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빠르게 올해 연말 안으로 다시 '천당과 지옥'을 오갈 줄이야 'KT'도 알았을까? 이것을 기쁘다고 아니면 울며 겨자먹기로 봐야할까.. KT로써도 고심이 깊지 않을 수 없다. 그래도 내심 좋아할지도 모르겠다. 그렇게도 꿈에 그리던? LTE 서비스를 하게 됐으니 말이다. SKT나 LG U+의 LTE보다 한발짝 느리게, 아니 벌써 두 이통사가 수십만 명을 빼간 그 시장점유율 때문이라도, 한시바삐 이제부터라도 KT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하루가 아까울 정도로, LTE 서비스를 곧바로 내년 1월 3일부터 개시한다고 선언하기에 이른다.
그렇다. 어제(26일) KT 2G 서비스 종료와 관련된 소송에서 승소 판결을 받으며 그 2G 망에서 LTE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달 7일인가.. 그때는 행정법원이 2G 폐지의 집행정지 가처분 결정을 내리면서 제동이 걸리며 LTE 서비스에 차질을 입었던 KT였다. 그런데, 불과 3주 만에 KT 2G 가입자 920여명과 방송통신위원회가 맞붙은 항고심에서 1심 재판부의 결정을 뒤집고 2G 폐지를 승인한 거. 한마디로 KT 입장에서는 졌다가 이겼다고 봐야 할까.. 그와 관련된 내용이 아래의 기사들이다.
여러 개의 언론들이 쏟아내고 있지만, 요지는 하나다 'KT 2G 서비스 종료, LTE 서비스 내달 3일부터 개시'라고 보면 될 터. 그래서 이제부터 KT 2G 서비스 사용자들은 내년 1월 3일 KT가 2G 서비스를 종료하기 전까지, KT의 3G 서비스에 가입하거나 다른 통신사로 옮겨야 계속 휴대전화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물론 그 2G 서비스 종료는 수도권부터 점차적으로 이루어져 내년 상반기 중에는 완전 없어지게 된다는데.. 2G 사용자들은 어떻게든 3G 기변이든 타사로 '번이'를 고려할 때가 온 것이다.
이렇게 재판부가 KT에 손을 들어준 근거는 이렇단다. "신청인들이 기존 번호를 유지할 수 없어 생기는 손해는 '010 번호통합정책'에 따른 것이지 2G 사업 폐지로 인한 것이 아니다"라며 "특히 2G 서비스 중단으로 인한 손해는 금전으로 보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4G망 부분에 KT의 시장진입이 늦어지면 SKT와 LG유플러스의 과점구조를 고착화해 소비자 후생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KT는 이날 판결에 대해 "소비자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람직한 결정"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결국 KT는 환영할 수밖에 없는 일인가.. 재판부는 KT의 느린 스타트에 채찍을 가한 꼴?!
어쨌든 2012년은 KT가 전사적으로 LTE 서비스로 고고씽 하게 됐다는 것이고, 이렇게 기사대로 보듯이 판결은 났다. '2G 서비스 종료와 LTE 서비스 개시', 그런데 이와 관련된 사용자와 KT의 이해득실을 여기서 따지며 왈가왈부하고 싶지는 않다. MB정부의 강력한 법치주의에서 법에 따른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기에.. 권고안 같은 팩트만이 있을 뿐.. 이젠 닥치고? 시행만이 남았다. ;;
(온라인 모 업체에서도, 3G 가입이 금방 막 내릴 거라며, 갤노트의 마지막 가입 유도를 받고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눈에 띄는 대목, 바로 강호도 주야장천 계속 올렸던 KT '갤럭시 노트'의 대한 포지션이다. 이게 아주 거시기한? 상태에 빠졌다고 할 수 있는 게, 12월 초 2G 서비스 종료에 제동이 걸리자 LTE폰을 3G로 개통하는 꼼수를 부리며, 그 중심에서 '갤노트'를 전방위적으로 중심에 내세웠던 KT였다. 그러면서 19일부터 내년 1월 20일까지 한시적으로 한달 간 LTE폰 '갤노트'를 잠금 설정을 하지 않고, 3G로 개통하면서 영업을 시작해 이미 만 명 넘게 가입하며 나름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 무제한 데이터의 유혹처럼..
그런데 이번에 곧바로 3일부터 LTE 서비스를 개시하면 그동안 20일까지 3G로 개통하겠다는 '갤노트'는 무엇이 되고 마는 것일까? 그냥 이주일 만에 막 내리고, 걍 LTE로 곧바로 전환해서 서비스를 할 것인가? 아니면 기존에 공언한대로 20일까지 3G 개통을 받겠다는 것일까? 아직 내부적으로 확정이 없는 것으로 아는데.. 그래도 약속은 약속이다. 20일까지 3G로 받겠다고 했으니, 가능은 할 것이다. 하지만 3일부터 LTE 서비스 개시를 위해서 '갤노트'를 기존처럼 LTE폰으로도 판매해야 하는데, 이게 3G 개통과 중복이 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한마디로 같은 장소에서 무늬만 다른 걸 두 가지를 팔아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이 놈의 3G 갤노트를 버려야 하나, 안고 가야 하나.. 아니, 걍 그대로 둘까?!)
KT 2G 서비스 종료 LTE 곧바로 개시, 3G '갤노트' 유물로 전락하는 계륵 되나?
뭐.. 이것은 KT만의 사정일 수 있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나름 고민이 될 수도 있다. 이미 3G로 개통해서 '갤노트'를 득템한 이들에게는 자신들이 택한 3G 서비스 지속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고, 나중에 쾌적한 LTE 서비스가 좋은 것 같아 그걸로 전향시 수지타산을 계산해야 할 판이다. 그리고 새롭게 내년 1월부터 KT용 LTE 갤노트를 구매한 이들에게는, 기존 3G 갤노트와는 어떤 차별화가 있는지 따져볼 대목이 생긴다. 요금제나 사용 여건 등.. 이래저래 사용자나 KT에겐 고심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KT용 갤노트는 결국 '계륵'이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시간이 좀 지난 후에 3G로 개통된 '갤노트'는 한시적으로 팔렸던 희귀종의 변태? 갤노트로 취급당하며 유물 취급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어찌보면 중고 시장에서는 나름 '가방'할지도.. 대신에 해외판 엑시노스가 탑재된 3G와는 분명 성능 등에서 차이가 있기에 이 또한 찬밥? 신세로 전락할지도 모를 일.. 여기에다 어찌됐든 LTE가 3G 대비 접속 속도가 빠른 건 사실이고, 가뜩이나 접속이 끊기는 등 포화 상태인 3G로 계속 고수하며 1년 이상 쓰기에도 애매한 부분이 있다. 이미 2012년은 LTE 시대라 공언한 것처럼, 3G가 계속 하락세에 놓일 수밖에 없다. 물론 아직은 아니지만서도..
어쨌든 이번 KT 2G와 LTE 서비스를 두고 벌인 사태?를 보니, 개인적으로 계속 노렸던 해외판 '갤노트'에서 잠이 눈을 돌렸던 KT 3G 버전의 '갤노트'가 묘한 포지션에 빠진 느낌이 드는 게 사실이다. 한마디로 차후에 유물스럽게 취급받기 십상이지만, 그래도 무제한 데이터의 유혹은 뿌리치기 힘든 대목이다. KT의 LTE 서비스 요금제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3G의 매력은 그것이 아니겠는가.. 아무튼 이렇게 되면 KT의 갤노트가 3가지 버전이 생기게 됐다는 거. LTE 갤노트, 3G 갤노트, 그리고 해외판 유심기변용 갤노트.. 과연 KT는 어느 것에 손을 들어주며 달릴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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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어제 KT 대리점에서 만져본 3G로 개통 될 '갤노트'..
강호의 '델 스트릭'과 비교샷인데.. 갤노트 전면에 떡하니 LTE로 박혀 있다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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