻게 맺고 개선해 나아가 진정한 성공과 행복을 맞이할 수 있는 보여주려 한다.“우리는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것이 관계다!”로 말하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깨닫는 관계의 비밀과 힘은 그렇게 표출되고, 책의 내용은 바로 메시지로 귀결된다. 이것이 관계의 힘의 요지이자 핵심인 것이다. 고루한 선문답일지라도, 읽어보면 묘한 재미가 있다. 이런 걸 드라마로 만들면 '직장의 신'에 버금가는 직장드라마가 될 수 있을까. 여튼 나름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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