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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화신, 첫방부터 애욕스런 남녀의 복수극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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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은 기세로 우리시대 진정한 '쩐'에 대해서 다룬다는 SBS 주말드라마 <돈의 화신>이 어제(2일) 첫 방송 됐다. 영화판의 '타짜''돈의 맛'을 연상케하는 제목과 그 어떤 상징성 때문이라도 진작부터 화제가 된 드라마였다. 제작진의 설명으론, '돈의 화신'은 돈 때문에 소중한 것을 잃은 한 남자를 중심으로 로비와 리베이트, 커넥션과 비리에 얽힌 현 세태를 해학과 풍자로 그리는 드라마.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에 이어 돈과 권력을 향한 인간군상의 욕망과 파멸을 그리는 장경철, 정경순 작가의 3부작 완결편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제작진이 또 한 번 의기투합해 기대감을 모으는 작품이라는 설명. 한마디로 이번 드라마는 소명의식부터가 남다르니까 꼭 봐야된다는 무언의 압박인지 몰라도, 특별기획다운 제작 분위기는 감지된다.



뭐, 개인적으로도 기대를 했었고, 전작 '청담동 앨리스'에서 샤방했던 트렌디한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게 나름 화끈한 첫방이 아니였나 싶다. 역시 오윤아는 달라도 너무 달라.. 이젠 모델 보다는 정말 배우인 게 어울릴 정도로 그녀의 도도하면서도 왕싸가지 타입의 연기는 나름 갑.. 회장 스폰서로 승승장구한 이 여배우 은비령은 노쇠한 이중만(주현) 회장의 내연녀였다. 하지만 그녀는 젊은 내연남 지세광과 애정행각을 보란듯이 벌이며 첫 스타트를 화끈하게 출발, 주말 밤 가족끼리 보는 시청자들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궁금해요, 궁금하면 위의 영상을 클릭.. ㅎ

침대에서는 달콤한 밀회를 나누며 백허그에서 딥키스로 주목을 끌더니, 2번째 씬 욕조에선 낯뜨거운 혼탕을 하며 즐겁게 와인을 마시는 두 남녀. 그런데 아뿔사.. 이걸 이회장이 보고 말았네. 어쩐다. 니들 연놈들은 바로 죽음이지라.. 이회장은 얼굴이 붉으락파르락 거리며 두 연놈들을 사냥총으로 죽이려는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런데 이걸 회장 비서랑 내통하던 세광이가 알아차리고, 미리 한약에 독극물을 타 회장 부인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면서 애욕의 복수는 그렇게 막이 올랐다. 동방송사의 월화드라마 '야왕'이 원작 박인권 화백만의 막장스런 스토리와 전개로 빅재미를 준다지만.. 강호가 보기엔, 돈의 화신 같은 이런 전개야말로 박인권스런 만화의 느낌이 더 날 정도다. 그렇다면 야왕은 약과다?!



다시 요약해봐도 삼류(?) 통속적 설정의 극치다. 늙은 회장의 젊은 내연녀가 돈 때문에 회장에 붙어서 승승장구했지만, 몸은 젊은 남자에게 붙으면서 회장을 죽이기로 결심. 회장도 이들을 죽이기로 마음 먹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도리어 이들에게 당하고만 케이스. 그러면서 젊은 남자는 자신의 아비를 죽인 댓가로 복수는 물론 욕망에 사로잡혀 그 회장의 유산 등을 모두 접수, 부인을 죄인으로 몰고선 그의 자식을 알거지로 만들고, 그 자식은 죽다 살아나 복수를 꿈꾸며 두 남자가 사생결단으로 맞붙는 구도. 여기에 여주인공 황정음이 강지환과 박상민 사이에서 오해와 갈등이 밥먹듯 반복되며 삼각관계로 진행되고, 서서히 '돈의 맛'에 중독돼 가는 군상들을 그린다는 게 복안. 물론 전개시 그런 것들이 돈의 노예처럼 보이지만, 종국엔 주인공 이차돈은 노예가 아닌 진정한 돈의 화신이 된다는 거. 위의 캐릭터 설명대로면 그는 돈 때문에 천당과 지옥을 경험하게 된다. 그것도 아주 지독하게..



박상민이 맡은 지세광은 돈의 하수로 전락해 그렇게 살아오다가, 대신 죄를 뒤집어 쓰고 감옥에 간 아비를 잃고 회장 밑에서 기회만 노린 절차탁마형. 결국 회장을 복어독으로 죽게 만든 냉혈한이자 욕망에 사로잡힌 인물. 나중에 스타검사가 돼 더욱 각광을 받으며 전면에 나서지만, 그의 이런 과거가 옥죄는 결과로 올 터. (사람을 죽여놓고 검사질이라니.. 드라마는 드라마다.) 그나저나 박상민의 포스는 여전하다. 전작 '무신'의 최양백도 만만치 않았는데.. 역시 박상민은 선굵은 연기가 갑. 어쨌든 이런 세광과 함께 놀아난 여배우 은비령은 어찌보면 컽저리 느낌이지만, 세광에게 지독하게 빠져든 이 여자는 한마디로 요녀스런 순정파. 늙은 이회장에게 빌붙어서 조강지처가 볼 땐 악녀였지만, 세광 앞에선 사랑밖에 모르는 여자. 그런데 그 사랑법이 첫회부터 격정적어서 주목을 끌었다는 게 요지다.

아무튼 돈의 화신은 첫방부터 이차돈 역 강지환 보다는 박상민과 오윤아에게 주목된 1회였다. 회장은 두 연놈을 죽이려다 도리어 덫에 걸려들어 뇌사에 빠지면서 죽게 되고, 두 남녀는 같은 배를 탄 동지로 사건을 조작해 은폐. 이 모든 걸 알턱이 없는 어린 아들 이강석은 흠칫 눈치를 챘지만 엄마는 감옥 신세에 이미 알거지로 전락. 이런 어릴 적 이강석 역에 박지빈 군이 제대로 역할을 해내며 눈길을 끌었다. (전작 '메이퀸'에서도 잘 하더니만..) 그런데 커서 이강석은 그 흔한 설정 중 하나인 교통사고로 이름과 기억을 잃고 이차돈으로 살게 되면서 이 드라마의 본격적인 '돈놀이'가 시작되지 않을까. 사채업자 복화술이 부여해 준 그 이름으로 불릴 때부터..

여기에 복화술의 딸이자 여주인공 복재인이 등장하면서 이차돈과 어떻게 엮어나갈지도 재밌는 관전 포인트. 특히나 영화 '미녀는 괴로워'에서 김아중을 연상시키는 황정음의 못생기고 뚱뚱한 여자로의 변장은 방송전부터 꽤 화제거리 중 하나. 그랬던 그녀가 최첨단 의학의 도움으로 아래처럼 미녀로 환골탈태해 주인공 이차돈을 꼬신다?! 어찌됐든, 2회 예고를 보니 앞으로 이런 부분이 당분간 좌충우돌하면서 재밌게 다뤄질 듯 싶다. 그러면서 향후 진정한 돈의 화신은 어떻게 만들어질지도 지켜볼 대목. 과연 소재와 주제의식이 얼마나 팽배할지 아니면 그냥 컫돌면서 시망일지.. 그래도 (막)재미는 있을 듯 싶다. 당분간 주말밤 드라마는 '백년의 유산' 전봇대 오빠야를 접고 돈의 화신으로 가는 걸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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