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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치, '바람사' 보다 못한 차태현의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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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바람사'는 그래도 흥행에 나름 성공한 영화였다. 그만의 코미디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배우 차태현의 첫 사극 도전 치고는 성공적. 어색하게도 재밌게 그렸던 '오케이' 사인의 여세를 몰아서 이번에도 사극물에 도전했으니, 여러 차례 홍보됐듯이 TV 브라운관으로 선보인 <전우치>가 그것이다. 몇 년 전 강동원 주연의 영화가 흥행에 대성공하며 우리에게 잊혀졌던 도술 고전은 그렇게 세상밖으로 나왔다. 그래서 그런가, 이젠 어린 아이 할 것 없이 '전우치'가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그리고 이번엔 차태현의 전우치라서 나름 기대가 있었다. 얼마나 코믹적으로 그려낼지 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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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한마디로 말해서 좀 유치찬란하다. 뭐.. 코미디가 유치할 수도 있다. CG가 어색할 수도 있다. 시작부터 술법과 도술을 부리는 강림 역에 이희준과 김명수의 한판 대결은 '와호장룡'의 대나무숲 대결을 패러디한 듯한 느낌이 들 정도. 이어서 빵빵한 조연들의 캐릭터를 선보인 성동일, 이병준, 김뢰하 등이 소개돼 반가움을 안겼지만 어째 남발하는 듯.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 전우치가 변신술 후 위장한 하급관리 이치 역에 차태현이 나서며 그만의 장기를 선보인다. 돈만 좇는 하급관리 주제에 또 머리는 천재라서 입에 발린 말과 아부를 달고 살면서도, 겁이 많고 비굴해 눈치나 살살 살피는 그런 쫌뺑이 서생 같은 모습들.. 역시 딱이다.



차태현식 유쾌통쾌 도술 활극 '전우치' 첫방,  기대엔 못 미치며 불안한 출발..

하지만 이마를 훤히 드러내는 헤어 스타일로 변신한 전우치는 어째 안 어울려 보인다. 이마가 너무 넓어서 그런가.. ;; 율도국을 접수해버린 강적이자 도술을 함께 배워온 벗 강림. 자신의 연인 무연(유이가 무념무상스럽게 나와 날라 댕기는 씬은 마치 구미호를 보는 듯..)마저 빼앗아간 처사에 율도국이 아닌 조선을 접수해 버리겠다는 야심이 있다는 말을 정진영 스승에게 듣고 나선 그는 복수를 다짐한다. 기다려라 강림.. 무연이도 구하러 나 전우치가 나선다. 이것이 전우치 1화의 대략적 줄거리다. 캐릭터 소개에 쏟으며 무연과 강림 대 전우치의 삼각구도를 예견케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확실히 기대보다는 못한 편이다. 각종 술법을 외치며 펼치는 도술의 비주얼은 어째 8~90년대 중국 무협물을 보는 듯한 느낌에다, 배우들의 의상이나 헤어는 다소 정돈되지 않은 엉성함과 조연들 캐릭터들도 어디서 본듯한 모습에다, 기대가 컸던 도술 CG 또한 완벽하거나 화려하지는 못했다. 아이들 수준의 '파워레인져'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드는 게, 앞으로 전우치 도술 씬은 심혈을 기울일 필요가 있을 듯 싶다.

아무튼 한국형 손오공이라 할 수 있는 '전우치'가 스크린에 이어서 TV로 환생하며 주목을 끌었다. 여기에 그만의 코믹적 아우라를 견지하는 차태현이 나선 드라마라서 더욱 기대가 컸던 것도 사실. 그럼에도 하급관리 이치의 모습은 '바람사'의 이덕무 캐릭터와 비슷한 느낌에다, 변신한 전우치 모습은 아직은 낯설고 영화 '전우치'에서 보여준 강동원과 비교가 될 정도. 물론 첫 회라 첫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수목극 1위를 수성하기엔 옆동네 '보고싶다'에 밀리면서 다소 어려울 듯. 그럼에도 아이들에게 나름 어필하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이건 애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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