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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냐 3DD, 공포 이전에 엽기적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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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스럽게 사람들을 뜯어먹는 식인물고기 '피라냐'가 무더운 여름 속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번엔 어디? 바로 워터풀장에서 고삐풀린 망아지 모냥 활개치며 나타났으니 영화 <피라냐 3DD>다. 그런데 3D면 쓰리디지, 거기에 D가 더 붙은 건 무슨 의미?! 어쨌든 지상엔 좀비가 있다면 물속엔 '피라냐'가 있어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한다. 그리고 툭 까놓고 얘기해서 이 영화를 바라보는 지점은 딱 두 가지다.

1. 비키니 언니들의 섹시한 바디의 향연들
2. 이 놈의 피라냐가 얼마나 잔혹하게 물어뜯어 먹는지를 보는 거

이런 두 가지를 빼놓고선 '피라냐' 영화를 얘기할 순 없다. 특히 맨들에겐 1번이 핫한 이유다. 안 그런가.. 어쨌든 과거 소싯적부터 나름의 시리즈로 나온 영화답게 역사성도 갖춘 놈이기에 '피라냐'는 사실 전세계적으로 낯선 생물은 아니다. 실제로도 존재하고 있고, 식인까지 아니어도 살점을 뜯어먹는 주특기답게 영화적으로 포팅돼 나온 '피라냐'의 장르는 공포물이다. 단체로 물어뜯는 바람에 아비규환으로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걸 그리는 게 이 영화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달랐다. 전작 1편이 나름 진중하게(?) 리얼한 살육전을 그리며 인기를 끈 반면에, 이번엔 무언가 병맛스럽게 연출한 탓이지 엽기적 코드를 집어넣어서 코미디를 지향한 듯한 느낌이 짙다. 심각해질 분위기에서 요상한 음악으로 산통을 깨는 걸 보면 이건 감독 '존 걸레거'의 저의가 의심스러울 정도. 아니면 전작 피라냐의 패러디를 보는 듯한 느낌까지.. 영화는 분명 공포 보다는 엽기적 코미디에 가깝지 않나 싶다. 안 그런가?!

아래부터 스포일러가 있으니 안 보신 분들은 스킵.. ㅎ




더욱 짜릿하게 돌아왔다!

빅토리아 호수에서 깨어난 3초에 모든 것을 먹어 치우는 피라냐들!! 더욱 난폭해진 그들은 이번에는 막 개장해서 여름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 찬 워터 파크로 향한다. 무방비 상태에 놓인 사람들은 놈들의 기습에 당하고 다시 한번 흉폭한 파티가 시작되는데……


호기좋게 마이 워터풀 웰컴을 외치는 이 남자.. 성인풀까지 만들어 섹시한 여자의 헤어누드까지 선사하신 용자시다. 어쨌든 사람들을 초대한 그곳 워터풀에서 피라냐가 송수관인지 연결된 수도관으로 떼거지로 들어오면서 풀장은 아비규환으로 변모.. 그럼에도 위기를 못 느끼고 자기 돈만 챙기고 나가시다 모가지가 댕강.. 마치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에서 몸이 분리되는 걸 보는 듯 했으니.. 사람들을 사지로 몬 악덕업주들의 최후는 항상 이랬다.



그런데 불쌍한 건 여기 꼬마 신사다. 아무리 잔혹한 슬래셔급의 공포물이라도 손을 안 될 게 따로 있다. 그건 어린이들이다. 목숨이 달린 위급한 상황에서도 애들은 함부로 죽이거나 하면 안 되는데.. 여기선 그런 것도 없다. 이 꼬마 신사도 모가지가 댕강.. 막판에 걸어나오는 변종의 진화된 피라냐가 달려드는 통에 골로 가셨다. 나름 참혹한(?) 장면이 아닐 수 없는데, 나중에 엔딩의 NG 장면을 통해서 이 녀석의 연기를 보여주며 상쇄시키긴 했어도.. 아이들의 잔혹한 죽음을 다루면 재밌다곤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이런 피라냐를 막을 해결사는 누구? 바로 이분 되시겠다. 전편에서 전기톱을 들고 식인 물고기들을 묵사벌 시키며 주목을 끌었던 이 아저씨의 활약은 여기서도 계속된다. 하지만 한쪽 다리를 잃고 휠체어 신세로 전락한 그는 물을 무지나 무서워했다. 옆에서 이상한 넘이 채근하는 통에 '빙 라메스' 연기자는 의족 대신 머신건을 장착한 채 사격하듯 피랴나를 사냥했다. 마치 영화 <플래닛 테러>에서 인간병기 그녀를 패러디 하듯이.. 하지만 전편에 비해서 임팩트는 약했다. 거기선 나름 대단했는데.. 이젠 정말 물이 무서버.. ㅎ

이런 머신건 이외에도 피라냐의 공격으로 피칠갑을 이룬 현장은 계속된다. 풀장에서 뿐만 아니라, 어느 쫌팽이 같은 넘은 여친이랑 거시기를 하다가 거시기를 물려서 거시기가 짤리는 등, 아주 엽기 코믹이 제대로다. 또 어떤 뚱띵한 넘은 똥꼬에 제대로 물려서 누구 도움으로 띄어내고, 뒷북치는 경찰관 친구는 날아온 삼지창으로 죽고, 이런 아수라장 속에서도 수영 안전요원은 먼산만 바라보면서 가오만 잡는 등, 병맛이 감도는 워터파크의 잔혹기는 이어진다. 그러면서 이런 분위기에 걸맞는 음악까지 흐르며 스스로 엽기 코미디를 자처한다.



전편보다 못한 피라냐의 역습 '피라냐 3DD', 엽기적 병맛의 코미디만 남았다..

이렇게 한마디로 이번 '피라냐 3DD'는 병맛의 영화다. 놈들은 더욱 진화하고 강해졌다고 하지만, 전편보다 그런 리얼한 잔혹감은 덜한 편이다. 피라냐 자체 물고기도 어디서 고무인형 같아 보이는 게 리얼하지 않다. 게이스럽고 찌찔한 남자애가 여자 주인공을 구하면서 무언가 방점을 찍지만, 그것도 그다지 하이틴스럽지 않다. 위 사진의 여주인공 '다니엘 파나베이커'가 <13일의 금요일>에서 제이슨에게 맞선 역이었다는데 기억은 가물가물.. 그래도 얼굴이나 몸매는 괜찮더라. 그녀의 친구들도..

아무튼 피라냐 2편이라 할 수 있는 본 영화는 호기좋게 '<300> 제작군단의 썸버 블록버스터의 귀환'이라고 홍보를 했지만, 런닝타임도 80분도 안 되게 짧고, 놈들의 반격 또한 그렇게 임팩트하지 못했다. 전편에서 보여준 그런 아비규환과는 차원이 다른 이건 그냥 화장실 유머스럽게 엽기적 코드로 그려낸 한 편의 코미디다. 피라냐는 옆에서 거들었을 뿐, 올 여름을 화끈하고 짜릿하게 해줄 그런 건 찾아볼 수가 없다. 전편 보다 못한 건 확실하고, 좀더 잔혹하게 막나가도 됐을텐데 아쉬운 대목이다. 다만, 쭉빵 비키니 언니들의 바디 항연만 계속된 채 좀비스런 식인물고기 피라냐도 이젠 쉴 때가 됐다.

그래도 또 나온다면 그때는 어디가 될까? 진화된 놈들이라면 나름 기대해도 좋을 듯.. ㅎ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84845&mid=18276#t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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